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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혀간 민준 --> 일단 동탁을 만나러가기위해서는 무턱대고 출발해봐야 경비병에게 걸려서 한번에 사망이다. 지금 자신은 뱀병장처럼 수많은 적들 사이를 몰래몰래 지나가야되는 것이다.
"이런 짓은 다시는 안할려고 했는데 어쩔수없군..하아..."
동탁을 만나기위해 최대한 의심을 사지않을려면 낮에 많이 움직인 탓에 피로에 쩔어 빨리 자는듯한 모습을 흉내내야만 했다.
밤이 오자 민준의 방을 지나던 순찰병들은 하나같이 시끄러운놈이 지쳐잠들었네 라고 혀를 차고 지나가니 일단 1차 계획은 성공이였다.
"이보시오 병사나으리"
".....또 뭔일이냐 넌.."
"소변이 마려운데 손이 묶여있으니 어떻게 할수가 없소"
"바지에다가 지려라 포로란 새끼가 뭔 말이 그렇게 많냐"
"하지만 그렇게되면 나중에 혹시 동탁님이 또 부르게되면 엄청난 악취가 풍길텐데 괜찮겟소?"
"음..."
민준이 아무 평온하게 이야기하자 이새끼가 소변이 마려운건가 아닌가 의심이 들지만 일단은 소변을 눌수있게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민준의 말이 통해서가 아니라 동탁의 성격상 진짜 몇일 이내로 공포에 쩔어있는 인질들을 다시 구경하기위해 부르니까 말이다.
"하필 내시간때에 이런...염병할"
그런 욕지꺼리를 하고 민준의 방으로 들어온 순찰병은 순간 둔탁한 충격을 느끼고 쓰러졌다.
"엌...."
"미안하지만 잠시 여기서 자고 있으라고 금방 다시 올테니까"
쓰러진 순찰병의 옷을 대충 껴입고 자신의 옷을 입혀둔뒤 감옥을 빠져나왔다. 물론 주변에 죄수들이 많았다면 불가능할 일이지만 다행이 잡혀있는 것은 혼자다보니 아직까지는 그렇게 큰 전투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볼수도 있겠지만 바꿔말하면 그냥 다 참살했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후...이제 동탁을 찾아가볼까..?"
경비병으로 위장은 했지만 바로 행동할순 없으니 순찰 경로를 최대한 벗어나지않고 교대후 동탁을 찾아가야만했다.
그 시간 동탁은 심심한 가운데 무엇을 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유 밖에서의 싸움은 어떻게 되어가고있나?"
"현재 우위에 서있다고 합니다만..."
"흥! 어짜피 거기서 진다면 여포조차 그거밖에 안되는 녀석이겠지..뭐 상관없다..유협은 뭘하고 있느냐"
"황제께서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별을 보고 계십니다."
"그깟 별이 뭣이 그리 좋다고.. 내 직접찾아가봐야겠군"
자신이 옹립한 황제이니 만큼 최소한의 신경은 써줘야될거같은 생각이 들어 찾아가보니 여전히 그모양이였다.
"아직도 이러는게 마음에 안드는가 황제?"
"전 황제에 걸맞는 사람이 아닙니다...게다가 오라버니 생각만하면..."
"쯧..역시 나약한 존재로군..참으로 나약해..언제까지고 나약하게 있게할수만은 없지..날 위해 일해줘야하니...따라와라"
동탁은 자신의 할말만 하고 유협을 대리고 어디론가 향하였고 유협은 왠지 도륙하고 피가 흩날릴것같은 상상에 눈을 꽉 감았지만 동탁이 유협을 대려간곳은 거대한 목욕탕이였다.
"쯧쯧..도대체 뭘 기대한거냐? 사람이 찢기는거라도 상상한거냐.. 이렇게 나약해보이는 너에게 그런걸 보여줄순 없지.."
그런 말을 하고는 따뜻한 탕에 몸을 담그자 유협은 당황한듯 이야기했다.
"지금은 전쟁중이라구요.. 전쟁중에 어떻게 이렇게 편안하게 목욕을 할생각을..."
"그럼 안되나? 전쟁을 하는건 여포와 장료다. 그들에게 내가 해줄수 있는것은 다 해주었다. 그러니 그들은 나에게 승리라는 이름의 보고만 가져오면 되는것을..내가 불안에 떨면서 기다리는 것도 웃기지않나? 이 동탁이 말이다"
"정말 당신이라는 사람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유협은 포기하고 자신도 욕탕속으로 들어가자 동탁은 그런 생각말고 지금을 즐기라고 한뒤 목욕을 즐겼다. 정말 언제나 자신이 하고싶은대로 하는 그런 사람이 동탁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유협은 하고있었다.
