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권상요목 ( 부제 : 악독한 제안과 더 간교한 수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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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순!
교주전 안쪽에서는 피가 튀기면서 세 개의 동체가 바닥으로 널브러졌다. 아마 그들은 왜 죽어야 했는지 영문도 모르고 황천길로 나란히 걷고 있는 중일 것이다.
어느 덧 주위의 바닥은 세 명의 금사궁의 제자들의 머리에서 흘리고 있는 피가 적셔지고 있었다.
“흥~흥! 감히 본 황의 현질을 능욕한 죄는 이놈들과 금사궁이 함께 책임질 것이다!”
마치 죽음의 교주전에 살아있는 누구에게 들으라는 듯 조용히 말했다.
“밖에 누구 없느냐! 이놈들을 치워라!”
이어 지옥혈황 음세황은 교주전 밖을 향해 소리쳤다.
“옛! 혈황 저하의 명령을 받습니다!”
마치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는 듯 교주전 밖에서 죄 없이 불쌍히 죽은 붉은 무복과 청의 무복의 사내의 시신을 처리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약 반 시진(한 시간)이 지났을 까?
"교주전에는 두 명의 인영이 남아 있었다. 한명은 마도의 종사를 상징하는 전포를 입은 지옥혈황 음세황이었고, 또 한명은 이십 대중반의 젊은 청년 바로 천금공자 천산호이었다."
천산호는 어느 사이 피폐했던 몰골이 깨끗이 목욕을 하고 또한 의복을 갈아입었는지 깨끗하게 단장하고 있었다.
그런 천금공자 천산호는 절세미인인 천유대부인 우가영을 닮아서 그런지 천금공자라는 위명처럼 잘생긴 미남자 이었다.
하지만 흠이라면 어딘지 모르게 눈 밑에 검은 그림자가 어려 있어 다소 음탕하면서도 뭔가 야심이 서려있는 눈빛을 하고 있었다.
문득!
“흠! 현질 네가 고생을 했구나!”
묘한 침묵을 깨는 음성이 지옥혈황 음세황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본 황의 제자 놈들이 조카 인 것을 모르고 한 것이니 현질이 이해하기 바라네!”
"이어, 음세황은 사과한 다는 의미를 담은 말을 했다."
“저~~이모부 괘--괜찮습니다!”
눈치 빠른 천금공자 천산호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의 전말에 대해 대충 짐작하고는 있었다.
모든 원흉이 자신의 앞에서 있는 이모부란 사람인 것을 말이다.
하지만 내색을 할 수가 없어서 이모부인 음세황이 이렇듯 나오자 더듬거리며 말했다.
이곳에 끌려오면서 사실 천금공자 천산호은 음세황의 흉폭한 심성을 알고는 속으로 겁을 잔뜩 먹고 있었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자신의 부하들도 서슴없이 죽이는 판국이니 말이다. 뭔가 목적이 있어 천유대성원에서 잘 있던 자신을 납치하고 오자마자 죽도록 고문하지 않았던가!
“현질이 괜찮다니 다행이구먼! 너를 그렇게 한 놈들은 이미 죽여 버렸으니 이제 괜찮을 것이네!”
지옥혈황 음세황은 친밀감을 드러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스산한 눈길을 천금공자 천산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다음 순간!
“혹시 저에게 무슨 할 말이 있으십니까?”
천금공자는 이모부인 지옥혈황의 스산한 눈길을 접하자 등줄기에 땀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끼며 물어보았다.
“좋아! 이왕 현질이 구유마부 아니지 지옥마교에 왔으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네!”
지옥혈황은 조카인 천금공자를 바라보았다.
그건 마치 불이 쏘아져 나가는 듯 혈광을 발하면서 어딘가 위협석인 음성을 섞은 듯 단호한 말투로 이었다.
“현질도 무림에 몸담은 무림인 이니 작금 중원무림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이어, 지옥혈황 음세황은 말을 덧붙였다."
“그걸 제가 어떻게!”
천금공자는 불안한 듯 이모부인 유령귀왕 아니 지옥혈황 음세황의 의도를 몰라 우물쭈물 하며 즉답을 피했다.
