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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동탁 연합군 --> 원소일행이 도착하자 수많은 사람들을 주목하고 말을 걸어왔지만 아직 마땅히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정말 사람많네"
민준이 놀라서 과장스럽게 이야기하자 주변에 있던 원소와 원술은 바보같다며 웃으면서 아직은 전쟁이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고있었다.
"어머 원소 왔네?"
"조조...오랜만이네요"
웃고 떠드는 사이 조조가 찾아와서 인사를 했지만 그녀는 원소에서 인사를 하면서 찬찬히 민준을 살펴봤고 원소는 그런 조조가 마음에 안드는지 살짝 불쾌한 얼굴을 지엇지만 이윽고 원래 표정으로 돌아갔다.
"무슨 생각이죠?"
"아무것도 아니야"
원래는 원소에게 3년전 이야기를 하면서 조롱하고 반응을 볼려고 했으나 그냥 처음 본 순간부터 놀랐다. 예전에 같이 놀던 그때의 원소가 아니였다 매번 자신보다는 명문가라는 것을 입에 달고 살던 완고한 소녀가 지금은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였다.
'저 사람이 도대체 뭐길래 저렇게 바뀐거지..? 일단은 좀 더 알아봐야겠어..'
호기심 하나때문에 자신의 남성공포증도 까먹은 조조였다.
"아무튼 원소 이제 주인공도 왔으니 바로 시작해야지?"
편지를 보낸 주역이 원소이다보니 총대장은 원소가 맡을거라고 모든 이는 생각하고있었지만 조조는 혹시몰라 떠본것이다. 그녀가 진짜 바뀌었다면 여기서 거절할게 당연했으니까..
"총대장 자리인가요? 그거라면 조조가.."
원소는 자신이 생각한바로는 조금은 분하지만 자신보다는 조조가 흐름을 더 잘 읽는다고 생각해서 그녀를 추천하려고했지만 지금 자신은 3년전 자신을 연기해야만 하는 상황..여기서 조조를 추천하면 모든 이들에게 들키게된다.
"조조가..추천했으니 제가 하도록 하지요..명문가의 이름에 먹칠하지않기위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3년전에 자신이 이렇게 했다는 것이 믿기지않을 정도로 어색했다.
"일단 그렇게 되었으니 잘부탁해 총대장님"
조조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분위기를 바꾸기위해 그렇게 이야기했고 사람들은 조조의 말을 끝으로 별 의심없이 동탁을 처단하기위한 논의를 하고있다.
"...오빠는 여기서 뭐해?"
민준이 멍때리고 있자 한호가 다가와서 물어보았다.
"우리같은 떨거지들은 저런 곳에 들어갈수도 없으니 그냥 시키는 대로 하면되는거니까 그냥 경치나 즐기는거지.."
"맨날 알수없는 소리나 하구....걱정 안돼?"
한호가 민준을 걱정스럽게 보자 걱정하지말라고 머리를 헝크러드리듯 쓰다듬었고 한호는 바둥거렸다. 둘의 그런 모습은 평소 장수들이라면 상상도 못할만큼 생소한 것이기때문에 따른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왔다.
"......."
"뭐..뭡니까"
"아..아무것도 아닙니다."
어떤 여성이 한호랑 놀고 있는 것을 너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고 있길래 물어봤지만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서 다시 또 보고 있었다.
"언니...! 정말.."
"우냐!?"
민준을 강렬하게 쳐다보는 여인을 또 따른 소녀가 다그치듯이 쫓아와서는 끌고가려한다.
"자꾸 그러시면 따른 분들에게 민폐잖아요.."
"하..하지만 신..기해서.."
동생으로 보이는 소녀가 뭐라고하자 여인이 놀라서 우물쭈물 거리자 민준을 보고는 사과했다.
"죄송합니다..저희 언니가 호기심이 강해서요.."
"아니 뭐 괜찮습니다.."
"제 이름은 장비라고 해요 여기 언니는 관우라고 하죠.."
"아 뭐...저는..민준입니다..옆에 있는 이애가 한호구요"
소개하면서도 장난치듯이 머리를 또 헝그러트리자 한호는 오빠 하지마! 라고 소리쳤고 관우는 그거 기분 좋냐고 물어봤다.
"기분이..좋을리가 없잖아요.."
사실은 좋아하는 오빠가 쓰다듬어주니까 기분이 좋긴하지만 따른 여자들 앞에서 그런걸 내색헀다간 따른 여자들에게도 민준을 빼앗길거같아서 기분이 안좋다고 했지만 관우라는 여인은 기분 좋다고 알아들은거같았다.
"나도 해주면 안돼?"
".....네?"
"아 진짜 언니?"
장비가 안된다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안해주면 안간다고 때를 쓰자 결국 어색하긴하지만 민준이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기분이 좋다는 듯 우냐~ 하고 민준에게 안겼다.
"으잌"
정말 관계없는 여인이 안아오자 놀란것도 있지만 뒤에서 날라오는 눈총이 따가워서 어떻게든 빨리 때어놓고 싶었지만 정말 힘이 장사여서 팔을 땔수가 없었다.
"아 진짜! 언니!..에휴..죄송합니다 언니가 이렇게되면 한 10분은 그대로 있으셔야되서.."
"아뇨 뭐..괜찮긴하지만 자주 이러나봐요?"
"네..뭐...가끔요..."
정말 힘들었다는 듯이 이야기하는 장비를 보자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싶었지만 뒤에서 한호의 눈이 더욱 도끼눈이 되어있었으므로 그냥 힘내라는 말만하고 관우가 손을 풀어주길 기다렸다.
한참이 지나도나니 손을 풀고는 다시 장비에게 달라붙어서 떠나갔다.
"도대체 뭐지..?
"뭐긴 뭐야! 오빠를 노리는 여자지!'
".......그건 좀 아닌거 같은데?"
"아니면 저렇게 달라붙을리가 없잖아!?"
결국 머리 쓰다듬는것은 조금 멈춰야될거같다고 생각한 민준이었다.
그렇게 민준이 웃고 떠들때 동탁은 성 외각에서 유협과 같이 서 있었다.
"어떤가 유협? 저기 있는 모든 이들이 널 구하러 온것이야.."
"........"
"꽤 기대하라고 혹시 널 구해줄 왕자님이 있을지도 모르니까..하하하"
동탁은 바람덕에 휘날리는 머리칼을 신경도 쓰지않고 크게 웃었지만 유협은 반론을 할수가 없었다. 저 많은 인원이 온다고 한들 진짜 자신을 구해줄수 있는 이가 있을지 불확실했기때문이다.
이윽고 고순이 모든 준비가 되었다는 기별을 하자 동탁은 유협을 신경쓰지도 않는듯 뒤를 돌아 걸어갔고 유협은 그런 동탁을 바라보았다.
"제가 아니라 당신이라는 여자를 구원해줄 그런 사람은 과연..있을까요?"
자신은 나약하긴하지만 황제라는 것이 있기때문에 어떻게 잘못되어도 죽지는 않는다. 물론 동탁보다 더한 폭군이라면 자신은 죽을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신변을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자신을 가둬둘뿐이다. 하지만 동탁이라는 여인은 일이 잘못되거나 누군가가 배신을 한다면 죽음을 면치못할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동탁이 걱정되는것은 당연했다. 자신을 감금하고 있는 폭군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반동탁 연합군[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