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1화 (11/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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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기의 시작 --> 결의를 다지고 난 한호는 모든 것들이 달라졌다. 어떻게든 이겨야만 해야하는 목표가 생겼으니 자존심도 굽히고 들어갔다. 성격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불평하면서도 할것은 다 하게되고 더욱 민준과 달라붙어있었다.

그에게 배울수있는 모든것을 배우고 근신이 끝나기전에 이겨야하기때문에 매일 같이 행동하고 같이 붙어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소문이 생기기마련인데 그중에 가장 사람들에게 많이 퍼진 소문은 민준이 한호를 꺾어서 그 한호의 약접을 잡고 이리저리 굴리고 있다. 라는 것과 민준의 강함에 반해 달라붙어있지만 성격때문에 진전이 없다 는 두가지 소문이 가장 많이 퍼저있었다.

소문을 들은 장각과 원술은 바로 민준에게 가서 무슨 일이냐고 따지고 들었고 오해라고 해명하는데 하루를 잡아먹은적도 있었고 장각과 원술은 한호에게도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봐었는데 그때 한호는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까지 칠정도로 무서웠다고 한다.

하지만 한호의 알몸을 본것은 원술과 장각도 아는 일 그것때문에라도 내기에서 이겨서 죽도록 때리지않으면 분이 안풀린다는 말에 미묘하지만 납득은 해주었다.

물론 납득만했을뿐 알몸을 봣다는 것에 대해 민준에게 또 다시 하루종일 따지고 들었지만.

전반적으로 의욕 넘치는 한호와 그런 한호때문에 원술과 장각에게 시달리는 민준을 보고 있자면 알몸을 본 복수는 이미 넘치도록 하는 중일지도 모르지만 당사자는 알리가 없다.

"자 빨리 빨리 와! 오늘도 뛰어야되는거 맞지?"

민준이 준 반팔 티셔츠를 입고는 언제든지 뛸 준비가 되었다는 듯이 팔을 크게 흔드는 한호를 보자 도대체 뭐때문에 애가 저렇게 바뀐거지 라고 생각은 해봤으나 일단 자신의 말을 잘듣고 따라오는걸로보아 크게 문제는 될건없으니 바로 구보를 시작하였다.

"그래서 오늘도 뛰고 올라갔다가 뛰고 올라갔다가 하면 되는거지?"

그런 말을 하곤 먼저 속도를 내서 달려가는 한호를 보며 민준은 이것도 많이 익숙해졌으니 따른것들도 시켜야될지 말아야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민하면서 뛰고있는 사이 한호는 벌써 훈련장을 다뛰고 밧줄을 잡고 올라가고 있는것을 보고는 이제 오후부터는 또 한가지를 추가시키기로 마음먹었다.

민준의 결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은 자신이 좀더 빨리 뛰었으니 조금있으면 바로 잘못했다면서 사죄할게 뻔하다고 말하는 한호를 보며 민준은 한숨을 쉬었다.

"근데 너도 참 대단해 이런걸 매일 거르지도 않고 하다니..그래서 이렇게 체력이 좋은건가?"

"내가 니 상관인데 어째서 너냐?"

"몰라! 처음부터 너라고했으니까 따르게 부르기도 어색하단말이야!"

역시 티격태격하는 둘이였지만 민준도 사실 예전부터 호칭은 포기하고 있었고 내기에서 이기면 오빠라고 부르라고 해볼 생각이었으므로 크게 내색하지않았다.

"너한테 뭘바라냐.."

한숨을 짓고있으면서 점심 먹으러 갈려고 움직이고 있으니 이풍이 찾아왔다.

"역시 자네에게 한호를 부탁한건 참 잘한거같아 어떻게 저렇게 얌전하게 바꿔놓은건가?"

"...야..얌전요? 저게 얌전하다는겁니까?"