“아니~~아니지! 현질은 중원의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지 않은 가? 사내가 되어서 질문을 회피하려고 하면 안 되지!”
음세황은 우유부단한 조카 천금공자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소리를 높여 말했다.
“그야~~대충은 알지만--자세히는!”
지옥혈황 음세황의 태도에 천산호은 다급한 음성으로 말을 흐렸다.
“알고 있는 데로만 말하면 되네!”
천산호의 태도에 아미를 찡그린 지옥혈황 음세황은 독촉하듯 소리쳤다.
"“그게! 휴우, 알겠습니다. 지금 지옥마교가 아마 중원의 대세를 장악한 듯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 하냐면!”"
----------중 략----------------
천금공자 천산호는 이미 이모부인 유령귀왕이 지옥혈황인 것을 이미 들어 잘 알고 있었다.
"즉, 향후 몇 개월 안으로 중원무림이 지옥마교의 세상이 될 것이라고 아부 섞인 말도 덧붙이며 말이다."
“흐흐! 좋아 현질 자네가 제대로 보았군! 알고 있으니 본 황도 말하겠네!”
이종 조카인 천금공자 천산호의 말에 만족한 듯 지옥혈황은 살며시 미소를 띠면서도 힘 있게 소리쳤다.
“그럼 내가 왜! 자네를 이곳으로 데려왔을 까?
음세황이 물었다.
“그건 저도 잘!”
천금공자는 이모부인 음세황의 의도를 알 수가 없어서 얼버무렸다.
“그래 그럼 이곳으로 자네를 데려온 지옥혈황으로서 제안하겠네! 자네 정파의 길을 버리고 마도인 우리 지옥마교에 전향할 생각은 없는 가?”
지옥혈황임을 내세운 음세황은 천금공자를 죽일 듯 쏘아보며 단도직입적으로 조카에게 질문했다.
그 눈빛이 얼마나 무서웠던지 이곳 교주전을 태울 듯 혈광이 빛나고 있었다.
“그~~그야!
지옥혈황 음세황의 혈광을 접한 천금공자 천산호는 두려운 듯 몸을 부르르 떨며 즉답을 하지 못하였다.
약 일각이 지났을 까?
다음순간!
“탁! 탁! 탁!”
"“사내자식이 좋다면 좋고, 싫다면 싫은 것이지 왜 대답이 없이 우물쭈물 하나!”"
지옥혈황 음세황은 짐짓 화가 난 듯 옆에 있는 좌측 의자를 손으로 크게 치면서 소리쳤다.
일순간!
“아~~알았습니다! 저~~저를 마--마교 제자로 받아주십시오!”
천금공자는 이모부인 지옥혈황의 급변한 태도에 간이 콩알만 해 지는 것을 느끼면서 놀란 듯 한마디가 튀어나왔다.
“흐흐! 좋아~~좋아! 진작 그랬어야지!”
지옥혈황 음세황은 이내 안색을 풀며 만족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사실 마교는 아무나 제자를 두지 않지!
“현질이 이렇게 나오니 자넬 마교의 정식 제자로 삼지! 헌데 마교에 귀의한 기념으로 자넨 나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계속해서 지옥혈황은 천금공자에게 뭔가 내놓으라는 듯 말했다.
“저는 이모부에게 줄 것이라고는 현재 아무것도 없습니다!”
천금공자 천산호는 부지불식간에 납치되어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흐흐! 왜 없다고 판단하느냐!
어느덧 조카로서의 존대는 사라지며 마치 부하에게 말하듯 하대하기 시작하였다.
“본 황의 말을 듣고도 나에게 줄 것이 뭔지 생각해 보거라!”
지옥혈황 음세황은 덧 붙였다.
"이어, "
"천산호의 이모인 유령부인 우가인의 불륜과 배반부터 시작 청년시절 처형 즉, 천유대부인 우가영을 짝사랑 한 것 등에 대해 말해주었다."
----------중 략----------------
다음순간!
천금공자 천산호는 속으로 입맛을 다셔야 했다.
