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10화. 서로 생각하고 서로 사랑한다 (10/12)

제10화. 서로 생각하고 서로 사랑한다

이미 체력의 한계를 넘었고, 그런데도 절정을 맞이하게 된 샤에트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이번에야말로 힘이 다한다.

그러나 게렐은 샤에트가 힘을 다하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이미 몇 번이나 샤에트의 신체에 사용하고 있던 강장 효과가 있는 정액을 쏟아낸다.

이미 저항할 기력조차 없는 샤에트는 입 속에 발해진 정액을 촉구받을 것도 없이 삼켰다.

아무리 거부해도 결국은 먹게 되어버린다.

질내와 엉덩이의 구멍에도 같은 것이 따라졌는지 뜨겁게 달아올랐고, 그리고 샤에트의 질은 다시 꾹 하고 조여졌다.

그러나 아무리 회복해도 밤새 계속 범해진 샤에트의 신체는 슬슬 한계를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게렐의 정액은 무진장한 스태미너를 샤에트에게 주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단련된 신체 안쪽에 있는 「저력」을 억지로 끌어내게 하고 있을 뿐이다.

그 체력도 이미 짜낼 만큼 짜냈기 때문에 바닥나려 하고 있었던 것이다.

쇠사슬을 앞뒤로 이끌어서 샤에트의 신체를 다시 승마위 같은 원래 체위로 되돌렸다.

샤에트는 자신의 심장의 고동이 묘하게 크게 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실전 속에서도 몇 번인가 체험한 것이 있는 죽음이 다가오는 감각.

게렐의 독에 포함된 강장 효과는 바이탈리티를 1 소비시키고 HP를 완전히 회복시킨다고 한 것 같다.

그 바이탈리티가 지금 마셔진 만큼 마침내 0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바이탈리티가 0인 상태로 HP가 0이 된다는 것은 즉 죽음을 의미한다.

――주…죽어버리겠어…――

샤에트는 몽롱해지는 의식 속에서 인식했다.

강간당하고 절정하게 되면 그 격렬한 운동과 피로에 의해 HP에 데미지를 받게 된다.

거기다 게렐은 모든 수단을 사용해 샤에트가 절정으로부터 식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길게 오르가즘을 지속시키려고 샤에트를 괴롭힌다.

즉 게렐은 HP가 0이 되어 실신할 때까지 절정을 멈추게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것은 다음에 샤에트가 절정하게 되면 그대로 일어설 일이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샤에트의 신체를 배려할 만큼 게렐의 지능도 또 높은 것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어중간하게 높은 지성이 이 처참한 능욕극을 펼치게 하고 있었다.

샤에트와의 행위는 게렐에게 있어서 지금까지 느낀 적이 없는 세계였다.

일방적으로 쾌락을 탐내 능욕할 뿐이라면 지금까지 몇 번이나 해왔다.

그러나 샤에트를 공략하는 동안에 게렐은 그것이 실수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샤에트를 듬뿍 귀여워해서 기분 좋게 하면 샤에트의 신체로부터 돌아오는 쾌감은 일방적인 그것의 몇 배였던 것이다.

샤에트에게 쾌감을 주고, 샤에트에게서 쾌감을 얻는다.

게렐은 샤에트를 사랑하고 있다.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조교하고 몇 번이나 범했던 것이다.

그리고 샤에트는 그 모두에 대해 절정하고 쾌감에 떨면서 게렐의 행위에 뜨겁게 응했다.

그것은 게렐에게 있어서 「서로 사귀고 서로 사랑한다」라는 의미이다.

게렐은 더욱 샤에트와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이 사랑스러운 애인의 손 구속구와 목걸이를 확실하게 고정했다.

――아…이것으로 끝나버리는구나…――

샤에트는 다시 침입해온 페니스의 감각에 멍하니 깨달았다.

이대로 범해지면서 힘이 다해 죽어버린다.

생각해보면 그것은 처음에 게렐에게 진 순간에 벌써 정해져 있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어떤 의미로 잘 된 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모험가를 하고 있는 이상, 온전히 이불 속에서 죽을 수 있을 리가 없다고는 생각하고 있었다.

적의 칼날에 베이고 고통 속에서 자신의 피웅덩이에 가라앉아가는 것이 자신의 최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거기에 비하면.

