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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 하북으로 --> 기령이 어떻게 하고 있던지간에 지금 민준에게 중요한것은 이 쇼핑이 언제 끝나느냐 하는 것이었지만 동탁이 살짝 뚱하였다.
"또 왜그래?"
"뭐가 말인가? 난 아무렇지않다"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이 옷을 보고는 저렇게 휙휙 집어던지는 것인가..라고 생각해봤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동탁이 어울리냐고 물어봤을때 건성으로 대답했던것을 기억해냈다.
"에휴..동탁..미안..이렇게 여자 옷 봐주는게 오랜만이라 건성으로 이야기한거같은데...기분 상했지?"
"벼..별로 안상했다 내가 왜 니가 건성으로 이야기하는것에 기분이 상해야 하는가? 이상하지않나?"
하지만 딱봐도 저 기분나빠요 라고 행동하는 동탁을 보며 한숨을 쉬고는 직접 옷을 찾아보더니 동탁에게 이게 좋겠네 라며 대어주자 동탁이 살짝 놀란듯보였다.
"이런걸 바란건 아니다"
"알고 있어 그냥 어울릴거같아서 봐주는거야"
민준이 갑자기 적극적으로 옷을 봐주니 그래도 살짝 기분이 누그러졌는지 다시 옷을 보기 시작했고 두시간정도가 지나고 나서야 쇼핑은 종료되었다.
"그래도 원하는 옷을 살수있어 기분좋군"
"근데 그거 입고 싸울순 없을거같은데.."
"누가 싸우기위해서 옷을 사나? 이건 그냥 지금 옷이 너무 더러우니 입을려고 산것이지"
민준은 순간 그래도 내가 하던 게임에는 여자들이 이런 옷입고 싸우면 전투력이 쌔진다고 하고싶었지만 동탁에게는 아직 자신이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지않았으니 빨리 새로운 옷을 입은것을 보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서둘러 숙소로 돌아갔다.
"늦었어"
"화..화웅 앞에서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면 놀라잖아"
"이야기한거보다 한시간이나 늦었어..머한거야?"
이내 민준은 화웅이 자신과 동탁이 무언가를 한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자신이 들고 있는 상자를 보여주었다.
"동탁이 물자를 바꾸고 남은 돈으로 너희들 옷도 산다고 해서 그런거야 자 어서 갈아입어봐"
옷을 꺼내주자 화웅은 지금 입은 옷으로도 충분한데 무슨 옷이 필요하냐고 했지만 민준이 그냥 내가 새로운 옷입은 화웅을 보고싶다고 하자 별말없이 옷을 갈아입으려했다.
"잠깐만요 그래도 씻고 입어야죠 지금 이대로 입으면 옷이 더러워져요"
"그럼 난 민준이랑 씻을래!"
"아니 그건 나중에 그렇게 하기로 하고 지금은 너희 3명이 먼저 씻어라.."
화웅이랑 같이 씻게 되면 분명 자신에게 달라붙을게 뻔하고 그러면 남자로서 참지못하게 될게 뻔하다. 단 둘이 있으면 좋은 일이겠지만 따른 여자들까지 같이 있는데 그런 짓을 저지르고 나면 다시 보기가 좀 껄끄럽기때문에 혼자 씻겠다고 한것이다.
"하..하지만"
"화웅 니가 이해해주거라 넌 여자고 저놈은 남자지않나? 또 그떄처럼 그런 일이 벌어지면 우리를 보기가 조금 껄끄러워서 그런거겟지.."
동탁이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자 화웅은 난 괜찮은데..라고 웅얼거렸지만 민준은 일부러 말안한걸 이야기해주니 참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크게 달라붙지않고 화웅은 따른 여인들과 씻으러가자 민준은 드디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역시 어떻게 되든 여자랑 쇼핑은 정말 힘들어"
전에 죽였던 산적들이 본다면 역시 저새끼는 죽였어야 된다면서 이야기를 하겠지만 민준의 불평을 듣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여인 3명은 같이 씻으면서 여인들 특유의 수다를 하고 있었기때문이다.
"우..동탁도 몸이 꽤 좋잖아.."
"몰랐나? 이중에선 몸은 내가 가장 좋지"
"...따른건 몰라도 확실히 가슴은.."
동탁이 자신의 몸매를 당당하게 뽐내자 화웅은 자신의 몸을 보고 분한지 물속에서 부글거렸고 초선도 가슴은 부러운지 계속 쳐다보더니 한번 만져봐도 되냐고 물어봤다.
"그게 무슨 소리냐 남의 가슴을 멋대로 만져본다니 그만둬라"
하지만 초선의 이야기에 화웅도 흥미가 생긴것인지 뒤에서 동탁을 못움직이게 잡았고 초선은 살며시 가슴을 만졌다.
"크..흑..가..간지럽다 그.그만해라"
그 뒤에는 화웅까지 만지면서 꽤 소란 스러웠지만 동탁은 분한지 이번엔 내가 너희들을 만져주겠다며 한층 더 시끄러워졌다.
"...뭐하는데 저렇게 시끄럽냐.."
