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종례 끝. 반장.”
“차렷. 경례.”
“선생님 고맙습니다.”
담임선생님의 종례가 끝났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튀어나가는 놈도 있었다. 나도 가방을 챙기고 일어섰다. 짝인 선우가 기다리고 있다. 같은 아파트에 살아서 날마다 집에 같이 가는 놈이다. 나는 선우랑 같이 교실 문을 벗어나고 있었다.
“김선돌! 이리 와봐.”
갑자기 담임선생님이 불렀다. 최대한 공손한 표정으로 선생님 앞에 섰다.
“너 차광은 선생님한테 잘못한 것 있냐?”
“예? 없는데요?”
“그래? 근데 왜 너를 보자고 그러지?”
“........”
“아무튼 지금 교무실로 가봐!”
“왜요?”
“나도 몰라 임마. 아무튼 교무실로 차광은 선생한테 가봐!”
“예.”
그때서야 나는 암사자가 생각났다.
‘아~. 아까 방과후에 교무실로 오라고 했지.....’
시험시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덜컥 겁이 났지만, 한편으로 묘한 기대도 있었다. 나는 선우를 먼저 보내고 교무실로 갔다. 차광은 아니 암사자에게 갔다. 암사자는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있었다. 꾸벅 인사를 하고 의자 뒤에 섰다. 암사자가 서류 정리를 하는 동안 선생님들이 지나갔다.
“너- 김선돌이 아니냐?”
“네”
“너 차선생한테 뭐 잘못한거 있냐?”
“......”
“짜식아 물건만 세우지 말고 학교생활 똑바로 해.”
체육선생님이 괜히 머리에 ‘콩’하고 알밤을 한대 먹이고 갔다.
“저 자식 저거 선돌이 아녀?”
“저 놈이 죽지 않는다는 그놈인가?”
“나중에 여자 많이 울리겠네-”
교무실에서 아직 퇴근을 하지 않은 선생님들이 있었다. 암사자에게 불려온 나를 보고 한마디씩 했다.
‘아- 씨. 무슨 일로 불렀는지.... 정말 쪽팔려 죽겠네....’
선생님들이 하는 말 한 마디 한마디가 비수처럼 느껴졌다. 마치 무슨 큰 잘못을 한 것처럼 느껴졌다. 괜히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어떤 선생님은 퇴근하면서 날 유심히 쳐다본다. 또 불량학생으로 생각했는지 혀를 ‘끌끌’ 차는 선생님도 있다.
“앞으로 학교생활 착실히 해라-.”
어떤 선생님은 어깨를 툭 건드리며 한마디 하기도 했다. 또 무어라 하면서 엉덩이를 살짝 건드리는 선생님도 있었다. 바늘방석에 앉더라도 이렇게 불안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튼 교무실 안에 선생님들이 몇 분 남지 않았다. 대부분 퇴근하고 서류 정리하는 선생님들만 남아있었다. 불안한 마음에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대로 서있었다.
“가방 무거우면 거기 내려놔.”
암사자가 서류 정리를 하면서 무심하게 말했다. 나는 암사자의 의자 옆에 가방을 내려놓고 일어섰다. 그때 얼핏 암사자의 블라우스 사이로 살결이 보였다. 블라우스 맨 위쪽 단추가 풀어진 사이로 살결이 드러났다. 가슴까지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여선생의 속살을 보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흥분되었다. 난 주위를 슬쩍 둘러보았다. 다른 선생님들은 모두 서류 정리하느라 바쁜지 나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난 고개를 살짝 내밀었다. 암사자의 속살이 조금 더 보였다. 심장이 쿵쿵거린다. 은근히 암사자의 브래지어도 보이는 것 같았다. 허리를 앞으로 조금 숙여보았다. 조금만 더하면 암사자의 브래지어 속에 있는 가슴이 보일 것 같았다.
‘아- 씨발. 저 옷이 없으면 암사자의 가슴을 볼 수 있는데....’
나는 일말의 기대감으로 앞으로 고개를 더 내밀었다. 잔뜩 흥분하였는지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때 갑자기 암사자가 허리를 펴고 고개를 재꼈다. 암사자와 나의 눈이 마주쳤다.
