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화 (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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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이중함정

장춘곡! 

이름은 멋들어졌지만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너무도 황음한 것이라 그것을 본 십밀야 일행은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무수한 도인들이 장춘곡 안에서 사술로 정신을 뺐긴 상태에서 황음한 수법에 의해 도력을 빼앗기고 있었다. 

채음채양의 사술을 통해 영원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광기에 사로잡힌 장춘곡의 도인들! 십밀야와 십이지맥은 어쩔 수 없이 불살계를 어기고야 말았다. 

그리고 급기야 장춘곡의 곡주였던 적황을 쓰러뜨린 십밀야와 십이수사는 장춘곡을 불태우고 돌아왔다. 하지만 십밀야는 비록 악인들이었지만 수많은 인명의 피를 손에 묻힌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당시 서너살 밖에 안 되었던 적황의 아들인 적우붕을 십밀서원으로 데리고 왔다.

적우붕을 반듯하게 키워 불살계를 어긴 죄를 조금이라도 씻고 싶었던 것이다. 

도화선자 적여홍에게서 자신의 신세내력을 전해들은 적우붕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자신이 아버지같이 여기던 십밀야 나현성이 사실은 아버지를 죽인 원수라니...!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던 십밀서원의 원수의 가문이라니!! 부인인 십밀화 나운월이 원수의 핏줄이라니..!! 

도화선자 적여홍! 

그녀는 바로 적황의 누나로 적우붕에게는 고모였다. 비록 그녀가 사이한 방법으로 이십대의 젊음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상 그녀는 칠십이 넘는 노파였다. 처음에는 그녀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고 도망치듯 자리를 벗어난 적우붕을 그녀는 끈질기게 따라 다니며 설득했다. 

며칠 후 폐허가 된 장춘곡에 도착한 적우붕은 그녀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무려 백여명에 달하는 장춘곡의 술사들을 집단 매장한 봉분 앞에서 도화선자 적여홍이 적우붕의 선친인 적황의 초상화를 보여준 것이다. 

적우붕은 선부의 봉분앞에서 피를 토하며 맹세했다. 반드시 십밀서원과 십이지맥의 인물들에게 피의 댓가를 치르게 해주겠다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복수를 다짐하는 적우붕을 적여홍은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그리고 그날 밤 두 숙질은 넘어서는 안되는 선까지 넘어버렸다. 

"그것은 도화선자 적여홍이 의도 했는 바였을 수도, 아닐 수도 있었다. 단지 괴로워하는 적우붕은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했고 그의 옆에는 고모인 적여홍이 있었다. 당시 적여홍은 일부러 옷매무새가 흐트러진 모습의 무르익은 몸매를 적우붕에게 언뜻언뜻 보여주었다. "

적우붕은 고모의 저고리 사이로 드러나 보이는 희고 풍만한 유방과 그사이의 뽀얀 살결을 보는 순간 적우뢰는 참을수 없는 욕정에 적여홍을 덮치고야 말았다. 그는 반 미치다시피 하여 적여홍의 몸을 범했다. 적여홍은 조카가 징그러운 육봉을 들이밀자 기다렸다는 듯이 적우붕을 마주 안았다. 

그후 십수년간 적여홍과 적우붕 숙질은 불륜의 관계를 맺어왔다. 그리고……적우붕은 아직도 그때 자신이 적여홍을 범한 것인지 적여홍이 일부러 자신을 유혹했는지 판단할 수 없었다. 

후훗! 어쨌든 나는 고모에게 감사하고 있소. 고모가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영원히 십밀야 부부를 은인으로 알고 살았을테니....!! 

적우붕은 적여홍의 붉은 입술을 훔치며 음탕하게 말했다. 

흐음…… 하지만 이제 십밀야 하나를 해치웠을 뿐이야! 십이지맥의 십이수사가 건재하는 한 우리 장춘곡은 다시 세상에 나올 수 없어! 

적여홍은 적우붕의 자극적인 애무에 숨을 할딱이며 말했다. 그러자 적우붕은 음흉하게 히죽 웃었다. 

후훗! 오늘밤까지는 그렇겠지요! 하지만 내일 아침에는 모든 것이 바뀌게 될 것이오! 

