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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약속 --> "하지만 정말 잘될까요? 수리의 장수로써가 아닌 객관적으로 원소와의 사이는 누가봐도 안좋은거 아닙니까..."
소위말하는 엘리트인 원소와 그냥 장난꾸러기인 원술 같은 집안의 사촌간이지만 다른 성격과 평가때문에 매번 트러블만 일어났다. 주변의 평가를 신경쓰며 원가의 집안답게 행동하기를 바라는 원소와 주변의 평가보다는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주변의 평가를 그렇게 신경쓰지않기때문에 물과 기름이라고 할수도 있는 둘이였다.
"뭐 자네가 그렇게 생각하는것도 일리가 있지만 내가보기에 민준군은 특별하다네..무위가 쌘것도 자네처럼 머리가 좋은것도 말을 잘하는것도 아니지만 그에게 있는 가장 큰 특별함은 계급의 차이를 그렇게 많이 신경쓰지않는다는 것이네 지킬건 지킨다곤 하지만 뭔가는 다르다네 우리처럼 불합리한 명령이라도 주군의 명이라면 실행하는 것과는 다르게 분명 아니라고 말하기도 하고 아무튼 좀 다른 모습이야."
"이풍님도 꽤 자세히 보셧네요.."
"자네가 맨날 민준군 이야기만하는데 내가 그냥 스쳐지나갈수있겠나.."
"그거야...맨날 애들이..."
장훈의 입장에서는 산에서 사건이 있기전까지만해도 맨날 민준이 신경도 안써준다거나 그런걸로 매일 찾아왔으니 힘들긴했지만 이제는 그런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하는 장훈에게 이풍은 뭐라고 해주고싶었지만 조용히 말을 삼켯다.
'정말 내 이야기대로 된다면..지금보다 자네한테 저 아이들이 더많이 찾아올게 뻔하지만 일단 조용히 넘어가도록하겠네 자네가 힘들어지는 만큼 자네도 날 찾아올테니..'
장훈을 생각하는 훈훈한 모습의 이풍이였지만 사실 이풍은 이렇게 새로운 장훈의 모습을 보는것이 너무 즐거웠다. 놀리고 안놀리고를 떠나 예전에는 자신에게 조금 딱딱하게 대하면서 사무적인 이야기만해서 인간적이지못한 느낌이였지만 지금의 장훈은 인간적이고 정말 자신의 손녀딸같은 느낌이 날만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모든것을 하게 해준것이 민준이었으니 마음속으로 이풍은 민준에게 정말 감사하고있었다.
"안량~~ 그래서 우리 뭐해?"
원소의 처소에서 나오면서 몇번을 말해줬지만 정말 의욕이 없는건지 관심이 없는건지 계속 물어보는 문추를 보더니 볼을 쭉쭉 늘리면서 말했다.
"그렇게 관심없이 물어보는 입이 이 입이니?"
"아허 아헤에에(아파 아프다구)"
볼을 쭉쭉 늘리다가 문추가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버둥거리자 잡았던 손을 놓았다.
"씨...너무하잖아! 그렇다고 갑자기 볼을 잡아당기는게 어딧어!"
"너무 못알아먹으니까 그렇지...이야기를 들으라구.."
"하..하지만 만나서 이야기만 하면 재미없잖아.."
"어휴..너한테 뭘바라겠니.."
문추에게 무언가를 바란다는것 자체가 문제였다고 판단한 안량은 바로 발걸음을 옮기자 같이가! 라며 소리치면서 따라갔다.
하지만 원술은 자신에게 조금씩 다가오는 이 엄청난 움직임을 감지할리가 없고 그저 민준이랑 조금더 같이있고 싶다면서 민준이 가는 곳을 계속 따라다니기만 했다.
"............원술 솔직히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넌 이 곳의 군주지? 근데 계속 나만 따라다니면 일처리는 누가하니..?"
화장실도 가야되고 따로 혼자 있고 싶은 시간도 있지만 계속 따라다니자 조금은 불편해진 민준이 물어보자 장훈이 다 하니까 걱정말라면서 또 쪼르르 따라왔다.
"오라버니 걱정하지말고 저희랑 같이 다녀요"
"아니 여자애 3명이랑 같이 다니는것도 여러가지로.."
"난 훈련하러가는건데 왜 넣는거야!?"
"...그러니까.."
민준도 바보가 아닌이상 이렇게 4명이서 몰려다니다보면 여러가지 시선을 느낀다. 시녀들은 모르겠지만 훈련장에 있는 병사들의 눈빛은 정말 피눈물을 흘리는것처럼 보였다.
사실 자신이 군대에있을때 후임이나 선임 간부들이 가끔 부인분이나 여자친구를 대려오면 상상과는 다른 이쁜 여자들이 올때마다 허.. 이런 미친..이라고 욕지꺼리나하면서 내 반쪽은 어디에있나 라고 했지만 여기에는 반대로 되어있으니 참 묘하긴 하지만 진짜 5년뒤에 이애들이 결혼해달라고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그것도 문제였다. 여긴 일부다처제가 허용되는건 알겠지만 자신이 다시 원래 시대로 돌아가면 이 애들은 과부가 되는거고 만약 이 애들이랑 같이 현실시대에 간다고 해도 친구들이나 부모님은 어떤 반응보일런지 생각만해도 쇠고랑을 안차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온게 참 기쁘긴한데..한방에 훅갈거같은데.."
"오라버니 무슨소리하세요?"
"아니야...아무튼 너희들덕에 참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있어서 좋다.."
"아 맞다 한호 넌 이기면 뭐해줄까?"
"뭐..뭐!?"
옆에서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민준이 물어보자 한호가 놀라서 당황했고 민준은 이때가 기회다 하고 놀리기 시작했다.
"왜 말을 못해? 난 벌써 정했다고? 니가 이기면 입맞춤이라도 해줄까?"
"안돼!!"
"그게 무슨말이예요? 저보다 빨리 해준다니요!?"
장난삼아 한마디했다가 원술이랑 장각이 불같이 달려들어서 따지고든다 5년동안 기다려달라고했으면서 그게 무슨 소리냐고 뭐라고 하자 아니 장난으로라며 민준이 주춤거리자 원래 근신하러가던 민준은 다시 끌려가게되고 한호만 덩그러니 남았다
"...이..입맞춤..?"
누가봐도 알아차릴만큼 홍당무가 되어버린 한호는 계속해서 민준이 했던 말을 반복하더니 털석 주저앉았고 지나가던 시녀가 깜짝 놀라 쫓아오고있었다.
"오라버니 정말..하실건가요? 한호가 부탁하면?"
"아니 그럴일은 없겠지만.."
"있으니까 물어보잖아 이 멍충아!"
"....."
어떻게 한명에게 변명할려하면 따른 한명이 말못하게 만들고 아주 죽을거같은 상황이긴했지만 약속은 했으니 지켜줘야할것아닌가?
"약속이니 해줘야지.."
"".........""
말이 끝나자 찢어죽일듯이 노려본다. 진짜 무서워진 민준은 걱정하지말라고 설마 자신이 질거같냐고 하지만 한호가 죽을듯이 노력하면 상황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만약 지시면...."
"우리도..."
지는건 둘째치고 한호의 소원은 그게 아닐지도 모르는데 왜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냐고 했지만 그녀들은 이미 듣지도않고 꼭 한호가 이기라고 두손모아 빌기 시작했다.
"......어떻게 이기든 지든 내 입술은 빼앗길거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
이미 한호가 이기면 키스 라는 걸로 확정이 난듯한 분위기에 힘있게 말하지못하고 살며시 중얼거렸다.
첫번째 태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