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2화 (42/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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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동탁 연합군 --> 아버지께.

아버지 잘지내고 계십니까 아들 민준입니다. 3년만에 처음으로 편지를 보내게되었습니다.

물론 거기까지 갈거라는 생각은 안하고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편지를 쓰고 싶은 기분이 들어 쓰게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와있는 이곳은 삼국지세계가 모티브가 된 평행 세계같습니다만..저도 잘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아버지가 그렇게 감동 받으신 베어그릴스처럼 되어서 살아가거라 라고 한 말.. 10%는 지킨거같습니다..여긴 숲에 곰도 살더군요..

참 대단한 경험들을 많이하기도 했지만 그거보다 더욱 중요한게 여기서 만난 아이들입니다.

처음으로 만난게 장각이라는 아이입니다만 이아이때문에 제가 이곳에 왔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그냥 운이 나빳다고 생각합니다 전..하지만 이아이도 정말 불행한 삶을 살아왔고 의지할곳 하나 없어서 제가 오빠가 되어주기로 했습니다.

뭐 뜬금없는 소리긴하지만..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라면 이해해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머니보다 이쁜 아이로 대려오라고 어머니는 누누이 말하겠지만..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그 아이를 대리고 대려갈려는데 어디로 가야될지 모르겠더군요.그러다보니 산속을 헤매게 되었는데 거기서 원술이라는 꼬맹이를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티격태격하긴했는데 다행이 많이 좋아졌습니다만 문제는 이놈의 성격머리때문에 높은 사람에게 대들었습니다..하..하..이게 다 아버지를 닮은 탓이라고 해두겠습니다.

뭐 그다음은 어떻게 되었냐구요? 그냥 잘 살아있으니 이렇게 편지를 쓰는거 아니겠습니까...신기한건 막말을 한거같은데 이게 잘되서 그런지 원술이랑 사이가 엄청 좋아졌습니다..그리고 이상하게 그..원소라는 사촌도 저 좋다고하더군요..신기하죠? 저도 신기했습니다만..아버지..진지하게 죄송합니다 매일 내가 니 엄마 만나서 고행했으니까 절대 사고치지말라고 하셧는데..사고쳤습니다..네...만약에 이애들과 같이가면 죽이지만 말아주세요..

"민준!"

"잠시만 편지 좀.."

"피이..오랜만에 놀로왔는데 이러기야?"

기껏 3년만에 편지를 쓴다고 진지하게 열심히 하고 있었지만 뒤에서 원술이 안겨왔다.

"편지?"

"그냥..."

"왜? 3년전 일때문에?"

뒤에서 안겨있던 원술이 어느센가 민준의 앞으로와서는 무릎에 올라타서는 키스를 요구하고 있었다.

3년전 원소가 같이 산다고 하고나서부터 점점 애정섞인 스킨쉽을 요구하게되었고 원소랑 대결에서 지지않겠다고 공부까지하면서 꽤나 성격도 바뀌었지만 언제나 민준의 앞에선 어리광쟁이일뿐이다.

"3년전에 원소때문에 엄청 고생하긴했지..근데 지금 무슨일이야? 원소랑 공부하는거 아니였어?"

"헤...헤..공부하기전에 원기회복할겸"

민준의 의사는 듣지도않고 가벼운 키스를 하더니 다시 폴짝 뛰어내리고는 쪼르르 달려갔다.

3년의 시간이 눈깜짝한사이에 지나갔고 원술도 꽤 많이 자라서 원소만큼의 몸매를 가지게 되었고 더욱 민준에게 대쉬를 하게되었다. 더 무서운 것은 3년간 5명의 소녀들 전부 한명도 빠짐없이 마음이 바뀌지않고 민준을 바라보았다.

"민준! 여기 원술 왔었죠?"

원술이 재빠르게 도망가고 난 뒤 얼마 지나지않아 원소가 찾아왔다.

"넌 또 갑자기 왜 찾아온거야...원술 갔을텐데"

"당연히 원술이 뭐 했을게 분명하잖아요..."

