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패륜치부
“휘이이~~잉............!”
세 남녀의 뜨거운 일야로 훈훈하고 뜨거웠던 백화원의 십밀낭랑의 침방에는 갑자기 모든 열기를 순간 식게 하는 찬바람이 부셔진 문틈 사이로 들어오고 있었다.
"이어 열정에 재차 돌입하려던 마운비와 나운벽, 나운월은 식는 듯한 찬바람을 알몸으로 맞으며 소리가 난곳을 동시에 바라보았다."
“으헉.... 아아앗.... 까아앗....!”
"다음 순간, 세 마디의 신음성이 침방을 수놓았다. 이어 떨리는 눈에는 두건을 머리에 쓴 여러명의 인영이 놀라움과 분노 그리고 탄식 섞인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면 들이닥친 이들은 누구인가!
"나운월과 나운벽은 너무도 잘 아는 인물들이었다. 은밀해야할 침실에 쳐들어온 사람들은 십밀서원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아니 실질적인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종사들 이었다. "
바로 십이수사들 이었다.
"도가의 흥망성세를 자세히 나열된 현현자의 비록인 태망록에 기록된 바, 십밀서원의 태동은 지금으로부터 천년전이었다."
갑자기 무림에 등장한 장백의 신비지문 십밀서원!
십밀서원은 삼백년전 지옥마교와의 전쟁이후 무림에서 나타날 때와 마찬가지로 신비하게 사라진 문파이었다.
십밀서원에 대하여는 중원무림에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다.
십밀서원!
동방에서 선도를 추구하는 선인들인 십이 지맥의 총본산!
본산이라고 해봐야 많은 인원이 모인 세력이 아닌 단지 동방의 각 명산에서 선도를 수행하는 선인들이 자신의 성취를 비교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는 장소일 뿐 이였다.
아름다운 지형으로 둘러싸인 동방의 각 명산에는 다른 어떤 중원의 지역보다 선도를 수행하기 접합했다.
"이중 가장 험준하면서 인적이 드문 지형 즉, 두개의 대표 봉우리에 자연스레 도인들이 몰렸는데 그 지파가 열두 개 있었다."
건곤신선부
음양동방신문
일륜파
태양선인관도
동방수도천
지저보원
천도곡
자부신문
매화동
수월천원
월영금정
신수궁
따라서 이들을 동방 선도가 태동되고 바로 십이 지맥이라 불렸다. 그리고 십이 지맥의 대표하는 종사들을 바로 십이 수사라 불렸다.
"특히 십이 수사는 선도의 특성상 자신을 나타내기를 꺼렸지만, 그렇다고 자신들이 추구하는 선도를 알리려는 노력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그들은 십년마다 한곳에 모여 자신들이 수행해서 얻은 하늘의 이치와 음양오행에 입각한 다양한 선도를 나누기를 좋아했다.
"그것이 결국 확대 발전하여 하나의 집단을 이루게 되었고, 이것이 바로 지금까지 이어온 십밀서원을 태동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특히 십밀서원의 나씨 일족은 바로 이러한 십이 수사가 모이는 장소, 즉 모든 선도를 수행하는 이들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이곳 뇌운곡을 관리하는 사람들이었다."
물론 이들 나씨 일족도 선도를 수련하고 있으며 십이 우사가 깨우친 선도를 기록하는 일까지 하고 있으므로 이들의 성취는 오히려 십이 수사를 앞서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이곳 십밀서원은 항상 평화로웠고, 이곳의 사람들의 하늘과 자연의 이치에 따라 도덕적 최고봉을 향해 서 있었다."
그런데 이런 역사적인 배경을 지닌 십밀서원에서 감히 상상할 수 도 없는 음사가 벌어진 것이다.
그것도 조카와 하나도 아닌 두명의 이모와의 근친이라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었다.
당초 십이 수사는 십밀서원의 유력자인 뇌왕으로부터 접보를 받고는 설마 하는 심정으로 이곳 원주의 큰딸이 기거하는 백화원으로 천기환수 영호량을 보내 확인 차 보냈다.
그런데 급히 자신들에게 돌아온 영호량이 지금 부중에 벌어지고 있는 음사에 대해 듣고는 급히 달려온 것이었다.
이들은 침방내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말 도안되는 음사에 분노 섞인 눈초로 참고 있다가 탕남탕녀들이 다시 행위로 들어가려고 하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들이닥친 것이다.
이를 알 리 없던 세 이질간은 비명과 함께 멍하니 굉음이 들린 곳 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곳에는 두건을 멋지게 쓴 도력과 무공이 심후한 듯 한 정결하면서 수려한 모습을 한 남자도인 일곱이 극심한 분노의 표정으로 서 있었다.
이어 그 뒤에는 제각기 개성 있게 생긴 나이가 제법 들었을 중년의 다 섯명의 여 수사도 지금 상황에 대해 약간의 홍조를 띠고는 역시 분노의 표정으로 따라 들어오고 있었다.
열두 명의 남녀로 구성된 이들 십이 수사는 도력 뿐 아니라 높은 내력을 을 지닌 무공에서도 일가를 이룬 고수들이라는 것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이~이럴 수가! 어떻게 십밀서원에서 이런 일이..............!”
