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6화 (66/1,909)

-------------- 66/1909 --------------

<-- 공손찬과의 만남 --> 밤이 깊어가자 상인들은 욕망을 참을수없는지 자꾸 동탁과 초선이 자고 있는 곳을 힐끔힐끔거렸고 홀쭉한 사내는 지금이라도 튀어나가고 싶어했지만 뚱뚱한 사내가 계속 말렸기때문에 덮치는 일은 없이 하루가 지나갔지만 금방이라도 일을 치르고 싶었던 홀쭉한 사내는 그것이 불만인지 계속 궁시렁거렸다.

"이놈아 도대체 그렇게 참을성이 없어서 어쩐단 말이냐"

"아 형님..킬..킬..근데 이러지않아도 그 약을 쓰면 저년들이 좋다고 날뛸텐데 왜그러는거유"

"....이 멍청한새끼가!? 그 약을 쓰면 저 년의 거만한모습을 볼수가 없지않느냐 한번은 그래도 강제로 깔아뭉개는 맛이있어야지"

"역시 형님은 대단하슈 어찌 그런 생각을..나도 참겠슈..킬킬킬.."

뚱뚱한 남자의 이야기를 듣고 내일까지는 기다려야겠다고 다시 생글거리고 있었으나 뚱뚱한 남자는 홀쭉한 남자가 안보는 틈을 타 비열하게 웃었다.

'아무리 그래도 너같은새끼에게 그런 여자를 먼저 안게 할순없지..'

결국 뚱뚱한 남자의 속셈은 동탁과 초선을 먼저 따먹은뒤에 초선을 홀쭉한 남자에게 줄려고 하는 속셈이었다.

"그런데 민준 언제 잘라?"

"컥...컥..아..아니..그건 나중에..일 터지면..."

"응!"

괜히 고자만들라고 했다가 중간중간 자신이 긴장해야되는게 싫어서 그냥 나중에 일터지면 하면 된다고 하자 이제 안물어본다고 하긴했지만 딴거보다 해맑게 웃으면서 언제 자르냐고 하는게 가장 무서웠다.

"이 빌어먹을 새끼들때문에 왜 내가 떨어야되지?"

남자라면 아는 그 공포였기때문에 자신을 향한 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하고 마는것이다.

"동..동탁..진짜 어쩌실 작정이예요?"

"뭐가 말인가? 그렇게 걱정하지않아도 된다"

"하..하지만 그들이 우리를 보는 시선을 몰라서 그래요? 눈을 마주치는것만으로도 능욕당하는 듯한 기분이라구요. 제 전신을 훑고나서 가슴이나 중요한곳을 유심히 관찰하는게.."

"알고있다"

"알고 있으면서 왜 이렇게 하는거예요!?"

"이게 가장 빠르니까..그리고 어짜피 그들이 주는 음식만 조심하면된다 특히 조심해야될건 그 뚱뚱한 녀석이다. 무슨 꿍꿍인지 전혀 티를 내지않아. 욕망에 젖은 눈으로 우리를 보긴하지만 그 말라깽이녀석보다 더 치밀하지..그러니 그녀석을 조심해라..말라깽이야..그냥 눈에 보이니 어울려주는 척하면되고..우리가 당한다해도 보험으로 화웅을 빼둔것이니 너무 걱정마라"

모든걸 알고있으니 걱정하지말고 속아주는 척만 하라고 이야기했지만 초선은 불안하기만했다. 동탁이야 원래 여러가지를 겪고 살아왔으니 이런것도 능숙하겠지만 자신은 그게 아니였다. 어머니의 밑에서 해온것은 자신의 남편이 될사람을 보필하기위해 여러가지를 배운것뿐이였으니 속아주는 척하다가 진짜 속아넘어갈까봐 불안헀다.

"그렇게 속이 좁아서야.. 원하는것을 손에 넣을수있겠나?"

"무슨소리예요?!"

"지금이야 모르겠지만 만약 니가 민준을 정말 좋아하게 된다면 수많은 여자들과 경쟁해야될텐데 고작 이런걸로 떨고있어도 되냔 말이다"

"왜 자꾸 민준 이야기로 연결시키는거예요? 전 아니라니까요?!"

"그거야 내가 그녀석에게 빠졌으니 그런거지"

초선은 자신과 있을때는 이렇게 민준에 대한 이야기를 엄청 하면서 정작 민준과 있을때는 절대 그런 티를 안내는 동탁이 대단하기도 했고 그런것때문인지 몰라도 자신을 엄청 놀리는것같은 동탁이기에 얄밉기도 했다.

그래도 동탁덕에 긴장이 많이 풀려 따른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자 홀쭉 마른 사내가 들어와서는 더운데 마시고 말씀들 나누라면서 시원한 물을 두잔 주고 갔다.

"훗..걱정하지마라 이 물엔 아무것도 안들었을테니까..무언가를 넣을려면 음료수가 좋겠지..그리고 아직은 우리의 경계가 있다고 생각할테니까 적어도 오늘밤 늦어도 내일쯤에 약을 타겠지"

정확히 그들의 마음을 꿰뚫어본 동탁은 이제 어떻게 그녀석들을 엿먹여줄까를 고민하고 있었고 초선은 제발 이곳에 약이 없기를 빌었다.

"어떠냐?"

"그게 말입니다요 형님..아직 조금 경계하고 있는거같은데..약을 안타길 잘했습니다요 킬킬.."

"그렇단말이지..우리가 지금까지 잘해줬으면 경계 좀 풀면 안되나..나쁜년들.."

경계가 심하다고 하자 자신들이 한 행동들은 생각도 하지않고 그저 동탁과 초선이 나쁘다고 하면서도 결코 포기하지않았다.

