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패륜치부
마운비가 일부러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이화무적수의 수법의 힘이 보기보다 강맹해서 그런지 지금 외양상으로는 일견 굉장한 타격을 입힌 것 같았다.
"그렇지만, "
실상은 마운비는 그리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마운비가 자신의 가문의 흡자결 호신강기로 변환시키지 않았으면, 오히려 거대한 장력을 일으켜 가슴을 공격한 도천자가 큰 어려움을 입었으리라!"
"외부공격 시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불사초연신강을 애써 누르지 않았더라도 구룡탄벽흡음공 상의 탄강, 즉 반탄 강기가 펼쳐졌다면 도천자는 그 반탄 강기에 의해 큰 중상을 입었으리라!"
만일 그게 불사초연신강 이었다면 아마도 도천자는 몸이 산산조각 나거나 가루가 되어 살아남지 못했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한편,"
"그건 그랬다 치고, 침대 밑으로 떨어진 세 남녀의 모습은 실로 가관이었다. "
벌거벗은 모습으로 내동댕이쳐진 모습에서 남자는 덜렁거리는 자지가 여전히 가리지 않았고 또 여인들의 음부도 고스란히 드러나 아연 적나라했다.
그리고 은연중에 가렸던 이불도 날아가 교합물이 축축이 젖은 모습을 보여 여전히 야릇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음순간!
"“아니 이것들이, 그래 다시 한 번 받아봐라...................!”"
"도천자는 바위도 한숨에 부술 수 있는 이화무적수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큰 소리는 났지만 마운비를 비롯해 세 남녀가 별로 타격을 입지 못한 듯하자 체면을 구긴 듯 다시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
“쉬이이이익........!
다시 한 번 손을 들어 것 자신의 필생의 십이성 공력을 담아 세 남녀를 후려치려고 했다.
이때!!
"“당, 장문인 잠시 멈추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참담한 상황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듯 침중한 음성이 들려왔다.
그러자 이젠 좌중이 들려오는 곳을 일제히 향했다.
"제법 나이가 들은 듯, 온통 하얀 머리와 휜 수염을 길게 기른 청수한 모습의 도인이 침중한 신색을 하며 막 세 남녀을 공격하려던 도천자를 막아섰다."
“신도수사 유운학!”
금년 세수가 칠십에 달하는 청수한 노 도인은 바로 십이 지맥의 으뜸격인 대표 수사직을 맡고 있는 건곤신선부주 신도수사 유운학 이었다.
그렇다!
유운학 그는 선도의 도력 뿐 아니라 기문진식과 학식도 높아 매사 냉철한 판단하는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가졌다.
"사실,"
십이 수사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십이 지맥의 전통에 따라 십년에 한번 이곳 뇌운곡 십밀서원에 모여 자신들의 성취들 비교하기 위해서였다.
일명 “십선도회”라고 불리는 이 대회는 상대방을 격려하며 깨우침을 교환하여 동방 선도를 널리 알리기 위함이었다.
벌써 삼백년째 이어 내려오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방 선도의 최대의 대회였다.
"신도수사는 이런 중요한 대회에 벌써 세 번째 즉, 삼십 년째 대표역할을 맡았다. 매사 현명하고 지혜로운 선도의 도법을 제시하고 분별 있는 대회 진행 타 수라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
"이어,"
“자~자.............!!”
“우리 잠시 흥분하지 말고 상황을 제대로 파악합시다. 그리고 난 후에 이들을 처벌해도 괜찮을 것 같소...........!!.”
유운학은 주위에 있는 열한명의 남녀 수사들을 들러보며 말했다.
“여러 수사들 우리가 알고 있는 이들 두 여인은 평소 선도의 도력도 높아 이런 음사를 제 정신으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오. 여기에는 필연 무슨 연고가 있을 터.........!!”
“먼저 이들의 변명을 들어봅시다. 그런 후에 처분을 내려도 무방할 것이외다.....!!..”
그런 후 동의를 구하듯 다시 한 번 둘러보았다.
"그리고 이어,"
“거!! 보기 좋지 않으니까!! 어서~옷부터 걸치시게................!”
"침대아래 보기 좋지 않게 떨어졌던 세 남녀는 유운학의 말에 정신이 드는지 주위에 벗어놓은 옷을 걸쳤지만, 급히 입어서 그런지 우스꽝스럽기 그지없었다."
"“사르르륵,....사르르.......!”"
"마운비와 나운벽, 나운월 자매는 적나라한 나신임을 자각하고 급히 침상 곁에 있던 의복을 입었다."
"이어, "
“자....낭랑 한번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지 설명해 보시오..........!”
신도수사는 음사의 주인공인 세 남녀 중 가장 연장자인 십밀낭랑 나운벽에게 요구했다.
“솔직히 소녀 이렇게 된 데대해 무엇으로 변명할 수 있겠습니까............!”
“모두 제 불찰에서 이뤄진 이예요. 여기 있는 운비나 운월 이는 음모의 희생자 일뿐입니다.....!”
