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신비지곡
병풍처럼 둘러싼 장백산맥에 위치한 뇌운곡 입구에서 좌측 서편에 위치한 암동! 입구만 보자면 분명 암동이었다.
문명이 생기 전 아주 먼 옛날 화산의 폭발로 인해 형성된 듯 입구에는 회색의 화강암으로 되어 있는 동굴을 보건데 뇌운곡도 화산 폭발지대 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참회동!!
"암동은 십밀서원이 뇌운곡에 세워지면서 발견되었고, 하나의 동부로 개조하여 선도를 닦거나 죄를 지은 자들의 참회시키는 곳 이었다."
"암동입구,"
지력인지 아니면 장인 들이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쓴 글자인지 위압적인 필체로 커다랗게 새겨져 있었다.
글자 하나가 커다랗게 새겨져 있었다.
심(心)
그걸 보노라면 마치 “죄를 마음으로 참회하라. 라는 듯 위압적인 필체 이었다.
또 아래에는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망양보뢰(亡羊補牢) 개과천선(改過遷善)!
<양을 잃고 난 후 우리를 고쳐 고쳐서 새사람이 된다!>
"입구좌측 편, 비석에는 세워져 있었다."
비석에는 도인만물근원세상원일(道人萬物根源世上元日)
도는 만물의 근원! 육체를 버리면 세상과 하나가 된다. 세상과 멀리 떨어져도 이곳이 세상의 중심! 이라는 작은 글자가 바위에 새겨져 있었다.
"그 반대편 입구우측 편, 역시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만고풍상(萬古風霜),일진월보(日進月步),만면춘풍(滿面春風)"
오랜 세월 겪어온 수많은 어려움과 힘들었던 일들은 이곳에서 날로 달로 끊임없이 나아간다면 온 얼굴에 가득히 웃음이 가득하다는 뜻 이었다.
"각설하고,"
"지금 참회동 입구에는 다섯 명의 수사들이 두 여인 즉, 십밀낭랑 나운벽과 십밀화 나운벽과 함께 들어섰다."
“너희 두 선도녀는 우리가 올 때 까지 입구에 새겨진 글귀를 명심하고 이곳 참회동에서 면벽 수행하라...!”
“근신해라 그리고 참회해라!”
“그런 후 너희말대로 조사하고 그 다음 처벌 수위는 그때 정할 것이다...!”
----중 략----
참회동 입구에선 열두 명의 수사들을 대표하여 총 수사 신도수사는 두 자매에게 준엄한 경고와 참회를 요구했다.
"연후, 두 여인을 암동 입구로 밀어 넣었다."
그러자 두 여인의 깊은 눈동자에는 암동 입구를 지나서 저 먼 곳으로 이어진 듯한 지하 동굴이 이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휴우, 우리의 불찰이지 누굴 탓하겠어!”"
보기만 해도 아주 깊은 곳에는 지하 동굴이 있었다. 언제 생성되었는지 모르는 천혜의 동굴이 눈앞에 펼쳐 보이자 두 여인 중 십밀낭랑은 한숨을 쉬었다.
"“언니, 우린 그런다 치고, 운비가 사곡인 밀곡에서 잘 견뎌낼지 불안해 미치겠어요!”"
초췌하지만 아직 아름다운 얼굴을 하고 있는 나운월이 어린 정인의 생사에 아주 슬픈 듯한 음성으로 말했다.
"이어,"
"“쿠~~웅, 쿠우웅.....!”"
"참회동 입구, 석문이 굉음이 울렸다."
순간!
빛이 차단되면서 암동인 참회동은 어느 덧 어두컴컴해지고 암흑천지가 되어 눈앞의 사물 식별도 어려울 정도였다. 현재 이곳에는 정적만 남아 있었다.
…… !
동굴 안쪽에는 음산한 귀곡성이 실릴 음풍이 휘몰아쳐 나오고 있었다.
일순 어두워졌던 암동에는 어르스름 한 야명주의 불빛과 두 여인은 내공을 운용하여 천안통 수법을 운용하자 이내 어두움을 거두자 깊이를 알 수 없는 동굴이 눈앞에 들어왔다.
중간 중간 종류석이 드리워져 있는 것이 보였다.
