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30화 (3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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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할수없는 날 --> 일단 진지하게 고람이랑 이야기해보기로 생각한 민준은 원소집에 가기전에 근처 찻집으로 들어갔다. 이대로 원소를 만나도 분명 좋은 소리가 안나올게 뻔했기때문이다.

"그래서 원소가 왜 날 감시하라고 한거지?"

"이 모든것은 민준님이 원소님과 말싸움을 하셔서 그렇게 된겁니다.원소님은 원술님과는 달리 원가의 평판을 중시하시고 최고가 될려고 하시는 분입니다. 그런 분과 말싸움을 하셧으니 원소님께서는 민준님에 대해 조사하시라고 한겁니다."

결국 원술을 지켜줄려고 한게 지금 이렇게 나타난것이지만 엘리트는 역시 다르구나 라는 걸 느끼고 있었다. 만약 그녀가 엘리트가 아니고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는 사람이였다면 원가의 평판이고 뭐고 민준은 죽었으리라 하지만 다행이 아주 다행이 원소는 그렇게 안하고 평화적으로 대화로 해결할려고 하고 있으니 정말 운이 좋다고 할수있었다.

"....그렇게 말하니 내가 할말은 없다만 그럼 그 산에선 왜 이야기를 하지않았냐?"

"그곳에서 판단이 흐려지시면 제가 위험에 처하는걸요..그때 전 무기 하나 가지고 있지않고 복면하나 끼고있었는데 그런 의심스러운 사람이 원소군이다 하면 과연 제가 살아날수있을까요? 그 산속에서 태연하게 토끼같은걸 잡아오는 당신에게?"

무슨 전문 암살자나 숨겨진 라스트 보스랑 같이 있는듯한 그런 느낌을 풍기면서 이야기하자 민준은 난 그렇게 대단한 사람 아니라고 으쓱거렸지만 고람은 전혀 믿지않았다.

하지만 고람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이해가는 것도 있었고 화났다기보단 오늘 내내 운이 없는대다가 뒤통수를 쳐 맞아서 그런거뿐이니 원소를 만나러 가자고 하고 자리를 일어섰다.

하지만 문제는 민준과 고람이 아니라 원소와 조조였다. 고람과 민준이야 오해가 심하지않았지만 조조는 누군가를 찾으러왔으니 협조를 해달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원소는 뭔가 이곳에 재야장수가 있는것을 의심해서 안된다고 하는 중이였다.

"그러니까 도대체 왜 안된다는거야? 내가 찾을 사람은 장수가 아니라 그냥 평민이라고.."

"어머 당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믿죠? 게다가 남성 공포증인 당신이요? 보나마나 꽤나 촉망받는 미소녀겟지요?"

"그걸 나도 모른다니까! 나도 이름만 아는거뿐이야!"

사실 조조는 여기서 그저 할아버지께 드릴 칼 한자루를 만들고 싶었던 것뿐이다. 지금까지 자신을 보살펴주었던 것에 감사하기위해 조그마한 선물을 드릴려고 이왕이면 무기를 잘만드는 사람에게 부탁할려고 하는 것뿐이데 남성공포증에다가 어제 그 수모를 겪었으니 원소가 더 안믿는건 분명했다.

"하여간 의심만 많아가지고.. 진짜 그냥 대장장이 하나 찾는것도 안되는거야?!"

"그러니까 그게 누군데요"

"아 진짜 나도 모른다고! 황상기라는 이름밖에 몰라!"

원소는 황상기라는 사람이 여기에 있는지 알아보기위해 시녀를 시켜서 조사하기 이르렀고 원래 20~30분이면 끝날 이야기가 끝날 기미조차 보이지않았는데 원소가 예전부터 조조에게 당한게 많아서 그런것이였다.

"정말 원소 당신이란 사람을 좋아할수가 없어.."

"어머 저도 그런데 똑같네요"

한참을 이야기하다보니 시녀가 민준이 올거같다고 기별하자 원소는 화들짝 놀라면서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된거냐고 한숨을 쉬었다.

"하아..진짜..벌써 이런 시간인가요..도대체 이런 의미없는것에 시간을 이렇게 허비한가죠?"

"그보다 민준이라는 사람이 누구야?"

"원술한테 있는 사람인데 뭔가 이상해서..이야기 한번 해볼려고 하는데 하필 남자네요...어쩌실래요?"

조조의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일단 남자라는게 문제였다. 여자라고 했으면 바로 찾아가서 만나보고 괜찮은 사람이면 원소를 제치고라도 같이가자고 절대적으로 제의할 생각이었지만 남자다보니 만나는 것에 두려움을 느껴 일단 밤에 다시 찾아온다고 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조조가 돌아가자 일단 원소는 고람이 최대한 오해를 풀어서 대려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민준을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왜 원소는 원술이랑 같이 안사는거야?"

