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2화 (62/94)

<화요일에 연재 계속>

"<**내일부터는 수정별부편 즉, 십밀대모가 등장하게 되겠네요.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한데 어쩌죠 므흣씬이 당분간 없게 될 듯 합니다. 하지만 재미난 스토리가 기다릴것입니다. 그럼 행복한 한주되시길 바랍니다. -소야신군 & 야전비타민 배- **>28) 수정별부"

뇌운산 자락의 지하 깊은 곳에는 인간의 발걸음을 방해하는 놀라울 정도의 넓은 동굴의 미로(迷路)가 존재한다.

이토록 엄청난 지하 동굴이 미로를 형성하게 된 것은 그 누구도 몰랐다.

"다만, 자연이 만들어낸 신의 걸작 정도로만 알뿐 이 웅대한 지하 동굴을 일부의 인간들 즉, 십밀서원의 역대 원주들과 그의 가족들만 이용하고 있었을 뿐이다."

"물론 그 일부는 사람의 손길에 의해 다시 다듬어져 사용하는 곳도 있었지만, 여하튼 이 위대한 자연이 만들어낸 뇌운산의 지하 동굴은 사람의 손을 거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간의 호기심은 어디까지인가?

개중에는 멋모르고 이곳을 뇌운산 지하 동굴을 정복하겠다고 호언장담하던 들어갔다가 생사가 불명 된 자들이 많았던 것 같았다.

그걸 반증이라도 하듯 동굴이 형성하고 있는 지하 미로 에는 곳곳에 죽은 시체가 고토가 된 해골로 변해 널려 있었다.

......! 

지하 동굴은 외부와 단절 된 때문인지 지금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어두웠다. 

“찰박~ 찰박!“

그런데 그런 어두움 속에서 한명의 인영이 안광을 번쩍이며 어두움을 몰라내면서 물이 고여 있는 바닥을 향해 거침없이 걷고 있었다.

어렴풋이 비춰진 인영을 보니 이제 갓 이십세가 된 듯 한 젊은 청년이었다. 

어느 순간!

그 젊은이의 손에는 어느새 인가 사각형의 보자기가 들려 있었다.

(흠! 여기로 가면 되겠군!)

이어 밝혀진 안광을 으로 연신 보자기를 쳐다보면서 일정한 간격으로 축축이 젖은 돌로 된 동굴 벽면과 대조하며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언뜻 비춰진 보자기를 보자 여러 개의 선과 얼기설기 된 모양이 그려져 있어서 그게 하나의 지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루마리 형태로 말려 있는 지도이었다.

물론 그 젊은 청년은 구룡황이라는 아주 자랑스러운 호칭을 가지고 있는 마운비였다. 

지금 마운비가 서있는 동굴의 길은 빛이 완전히 차단되어 어두컴컴해지고 암흑천지가 되어 눈앞의 사물 식별도 어려웠다.

“위이잉--휘이잉!”

거기다가 어딘지 모르게 내뱉고 있는 음산한 귀곡성이 실릴 동굴 앞쪽에서 마운비가 있는 방향으로 음풍이 휘몰아쳐 나오고 있었다. 

여기까지 오면서 마운비는 끝이 없을 것 같은 지하 동굴의 깊이에 놀라했다. 더군다나 군데군데에는 선택을 강요하는 여러 갈래 갈라진 밀로도 허다했다.

그 만큼 이곳의 지형은 복잡했고 왜 사람들이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죽은 시체가 그렇게 많은 지가 실감되었다.

하지만 천하를 오시할 내공을 소유하고 있는 마운비에게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럴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배경에는 지저천부대전의 기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바로 십밀서원을 창설한 외가의 조사 십맥사패염왕이 오십년간 연구한 지도 말이다.

"만일, 외가의 조사가 남긴 유품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뇌운곡 지하를 개미굴처럼 형성되어 있는 밀로를 활보할 수 아니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사실 말이나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뇌운산 지하의 동굴의 밀로는 대대로 내려오는 지하 동굴의 비밀을 십밀서원의 원주조차 일부 중요시설과 연결부위 만 알 뿐이었다."

