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화 (13/20)

도어락을 열고 현관으로 들어가니 앞치마를 한 누나가 나를 반겼다.

"뭐하고 있었어?"

"너 오면 같이 먹으려고 스파게티준비하고 있었지."

"스파게티?"

배는 안고프지만 누나가 준비한건데 거절할수도 없다. 모처럼 누나가 준비한건데 배부르다며 거절하면 섭섭해할게 뻔하다.

"응. 너 스파게티 좋아하잖아."

누나가 부대찌개를 좋아하듯 나도 스파게티를 좋아한다. 스파게티라기 보다는 면종류는 다 좋아하는것 같다.

"조금만 기다려. 금방해줄게."

누나는 스파게티를 마저 준비하러 부엌으로 향했고 나는 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욕실로가서 샤워를 했다. 샤워를 끝내고 나오자 스파게티 냄새가 코를 찔렀다.

"준비다됐으니까 와서 먹으면 돼."

가볍게 머리를 말린 뒤 부엌으로 향했다. 식탁에는 스파게티가 먹음직스럽게 준비되어있었다.

식탁에 누나와 마주앉으며 말했다.

"내가 배부르다면서 스파게티 안먹는다고 했으면 어쩔뻔했어?"

"넌 배불러도 먹어줄꺼잖아."

뭐, 그건 그렇지만.

"저녁 먹고왔어?"

"조금."

"스파게티 먹을 수 있지?"

"당연하지. 누가만든건데."

내 아부에 누나는 기분이 좋은듯 생긋 미소를 지었다.

"먹자."

"응."

스파게티를 한 숫갈 푹 떠서 한입 넣어보았다.

"어때?"

누나는 두 눈을 반짝이며 나에게 시선을 고정시킨 뒤 물었다. '맛있어라고 말해' 라는 눈빛이다. 실제로 생각보다 훨씬 맛있기도 하네.

"맛있네. 앞으로 누나가 요리해라."

"안돼. 난 네가한 요리 먹고싶단 말이야."

"귀찮아서겠지."

"아니야. 난 네 요리가 제일 맛있어."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니까 좋네.

스파게티를 다 해치운 나는 터질것같은 배를 두들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배부르다."

"나도 배불러."

"설거지는 내가할까?"

"아냐 됐어. 방에 들어가 쉬어."

"그럼 부탁할께."

오늘 몸도 피곤하고 하니 일찍 들어가 잘 요량으로 몸을 돌려 방으로 걸어갔다. 그 때 누나에게 서희 얘기를 해야할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내일되면 소문이 퍼질거고 누나귀에 들어가는것도 시간문제다. 그럴바에는 내가 말해주는게 낫겠지.

몸을 돌리니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 준비를 하는 누나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누나."

"응?"

"그.. 나 있잖아. 서희랑 사귀기로 했어."

"...그래?"

"응."

"알았어."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간단한데? 아무렇지도 않은건가? 방으로 들어온 나는 침대에 몸을 묻고 몸을 뒤척였다.

그 때 내방문 밖에서 날카로운 파열음이 들려왔다.

짱그랑!

깜작놀란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달려갔다. 부엌에는 접시를 떨어뜨리고 놀란 표정을 짓는 누나의 모습이 들어왔다.

당장 누나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괜찮아?"

"괜..찮아. 갑자기 미끄러졌다. 후후."

웃음을 지었지만 왠지 모르게 힘이 없는것 처럼 보였다. 내 착각이려니 생각한 나는 누나에게 물었다.

"다친덴 없고?"

"없어. 걱정하지마. 방에들어가서 쉬어. 정말 별일 아니니까."

누나의 말에 알겠다 대답을 한 나는 방으로 다시 돌아왔다. 불을 끈 채 침대에 누웠다. 그러자 순식간에 밀려오는 수면욕에 누나의 대한 걱정은 잃고 그대로 잠에 빠져들었다.

눈을 떴을때는 아직도 캄캄한 새벽이였다. 왜 깻을까 싶었지만 얼마안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내 침대위에 비치는 실루엣.

"누나?"

