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31화 (31/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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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할수없는 날 --> 민준이 오기전 안량은 왠지 꺼림직하니 조심하라고 전하였지만 의외로 문추가 계속 그렇게 의심할빠에는 한번 시험해보면 되지않겠냐는 말에 원소는 민준을 시험해보기로했다. 원래대로라면 민준을 만나면 고람에 대한것을 사과하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갈려고했지만 민준이 어떻게 행동할지 궁금해진 그녀는 일부러 고람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지않았지만 결과는 대 실망이였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냐고 물어보자 아무말도 없이 조용히 있는 민준을 보자 처음 원술을 위해 자신에게 그렇게 당당하게 이야기한게 아니라 장훈이나 누군가가 시켜서 한것이분명하다고 생각이 들자 점점 그에게 실망을 하게되었다.

그 순간 민준의 손이 올라오더니 자신의 이마에 딱밤을 때렸다.

"아..아얏!"

"뭐 이년아?! 너이새끼 지금부터 나는 원술군 장수고 나발이고 너보다 오빠로서 인생상담을 해주마 이런 씁.."

정신 차릴 시간도 없이 아까전까지 조용하던 민준과는 정반대로 할말을 다 하고 있었다.

"가..갑자기 무슨짓이예요?"

"시끄러 니가 지금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건줄 아냐? 시킨것은 나지만 내 잘못이 아니오 그저 그걸 들킨 고람의 잘못이오 라고 하는 거잖아? 그럼 고람은? 뭐가되냐? 널 주군이라고 모시면서 니 명령에 따라서 죽고 사는 애인데 애가 다 잘못했다고? 그럼 넌?"

갑자기 반론을 할려니 막힌것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당신에 대한 시험이었습니다 라고 이야기할 타이밍도 놓쳐서 말할수도 없게되었고 계속 자신보다 우위를 점령하고 있는 민준을 어떻게든 끌어내리고싶었다.

"하..하지만 그렇다고 때릴꺼까진 없잖아요! 제가 실수로 그런걸수도 있는데"

"실수는 무슨? 넌 분명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말 안하거나 날 시험하기위해 그런거겠지만 어른을 놀리면 안된다"

"저도 어른이거든요?"

그 말을 끝으로 민준을 노려보는 원소에게 어떻게 말은 하고 싶은데 20살이 넘어서 주민등록증이 나와야 어른이라고 할수도 없고 답답해 미치겠는데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래 백보 양보해서 너도 어른이라고....음..."

어른이라고 인정을 해주고는 싶은데 25년간 살면서 술을 사먹고 싶어서 몰래 사러갈때도 10시 넘어 PC방을 갈때도 어디를 갈때도 주민등록증좀 보여주세요 라는 말 하나 때문에 매번 실패한 그였지떄문에 쉽게 어른이라고 인정해주지못했다.

"뭐예요?!"

"저..워..원소님 진정하시고 이야기를 하셔야.."

"아...."

옆에 있던 고람이 참지못하고 이야기하자 그때서야 정신을 차린 원소는 지금 자신이 한 행동은 원가에 누를 끼치는 행동이라는 것을 깨닫고 얼굴이 빨개졌다.

"흠..흠.. 죄송합니다 제가 괜한 오기를 부렸군요 다시한번 인사드리겠습니다. 원소라고 합니다 고람의 일은 정말 죄송하게되었습니다 민준님의 기분을 상하게 하신것과 제가 어줍잖게 시험보려한것 둘 다 죄송합니다."

아까전의 인간적인 것과는 다르게 엄청 예의를 가추고 이야기하는 원소를 보자 급속도로 불편해진 민준이었다. 그냥 야 아까는 내가 미안해 그러면 괜찮다고 하면 끝인 이야기인데 이렇게나 높여서 이야기해주니 몸을 어디다가 둬야될지 모르겠다.

"...알았으니까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자"

결국 어떻게 답변해야될지도 모르니 최대한 아까와 비슷하게 이야기하고는 의자에 앉았다.