"네? 그게 무슨...?"

"집이 이렇게 큰데 같이 살면되는거 아니야? 뭐하러 그렇게 따로 사는거야?"

민준이 문득 생각나서 물어봤지만 황건의 난이 일어나고 후한은 점점 쓰러져가는 도중에 만약 때가 된다면 각자 뜻을 가지고 일어설 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니 원소와 원술이 같이 사는것은 상상도 할수없고 누가봐도 알법한 일을 진짜 모른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진짜 모르시는겁니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왜 같이 안살고 이렇게 땅만 소비하는걸까 하고 말이야? 같이 살면..안되나?"

이야기하던 도중 점점 고람이 이상하게 보자 자신이 이곳의 실상을 잘몰라서 그런게 아닌가하고..살짝 조심스러워졌다.

"정말 당신이라는 사람은..."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황건적때문에 매번 숨어서 살아서 전혀 모르고 있었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고람은 더이상 말을 하지않고 만나면 매번 언쟁이 있어서 이렇게 따로 산다고 이야기 해줫다.

"그렇다고 집을 이렇게 크게..."

문득 생각난게 외국에도 유명한 인기배우들은 비싼집에 살았다. 마이클 잭슨만해도 집안에 놀이동산이 있지않았는가? 역시 돈많은 사람은 틀리다고 생각하면서 납득했다는 듯이 끄덕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원소의 집에 도착하였고 잠시 기다리니 시녀가 이쪽으로 오라며 하여 따라가면서도 역시 원소집이나 원술집이나 딥따 크구만 이라고 생각 민준은 계속 두리번거렸다.

"그렇게 크시나요 집이?"

"뭐 원래 알던 집이랑은 너무 다르게 크고 화려하니까 신기해서 그렇지 뭐.."

민준의 말에 역시 그럴줄알았다고 고람은 끄덕이고는 조용히 시녀를 따라가자 시녀는 아까까지 조조와 원소가 이야기했던 그 방으로 민준을 대려갔고 그 안에서 원소가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만이네요 민준.. 다시한번 어서오세요. 제가 원소랍니다."

"아니 그건 알고있으니까 치우고 본론으로 넘어가서 고람을 왜 내 뒤에 붙인거야?"

친절하게 이야기하는 원소에게 신경도 안쓴다는듯이 의자에 앉자마자 바로 고람이야기를 하자 고람은 끝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당황하였고 원소도 살짝 표정이 일그러졌다.

"왜? 그 이야기할려고 부른게 아니였어? 그러니까 빙빙돌려말하지말자고"

"고람과의 오해는 둘이서 충분히 푸셧을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봐 원소 정신차려 내가 받은건 고람이라는 장수한테서의 사과지 그걸 지시한 너한테 뭘 받은건 없다고? 게다가 나한테 궁금한게 무엇이건간에 그걸 답해주기위해서는 일단 니가 한짓에 대해서 이야기해줘야지?"

민준은 원소가 엘리트 라는 것을 듣고 강하게 한번 나가본것이기에 마음속으론 제발 화내지말라고 빌고 빌었다. 물론 처음에는 이럴 생각이 없었지만 이 모든 것의 잘못은 들킨 고람에게 있는 것이고 난 잘못없다는 것이 거기에 대한 언급을 하지않은 원소에 한순간 빡쳐서 말한거기때문에 민준은 역시 성격좀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다.

"후..후..역시 그날 저랑 언쟁을 벌인 사람다운 이야기군요 좋아요 그럼 왜 제가 사과를 해야되는지부터 이야기해보실래요?"

'아니 이 썅년이?'

성격을 죽일려고했는데 앞에있는 꼬꼬마가 성격 죽이게 만들어주지않는다. 민준이 군대에 입대하고나서 생긴 별명이 투페이스의 민준..이유는 일도 잘하고 싹싹하고 비위도 잘맞춰주지만 누군가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거나 아무도 작업이나 일에 나서지않는다면 성격이 바뀌어서 할말다하고 자기가 모든걸 처리하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지금 원소는 그런 민준을 시험해보겠다고 한번 이야기해보라고 했다.

"왜 말을 못하시나요? 저에게 제가 잘못한 것들을 알려주시면 된다니까요?"

원소의 말에 민준이 대답을 못하자 원소는 실망을 하고 무언가를 말할려고했다.

그순간..

딱-

"아..아얏?!"

"뭐 이년아?! 너이새끼 지금부터 나는 원술군 장수고 나발이고 너보다 오빠로서 인생상담을 해주마 이런 씁.."

인내의 끈이 끊어지자 민준이 원소에게 했던 행동은 딱밤이였다.

행복할수없는 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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