이모부이면서 천하의 숨통을 쥐고 있는 강력한 힘의 소유자인 지옥혈황 음세황이 오래전부터 자신의 모친인 천유대부인 우가영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사실, "
천금공자 천산호도 오십대에 넘어선 아주 아름다운 모습의 모친을 떠올리자 이런 와중에도 하체가 묵직해 짐을 느꼈다.
어느 때 부터인가 젊은 처자들의 유혹을 단호히 물리칠 수가 있었다. 그 배경에는 천산호 자신의 아름다운 모친 즉 우가영이라는 여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금단의 욕망을 품게 해준 모친인 우가영 그녀의 자태는 아들인 천산호로 하여금 항상 고뇌하게 하는 대상이었다.
그러면 안 된다고 하면서 밤이면 모친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자지를 감싸 안고 자위로 성욕을 해결하곤 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름답고 정숙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요염한 모친에게 죄를 지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주위의 혼인 권유에도 불구하고 이십대 중반인 천산호는 여전히 혼인하지 않고 모친의 주위에 서성거리기만 했었다.
"그런데, "
이모부인 지옥혈황 음세황은 그런 애련의 대상인 자신의 어머니인 천유대부인 우가영 그녀를 요구하고 있지 않은 가!
직접적인 말은 아니더라도 이모부는 분명 천유대부인의 아들인 천산호에게 그렇게 요구하고 있었다. 부친인 천절노군 천호풍이 멀쩡히 생존해 있는 데도 말이다.
이렇게 속생각을 밝힐 수가 없는 천금공자 천산호는 언뜻 즉답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래~~어쩌면 이게! 천하를 품을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이내 고민도 한순간! 어떤 생각 한 가지가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이렇게 된 이상 힘 있는 이모부 편에 서 있다가 기회를 잡을 수가 있다면, 어머니쯤 이모부에게 준 다해도 나에게 별로 손해날 일이 없잖아!)"
(그래 어차피 먹지 못할 떡이라면! 하지만 언젠가는 이 수모는 반드시 갚아준다!)
천금공자 천산호는 겉으로 들어난 정대한 성품과는 달리 속으로 항상 품어왔던 야심이 어느덧 자신을 설득하며 합리화하기 시작했다.
“이~~이모부님 주~~줄게 있습니다. 서~선물이 있습니다! 하하!”
짐짓 속마음을 감추면서 어느 덧 겁에 질려 말하지 못하던 것과 달리 조금 더듬거렸지만 지옥혈황 음세황에게 짧게 웃으며 말했다.
“현질 무엇을 줄건 가?”
잔뜩 기대에 찬 표정과 음성으로 이종 조카인 천금공자 천산호의 다음 말에 기를 기울였다.
“저 그런데 저도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천산호는 이왕이리? 된 김에 두 가지 조건을 덧 붙였다.
“말해라! 가능하면 들어주지!”
지옥혈황 음세황은 천금공자 천산호의 조건에 쾌히 들어주겠다고 승낙했다.
"그러자,"
"“저! 다름 아니라, 이모부께서 지금부터 제 양부가 되어주시는 것이 제 첫 바램 이고, 마교의 요직을 주시기를 부탁드리는 것이 마지막 제~~제안 입니다!”"
“그~~그리고 바치는 선물은 바로 제 어머니인 천유대부인 우가영이라는 여인을 이모부 아~~아니 혈황 저하께 바치겠습니다!
“나이는 들었으나 제 어머니는 여전히 아름답고 제 친부가 밤마다 찾고 있어서 모르긴 몰라도 이모부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부~~부디 소~~소자의 처~~청을 거두워주십시오!”
천금공자 천산호는 이모부인 지옥혈황 음세황의 가려운 곳을 골라 긁어 주듯 말하면서 자신의 제안을 말했다.
순간!
“왓~~하하하하!”
“뭐~~뭐라고 네 어미 천유대부인을 성노리개로 본 황에게 주겠다고!”
"지옥혈황 음세황은 만족한 듯 노골적인 말 즉, 성 노리개라는 단어를 힘주어 사용하면서 반문했다."
