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9화. 패배의 기억 (9/12)

제9화. 패배의 기억

고블린들은 있을 수 없는 소리에 귀를 의심했다.

샤에트의 요염한 자태를 안주거리로 삼아 어제 밤은 분위기가 크게 고조되었고, 어느새 자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힘이 다한 샤에트는 게렐의 먹이가 되어 있었을 터였다.

그것을 확인하려고 구멍으로 다가간 고블린의 귀에 소녀의 목소리가 들렸던 것이다.

「응! …응! …응! …앗!」

샤에트의 목소리에 설마라고 생각하는 고블린들.

게렐의 공격을 한 시간 이상 견뎌낸 소녀는 없었다.

하물며 하룻밤이나 계속 범해지면서 버틸 수 있는 인간은 고블린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고블린들은 구멍을 내려다보았다.

샤에트는 범해지고 있었다.

촉수의 바다 속에 앉아 있는 것 같은 체위로 샤에트의 신체는 천천히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다.

두 다리는 촉수에 매몰되어서 그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그 상태는 물론 샤에트의 다리를 대량의 촉수가 옭아매서 완전히 봉하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손 구속구로 구속된 채인 두 손은 쇠사슬로 샤에트의 뒤쪽으로 돌아가 있고, 쇠사슬은 그대로 당겨져서 촉수 안에 매몰되어 있다.

목걸이에 연결되어 있는 쇠사슬은 손 구속구와는 반대측, 샤에트의 정면의 촉수에 고정되어 두 손을 뒤로 끌려가는 샤에트를 뒤로 쓰러지지 않도록 고정하고 있다.

세 개의 쇠사슬에 의해 균등한 힘으로 유지된 샤에트는 힘이 다해 쓰러지는 것조차도 할 수 없다.

그리고 부드러운 유방에도 무수한 촉수가 얽혀붙어서 마구잡이로 비비거나 흡인하고 있다.

샤에트의 신체가 밀어올려지듯이 떠오른다.

「응! …」

샤에트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밀어올려지듯이 떠오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페니스로 질을 아래로부터 밀어올려져서 그 충격으로 떠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중력에 의해 샤에트의 신체가 떨어지는 것보다도 빠르게 세 개의 쇠사슬은 촤락 하는 소리를 내면서 난폭하게 샤에트를 끌어들였다.

둥 하고 샤에트의 신체가 내려앉으면서 머리카락이 흔들린다.

그리고 내려앉기 직전에 다시 샤에트의 신체가 상승한다.

「히잉!」

가는 비명과 함께 이번에는 엉덩이가 밀어올려지고 있다.

샤에트가 필사적으로 참고 있기 때문에 금방 알 수는 없었지만, 샤에트는 고블린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고문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샤에트가 계속 참고 있는 능욕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벌써 몇 번째일까? 게렐은 샤에트의 유방에 다시 접하고 그 부드러운 부분을 짜낸다.

「으읏!」

유방을 짜낸 촉수는 단순한 촉수가 아니었다.

처음에 샤에트가 도끼를 빼앗겨버린 그 철사처럼 강력한 촉수다.

가차없이 꼭 짜여진 유방은 농염하게 빛을 발한다.

그 유방도 이미 게렐의 독에 깊이 침범되었고, 촉수가 부드러운 부분에 먹혀들어 세게 조일 때마다 유두가 작지만 격렬하게 반응하고 있다.

맹렬히 짜여지면서 농염한 기색을 지닌 양쪽의 유방.

그 다른 한쪽에는 흡반 형태의 촉수가 얽혀붙어 있고, 흡반 중앙으로부터 동물의 혀와 매우 비슷한 형상의 돌기물――아니, 바야흐로 그것은 혀일 것이다――을 늘려 농염하게 빛을 발하

는 유두를 핥고 있다.

꾹꾹 짜이면서 자극된 샤에트의 유두를 가장 쾌감을 얻을 수 있는 형태의 기관으로 맛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도중에 그 혀가 당겨진다. 동시에 흡반이 유방에 달라붙었다.

「으읏!」

전격이 달린 것처럼 샤에트가 반응해 어깨를 떤다.

또 다른 한쪽의 유방에도 역시 흡반형 촉수가 혀를 뻗치고 있다.

