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909 --------------
<-- 그날 밤 있었던 일. --> 민준이 기절하고 처소로 옴겨지자 장훈은 담배를 한모금 깊게 빨고는 물었다.
"그래서 이제 주인공은 듣지못하니 툭 까놓고 이야기해보자 아 장각 넌 이제 각이라고 부를테니 날 편하게 불러 어차피 니들도 여기 있을거니까.."
"네..."
장훈의 꺼리낌없는 행동에 다소 놀란 장각이였지만 옆에서 원술이 언니처럼 생각하라고! 하면서 자기가 으쓰대다가 장훈에게 쥐어박히는 모습을보자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라 마음이 놓였다.
"자..이제 각이랑도 이야기했고.. 그래서 니들 둘 뭐가 문제야?"
"아..아니 딱히 문제있는건..아닌데..."
"저도 원술님이랑 문제 없어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애들이 왜 그놈의 양팔에 들러붙어서 그렇게 신경전을 펼치셨을까? 왜~ 그러셨을까~?"
문제없다고 한 둘에게 살짝 놀리는 말투로 이야기하자 둘다 뭐라고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이야기해봐야 놀림만 받을거같다는 생각에 조용히 있었다.
"그래 일단 수리야 보고로 들었지만 각아 넌 니 오빠 아니니? 그런데 그런.."
"오빠아니예요.. 오라버니시지만 원래 잘 알고 지내는 오빠 동생사이였지만 둘만 빠져나오게 되어서..."
그런 말을 하고 있는데 장보아저씨가 생각난 장각은 눈물을 글썽글썽거렸다.
"흠..그래서 빠졌다는거구만"
"누...누가 빠져요!?"
"물론 니가 민준이한테"
직설적으로 장각에게 이야기하는 장훈을 보자 놀라서 그럴일은 없다고 이야기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말도 못하고 고개만 숙였다.
"어느 여자라도 자신을 목숨걸고 구해주면 좋아하는건 당연한거니까 부끄러워하지말고..아니 잠깐만 있어봐? 너도 민준이 구해줬고.. 수리도 따지고보면 민준이가 대신 막아준거아냐? 허..참..미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구만.. 왠지 그놈 여자 많이 꼬이겠어.."
"뭐..뭐라고!?"
우물쭈물하던 원술은 민준에게 여자가 꼬인다고 하자 화들짝 놀라서는 장훈을 붙잡고 흔들었다.
"그..그거 진짜야? 아..아니겟지? 아니라고 말해줘.."
"야..야! 누가 생겼다고 했냐 그만해! 지금 너랑 각이 둘만해도 골아픈데 말이 그렇다는거지 아무튼 너희 둘다 잘들어 독점욕이 강한건 좋지만 너희 둘은 매번 붙어다녀야된다 이거야 근데 그렇게 싸워봐야 득될게 없으니까 좋게 좋게 지내라고.. 가령 원술이 그놈에게 안긴다고해서 질투할 필요없이 너도 해달라고 하면되는거야 절대 거절은 못할거니까.."
왠지 묘하게 납득이 가긴했지만 머리는 이해못한듯 묘한 신경전만 오고갔다.
그런 모습을 보고있자 장훈은 한숨이 팍 나오긴했지만 이 동생들을 내가 아니면 누가 이끌어주겠나 라는 생각에 다시 강의를 시작했다.
"어휴..그러니까 잘들어 너희 둘이 그렇게 신경전 할필요가 없다는거야 가령 그놈에게 다른 여자가 생기면 말 안해도 알아서 너희 둘이 협력할껄"
역시 아니나 다를까 다른 여자라는 말에 반응하고 뭐라고 할려고하자 장훈은 손을 저으며 말을 이었다.
"지금 이것만 봐도 그렇잖아? 내가 다른 여자가 생긴다 라고 이야기했지 생겼다 라고 한적은 없지만 너희 둘다 발끈해서 나한테 뭐라고 할려고 했잖아? 지금 너희 둘 표정 기절한 그놈이 보면 바로 얘네들이 나 좋아하는구나 하고 알아차릴껄?"
그렇게 또 민준의 이야기를 하며 원술과 장각을 놀리자 빨갛게 물들어버린 얼굴은 숨길수가 없었다.
"역시 너희둘다 참 귀여워 둘이 맘고생도 해보고 같이 기뻐도 해보고 하면서 성숙해지는거지 아..그리고 어영부영하고있으면 내가 가로채간다?"
그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장훈이 사라지자 자기도 모르게 원술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어쩌실건가요.."
"어쩌긴 어떻게해 장훈이 가져가게 놔둘순없어.. 내꺼라고.!"
"민준 오라버니는 원술님께 아니지만 일단 둘의 기분도 알았고 하니 선의의 경쟁을 하죠"
"...별로 내키진않지만 그렇게 해 물론 정실은 내가 될거지만.!"
이 시대는 결혼은 한번만이라는 논리는 먹히지않는 곳 자연히 정실은 내꺼 라는걸로 조심스럽게 신경전이 오갔지만 마지막엔 둘이 웃으며 잘해보자고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몇일후 장훈이 말한대로 민준의 밑에 소녀가 한명 부임하게 되자 장훈은 또다시 담배를 떨어트렸다.
내기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