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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정의 계획.. --> 관정이 생각한 계획은 바로 술마시고 사고치면 전적인 잘못은 남자에게 있다 라는 방법이다.
같이 술을 먹인 다음 민준이 자고 있는 방에 공손찬을 집어넣던지 역이 되던지 10분뒤에 자신이 찾는척을 하다가 같이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역적으로 내몰면 그만이다. 그렇기때문에 관정은 서둘러 조사해야될게 생겼다. 민준의 주사량이다.
"하지만 내가 직접 조사하기에는....아.. 마침 원가의 일도 신경안써도 되니 잘되었군.."
원가가 자신을 도와줄지 꿈에도 몰랐던 관정은 속으로 감사하고 다시 공손찬의 방으로 들어갔다.
"아..관정..아까는.."
"아닙니다 제가 너무 정신이 없어서 그렇게 한거같아 죄송할다름입니다.."
"아니예요..그래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신거같아 다행이예요.."
"그것보다 공손찬님 몇일간 제가 도움을 못드릴거같아 죄송합니다. 물론 언쟁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니라 지금이 기회입니다 원가때문에 신경쓰지못한 시장이라거나 사람들의 민심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 몇일간 업무보다 그쪽을 중시하려고 합니다..괜찮겠습니까?"
처음 관정이 이야기할때 순간 놀라서 자신때문에 하야하는게 아닌가 긴장했던 공손찬은 관정은 그저 흉흉해진 민심을 되돌리는 방법을 알아보고 한달정도 남은 시간동안 민심을 최대한 이끌어보는 방법을 찾기위해 몇일간 업무보다 시찰을 돈다는 이야기에 웃으면서 허가를 내렸고 돌아가던 관정은 드디어 자신이 생각하던 일의 준비를 시작할수있게되었다.
시간은 얼마든지 있었으니 일단은 그 빌어먹을 남자놈이 언제 혼자가 될수있는가를 알아보기위해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평소와는 다르게 연무장이 시끌시끌했고 거기에는 조운이 민준과 대련중이었다.
"흠..저 조운이 저렇게 활기찬 표정으로 대련을 하는것도 오랜만이군...근데 잘보니 옆에 있는 여자들도 꽤 이쁘면서 감히...공손찬님에게 손을 대려하다니.."
공손찬이 관심을 보이는 것이지 민준이 공손찬에게 손댈려고 하는것은 절대 아니지만 지금 관정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봐야 들리지도 않을것이다.
"무슨일이야!?"
"..쯧..난 너의 상관이다 좀 더 격식있는 행동은 안되는건가?"
"치이...맨날 시켜주는 것도 없으면서 무슨.."
"호오? 우리보곤 맨날 그러더니 당신도 다를게 없군?"
"아..아니야! 과..관정은 그..그냥.."
"변명 안해도된다"
따른 여성들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그틈에 관정은 민준에게 말을걸었다.
"자네 이르은 뭔가?"
"민준이라고합니다"
민준의 대답을 들으면서 다시한번 여성들을 살핀다. 동탁이라 말한 여자는 조운을 계속해서 놀리고 있었고 조운은 지지않겠다고 반론하고 있었고 화웅이라는 소녀..?는 조용히 그들을 바라보고있었다.
"그렇군..자네..부탁이 있네만.. 오늘 시장에 시찰을 나가야되는데 같이 갈수있겠나?"
관정의 계획은 거기서 술이나 한잔하자고 꼬득인뒤에 얼마나 많이 먹을수있나 시험을 해볼 생각이었으나 자신의 목소리는 아주 큰 소리에 묻혀버렸다.
"안돼! 민준은 우리랑 약속이 있어!"
아까전까지 조용히 있던 화웅이 어떻게 들었는지 민준을 자신의 쪽으로 확 끌었고 관정을
노려보았다.
"아..미안하군 관정이라했나? 당신의 직급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내 말투는 원래 이렇다는건 알고 있을테니 이해할거라고 생각하고..저녀석은 선약이 있어서 말이야."
화웅의 큰소리덕에 동탁과 조운까지 이쪽에 관심을 가진것을 보아 이번 계획은 실패라고 보고 관정은 약속이 있다면 어쩔수 없지라는 이야기를 하고는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으음..일단 화웅이라는 여자를 조심해야겠군..그 민준이라는 녀석에게 엄청 집착하고 있는것같아서 계획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관정은 민준을 관찰하면서도 공손찬에게 말했던 시장 감찰은 열심히 하고 있었다. 자신이 감히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공손찬에게 말했던 것이기에 철통같이 지키고 있었다.
"빨리 빨리!"
"화웅 기다려! 왜그렇게 들떠있는거야"
"그치만 밥! 밥!"
관정은 소리가 난쪽을 바라보자 민준을 이끌고는 식당가로 가는 화웅과 뒤에서 조운과 이야기를 하면서 오는 동탁을 목격했다.
'아무리봐도..초선이라는 여인이 없군...매번 붙어있었는데..설마 싸운건가? 그렇다면 나에게 더 큰 도움이 되겠어..너에게 나쁜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손찬님의 편애를 받게 둘순없으니.."