그 말에 적여홍의 두 눈이 흥분으로 반짝 빛났다. 

"그렇지……호호호! 드디어 우리의 원대한 계획을 결행해야 할 순간이야……! 

십이수사 그놈들은 지금쯤 발바닥에 땀나게 이곳으로 달려오고 있겠지! 무덤이 될 줄도 모르고 말이야! "

후훗! 십밀대모의 입을 여는게 너무 힘들었지! 끝까지 십밀령을 내놓지 않더군요! 만약 그 암컷의 공력이 필요하지만 않았다면 벌써......흐흐흐! 하지만 그녀도 여인이더군요! 사위에게 겁탈당할까봐 노심초사하는.....  

그는 음흉하게 히죽 웃었다. 그런 그의 두 눈 깊은 곳에서 싸늘한 안광이 베어 흘렀다. 

십밀대모 진가연! 그 계집은 맨 나중에 처리할거요! 사위에게 공력을 빨아먹히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줘야지!!! 흐흐흐 

흐응! 음탕한 나의 조카님! 그래도 자기를 길러준 어머니와 같은 여인인데 그녀를 먹을 생각만 하고 있으니.....? 

적여홍은 교활하게 눈을 흘기며 말했다. 그 말에 적우붕은 어깨를 으쓱하며 음탕한 표정을 지었다. 

후후후! 나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고모 아니요! 항상 나를 미치게 만드는 여인이여!! 자 이제 우리의 유희는 일을 마친 후 계속하기로 하고 계획을 서둘러야겠소. 고모! 

물론이다! 오늘 밤을 기다리며 무려 삼십년간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장춘곡의 대업과 복수가 멀지 않았다. 

문득 적우붕의 두 눈이 음침하게 번뜩였다. 

준비는 다 되었겠지요……! 

"순간, 적여홍의 얼굴에 이내 발그레한 홍조가 감돌았다. 그녀는 고혹적인 눈빛으로 적우붕을 흘겨보며 배시시 웃었다. "

"호호…… 나운벽 그 계집은 지금 명옥의 음발귀에 씌여 있지! 오늘 아침에 불러냈으니 하루종일 시달렸을거야... 지금쯤은 누가 손만 대도 옷을 벗고 달려들을걸! 

걱정은 오히려 마운비라는 그 아이야! 나이도 어리고 여자 아랫도리나 구경해봤는지.... 혹시 나운벽이 달려들면 도망치는게 아닐까!! 

여하튼 둘이 사통하는 모습을 십이수사에게 보여줘야만 그들의 오만을 한번에 깨 뜨릴수 있을텐데.... 

호호 생각해봐! 자신들의 본산이라고 자부하는 십밀서원에서 다른 사람도 아닌 원주의 직계혈족들이 근친상간을 저지른다...!! 그들의 얼굴 표정을 생각만 해도 통쾌해!! "

적우붕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흐흐! 그래서 말인데... 고모님! 지금 그 아이의 처소로 가서..... 

그는 적여홍의 풍만한 엉덩이를 다독거리며 전음으로 말했다. 적우붕의 전음성을 듣던 적여홍은 야릇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나쁜아이! 고모에게 그런 일까지 시키다니....호호호! 알았어 그럼 오랜만에 그 아이를 상대로 소녀환락경이나 연마해야겠군! 

흐흐! 고모! 설사 음심이 동하더라도 그 아이를 취하진 마시오... 단지 그 아이를 나운벽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게끔만.... 

알았어! 요것아! 이 고모가 바본줄 아니!! 여자만 보면 아랫도리를 까내리도록 흥분만 심켜 놓으란 거지!! 

슥! 그녀는 그윽한 눈길로 적우붕을 한 차례 돌아본 후 미끄러지듯 석실을 벗어났다. 

……! 

"적우붕은 스산한 눈빛으로 사라지는 적여홍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문득, 그런 그의 입술 끝이 말려 올라가며 파르르 경련을 일으켰다. "

‘나를…… 짐승 같은 수라도(修羅道)로 이끈 음탕한 암컷……!’ 

