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33화 (33/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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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할수없는 날 --> "지금 그게 무슨소리야!?"

벌컥 열린 문에서 나타난 조조는 대뜸 원소에게 따지고 들었다.

"조..조...."

지금 조조가 가장 믿을수없는건 명문가의 딸인 원소가 어릴적부터 입에 달고다니던 원가를 위한 일 명문가의 자녀가 해서는 안될일이다 라고 하는 그런 말이 아닌 그냥 원소 자신이 싫어서 민준을 줄수없다는 말에 놀라서 그녀에게 말을 건것이다.

"......정말 믿을수가 없네.....하후돈이 이야기한대로 저사람은 보통 인간이 아닌거같아."

"...그게 무슨 소리죠?"

"지금 너의 행동.. 그걸 알아차리지못했다면 나중에 저 사람이 돌아가고 난 뒤에 저사람을 찾아가보면 알겠지"

"....."

조조의 말에 원소는 할말이 없다는듯 아무말도 없이 그냥 조조를 쳐다보았고 조조는 하후돈을 불러 내일 아침이 되면 다시 돌아간다고 이야기하곤 뒤도 돌아보지않고 방을 나갔다.

일단 어떻게 해결된게 아니라 잠정적으로 휴전한 듯한 느낌이 들어 껄끄러웠지만 이런 분위기에선 더욱 이야기도 할수없으니 이번엔 원소가 찾아온다고 이야기를 하고 드디어 오늘 민준이 할 일은 다 끝났다.

"와..씨바...진짜.. 운 한번 더럽게 없네..근데 그거보다 하후돈이랑 싸워서 이길려면...한호나 누구에게 배워야겠네"

역시 지고는 못산다는듯이 독하게 마음먹고 칼쓰는 법을 배울려고 하는 민준이었다. 하후돈이 칼을 내밀었을때 그녀의 칼이 언제 뽑힌지도 모르게 자신의 앞에 있었다. 그저 여태까지 배웟던 실전과 같은 훈련덕에 발달된 감때문에 피할수있었던 것이지 아니였다면 목이 댕겅 잘려서 마미가 될지도 몰랐다.

'그런데 문제는 원소가 도대체 뭘 느낀거지..?'

일단 자신이 한말들을 생각해보니 논점은 엘리트인 너의 집안을 보고 모이는 사람 말고 너 자신을 보고 좋아해주는 사람을 좋아해라 이런 내용이였는데...

"잠깐..어..씁..? 명문가인 원가에 신경쓰지않고....직접적으로 그녀에게 하고싶은 말 못할말 다한게.....나네..? 잠깐 씨바 기다려봐 지금 원술이나 장각..그리고 한호까지....거기다 원소? 설마..개네한테 나 죽으라고? 아닐거야 하..하..하.."

자신을 좋아한다는 여자가 생긴다는 것은 좋다. 원래 있던 여자친구도 군대덕분에 헤어졌으니 전역하는 이때 시린 옆구리를 채워줄수있는 여자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근데 그게 한명이 아니라는게 문제다..혹시라도 5년뒤에 지금 이 4명이 다 자신이 좋다고 책임을 지라고한다면 하루에 네번..2번씩하면 8번..체력이 남아나지않을것같다.

"아랫도리야 앞으로 5년만 참으면 9년간 쉬었던 니가 고생할지도 모르겠다.."

일단 혹시 모를 일 덕분에 9년간의 모인 정력이 힘을 써주기만을 바라면서 다시 원술의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다음날 이른 아침 조조는 원소에게 돌아간다고 짧게 이야기하고는 하후돈을 깨워 돌아가게되었다.

"으하함..맹덕 왜 이렇게 일찍 떠나는거야..? 원하는 사람을 못얻었잖아?"

"필요한 대장장이는 아쉽지만 주변에서 잘하는 사람을 찾아보면 돼..그거보다 민준이라는 사람을 알았기에 원소에게 감사해야지.."

"설마 너도 원소처럼 그에게 관심있는거야!?"

"너 내가 남성공포증인거 몰라? 그게 아니야..그는 나의 적이라구..나에게서 미녀들을 빼앗가갈 그런 사람이라고..."