"두 자매는 종류석이 머리를 부딪치지 않게 조심, 조심해 일천여보 앞으로 걸어가자 한 석부가 나타났다. "
"“처벅, 처벅!” "
그녀 들은 마음이 무거운 듯 걷는 동안 말이 없이 묵묵히 걸음만 걷고 있었다.
"“처벅, 처벅!” "
"일천여보를 걷었던가, 참회동부 입구!! 푯말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글자 그대로 자신의 잘못을 속죄하는 장소! "
그녀들은 마치 그곳 위치를 알았던지 기색하는 것도 없이 동부 안에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천만뜻밖에도 우중충한 동굴과는 어울리지 않게 끝에 매끈하게 정리된 석부가 있었다.
"입구 위에는 야명주 두 개가 박혀있어 주위를 환하게 해주었고, 야명주 아래에는 미려한 필체로 네 글자가 쓰인 편액이 걸려있었다. "
면벽석부!!
잠시 그곳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두 자매는 면벽석부 안으로 들어섰다.
석부 안은 별도의 장식은 없었으나 널찍한 커다란 원형의 중앙 암동과 다섯 개의 작은 암동 서너 개가 빙 둘러 여러 방향으로 나 있었다.
"이때,"
그녀들의 눈에는 벽면에 여려가지 모양의 좌선법이 그려져 있는 것이 보였다.
사방주위에는 법문의 다양한 글자체가 커다란 중앙 암동은 물론 작은 암동까지 면벽석부 전체를 빽빽이 새겨져 있었다.
"아마 이곳 벽면에 새겨진 것은,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이곳에 걸쳐간 도인들이 자신이 깨달은 선도의 심득과 상승 수련법이 새겨져 있는 듯하였다."
참회동은 십밀서원의 일반 제자들 보다는 원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원주를 비롯한 원로들만이 들어서는 곳 이었다.
외부와 단절된 이곳에서 면벽수련으로 잘못을 참회하고 선 도력을 높이는데 활용했던 곳 참회동!
"천 년간 이곳을 거쳐 간 도인들은 년수에 비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다만, 이곳 참회동에는 들어오면 대게 삼년이상 많게는 수십 년간 면벽을 수행하는 도인 수사들도 많았다. "
선도의 보고!
"사실 참회동이란 명칭이 썼지만, 이곳에서 고련에 가까운 수행을 했으니 얻는 것이 대단히 많았다."
벽면에 새겨진 여러 문양의 좌선법이라든지 법문의 글자들은 이곳을 거쳐 간 도인들이 천 년간 새겨 놓은 선도의 심득들 이었다.
"만일 누가 이 구결을 가지고 깨우칠 수만 있다면, 아마 반신반인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 선 도력을 깨우칠 수가 있으며, 이곳에서 천년 고련의 광세의 기연을 만날 수 있으리라! "
하지만 그건 누구도 알 수 없는 비밀이요. 신비였다.
"“휴우, 운월아 나는 운비를 사랑한 게 꼭 세상에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생각진 않아!"""
"비록 세인 들은 손가락질 받는 패륜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운비는 곧 내, 아니 우리의 행복의 원천 이고 생명이 되었어!”
“우리야 견딜 만하다지만 어린 운비 밀부에서 고초를 당할 것을 생각하니 언니는 그저 답답하고 참을 수가 없구나!”
“운비를 구하기 위해 며칠만 기다렸다가 좀 잠잠해지면 움직여 보도록 하자꾸나!”
참회동입구에서 면벽 석부까지 걷는 동안 서로 어색하여 침묵으로 일관하던 두 자매는 언니 나운벽이 동생에게 말했다.
“그래 언니, 운비는 그날부터 내 생명이야! 그건 부인할 수 없는 내 마음이야! 언니 말대로 이곳 위치를 대강 짐작하고 있으니 한번 참고 밀로를 벗어나 운비를 찾아보자!‘
“수사님들도 당분간은 이곳에서 우리가 없어졌는지 모를 거야! 만일 안 다해도 까짓것 운비를 구한 후 서원을 벗어나도 좋다고 생각해!”
“운비와 함께라면 십밀서원과 선도는 버려도 좋아, 이제 삶의 의미는 운비가 됐어!