사실 만화같은 일이 목욕탕안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문제는 그게 밖까지 잘 들리는게 아니라 울려서 들렸기때문에 민준에게는 꺅꺅거리는 소리만 들릴뿐이라 그냥 신경쓰지않고 바닥에 누워 오랜만에 평온함을 느끼고 있었다. 만약 만화처럼 안에서 하는 이야기가 선명하게 들렸으면 지금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나와 엿보기를 했을테지만 지금은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
어느센가 그녀들의 샤워가 끝나고 민준은 씻으러가기위해 몸을 일으키다가 말문이 막혔다. 워낙 미인들이었다보니 씻고나니 또다른 색기가 풍겨왔다.
"이거 참...눈을 어디에다가 둬야될지 모르겠네.."
민준은 무의식적으로 그런 말을 했지만 초선은 살짝 놀란듯이 몸을 움츠렸고 동탁은 더욱 자신의 자태를 뽐내다보니 큰 가슴이 더욱 부각되었다.
하지만 계속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질투의 화신이 눈에 불을켜고 달려들게 뻔하기때문에 민준은 고개를 돌리곤 바로 자신도 씻기위해 들어갔다.
"후아..죽겠다.."
오랜만에 뜨거운 탕에 들어가있자 몸이 풀리면서 앞으로의 일은 어떻게 되도 상관없게 느껴졌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것은 여기서부터인걸 민준은 알고있었기때문에 이렇게 혼자가 되었을때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기로 했다.
"초선은 나한테 관심이 없으니까 넘어가고..가장 중요한건 동탁인데...으음.."
일단 동탁을 감시하는 초선이 자신에게 호감을 가질리가 없으니 재끼기로 하고 화웅은 죽어도 자신만 바라보는게 너무 티나기때문에 또 넘기고 문제는 동탁이였다. 호감은 있어보이지만 그걸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기때문에 만약 원가 일행이랑 만나면 가장 문제가 될거같았다. 아니 그보다 동탁이 살아있는거자체가 문제가 된다는것을 민준이 간과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아..그래도 내일이면 원술도 볼수있겠네..원소도 그렇고..."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덧 다 씻은 민준은 어느때와 똑같이 속옷만 걸치고 밖으로 나가자 초선과 눈이 마주쳤다.
"지..지금 뭐..뭐하시는거예요?!"
드물게 당황한 초선은 새빨갛게 물들어서 고개를 돌렸고 동탁은 꽤나 좋은 몸을 가지고 있다며 칭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민준은 한 3초간 생각하더니 여긴 혼자 있던게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고는 바로 몸을 돌려 욕탕에 들어가서 옷을 부랴부랴입었다.
"저..정말 조..조심해주세요.."
초선은 아직까지 진정되지않았는지 얼굴이 빨갛게 물들어있었지만 분명 화웅과의 정사 이후 나타난 초선은 이렇지않았을텐데..라고 중얼거렸지만 초선은 그때도 얼굴이 화끈거릴정도로 부끄러웠지만 얕보이고 싶지않아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거 뿐이다.
"....."
"이보세요 화웅씨 그렇게 기분나빠하지않아도 이건 사고라구요?! 잠깐만요 거기 화웅씨!?"
결국 화웅은 초선이 민준을 보고 얼굴을 붉히는게 마음에 안들었던지 자신도 모르게 창을 들고 있었고 민준은 그런 그녀를 진정시키기위해 저녁을 직접 먹여주었다.
"자 아앙"
"아앙~ 냠..냠.."
"저게 도대체 뭐하는건가 초선?"
"저도 잘 모르겠는데 확실히 화웅의 기분은 좋아보이네요.."
"그런데 저런걸 저녀석은 어디서 배운거지?"
"그건..일단 평민들이 저렇게 해주는거 아닐까요?"
민준이 상냥하게 반찬과 밥을 화웅의 입에 넣어주었다. 그 아앙~이라고 하는게 뭔지는 모르지만 따라하라는 민준의 말에 별 거부감없이 화웅은 따라했고 기분이 꽤 좋기도 하였기에 별말없이 그렇게 밥을 계속 먹고있었다.
"흐음..꽤나 흥미가 생기는데 이봐 민준 나한테도 한번 해주지않겠나?"
동탁은 계속 지켜보다가 자신도 해달라고 부탁하자 민준은 별 생각없이 동탁에게도 똑같이 해주었다.
"....저두요"
초선도 왠지 가만히 있으면 안될거같아서 부탁했고 민준은 이게 무슨 모이를 떠먹여주는 어미새인가..싶었지만 그래도 워낙 미녀들이다보니 해주는 입장에서도 기분이 좋았다.
"....아직 숙소에 있다고?"
"네 그렇습니다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알수가없군 도착하자마자 옷을 샀다고 하지않았나?"
"왠지..이곳으로 오지않을거같은.."
"아니 그건 아닐테지...오늘이 아니면 내일도 있으니..내일이 최대 고비겠지..만약 내일도 안오면 그들은 그냥 이곳에 일이있어서 온거겟지"
남성이 떠나고나자 혼자 남은 기령은 그들이 이곳을 찾아오지않기를 빌었다. 그래야만 자신이 그들을 막지않아도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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