그런 면에서 누구보다도 이곳 지하 동굴의 미로를 손금 보듯 볼 수 있는 인물은 마운비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물론 보자기와 같은 십맥사패염왕의 지도가 들려있을 때뿐이지만 말이다.

"각설하고,"

(뇌왕이 십밀서원을 집어삼킬 수도 있으니 한시가 급해 지내 좀 더 빨리 가야겠어!)

(외가의 어두운 것을 걷어내고 빨리 세가에도 복귀해서 지옥혈황의 힘을 제압하기 위해 정파 무림의 혈겁을 막아야 하니 휴우! 첩첩산중 정말 마음이 급해지는 군!)

마운비는 마음이 급해지는 것을 느끼며 어두워진 동굴을 천안통 수법으로 안광을 돋우며 어두움을 헤쳐 나가면서 발걸음을 빠르게 옮기고 있었다.

지금 십밀서원에는 지도자의 공백상태이었다.

문주 대행을 하고 있던 십밀화 나운월과 또 다른 원내 중추역할을 하던 십밀낭랑 나운벽이 참회동에 함께 감금되어 있었다.

이제 선가의 도를 닦는 일반 수사들만 남아있고 또 음모의 주재자인 뇌왕 적우붕의 손길로부터 막을 수 있는 원내 고수들이 전무했다.

모르긴 몰라도 십이 수사들도 뇌왕의 손아귀에 놀아나고 있을 지도 몰랐다. 

아니 어쩌면 이 지하 동굴처럼 태양이 빤짝 비취는 십밀서원은 생명의 빛을 읽고 암흑으로 뒤 덮였는지 음로를 막아야 할 소명을 띤 마운비는 현재로서 알길 이 없었다.

어쩌면 이미 십밀서원은 뇌왕의 음모에 의해 장악 당해 피의 혈겁이 자행 될 수도 아니면 그에 버금가는 음모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는지 전혀 몰랐다.

거기다가 구룡황 마운비의 마음을 더 급하게 하는 것은 자신에게 두 번의 치욕을 준 지옥마교의 삼차 발호에 대한 것이다. 

이미 지옥혈황 음세황의 잔인하고 음흉한 성품을 체험한 마운비는 그가 이미 중원무림에 피를 부르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삼백년 주기로 부활하는 지옥마교의 삼차발호를 막기 위해서는 힘이 키워진 자신의 힘이 보태주어야만 승리할 수가 있다고 여겨졌다.

"이 두 가지 시급한 사안 때문에 외가인 십밀서원의 음모를 걷어내고, 빠른 시간 안에 가문인 구룡신문에 복귀하여 무림의 해묵은 과제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해결해야 한다."

어쩌면 교활한 지옥혈황은 중원무림 특히 정파 무림 연합을 약화를 노리고 자신이 죽었다고 소문을 내고 있는 지도 몰랐다.

그러면 아무래도 정파 무림에는 새로운 구심점이 되어가던 자신이 사라짐에 따라 정파 무림은 지리멸멸 할 수도 잇지 아니하던가! 

이런 저간의 사정에 의해 외가의 음모를 시급히 해결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 빨리 움직이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겠지!)

두 이모들에게 외가인 십밀서원의 위태로운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전해들은 마운비는 예견되는 중원의 피 사태와 겹쳐져 급해지는 마음을 느끼면서 발걸음이 빨라졌다.

그러게 왜? 엉뚱한 짓에 매달려서 시간을 허송세월 했던가? 

핑계를 대라한 다면 부득불 벌이 꽃의 유혹에 절대 이길 수 없고 영웅은 호색이라는 말 도안돼는 불가지론 밖에 없었다.

......! 

"각설하고,"

마운비는 어두운 지하 동굴에서 얼마나 걸었을 까? 그의 눈에 세 갈래로 갈라진 미로가 눈에 들어왔다. 

다음 순간!

손에 들려있는 지도와 벽면의 이상한 표식을 손가락으로 지적하면서 고개를 끄떡이며 좌측의 미로를 택하고는 발걸음을 그리로 옮겨 갔다.