언니 십밀낭랑의 말에 나운벽도 동감한 듯 새로 찾아온 사랑에 대한 갈구의 심정을 내 비치며 말했다.
지금 두 자매는 자신들의 고초 보다는 오직 어린 정인 생각에 사로 잡혀있었다.
…… !"" "
"한편,"
"마운비는 도천자 등 일곱 명의 남녀 도사들에게 이끌려, 뇌운곡 깊숙한 협곡 골짜기까지 끌려왔다. "
아니 그냥 따라왔다는 표현이 더 어울렸다. 만약 무력을 썼다면 십이 수사들이 연수합격 한 다해도 십초 지적 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경고망동 할 때 벌어지는 이모들의 입장과 외가에 피해를 준다고 보았기에 마운비는 속으로 한숨으로 쉬며 수사들이 하는 대로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각설하고, 그곳에 도착하자 하나의 팻말이 보였다."
난입자사!
입구에는 이런 팻말부터 시작된다. 들어오지 말라. 죽을 것이란 뜻이었다.
"순간,"
마운비는 그 팻말을 보자 은근히 화가 났다.
자신이 힘이 없어서도 아니요. 단지 패륜의 잘못 때문에 고분고분 하였는데 이런 사곡으로 내모는 것이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젊은 혈기이었다.
그래도 참을성을 발휘하며 꾹 참으면서 도 글자대로 라면 이곳에서 죽으란 뜻이 아닌가!
"무언의 사형,"
아니 선도를 추구한 다 던 선 도인들의 마음이 이렇게 잔인할까? 속으로만 생각했으나 자신이 지은 죄가 있어 항변을 하지 못했다.
“너를 이곳 파라밀곡으로 추방한다. 이곳에서 벗어날 생각은 마라!”
"“살아있다면, 몇 개월 후에 너를 부를 것이다!”"
도천자는 일방적으로 말하고는 이내 마운비가 대꾸할 틈도 주지 않고 사곡으로 밀어 넣은 후 동행했던 수사들과 사라졌다.
"“흠, 이모들을 위해서 어쩔 수 없지! 무엇이 기다리는지 몰라도 천운에 맡기는 수 밖!”"
마운비는 혼자 덩그러니 남아 한숨을 쉬면서 어두움이 내리는 파라밀곡 안으로 들어서며 주위를 둘러봤다.
"어느덧, "
해가 완전히 지었고 밤하늘에는 짙은 구름이 끼어 있어 별빛 하나 없었다. 그 바람에 계곡의 그늘진 곳은 칠흑같이 어두워 제대로 알아볼 수가 없다.
마운비는 계곡의 그늘진 곳들을 수색하기 전에 입구에 우뚝 멈춰 선 채 천리지청술(千里地聽術)과 천안통(天眼通) 수법으로 계곡 내부의 소리를 살펴보았지만 허사 이었다.
그곳은 너무 어둡고 또한 만년 운무에 휩싸여서 그런지 도저히 앞을 볼 수가 없었다.
"이어,"
마운비는 주위에 돌멩이 하나를 주워 매화수전(梅花手箭)의 수법으로 계곡 안에 던져 보았다. 하지만 이 또한 허사 이었다.
멀리 날아가던 돌멩이는 우물에 빠진 돌처럼 순간적으로 사라졌기 때문 이다.
이렇게 얼마나 지났을 까?
어느 덧 파라밀곡 안에는 그저 음산한 적막만이 계곡 일대를 깔려 있을 뿐이다.
다음 순간!
(휴! 할 수 없지 앞으로 나갈 수밖에 그래봐야 죽기 밖에 더하겠어!)
마운비는 한숨을 쉬며 죽을 용기를 내고는 앞에 무언가 도사리고 있다고만 여길 뿐 불안한 마음을 품으면서 터벅터벅 밀곡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러길 얼마나 되었을까?
"“헉, 이런 절진에 나도 모르게 빠져버렸군...!”"
마운비는 죽림 앞에 서며 암담한 표정을 지었다.
아마 이곳은 타인들의 출입을 막고 또 안에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기한 장치로 절진을 설치 됐어 있었다.
"마운비는 주의 하면서 밀곡으로 들어왔지만, 은밀히 펼쳐진 절진을 발견하지 못하고는 그만 절진 속으로 갇혀 버리고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
지금 마운비의 눈앞에는 평범해 보이는 죽림이 앞뒤로 보였다.