이런게 3년간 계속 되었다. 원소와 원술의 기싸움이.. 한호와 장각 고람은 예전에 서열 정리가 끝나서 언니 동생 사이처럼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 게다가 고람의 얼굴 컴플렉스때문에 이들은 최대한 양보도 해주고 했었지만 원소와 원술은 그게 안되는지 둘이서 계속 한명이 민준에게 왔다가면 꼭 따른 한명도 찾아왔다.

"꼭..그래서 찾아온건 아닌데요.."

"......정말?"

"....저..정말..이러기예요?"

알고는 있지만 원소또한 성격이 꽤나 많이 바뀌어서 원술이랑은 또 다르게 귀엽게만 느껴져서 자꾸 장난을 치긴했지만 어디까지나 장난이기에 원소도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퍽-

"엌.."

"이 멍청한 새끼가..3년간 매일 당해놓고도 이러고 있냐..원소님도 쫌 뭐라고 하세요. 안하니까 이놈이 기가 살아서 이러잖아요"

지나가던 장훈이 민준의 뒤통수를 후려갈기고는 원소에게 불평하자 하지만 좋은걸 어떻게요..라면서 얼무어버리면서 얼굴이 빨개진 원소를 보며 이건 답이없다고 느끼고는 오늘은 또 기물 파손이 얼마나 날지 거기에 대한 조사부터 해야될거같았다.

"이새끼야 죽어!"

원소랑 장난치고 있다보니 저 멀리서 문추가 칼을 들고 죽일듯이 달려드는 모습을 보자니 참 3년간 바뀐게 없다고 하면서 장훈은 사라졌다.

3년전 그 일이 있고나서 문추는 절대 저런 놈때문에 원소가 이곳으로 오는 것은 반대라면서 죽일듯이 달려들었다. 처음에는 진짜 죽을거같아서 한호에게 죽기살기로 칼을 배우고 해서 다행이 지금은 여러번 교환도 가능해졌고 꽤 많이 피할수있게되었다.

"어휴 저녀석 또 저러고 있어요?"

"어머..한호는 또 무슨 일로 여기에 온거예요?"

"저도..민준 보러왔죠....헤..헤."

"그래서 그 옷 입고 있는거예요?"

한호도 3년간 꽤 여성스럽게 바뀌었다. 이 모든것이 민준덕분이라고 할수있을만큼 그녀도 민준에게 감사하고 있었다. 원가가 합쳐지고 나서 원술이 꽤 많은 시간을 공부하다보니 호위로 나갈 시간도 자연히 줄어들게되고 그 동안 장각이나 여러 사람에게 화장하는 법등을 배우다보니 3년전과는 비교할수도 없게 여성스러워졌다.

"그러고보니 3년전 누군가랑 닮지않았나요 지금의 문추?"

"네? 그..그게..."

"그래도 결국은...민준이 알아서 하겠죠?"

그렇게 말하고 웃는 원소를 보자 3년전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생각하곤 한호도 덩달아웃었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원가는 민준에 의해 엄청 많이 바뀌어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자신의 방에 돌아온 장훈은 아까전에 민준과 장난치던 그런 얼굴이 아닌 정말 적을 쓰러트리기위한 책사의 얼굴이 되어있었다.

"이게 그 서신이라는겁니까?"

"그렇네...이런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지만 세상은 우릴 그렇게 내버려두지않는구만.."

"하지만 이게 원소의 진영에 날라갔다는것은 아직 많은 이들은 저희가 이렇게 합쳐진걸 모른다는거겠지요?"

"그런 이야기가 되겠지..하지만 장훈..조심해야 될걸세..이번 일은 엄청난 일이 될거같으니 말일세.."

"...이풍님..."

그 편지에는 동탁이 황제의 신병을 확보하고 자신이 마음대로 정권을 휘두르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럼 곽도님은..."

"이제 조금있으면 올걸세.."

"하아..어렵겠군요.."

".....일단은 원소님과 원술님에게도 이야기를 해야겠지...언제 후한이 무너지고 각자 세력을 일으킬지모르는 이시점에서 우리가 합병되었단 이야기는 결코 좋은 이야기는 아니니까 말일세.."

이윽고 곽도가 도착하고 3명은 조용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금 이곳에서 웃고 떠드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반동탁 연합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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