"제가 당신을 조사하라고 시킨 이유는 이 근방에서 저에게 그렇게 한 평민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원가는 꽤나 명문가로써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감사를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그런 원가의 자녀에게 그런식으로 대했다는것에 저는 당신이 어디 높은 곳에서 온 사람이라고 의심을 했습니다만 아무것도 없더군요 고람이 보고한대로 원술군에 속한 평민으로 나와있으니 더욱 의심이 갈수밖에 없지요."

원소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이상한 점이 왜 저렇게 자신의 이름보다 원가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런 사람에게 대들면 도대체 뭐가 안되는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무슨 말을 해도 문제가 될거같아 조용히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특히 산속에서의 당신의 행동은 평범한 농사꾼이 하긴 힘든 것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옆에 차고 계신 그 칼또한 여기선 한번도 본적이 없는 것이라 호기심이 더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알아보고는 싶었지만 몰래 조사해봐야 무례라고 생각하여 이렇게 부르게 된것입니다."

"그게 지금까지의 경황이고 날 불러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데?"

일단 자신에게 꼬리가 붙은 이유는 충분히 들었으니 넘어가기로 했지만 결국 이곳에 불려온 이유는 모르지않는가? 죽이려고 불렀으면 방금전에 언쟁에서 죽었어도 한 22번은 죽었을것이다.

"역시 당신은 긴 이야기나 돌려말하는것을 싫어하시는 것같으니 단도적입 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저의 아니 원가의 힘이 되어주지않겠습니까?"

원술을 버리고 원소에게로 갈아타라는 제의지만 아무것도 가지지않은 자신에게 도대체 왜 그렇게 집착하는지 모르겠다고 민준이 생각하고 있자 원소는 알아차린 듯이 이야기했다.

"원술에게서 오는게 걱정이라면 오늘부터 안돌아가시면 제가 원술에게는 기별해드릴테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원술한테 있었던거보다 더 좋은 곳에서 일하게 해드리지요"

"이봐 아무말도 안했는데 혼자 멋대로 결정하지말라고?"

"더 생각할게 남으셧나요? 이정도면 나쁘지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게다가 평판도 원술보다는 제가 더 좋으니 말할것도 없겟죠?"

그놈의 평판 평판 평판 엘리트라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부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다. 그녀는 전형적인 엘리트라는 점이 가장 민준의 마음에 안들었던 것이다. 엘리트에 대한 열등감이나 이런걸로 싫은게 아니라 주변만 신경쓰다가 정작 자신에 대한것은 아무것도 신경쓰지않는다. 그저 남들에게 잘 보이기위해 더욱 좋은 소릴 듣기 위해 노력한다면 뭐가 재미있다고 그러고 산다는 말인가? 적어도 민준에게 있어서는 가장 재미없는 삶 중에 하나였다. 다른 하나는 군인...

"조금 더 좋은 조건은 달라고 하시는건가요? 아니면 정말로 싫다고 하시는건가요?"

"응 싫어"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원소의 제안이 싫다고 말하자 원소는 물론이고 옆에 있던 고람까지 놀라서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아니 어째서요!?"

너무 놀란 나머지 다시 차분함을 잃어버리고 원소가 벌떡 일어서며 이야기하자 민준은 진정하라면서 담배 한대만 피겠다고 양해를 구한뒤 깊게 한모금을 빨아들였다.

'빌어먹을 이곳의 담배는 언제나 적응이 안되는구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깊게 내뱉은 뒤 말을 시작했다.

"왜냐고? 그냥 싫어 아니 니가 싫어 재미없어 너보단 원술이 훨씬 재미잇거든 게다가 아무것도 아닌 나를 받아준 사람이잖아? 그런 사람을 어떻게 버려?"

"뭐..뭐라구요? 제가 싫다니요? 말이 심하신거 아닌가요?"

"음..미안하군 오해를 할수있는 말을 했네.. 다시 이야기해줄게 넌 좋아 이쁘잖아? 이쁜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고 여기서 3년만 더 크면 딱 내 스타일이야 아주 좋아..하지만 너의 방식이 마음에 안들어 아까전부터 이야기할때 원가 원가 원가 그놈의 명문 집안이 밥먹야주냐?"

