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1909 --------------
<-- 가자! 하북으로 --> 밥먹을때도 3명을 떠먹여주었지만 문제는 잘때 화웅은 언제나 처럼 민준의 옆에서 잠을 잘려고 했지만 이번엔 동탁도 달라붙었다. 민준은 저 옆에 편하게 잘수있는 곳이 있는데 왜 이렇게 달라붙냐고 이야기하고싶었지만 이야기해봐야 본전도 못 찾기때문에 그냥 조용히 있었지만 솔직히 남자로서 정말 힘들었다.
왼쪽은 풍만한 가슴덕에 미칠지경이고 오른쪽은 온몸이 달라붙어있기때문에 말랑말랑한 살들의 감촉이 느껴졌다.
덮칠까도 생각했지만 지금 덮쳐버리면 본전도 못찾는다. 안그래도 원가의 일행들에게 이 여자들을 설명해야하는데 화웅이 난 두번이나 했다! 이러면 그냥 원소나 원술에게 죽을지도 모르기때문에 참고 있었는데 옆에서 살며니 동탁이 귀속에 속삭였다.
"뭘 그리 참고있는가? 남자라면 저질러보는것도 괜찮지않은가?"
"그러고 싶은데 그렇게 해버리면 내일 만날 아이들에게 설명하기가 더욱 힘들거든..그러니까 그냥 참는거다"
"그렇다면 나랑만 하는것도 괜찮지않은가?"
"옆에 자고있는 화웅이 눈치못챌꺼라고?"
"그것도 그렇군..하지만 꽤나 아쉬운데? 별거 아닐거라 생각한 너의 몸이 꽤 괜찮다는 걸 알고나니 나도 묘하게 흥분되거든"
".....너 그말 명심해라 아니 지금까지 날 놀린걸 몇일안에 후회하게 만들어줄랑게"
민준은 동탁을 향해 마지막 반격을 하고 눈을 감았다. 지금까지 계속 회피만 하고 있어서 동탁에게 여자도 못먹는 고자같은 녀석이라는 인식이 박혀있을수도 있었지만 그건 어쩔수가 없는 방법이었기에 그렇게 한것뿐 만약 원가의 일행과 만나고 나면 따른것은 몰라도 동탁부터 안을꺼라고 꼭 다짐했다.
다음날이 되자 동탁은 묘하게 기뻐보였고 민준은 살짝 피곤해보여서 초선이 동탁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어보자 동탁은 아주 즐거운듯 웃으며 이야기했다.
"고자인줄알았던 놈이 사실은 고자가 아니였다는거지..원가에 가고 나면 꽤 재미있겠어.."
"네? 그게 무슨..?'
"저놈 말이야.. 몇번을 유혹해도 안넘어오길래 고자인줄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더군 다 이제 만날 여자들때문에 참고 있던거야...크큭..저녀석이 욕망을 분출하면 어떨지 기대되는군"
"그....그게.."
"음? 너도 관심있으면 유혹해보면 잘 해주겠지..아니 넌 저녀석에게 관심없나?"
"정말..당신이란 사람은..."
같은 여자가 보기에도 가식없이 하고싶은 말을 당당하게 하는 동탁을 보며 한숨을 쉬긴했지만 살짝 궁금해진 초선은 순간 무의식적으로 민준에게 눈을 돌렸고 그 모습을 본 동탁은 크게 웃었다.
"무슨일인데?"
초선과 눈이 마주친뒤에 동탁이 웃자 무슨 일이 있는거같아서 다가오자 초선은 아무일 아니라면서 욕실로 뛰어들어갔다.
"...왜?"
"크큭..아무것도 아니다. 난 그럼 저 귀염둥이의 뒤를 봐주러가봐야겠군"
동탁은 알수없는 소리를 하고는 초선을 따라갔고 이윽고 초선의 비명소리가 들렸지만 확인한답치고 들어가면 자신이 위험해질거같아서 그냥 모른척하였다.
폭풍같은 아침 준비가 끝나자 이번에도 화웅은 민준을 잡아당기면서 입을 벌리고는 아앙~ 이라고 했고 민준이 또? 라고 물어보자 고개를 끄덕이는 화웅을 보며 한숨을 쉬고 다시 먹여줄려고 하자 초선은 아침에 동탁이 했던 이야기가 신경쓰여서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았고 그런 초선을 보자 동탁은 너무 웃겨서 큭큭거리며 웃고있었다.
"....너도 해줄까?'
"아...아뇨?! 괘..괜찮아요? 네..네..괜찮아요"
"그럼 나도 해주겠나?'
