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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태풍 --> 떨고 있는 조조를 진정시키고 원소에게 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조조의 떨림이 심했기때문에 안정을 취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무리하게 조조를 대리고 원소의 집에 찾아갔다. 원소는 보자마자 이게 무슨 일이냐며 당황해하자 하후돈은 일단 조조부터 옴기고 이야기하자고 하고 서둘러 처소를 마련하고 조조를 눕힌뒤에야 하후돈은 원소와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예전의 그 일을 다시 떠올렸다는거군요.."
원소또한 조조가 강간당할뻔했다는 걸 알고있었다 그렇다고 그녀를 동정하거나 한다는 것은 그녀에 대한 모욕이라는 걸 알기에 아무말 없이 넘어갔다.
"하지만 그 변태는 절대 용서안할겁니다.."
하후돈을 보면서 누가 조조의 건들여서는 안되는 역린을 건들인지는 모르지만 운이 참 없다고 생각하며 일단 오늘은 조조가 왜 찾아왔는지 알 방도가 없기때문에 내일 이야기하자고 하고 자신의 처소로 발을 옴겼다.
그러는 사이 안정되었는지 아니면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몰라도 조조는 다행이 고른 숨소리와 함께 자고 있었다.
하후돈은 그런 조조의 머리를 쓸어넘겨주며 말했다.
"걱정하지마 맹덕..널 해하려하는 것들은 내가 모두 쓰러트려줄테니까...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로.."
들을리가 없는 조조지만 하후돈의 이야기를 듣고 조금 더 편안해진듯한 느낌으로 잠을 자고있었다.
원소가 처소에 도착하자 안량과 문추가 내일 민준을 자신의 집으로 불렀다는 소식을 듣고 드디어 자신이 궁금해하던 것을 알수있을거라며 기뻐했다.
"그리고 안량 내일 고람도 같이 대려오세요.."
"고람은 무슨 일로.."
"일단 민준과 같이 있었으니 그녀의 이야기도 들어야겠죠.."
그렇게 민준에게 있어 컬처쇼크로 다가올 일들이 진행되고 있을때 민준은 장훈의 방에서 일단 어떻게해야할지 보고를 올리고 있었다. 만약 말도 없이 자신이 원소를 만났다가 스파이로 오인받는다면 지금 자신을 좋아한다고 하던 원술은 사람을 믿지못할수도 있고 장각까지 위험해질수도 있기때문에 이야기를 했다.
"...흐음...왠지 그럴거같았는데 예상보다 빨랐구만...아무튼 알았으니까 니놈방에 있는 칼..?이냐 아무튼 그 무기는 하나 들고가라 혹시 모르니까..아니 근데 너이새끼 왜 그렇게 쳐다봐?"
뭔가 다 알고있었다는 듯이 이야기하자 뭔가 책상에 있는게 날라오는게 아닌가 대비하고 있던 민준은 살짝 당황했고 그게 얼굴에 표가 났는지 장훈이 이야기하다 말고 물어봤다.
"아..아닙니다..그냥 오늘은 다행이 책상에 있는걸 안집어던지시길래.."
"...이새끼가? 내가 맨날 너만 보면 책상에 있는걸 집어던지는줄아냐!?"
"아니 지금도 던집..."
안 맞아도될걸 괜히 이야기해서 또 책상에 있는 것들로 처맞으면서 쫓겨나는 민준이었다.
"저 빌어먹을 새끼가...아...."
꺼지라고 잡아던지다가 문득 또 이성을 잃어버린 자신을 보며 한숨을 쉬고는 옆에서 조용히 서있는 시녀에게 물었다.
"너도 내가 바뀐거같아?"
"제가 장훈님을 모신지도 10년이지만 요세들어서 이렇게 다향한 모습을 볼수있어 소녀 기쁩니다.."
조용하고 담담하게 고하자 장훈은 고개를 푹 숙이더니...그새끼가..라고 욕지꺼리를 하더니 다시 책상에 앉아서 일처리를 평범하게 하는듯 보였지만 10년간 옆에서 도와주던 시녀가 보기에는 글짜가 미묘하게 떨리고 있었으니 그녀의 말에 장훈이 많이 동요한것이리라 하지만 민준은 그런것도 모르고 쫓겨나고 나서 내일은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나올려나..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방까지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었다.
"응..?"
자신의 방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원술과 장각을 보면서 의아하게 생각하고는 애들이 이시간에 여기에는 왜 온거지 라고 고민을 하고 있자..
"민준! 내일 너..그 할망구한테 간다며!?"
"하..할망구?"
"원소님 말이예요 원소님"
"...뭐 그렇긴한데.."
"왜?"
"왜요?"
불렀으니까 간다고야 하지만 똑같이 왜 가냐고 도끼눈으로 째려보면서 이야기하면 당연히 말못하지않겠는가? 하지만 잠시 주춤하자 둘은 충격이라도 받은듯 털썩 쓰러지자 민준이 한심하다는듯 눈에 보이는 연기하지말라고 했다.
그러자 둘다 벌떡 일어서더니 따지고 들었다.
"왜? 왜가는데? 왜? 불러서 간다니? 넌 내꺼잖아? 내껀데 왜 그 할망구한테 가는거야? 왜? 왜?!"
"......진짜 저희 버리실건가요?"
뭔가 이야기의 앞뒤가 안맞는거같았다 분명 자신은 원소가 보고싶다고 해서 원술의 사촌이고 바로 옆이니까 갈려고 하는건데 도대체 소문은 어떻게 난건지 죽어도 못보낸다고 한는 원술과 5년간 기다려주신다고 하시더니 그것은 장난이였냐고 물어보자 한숨만 나왔다.
하지만 소문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풀린거겠지만 어쩔수없으니 피곤하지만 아주 상세하게 둘에게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
"그렇구나 그래도 못믿겠어"
"맞아요..후..후.. 혹시 모르죠...원소님도 미인이시니까..게다가 저희같은 꼬맹이보다 더 관심이 있으셔서 그렇게 또 가실지 누가 알겠어요..후...후.."
원술은 절대 못믿는다고 도끼눈을 풀지않았지만 장각은 오라버니니까 그래도 믿어드려야죠 라며 살며시 웃고는 있지만 눈은 웃지않았다. 그래서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할려고 했지만 문득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아들아 여자의 집착을 무시하면 안된다 특히 사랑에 빠졌는데 남자가 모를경우 자존심때문에라도 모른척을 하지만 만약 여자애가 고백했는데 남자가 지금은 힘드니 기다려달라고 했어 그런데 다른 여자랑 있는걸 본거야..그러면..그냥...'
그런 이야기가 생각나자 왠지 이대로 넘어가면 큰일날거같았다.
"그..그래 너희를 두고 원소에게 찾아가면 큰일이지..그래 그걸 몰랐어.."
"그렇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그러니까.."
"같이 자주세요"
"....뭐?"
여기서 분명 자달라는 것은 그냥 자달라는거겠지? 그렇지? 라고 물어보고 싶은데 아니요 라고 대답하면 자신은 빼도박도 못하고 이 동생같은 아이들과 큰일을 치룰지도 모른다는 절망감에 휩싸였다.
첫번째 태풍[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