서둘러 시찰을 끝내고 초선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한 관정은 민준을 더 관찰하지않고 발걸음을 돌렸다.
"앙~"
"혼자 먹을수있잖아..."
"아앙~~~~~~~~~~~"
아기새처럼 입을 벌리고 아앙~ 이라고만 하고 손을 움직이지 않는 화웅을 보자 조운은 밥을 먹다말고 왜 저러지? 라는 시선으로 동탁을 보자 동탁은 설명하기 귀찮긴하지만 어쩔수없다는 듯이 말을 해주었다.
"직접 물어보면 되지않나? 뭐 저러고 있는 화웅은 민준녀석만 보고 있으니 대답할리도 만무하지만...뭐 저건 다 민준이놈이 자처한거니 신경쓰지마라.. 예전에 하북으로 갈때 있었던 일이긴한데 뭐...거기서 우리들에게 재미난걸 알려준다면서 저렇게 하더군...꽤..기분이 좋았긴한데 화웅처럼 시도때도 없이 해달라가힌 어렵지.."
민준은 화웅을 떠먹여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맛있어? 라고 물어보자 화웅은 행복한 얼굴로 응! 이라고 끄덕였는데 동탁이 그런 말을 하자 먹이를 발견한 매의 눈으로 동탁에게 왜 먹여줘? 라고 물어봤다.
"이..멍청한! 저 여자가 있는데 내가 그..그런걸 해달라고 할..할거같나?!"
동탁이 소리치자 매번 당하던 조운이 이번에는 자신이 먹이를 발견했다는듯이 이야기했다.
"그럼 내가 없었으면 먹었겠네.."
"윽..네..네놈때문에 되는일이 없지않나? 초선도 그렇고 요세들어 여인들이..."
동탁의 불평을 듣고있자 민준은 화웅에게 잠시 혼자 먹으라고 하더니 동탁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동탁은 다가오지말라고는 했지만 민준이 동탁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자 이건 동탁꺼 라고 하자..불평을 하면서도 순순히 받아먹었다.
"....대단하네..."
"뭐가 대단하다는거야?"
그 날의 일이 오해라는걸 알고 화웅은 조운에 대한 경계를 풀었고 지금은 꽤 많이 친해져서 물어보면 대답까지 해줄정도로 친해지긴했다.. 하지만 조금 껄끄러운건 사실이라 조운쪽에서 살짝 피하는 감이 있긴하지만..
"너한테 저 남자는 뭐야..그리고 동탁한테는? 전혀 약점이 없어보이는 여자인데 저 남자한테는 가끔 당하는 모습을 보면 신기해서.."
"동탁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몰라..하지만 나에겐 내 삶의 이유이며 전부이자 내 사랑이야."
"아...그래?"
하지만 이해 안가는 것은 그런 사랑이 따른 여인이랑 노닥거리고 있는데 아무말 없이 그냥 바라만 보고 있다는 것이다.
'나도 사랑이라는 것을 알면 저렇게 되는건가..모르겠다....'
그렇게 색다른 점심식사를 하고 있을때 관정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서둘러 초선을 찾았다. 평소라면 시녀에게 초선을 불러오라고 하면 끝이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해서는 안되었기에 혼자 돌아다니고 있었다.
"후우..죽겠군.."
"관정님 무슨 일있으신가요?"
뒤를 보자 땀을 뻘뻘 흘리는 관정을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시녀가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초선의 행방을 물어볼려다가 시원한 물이나 한잔 달라고 하고는 다시 움직였다.
그렇게 30분을 돌아다니니 드디어 초선을 찾았는데 그녀는 무언가를 신경질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뭐예요 정말! 전 이렇게 민준이 아플까봐 공부중인데 저만 빼놓고 시장에 가다니 너무하잖아요 정말!"
초선은 불평을 말하면서도 열심히 공부중이었고 이러니 저러니 해도 민준의 몸이 걱정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관정은 초선의 말만 듣고 이거다 싶어 술먹이기를 하기전에 초선과 민준을 만나게해서 곤란하게 만들 작정이었다. 게다가 거기에 화웅까지 들이닥치면 결과는 안봐도 뻔한일이었기에 서둘러 작업을 시작했다.
밤이 되자 초선과 화웅은 자신의 방에 시녀가 가져다 준 편지를 확인하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녀들의 편지속에는 오늘밤 만나길 원한다는 민준의 편지가 있었고 장소는 똑같았지만 문제는 시간이 다르게 적혀있었다.
"일이 너무 쉽게 풀리는걸? 이제 조금있으면 초선과 그놈이 있는걸 화웅이 목격하겠지..그렇게되면 여자문제로 시끄러워질테고 공손찬님도 보고 실망하실테지 역시 난 천재야!"
이미 아까전에 민준이놈에게는 필요한 물건이 있다며 가져다달라고 부탁했으니 초선이 도착하면 모든것이 시작되는것이다.
그가 숨어서 모든것을 지켜보겠다는 심보로 기다린지 얼마되지않아 초선이 들어왔다. 살짝 상기된 얼굴 그리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고는 아무도 안들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제 넌 끝이다..민준.."
관정의 계획..[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