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909 --------------
<-- 4년간의 습관으로.. --> 민준이 그렇게 망연자실하고 있을때 또 다른 방에서도 절규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풍님!!!!!!!!!!!!!!!!!!!!!!!!!!!!!!!!!"
장훈은 담배를 물고 나름 우아하게 일처리를 할려고 했으나 긴급한 보고를 듣고는 물고 있던 담배까지 떨어트렸다.
그도 그럴것이 이제 몇초후면 원술과 장각이 나타날..
"장훈..!"
"언니..!"
역시 이런 예감은 틀린적은 없었지만 딱 맞아떨어지니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거기서 도망갈수도 없던 장훈은 또다시 사랑에 빠진 소녀들의 고충을 들어주며 정작 해야할 일들은 하지 못하게되었다.
"......으..."
쓰러져있던 한호는 일어나자마자 주위를 둘러보았다. 당연 자신을 살피던 시녀가 한명 있을뿐 아무도 없었다.
"그 인간은? 그 민준인가 하는 놈 어디갔어?!"
다짜고짜 시녀에게 민준이 어디갔냐고 열을 내며 물어봤지만 시녀도 어디있는지 모른다는 대답을 듣고는 몸을 일으켜 서둘러 나갈 채비를 하였다.
"아직 몸이 성하지않으십니다 조금 더 쉬시는게..."
"그런거 한번 당했다고 누워있으면 지금까지 내가 쓰러트린 사람들은 뭐가 되는거야.."
죽어도 아까 그놈은 쓰러트려야겠다는 일념하나로 일어나서는 순간 민준이 인상을 구기며 들어왔다.
"...."
"안녕..?"
"승부!"
갑자기 뛰처들어오는 소녀를 막기위해 뛰어오는 힘을 그대로 이용해서 다리를 걸고는 넘어지는걸 홱 낚아챈후 얼굴을 마주보곤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갑자기 왜?"
자신도 모르게 방어술이 나왔지만 여기서 당황하면 선임으로서의 위엄이 서지않는다고 판단한 그는 평범한 얼굴로 그녀에게 물어봤지만 그녀는 두번이나 무기력하게 당한게 억울한지 아무말도 안했다.
하지만 장훈을 잡고 왜 하필 여자애가 민준의 후임인지 불만을 토하고는 민준의 얼굴을 보기위해 민준의 처소로 발을 옴기던 원술과 장각은 둘이 부둥켜안은 모습을 보자 무언가가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났다.
"응?"
대답을 듣지못했지만 무언가 소란스럽자 고개를 든 민준의 정면에 보이는것은 원술의 발이였고 어라? 라고 생각한 순간 나가떨어졌다.
"이..바..바보같은 놈 뭐..뭘 하고 있는거냐..지..지금 서.설마..껴..껴안....껴안은건.."
원술이 흥분해서 말을 잇지못하자 장각은 민준에게 달려갔다.
"오..오라버니 괜찮으세요?"
"아..각아 괜찮아..근데 원술 왜저러는거야?"
"왜..저러는거야..라니...정말..왜저럴까요?"
"....아니 각아..근데 너...좀..."
"네? 왜그러세요?"
눈이 웃고있지않습니다 동생님 이라고 말은 하고싶은데 왠지 말을 하면 원술이 했던거보다 더 심한 처사를 받을거같은 그런 나쁜 예감이 들었다.
"어머..오라버니? 왜 말씀을 하시다가 마세요..? 제가 뭘 잘못한걸까요? 아니면 다른 여성분이랑 껴안고있던 오라버니가 잘못한건가요..?"
"아..아뇨..제..제가 잘못한거같습니다..."
분명 껴안은것은 아닌데 왠지 여기서 껴안지않았다 라고 해도 지금 본건 뭔가요 라는 말이 나올거같기도하고 그게 아니라도 괜히 무덤파지말고 조용히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장각이 말하였다.
"그럼 저도 안아주세요.."
"...네?"
"오라버니가 동생을 안아주는게 잘못인가요?"
"뭐야?! 장각 너? 그렇게 한다 그거지? 민준! 나도 안아줘! 군주로서 명한다!"
사태가 이상하게 돌아가는거같아서 민준에게 덤빌려했던 한호는 슬그머니 그 자리를 빠져나갈려고 했다.
"당신에게는 아직 물어볼게 많으니 거기 서세요"
차분한 장각의 말에 움찔하였지만 꿀릴게 없던 한호는 뭐야 감히 너따위가..라고 말하고는 장각과 원술을 바라보았지만 왠지 지금은 싸우면 질거같은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조용히 그자리에 서있기로 하였다.
"아..그러니까 둘다 안아주면 되..되는거..겁니까?"
가장 불쌍한 사람은 민준이였지만 저 멀리서 바라보던 장훈은 그저 그를보며 어이구 한심한놈이라고 혀를 차고는 밀린 서류들을 처리하러 몸을 돌렸다.
그렇게 한바탕 또 다시 사건이 일어났지만 민준이 꼭 안아준 덕분에 기분이 많이 누그러졌는지 원술과 장각은 따로 한호에게 여러가지를 물어봣지만 결국 자신의 연적이 아니라는것을 알게된 그녀들은 몸을 돌려나갔다.
"..아무튼 난 지지않았어 너한테 꼭 이겨야될 이유가 생겼으니까 붙어!"
"근데 나 칼쓸줄모른다. 쓸줄아는건 군용 나이..프가 아니라 단검..정도.."
칼도 쓸줄모르는 사내한테 진게 더욱 열이 뻗쳤는지 빽 하고 소리쳤다.
"좋아 그럼 체술로 붙어 나도 한 주먹한다고!"
"....어휴.."
할말이 없어진 민준은 다시 근신을 받기위해 몸을 움직였다.
"야! 거기서!"
후임이지만 자신에게 반말을 찍찍내뱉은 저 소녀가 남자였다면..아 남자였다면..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돌아섯지만 정작 자신도 원술에게 반말하고 있다는걸 망각한 민준이였다.
그렇게 훈련장으로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또 근신받으러 온거냐? 라면서 여러 사람들이 웃으며 말해줬고 민준은 웃으면서 그렇다고 이야기하곤 뛰기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뛰지못해 뒤에서 거기서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한호덕에 어쩔수없이 멈추게되었다.
"왜 안붙는거야 너 지금 내가 여기 처음왔다고 무시하냐!?"
"그건 아니다만 정말 날 이기고 싶냐?"
"당연하지 나도 꽤 강하다고? 근데 그렇게 기습적으로 당할줄은 몰랐으니까 제대로 붙으면 지지않을거야"
"그렇다고 치고밖고 싸울순 없으니 내기를 하나 하지 내가 근신받는 이 3개월동안 니가 날 따라잡을수만있으면 내가 진걸로하자 어때? 불만없지? 그리고 이긴사람이 진사람의 이긴사람의 한가지 부탁을 들어주기로 말이야.. 어떄?"
민준의 그런 도발적인 말투에 또다시 발끈한 한호는 좋아 해! 하자고 라고 소리를 쳤고 그렇게 둘의 내기는 시작되었다.
그날 밤 있었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