동탁은 이 틈을 노려 자신도 해달라며 말하자 초선이 동탁을 째려보고는 동탁만 들리게 당신때문에 이게 뭐냐고 항의했지만 동탁은 그냥 웃고만 있었다.
식사가 힘겹게 끝나고나서 이제 드디어 돌아갈수있다고 생각한 민준은 기쁘게 원가로 발걸음을 향했지만 문제는 군사들이 앞을 막고있었다.
"이게 뭔가? 이야기했던거랑 다르지않나?"
"어라..뭔가 이상한데 잠시 이야기를 해봐야겠는데"
"아니 그럴 필요없어요."
민준은 원가의 문앞에 지키고 있는 병사들과 이야기를 해서 들어갈려고했으나 새로운 목소리 덕에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흠 넌 누구지? 이녀석이 말하던 원소나 원술이랑은 다른거같은데"
"제가 누군지는 궁금해할필요는 없죠 어짜피 당신들은 이곳에서 더이상 들어갈수없으니까요"
"으잉? 그게 뭔 개소리야!?"
"너도 민준인가 뭔가하는 놈을 사칭해서 원술님을 괴롭게 만들려고 여기온게 아닌가? 내말 틀렸나?"
"아니 나는 그러니까.."
"닥치세요 당신들이 누군지는 상관하지않아요 하지만 또 민준인가 뭔가하는 사람을 사칭하고 있는거겠지요. 더이상 그 사람때문에 원술님이 슬퍼하는걸 볼수만은없어요"
"그게 나라니까?"
민준이 가장 답답한것은 지금 앞에 있는 여인은 자신의 말을 믿지도않고 들을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설명을 할려면 동탁에 대한 이야기도 해야되는데 잘못하면 여기서 자신들의 목이 날라갈수도 있으니 더 미칠거같았다.
"왜그러세요? 뭔가 설명할려고 한게 아니였나요?"
"아..그게 그러니까 그냥 원술을 만나게 하면 된다니까?"
"닥치세요 어디 당신같은 사람이 원술님의 이름을 막부른다는거죠?"
"아 진짜 돌아버리겠네 나 민준은 햄보카고 시픈데 왜 한번도 햄보칼수가 없는거야?!"
진짜 답답한지 방방뛰는 민준을 보며 동탁은 무슨 말을 해주고는 싶었지만 지금 저렇게 답답해하는 이유가 자신을 감싸고 있기때문이라는것을 잘알기에 한편으로는 고마우면서 또 한편으로는 바보같았다.
'정말 알면 알수록 여자를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군..'
지금 이런 상황에서 생각할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을 아무것도 바라지않고 저렇게 감싸주니 자꾸 그런 생각이 들었다.
'큭..큭..이 동탁에게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다니..대단하지않은가? 민준...지금 바로 원가랑 만나는 것은 무리일지 몰라도 만약 만나게되면 진심으로 대해주지..'
이렇게 알지 못하는 사이 또 하나의 여인의 마음속에 불을 지핀 민준이였지만 그것을 알지도 못하고 답답해서 죽을려하고있었다.
"...베어도...되는거야?"
"꽤나 용감한 소녀네요"
민준이 어떻게 하지못하고 있자 화웅은 앞에 보이는 여인을 죽여도 되냐고 물어본거지만 그걸 느낀 여인 역시 꽤 강한지 자신이 차고있던 칼에 손을 대고 언제는 뽑을수있는 준비를 하였다. 여인과 화웅의 행동에 분위기는 한순간에 싸해졌고 만약 화웅이 공격하면 언제라도 튀어나갈수있게 병사들도 자신들이 들고 있던 창을 꽉 잡았다.
"....화웅 그만해.."
"하지만 이 여자가 자꾸 민준의 기분을 나쁘게 하잖아! 그걸 보고만 있으라고? 난 싫어..싫다구...전에도 말했잖아...민준의 앞을 방해하는 사람들은 다 죽여준다고..근데 왜 방해하는거야?! 왜!?"
역시 화웅의 인내심이 다른 의미로 한계에 다다른걸 알고 민준은 말렸지만 듣지않았다. 그 순간 동탁이 화웅의 뺨을 후려갈겼다.
짝-
"니가 사랑한다는 사람을 위해 넌 그것밖에 못하나? 저 남자가 왜 저렇게 고생을 하는지 알고나 있나? 나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살아있어서 그런거다. 물론 잘못은 아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나 하나로 인해서 상황은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기때문에 그는 답답하겠지만 참고서 이렇게 원술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고 있는걸 모르는가?"
오랜만에 듣는 동탁의 쩌렁쩌렁한 소리에 화웅은 이제 정신을 좀 차린듯 들고있는 창을 떨어트리고는 어쩔줄몰라한다. 마치 민준이 자신을 싫어하면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는 그런 반응이었다.
