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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임마? 임관이라고!? --> 조용한 방안 원소는 가만히 앉아있었다.
"....이건..꿈?"
지금 있는 방안이 처음보는 곳이었기에 이게 꿈이라는 것을 자각한 원소는 혹시 그렇다면 원술도 같이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닫혀있던 방문을 열었다.
""아....""
방문을 열자 나타난것은 반대편에서 방문을 열까 고민하고 있던 원술이었다.
"풋..원술 뭐예요..안어울리게.."
"아..아무것도 아니야! 근데 넌 왜 내꿈에 나오는거야?"
"..무슨소릴 하는거예요 제꿈인데.."
그렇게 똑같이 꿈인걸 인지하고 만날수있다는게 신기해서 이게 도대체 뭐냐고 하고 있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나타났다.
-둘이서 뭐하는거야?-
"..........."
자신들이 매일 듣고 싶어했던 목소리.. 그리고 보고 싶던 얼굴 민준이 뒤에 서 있었다.
털석-
"...아...."
원소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고 원술은 그런 그녀앞을 가로막고 민준을 노려보았다.
-왜그래 원술?-
"닥치고 꺼져"
아주 매서운 눈으로 노려보면서 오랜만에 꿈속에서 만난 그것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꺼지라고 이야기했다.
-이거..슬픈데 오랜만에 만나러왔는데..-
"꺼지란 말이야! 넌 죽었잖아! 왜 자꾸 나타나서 우릴 괴롭히는거야?! 원소를 봐! 저렇게 힘들어하는데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 자꾸 나타나는건데!"
민준을 보며 꺼지라고 소리치는 원술은 꿈속에서 나타나는 민준이 뭔가 이질감이 있어 경계를 했지만 원소는 아니였다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자신의 모든 투정을 웃으면서 받아주어서 모르고 있던 독점욕까지 알아버렸으니 더욱 힘들어했다.
"어..어쨰서..이렇게 꿈속에서만 나타나는건가요? 민준..제 모든걸 받아준다고 하셧잖아요!? 근데 왜 제 앞에 나타나지않으세요...."
-이렇게 나타났잖아?-
민준의 말에 원소는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그녀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이유는 어릴적부터 모든 이의 관심을 받았기때문이다. 원소라면 혼자라도 잘할수있어 원소는 언제나 잘해왔으니까 라는 그런 믿음과 원가의 딸이 설마 못하겠어? 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부응하기위해 힘써온 원소였다. 자기가 하고 싶어하던 것을 하면서 기대하던 이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어쩌라고! 라고 크게 소리친 원술과는 정 반대로 커온 그녀였다. 하지만 민준을 만나고 자신에게 걸어오던 그 막연한 기대와 믿음 그런던 다 필요없으니 자기앞에선 더욱 솔직해져도 된다는 말에 조금씩 응석을 부려보았다. 그런 자신을 싫어하거나 이상하게 보면 어쩔까하는 불안감을 안고 그런 행동을 했지만 민준은 웃으면서 자신에게 뭐야? 귀엽잖아 라고 이야기 해주었고 그런 것들이 너무나도 좋았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는 없다. 죽었을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타나지도 않았다.
자신이 기댈곳이 없어진 원소는 그래도 힘내자고 최소한 자신과 원술을 믿고 따라주는 이들의 기대는 배신하지말자고 다짐을 했지만 가끔 찾아오는 저 민준의 허상이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다.
-이봐 원소..그렇다고 그렇게 울거까지는 없잖아? 너무 기뻐서 말이 안나오는거야?-
울고있는 원소에게 조롱을 하면서 웃고있는 민준을 원술은 노려보며 더이상 괴롭히면 가만두지않겠다고 하자 민준의 허상은 흠짓 놀라였다.
-이야...처음엔 서로를 죽일듯이 노려보더니 이제는 정말 자신의 피를 줄정도로 아껴주는거아니야? 너무 바뀌었는데 원술-
"그건 전부 니가 바꿔놓은거잖아! 원가의 모든것을 바꿔놓은게 너였다고!"
-그럴리가? 난 한게 없는데..?-
이제는 타겟이 바꾼것인지 원술에게 비아냥대기 시작되었고 참고있던 원술도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있었다. 강한척은 하지만 사실 자신이 좋아하는 아니 사랑하는 남자가 저렇게 차갑게 대하면 사랑하는 여인의 가슴은 찢어지기 마련이니까
"도대체 우리에게 왜 그러는거야!"
-이유가 있을리가 없잖아-
"그게..무슨...."
진정한 악몽.. 꿈이 깰때까지 계속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듣기 싫은 이야기만 들으며 도망가고 싶어도 도망갈수 없고 깨고 싶어도 깰수가 없는 그런 악몽속에서 그녀들은 오늘도 마음이 조금씩 좀먹어간다.
-크..크큭..역시 참 웃긴 녀석들이군..내가 잠깐 놀아줫다고 이렇게.."
