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38화 (3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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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준 사고치다. --> 큰 결심한 덕분인지 다시 돌아온 원소는 요 몇일간의 조금 나약한 모습이 아닌 처음 만났을때의 당당한 모습이 돌아와있었다. 그것을 보고 민준은 조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하긴했지만 정작 도대체 왜 여기까지 왔는지는 이야기도 안해줬으니 난감했다.

"민준 오늘 저 여기서 자고 갈게요"

"응? 그건 원술에게..."

"내가 허락했어"

집 주인이 허락했는데 왜 자신에게 물어보냐는 눈빛을 보냈지만 원소는 고개를 젓고는 다시 한번 물어보았다.

"당신이 대답해주는게 아니면 의미가 없어요. 여기서 자고 가도 되죠"

"집주인이 허락했으니까 자면 되잖아"

원소가 고개를 끄덕이고 원술도 고개를 끄덕이고 민준도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긴했지만 진짜 왜 여기 온지는 알지도 못해서 얼떨떨하게 이야기가 끝나긴했다.

한편 그시각 고람또한 한호와 장각에게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고 있었다.

"당신의 마음을 물어보는거예요. 원소님과 상관없이.."

"흥! 난 한명이라도 적은게 좋지만 어쩔수없잖아.."

모두가 이야기해서 내린 결론 원소 원솔 다음에 장각 고람 한호 이렇게 들어가기로 했지만 가장 문제는 약을 어떻게 먹이냐라는것이다.

"그 문제는 원술님과 원소님이 알아서 하겠지요.."

누군가가 말했던 여자가 2명이면 남자의 잘못이지만 3명이상이 되면 여자들끼리 경쟁한다는 그 말은 여기서도 통하는듯하였다.

여자들이 단합을 하고나자 암묵적으로 밤까지는 아무것도 하지말자는게 약속이라도 한듯이 민준을 고의적이진않지만 피하기 시작했다.

특히 밤에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한 원술은 계속해서 말을 더듬으면서 어색한 티를 내서 장각에게 한소리 들은것도 있었다.

"애들이 진자 뭐하나.."

끝내 밤이 될때까지 아무도 못만난 민준은 뭔가 이건 아닌거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원술과 원소가 들어왔다.

".....넌 또 왜.."

"저는 같이 오면 안되는건가요?'

"아니 올거란 생각을 못했거든.."

"아까 제가 무례를 한거같아서 이렇게 같이왔답니다."

"아니 이봐 원소 생각해봐.. 난 일반 평민이고 넌 원소군 군주인데 사과한다고 이 밤에 오면 너희 군의 위신은...."

"어머..저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그런 용기를 가지라고 하신 분은 민준 아니였나요"

"그건 맞는데.."

방안에는 원소 원술 민준 3명밖에 없는데 이런 소리를 한다는것은 나를 먹어주세요 라고 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말이긴한데 원소 정도면 일단 눈감고 잘순있지만 원술까지 있다보니까 참아야하는 민준의 경우 아주 힘들어했다.

"다 됐다. 민준 먹어봐"

원소랑 이야기하고 있는데 옆에서 무언가를 만들고 있던 원술은 민준에게 건냈고 혹시 이거 무슨 정력제같은거 아니야고 우스겟소리를 하자 원술은 정색하면서 꿀에다가 그런걸 타는것은 꿀을 모욕하는거라고 이야기했다.

"당신은 원술의 밑에 있으면서 그녀가 꿀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나요.."

"일단 원술이 저렇게 까지 말하는데 괜찮겠지. 같이 먹자"

원술과 원소와 함께 첫잔을 들이켰는데 이상한 맛은 없고 달콤한 꿀맛이 나는게 정말 맛이 좋았다. 이래서 원술이 꿀물을 찾는건가 라고 생각은 했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맹물에 타는 그런 꿀물과는 다른 것같은 생각도 들었지만 역시 비싸게 노는 사람들이니까 비싼 재료가 들어가는거라고 생각했다.

"정말..당신은 정말 신기한 사람이예요..저도 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구요? 그런데 그런 말을 해서 절 흔들어놓는건가요오~"

"..요오?"

"헤헤 민준이다"

"...어라? 잠깐만.. 기다려봐.."

원술과 원소가 싫어하게된 이야기라던지 민준을 어떻게 만났는가 라던지 여러 이야기를 하던 도중 조금씩 원소의 얼굴이 빨개지길래 설마 설마 했는데 그 설마였다. 그녀들은 자신에게 무슨 약이나 그런걸 먹인게 아니라 같이 먹은 것이다. 그것도 술을..

"....도대체 얼마나 먹은거야.."

"얼마나 먹은게 중요한건 아니잖아 헤헤 민준앙~"

원술또한 조금 과하게 마신것인지 혀가 조금 꼬인상태에서 민준에게 달라붙어있었다.

"잠깐만 떨어져봐..중요한 이야기가 있어.

"이씨.."

원술을 때어놓자 원술은 조금 토라졌는지 저멀리 쪼르르 달려가더니 혼자 또 꿀물을 먹고 있었다.

"야 원술 그만먹어"

"흥이다! 이건 그냥 꿀물이라고!"

민준은 원술을 말리랴 원소에게 대답하랴 정신이 없어서 슬슬 한계치에 다가가고 있었는데 그 순간 원술이 키스를 했다. 그냥 키스가 아니라 꿀물을 빙자한 술을 한가득 머금은 것을 민준에게 밀어넣었고 민준은 폭발했다.

"쓰읍..이 빌어먹을 꼬맹이가 자꾸 기어오르는데..5년이고 나발이고 어른의 위엄을 보여주마 아 몰라 씨바 쇠고랑을 차던 말던 더는 못참겠다."

폭발한 민준은 원술과 원소를 침대로 끌고간후 옆에 있던 술이들어간 꿀물을 원샷했다.

"캬...긴장하라고"

하지만 긴장은 커녕 눈을 반짝이면서 민준의다음 행동을 기다렸다.

민준 사고치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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