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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산에 있는것 --> 장훈은 민준을 보자마자 목덜미를 잡고 자신의 방까지 질질 끌고갔다.
"너..근신 중이라면서 도대체 뭘 하고 다니는거냐.."
"당연히..산타는것에 필요한 물품을....커헠.."
말을 하고싶었지만 목덜미를 꽉 쥐고 끌려가는 탓에 말도 못하고 계속 끌려가기만했다.
"그래서? 도대체 원술에게 받은 돈으로 뭐한거야?"
"산 올라갈 준비할려고 한건데 무기도 마땅이 없어서 무기도 좀 사고 표식 남길려고 할려고 준비했습니다만.."
"도대체 무슨 준비를 하길래 그렇게 많은 것을 준비하는야? 무기는 또 왜!?"
"그게..제가 쓰던거랑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볼려고 하다보니.."
"그러면 그걸 보고를 하던가 아니면 어제 이야기를 하던가!"
사실 어제 나갔다가 장훈에게 보고 할려고 다시 들어갈려했으나 왠지 들어가면 죽을듯한 느김이 들어 못들어갔다고 말하면 이번엔 진짜 죽을거같아서 아무말 못하고 그저 식은땀만 흘렸다.
그런 민준을 보고 있자 조금은 침착해졌는지 의자에 털석 앉더니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라는듯한 제스쳐를 취했다.
"그러니까 제가 부탁한 예전에 쓰던 칼 두자루인데 한자루는 숲같은곳에서 나뭇가지나 풀들 자를떄 쓸려고 하는거고 하나는 호신용으로 만들어달라고했습니다..그리고 한달뒤에 완성된다고 하니 표식들 들고 길을 만들어서 거기서 정상을 왕복하는게.."
"잠깐 잠깐 그러니까 매일 매일 산을 뛰어갔다온다고? 도대체 그런 짓을 왜하는거야?"
"가장 큰 이유는 조금 더 오래버티기위해서입니다. 매일 하다보면 체력이 엄청 늘어서 도움이 되니까말입니다.."
일단 산을 뛰어오른다는것 자체도 믿지못했고 그걸 진짜로 할려고 준비하는 저놈도 기가차긴했으나 하라고 했으니까 어떻게 하지말라고도 못하겠고 참 애매한 상황이였다.
하지만 민준은 매번 하던거다보니 할수있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장훈은 머리가 아파옴을 느꼇다.
지금 하는 이 모든걸 또 한호도 해야될거고 한호가 습관들면 어떻게되든간에 민준 2호가 될게 뻔하고....그러다보니 새로운 결론을 내렸다.
".....민준"
"무슨 일입니까?"
"그냥 지금 니가 없어지면 가장 좋은거같다.."
"어.자..장훈님 멘붕하시면 안됩니다!?"
"멘붕이 뭔지는 몰라도 널 없애야될거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
다시 장훈의 방은 시끄러워졌고 한호는 내기에서 이기기위해 오늘도 땀을 빼고 들어오던 중 장훈의 방이 시끄러워서 무슨일인가 싶어서 구경을 갔는데 거기선 왠지 칼을든 장훈와 도망다니는 민준을 보게되었다.
'뭐야? 내기는 둘째치고 따른 여자랑 웃으며 놀고있네? 뭐하자는거야 진짜!?;
소리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장훈은 자신과는 다른 책사였고 그래서 어떻게 할수가 없었다 머리를 쓰는 사람에게 싸움을 걸어봐야 일방적인 경기가 될거고 그래서는 분이 풀리지않는다.
'진짜 뭐야 기분나쁘게!;
저렇게 놀고 있는 민준을 꼭 이겨서 기분이 풀릴때까지 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져서 다시 훈련장으로 뛰어갔다.
한호가 돌아가고나서 민준은 장훈의 방을 박차고 나왔으며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도망갔다.
"아 진짜!"
장훈은 짜증이 덜풀린듯 외치고는 칼을 던지고 이풍을 찾아갔다. 이 곳에서 자신의 고민을 들어줄사람은 결국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풍밖에 없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자네도 민준군때문에 재미 좀 보지않았나? 게다가 분위기도 더 밝아진것도 있고..."
"아니 그것은...."
"아니라고 할수있겠나? 나는 민준군덕에 자네의 새로운 면도 보게되었다만..?"
"새로운 면이라니요?"
"자네같은 책사가 칼들고 민준군을 죽이겠다고 한거말일세"
안본줄알았는데 이풍은 어쩌다보니 보게되었고 색다른 장훈의 모습을보았다며 껄껄웃었고 장훈은 뭔가 분하지만 솔직히 민준이 오기전까지 그런일이 한번도 없었으니 아무말 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자네가 동생으로써.."
"제가 동생이라니요?! 제가 누나입니다!"
"아니 누가봐도 자네가나이가 적지않나.."
"아.닙.니.다.누.나.입.니.다."
이풍은 그런 장훈의 패기에 별말을 못하고 그저 멋쩍은 웃음만 지었지만 누가봐도 민준이 오빠다 분명 그가 나이가 더 많을것이다 하지만 장훈도 이것만은 포기할수가 없었다.
'내가 그놈에게 오빠소릴 하는 일은 죽어도 없을테니 나이를 사기쳐서라도 누나가 될테다.'
민준때문에 고생한게 생각나서라도 오빠라는 소리는 죽어도 못하겠다는 장훈은 어짜피 상관이니 오빠라고 부를일이 없을텐데..라고 이풍이 말을 듣지못하고 만약 민준이 미쳐서 오빠라고 불러봐 라고 한다면 지옥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주 사악하게 웃는 그녀였다.
그 산에 있는것[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