"아니 그건 너무 깊게 생각한거 아니야..?"

"그럴지도 모르지만 조심하는게 좋지..이 세상 모든 미녀는 내꺼라고.."

조조의 말에 역시 이래야 우리 조맹덕이지 라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서둘러 발걸음을 옴겼다.

조조가 결의에 찬 눈빛으로 민준이 있던 곳을 한껏 노려보고 떠나갔지만 민준에게 있어 그것은 중요한것이 아니였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한호에게 입혀야될 옷이 완성되지않았다는 것이다.

"아니 옷이 진짜 아직 완성이 안된건가요?"

"그게 아직 입혀볼 사람이 없어서 정확하게 만들기가 어려워요..."

"으음...최대한 비슷한 사람을 대려오면되나요?"

"아니요 일단 옷을 입혀볼 사람이 필요한거니까 아무나 대려오셔도되요"

그 말을 듣고 문득 떠오르는 사람은 고람.. 일단 걸리는게 있으니 도와줄거같았다. 물론 원소도 말하면 도와주겠지만 도와줄테니 자신에게 들어오라고 이야기할까봐 조금 꺼림직했기에 고람에게 말할려고 했지만 사실 고람을 대려가기위해선 원소를 만나야된다는것을 급한 나머지 민준은 까먹었고 바로 원소의 집에 뛰어들어가 고람을 찾았다.

"...미..민준이 찾아왔다구요!?"

어제부터 이상하게 민준이 신경쓰이기는 했지만 갑자기 떠나간 조조가 의심스럽기도해서 여러가지로 복잡한 기분이 있던 원소는 민준이 찾아왔다는 소리에 갑자기 심장이 뛰었고 복잡하던 마음은 언제 그랫냐는 듯이 기분이 좋아졌다.

"무..무슨 일로 찾아온거라던가요?"

"그..그게...고람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뭐라구요?"

다시 한번 기분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원소는 뒤도 안돌아보고 민준이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그러니까 부탁좀 한다니까? 그냥 잠시만 같이 가서 옷 한번만 입어보면 돼.."

"하지만 전 원소님의 허가가 있어야 갈수있습니다만....."

거절은 못하겠지만 원소가 허락안해줘서 못간다고 하는걸보면 산에서 있었던 일이 미안하긴 한가보다 라고 생각은 하지만 원소를 만나는게 너무 껄끄럽기때문에 난감해하는데 원소가 들어왔다.

"민준! 어째서 바로 고람에게 간거죠? 여기 주인은 저잖아요? 그럼 저에게 먼저 와야되는거 아닌가요?"

빨리온다고 오다보니 옷 입어보자는 이야기에 순간 이성을 잃어 문을 벌컥열고 들어왔지만 일단 거기에 대한 미안함보다는 지금 자기가 들은 이야기가 더욱 중요하기에 일단 원소는 민준에게 집요하게 물어봤다.

"아니 별게 아니고 옷을 한번 입어봐야된다고하니까.."

"그럼 제가 해드리면 되잖아요?"

"아니 넌 왠지 해주고나면 니 밑으로 들어오라고 할거같으니까.."

"읏..."

정확히 꼬집어내는 민준이 원망스러웠지만 일단 그거보단 고람이랑 단 둘이서 간다는게 더욱 싫었기에 원소는 그러면 자신도 대려가달라고했다.

"...그런거라면 상관없긴한데.."

사실은 거부할려고했지만 눈에 조금씩 눈물이 고이고 있는걸 고람이 알아채고 민준을 꼬집자 화들짝놀라 원소를 살폇고 만약 안대려가면 안량이나 문추에게 너도 죽고 나도 죽는다는것을 고람이 눈으로 이야기하니 일단은 대려가기로 마음먹었다.

'아..'

급하게 대려간다고 원소와 고람의 손을 잡고 끌고가니 둘다 얼떨결에 끌려오긴했지만 그렇게 싫지는앓았다.

'역시..원술이랑 단판을 지어서 대려오던지 해야겠네요..'

민준은 옷을 봐달라고 한거였지만 원소는 민준의 잡은 손을 놓기싫어 더욱 꽉잡았다.

행복할수없는 날[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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