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삼생연분(부제 : 서시천모의 분방한 요구)
지저천부대전의 또 한곳으로 천사도 얼릴 정도의 빙기가 돌고 있는 한빙궁전이랄 수 있는 빙동의 침상인 빙잠석 위에는 두 남녀가 알몸인 상태로 있었다.
어딘 가 어울리지 않는 연령차의 두 남녀가 어쩔 수 없이 성 교합 상태 여서 그런지 할 말을 일은 듯 멍하니 말이 없었다.
그렇게 차 한잔 마실 정도의 시간인 일다경 쯤 지났을 까?
“좋다. 네가 본녀를 향한 미안한 마음은 내 심원과 또 내 부탁 두서너 가지 들어주면 용서해주마!”
서시천모가 서먹서먹한 침묵을 깨면서 서로 곤란함을 피해보고자 어떤 결심을 했는지 눈을 초롱초롱하게 치뜨며 말했다.
“소~~소생 이야……부~부인의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습니다!”
마운비도 어색한 감으로 침묵하고 있었는데 나이 많고 경험이 풍부한 서시천모가 이렇게 말해주니 고맙기도 하고 그녀의 어떤 요구도 들어줄 작정으로 대답했다.
“그~그럼 제게 뭐 시키실 이일 있으십니까?”
"이어 마운비는 말할 그때, 초롱초롱한 눈빛과는 달리 부끄러운 표정으로 얼굴을 붉히고 있는 서시천모가 왠지 전혀 낯설지 않다고 느끼며 말했다. "
"“지금이 어느 때, 아니 어느 시대냐!”"
마운비 말에 즉답을 하지 않고 잠시 머뭇거리던 서시천모가 뜬금없이 물었다. 아마도 자신이 지저천부대전에서 얼마나 잠들어 있다 깨어난 것이 궁금하였던 듯 했다.
“(명 제국) 가정(嘉靖) 삼십구 년(서기 일천오백삼십년) 입니다!”
"이에 마운비는 지금의 연대 기준으로 말했다. 당시로서는 명조란 말을 사용하지 않고 황제의 년호 즉, 황제가 즉위한 후 몇 년 이렇게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정 삼십구 년?”
서시천모는 가정 삼십구년이란 마운비의 말에 알 수 없다는 듯 빙잠석이 녹으며 젖어서 축 늘어진 머리카락을 담아 까우뚱 거리 되뇌었다.
"“그럼 나와 옥하(아수마녀)가 잠들기 전, 그러니까 그때가 아마 (주(周)) 경왕(敬王) 개(丐) 오년 이니까? 그 때를 기준으로 가정 삼십구년이면 얼마나 지났느냐!”"
그녀는 얼마나 잠들었는지 와 지금이 어느 시대인지 먼저 알아야 갰다는 듯 자신을 가진 마운비에게 물었다.
“저……놀라진 마십시오…그게 벌~벌써 이천백년 쯤 지났습니다!”
마운비는 서시천모가 놀랄 것을 대비하여 이미 이곳 지저천부대전에 들어서 년수를 계산해본 것도 있고 해서 주저주저 하며 대답했다.
순간!
“하학……뭐~뭐라고…다~~다시 한 번!”
서시천모는 마운비의 말에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놀라운 신음성을 질렀다.
“예! 맞습니다.……이천백년 이나 잠들었었다 깨어난 것 입니다!”
마운비는 놀라운 표시하며 도저히 믿기지 않은 다는 표정으로 말을 잊지 못하는 서시천모의 아름다운 옥용을 쳐다보며 재차 잠든 시간을 말했다.
“어찌 사람이 이천백년 이상을 살수가 아니 잠들 수가 있단 말이냐!”
"순간, "
"그녀 즉, 서시천모는 자신이 그리 되었는데도 사람의 상식에 벗어나 그렇게나 오래 잠들고 또 살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면 반문했다."
"이어 어린 사내 즉, 마운비를 쳐다보자 그의 눈망울에서 거짓말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자 무기력함을 느꼈다."
“그……그럼……무적천문은 아직까지도 존재 하느냐!”
"이어, 그녀 즉, 서시천모는 자신의 사문의 안위가 떠오르고 또 걱정이 되 마운비에게 재차 질문했다."
“소생이 알고 있기로는 무적천문 이란 문파는 이 시대에는 없습니다. 제 식견이 짧아서 무적천문이란 문파가 있었다는 기록 또한 보지 못했고 알 수도 없습니다!”