그러나 이쪽의 유방을 비비고 있는 촉수는 그 촉수를 유방 끄트머리에까지 기게 하고 있고, 부드러운 육체는 물론 그 유두까지 꾹꾹 짜낸다.

일그러진 형태로 짜여진 유방의 촉수의 틈새로부터 도망치듯이 연분홍색의 유두가 내달리고 있다.

혀는 도망치듯이 내달린 유두를 붙잡고 세게 흔들듯이 핥으면서 애무한다.

그러면서도 양쪽의 유방을 비비는 촉수는 더 이상 짜낼 수 없을 정도로 유방을 짜냈고, 더욱  집요하게 몰아세우면서 그럴 때마다 샤에트가 눈물을 빛내면서 유두 근처에서 반응해버리는

모습을 즐긴다.

그러던 도중에 촉수가 갑자기 유방을 해방한다.

한계까지 짜여서 심하게 자극된 부드러운 곳은 원래대로의 부드러움을 되찾고 그것을 상냥하게 애무하듯이 만져지고 있다.

「하우우…」

샤에트는 격통으로부터 해방되자 무심코 한숨을 쉬어버린다.

전혀 저항이 허락되지 않는 지금, 샤에트의 유방은 게렐을 보다 즐겁게 하기 위한 부드러운 장난감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샤에트의 모습을 조소하듯이 게렐은 페니스로 몰아붙이는 페이스를 올려간다.

「히잉…앗…또…!」

샤에트는 결국 지금에 도달할 때까지 한 번도 복종하고 있지는 않았다.

하룻밤에 걸친 게렐의 용서없는 능욕극.

그러나 그 처참한 강간을 잇는 강간의 폭풍도 샤에트의 마음을 완전히 꺾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후에에…더 이상은…싫어…」

샤에트는 한때 용병을 하고 있었을 무렵에 동료들과 함께 적국에 붙잡혔고, 심문이라고 칭하면서 며칠에 걸쳐 강간당한 경험이 있었다.

아무리 능욕의 한계를 다해도 굴복하지 않는 샤에트는 오히려 남자들을 이 이상 없이 기쁘게 하는 결과가 되었지만, 그런데도 샤에트는 스스로 남자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봉사하는 일은

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샤에트는 쾌락에 진 나머지 스스로 용병 동료를 배반하는 거나 마찬가지인 행위를 하게 되어버렸다.

동료들을 대할 면목도 없어진 샤에트는 남자들에게 저항하는 것을 단념했다.

다음은 철저하게 조교를 받고 말 한 마디 하는 것부터 엄격하게 가르쳐졌다.

남자의 사정에 맞춰서 절정하도록, 즉 남자가 사정할 때까지는 절정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동시에 남자가 사정하면 반드시 샤에트도 함께 절정하도록 철저하게 주입되었다.

그것은 남자들의 완전 승리라고 할 수 있었다.

남자들은 샤에트의 마음까지도 완전히 굴복시키는 거에 성공한 것이었다.

한때 동료를 배반했다는 사실이 샤에트의 마지막 버팀목을 부수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샤에트에게는 배반해야 할 동료는 없다.

아니, 동료가 있다면…그리고 그것을 배반할 것 같은 행위를 하게 된다면…

아마 샤에트는 게렐에게 완전히 복종하고, 게렐의 기호에 맞춰서 봉사하는 성노예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분명 그쪽이 편하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의사를 가진 인간이라는 사실을 단념해버린다면, 희망이란 것이 처음부터 없었다면 이렇게 비참한 심정으로 저항할 일도 없으리라.

그러나 멍하니 그렇게 생각하는 샤에트의 상상도 또 현실과는 달랐다.

게렐은 아무리 괴롭혀도, 아무리 농락하고 능욕해도 결코 굴복하지 않는 소녀를 사랑하고 있었다.

「지금의 샤에트」에게 반해 있었던 것이다.

게렐은 정점까지 달아오른 쾌락의 둑을 단숨에 개방했다.

슈르르륵! 슈르르르르륵!

「히아아아앗! 아아앗…! 흐으으읏!」

고블린의 정자가 듬뿍 섞인 게렐의 독이 샤에트의 배 안을 점령해간다.