‘씨발 좆됐다.’
암사자를 도발했으니 다가올 일이 걱정되었다. 교무실에서 ‘비 오는 날 먼지 나게’ 터지게 생겼다. 눈앞이 캄캄하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이젠 죽었다’는 생각 밖에 나지 않았다. 어쩌면 작년에 개박살난 선배처럼 병원에 실려 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 짧은 시간이 1년도 넘게 생각되었다.
암사자는 소리없이 웃고 말았다. 의자를 살짝 뒤로 밀었다. 암사자의 의자 등받이가 내 배 앞에 닿았다. 의자를 옆으로 돌린 암사자가 팔걸이에 팔을 올렸다.
‘헉...’
암사자의 손등이 내 물건에 닿아 있었다.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목에서부터 척추를 타고 재빨리 흘러내렸다. 소름이 끼쳤다.
“영어책 꺼내봐.”
가방에서 영어책을 꺼내기 위해 허리를 굽혔다. 순간, 암사자의 얼굴이 내 얼굴 옆으로 다가왔다. 내 심장이 벌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암사자의 숨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린다면 암사자가 길길이 날뛸 것 같았다. 조심스럽게 눈을 돌렸다.
“........”
“........”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언제 끌렀는지 암사자의 단추가 하나 더 끌러져 있었다. 그리고 몸을 숙이는 바람에 블라우스가 조금 처졌다. 쳐진 블라우스와 풀어진 두개의 단추 덕분에 내 눈은 아주 커졌다. 아까 그렇게 보려고 했던 암사자의 가슴이 눈에 들어왔다. 하얀 브래지어에 감추어졌지만 분명 가슴이 보였다. 얼굴이 심하게 화끈거렸다. 다리가 후들거려 더 이상 서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왜 그렇게 얼굴이 빨개져?”
“........”
“책이나 꺼내봐.”
내 귀에 데고 암사자가 속삭였다. 마치 봄 햇살 가운데 피어나는 아지랑이처럼 포근하게 느껴졌다. 한순간 온몸에 힘이 없어지고 나른함에 빠졌다. 다리의 힘이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주저앉았다.
가방을 여는데 암사자의 발이 움직였다. 무의식적으로 암사자를 바라보면서 또 놀라고 말았다. 암사자의 두 다리가 벌어지고 치마 속이 보였다. 치마 그림자에 가렸지만 암사자의 하얀 팬티가 어렴풋이 보였다.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다. 침이 고였다. 입 밖으로 흘러나왔을지도 모르겠다. 눈이 뻐근했다.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그때 암사자의 손이 다가왔다. 책을 달라는 것 같았다. 영어책을 꺼내 암사자에게 주었다. 암사자가 내 영어책을 몇장 넘겨보았다. 암사자가 벌어진 다리를 모아 꼬고 앉았다. 아쉬움을 달래고 몸을 일으켰다. 언제 채웠는지 단추가 하나만 끌러진 채로 블라우스가 여며져 있었다. 암사자는 아무렇지 않은 듯 의자를 돌렸다. 책상 서랍에서 열쇠하나를 꺼내서 내게 주었다.
“2층 언어실습실 알지?”
“네.”
“거기 가서 2과하고 3과 공부하고 있어.”
암사자가 일부러 큰소리로 얘기했다. 무슨 영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아무튼 열쇠를 받아 교무실을 나왔다. 3층 끝에 있는 교무실에서 2층 반대편 끝에 있는 언어연습실로 갔다. 가는 동안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분명한건 암사자에게 맞을 일은 아닌 것 같다. 뭔가 모를 기대감까지 생겼다.
언어연습실. 2층 끝에 남는 공간에 작년 겨울방학 때 새로 지었다고 했다. 벽을 더듬어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켰다. 최근에 지어서인지 시설이 잘 돼있다. 사방 벽면이 계란판 같은 것이 붙어있어 꼭 음악홀 같았다. 학교에선 완벽한 방음시설이라고 자랑했다.
