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53화 (53/1,909)

-------------- 53/1909 --------------

<-- 잡혀간 민준 --> 이유는 동탁을 죽이기로 마음먹고난 뒤부터 계속해서 긴장을 하고 있었다. 그녀를 죽이는 것이 무서워서가 아니다 자신이 일을 시작하기전에 그녀가 이 모든것을 눈치채지않을까 하는 그런 긴장.. 만약 정말 알아차린다면 모든 것이 끝이다 자신도 죽고 이각도 죽고 아마 끝내는 동탁도 연합군 손에 죽을것이다.

"그럴거라면 차라리 내가 모든 것을 손에 넣을거예요 동탁.."

최대한 이각이 조심히 일처리를 해주기를 지금 자신은 바라고 있었다.

그떄 민준은 감옥에 벌렁 누워있었다. 동탁이 돌려보내면서 도망갈거같지도 않으니 밧줄을 풀어서 넣어두라는 명이 있었다면서 밧줄을 풀어주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뭘 원하는거지...도망안갔다면서 도망을 가라는거야 아니면 그냥 편하게 죽을때까지 기다리란거야.."

어떤 답이 정답인지는 알지못하지만 도대체 뭘 어떻게하라고 이렇게 해놓은지 몰랐던 민준은 전부 귀찮아져서 벌렁 누워서 잠에 들었다.

어느센가 밤이 다가오고 이각은 준비가 다되었다고 이유에게 보고하자 비장한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인후 11시경에 모든 일을 시작할테니 그전에 먼저 황제의 방에 대기하고 있다가 불이 나면 바로 황제를 대리고 빠져나가라고 지시했다.

이각이 빠져나간것을 확인하고 자신은 다시한번 비도를 확인하고는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이 모든건 당신이 시작한거예요..동탁"

비도를 자신의 몸에 단단히 숨겨두고 모든 것을 시작하기위해 동탁의 방으로 향했다. 이유가 동탁을 찾는것은 별 이유가 없었다. 그저 불타는 낙양안에서 엄청난 혼란이 오는 중에 만약 빠져나가기라도 하면 큰일나기때문에 같이있으면서 시간을 보낼 셈이였다.

"동탁님 이유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와라"

이유가 인사를 하고 들어가자 늦은시간에 무슨 일이냐고 동탁은 물어보았지만 결국 눈으로는 또 아침에 말한 그것을 이야기하러 온것아니냐는 그런 눈빛이였다.

"역시..동탁님은 못속이겠군요.."

"하지만 아침에도 이야기했던걸 왜자꾸 꺼내는 것이냐 우리는 힘이 있다 모든걸 굴복시킬.."

이유는 적당한 이유를 가지고 시간을 끌면서 동탁을 설득하는 척했고 동탁은 자신의 말을 듣지않는 이유에게 점점 짜증이 나긴했지만 그래도 일단 참고 계속 이야기했다. 얼마쯤 지났을까 갑자기 큰 폭팔음과 함께 불이 나기 시작했다.

".......이유.."

"휴..시간을 맞췄네..동탁..넌 너무 내 말을 듣지않았어.."

"결국 니가 노린것은 이것이냐?"

"어제의 당신이였다면 이렇게 하지않았겠지 하지만 하찮은 포로 하나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은지 모르겠지만 내말을 전혀 듣지않았어..당신은...더이상 쓸모가 없을뿐이지.."

"크..크큭..그렇다고 날 이길수있겠나? 무력으로라면 충분히 내가 널 이길수 있는.."

"그럴줄알고 차에 약을 탈꺼라는 생각은 안했나봐? 동.탁.?"

순간 휘청되는 동탁을 보며 이유는 사악하게 웃으며 다가갔고 동탁은 이 상황이 웃긴지 계속 웃고 있었다.

"이제 죽을거같으니 실성했나봐 동탁?"

"아니 아까 이야기한게 생각나서..그 하찮은 포로란 녀석이 그러더군 언젠가 그러다가 칼빵맞고 뒤진다고 말이야.근데 지금 상황이 딱 그거지않나?"

"그래..그러니 이만 안녕"

동탁의 말에 맞는 말이라면서 이유는 자신의 품에서 비도를 꺼내 동탁의 배를 찔렀다.

"읔..."

"안녕 동탁..뒷처리를 안해도 이 불이 너의 동반자가 되어줄거야"

이유는 그런말을 하고는 바로 불길이 번지기전 이미 떠난 황제의 방에서 옥쇄를 찾아 아무곳에나 던져두었다.

"이 것이 연합군을 와해시키겠지.."

그런 말을 남기고는 비릿한 웃음을 뛴채 그녀는 사라졌다.

"쿨럭..나..동탁도..이대로 끝인가...허..망하군.."

점점 불타오르는 방과 점점 자신의 피로 젖어가는 바닥을 보고는 자조적인 웃음을 뛰었다. 자신이 만들려했던 것은 신분과 관계없이 힘만 있으면 왕이 될수있는 그런 세계를 만들려고 했지만 이제는 아무래도 좋았다 어짜피 자신은 죽을테니까..

