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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기의 시작 --> "이보게 장훈 자네는 지금 이 사태가 웃기지않은가? 분명 별 쓸모없는 놈이라고 생각한 녀석이 원소에게 대들고 근신이라는걸 저렇게 받고 있다네 참..웃기지않은가?"
"...웃기다기보단 기가 차네요..근데 그거보다 이풍님! 그걸 물어보러 제가 온게 아니잖습니까.. 어째서 저런 놈한테 그 한호인가 하는 녀석을 그 놈에게 맡긴거냐 그겁니다."
"한호가 바뀌는걸 보고싶어서 말이지.. 저렇게 철딱서니없는 녀석이 바뀌는걸 보고 싶어서 그랬다는걸론 안되는가?"
"...그거때문에 제가 수리랑 각이한테 매일 시달리는데요.."
"거야 자네가 해결할 문제지않나"
그런 말을 하고 이풍은 껄껄 웃었고 장훈도 할말이 없어서 머리만 벅벅 긁다가 나왔다.
"하여튼 이번에도 수리랑 각이가 오게 만들면 그새끼를 죽이고 나도 죽을테다.."
나오면서 비장한 각오로 한마디하고 다시 자신의 방으로 걸어가는 장훈이였다.
한편 근신을 받기위해 나온 민준은 한기때문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왜? 이제 나랑 대결할려니까 무서워?"
"아니 누가 내욕하는거같아서 그런거뿐이니까 걱정하지말고 잘 따라오기나하지? 근데 넌 왜 그런 차림이냐..?"
바지하나 입은 민준과는 다르게 옷으로 꽁꽁 동여맨 한호를 보고 민준은 의아하게 물었지만 벗으라는 의미로 알아들은 한호는 얼굴이 벌개져서 민준의 얼굴을 가격해버렸다.
"지..지금 나한테 옷을 벗..벗으라 그거냐?! 버..벗을순있지만 보는 눈이 많다고..!"
지기 싫어서 벗을수있다고 말했지만 아녀자가 옷을 벗고 돌아다니는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고 잘못하면 군기문란으로 사형까지 당할수도 있는 것이였다.
"아...진짜 잠깐 기다려"
민준은 그말을 하고 자신의 방에 가서 자신이 이곳에 올때 입고있던 티셔츠를 던져주며 그거라도 입으라고 말했다.
"땀 엄청 날테니까 최대한 복장은 가볍게 알겠냐?"
"이거 니가 입던거 아니야? 그런걸 지금 입으라는거야? 싫어!"
끝까지 안입겠다고 하는 한호를 보며 한숨을 쉬고는 그러면 그냥 그렇게 입고 뛰던가 라고 포기하곤 먼저 뛰어갔다.
"야! 그렇다고 그냥 가냐! 같이 가야할거아냐!?"
그런 말을 하고 한호는 민준을 따라갔다.
"잘들어 이제부터 이 밧줄을 팔힘만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걸 왕복하는거야."
"그런걸 어떻게 하라는거야?"
"이렇게!"
분명 한호라면 이런건 못한다고 또 소리지를까봐 말이 나오기 무섭게 올라가기시작했다.
맨위에서 다시 천천히 내려오고 다시 올라오고 반복으로 5번 정도를 하고 내려왔다.
그런 민준을 보자 마땅히 할말이 없어진 그녀는 나라고 못할줄알아? 라고 하더니 올라가기시작했다.
분명 민준보다는 느린 속도긴 했지만 그녀도 오기로 올라갔다가 내려가기를 반복했다.
한번만 하면 된다고 했지만 민준에게 지는건 도저히 자존심이 허락하지않는 그녀였기에 기어코 다섯번을 왕복하고야말았다.
"이..이제 너..너보다 빨리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되는거아.아냐?"
"무슨소리야? 이제 시작인데 빨리 안올래?"
그런 말을하고는 민준은 바로 훈련장을 돌기 시작했다.
"야..조..좀 기다리라고..!"
입고 있던 옷때문에 땀을 더 많이 흘린 한호는 살짝 어지러웠지만 여기서 쓰러지면 두번 지는거라고 생각하고 이 악물고 뛰기 시작했다.
훈련장을 5바퀴쯤 돌자 옷은 벌써 땀으로 축축했고 입까지 바싹바싹 말라갔다. 민준은 그 모습을 보며 이제 그만하자고 했지만 원래 하던걸 끝까지 따라하겠다고 쫓아오는 그녀를 보니 정말 집념하나는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두..두고봐..나에게 준...그..그수모..잊지않았어.."
"그러니까 오늘은 이정도만 해도 된다니까 그러네.. 아침인데도 그렇게 입고 있으니까 땀이 그렇게 나지"
"..시..시끄러 난 한입으로 두말하지않는다고!!"
역시 고집은 꺽을 수 없는것이라고 판단다고 다시 뛸려고 하는 그 순간 한호가 쓰러졌다.
"아 젠장 그러니까 옷좀 벗으라니까!"
물론 들리지않는 소리지만 어떻게 할수없었으니 그녀를 빨리 그늘로 옴기고 처방을 하려고했지만 더럽게 무거운 갑옷때문에 옴기는 시간도 오래걸렸으니 민준도 점점 초초해지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그늘로 옴긴 그는 바로 그녀의 갑옷을 벗겨야했지만 벗기는 법을 몰라 이리 저리 더듬으며 벗겨나갔다 벗겨가는 가정에서 가슴이나 여러곳을 만지긴했지만 그거보단 사람을 살리는게 먼저다보니 급하게 옷을 다 벗기자 그녀의 아름다운 굴곡들이 땀때문에 비치기시작했다.
"아직 어린줄알았더니....."
민준도 남자이다보니 순간 멍하게 보긴했지만 계속 그럴수만은 없었기에 그녀에게 자신의 옷을 덮어 가려두고는 물을 가져와서 먹이기 위에 입안에 떠넣었지만 기절해서 그런지 먹지를 못하고 있었다.
"에휴 일어나면 엄청 욕먹겠구만..."
한숨과함께 그런 소리를 하곤 자신의 입에 물을 한가득 넣고 한호의 입을 맞추곤 바로 물을 한호에게 흘려넣었다.
그 과정을 몇번쯤 반복하자 한호도 물이 충분히 공급되었는지 다행히 숨소리도 조용해졌고 한시름 놓은듯이 민준은 하늘을 쳐다보았다.
"....담배....피어볼까..."
왠지 요새들어 여자들때문에 고생은 다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게다가 원술이랑 장각이 조금 예전보단 더 호의적으로 대하는건 느끼고 있다지만..아무리봐도 오빠로써 보이기마련이고 결혼할려면 한참 남은 애들이 자신에게 호의를 품어서 무얼하겠는가? 어짜피 한 몇년 지나면 다 딴사람들 좋다고 할게 뻔한것을..이라고 잡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는 한가지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이곳은 현대가 아니라는것을 그리고 그녀들은 지금 결혼할수있는 나이임을..
내기의 시작[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