"헥토파스칼 킥!"
마지막 쐐기..언제나 그렇듯이 자신은 너희들을 가지고 놀았을 뿐 절대 사랑한게 아니라는 잔혹한 말을 하고 악몽이 끝나게 되는 것.. 듣기 싫다고 귀를 막아도 마음속에 직접 망치로 때려버리는 듯한 말에 매번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그녀들이었으나 오늘은 달랐다.
"뭐야 이 미친새끼는 뜬금없이 나랑 똑같은 모습으로 뭐하는거야"
-...네..네놈이 어째서 여기에 있는거냐-
"내가 어떻게 알어 이새끼야 그냥 뒤져"
"...누..누구"
원소와 원술은 눈을 감고 귀를 막고 마지막 그 한마디..이렇게 달라붙다니...거슬리니까 꺼져! 라고 말하고 비열한 웃음을 뛰운 것을 보면서 서서히 악몽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았다. 누군가가 꿈속에 개입한 것이다.
"몰라 이새끼야 나도 조운에게 쳐맞아서 제정신이 아니란 말이다 무슨 여자가 그렇게 힘이 쌔!?"
민준은 조운을 욕했지만 그것은 틀린것이였다. 한번 일어섰다가 머리가 어지러워져서 픽하고 쓰러진것이었다. 하지만 기분 나쁜것은 여전했기에 악몽을 두들겨 패고 있었고 악몽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후련하다! 어라? 니들..설마...엌.."
악몽이 악몽을 두들겨 팬다는게 얼마나 당황스러운 일인지 겪어보지않은 사람은 모른다 하지만 확실하게 한개 알수있는건 지금 저기있는 악몽을 쓰러트리지않으면 더욱 고통받을거라 생각하고 새로 나타난 악몽이 했던 대로 그를 힘껏 내리쳤다. 맞을리가 없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뻑소리와 함께 새로운 민준은 나뒹굴었다.
"케..켁켁..뭐..뭐냐 넌..어라 원술이네..너 나 왜때리냐.."
"어..어? 어라?"
전에 있던 악몽과는 사뭇 다른 느낌때문에 이상함을 느끼고 뭐지? 라면서 고민하고 있자 민준은 한숨을 팍 하고 쉬더니 그녀의 머리를 딱 하고 때렸다
"아..아얏!?"
머리를 감싸안고 울상이 된 원술을 보고 풋 하고 웃더니 옆에 주저앉아서 눈물 범벅인 원소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못볼거라도 본듯 원소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고 오..오지마세요..제..제발 저..저리가세요 라면서 떨고있었다.
손이 다가 오자 고개를 팍 숙이고 더욱 떨림이 거세지자 민준은 피식 웃었다.
"누가 우리 착하고 애교많고 독점욕도 강한 원소를 이렇게 만들었나..나는..아니지?"
살며시 볼에 손을 대고는 눈가의 눈물을 닦아주자 원소는 살며시 고개를 들었다.
"...미....민준.?"
"왜? 못봣더니 잊어버린거야?"
"아..아니..그게.....흐윽.."
지금까지 꿈속에서 만났던 민준과는 다른 따뜻한 느낌 사라지기전에 자신들이 매일 만나왔고 매일 질투하고 했던 그런 느낌의 민준이었다.
더이상 참을수 없던 원소는 민준을 와락 껴안을려고 했지만 그자리에 민준이 없었다.
"어..미.민준 어디에 계세요!?"
주변을 둘러보자 자신들이 알지못하는 여인이 서있었다.
"이런 멍청한! 기껏 걱정하고 있었더니 여자들이랑 노닥거리고 앉아있나? 화웅이 지금 니가 죽으면 자신도 죽을거라고 난리치고 있으니 빨리 와라!"
"아니 자..잠깐만 그래도 오랜만에.."
"시끄럽다. 지금은 저쪽이 더욱 중요하다"
저쪽? 그게 무슨 말일까 하면서 그여인을 둘이서 바라보자 시선을 느낀 여인은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대들이 원가의 두 미녀 원술과 원소인가? 크큭...이녀석이 참 멋진 여인들을 손에 넣었군..하지만 이것만을 알아두어라..우리도 뒤지지않는다는것을 하하하"
"아니 잠깐 무슨 소리야! 기다려봐"
"조만간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겠다 하하하"
"당신은 도대체 누군가요!? 그리고 민준을 왜 대려가는거예요!?"
꿈이라는 것도 생각하지못하고 정말 오랜만에 만난 진짜 민준이라는 점에서 원소는 예전처럼 소리쳤고 여인은 아무말 없이 옅은 웃음과 함께 민준과 사라졌다.
"정말 넌 누구야!!!!!!!!"
아까 민준에게 맞은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소리쳤지만 방안에는 원술과 원소 단 둘만이 남아있었다.
뭐임마? 임관이라고!?[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