누나의 입술이 내 몸에 닿기 시작했다.

당황한 나는 누나를 밀쳐내려했지만 끝내 밀쳐낼 수 없었다. 그 대신 머릿속엔 의문이 들어찼다.

누나가 날 상대로 유혹하긴 했지만 일허게 자고있을 때 먼저 이런식으로 스킨쉽을 하거나 하진 않았는데.

"누나...."

"쉿, 가만히 있어."

누나의 혀가 내 쇄골을 타고 점점 올라와 이내 입술을 더듬었다. 곧이어 입술이 내 입안으로 침투했고 나는 그것을 자연스레 받아들였다.

쯉 쯔읍. 하는 야릇한 소리가 어두컴컴한 방안을 울렸다.

"후우..."

숨이찬듯 입술을 뗀 누나. 아직 어둠에 적응못한 눈은 누나의 옅은 윤곽만을 그렸다.

"누나 왜그래."

"뭐가?"

"...아냐."

이상했다. 평소의 누나와는 다른느낌이다. 내 몸에 닿는 감촉부터가 달랐다. 이렇게 알몸으로 닥치고 돌격전술을 선사할줄은...

맨몸으로 내 몸위에 올라탄 누나. 누나가 팬티한장 걸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인지되자 성욕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내 자지가 점점 고개를 세우자 누나는 부드럽게 내 바지위를 쓰다듬으며 내 귓가에다가 색기충만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 섹스 하고싶어."

"...."

누나의 손이 은근하게 내 옷속을 파고들었다. 헐렁한 바지속에 손을 집어넣더니 팬티위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한다.

"흥분했어?"

누나는 날 놀리는듯한 말투로 말했다. 나는 대답하지않고 누나의 입술을 덮쳤다.

"응..."

누나는 기분이 좋은듯 신음을 흘리며 팬티위 귀두부분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렸다. 한동안 그렇게 자극하더니 팬티속으로 손이 진입했다.

누나는 내 물건의 기둥을 부드럽게 흔들으며 혀로는 내 입안을 휘저었다.

농밀하게 키스를 나누던 누나는 입을 떼어냈다.

"완전 단단해졌어."

나도 알고있다. 지금 아랫도리는 고통이 전해질만큼 뻐근해져있었다.

"나도 만져줘."

"누워."

누나는 얌전하게 내 침대위에 몸을 뉘이고 다리를 살짝 벌렸다. 나는 손을 뻗어 누나의 보지를 손으로 덮었다. 털을 헤치고 구멍을 찾아 손가락 하나를 집어넣었다.

삽입하기 좋게 적당히 애무만 하려고 했는데 누나의 밑은 질퍽하게 젖어있었다.

"젖었네?"

"아까부터."

생각을 바꿔서 손가락 하나를 더 집어넣은 뒤 흔들기 시작했다.

"읏..으...으응..."

억눌린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좀 더 강렬하게 좀 더 거칠게 누나를 유린했다.

"하..하악...좋아..."

누나는 내 생각보다 훨씬 많이 흥분한듯 보였다. 평소보다 많은양의 애액이 분비됐고 애액은 내 침대시트를 흥건하게 만들 정도로 물을 흘렸다.

이 정도면 남수림 선생님보다 더 한 양이다.

"오늘따라 왜이렇게 물이 많을까?"

"몰라....하윽.."

흥분되는 듯 허리를 움찔거리며 비틀거린다. 나는 누나의 다리를 완전히 벌리게 만든 뒤 입을 가져다 댔다.

맛있는 꿀물이라도 되는 양 누나의 애액을 핥아먹었다. 혀를 꽂꽂히 세워 회음부 부터 시작해서 클리토리스까지 정성스럽게 애무했다.

"하응... 좋아.. 미칠것같아. 이제 넣어줘."

누나의 말에도 나는 계속해서 입으로 애무하고 손가락으로 자극하는 등 애무를 이어갔다.

"하아앙... 인하야. 박아줘...흐음.. 애태우지말고..응?"