마운비는 자신이 알고 있는 중원무림의 대소 문파 가운데 무적천문이란 문파가 없는 것을 회상하며 말했다.
물론 중원무림의 작금의 대소문파와 비사에 대해서는 비극적으로 죽은 자신의 여인 구류선자 능운라에게서 들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화류계 여인들의 단체인 구류문의 문주였던 그녀는 무림 고대사나 작금의 무림한 정보가 대단히 해박했었다.
"하지만, 무적천문에 대해 마운비에게 전혀 말해준 바가 없었다. "
“무적천문은 없다……모른다!”
“무적천문은 없다……모른다!”
“무적천문은 없다……모른다!”
“무적천문은 없다……모른다!”
“무적천문은 없다……모른다!”
서시천모는 마운비의 말에 멍하니 그녀의 머릿속을 강하게 때려 댔다.
"(사문도 사라지고, 아직까지 생존할 리가 없는 가족들은 모두 죽어 고토가 되었겠지! 휴우, 이천백년이라는 시공을 뛰어 넘었으니!)"
이내 서시천모는 마운비의 말인즉 이제 지금 천하에 더 이상은 친인도 없고 누구하나 의지할 것 없는 천애 고독한 신세가 되었음을 인지하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이젠 볼 수가 없겠지!)
(그이와 애들이 갑자기 사라진 얼마나 이 아내와 엄마를 원망했을까?)
그러면서 자신이 활동한 이천백년의 시공 속에 아스라이 사라져 버린 가족들이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남편 천수무적 백리숙의와 늠름한 대장부로 자라난 맏아들 백리결(무영전신)과 둘째 백리풍(무영도제) 자신 못지않은 아름다운 막내딸 백리선혜(무영관음)이 아련히 떠올랐다.
하지만 너무 오랜 기간 지나서 인지 아니면 더 이상 떠올린 다는 것이 무의미해서인지 그녀의 뇌리에서 곧 가물가물해 져갔다.
“음~~부르르!“
그러면서 아무리 천하에 적수가 없는 무공을 가졌을 지라도 혼자 당랑 남은 것이 새삼 몸서리치게 다가왔다.
거기다 아직 이곳 지저천부를 벗어나지 않아 직접 체험은 하지 않았어도 자신이 알고 있던 지식체계는 무너질 것이 뻔했다.
(그러면 나는 이제 어쩌지!)
더불어서 모든 것이 달라진 문화와 더불어 어느 하나 익숙지 않은 생소한 곳에서 적응하며 살아야 한다니 암담한 마음이 드는 그녀였다.
지혜로운 서시천모는 금방 그걸 깨달아 알 수가 있었다.
(그래 어쩌면? 그 수밖에 없겠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서시천모는 눈빛이 일렁거렸다.
그녀의 눈에는 너무도 순백하면서 십전미인 보다 잘생긴 마운비와 몇 마디 나누면서 소년의 듬직한 성품과 늠름한 풍채를 보면서 야릇한 생각이 미쳤다.
그 생각이 미치자 결심한 듯!
"“음, 너도 짐작하겠지만 난 서시천모 사도서린이라 한다. 그래 네 이름이 무어냐?”"
서시천모는 쳐다보면서 뜬금없이 자신의 위명과 이름을 대며 마운비의 이름을 물었다.
“네에! 이……이름말입니까?”
순간 마운비는 서시천모가 무적천문에 대해 말하다가 갑자기 자신의 이름을 물어보자 당황한 기색을 띠면 반문했다.
"“그래, 여하튼 자네와 난 이미 몸을 섞은 처지에 이름이라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
“왜 잘못된 건가?”
"서시천모는 몸을 섞었다는 표현에는 즉,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당연히 알려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듯 말했다."
“아~아닙니다!……저~~저는 마운비라고 합니다!”
몸을 섞었다는 표현을 강조한 서시천모의 말에 당황한 듯 한 표정이 된 마운비는 손사래 치며 자신의 말에 답했다.
“그럼 나이는!”
서시천모는 짧게 물었다.
“휴……제 나이는 이제 열여덟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랬다.
마운비가 고향인 천태산 풍엽곡에 있는 자하장에서 키워준 양모인 다정관음 뇌온향과 몸을 섞은 것을 계기로 무림에 들어온 지도 벌써 일 년하고 육개월이 흘렀다.