게렐도 몇 번이나 샤에트를 범하는 도중에 어떻게 사정하면 샤에트가 보다 격렬하고 사랑스러운 반응을 나타내는지를 이해하고 있었다.

샤에트는 이미 단지 질 안에 사정하는 것만으로는 원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사정의 기쁨에 떨리는 게렐의 촉수는 더욱 그 앞으로부터 입술을 늘려 샤에트의 질의 최심부, 한층 더 거기서부터 더욱 안쪽으로 이어지는 구멍에 마침내 도달했다.

「히잉!!」

샤에트가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입술은 상관하지 않고 능숙하게 움직여 그 비밀의 구멍까지도 비틀어서 연다.

「거기는, 더 이상은 안 돼애애!!!」

샤에트가 격렬하게 울부짖었다.

그러나 이미 충분했다. 게렐은 쌓일대로 쌓인 욕망을 단숨에 방출한다.

「아아아앗! 그런, 또…히이이잉!」

샤에트는 가장 신성한 장소를 게렐에게 직접적으로 범해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실제로 질내에 사정되어도 신속하게 적절한 처치를 실시하면 임신해버릴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이렇게까지 몇 번이나 범해지면 그 확률마저도 줄어들어간다.

그러나 게렐의 이 행위는 그 가능성을 한층 더 유린하는 것이었다.

슈륵! 슈륵! 슈――――욱! 

점액이 자궁 입구를 달리는 기분 좋은 감촉과 함께 샤에트의 자궁이 채워져간다.

「히이잉! 거기는 …그것만은…제발, 제발 그만해!!」

애원하는 말에서 헤아리기에 자궁 안에 대한 직접적인 사정은 이것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리라.

샤에트는 이미 게렐이 자신을 임신시키려 하고 있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 증거로 흘러넘치거나 하는 고블린의 정자를 열심히 건져올리고 긁어모아서 독낭에 모으고 있다.

샤에트는 몸을 틀어서 어떻게든 도망치려고 하지만, 게렐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고 손 구속구와 목걸이를 잡아당겨 샤에트를 더욱 세게 누른다.

슈륵! 슈륵! 슈륵! 슈―――슈르르륵!

「싫엇! 싫어엇…용서해줘…크으읏…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마침내 샤에트도 튀어버린다.

절정하면서도 자궁이 자꾸자꾸 뜨겁게 채워져가는 것을 받아들인다.

실제로 게렐은 인간의 번식 방법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지 않았다.

샤에트가 가장 격렬하게 반응하는 범하는 방법을 추궁한 결과, 이러한 행위에 도달한 것이었다.

이 행위가 샤에트에게 고블린의 아기를 임신시키는 결과가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좀 더 좀 더, 보다 깊게 샤에트와 연결되고 싶다고 바란 것이었다.

샤에트의 유방을 농락하면서 즐기고 있던 촉수가 사정했다.

슈르륵! 하고 기세 좋게 발해진 정액이 샤에트의 얼굴에, 유방에, 온몸에, 머리카락에 차례차례로 걸쳐 돈다.

「후에에에엣! 으읏…윽!」

샤에트의 뺨을, 턱을 정액이 방울져 떨어지자 게렐은 한층 더 흥분을 느끼면서 강한 사정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을 자제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단숨에 쏟아붓는다!

게렐은 샤에트의 자궁 안에 더욱 격렬하게 정액을 내뿜었다!

「햐아아아아아아아앙!!」

슈――――르르르르륵! 슈르륵! 하고 쏟아진 정액은 마침내 샤에트의 자궁을 확실하게 채워버렸다.

더 이상 넣을 수 없다고 한다면 그 정액은 밖으로 흘러넘칠 수밖에 없다.

샤에트의 질내를 사정 중인 촉수로 밀어 헤치고, 그 촉수로부터 발해진 정액이 밖을 향해 달려나간다.

슈와악!!

마치 새어나오듯이 샤에트의 은밀한 부분으로부터 정액이 내뿜어졌다.

「히으읏!? 히아아아아아아아앙!!」

신선한 감각에 샤에트는 한순간 절정감으로부터 되돌려졌지만, 게렐은 이미 디폴트가 되어 있던 클리토리스 고문을 재개했고 샤에트는 다시 절정의 물결에 사로잡혀버렸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