"그..그건"

민준의 말에 뭔가 억울한지 말을 할려고 입을 열었지만 민준은 말할 시간도 주지않고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아직 이야기 안끝났으니까 끝까지 들어. 물론 너는 그렇게 살아왔겠지 그렇게 강요받고 그래서 너도 모르게 저렇게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원술을 보면 그러지말라고 하고 원가에 누를 끼치는 행동을 하지말라고 하는거 아니였어? 그래서 난 말했던거야 냅두라고. 아직 어린 원술에게 도대체 뭘 강요하는거야? 니가 그렇게 해왔으니까 원술도 그렇게 해야된다는 이야기는 하지말고..아..진짜 어쩌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거냐 아무튼! 그렇게 원가의 명예나 평판들을 신경쓰면 누가 너를 신경 써주지?"

"그..그건 저희 집안을 잘봐주시면 해결될..."

"개소리 집어치워! 그런거 말고 너 자체 원가의 원술 명문가 집안의 잘나가는 원소 라는거 다빼고 평범한 18살 소녀 원소에 대해서는 누가 신경써주냐고? 너 자신이? 아니면 저기 고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아무리봐도 너에 대해 아무도 신경을 안써준다고...그런 재미없고 슬픈 삶을 사는 니가 불쌍해서 도와주고는 싶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날 받아준 원술이 더 마음에 들거든 난.. 싫으면 싫다고 이야기하고 좋으면 좋다고 이야기하는 가식없는 모습이..하지만 넌 틀려 여기서 내가 이렇게 말하면 원술이면 아마 날 때리고 있었을껄? 하지만 넌 손에 피가 나올정도로 꽉 잡고 있지만 아무말 못하잖아...원가의 명예가 실추될까봐....그런 니 모습이 너무 싫다..한번쯤 실패해봐? 너에게 기대했던 사람들 말걸었던 사람들 다 떠나갈껄? 그럴빠에야 저렇게 솔직한 원술이 더 좋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다 끝낸 민준은 이제 볼일 없으면 간다고 하곤 그곳을 나가자 원소는 갑자기 털석 주저앉았다. 자신에 대해 저렇게 말해준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전부 하는 말은 명문가의 자녀니까 정말 잘하겠다는 기대에 찬 이야기들뿐..언제나 그 기대에 부흥하기위해 피를 토하는 노력을 했지만 결과는 역시 원소라면 해낼줄 알았다는 말..언제나 그런 이야기만을 듣던 원소에게 있어 정말 충격과도 같은 말에 다시 자신에 대해 원소는 생각하게 되었고 고람은 옆에서 아무말고 하지못했다.

"민....준...."

조용히 자신에게 독설을 하고 떠나간 사람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이상하게 눈물이 한 두방울 떨어지더니 이윽고 펑펑 눈물이 나왔다.

"어휴 하루 왠종일 불행한 일이 있어서 그런가 원소에겐 미안하네 괜히 화풀이한거같아서"

정신을 차리고보니 뭔말을 한지도 모르게 생각나는대로 내뱉고는 도망치듯이 그곳을 빠져나왔다. 왠지 가만히 있으면 한마디로 좆될거같은 느낌이여서 뒤도 안돌아보고 나왔지만 정말 원소에겐 미안했다.

"나중에라도 만나면 사과해야지"

지금 다시 찾아가봐야 좋은 꼴 못볼게 분명하니 그냥 다음날을 기약하며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기위해 기억을 더듬어 빠르게 움직였지만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고 있었다.

"이봐 거기..야! 너! 원소님이랑 조조가 이야기한.."

"아씨..어떤..."

""어?""

뒤에서 누가 부르길래 괜히 잡히면 안좋은 꼴 볼거같아서 최대한 빠른 걸음거리로 도망치려한 민준을 붙잡은 사람은 바로 하후돈이였고 지금쯤이면 둘이 이야기가 끝나지않았을까 해서 찾아갈려고 했지만 길을 잃어버려서 물어볼려는 도중 마침 앞에 지나가는 노비같은 녀석이 있길래 말을 걸었는데 그게 민준이었다는 이야기다.

"너..너!!!!!!!!!!!!!"

"WHAT THE FUCKKKKKKKKKKKKKKKK!!!!!!!!!!!!!!!!!!!!"

행복할수없는 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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