그는 기묘하게 들끓는 증오심으로 이를 갈았다. 하지만 곧 그는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후후…… 무슨 생각을 하느냐, 적우붕! 고모와 몸을 섞고 나를 길러준 그분들을 시해할 때 이미 너는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느냐?’ "

그는 고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짐승(獸)이 될 바에야 철저한 짐승이 되어 주리라! 진가연! 나운벽! 멀지 않았다. 네년들이 내 살덩이를 받아들일 날이...흐흐흐 

"다음 순간, 스읏! 그는 음침하게 눈을 번뜩이며 석실 밖으로 날아나갔다. "

백화원! 

십밀쌍염 중 십밀낭랑 나운벽의 처소다. 

휴우! 밤이 너무 깊었는데....찾아가도 괜찮을까? 

스스스……. 

"문득 한 소년이 나직한 한숨과 함께 백화원 후원의 관목 그늘로 내려섰다. 마운비, 바로 그였다. 마운비는 침음하며 검미를 모았다. "

‘밤이 너무 깊었다.’ 

"그는 힐끗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천색을 살폈다. 시간은 이미 삼경(三更)을 지나 사경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주위는 깊은 밤의 적막 속에 잠겨 있었다. 오직 백화원의 한 처소만이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침실의 창문은 반쯤 열려 있었다. 그 때문에, 침실 안쪽의 정경이 훤히 들여다 보였다. "

"한데, "

‘헉!’ 

"침실 안을 바라보던 좌초백의 두 눈이 한껏 부릅떠졌다. 어둑어둑한 침실의 한쪽, 하나의 널찍한 상아침상이 놓여져 있었다. 한데, "

아아…… 흐윽! 

지금 그 침상 위에서 한 명의 여인이 괴롭게 몸을 뒤틀고 있지 않은가? 십밀낭랑 나운벽! 바로 그녀였다. 그녀가 지금 무르익은 교구를 경련하고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다. 

‘큰 이모가 정말 많이 편찮으신 모양이구나!’ 

나운벽의 괴로워하는 모습에 마운비는 가슴이 덜컥했다. 급한 마음에 창가까지 다가왔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선듯 방안으로 들어갈 엄두를 못내었다. 그것은 지금 나운벽의 옷차림 때문이었다. 

"그녀는 속이 훤히 비쳐보이는 얇은 비단나삼만을 걸치고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그녀의 풍만하기 이를 데 없는 속살이 거의 다 들여다 보였다. 사발을 엎어놓은 듯 풍만한 유방, 기름진 복부, 적당히 살이 오른 허리와 풍성하게 벌어진 둔부…… "

"대리석같이 미끈한 허벅지, 허벅지가 모이는 곳에는 손바닥만한 분홍빛 속옷이 걸쳐져 있었는데 그 위로 불룩하게 솟은 둔덕으로 인해 속옷은 금방이라도 터져 버릴 듯했다. 나운벽의 그 야릇한 자태에 마운비는 절로 가슴이 방망이질 치고 귀가 멍멍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헌데 마운비가 당혹해하고 있는 사이에도 나운벽의 증상은 점점 더 악화되어갔다. "

아흑…… 아아! 

나운벽은 땀에 흠씬 젖은 풍만한 교구를 야릇하게 비틀며 괴롭게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투둑……! 

"그녀는 괴로움을 참지 못하겠는지 섬섬옥수로 자신의 가슴을 쥐어뜯었다. 그러자, 그녀의 나삼 저고리 섶이 좌우로 활짝 벌어지며 한쌍 풍만한 살덩이가 물결치듯 출렁이며 나타났다. "

‘....!’ 

"창밖에서 지켜보던 마운비는 절로 숨을 멈췄다. 그는 보고만 것이다. 은은한 분홍빛을 띤 희디흰 살덩이 한쌍, 그 위에서 수줍게 떨리는 자색의 포도송이를……! 실로 육감적인 나운벽의 젖가슴을 보는 순간 마운비는 입안이 바싹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 눈 앞의 여인은 바로 그의 친이모인 것이다. "

헌데 나운벽의 치태는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허리를 육감적으로 비트는 바람에 그녀의 나삼 치마도 어느 덧 허벅지 위까지 말려 올라갔다. 