“아~~이제 선도의 총 본산도 이것으로.............!”
"“어찌, 십밀서원에서 이런 일이 이런 음사가..............!“"
“네 이 더러운 년놈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열두명의 십이수사는 눈에 보이는 사실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는 탄식과 분노의 고성을 질러 댔다.
“누~누구 감히 누가 백화원에..여인의 침소에..............!”
그러자 막 자신의 실체를 뒤에서 밀어 넣으려 한 마운비와 또 한창 조카와 열락의 성 행위에 들어갈려던 두 여인은 그 소리에 깜짝 놀라 동시에 소리쳤다.
“아~학......시시시시시~십이 수사님들이 어떻게 이곳에...............!.”
이어 들이 닥친 상대가 누구란 것을 아는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끼며 놀람의 교성을 질렀다.
이때!!
“흥......너너너너너희들..........!”
순간!
백화원 침방에 들이 닥친 후 가만히 분노를 삭이며 보고 있던 열두 수사 중 한명이 폭갈 했다.
"“선도 추구하는 너희들이, 고고하다던 너희들이, 원주의 딸들인 너희들이......!”"
“어떻게 이런 음사를 벌였느냐! 하늘이 무섭지 않으냐.............!”
“성지인 뇌운곡을 말도 되는 않는 행위로 더럽혔느냐..........!”
-이하 중략-
이어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 열두 명의 십이 수사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제각기 목소리로 경악하며 소리쳤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선도의 총본산이 성스러운 십밀서원에서 이런 난교가 벌어진 것에 대해 눈으로 보면서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왜 그렇치 않겠는가!
자신이 보아오던 십밀낭랑 나운벽과 십밀화 나운벽은 선도의 도력이 높을 뿐 아니라 항상 정숙하고 몸가짐을 단정하게 해 왔던 여인들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위선을 떤다 하여도 몇 십 년을 보아왔고 그들의 명망이 서원 내에 자자했고 거기다 십밀서원을 대표하던 원주의 딸들이 이럴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때문에 친 이질간의 근친에 의한 음사가 벌어졌다는 제보에 「설마설마」했고 또 그런 심정으로 이곳 백화원으로 달려왔는데 제보가 사실로 들어나자 망연자실 했다.
십이수사 자신들이 지금 벌어진 음사를 접하게 된 사연은 이랬다.
장대한 체격의 적포를 즐겨 입는 나이는 삼십대 후반 정도로 보였다. 중후한 인상에 눈빛이 극히 날카로운 인물이 바로 뇌왕 적우붕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이십대 후반정도, 무르익을 대로 익은 풍만한 몸매를 지닌 미소부, 일견하여 고아한 기품이 느껴지는 용모의 미부인!! "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녀의 미간 사이에는 지극히 음탕한 그늘이 드리워져 있는 색을 탐하는 여인 이었다.
원주의 사위이기도 한 뇌왕 적우붕과 그 애첩 도화선자 적요홍과 함께 십이 수사가 자신들을 찾아온 것이었다.
마침 십이 수사들은 십년에 한 번씩 열리는 십선도회를 위해 십이지전에 묵고 있었다.
찾아온 뇌왕 적우붕은 이어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요 정실인 나운월의 행실이 의심쩍어 뒤를 따르던 불륜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눈물을 흘리며 말해 주었다.
장대한 체격과 중후한 눈빛을 가진 것을 감추고 애써 불쌍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도력이 높은 십이수사는 반신반의 하였다.
그런데 이어 뇌왕의 입에서는 불륜의 상대방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내용은 놀랍게도 불륜의 대상이 친 조카였다는 것이었다.
"이어 뇌왕은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이 들이닥쳐 그들을 벌 하려고 했으나, 아내와 조카의 무공실력이 자기보다 몇 수 위라 자신의 목숨이 위험에 처할 것 같아 마지못해 십이 수사께 도움을 청한다고 흐느꼈다. "
"그리고 십이 수사가 더 놀란 것은, 뇌왕의 입에서 나온 다음의 말은 더 놀라운 내용이 담겨 있었다."
"뇌왕은, 아내 뿐 아니라 처형도 거기에 함께 한다는 것이다. "
"즉, 자매가 한 남자, 그것도 친 조카와 말로 할 수 없는 사이였고 지금도 백화원에서 음사가 벌어진다는 말을 듣고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이곳에 달려온 것이었다."
"사실 이것은 뇌왕의 음모에서 시작되었지만, 결과만 놓고 본다면 틀린 말은 아니었다. "
"음모와 원하는 목적만 감추고, 결과만 으로만 말한 다면,"
이것을 알길 없는 십이수사 들은 이제 음모의 대상으로서 정점에 서게 되고 결국 몇가지 과정을 지나 바로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이었다.
그 만큼 뇌왕의 음모는 명석함과 치밀함이 있었다.