책상마다 칸막이가 있고 헤드폰이 걸려있었다. 앞쪽 칠판 양 옆으로 문이 있었다. <준비실>과 <기계실>이라 적혀있었다. 기계실은 앞쪽이 유리로 되어있어 안이 보였다. 준비실은 철문으로 되어있어 안을 볼 수 없었다. 아마 기계실 정도 크기일 것이다. 한 번 들어가 보려는 생각도 있었지만 참았다.
생각없이 어느 책상에 앉아 책을 폈다. 영어는 잘하는 편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영어를 싫어하지는 않았다. 중학교 들어오기 전 부모님에게 ABC 정도는 배웠다. 2과를 펴고 읽었다. 사람이 없어서인지 언어연습실은 조용했다. 3과를 폈다. 아직 배우지 않아서 모르는 단어도 있었다. 모르는 단어는 넘어가고 아는 단어만 읽었다. 3과도 다 읽었다.
얌전히 앉아서 기다리기가 심심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기계실로 갔다. 손잡이를 돌리니 문이 열렸다.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처음 보는 기계들이 있었다. 이번엔 준비실에 들어가 보려고 기계실을 나왔다. 준비실로 가려는데 문이 열리고 암사자가 들어왔다.
난 못된 짓을 하다 들킨 아이처럼 제자리에 멈췄다. 암사자가 문을 닫고 내 쪽으로 걸어왔다. 또다시 머리가 하얘지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눈앞이 캄캄해지고 머리가 빙 도는 것 같았다. 시험시간과 교무실에서 있었던 일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저 암사자가 두렵고 무섭기만 했다.
“뭐하고 있었어?”
“예?”
암사자의 물음에 정신이 들었다.
“2과하고 3과는 다 읽었니?”
암사자답지 않은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평소 수업시간에 들었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아니었다. 시험감독 들어왔을 때 내뱉은 살벌한 목소리도 맹세코 아니었다. 봄볕에 눈이 녹듯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였다.
“예. 다 읽었습니다.”
“어디 우리 선돌이 영어실력 한 번 볼까?”
영어책을 가져와서 읽어보게 하였다. 아는 단어는 읽고 모른 단어는 건너뛰었다. 모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옛날에 중국의 어떤 유명한 사람이 한 얘기가 생각났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암사자는 영어책을 가져가 몇 가지를 내게 물었다. 그리고 다시 내 책상에 책을 내려놓았다. 암사자가 의자를 하나 가져와서 내 옆에 앉았다. 얼핏 보니 블라우스 단추가 두개 끌러져 있었다. 언어연습실에 들어와서 단추를 다시 하나 더 끄른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블라우스가 아까보다 더 펼쳐진 것 같았다. 펼쳐진 블라우스 사이로 브래지어와 젖가슴 살이 보였다. 내 눈이 고정되었다. 하얀 브래지어에 갇힌 뽀얀 젖가슴 살을 보면서 심장이 다시 쿵쿵거렸다. 호흡도 가파졌다. 다시 눈이 뻐근해지기 시작했다.
“김선돌”
나지막하게 내 이름을 부르는 암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으며 흠칫했다. 고개가 숙여지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때 암사자의 손이 내 턱을 밀었다. 고개가 세워졌다. 암사자의 손에 이끌려 고개가 돌아갔다. 눈이 마주쳤다.
“엉뚱한 생각하지 말고 책 봐!”
암사자가 뒤통수를 누르는 바람에 내 눈은 책을 향했다.
“여기 읽어봐.”
암사자의 손가락이 책을 가리켰다. 생각보다는 손이 예뻤다. 양팔을 책상위에 올려놓은 것 때문에 암사자가 불편했나보다. 자꾸 스치는 팔을 빼더니 바깥쪽 팔로 책을 집었다. 한쪽 팔이 책상에서 빠져나왔다. 슬그머니 내 다리위에 손이 얹어진다. 손에 힘이 조금 더 세지면서 암사자의 상체가 조금 기울여졌다. 암사자의 앞쪽 어깨가 내 뒤쪽 어께에 닿았다. 팔을 통해 암사자의 가슴이 느껴졌다.
