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1909 --------------
<-- 첫번째 태풍 --> 민준이 고민하고 있자 장각은 아무래도 역시 지금 큰일을 치루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다.아무리 그래도 민준이 살던 시대의 영향이 컷으니 어쩔수없이 오늘은 그냥 같이 잠만 자기로 했지만 5년뒤에는 절대 이렇게 되지않을거라고 다짐하면서 민준에게 달라붙었고 이런 쪽으론 원술은 왠지 약해서 옆에서 우물쭈물하면서 민준의 옷을 꼬옥 잡고 새빨개진 얼굴로 어색하게 헤헤 거리며 웃었다.
사실 무지하게 귀엽기도 했고 우발적으로 꼬옥 껴안아주고 싶었지만 만약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절제했던 것들까지 깨지게될것이고 만약 그렇게되면 자신은 엄청난 죄책감에 빠지게될것이다.
정말 이 애들이 5살만 더 많았으면 지금 여기서 번뇌하지않아도 될텐데 라고 생각하면서 피눈물을 흘리는 민준이였지만 자신의 아랫도리는 참으로 정직하였으니 그것을 최대한 숨기곤 싶었지만 둘이 옆에서 있다는게 참으로 지옥같은 상황이었다. 이러나 저러나 잠못드는 밤인건 분명했다.
한밤중이되자 어느샌가 장각과 원술은 잠이 들었는지 조용해졌고 그녀들이 뒤척일때마다 혼자 긴장을 했지만 그것보다 더 무서운건 중간중간 그녀들이 깻을때 살며시 민준의 볼에 뽀뽀를 한다거나 베시시 웃으면서 꼬옥 껴안는 둥 여러가지 힘든 일이 있었지만 아침이 밝자 마음속으로 민준은 어머니 아들 해냈습니다 라며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들키지않게 하기위해 마음속으로 기뻐하고 둘이 가고나서 살짝 잠을 자기로 하고 쓰러졌다.
'지..집합시간 30분전 까지만..'
사실 군대에 있을때도 2~3일씩 안자고 훈련한 적도 많아서 그렇게 피곤하지는않지만 정신적으로 죽을 맛이다. 친구들이랑 휴가나가서 술먹을때 우스갯소리로 자는데 내 옆에 미녀들이 자고 있으면 당연 덮치지 안덮치겠냐 라고 했지만 미녀는 미녀지만 먹지도 못하는 관상용 미녀가 떡하니 두명이 있었으니 악마의 유혹에서 벗어나기위해 모든 기력을 소비했기에 어쩔수 없이 쓰러진것이다.
'대결에선 졌지만 승부에선 이겼다..'
그 말을 끝으로 기절해버렸다.
"고람 오늘 당신이 가서 민준을 불러오세요. 점심때는 아마 조조랑 이야기해야될듯하니 저녁때쯤에 블러오시면 될거예요."
"예...그런데 어찌 제가.."
"당신이 민준과 몇일간 산에 있었고 얼굴까지 보였는데 그런거 다 이야기도 안하고 불러왔다가 알게되면 처음부터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할테니 최대한 오해없게 이야기하고 어색함을 푸세요.."
"네..알겠습니다.."
원소가 이야기하는것은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최대한 오해없게 풀어보라고 하는 이야기지만 고람의 경우는 여기서 만약 실수하면 자신은 또 원소님의 명예를 실추시키게 된다는 압박감을 혼자서 받게되었다.
"그건 그렇고 문추 조조의 상태는 어떤가요?"
"조조? 하후돈이 계속 간병은 하고 있던데 찾아가니까 화만 내던데?"
"또 시끄럽게 떠드셧죠?"
"...아..아니 난 그..그런적 없어.."
눈을 마주치지않고 이야기하자 원소는 정말 당신이란 사람은..이라고 한숨을 쉬고는 직접 조조에게 찾아갔다. 다행이 조조는 깨어있었고 꽤 많이 안정을 취한건지 얼굴색도 좋아졌다.
"정말 너한텐 좋지못한 모습을 보였네.."
"뭐라구요? 정말이지 걱정해줘도...."
사실 예전부터 친구지만 라이벌이기도 했던 둘이기에 약점을 잡힌다거나 하는것은 정말 싫어하는 두사람이었기에 이런게 가능한것이였다.
"아무튼 점심때 괜찮으시겠어요?"
"그정도면 괜찮을거같아.."
원소는 자세한 이야기는 그때하자고 이야기한후 방을 나갔고 조조는 알았다고 했지만 조금 분한듯했다.
"하후돈...원소가 어디까지 봣어?"
"전부다...하..하지만 어쩔수 없었다고 그게 갑자기 생각지도않게 그렇게디니.."
하후돈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째려보는 조조를 향해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 조조는 살짝 누그러지긴했지만 원소는 자신의 결점을 보이기 싫어하는 이들중에 하나다.
한편 살짝 잠을 자던 민준은 꿈속에서 친구들과 술을 먹고있었다. 전역한 자신을 축하하면서 이제 어떻게 살거냐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술집안으로 한 사람이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두리번거리더니 민준과 눈을 마주치자 활짝웃었다
"찾았다."
"뭐..뭐냐 넌.."
웃는 얼굴로 민준의 앞에 턱 앉더니 손을 꼭 잡고는 이야기했다.
"날 그렇게 만들어두고 혼자 도망가겠다니? 그럴수있어? 난 니꺼라며?"
"....? 뭔 개..."
개소리냐고 할려고했지만 옆에 있는 친구들이 황급하게 입을 막아버려 이야기는 못하고 읍읍거리기만하고 있자 미녀는 알고있다는 듯이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여전히 그러고 있구나.. 그래야 내 남자야..지금바로는 만날수없지만 기다릴게...아니 우린 절대 만나게될거야.."
알수없는 소리를 하더니 꿈속에서 키스를 진하게 하고는 다음에 봐 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재 뭐냐?"
"야 시발 너 모르냐? 아니 그보다 넌 어떻게 삼국지에 나오는 장수를 알게 된거야?
".........이새끼가 미첬냐 저게 무슨 삼국지에 나오는.."
"진짜 모르냐? 저 여자....내가 알려줄수있을리가 없잖아?"
"아이 개같은 새끼야!"
"좆까 너에게만 미녀가 관심을 보인다는건 참을수없다!"
친구의 말에 빡쳐서 멱살을 잡고 얼굴을 후려칠려고 할때 깻다.허공을 움켜진 왼손이 눈에 들어왔고 꿈속에서 만난 여자에 대해 생각해봤다. 자신이 만난 여자들중에 그런 여자는 없었다. 하지만 그거보다 더 기분 나쁜것은 친구의 얼굴을 때리지못하고 깬것이다.
"으아니! 챠! 왜 못때리는고야! 난 햄보칼수없어!!!!!!!!!!"
"까..깜짝이야.. 저새끼 왜저러는거야?"
원술찾아 돌아다니던 장훈은 깜짝놀라 담배를 떨어트리고는 기분이 나빠져서 민준의 방을 열고는 시끄러워 이새끼야 라고 소리치고 떠나갔다.
벙쩌있던 민준은 조용히 담배를 입에 물고 말했다.
"핫 챠! 개같은 경우.."
행복할수없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