잔뜩 기분 좋게 받고 절정을 잇는 절정, 끝날 일이 없는 오르가즘 속에서 쾌감의 물결에 싸여 그대로 끝나는 것일까.

――그렇다면――

게렐은 갑작스러운 일에 경악했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샤에트의 질을 페니스가 비빈다.

게렐은 이 쾌감이 샤에트 자신에 의해 행해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토록 채찍 형태의 촉수로 혼내줘도 완강하게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았던 샤에트가 제대로 말타기 자세 같은 체위로 자신의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다.

「응, 응, 응, 응.」

샤에트는 어차피 죽는다면 공포도 혐오도 모두 잊어버리자고 생각하고 있었다.

모두 잊고 쾌락의 바다에 빠져 가라앉아가자.

그렇게 생각한 샤에트는 지금까지의 굴욕감이나 분함이 슥 사라진 것을 느끼고 어느 사이에 스스로 허리를 돌리고 있었다.

게렐은 마침내 샤에트와 몸도 마음도 연결된 것을 이해했다.

게렐 쪽에서도 샤에트의 말타기 자세를 받아들이듯이 밀어올린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하다가 점차 격렬하게.

샤에트의 움직임에 맞추듯이 앞으로 뒤로 교대로 페니스를 밀어올렸다.

「흐읏! 응, 응, 응, 하앗, 하아…기분…좋아…」

황홀해진 샤에트의 목소리가 간절하면서도 농염하게 울린다.

게렐은 말을 듣게 된 샤에트를 더욱 농락하고 싶어졌다.

규칙적으로 앞, 뒤, 앞, 뒤로 밀어올리고 있던 것을 갑자기 랜덤으로 전환했다.

「히잉!」

앞, 뒤, 앞으로 밀어올려져서 다음은 뒤라고 생각하고 엉덩이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을 밀어올려진 샤에트가 비명을 지른 것이다.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는데 감도는 몇 배나 튀는 것 같다.

그러나 샤에트는 움직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게렐은 더욱 난폭하게 밀어올린다!

「앙! 히잉! 으읏! 응! 흐으읏! 좋아…좀 더…해줘…히잉!」

샤에트는 눈물을 내뿜으면서도 게렐의 행위를 거절하는 모습도 없다.

열심히 게렐의 페니스의 움직임에 맞춰서 허리를 움직이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샤에트의 운동신경은 상당한 것이었다.

랜덤으로 밀어올려진 다음에 어느 쪽의 구멍을 공격당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샤에트는 확실하게 응해보였다.

밀어올려지는 순간 민감하게 어느 쪽의 구멍인지, 어느 정도의 격렬함인지를 감지하고 그쪽으로 집중하고 받아들이는 패시브 스킬.

극한까지 높여진 감각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행위였다.

게렐과 샤에트의 움직임은 지금은 완전히 싱크로해서 선명한 하모니를 그리고 있었다.

게렐이 샤에트의 손 구속구와 목걸이를 꾹 조이자, 샤에트는 역시 움찔거렸다.

이것은 게렐이 라스트 파트에 들어갈 징조인 것이다.

한순간의 불협화음을 읽어낸 게렐은 그 긴장을 녹이기 위해 클리토리스를 애무하기 시작한다.

「햐우우웃!」

바로 그때 불협화음이 사라지고 다시 농염한 하모니가 돌아온다.

게렐의 라스트 파트가 시작되었다.

「히으읏! 응! 응! 응!」

너무나 격렬한 나머지 샤에트는 한순간 비명을 질렀지만, 곧바로 열심히 허리를 움직여 게렐의 움직임에 맞추기 시작한다.

무릎을 열심히 움직여 게렐의 스피드를 뒤따라간다.

그리고 마침내 게렐은 한계까지 모은 사정감을 해방하기 위해 부르르 떨었다.

샤에트는――온다――라고 느꼈다. 그리고 그것을 모두 받아들이려고 힘을 뺐다.

이대로 쾌락의 촉수의 바다에 빠진 채로….

그것은 우연이었을까?

고정된 채로 끌려가 촉수에 매몰된 샤에트의 손이 뭔가 딱딱한 것에 닿았다.

이미 생각하는 것을 방폐하고 있던 샤에트.

그러나 평소의 습관일까? 

그 손이 무의식 중에 촉수 안에 찔린 채인 배틀 액스의 자루를 잡았고, 다른 한쪽 손도 그것을 잡은 순간 샤에트는 완전히 각성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