내가 입을떼자 누나는 굶주린것 마냥 애무하는 동안 힘이 빠진 내 자지를 입에 담군 뒤 고개를 흔들었다. 다시 힘을 되찾자 누나의 입에서 자지를 빼어냈다.

"콘돔은?"

콘돔은 누나방에 있고 거기까지 갔다오려면 귀찮은데.

"필요없어. 생으로 하자."

나는 고개를 끄덕거린 뒤 입을 열었다.

"다리벌려."

다리를 벌린 누나는 나를 맞이할 준비를 끝마쳤다. 누나 다리사이로 들어간 나는 누나의 몸속에 내 자지를 찔러넣은 뒤 한번 힘차게 허리를 흔들자 누나의 몸이 거칠게 흔들렸다.

"윽!"

한번 더 힘차게 자지를 박아넣었다.

"흐윽!"

심호흡을 한 나는 본격적으로 허리를 흔들었다. 누나는 기분이 좋은 듯 계속해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누나는 다리로 내 허리를 휘감은 뒤 박자에 맞춰 나를 조여왔다.

"하아...하아..."

정신이 아찔할 정도로 커다란 쾌감이 나를 자극한다. 다리로 내 허리를 조이고 그와 동시에 자지를 더 힘차게 물어오니 밀려오는 쾌감에 숨이 막힐것만 같았다.

사정할것만 같은 느낌에 나는 허리 흔드는 것을 멈추며 말했다.

"누나가 해봐."

자지를 빼낸 나는 숨을 고르며 침대위에 누웠다. 누나는 내 몸위에 올라서더니 허리를 내려 내 자지를 머금었다.

"하아악...."

누나는 밀려오는 흥분감에 몸서리를 쳤다. 나는 손을뻗어 누나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허리 움직여봐."

내 위에 올라탄 누나는 두 손을 내 가슴에다 얹은 뒤 요분질을 하기 시작했다.

"좋아?"

내려다보며 묻는 누나에게 고개를 끄덕거리며 젖꼭지를 비틀었다.

"아...윽..."

젖꼭지로 부터 고통이 느껴지는 듯 인상을 썼지만 누나는 계속 허리를 흔들었다.

한손으로는 누나의 허리를. 다른한손으로는 젖가슴을 희롱했다. 가슴을 세게 움켜쥐기도 해보고 단단해진 젖꼭지를 자극하기도 했다.

"하아...흐윽..."

"허리 더 돌려줘. 아.. 그렇게..."

질벽에 닿는 황홀한 느낌에 절로 신음소리가 세어나온다. 내 호응에 힘입은 누나는 한층 더 거칠게 움직였다.

"그만..누나 그만..."

누나를 멈춰세운 나는 숨을 내몰아 쉬었다.

"후우... 내가해줄게. 엎드려봐."

내 주문에 누나는 후배위 자세를 취했다. 사정기를 죽일 겸 누나의 잘빠진 뒷태를 감상하던 나는 빳빳하게 서 있는 내 자지를 밀어넣었다.

자지를 힘차게 밀어넣자 누나의 몸이 크게 휘청거렸다. 양 손으로 누나의 허리를 잡은 나는 거칠게 허리를 흔들었다.

"아! 아아.. 좋아. 거기... 더 세게."

"좋아?"

"응. 미칠것같아. 흐윽.."

누나의 말을 대변이라도 하는듯 애액이 주르륵 흐러나와 침대시트를 적셨다.

"이거 내가 빨아야 하는데..."

"내가 빨테니까 더 해줘. 빨리."

알겠노라 대답한 나는 다시 허리를 흔드는데 집중했다. 쾌락에 흠뻑취한 누나의 몸은 땀으로 젖어갔다. 긴 생머리가 얼굴에 달라붙었지만 누나는 떼낼생각을 못하는듯 했다.

내 꼴도 말이 아니였다. 얼굴은 뜨거워져 있고 온몸은 땀으로 가득했다.

삐걱삐걱!

조난을 당한 배마냥 침대가 거칠게 흔들렸다. 그럴수록 누나의 신음소리는 점점 커져만갔다. 혹시 다른집에 들리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아앙! 아아악! 좋아! 더! 더!"