"그렇지 자신보다 약한자 밑에선 일할수없다면서 때려눕힌적도 있는데 저정도면 얌전한거지"

그런 소리를 듣자 한호는 얼굴이 빨개져서 아무말도 못하였다 사실 틀린건 아니였으나 이풍은 그런 자신에게 기를 꺾을 수 있는 사람을 소개 시켜준다고 해서 나를 쓰러트릴수 있는사람이 원술가에 있냐고 비꼬았지만 결국은 민준에게 체술로 두번이나 다운되고 지금 하고 있는 이짓으로는 도저히 이길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역시 한호도 별말 못하는거보니 자네가 적임자였구만 계속 잘부탁한다네"

"자..잠시만요?!"

급하게 이풍을 불렀으나 이풍은 그냥 가버렸고 한호랑 둘이 껄끄럽게 남게 되었다.

"....왜 이풍님 앞에선 조용하냐.. 오해하잖아.."

"어쩌라고! 나도 지금 어떻게 말할수가 없다고 날 쓰러트릴수 있는자가 있냐고 말했는데 너한테 기습당해서 쓰러졌어도 쓰러진건 쓰러진거니까 어쩔수없잖아!"

또 다시 티격태격하는 걸보며 지나가는 사람들은 부부싸움도 적당히 하라고 놀렸지만 한호가 그 사람들에게 불같이 화를 내면서 쫓아가자 민준은 한숨만 내쉬었다.

"진짜 저런 것만 없으면 참 이쁜 애인데 어휴.."

그런 소리를 들을리 없는 한호를 향해 푸념하곤 점심을 먹으러 들어갔다.

"...뭐?"

"그러니까 이제 근신을 하는 것에서 조금 더 추가 시킨다 그말이지"

"왜?! 질거같으니까 지금 사기치는거지!?"

"뭘 이런걸가지고 그러냐 나중엔 산도 뛰어가야되는데.."

한심하다는듯이 한호를보며 이야기하자 한호는 욱해서 좋아 하면 될꺼아니야! 라고 소리치곤 훈련장 구석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역시 매번 티격태격하다보니 점점 한호를 다루는게 좋든 싫든 익숙해져가는 민준이었다.

"일단 오늘부터 추가될것은 전력질주라는거야 일단 처음에는 똑같이 훈련장을 10바퀴 천천히 돌고 밧줄타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는걸 5번 전력으로 여기서 식당앞까지 뛰어갔다가 와서 팔굽혀펴기 100회 하면 된다만...표정이 왜그러냐?"

"장난해? 그거말고 니가 원래 하는 량을 불러보란말이야!"

민준이 한심하게 쳐다본게 자존심상했는지 바로 민준이 원래 하던 량을 똑같이 따라해주마 라고 소리쳤지만 민준은 난감했다 그도 그럴것이 이곳에는 타이어도 없고 자신이 부대에 있을땐 앞산을 뛰어갔지만 여긴 산이 어찌되어있는지도 몰라 탐색도해야되었으니 어떻게 말해주기 난감하긴했지만 자꾸 독촉하는 그녀를 보며 말해주기로 결심했다.

"일단 아침에는 산을 뛰어올라갔다가 뛰어내려와 하지만 여긴 산을 사전에 탐색해야되니까 무리고 산에 다녀오면 몸에 무거운 갑옷을 한 3개쯤 달아서 뛰어서 왕복 한 3번쯤하고 점심땐 지금 니가 하고 있는 거고 저녁땐 뭐..두명이서 같이해야되는거긴한데 이건 나중에 알려주기로 하지.."

한호는 담담하게 말하는 민준을 보며 절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체력도 힘도 그리고 그 의심적인 체술도 그렇고 일반 평민이 보여줄수있는 능력이 아니였으며 가장 문제는 저만한 량을 훈련한다고치면 농사는 누가하겠는가? 그런 의심석인 눈으로 보자 민준은 마지막으로 한호를 죽이는 말을 했다.

"이 걸 한시간안에 해내면 된다."

"미친거아니야!?"

의심을 하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외쳐버렸지만 민준은 진짜 라고 담담하게 말하곤 산은 모르겠지만 따른건 내가 보여줄수있다고 말하자 어떻게든 저걸 이기고 말리라고 다짐하던 사이 방금전까지 하던 의심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내기의 시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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