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0화 (1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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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기의 시작 --> 쓰러진 한호를 옮기고 나서 장훈에게 보고하자마자 장훈은 있는 물건을 다 집어던지면서 민준에게 뭐라고 하였다.

"도대체 언제쯤되야 조용히 넘어갈거냐? 도대체 언제? 아니 그래 온지 얼마 안되었으니까 이해해줄게 라고 하고싶은데 너 들어온지 아직 1주일도 안되서 이렇게 큰사건을 빵빵 터트리냐 왜? 나중엔 바람까지 조종하면서 신선이라도 되어볼 작정이냐? 게다가 왜 거기서 옷을 벗기냐고?!"

"옷을 벗기는게 문제가 됩니까? 사랍부터 살리고 봐야되지않겠습니까..."

"야이 멍청한놈아 한호가 일어나면 가만히 있겠냐 또 방방뜨면서 널 죽일려고 들테고 그러면 또 수리랑 각이가...아..."

말하다보니 더 열받는걸 느낀 장훈은 또 다시 담배에 불을 붙이고 깊에 한모금 빨고는 숨을 고르면서 또 다른건 뭐있냐고 물어보자 민준은 말해야되나 말아야되나 했지만 괜히 말안했다가 잘못걸리면 욕 더먹을거같으니 이야기하기로 결심했다.

"그게...기절한 한호가 물을 먹일려는데 먹지않아 먹여줬습니다."

"뭘로?"

"입으로했습니다."

"...............입과 입?"

"네"

"그러니까 니 입에 있던 물을 한호에게 옮겨주었다..그것을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했다..그렇군...그랬어.."

"하지만 목숨은 살렸습니다!"

"대신 니가 죽어!"

도저히 참을수없게된 장훈은 옆에 놓여있던 칼을 뽑고는 방금전까지 민준이 있던 자리를 베어버렸지만 반사신경이 만만치않았던 민준은 다행이 넘어지면서 피하였고 목숨을 살릴수있었다.

"뭐..뭐하시는겁니까? 주..죽을뻔했잖습니까?!"

"쳇.. 후..아무튼 이 일은 절대 말하지마라 특히 각이랑 수리가 무슨일 있어서 한호가 쓰러졌냐고 물어보거든 옷을 벗긴거까지는 이해한다만 입맞춤 이야기는 하지마라 무슨일 있어도.. 이야기하면 너도 죽고.....나도..죽어.."

살리기위한 일이었을뿐인데 어느센가 입맞춤이 되어버린 것은 항의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잡고있는 칼이 부들부들 떨리는걸 보고는 조용히 입을 닫았다.

그렇게 두시간을 더 욕먹고 풀려난 민준이었으나.. 나오자마자 앞이 캄캄했다

"민준님 한호님께서 일어나셧다고 들었는데 가보시는게.."

자신에겐 존대를 안해도 된다고 시녀에게 말했지만 역시 그러면 자신이 죽을수도있다고 하니 어쩔수없는것이고 문제는 그것보다 한호..그놈의 한호다 분명 성격으로 보면 팔하나 부러뜨릴게 뻔하지만 어쩌겠는가 자신이 일러주었음에도 여자 입장에서 잘못한거라 하면 다 잘못한거니..

"제가 길을 잘모르니 안내를 좀 해주시면 좋겟습니다.."

시녀는 저에겐 존대를 안하셔도 된다고 이야기하고는 그를 한호의 방까지 안내하기 시작했다.

"아 여기서부터는 알거같네요 제가 알아서 가겠습니다 그럼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시녀에게 인사를 하고는 한호의 방을 찾아서 들어간다고 말을 하고 들어가자마자 그가 처음 한호에게 했던 엎어치기를 당했다. 약간 서투르긴했지만 기습적으로 들어온 것도 있었고 아까전까지 쓰러져있던 소녀가 그렇게 공격할거라곤 상상도 못했던 민준은 어떻게든 낙법은 쳤지만 꽤 많은 충격을 받았다.

"후...이걸로 잊어버린거야 넌 아까 아무것도 못본거야 알겠어?!"

뭔가 분한듯하지만 민준의 말을 안들은 자신의 잘못도 있었으니 이걸로 퉁치자 뭐 그런 이야기긴 했지만 사실 그녀는 모르고 민준은 알고 있는 그놈의 입맞춤이 문제였다. 장훈은 비밀이라고 했지만 그걸 당사자에게까지 비밀로 할수는 없는법!

"아니 한개 남았어.."

"뭐가?! 당한건 나라고? 근데 뭘 할려는거야?"

"아니 그게 아니라 니가 기절하고 나서 탈수인걸 알고 물을 먹일려고 했는데 기절해서 그런지 안먹더라고..그래서 입으로 옮겨줫지.."

"......................"

담담하게 말하는 민준을 보면서 한호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들은 것보다 더 큰 사건을 당사자의 입으로 들으니 어떻게 반응할수가없었다.

"...꿈이지 이거?"

"꿈은 아니고 그만큼 긴박했던 상황이었던 것만 이해해주었으면 좋겠어.."

그 말을 끝으로 민준의 머리는 땅바닥에 처박혔다. 한호가 있는 힘껏 머리를 처박아버렸지만 그게 다였다.

"이걸로 내 알몸도 입맞춤도 없던거야 알았어?"

한호는 자신이 할 말만 다하고 바닥에 처박힌 민준을 내버려두고 자신을 방을 휙하고 나가버렸다.

"아 진짜 뭐냐고 뭐야! 왜 하필 입맞춤인데 아 진짜 어쩌라는거야!?"

한호는 충분히 이쁜 소녀였다 건강계 미소녀라고 하면 딱 어울리지만 기가 세고 한 성격하다보니 사람들이 자연히 꺼리게되고 그래서 자신이 이쁘지않은 여자라고 생각하는게 컴플렉스였다.

그런 그녀지만 자신도 좋아하는 남자와 입맞춤을 하고싶다는 소박한 꿈이 있었지만..이제 그 꿈은 이룰수없게 되버렸다.

"좋아...민준.. 꼭 내기에서 이기고말겠어.. 그리고 이기고 나면 입맞춤의 기억이 지워질때까지 때려줄테다!!!!!!!!!!!!!!"

기 싸움으로 시작한 내기가 이제는 질수없는 결의가 담긴 비장한 내기로 바뀐 순간이였다.

그때 민준은 아직까지 한호의 방에 처박힌 얼굴을 빼기위해 고군분투중이였다.

내기의 시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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