"근데 동탁을 찾는다고는 하는데 어디로 가야되는거지.."
근무교대가 끝나자마자 아무도 안보이게 빠져나와서 다녀봤지만 역시 찾는것은 무리라고 생각되자 일단 제일 커보이는 곳으로 가기위해 몰래 지붕으로 올라갔다.
분명 경계병들도 많이 서 있을것이도 시녀들도 있을것이며 전쟁중이니 들락날락하는 장수도 엄청많을거라고 확신하고 지붕위에서 몰래 몰래 움직이면서 이동하자 조금은 더 쌀쌀한 바람을 맞아야했다.
"내가 왜 꿈에서 나온 애를 알아보자고..참.."
원술의 집정도로 생각하고 몇시간만 하면 되겠지 했지만 낙양이라는 곳은 엄청 큰것같았다. 도대체가 몇시간이 지났는대도 어디에 있는지 알 방도가 없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최대한 빨리 찾아서 확인을 해야만했기때문에 급해진 민준이 실수로 발에 힘을 주자 약해진 지붕이 무너졌다.
"으아.."
떨어진 곳은 어딘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소란으로 분명 사람들이 확인하기위해 몰려올게 분명했고 빨리 어디론가 몸을 숨겨야만했다.
"이런 젠장..뭔가 편하게 가는게 없네"
주위를 둘러보니 널부러진 중장기들이 있는걸로보아 무기고는 아닌것같고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무기로는 쓸수없을 정도로 이가 나가거나 부러진것들이 대부분이였다. 만약 자신이 떨어진곳이 무기고였으면 꼬챙이가 되었을지도 몰랐다는 사실에 살짝 오싹했지만 고개를 털어버리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빠져나오자마자 주변에서 꽤나 많은 웅성거림이 들여왔고 어쩔수없이 앞에 보이는 방에 무턱대고 들어갔다.
"넌 누구냐?"
방안에선 화웅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아주 사나워보이는 여인이 날카롭게 물었지만 거기서 뭐라 말해야될지 살짝 고민하는 사이 자신이 방금전까지 서있던 위치로 날카롭게 무언가를 휘둘렀다.
"내 방천극을...피해?"
의도하고 피한 것은 아니지만 민준도 모험을 좋아하는 아버지때문에 여러나라를 다녀봤기때문에 이런 것에는 감이 엄청 좋았던지라 생각하기도전에 몸이 반응해서 피한것이고 여인이 놀란 틈을타 밖으로 다시 도망쳤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처음이군..내 방천극을 막는게 아니라 저렇게 피한것은...."
그렇다고 자신이 지금 도망간 녀석을 쫓을수도 없다. 내일 있을 전쟁때문에 괜한 체력 낭비를 할수없었기때문이였다.
"이런 젠장 저건 또 누구야 죽을뻔했네"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계속 시간을 지체할수없었기에 다시 따른 방으로 들어가자 이번엔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이곳에서 몸을 숨길려고도 생각했지만 누군가에게 발각디면 끝이기때문에 다시 자리를 계속 이동했다.
"밖이 좀 시끄럽군 무슨 일이냐?"
"벌레 한마리가 들어와서 그렇습니다..너무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벌레라....벌레라면 박멸해야지.."
동탁의 말을 바꿔말하면 사살해도 괜찮다는 말이된다. 그러므로 시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밖에 있던 이유에게 이를 보고 하였고 동탁을 지키는 최소한의 병력만 놔두고 모두 벌레를 잡기위해 움직였다.
하지만 병력들이 빠져나가는것을 운좋게 지켜본 민준은 그곳에 아주 중요한 인물이 있었다고 생각을하곤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병력이 언제 다시 들이닥칠지 몰라서 급하게 들어가자 뿌연 연기때문에 앞을 확인하긴 힘들었지만 분명 동탁이 있다고 확신을 했다.
"꽤 거칠게 들어오는군.."
"찾았다 동탁"
민준이 앞에 보이는 인영을 잡고 외치자 적나라하게 알몸을 보인 인영은 놀라서 에..? 라고 하더니 놀라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어딜보는거냐 넌..난 뒤다"
".....그럼 내가 잡고 있는 이사람은 누구지?"
"현 황제 유협"
"음?"
"뀨웅"
처음 남자에게 알몸을 유협은 놀라서 아무말도 못하다가 뀨웅....거리고는 기절을 했고 동탁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이 태연하게 나에게 무슨 용무냐며 씨익웃었다.
"드디어..찾았다"
"그래 나한테 무슨 용무로 온거지? 겁쟁이 포로?"
동탁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이 유협과는 다르게 알몸임에도 불구하고 민준을 보고 씨익 웃었다.
잡혀간 민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