그건 결국 적우붕이 십밀서원을 완전한 장악할 음모로서 늑대와 같은 이빨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비록 뇌왕 적우붕은 장인과 장모와 관련된 음모를 성취한 후, 순조롭게 진행되던 십밀서원 장악 음모의 변수가 발현된 것이다."
----------------------------------------------------------------------------------------------------
■ 여기서 독자를 위한 십밀서원 인물 탐구!
십밀야 나현성!
지금부터 오십 년전 약관의 나이에 나씨 일족의 제칠십이대(第七十二代) 가주가 된 십밀서원 근래에 보기 드문 초 기재로 선 도력과 무공이 자타가 공인하는 동방 선도의 최고봉에 오른 고수였다. 그는 자신에 못지않은 무서운 능력을 지닌 아내가 있었고 세 딸을 두고 있었다.
십밀대모 진가연!
"나현성의 부인, 나씨 일족은 천년 만에 가장 뛰어난 한 쌍의 부부를 가주로 선출하게 된 것이었다. 슬하에는 나운벽, 나운영, 나운월 자매를 두었다. "
특히 자신의 둘째딸 월영신모 나운영이 천음지체로 태어난 것은 사실 진가연의 영향을 받았다. 왜냐하면 그녀 또한 “극음태원지체” 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때문에 십밀서원의 십밀대라은침제혼술을 익혀 자신의 음기를 잠재우고 또 지체가 주는 총명한 을 바탕으로 선도의 도력을 높여 자타가 공인하는 천년내에 가장 뛰어난 십밀서원의 안주인으로서 인정을 받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딸이 자신의 영향으로 천음지체를 타고나자 십밀대라은침제혼술을 전수해 봉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런 내력 때문인지 또 다른 음모의 희생양이 되고 있었으나!
----------------------------------------------------------------------------------------------------
"그건 바로,"
십년에 한번 있는 십밀서원의 최대 절일을 이용하여 십밀서원은 물론 동방 선가를 장악하기 위해 음모를 꾸몄다.
"그런데 마운비라는 변수가 생기자 근친을 동원하는 음모의 계획을 조금 수정하지만, 목적 달성은 동일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
"다만, 방법만 다를 뿐이다. "
차도살인지계!
남의 손을 빌려 적을 죽인다.
이것을 이용하여 변수가 된 마운비를 그리고 항상 눈에 가시인 나운벽과 나운월 자매를 동시에 제거한다.
사실 적우붕은 오래전부터 아직 처녀일 것이 확실한 처형 십밀낭랑의 아름다운 몸에 남다른 탐심을 가져왔다.
처음에는 사내를 모르는 나운벽을 유혹할 까도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평소 정숙하고 완고하기도 하면서 남자에게는 눈길 한번 주는 법이 없었다.
따라서 자신이 잘못 유혹 했을 때 자신이 계획하는 일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래서 무력을 사용해 보는 것이 어떤가도 생각해 보았지만 거기도 자신의 현재 실력으로는 나운벽을 제압하기에는 실력이 많이 부족하여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비록 항상 늑대의 눈으로 바라보며 정복하여 자신의 정액 바지로 만들고 싶던 처형인 십밀낭랑 나운벽의 몸을 가질 수 없는 아쉬움이 남지만,"
자신에게는 또 다른 욕구 성취가 있지 않던가! 그건 바로 십밀대모란 여인이었다.
"자신을 키워주고 어머니와 같은 장모이기도 한 여인, 나이는 신산을 다 겪었지만 여전히 남자를 매료시키는 젊음과 아름다운이 고스란 히 남아있던 여인이었다."
최초 계획은 자신의 충실한 도구가 된 십이 수사를 이용하여 한꺼번에 없애고 오랜 기간 노리던 처형과 장모를 모두 자신의 여자로 만든다는 것이었다.
그런 후 자신의 가문을 통해 동방선도를 장악하는 것이 최후의 목표요 목적이었다.
하지만 놓친 고기가 아쉽고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다. 그렇지만 대를 위해 소는 희생시키는 것이 음모자의 숙명이었다.
"특히 뇌왕이 생각하기에 처조카 마운비가 걸림돌 이라고 생각한 것은, 바로 마운비의 고강한 무공실력 때문이다. "
적우붕은 처조카 마운비와 아직 직접 겨루어 본 것은 아니지만 마운비가 자신 보다 몇 수위의 고수 인 것을 직감됐다.
그래서 가장 큰 걸림돌을 먼저 제거하는 것으로 음모를 바꾼 것이었다.
때문에 가장 큰 걸림돌로 등장한 변수인 마운비 제거하는데 처형인 십밀낭랑 나운벽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일이 약간 꼬여 자신의 내팽개친 아내가 복잡하게 얽혀 다소간에 질투심이 나기는 했지만 오히려 이를 더 적극 이용하기로 했다.
"좀 치졸하지만 방법은 바로 마운비와 처형 십밀낭랑 나운벽, 십밀화 나운월에게 최음제와 명옥의 음발귀를 동원하여 근친관계를 맺도록 하고, "
마침내 이곳에 모두 모여 있는 십이 수사를 끌어들여 마운비와 나운벽을 제압한 후 십이수사를 한꺼번에 제거코자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