"그러고보면..쿨럭..쿨럭..참..멀리도 달려왔군.."

이제 점점 의식이 흐려진다 이제 정말 끝이라고 느낀 동탁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아 뜨거 여기 뭐야..으앜 넌 뭐냐 진짜 내가 말한대로...에휴.."

어디선가 아침까지 이야기했던 포로의 허상이 보였다.

"나도 정신이 나갔나보군...허상이 보이고.."

"허상은 이 미친년아 칼빵맞고 뭔 말이 그렇게 많아 닥치고 있어"

"이렇게 불타는데 넌 도대체 여기에 왜 온..쿨럭.."

"그러니까 자고있는데 너무 뜨거워서 일어났더니 불타길래 너 혹시 도망갔나 해서 왔는데 이러고 있네"

민준은 더 이상 이야기하지말라고 하고는 비도를 뽑고 자신의 옷을 찢어 최대한 지혈을 하고 동탁을 업고 달렸다. 뒤에서 왜 자신과 같은 악인을 살리냐고 물어본듯하지만 일단 대답을 할시간이 없었다. 일단 이곳은 빠져나가는것이 최선이었다.

하지만 불이 계속 나자 연기덕에 이곳에서 어디로 나가야할지 모르는 순간이었다.

안에서도 난리였지만 밖에서도 난리였다. 낙양이 불타고 여포도 동탁이 죽었다는 소식만 들었을뿐이라 어떻게 할수없어 자신을 따르는 부하들을 대리고 도망치긴했지만 그 와중에 화웅이 보이지않았다.

"화웅은..어디로 간거지?"

"불길중에 탈출을 하지못한거같습니다.."

"이런 젠장...불을 낸 놈은 꼭 내손으로 처단한다."

그렇게 말하고 여포는 서둘러 낙양을 떠났다.

"..뭐라구요? 나..낙양이 부..불타요?"

반 동탁 연합군도 갑자기 타오르는 낙양을 보며 어수선해졌고 이대로 동탁을 잡으러 가야된다는 쪽과 일단 지켜봐야된다는 쪽으로 갈렸지만 원소는 꽤 큰 충격을 먹은지 아무말 없다가 안가면 자신이라도 가야겠다고 일축한뒤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민준..살아계셔야해요..꼭.."

아무도 가지않을려하는 낙양에 혼자 간다고 하자 원술이 혹시 모르니 자신도 가겠다고 하여 원소와 원술 한호 고람 이렇게 4명이 같이가게 되었고 그녀들은 준비가 끝나자 서둘러 낙양으로 몸을 옴겼다.

그리고 또 낙양으로 향하는 자가 있었으니 바로 손견이였다. 조금씩 밀어붙이고는 있지만 이렇게 갑자기 낙양에 불을 지르고 도망갈 그런 분위기가 아니였다. 분명 급하게 떠난듯한 느낌이 난다..

"그곳에 무언가 떨어져있을지도 모르지."

그런 소릴하며 낙양으로 향하였다. 손책은 손견이 가는것을 말리고 싶었지만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하여 별말 못하고 보내긴헀지만 너무 뒤가 싸한게 무언가 있는듯했다.

한편 아직 탈출하지못한 민준은 이곳 저곳을 다니며 최대한 탈출할려고 힘썻다.

쾅-

"뭐..뭐야?"

"차..찾았다.."

갑자기 앞에 보이는 문을 박살내고 나타난 것은 다름아닌 화웅이었다.

"뭐야 갑자기..안 도망갔냐?"

"그것보다..왜..나한테 안온거야..불이 났으면 날 구하러오는게 당연한거잖아? 아니야? 왜 동탁을 엎고있는거야..?"

"......뭐?"

"넌 내가 잡아온거라고 그러니까 나한테 왔어야지 왜 동탁한테 가냐고 너까지 날 버리는거야?"

화웅의 눈이 왠지 이상한듯했다 게다가 버리긴 누가 버린다는 것인가 민준은 화웅을 주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진짜 그냥 운이 나빠서 잡힌것 뿐인데 저렇게 집착하는게 이상하긴했지만 일단 이곳을 나가야된다 여기서 어떻게 해봐야 둘다 죽도 밥도 안되는 것이다.

"안버려 안버리니까 일단 이곳에서 나가자고"

뒤에 엎힌 동탁도 상태가 점점 안좋아지고 민준도 매연을 너무 많이 먹어 점점 힘이 빠져가는데 화웅은 우두커니 서있었다.

"뭐해?"

답답해진 민준은 화웅의 손을 잡고는 싶었으나 동탁을 업고있어서 손을 잡을수도 없어 미칠거같았지만 움직이지않던 화웅이 따라왔다.

"만약.."

"만약?"

"밖으로 나갔는데 날 버리면.."

"...."

"죽일거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어서 그녀가 저렇게 집착을 하게 된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따라와주니 고마웠다..무너져가는 성안은 너무 위험했으니 말이다.

잡혀간 민준[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