점점 더 심장 박동이 커졌다. 얼굴은 계속 화끈거리고 숨은 거칠어졌다. 뒤통수에서부터 식은땀이 흐르는 것 같았다. 팔은 떨리고 머리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무심결에 암사자가 가리키는 단어를 읽고 있었다. 내가 뭐라고 읽었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았다.
“허ㅅ.”
내 입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암사자의 손이 움직인 것이다. 허벅지 위에 올려진 손이 내 물건을 잡았다. 지금까지 한번도 죽지 않았던 것을 암사자가 잡았다. 다른 한 손은 내 손을 잡았다. 손이 움직인다. 암사자의 손에 이끌려 움직인다. 조심스럽게 암사자의 치마 위에 내려앉았다.
고개를 돌렸다. 두개의 단추가 끌러진 블라우스가 벌어져있다. 여전히 하얀 브래지어에 덥힌 젖가슴 살이 살짝 보였다. 그 위로 쇄골이 보였다. 고개를 조금 들어보니 빨간 립스틱이 칠해진 입술이 있었다. 착각이었을까? 입술이 살짝 움직이는 것 같았다.
‘빨고 싶다....’
그러나 생각보다 먼저 고개가 들어졌다. 암사자와 눈이 마주쳤다. 누가 그랬다. 눈에도 표정이 있다. 분명 암사자의 눈에 표정이 있었다. 절대로 화난 눈은 아니다. 오히려 살짝 웃는 듯했다.
내 손은 암사자에 이끌려 치마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이제 암사자의 손은 안내를 마친 듯 손에서 떨어졌다. 내 손은 암사자의 뜻에 따라 스스로 안으로 들어갔다. 시험시간에 이미 한번 들어가 보았던 곳이다. 잘 다듬은 대리석 같이 쭉 뻗은 암사자의 다리를 더듬어 들어갔다. 약간 까칠 거리는 스타킹의 촉감이 좋았다. 거북처럼 아주 천천히 들어가던 손이 막혔다. 거기에 암사자의 팬티가 버티고 있었다.
‘어떡하지......’
물건을 덮고 있던 암사자의 손이 움직였다. 살며시 물건을 쥐었다. 내 손을 이끌었던 손이 오면서 임무교대를 했다. 그리고 지퍼를 잡고 조심스럽게 내리고 있었다. 여전히 책상위에 남은 한쪽 팔에 암사자의 가슴이 기대어 왔다. 조금씩 가슴의 압박이 심해졌다. 팔을 통해 물컹한 느낌이 뇌로 전달되었다.
‘씨발...... 물컹물컹한 것이 좆나게 부드럽네.’
뇌에서 명령이 내려져 팔에 힘을 가했다. 암사자의 가슴이 물러서지 않고 점점 세게 다가왔다.
지퍼가 다 열렸다. 손이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왔다. 암사자의 흐물흐물한 손이 부드럽게 팬티를 돌고 있다.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자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팬티를 돌던 암사자의 손이 자지를 부드럽게 감쌌다. 자지에서 열이 나는 것 같았다.
‘씨-발- 쌀 것 같다.’
손가락을 움직여 암사자의 팬티를 눌렀다. 팬티 가운데로 움푹 페인 선이 느껴졌다. 선을 따라 손가락을 조금씩 움직였다.
"흡."
시험시간에 들었던 신음소리가 또 들렸다. 이번에는 소리를 숨기지 않았기에 제대로 들을 수 있었다. 자신감이 생겼다. 조금 더 세게 누르면서 선을 따라 움직였다. 팬티에 골짜기가 제대로 그려진다. 다른 손가락에 팬티의 띠가 느껴졌다. 팬티 옆으로 가서 살짝 띠를 들었다. 팽팽히 당겨진 팬티가 가볍게 들렸다.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실 같은 것이 가볍게 엉켰다.
‘보...지....털이다.’