그렇게 삼백여장 어두운 동굴을 지났을 까? 어두움을 가시게 하는 야명주가 밝힌 곳이 나타났다.

“저기가 수정별부라는 곳인가?”

마운비는 지도를 보면서 혼자말로 속삭이면서 조심스레 발걸음을 야명주가 은은히 비취는 곳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이어 마운비는 야명주가 비취는 곳에 다가섰다. 그러자 독특한 형태를 한 하나의 동부가 보였다. 거기에는 입구를 나타내주는 것인지 하나의 범문이 새겨진 편액이 걸려 있었다. 

수정별부!!! 

범문이 새겨진 편액은 이름처럼 역시 수정으로 되어 이었다. 글은 음침한 동굴과는 달리 보석을 뜻하는 대단히 아름다운 뜻을 담고 있었다.

"이곳은 참회동등 다른 곳과는 달리 전체적으로는 돌로 벽면을 이루고 있는 석부이었지만, 다른 석부와 다른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입구에 음침한 동굴과는 어딘지 어울리지 않은 수정 기둥을 깎아 세워져 있었다. 지저천부대전만은 못해도 아마 한 칸의 화려한 전각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마운비는 이곳 수정별부에 대해 작은 이모면서 자신의 여인이 된 십밀화 나운벽으로부터 수정별부의 용처에 대해들은 바 있다.

십밀화는 삼 년 전부터 원주 대행을 알고 있어 그녀의 어머니 십밀대모로부터 원내의 많은 비밀과 신비지처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그녀에 따르면, "

십밀서원의 내부 깊숙한 곳으로 지하미로에 일반 수사들의 접근이 금지 된 곳이 있었는데 그중하나가 바로 이곳이었다.

이름하여 수정별부!! 

물론 금지라고는 하지만 이곳을 아는 인물은 원주내외밖에 없었다.

십밀서원의 원주 내외가 선도를 수행하고 때에 따라서는 무공을 연마하는 연무동 그곳이 바로 수정별부 이었다. 

이곳의 주인은 십밀서원 원주 부부 밖에 모르는 곳으로 입구에는 절진이 설치되어 있어 감히 들어올 엄두도 내지 못한 절대금지중 하나이었다. 

“음! 여기가 수정별부가 맞아!”

마운비는 자신이 수정별부라는 곳 까지 왔음을 기뻐하면서 다시 지도를 살펴보고 있었다. 이제 십밀서원까지는 일천 장 정도면 당도할 거리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지하에서 지상까지 일천 장이면 깊은 위치라고 생각이 들지만 완만하게 이어져 있는 동굴의 특성상 그리 깊지는 않았다.

깊이로 치자면 지상에서 약 백여 장밖에 되지 않는 곳이었다.

“빨리 가봐야 갰군!”

마운비는 급한 마음에 막 발걸음을 십밀서원의 지상으로 가는 길로 옮기려는 찰라 이었다.

"문득,"

“으하하하--다 됐군!~명옥공이 십이성 다 완성되어가는 군!”

‘지난 삼년간 많이 수고 했소이다. 장모--흐흐!“

수정별부 안에서 부터 광소성과 함께 어디선가 들은 듯 한 음성이 커다랗게 흘러나왔다. 그건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되는 커다란 음성이었다.

그게 아닐지라도 이곳에는 간혹 가다가 천정에서 똑똑하고 떨어지는 물소리도 귀에 거슬릴 정도로 크게 들리는 조용한 곳 이다.

그런데 사람의 음성 그것도 기쁨에 겨워 운 커다란 음성을 발하고 있으니 마치 천둥 치는 소리가 들려 왔다고 해도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각설하고,"

(흐흠! 이건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인데!)

발걸음을 막 띠어 서원의 입구로 막 향하던 차에 귀에 익은 말소리가 마운비에게 들려오자 발걸음을 멈추었다.

(헉! 저자는 뇌왕이다. 적우붕의 목소리가 분명해!)

공교롭게도 십밀서원을 향해 거침없는 독수를 펼친 음모의 주재자인 뇌왕의 목소리가 수정별부 안에 들려온 것이었다.