"나는 새도 통과할 수가 없다고 알려진 상고의 절진이 펼쳐져 졌으나, 그것을 어두움 때문인지 마운비는 몰랐던 것 이었다."
만박육합환상대진!”
"이름은 절진이었지만, 실상기관과 절진이 절묘하게 뒤섞인 것으로 일단 만박육합환상대진에 빠지면 쉴 새 없이 끔찍한 환상에 시달리게 된다."
더욱 무서운 것은 이렇게 환상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절묘하게 배합된 기관이 발동하여 여지없이 죽음에 으르게 한다는 것이다.
순간!
“후아~후아! 어머니로 부터 귀곡천서 상의 진법과 기관을 안 다해도 여길 빠져나가려면 꽤나 힘들겠군!”
"마운비는 낭패의 기색으로 좌우, 앞뒤에 보이는 죽림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일순 자신을 키워줬고 또 가장 귀한 보물을 맛보여준 아름다운 여인 다정관음 뇌온향을 떠올렸다."
양모를 떠올리자 갑자기 자지가 묵직해 지더니 그녀가 보고 싶고 또 그녀의 몸이 그리워졌다. 자신을 건강히 키워준 사실상 어머니란 여인이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온갖 사랑을 베풀고 종래에는 가장 소중한 육감적인 육체도 자신에게 일거의 주저도 없이 주었다.
"그녀 즉, 양모 뇌온향이 얼마나 큰 만족을 주었던 여인이었던가!"
(이 지경이 되니까? 어머니가 보고 싶고 그립다)
그녀의 아름다운 육체는 마치 고향과도 같고 마음은 넓은 바다와도 같았다.
"각설하고,"
(그래 귀곡천상의 요해를 사용하자?)
양모 다정관음 뇌온향을 생각하자 진법과 기관의 천재 귀곡자가 남긴 귀곡천서 상의 파쇄 요결이 마운비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귀곡자가 저술한 진법요해는 단순히 그가 창안한 진법을 설치하는 것 만 들어있던 것이 아니었다.
바로 파쇄법도 함께 기록 되어있었다.
"(윽, 이~~이건 육합대진의 일종이다! 그래 이건 만박육합환상대진인 것 같은데!)"
마운비는 처음 자신을 가둔 진법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했으나 지옥의 유부가 열린 듯 염왕계의 악귀들이 뛰어나와 마운비를 공격하자 그제야 이것이 만귀자가 창안한 만박육합환상대진임을 깨달았다.
대부분의 무림인들은 만박육합환상대진에서 유부의 악령들을 맞닥뜨리면 그것에 대응하다 끝내 진기가 고갈되어 죽었다.
또 어떤 경우는 환상을 보지 않으면 그뿐이라 판단하여 눈을 아예 감아버리곤 했다.
그러나 만박육합환상대진의 환상은 그런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때문에 다시 눈을 뜨고 악령들과 사투를 벌이다가 매복과 기관에 걸려 죽어간다.
마운비는 다음순간!
"(음, 그러면 일단 내력으로 외부 소리를 차단해야겠군!)"
"진식 파훼 요결을 생각해 내며 자신의 귀에 들리는 소리를 외부로부터 차단했다. 그러자, 끔찍한 환영들이 더 이상 나타나질 않았다. "
(그럼 그렇지!)
"그의 예상대로 환영이 사라지자 하나하나 요해를 생각하며 일정한 간격, 때로는 짧게, 때로는 길게, 앞으로 가기도 뒤로 물러서기를 하며 안으로 진입하여 갔다."
일다경이 지났을 까?
마운비는 만박육합환상대진을 돌파하기 위해 몸을 좌우로 알 수 없는 보폭을 가미하면서 연신 손에는 돌멩이 들을 여기 저기 놓아 가며 앞으로 전진 하였다.
"(후훗, 세 개의 휴문을 막고 두 개의 생문 터놓았으니 이제 다 벗어난 건가!)"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계곡 안쪽으로 진입하던 마운비는 순간 당황했다.
아차의 순간!
"(윽, 이건 또 뭐야!)"
<내일은 쉬고 월요일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