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1909 --------------
<-- 행복할수없는 날 --> 겨우 제정신을 차린 민준은 일단 친구놈은 이유없이 때려줘야겠다고 생각을 한뒤 그 여자에 대해 생각해봤다. 자신이 알려주었다던 키스.. 꿈속이였지만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그 키스..게다가 친한것이 아닌 연인인거같은 느낌의 다정함..하지만 마지막으로 말했던 도망쳤다는 자신을 찾아왔다는 것...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않는다.
"역시 그 여자 기억안나네..내가 알고 있는 여자애는 소꿉친구 둘이랑 동생의 친구들밖에 없는데...설마 숨겨진 소꿉친구?!..그럴리가있나.."
동생이라고 해도 5살이나 차이나는 동생이다. 한참 고등학교다닐때는 특전사에 넣은 아버지때문에 충격먹고 한참 군대에 있었으니 불가능하니 결국 개꿈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어디 정신나간 여자가 나 좋다고 꿈에서까지 나타나서 키스까지 해주겠냐? 하하하하.하...하.....?"
"그럼 우리는 정신나간거냐?"
"....오라버니...?"
어째서 이 아이들이 여기서 이렇게 서 있는 것일까.. 그것은 10분전 장훈과 만났을때로 돌아간다.
10분전 원술을 찾던 장훈은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가 원술이 나무밑에서 장각과 낮잠을 자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망할 꼬맹이가.."
한숨을 쉬고는 정원에 있는 커다란 나무 밑으로 가자 기분좋게 자고 있는 원술과 장각을 보았다.
"일어나 이 망할 꼬맹이들아!"
착하게 깨워줄꺼란 생각은 전혀하지도 않았다는 듯이 둘을 거칠게 깨웠고 잠에 취해있는 둘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왜 공부도 안하고 도망갔냐고 물어보자 원술이 말도 못하고 웅얼거리고 있자 장각에게 너도 단호하게 도망갈려하면 붙잡아서 공부시키라고 설교를 늘어놓은뒤에 어서 가서 하던 일 하라고 했지만 문득 민준 생각이 나서 말했다.
"가는 김에 민준이에게 찾아가봐라 애 반쯤 실성했더라"
그 한마디에 원술과 장각은 안색이 심각하게 나빠졌다. 장훈에게는 말안했지만...어제 분명 몰래 같이 잔게 문제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이다.
둘은 말은 안했지만 자연히 민준에게 찾아가보자는 눈빛을 전하였고 둘은 놀래켜줄 심산으로 조용히 찾아갔다.
시녀에게 눈짓으로 최대한 살살 열라고하고는 조심조심 들아가자 민준은 진짜 실성한듯 머리를 움켜쥐었다가 책상을 쳤다가 하면서 알수없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었다.
"진짜 이상한거같지?"
"네..오라버니가 아니신거같아요.."
둘이서 소근소근되면서 어제밤에 있었던 일은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장각은 원술에게 이번엔 확실하게 미안하다고 말해야된다고 신신당부하고 조금씩 다가가기 시작했다.
거의 민준에게 다가온 둘은 놀래켜주기위해 숨을 골랐는데...
"그렇지 어디 정신나간 여자가 나 좋다고 꿈에서까지 나타나서 키스까지 해주겠냐? 하하하하.하...하.....?"
순식간에 기분이 나빠졌다. 좋아하는 여자가 여기 둘이나 있지않은가? 게다가 키스가 뭔지는 몰라도 민준에게 무언가를 해줬다는거다.
그러다보니 원래 조용히 올려던 둘은 그런 마음은 이미 저 멀리로 날라가버렸고 어느센가 뒤에서 민준에게 이야기했다. 그러다보니 민준도 놀라서 뒤를 돌아보게되고 지금의 이상황이 된것이다.
".....근데 니들 표정 왜그러냐?"
"몰라서 물어? 누가 정신나갔다는거야?!"
"....키스가 뭐죠? 키스가 뭔가요?! 왠지 이상한거같아요 알려주세요."
"아니 그러니까 애들아? 이야기는 끝까지 듣고 뭘 해야지 이야기도 듣지않고 그렇게 다가오면 안되잖아?! 자..잠깐 꿈이라고 꿈 꿈이야기라고 제발!!!!!!!!"
끝까지 이야기도 듣지않고 정신나간 여자라는것에 반응해서 민준을 흔드는 원술과 왠지 키스라는 단어가 신경쓰여 강제 헤드뱅잉을 당하는 민준에게 계속 물어보니 죽을맛이었다.이 작은 손에서 어떻게 이런 엄청난 힘이 나는 것일까? 아..이렇게보여도 삼국지 장수구나..죽었던 할아버지가 보이는거같은 느낌은 뭐지..아..살려줘..이러면서 점점 정신이 혼미해지던 민준을 보며 장각은 화들짝놀라 원술을 제지하자 원술도 민준의 상태가 안좋은걸보고 흔드는걸 멈췃지만 격렬한 운동후 다가오는 후폭풍은 엄청난 것이었다.