(그럼 여기서 일차로 해결하면 되니 그리 급하게 서원으로 갈 필요가 없겠군! 한번 뇌왕이 뭘 하는지 한번 살펴볼까?)

마운비는 수정별부 편액을 주시하며 내심 염두를 굴렸다.

"이어,"

“스스스슥!”

그는 몸을 활처럼 휘게 해서 그 탄력을 이용해 순 식간에 몸을 이동하는 궁신탄영(弓身彈影) 경신수법과 모습을 감추기 위해 은형술(隱形術) 동시에 펼치며 수정별부로 몸을 날려 은밀히 들어갔다.

은밀히 들어선 마운비의 눈에 수정별부 안이 보였다. 

"그곳 에는 넣은 지하광장이 조성 되어 있었다. 광장의 끝, 반쯤 열린 철문이 보였다. 이 역시 철문에는 군데군데 수정이 박혀져 밝게 빛나고 있었다."

아마!!

이곳은 고대로 부터 수정으로 덮인 것을 사람의 손길에 의해 인공적으로 석실로 다듬어 만들어진 것으로 보였다. 

석실 안은 외곽이 수정으로 되어 있는 것과 달리 별부 안은 가구도 깨끗이 비치되어 화사하면서도 결코 투박하지 앓게 장식되어 있었다.

운치로 치자면 마치 금으로 만든 궁 즉 금궁의 분위기가 풍겨났다.

마운비는 이런 분위기와 상반된 느낌을 받으며 이곳에 들어섰다. 그건 아주 패도 적이면서 요기로 움이 가득한 마기의 일종이었다.

착각 이었을 까!

"수정별부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폭포아래 떨어지는 낙차 큰 물줄기처럼, 핏빛이 마구 밀려나오는 듯 했다."

"거기다 더해,"

“눈!!”

한 쌍의 새파란 안광이 번쩍거리는 것이 흡사 예리하게 날선 두 자루의 칼날과도 같아 섬뜩함을 느껴졌다.

수정석실의 사면에는 수많은 고서들이 가득 쌓여 있어 이곳이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정 중앙! 한 좌의 석대가 놓여 있었다. 

그 위! 예의 한 쌍의 안광을 빛내며 수중기와 같이 희뿌연 마기를 내 뿜고 있는 인영이 단좌하고 있었다.

"마운비는 안광을 돋아 자세히 살펴보니 헌데 놀랍게도, 석대 위에는 여인이 아니던가!"

"용모로는 도무지 나이를 종잡을 수 없었다. 어찌 보면 그녀는 이십대 처녀 같기도, 또 어찌 보면 완숙한 중년여인 같기도 했다."

하지만 마운비는 자세히 살펴보니 그 여인의 나이는 신산을 다 맞본 사십 대 아니 오십대 이상은 되어 보였다. 

바로 그녀의 머리는 이미 반백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소녀같이 청초하고 가련해 보이는 용모를 그대로 지니고 있어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일 뿐이었다."

"그런데,"

지금 여인은 전신에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나신으로 좌정하고 있었다.

지금 천정에서 은은히 비치는 수정의 빛이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새하얀 여체 위로 희뿌연 김이 모락모락 피어 가려져 있었다.

"그 때문에,"

"여인의 뇌쇄적인 알몸은 감춰져 있었지만, 이미 천안통의 수법으로 안광을 돋은 마운비에게는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였다."

초췌한 신색만 아니라면 소녀같이 청초한 용모와는 달리 여인의 몸매는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중년여인의 그것이었다.

터질 듯 풍만한 젖무덤! 

적당히 살이 오른 하복부! 

투실투실한 허벅지!

예의 여인은 비단 벌거벗은 나신이었다. 뿐만 아니라 석대에 좌정한 모습이 야릇한 자세를 하고 있는 듯 했다. 

그 덕분인지 허리 아래의 하체에는 탐스러운 구릉에는 여인의 검은 수풀에 휩싸인 둔덕에 마치 예리한 칼로 베어버린 흠집인 보지 살이 살포시 보였다.

마치 사내의 애간장을 녹이는 듯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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