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7화 (67/1,909)

-------------- 67/1909 --------------

<-- 공손찬과의 만남 --> 상인들에겐 결전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은 식사에 약을 타려고 했으나 혹시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기 싫어 차에다가 타려고 하였다.

"이제 우리의 성공을 축복하기 위해 우리도 한잔하지"

"킬킬..형님 기다린다고 힘들었습니다."

둘다 비열한 웃음을 하고는 어디서 꺼낸지 모르는 술을 한잔씩 쭈욱 들이켰다. 한잔 정도는 긴장감을 없애준다고하는 속설을 믿고 남자답게 원샷을 하였다.

"킬킬..형님 그러면 이제 바로..준비하겠습니다.."

"흐음...일단 그녀들이 어떤 음료를 좋아하는지 모르겟지만 일단 오룡차를 꺼내주는게 좋겠지.."

"킬킬 알겠습니다요"

뚱뚱한 사내의 지시로 일사분란하게 오룡차를 만들기 시작한 홀쭉한 사내는 중간중간 하품을 하면서도 잠을 참으려고 애썻다.

"이보게 동생 너무 졸려하는거 아닌가?"

"킬킬..아..닙니다요...이제 거사를 치뤄야하는데 여기서 자서 되겠습니까.."

홀쭉한 사내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윽고 쓰러져서 잠이 들었다. 그모습을 보고 뚱뚱한 사내는 미안하다고 이야기했지만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않았다.

"뭐가 그리 재미나지?"

"헉..너..너는"

"역시 이럴줄알았다 네놈들이 생각하는게 다 거기서 거기지"

"이..썩을년 우릴 이용한거냐?!"

"무슨 소릴하는거냐 네놈은? 지금 범행현장을 들켰다고 우리가 너희를 이용했다고 생각하나본데 보다시피 힘도 없는 여자다. 그런데 내가 뭐가 그리 무서운가?"

동탁이 당당하게 힘없는 여자라고 이야기하자 바로 그녀를 덮쳤다. 원래라면 바로 반격할수 있는 그녀였지만 이상하게 힘없이 당하였다.

"이 썩을년 가진건 돈밖에 없으면서 너무 콧대가 높았단 말이지 이제 넌 내꺼다..흐흐.."

난폭하게 동탁을 깔고뭉갠 남자는 거침없이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으며 이윽고 옷을 찢을려고 하다가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도대체 뭘 생각하는거냐 네년은?"

"이렇게 깔려있는 나에게 무슨 생각이 있다고 하는거냐?"

"네년의 눈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무언가를 믿고 있는 그런 눈이지"

하지만 그렇다고 가슴을 난폭하게 만지던 손은 그만두지않았으니 남자의 본능은 참 대단하다고 할수있었다.

"날 말하는거야?"

"네..네년은 설마!?"

"걷어차라!"

"응!"

갑자기 나타난 화웅의 목소리에 놀라서 뒤를 돌아봤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화웅이 힘껏 발로 거시기를 차버렸다.

"이..이보시오 의.의사양반..아..아랫도리에 가..감각이 없소..의..의사양반...꼬르륵"

"흥 더러운 녀석같으니"

그제서야 동탁은 불쾌하다는 듯이 다시 한번 뚱뚱한 사내를 걷어차버렸고 기절할채로 날라갔다.

"하지만 역시 불쾌한건 가시지않는군..아무튼 화웅 수고했으니 이거라도 한잔 해라"

동탁은 화웅에게 수고했다면서 아까 홀쭉한 사내가 마셧던 술과 똑같은 술을 한잔 따라주었고 화웅은 아무 생각없이 쭈욱 들이키고는 이내 하품을 하기 시작했다.

"아...우..졸려.."

"걱정말고 자라..나도 옆에서 잘테니.."

동탁의 이야기에 화웅은 뭔가 석연치는 않았지만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못하고 잠에 빠졌다. 그러자 동탁은 그녀를 따뜻한 불이 있는곳에서 모포를 덮처주고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화웅..미안하다..하지만 나도 이렇게 질투심이 강한 여자인지 몰랐단 말이다..너한테만 두번 시켜줄순 없지않나?"

잠든 화웅은 듣지못할 이야기였지만 동탁은 처음으로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절대 사과한적이 없었던 그녀가 이렇게까지 할수있었던 것도 다 그 사내덕분일테지만 말이다.

그리고 다시한번 옷을 털고서는 심호흡을 크게 하고 약이 타져있는 컵을 가지고 초선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꽤..빨리 끝나셧네요?"

"그 멍청한 돼지새끼가 티나게 행동을 해준지라 빨리 끝나긴했지만 꽤나 기분나쁘군..좋아하지도않는 남자가 난폭하게 가슴을 만져주는게 말이지"

"그러니까..그냥 민준 말대로 하셨으면 되는데 왜 직접하신다고 하셔서.."

"크큭..날 걱정해주는건가? 얼마전까지 의심된다고 하더니..하지만 지금으로썬 어쩔수없지..내기분이 나쁜거야 금방 고칠수있지만 지금부터 해야되는건 지금이 아니면 안되는 일이거든"

동탁은 초선에게 비아냥거리긴했지만 그래도 본심이 아니라는듯이 웃으면서 아까 가져온 차를 앞에 가져다 두었다.

"뭐죠 이게?"

"약이 들어간 차라고 하더군"

"예!? 그..그걸 왜 가져오신거예요!?"

"걱정하지마라 내가 적정량만 넣었으니 마시만 살짝 흥분되기만할테지..."

"그걸 직접 가져오신 이유가 뭐예요?! 아니 그보다 그런 위험을 감수한게 약때문이라구요!?"

동탁의 의도를 잘 몰랐던 초선은 놀라서 소리쳤지만 동탁은 뭘 그렇게 놀라냐고 반문하자 황당해진 초선은 할말을 잃었다.

"이걸 언제 우리가 먹는다고 했나? 난 이걸 그녀석에게 먹일것이다."

"그..그게 무슨 소린가요?!"

"어짜피 내일쯤이면 공손찬에게 가겠지 거기서 어떻게든 원가랑 만나게되면 어떨꺼같나? 원래 있던 여인들이 우릴 좋게 볼거같은가? 특히 이 동탁을 가만히 두겠나? 모르긴 몰라도 한바탕 뒤집어지겠지..게다가 그렇게되고나면 그 여인들이 지금까지 참아왔던 감정들을 모두 폭발하면 그날밤 모르긴 몰라도 저녀석은 죽어날텐데 우리가 낄 자리가 있겠나?"

당당하게 지금이 아니면 민준과 잘 시간이 없으니 선택을 하라는 이야기였다. 결국 그녀가 가져온 컵중 한개는 약이 한개는 잠을 잘수있는 수면제가 들어있다는 것이니 초선은 선택을 해야만한다.

"후후..너무 긴장하지마라..모르긴 몰라도 그쪽으론 아주 능숙한거같으니..예전에 화웅이랑 하는걸 들었다만..화웅이 죽을려하더군.."

"그..그러니까.."

동탁의 이야기에 머리가 잘 안돌아갔지만 결국 동탁은 민준과 잠자리를 가질것인가를 결정하라는 것이였다. 초선은 깊은 한숨을 쉬고는 이야기했다.

"저는...."

공손찬과의 만남[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