점심때가 되자 이번엔 뚱뚱한 사내가 동탁과 초선의 습성을 유심히 관찰했다. 무언가를 좋아하느냐에 따라 절대 거기에선 약을 타선 안된다. 미묘한 맛의 차이때문에 상한줄알고 안먹게 되니 평소에 잘 먹지않거나 어쩔수없이 먹어야하는 음식에다가 약을 타야 의심이 최소화 된다는 걸 잘알고있기에 들키지않게 그녀들이 잘먹는 음식을 체크하고 있었다.

'병신같은 새끼..이러니까 넌 안된다는거다..자고로 여자를 먹을땐 거기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법이지 약은 부과적인거야..'

그런 음흉한 웃음을 뛰고 있는 남자를 보며 초선은 한숨을 쉬었다.

'불결해'

물론 모든 남자가 저런 남자처럼 추잡한 욕망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있었다. 하지만 요 몇일사이 자신의 몸이 능욕당하는 듯한 시선만 느낀 초선은 맘 편하게 걸어가는게 더 좋다고 느꼇지만 지금 내린다고하면 분명 불같이 화내면서 덮칠려고 하기떄문에 참고있었다.

"저기 아가씨 왜그렇게 인상이 나쁜겁니까?"

"지금 장난치는거예요?"

초선이 인상을 쓰고 있자  민준이 다가가서 말을 걸었지만 존대말을 하는 민준을 보니 장난치는걸로 생각하고 자신도 모르게 짜증을 냈다.

"제가 아가씨한테요? 그게 가능이나 하겠습니까?"

"아...그렇죠..참..근데 한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어떤걸 물어보고싶으신가요?"

"남자들은 언제나 그렇게 욕망에 차있는건가요?"

초선의 이야기는 저기 돼지새끼랑 비쩍마른놈때문에 느낀 감정이었다고 판단한 민준은 어떻게 이야기해줘야할지 고민을 하다가 이윽고 이야기했다.

"물론 남자들의 생각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습니까? 저또한 동탁..님..이나 초선님을 보면 아 정말 같이 자고 싶다 한번 덮쳐보고 싶다 라고 생각을 하지요 하지만 그걸 실현시키지는 않습니다. 잘되면 노예로 만들수 있다고들 생각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않지요..."

"그..그런가요? 전 민준은 그런 생각 안할줄알았는데.."

"저야...막말로 화웅에게 지금 바로 하자고 하면 좋다고 달려들겁니다..그렇게 저를 바라봐주는 여자들이 있는데 그녀들을 배신할수 있겠습니까.."

민준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또 한번 놀란것은 자신에게 달콤한 사탕발린 말을 하는게 아니라 진정한 현실을 말해주는 점이다. 지금까지 만난 남성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조금이라도 인상을 쓰거나 기분나쁜 것처럼 보이면 최대한 기분을 풀어줄려고 하고 자신이 듣기 좋은 말만 했었는데 이사람은 달랐다.

"당신은..대단하네요.. 저같은 여자를 꼬실 생각은 없는건가요? 그렇게 안좋은 이야기를 하면 제가 당신을 이상하게 볼거아니예요?"

"......아니 그보다 일행이지않습니까...일행을 꼬시기위해 사탕발린 말만 하면 나중에 되면 당신의 비위를 마추기위해 다 해야되는데 그건 비효율적이지않습니까? 그보다는 나는 이런 사람이니까 그냥 이렇게 할테니 싫으면 싫다고 해라 라고 하는게 더 효율적이지요"

"푸훗..정말 웃기네요..아무튼 고마워요 당신덕분에 기분이 많이 좋아졌어요"

초선이 다시 웃기 시작하자 민준은 저 뒤에서 도끼눈을 키고 째려보는 사람이 있으니 이만 가야겠다고 하고는 화웅에게 다가가 화웅의 볼을 쭉쭉 늘어뜨리면서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하..정말"

"어떤가? 꽤 괜찮은 남자지않나?"

"$%$&^&^%&^*&^*^&*&^"

"무슨 말을 하고 싶은겐가? 알아먹게 이야기해야되지않나?'

"다...당신..어..언제부터..거..거기에 있었어요?!"

"처음부터 들었다. 꽤나 분위기 좋더군.. 이제 내가 조심해야 될 여자가 하나 더 늘었다는건가"

초선이 놀라서 아무말 못하고 있자 동탁은 크게 웃고는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그러자 초선도 마지못해 옆에 앉아서는 변명을 하기 시작했고 동탁은 그모습을 보면서 계속 웃고있었다.

'이 육시럴것들이 뭐하는거지? 이상하단말이야...저 빌어처먹을 남자새끼를 죽여야하나..음..이상해...저새끼떄문에 일을 그르칠순없는데...'

잠시 짐을 정리하다가 돌아와보니 동탁과 초선이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을 우연치않게 보았지만 그들이 이야기하는 남자라는건 이 중에선 자신들을 제외하면 저기 보이는 하인밖에 없다. 하지만 저런 하인에게 연정을 품을리는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혹시 정말 연정을 품고 있다면 아주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저새끼를 기절시킨뒤에 저년들이 허덕이는 모습을 저새끼 눈앞에서 똑똑히 보여주는게 좋겠군 그러면 남자로써의 자신감조차 사라지겠지....크큭...좋은 방법이야..'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성공할지도 실패할지도 모르는 작전에서 약의 효능만 믿고 있는 점과 둘이 힘을 합쳐도 모자를 판에 뚱뚱한 녀석은 홀쭉한 녀석을 배신할 생각까지 하는 점이었다.

공손찬과의 만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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