당시 십육 세 후반이었으니 지금이 십팔세가 된 것이다.
"(이제 열여덟, 그래도 스물은 넘은지 알았는데! 당시 막내 선혜보다 세 살이나 어리네! 그래도 할 수 없지 여기서 살아가려면!)"
"서시천모는 자신의 몸을 이천일백년만에 열어준 사내가 자신의 딸보다 어리다는 데 당혹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뭔가 결심 했다."
“십팔세라! 호호…이제 장가갈 나이는 되었구나!…아까 나와 한 약속 아직 유효한가?”
한동안 생각하던 서시천모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좀 전보다 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마운비를 향해 말했다.
“야~약속 말입니까? 무……물론 유효합니다!”
마운비는 서시천모가 갑자기 얼굴을 붉히는 것이 심상찮은 듯 더듬거리면 대답했다.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운비! 너는 나를 네 아내로 삼아라!”
“다른 건 몰라도 이 하나는 반드시 들어줘야 한다!”
"서시천모 결심하기 까지가 힘들었지만 이내 자신의 결심 즉, 이곳에서 살아가기 위한 새로운 인연을 만들 매개로 마운비에게 몸을 의탁하기로 한 것이다."
그녀의 음성에서 단호함이 담겨 있었고 또 그걸 마운비에게 요구하며 다그치듯 말했다.
다음 순간!
“네~에……아내요. 아내 말입니까?”
설마~설마 하면서도 왠지 뜻밖에 요구할 것을 짐작했지만 황후와도 기품 있는 아름다운 상고시대의 고대 여인이 자신을 아내로 맞아 달란 말은 예상 밖의 것이었다.
그러니 마운비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한번 성관계를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맺어 졌는데 그녀가 혼인을 요구하다니!
자신은 고작 열여덟이고 서시천모는 상고시대 여인이란 것은 고사하고라도 그녀는 당시에도 사십대가 넘어서지 않았던가?
"그런 여인이 아들과 같은 자신에게 시집, 아니 서시천모 입장에서는 재혼대상으로 삼은 것이 뜻밖의 요구였다."
“그~~그~~그렇지만!”
마운비는 당황한 심정을 내보이며 더듬더듬 말했다.
“왜…내가 너무 늙어서 싫으냐!”
서시천모는 파란 광망으로 빛을 번쩍이는 듯한 눈으로 어린 마운비를 쳐다보며 그가 변명할 궁리를 못하게끔 몰아붙였다.
“그~~그럴 리가요…천모님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헉…내가 무슨 말을!”
마운비는 자신의 속내를 들킨 듯 말하면서도 사실 한번 몸을 섞은 처지에다 서시천모가 불안해하는 것을 대략적으로 짐작했기에 불감청고소원의 심정이 되어 가고 있었다.
"다만, "
이곳 빙동에서 이천백년을 잠든 기간을 제외한다 해도 어머니 같은 연령대의 서시천모 그녀가 자신과 새로운 가정을 꾸리겠다는 유혹의 말에 즉답을 피해갔을 뿐이었다.
“호호…그렇지 본녀를 받아들일 것을 알았다…왜냐하면 네 물건이 그걸 말해 주고 있거든!”
"그녀는 요염하게 웃으며, 마운비가 허락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듯 아주 중요한 남자의 한곳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어느덧 마운비는 일물 즉, 자지는 그녀와 대화하면서 유혹이 담긴 말과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그녀의 아름다운 육감 적인 굴곡에 커다랗게 팽창되어 있었다."
서시천모의 지금 모습은 한마디로 유혹 그 자체였다.
"완전한 나신이 아닌 흑색의 상의는 여전히 걸쳐져 있었지만, 여기저기 풀어져 있었고 또한 치마는 들려져 조금 전 행위로 덧칠해진 애액과 마운비의 정액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은 오히려 다 벗은 알몸으로 있는 것 보다 파격적인 유혹적인 자태 이었다.
따라서 열여덟의 젊은 육체는 몇 차례의 토설에도 불구하고 늠름히 자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 이었다.
거기다 더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적린화염신망의 모든 것을 흡수한 마운비라면 어쩌면 고금 최대의 색황이라고 불러도 될 정력의 소유자라면 무얼 더 말하랴!
황후와 같은 기품 있고 여전히 십전완미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서시천모! 그녀는 자신의 몸의 소유권을 마운비에게 준다고 하지 않던가!