"웩..토..토나올거같다.."
하지만 여기서 어른의 위엄을 보여야된다고 정신력으로 버틴 민준은 숨을 고르고 이야기했다.
"좋아한다면서 날 죽일일있냐...나 좋다는 여자애들은 너희 둘이 전부다..그리고 아까 말한건 진짜 꿈이야기라니까..."
그러면서 자신이 꿧던 꿈이야기를 해주자 꿈이라는 것을 납득은했지만 왠지 기분나빠했다 이유는 우리가 모르는 애가 자기꺼라고 한것에 열받고 손을 잡았다는 것에 열받고 마지막으로 입맞춤을 했다는것도 마음에 안들었지만 가장 마음에 안드는것은 꿈속에 여인이 여인이 자신들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었다. 듣고나니 그냥 헐? 한 느낌에 아무말을 못했지만 어쩔수없이 걱정하지말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금방 기분이 좋아져서 헤헤 거리면서 돌아갔다.
"도대체 뭐하러 온거야..아무튼 오늘 하루 운이 더럽게 없구만?"
자고싶었지만 잘못자면 여기보다 더 운이 나빠질까봐 뭐라도 먹어야겠다고 식당으로 가는데 한호방이 살짝 열려있길래 닫아줄려고하는데 한호가 무언가를 연습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오..오.....오.....오..ㄹ......오...오..오라... 아 못해!!!!!!!"
"뭘못해?"
"----------------------"
민준은 한호가 오라 뭐라고 하길래 오라이라고 생각해서 뭘 하나 싶어서 들어와봣는데 그냥 거울 앞에 서 있길래 별거 아니냐고 물어보자 아무말도 못하고 굳어있었다.
"이..이보세요 뭐하세요? 한호씨?"
"너...너..너..어..어디..어디...어디까지 보..보..본거야..?"
"뭘 어디까지본거야 아무것도 안봣구만"
"저..저..저리꺼저!!!!!!!"
왠일인지 모르게 얼굴이 새빨간 한호에게 한대 맞고 쫓겨난 민준은 머리에 물음표를 뛰웠지만 예전에 동생방에 문득 들어갔다가 동생도 똑같이 행동한걸 생각하고 역시 여자 방은 멋대로 들어가면 안되는것이라고 납득하고 갔지만 한호는 원래 누가 벌컥벌컥 문을 열고 들어와도 크게 동요하는 인간은 아니였지만 몇일간 민준이 없고나서 더 크게 신경쓰기 시작했고 주변에 있는 인물중 가장 여성스러운게 장각이라고 생각하고 관찰해본 결과 민준을 오라버니라고 하는게 여성스러운가? 라는 의문에 조금씩 거울을 보고 오라버니 라고 이야기를 해볼려고했지만 너무 닭살스러운 모습에 말하기가 힘들었는데 오늘은 그나마 될거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갑자기 민준이 불쑥 들어왔기에 놀라서 쫓아보낸것이다.
민준은 한호에게 호되게 당한 뒤에 이풍님에게 찾아갔다가 이번엔 이풍에게 상담하던 장훈에게 쫓겨났고 민준의 머리위엔 물음표가 늘어났다.
"씨바 이건 분명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있는거야 아니면 이럴수가없어"
하루동안 계속 운이 없었으니까 더 운 없을 일도 없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원소에게 찾아갈려고 했지만 또 원소쪽에서 마중을 나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자니 저 멀리서 왠지 어디선가 본듯한 사람이 찾아왔다.
"너...너..."
"오랜만이네요 민준씨..원소군의 장수 고람이라고 합니다"
잊을수있겠는가 얼굴에 상처가 났던 자신이 이쁘다고 말했던 산속에서 몇일을 같이 보낸 그 복면을 쓴 여인을...그런데 그 여인이 지금 원소군의 장수라고 한다.
"니가 왜 나한테 온거야? 아니 그보다 정체는 말할수없다더니?!"
"원소님을 만나러가기전에 저와의 오해를 풀고 오시라고 하셔서 이렇게 된겁니다 부디..."
원소가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는것은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감도 좋을줄은 몰랐지만 일단 그게 중요한게 아니였다. 민준은 잠시만이라며 말을 끊고는 하늘을 대고 큰소리로 외쳤다.
"씨바 신이 있다면 너 이새끼 현실갱간다 이새끼야 덤벼!"
물론 하늘에서는 대답이 없었지만 진짜 신이 있었으면 아마 대답은 이렇게 나왔을것이다.
조까! 아직 너에겐 하나의 시련이 남았어! 라고 말이다.
행복할수없는 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