"포동포동하게 살이 오른 해맑은 빛깔의 허벅지, 이제껏 한 번도 외간 사내에게 보인 적이 없는 그녀의 풍만한 허벅지가 눈부시도록 새하얗게 드러났다. "

비록 침실의 내부는 어두웠지만 희디흰 그녀의 속살은 환상처럼 떠올라 보였다. 가슴과 허벅지를 다 들어내고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나운벽의 모습은 실로 충격적이었다. 

‘큰 이모……!’ 

나운벽의 치태를 목도한 마운비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나운벽은 창 밖에서 마운비가 지켜보고 있음을 까맣게 모르는 듯 그 풍염한 육체를 뒤틀며 신음했다. 마운비는 자신이 지금 무슨 무례한 짓을 하고 있는지 깨닫고는 급히 시선을 돌렸다. 

침상위에서 거의 반라의 모습으로 신음하고 있는 뇌살적인 여체. 사내라면 누구라도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바로 자신의 친이모인 것이다. 마운비는 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침상 위의 광경을 피했다. 하지만 시선이 자꾸 침상 위로 끌리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 

바로 그때였다. 

‘헉!’ 

마운비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처음에는 몸이 안 좋아서라고 그렇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나운벽의 행동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다. 어느 덧 그녀의 한 손이 자신의 허벅지 사이에 들어가 너무 오래 있는 것이었다. 

나운벽은 어느 사이 창쪽으로 돌아 누워 있었는데 허벅지까지 말려 올라간 치마를 들추며 그 안의 붉은 색 고의 속에 손이 머물고 있었던 것이다. 

"그 때문에, 마운비는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고 말았던 것이다. 그녀가 한쪽 다리를 수직으로 세우며 허벅지를 살짝 벌렸고 이어 뽀얀 살결의 허벅지 사이 고의 속에 한손을 넣는 바고의 양 옆으로 삐져나와 있는 몇올의 체모가 너무도 선명하게 보였던 것이다. "

지금 나운벽의 가늘고 긴 섬섬옥수는 그 계곡 안에서 묘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으음~~아아! 

그녀의 손가락이 허벅지 사이를 움직일 때마다 두 눈을 꼭 감은 그녀의 몸이 파들파들 경련을 일으켰다. 븐능적으로 수치심을 느껴서인지 그녀는 신음이 흘러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고 있었으나 그녀의 손가락은 갈수록 점점 빠르게 움직였으며 그에 따라 그녀의 호흡도 점점 거칠어졌다. 

"한 순간, "

아흑……! 

마침내 그녀의 입에서 앓는 듯한 신음이 새어나왔다. 그 광경을 창밖에 숨어서 지켜보던 마운비는 얼굴을 벌겋게 물들였다. 

‘비…… 빌어먹을……!’ 

"누구를 향한 투덜거림인가? 그는 비로소 자신의 이모도 한 명의 여자, 본능을 지닌 인간임을 느끼게 되었다. 선도를 수련하여 한점 티끌도 용납지 않을 것으로 보이던 고고한 기품의 소유자 나운벽! 하지만 그녀도 혼자의 고독함을 느끼고 본능의 욕정에 괴로워하는 일개 여인인 것이다. "

‘하긴~~ 이모는 결혼도 하지 않고 있으니....어쩌면 더 외로운 것일지도....’ 

마운비는 아직 어리지만 인간의 본능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였다. 아니 이미 수많은 여인을 경험해봤다. 

그것을 알기에 그는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는 나운벽의 행위가 추악하게 여겨지지는 않았다. 

"다만, 그 자신이 나운벽의 행위를 보는 순간 욕정을 느끼고 있음이 부끄러울 따름이었다. "

이미 그의 하체는 불룩하게 솟아 있어 빨리 이모의 꿀물로 적셔달라고 아우성치고 있었다. 

‘이모! 오늘 밤은 그냥 갈게요! 하지만 운비에게 또 이런 모습을 보이면 운비는.....’ 

슥! 

마운비는 한시 바삐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며 뒷걸음질쳐 백화원에서 멀어져 갔다. 끊일 듯 끊일 듯 새어 흐르는 나운벽의 신음소리를 더 이상 듣다간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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