하지만 민준은 동탁에게 눈으로 고맙다고 하고는 화웅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때문에 화내줘서 고맙다.."
".....응..."
일단 일촉측발의 상황은 끝났지만 그래도 못볼꼴을 보인거같아서 머쓱하기도 했고 이대로 계속 있다보면 화웅의 이름까지 말해버렸으니 자신들이 불리할게 뻔하였다.
"마지막으로 원술을 만나게 해줄수없어?"
"저도 마지막으로 말하죠...돌아가세요.."
결단코 안으로 들여보내지않겠다는 의지를 보고 민준은 크게 한숨을 쉬더니 뒤로 돌아서 터벅터벅 걸어갔다. 그가 떠나자 이윽고 동탁과 초선이 뒤를 따랐고 화웅은 끝까지 그 여인을 노려봤다.
"난...니가 싫어"
"어머..저도 그 민준이라는 사람을 사칭하는 당신들이 너무나도 싫은데 잘되었군요"
그말을 끝으로 화웅 또한 민준을 뒤따라갔다.
"여러분도 수고하셨어요 이제 저들은 오지않을거같으니 이만 들어가서 쉬셔도 됩니다.
기령은 일단 큰불은 껏다고 생각하는지 지키고 있던 군사들에게 쉬어도 좋다는 명령을 내리고는 들어갔다.
"이제 어쩔셈인가? 이대로 돌아갈 곳도 없고 그렇다고 따른 곳에 갈곳이라도 있는가?"
"그보다..화웅! 왜그렇게 떨어져서 걷는거야?"
"그..치만...그치만..내가 그런..짓을 했으니까...이제 내가...싫어질까봐...흐끅.."
"..........그럴리가 있냐...빨리 이쪽으로 와"
"...정말?"
"그럼? 니가 그렇게 떨어져있으니까 어색하다"
민준이 활짝웃으면서 이야기하자 다시 화웅이 쪼르르 달려와서 안겼다. 그틈에 민준은 화웅의 이마를 콕 찌르면서 그런 걱정안해도되니까 다음부터는 그러지말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이제 화웅도 안심이 되는듯 눈물을 닦고 활짝 웃었다.
"흠..흠..그래도 이제 정말 저희 어쩌죠..?"
"몰래 들어가는것도 무리야..이곳으로 오고나서 난 원소나 원술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르니 몰래갔다가 잘못하면 목이 날라가도 할말이 없으니.."
"정말 너란 녀석은 언제나 좋게 끝나는 걸 못보겠군.."
"미안하다니까.."
"그렇다면...공손찬에게 가보는건 어떨까요?"
초선이 뜬금없이 그런 이야기를 하자 모두가 그게 무슨 소리냐는 눈으로 초선에게 집중하였다.
"그게 지금 공손찬과 원가는 사이가 나쁘니 분명 사절단을 보낼꺼예요 그러니까 어떻게든 그 사절단에 끼기라도하면 원소나 원술을 볼수있겠죠..그러면 상황 종료..아니겠어요?"
"....오...천재인데?"
민준은 기뻐했지만 동탁은 그다지 표정이 좋지않았다.
"하지만 큰 문제가 있지..공손찬이 내 얼굴을 못본것은 행운이지만 난 그녀석의 명령따윈 들을 생각도 없고 여기있는 화웅은 여기 이놈이야기말고는 절대 명령을 들을거같지않은데 그건 어찌할 생각인가?"
"그건..."
"그건?!"
"민준이 알아서 잘 해줘야죠..일단 가장 희망이 있는 방법은 공손찬에게 가는거예요.."
결국 공손찬에게 가서 민준이 동탁과 화웅을 잘 구슬려서 사절단에 끼거나 해서 원소나 원술을 만날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인데..말이야 쉽지 이 두사람을 어떻게 컨트롤한다는 말인가..화웅이야 말하면 들어주겠지만 동탁은...아마 무리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어떻게 할수도 없으니 민준은 큰 한숨을 쉬더니 이야기했다.
"어쩔수없네..가자..거기 가면 뭐 조운이라했나 그녀석도 있을테니 도움..을 받을수있다면 받자고..내 팔자가 다 그렇지 뭐.."
기령만 안만났으면 하이패스로 원소나 원술을 만나고 이 기나긴 여정은 끝났습니다 이제 좀 쉴수있겠군요 라고 할수도있겠지만 운명은 역시 자신의 뜻대로 안되는가보다. 몇분만 걸어가면 갈수있는 곳을 크게 돌아서 가야된다는 사실에 그저 한숨만 나올뿐이었다.
공손찬과의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