“사실은 일이 어떻게 되었냐면”
--중 략--
"그러자, 우물쭈물 하던 나운벽의 앵두 같은 입술에서는 그간의 경과를 자신이 아는 범위에서 솔직히 말했다."
"그리고는,"
모든 말을 마치고 난 음모의 희생자인 세 이질은 자신의 생사여탈권자가 된 십이 수사 앞에서 무릎을 꿇고는 잘못을 빌고 또 빌었다.
"하지만,"
십이 수사는 아무리 수도자로서 이해심이 많다고는 하지만 보였든 것이 있어서 그런지 나운벽이 주장한 음모의 주모자가 뇌왕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
오히려 그가 희생자임을 굳게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단지 이들이 변명으로 일관한다고 믿었다. 그리고 비록 이들의 변명이 맞는다고 해도 들어난 패륜의 치부는 감출 수가 없는 죄악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이유 불문하고 세 남녀의 행동은 이미 용서 받지 못할 행위다.
만일 이것이 외부로 알려진다면 그동안 쌓아왔던 신주사패천중하나인 십밀서원의 명예와 삼백년 위상은 한 순간에 추락은 불문가지다.
“수사님들 소녀가 나이가 많은 어른으로서 모든 책임 입니다....!”
“십밀과 동방선가의 위명을 더럽힌 소녀의 죄 백번 죽어 마땅해요.....!!”
“천녀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요. 나이 많은 저희들의 잘못 이예요. 여기 있는 운비는 아무 잘못 없으니 그냥 보내주세요..........!”
“그러면 어떤 벌이라도 달게 달게 받겠어요...............!”
“어른답지 못한 천녀가 처신을 잘못이예요..................!”
“부디 옛정을 생각하시어 운비를 그냥 보내주세요. 부탁입니다..........!”
이때 십밀낭랑 나운벽은 자신보다도 남자로 사랑하게 된 조카 마운비의 안위를 걱정하며 최후로 선처를 부탁했다.
십밀낭랑은 조카 마운비가 자신을 범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잘못 했기 때문이라 마운비를 용서하고 자신들을 처벌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은 죽어 마땅하다고 말하며 십이 수사를 향해 용서를 빌고 또 빌었다.
이 때 마운비는 마운비대로 큰 이모의 말에 마운비도 마음이 아프고 무거웠다.
물론 자신은 무력을 사용한 다면 이 곤경을 충분히 벋어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절대 그럴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최악의 경우 자신은 일단 이 자리를 벋어나기 위한 방안을 강구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이모들을 보호하는 게 우선이기에 자신이 잘 처신해야 했다."
나이는 어려도 그동안 많은 일을 격은 마운비는 그만큼 성숙한 정신세계를 갖추고 있었다.
천하를 도모할 제왕의 재목으로서 현실적으로 타개할 대책을 스스로 세우며 돌아가는 상황을 관망하고 있었다.
그런데 큰 이모가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려 한 것이었다.
순간!
“아~~아닙니다. 수사님들 모든 게 제 책임입니다. 그러니 이모의 말은 무시하시고 저를 처벌해 주십시오....!”
"“저만 아니었어도, 이모들의 정절을 지킬 수 있었지 않겠습니까?”"
“솔직히 제가 뼈가 가루가 되는 한이 있어도 참았어야 했습니다. 순간의 욕정을 참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이모들은 피해자 일뿐입니다. 모든 죄를 달게 받겠습니다....!”
마운비는 이모의 사랑을 마음 깊이 느끼면서 책임 있는 남자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나섰다. 그리고 십이 수사에게 당당하고 단호하게 남자인 자신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자신의 처벌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런 모습에서 두 여인은 어느덧 장성하여 자신들의 정인이 된 마운비에 대해 신뢰감이 쌓여 감을 느끼면서 든든해짐을 느껐다.
이 판국에도 말이다.
이때!!
묵묵히 지켜보며 마운비의 행동과 말에 감격해 하던 십밀화 나운월이 나섰다.
“아녀요!!..제 말을 들어보세요......!”
“비록 지금 우리가 이런 수치를 당하지만 우리도 엄연히 피해자 예요. 비록 남편이 있는 유부녀 주제에 어린 조카와 한 짓은 지탄 받아 마땅해요.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연고가 있다고 생각지 않으세요.
그래요 여기에는 연고가 있어요. 우리를 이런 궁지에 몰아넣고 이익을 낼 수 있는 자가 있죠! 그건 바로 이일을 고발한 자일 것 이예요.....!“
“아마도 그게 뇌왕이라는 작자겠죠..................!”
"“만일, 이게 음모라면 이곳 십밀서원은 위험해 집니다. 그걸 아셔야 해요.....!”"
"무언가 작심한 듯, 올곧은 성격대로 왜 이렇게 된 것에 대해서는 묻지 않느냐고 강변했다. 음사의 원인 제공자가 남편인 뇌왕이란 것을 인지 시켰다."
“빠득..........!!”