"“예! 부디 허락해 주시길 바랍니다! 헤헤, 이모부 아~~아니지 아~~아버님!”"
천금공자 천산호는 이제 자신에 대한 설득이 완전히 끝난 듯 간절한 눈빛으로 부탁하며 어느 새 간사한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흠!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처형을 내 여자로 만든단 말이냐!”
짐짓 있을 수가 없다는 듯한 태도를 취하면서 지옥혈황 음세황은 대답했다.
“아~~아닙니다!”
“이모--아~아니 아버님은 어머니의 새 남편이 되기에 자격이 충분 하고도 넘칩니다!”
어느 덧 이제는 오히려 천금공자 천산호가 매달리면서 간곡히 부탁하고 있었다.
“흐흐! 그래! 네 말대로 했다 치자!
“네 생부가 멀쩡히 살아있는 데 그건 도대체 어떻게 할 생각이냐! 혹시 너는 부친께 못된 마음으로 불효할 생각이냐!”
지옥혈황 음세황은 만족한 듯 말투로 말하며 은근히 뭔가를 부추겼다.
“지금부터 제 아버님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만일 양부께서 거추장스럽다면 조금만 도와주시면 즉시 처리하겠습니다! 헤헤헤!”
천금공자 천산호는 친부인 천절노군을 죽여 버리겠다는 무언의 암시를 주면서 연신 비굴한 웃음을 입에서 뱉어내며 지옥혈황을 바라보았다.
“흐흐! 아주 나쁜 놈이군!”
“그래 나는 너 같은 놈이 좋아! 허락한다. 이제부터 이 지옥혈황 음세황이 너의 애비가 되어주마! 산호야!”
만족한 웃음을 지으면서 천금공자의 제안을 마지못해 받아준다는 듯 말하며 친근하게 이름을 불러보았다.
“고~~고맙습니다. 아~~아버님!”
이내 천금공자 천산호는 지옥혈황의 허락에 무척 기쁜 듯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
“으하하핫! 좋아 앞으로 너는 천금공자가 아니라 지옥혈공자라고 부르겠다!”
“너만 잘하면 이 지옥마교의 요직은 물론 본 황의 친 아들인 무벽이 하고도 후계 경쟁할 수도 있게 만들어주마!”
마음을 기쁘게 하는 이종조카의 말에 통쾌하게 웃으면서 음세황은 지옥마교에서 부를 별칭을 지어주는 친근감을 보여주는 말을 했다.
"이어,"
은근한 말로 자신의 친 아들인 음무벽과의 후계경쟁 대상으로 삼겠다고 약속하는 감언이설로 자신의 품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꾀고 있었다.
천금공자 천산호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기 위한 간교한 계략이 없지는 않았어도 실지 능력이 된다면 그리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지옥혈황이었다.
“아버님의 말대로 하겠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천산호는 지금까지의 모든 두려움이 사라진 듯 자신감을 가지고 양부가 된 지옥혈황 음세황에게 할 일을 물었다.
"“먼저 너는 네 어미인 천유대부인을 이곳 마교로 오도록 한 후, 본 황과 동침할 수 있도록 불러들여 주기만 하면 된다!”"
“내 오랜 나의 숙원을 산호 네 도움으로 풀어야 갰구나! 만일 힘이 필요하면 금사궁의 궁주인 금사마존에게 말하라! 알아서 도와줄 것이다!”
지옥혈황 음세황은 단도직입적이고 명령조로 양 아들이 된 천산호에게 자신의 오랜 숙원을 풀어줄 것을 명령했다.
“존명! 아버님의 명령을 받습니다!
천산호는 기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아름다운 모친을 이모부요 양부 가된 지옥혈황 음세황에게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래 이제 가서 수행해라!”
음세황은 짧게 명령했다.
“예!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천금공자 아니 이젠 지옥혈공자 가된 천산호는 양부로 삼은 지옥혈황 음세황에게 존경을 담은 눈빛을 하면서 포권을 취한 후 이네 교주전에서 나갔다.
......!
-최음지몽의 장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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