왠일인이 오늘 더 집착하는 모습에 의아했지만 오늘따라 성욕이 더 심한거라 생각하고 허리를 찔러갔다.

누나의 흥분이 더해져 갈수록 조여오는 강도가 점점 강해져갔다. 숨막힐듯한 조임에 정액이 내 자지 끝까지 차오르는것을 느꼈다.

"나 쌀것같아."

"안에.. 안에다 해줘."

누나는 안에다가 해달라고 했지만 임신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사정할것같은 기분이 들자 자지를 빼낸 뒤 손으로 흔들었다.

그대로 누나의 등쪽에 내 정액을 뿌렸다. 꽤나 많은양이 흩뿌려졌고 나는 잠시 숨을 고르다가 어기적 어기적 걸어가 휴지곽에서 휴지를 몇장꺼내 누나의 등뒤를 닦았다.

닦은 휴지를 아무렇게나 구긴 뒤 휴지통에 버렸다. 칩대위에 몸을 눕히자 누나가 내 품속을 파고들었다.

"안에다 해달라고 했잖아."

"그러다가 임신하면 어떡하려고?"

"왜? 나는 임신하면 안돼?"

"돼. 근데 내 아이는 안될뿐이야."

누나는 내 품에서 빠져나온 채 몸을 반쯤 일으켰다.

"싫어. 왜? 난 왜 네 아이를 못갖는건데? 왜!"

누나는 화를내고 있었다. 순간 어안이 벙벙해진 나는 할말을 잃은 채 누나를 쳐다봤다. 그러다가 정신이 어느정도 수습됐고 나는 타이르듯이 말했다.

"이런짓을 해도 누나랑 나는 남매잖아."

"이런짓?"

하아. 한숨이 나오버렸다. 대체 누나가 왜 이렇게 알수가 없었다. 답답했다. 그런데 이번에 누나는 내 한숨이 신경쓰이는 듯 말했다.

"한숨은 왜 쉬어?"

"....미안해."

"됐어.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까."

내 사과에 누나는 조금 누그러진듯한 모습을 보였다. 일단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누나. 누나가 왜 자꾸 아이를 갖는데 집착하는지는 몰라도.... 난 감당할 수 없어."

"남매니까?"

"그래."

남수림 선생님이 임신을 한다. 그러면 기를 생각이다. 집안형편도 넉넉한데 애써 지울필요도 없다. 하지만 누나는 다르다. 평생에 내 존재를 숨기고 살아가야 하는 실정이다. 누나 혼자서 그런것을 감당하게 내버려 둘수는 없다.

사실 누나의 임신을 아주 생각하지 않은것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 내 나이에 누나의 임신을 감당할 수 없는것 뿐이다. 나중에. 나중에 내 능력으로 아이를 기를 수 있다면 그때는 이야기가 달라질지는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

"만약 누나가 임신한다고 해. 그러면, 엄마랑 아빠한데 뭐라고할건데?"

"애 아빠 누군지 모른다고 하면 돼."

순간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왔다.

"하. 그래? 엄마랑 아빠한데 밖에서 이리저리 몸굴리다가 임신했는데 애아빠가 누군지 몰라요. 이럴려고?"

누나가 대답했다.

"그건 내가 감당할 부분이야."

"그래. 그건 누나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지. 근데 그 이야기를 듣는 엄마랑 아빠생각은 해봤어? 옆에사 그걸보면서 나설 수 없는 나는?"

"상관없어. 다른 누군가가 상처받는다고 해도."

짜증이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내가 아는 누나가 맞나 의심이 될 정도로 너무 철없고 어린생각이였다.

"미쳤구나."

"그래 미쳤어."

"나가."

더이상 누나를 마주하기 싫었다. 누나와 눈을 마주치는것도. 얘기를 섞는것도.

"...."

누나는 나를 쏘아보다가 그대로 방을 나가버렸다. 문이 닫히고 적막감이 방을 가득 매웠다.

머리를 움켜쥔채 한숨을 내쉬었다.

밤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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