암사자의 손이 가볍게 위 아래로 움직였다. 달아올라 벌게진 얼굴로 암사자의 얼굴이 겹쳐졌다. 빨간 립스틱을 칠한 입술이 내 입술을 덮었다. 어쩔 줄 모르는 내 입술을 암사자의 입술이 비비고 있었다. 비비는 것은 입술만이 아니었다. 암사자의 브래지어도 팔에 비비고 있었다. 자지를 넘겨준 손이 움직였다. 브래지어가 닿아있는 팔을 잡았다.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 브래지어로 안내했다.
‘유....방.....을.....’
암사자의 안내를 받은 손이 브래지어 밑으로 들어갔다. 브래지어를 들어올려 위로 밀어버렸다. 물컹물컹하니 팔을 자극하던 암사자의 젖가슴이 튀어나왔다. 부드럽게 쥐어보니 한 손에 들어왔다. 물풍선이 생각났다. 풍선에 물을 채워 만지던 느낌과 같았다. 터질까봐 아주 조심스럽게 만졌다. 가운데 올라온 젖꼭지가 우뚝 솟아올랐다. 조금 딱딱하단 생각이 들어 살짝 꼬집어보았다.
“아얏!”
짧은 비명소리와 함께 암사자가 떨어져 나갔다. 갑작스런 움직임에 놀란 내 손도 암사자에게서 빠져나왔다. 두 사람 모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렇게 아프게 하지 말고 살살해야지.....”
부드럽게 속삭이는 암사자의 말에 안심이 되었다. 다시 암사자의 입술이 덮쳐왔다. 입술을 비비면서 암사자의 손이 허리띠를 끌렀다. 단추가 끌러지고 바지가 아래로 내려갔다. 엉덩이를 살짝 들어주었다. 바지는 곧장 내려가서 발아래로 떨어졌다. 다시 상의 단추를 끌렀다. 상의가 벗겨지고 런닝마저 몸에서 떠났다.
어느새 입술을 비집고 암사자의 혀가 들어왔다. 암사자의 혀는 입안을 온통 헤집고 다녔다. 입에서 자꾸만 침이 나왔다. 그 침을 삼키기 위해서 혀가 움직였다. 혀와 혀가 움직이니 자연스럽게 부딪혔다. 내 혀는 놀라 달아났다. 암사자의 혀가 달아나지 못하게 꼭 붙잡았다. 입안에서 혀끼리 실랑이를 벌리고 있었다.
‘허....’
암사자의 손이 팬티 속으로 들어오더니 자지를 만졌다. 자지를 한 번 만져준 손이 팬티를 아래로 내렸다. 이제 내 몸엔 걸친 게 아무것도 없었다. 암사자가 두 손을 잡아 젖가슴을 만져주었다. 내 손은 아주 천천히 젖가슴을 만졌다. 젖가슴을 돌아다니며 살짝살짝 만져보았다. 조금씩 젖가슴 살을 눌러보기도 했다. 물컹한 감촉이 좋았다. 정상에 우뚝 솟은 젖꼭지도 만져보았다. 이번에는 부드럽게 만져주었다.
“흐응....”
암사자는 젖가슴이 흥분되었다. 가벼운 신음을 내었다. 두 손은 이미 블라우스의 단추를 다 끌렀다. 블라우스가 바닥에 떨어졌다. 손을 움직여 브래지어도 던져버렸다. 무방비 상태로 상체의 속살이 다 드러났다. 손은 이제 아래로 내려갔다. 치마가 바닥에 떨어지며 팬티만 남았다. 나의 한 손을 이끌어 팬티 속으로 넣었다.
‘흐읍’
암사자의 팬티 속으로 손이 들어갔다. 먼저 덥수룩한 수풀이 맞이했다. 머리를 쓰다듬듯이 쓰다듬어 보았다. 감촉이 좋았다. 여기저기를 만지다 아래로 내려갔다. 움푹 페인 곳이 나왔다. 손가락을 반기는 골짜기가 있었다. 골짜기 안으로 들어갔다.
“아앙”
암사자의 골짜기는 손을 반기며 신음을 토했다. 골짜기가 흥분되니 팬티는 순식간에 벗겨졌다. 이제 암사자도 실오라기 하나 없는 알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