"“뇌왕 나쁜 놈, 네놈이 그러고도 사람이더냐.......!” "
지혜로운 그녀의 상황을 반전시키는 당돌한 말을 했다 이어 나운월은 남편 뇌왕 적우붕을 생각하자 분한지 이를 갈았다.
“저희들의 처벌은 상황을 본 후 내려도 무방해요.......!”
"“저희들이 잘못이라면 굳이 변명 않겠어요. 연유를 한번만 살펴보신 후에 죽이든, 살리든, 처벌을 달게 받겠어요.......!”"
“하늘의 이치를 아시고 도력이 높으신 수사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이어 십이 수사를 보며 당차게 주장했다. 그녀의 모습은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당당함이 서려 있었다.
다음순간!
사실 상 십밀서원의 원주 역할을 해왔던 나운월의 말에 듣고 있던 십이 수사는 어안이 벙벙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일문을 이끌었던 기상 또한 볼 수 있었다.
"“아~아니, 십밀화 당신이 무엇 잘했다고 그 잘난 입을 나불대는 거예요......!!” "
나운월의 말을 듣고 있던 자부선자 설아영이 대노하며 나운월에게 쏘아붙였다.
“자부신문 문주 자부선자 설아영”
"이름과는 달리 다소 고집스럽게 생겼지만, 중년에서 묻어 나오는 현기를 지녔고 또 신선이 노닌다는 아름다운 곳에서 자부에서 평생 선도를 수련해서 그런지 여전히 이십대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미모의 여 도인 이었다."
순간!!
나운월의 따지는 듯한 거센 말에 조금 완화되었던 사태가 다시 악화되어갔다.
나운월이 아무리 억울하여도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도력이 높은 십이 수사들은 분노에 표출했다.
"“자!! 수사 형님, 누님들 이것 보시오. 이런 무례한 여자가 어떻게 십밀의 후계자 였다니..!”"
"“흥, 네! 년놈들 하늘이 무섭지 않은가..........!!”"
이어 신도수사의 제지로 분한 마음을 가졌던 도천자가 다시 불같이 화를 냈다.
이때!!
“물론 저희들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원인을 알고 처벌을 받아도, 받아야 억울하지 않겠어요......!”"
나운월도 자부선자와 도천자를 보며 지지 않고 대답했다.
다음 순간!
“수사님들 운월이의 무례함을 용서해주세요. 원인이 어디 있다 해도 모두 저희들의 불찰이요 잘못입니다. 부끄러운 짓을 저지른 저희를 부디 용서해주세요......!!”
평소 도도하긴 했어도 착하고 말이 없던 그녀의 모습에 언니 나운벽은 사태 악화에 대한 두려움과 한편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이때!
“휴우............!!”
“여러 수사님들 오늘 사태를 냉정하게 바라보아야 할 것 같아요......!”
“선도를 닦는 우리들이 아무리 용서받지 못할 음사를 벌어졌다고 이들을 죽일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만일, 이게 음모였다면 돌이킬 수가 없어요.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는 법!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이들을 처벌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성급하게 이 자리에서 처벌을 결정한 다면 반드시 억울한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건 십밀과 십이 지맥의 미래가 달린 일이기도 더 그래요..!”
조용히 보고 있던 삼십대로 보이는 후덕하면서 지혜로운 눈과 여전히 아름다음을 간직하고 있는 중년의 여 도인이 나섰다.
"그녀는 비록 삼십대의 젊은 나이로 보이지만, 실상 오십대를 넘어선 여인으로 그녀 역시 머리에는 도인의 상징인 두건을 쓰고 있었다. "
“월영금정 관주 옥소선자 하숙정!”
그녀는 바로 옥소선자로 이름은 하숙정이었다.
바로 십이 지맥의 서쪽 끝에 바다를 둘러싸고 있는 섬에 위치한 옥선도의 도주며 그곳에 자리 잡은 월영금정의 관주이기도 하였다.
이 말을 듣자 순간!!
“웅성...웅성.....!”
그녀의 말을 듣던 십이 수사들은 대체로 수궁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도천자와 자부선자 두 명은 표정에서 일견 불만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나머지 아홉 수사들은 옥소선자의 말에 동감을 표시하며 어느덧 당초 백화원에 들이 닥 칠 때 분노가 서서히 가라 않는 것이었다.
특히 이들 세 남녀가 비록 용서 받지 못할 음사를 벌인 것은 마땅히 처벌받아 마땅하나 서로를 위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적인 용서가 되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탄식과 분노 그리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처음 음사를 접하고는 잡아먹을 듯 처음 들이닥칠 때의 분노의 감정이 어느덧 사라지고 본래 선도를 닦던 평정심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평생 선도를 수행해 분노를 다스릴 줄 알기 때문이리라!!
"이때,"
"일단 이들을 서원의 뇌운석부에 가두어 두게나............!“
“결정에 후회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신중하게 생각하고 이들의 죄를 물어야 할 것 같으니 말이야....!“
신도수사 유운학은 좌중을 들러보며 말했다.
그렇게 뇌왕에 의해 펼쳐진 음모의 밤의 결과인 십밀서원 음사의 밤은 깊어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