"각설하고,"
“너만 내 요구에 허락한 다면 서린 이는 너에 한해 밤의 요부가 되어주마!…부끄럽지만 앞으로 가능하다면 너의 후손도 나를 통해 볼 수도 있게 해주겠다!”
서시천모는 자신이 살던 상고시대의 기준을 말하며 마운비의 자각을 완전히 무너트리고 자제력을 흐트러트리는 말로 유혹을 했다.
"그녀의 살았던 시대 즉 동주 시대에는 지방분권에 따른 제후 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서로 세력 다툼을 위해 죽고, 죽이는 혼란한 시대였다. "
때문에 사람의 머리수가 세력을 가름하는 가늠자이었기 때문에 출산을 장려하고 있었다.
"특히, "
"고대 농경체계의 사고에는 여인이 가정을 즉, 시집을 가게 되면 나이와 관계없이 많은 후손 생산은 의무요 자녀 출산 수가 많을수록 대단한 자랑 거리 이었다."
때문에 아직 그 사고체계에 젖어 있는 서시천모의 입장에서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후손을 나아준다는 데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순간!
“괘~괜찮겠습니까?
마운비는 아름다운 서시천모의 말에 마치 꿈길을 걷는 듯 한 불끈 한 감정이 솟구치면 그녀에 대한 소유욕 불타오르면서 무의식에 가까운 허락하는 말로 되물었다.
왜 그렇지 않던가?
"첫 번째로,"
사내라는 늑대는 열 여자 싫어하지 않는데다가 모성을 자극하는 어머니뻘의 연상의 여인이 밤마다 자신을 위해 요부가 되어 여체를 열겠다는 데 무너지지 않을 남자가 어디 있겠는가!
앞으로 그녀의 보지를 자신에게 만 벌리며 그 아름다운 관능적인 육체와 나머지 생을 자신에게 맡기는 것을 더해서 생육번성의 도구가 되어주겠다는 데 말이다.
"두 번째로,"
서시천모가 이제 아무도 의지 할 곳 없는 천애 고독의 신세를 나이는 어려도 이왕 몸을 섞어버린 마운비를 부부인연을 통해 해결 하는 그녀의 처지도 이해 할 수도 있었다.
그만큼 마운비는 무림에 출도한 후 많은 여인과 관계를 맺으며 정신적으로 성숙했고 또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을 가지는 종사다운 면모가 길러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물론이다…내 처지가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너는 짐작하지 않느냐!”
"서시천모는 이 어린 사내가 나이에 비해 한 시대를 풍미할 종사로서의 남다를 기질, 재능, 마음씀씀이를 알고 있는 듯 자신의 처지를 고백하면서 말했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그녀는 잠들 기전 당시 태동하던 도가, 법가, 음양가 등을 섭렵한 천재에 가깝던 여인으로 사람의 관상에 관해서도 일가견이 있었다."
때문에 마운비의 호색 기질에도 불구하고 여인의 마음을 결코 아프게 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녀의 이때의 판단 훗날 여실이 들어맞았고 자신에게 이 세계에서의 생을 결코 외롭게 하지 않을 것 또한 적중했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알겠습니다. 앞으로 행복하게 해드리겠습니다!”
"마운비는 유혹에 넘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아주 없진 않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실수에 의해 오랜 잠에서 깨운 그녀 즉, 서시천모를 아내로 받아드리기로 결정하며 대답했다."
이로써! 마운비는 누구에게 나이는 말하지 못해도 이천백여살이 훨씬 넘는 아내를 맞게 되었다.
아마도 서시천모의 남편이 됨으로서 현 중원무림의 최고 배분을 가지게 된 것은 부수적인 이득이라면 이득 이랄 수 있었다.
“고~~고맙다. 난 이 세계에서 혈혈단신 외로운 처지니 나이 많다고 홀대하지 말고 많이 사랑해 다오!”
"서시천모는 어린 사내, 아니 어린 정인이 자신을 아내로 맡겠다는 허락이 떨어지자 앞으로 이 사내가 어떻게 자신을 대 하느냐에 따라 처지가 결정된 것을 인식하였다."
따라서 어린 정인의 어머니뻘 되는 것도 망각 한 듯 자신의 재혼과 관련하여 마지막 말로 부탁하였다.
“걱정 마십시오. 제가 성심성의껏 천모님을 모시며 행복을 약속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