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화. 유린의 서곡
샤에트를 붙잡고 있는 촉수가 발목 근처로부터 허벅지까지 스르륵 하고 기어오른다.
「으아…싫어…싫어…」
그리고 무수한 촉수가 차례차례로 샤에트에게 휘감긴다.
그 수는 다섯 개나 여섯 개가 아니었고, 그리고 그 하나 하나가 샤에트를 지금까지 붙잡고 있던 것과 같은 정도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
즉, 그것은 샤에트를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의사의 현상이자, 샤에트가 게렐로부터 도망칠 기회가 더욱 더 멀어져버린 것을 의미한다.
샤에트는 양팔을 움직여서 저항을 시도했다.
「크윽!」
그러나 촉수의 괴력으로 손목이 사다리에 고정되어 있어서 어쩔 도리가 없다.
그리고 촉수는 그 얼마 안 되는 저항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이 샤에트의 양팔을 팔꿈치 근처까지, 녹슬어 있지만 튼튼한 사다리에 감아버렸다.
그리고 게렐은 마침내 샤에트의 허벅지를 감고 있는 촉수에 힘을 넣어 그 다리를 좌우로 열어간다.
「앗! …싫어엇!」
가랑이 사이가 드러나는 수치에 샤에트는 몸을 꼬지만 이미 꿈쩍도 하지 않는다.
게렐은 샤에트의 수치를 부추기듯이 천천히 그 두 다리를 열어갔다.
그리고 그 뒤에 보인 거에 샤에트는 얼어붙었다.
「힉! …시…싫어…! …싫어어엇! 그만둬!」
굵기는…그렇다. 직경 3센치 정도일까?
방금 전 샤에트를 덮친 펀치처럼 딱딱하게 선 그 촉수가 어떠한 목적으로 자신의 신체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샤에트가 저항하면서도 돌아보는 게렐의 촉수의 근원 근처에는 반투명한 자루 하나가 보인다.
그것은 샤에트를 괴롭히고 있는 동안에 팽팽하게 부풀어 오르고 있었던 것이고, 지금은 터질 정도로 크게 팽창하고 있다.
독주머니다.
그 안에는 게렐의 독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 샤에트에게 사용되려 하고 있다.
샤에트는 그것을 안 것만으로도 필사적으로 몸을 틀어서 저항했다.
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자 저항은 애원으로 바뀌어간다.
촉수는 샤에트의 가랑이 사이에 정확하게 닿았다.
「싫어…싫어…제발…그만해…」
샤에트는 눈물을 흘리면서 애원하고 있었다.
게렐은 가차없이 샤에트의 가랑이 사이에 물건을 밀어넣는다.
「크으…윽!」
샤에트는 참으려는 듯이 눈을 돌렸다.
필사적으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렐은 상냥하게 귀여워해주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지만, 우선은 샤에트를 굴복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샤에트는 강도를 약하게 하면 곧바로 반격으로 나오거나 도망치려고 하거나 한다.
우선은 철저하게 몰아붙이고 울부짖게 해서 도망치려고 한 거나 반격한 것을 철저하게 후회하게 한다.
무엇보다도 샤에트의 비명은 게렐의 가학적인 욕망을 격렬하게 자극한다.
게렐은 샤에트의 신체를 붙잡고 있는 촉수에 힘을 넣었다.
「크…윽!」
샤에트는 꾹 참는다. 이대로 이를 악물고 참을 생각이다.
그러나 게렐이 그것을 허락할 리가 없었다.
게렐은 샤에트에게 닿은 페니스 형태의 촉수를 단숨에 밀어넣었다.
「아윽! 아아아―――――――――앗! …!!!」
샤에트는 슈욱! 하는 감촉과 함께 이물이 태내로 침입한 것을 느꼈다.
그러나 한순간에 실감이 솟아오르지 않아서 반응이 한 템포 늦어버린다.
「히아아아아아아아앙! 싫어엇! 싫어어엇! 이런 건 싫어어어!」
샤에트는 얼굴을 흔들면서 울부짖는다.
게렐은 그런 거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샤에트에게 꽂은 페니스를 움직였다.
「흐아아아앗!」
샤에트가 그에 반응했고, 양팔이 사다리에 고정된 채로 고개를 저으면서 울부짖는다.
그러나 아무리 싫어하고 있어도 샤에트는 민감한 소녀다.
게다가 바로 조금 전까지 클리토리스를 상냥하고 상냥하게 애무되고 있었던 것이다.
샤에트의 태내는 조금 강한 저항을 보였지만, 일단 허락해버린 후에는 매끄럽게 윤활한다.
이미 그 뛰어난 성감대는 정보를 샤에트의 뇌에 보내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게렐은 샤에트의 상태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촉수로 쾌감을 맛본다.
샤에트의 질은 그 의사와는 정반대로 게렐의 페니스라고도 할 수 있는 촉수를 상냥하게 받아들여 그 유육으로 감싸고 있다.
게렐은 예상 이상의 쾌감에 페니스 촉수에 모든 신경을 집중시켰다.
꾹 하고 샤에트의 허벅지를 고정한다.
「아…으으윽!」
샤에트는 또 미끌거리는 듯한 태내의 이물에 혐오를 느꼈다.
아니, 혐오감을 느끼려 하고 있었다.
샤에트의 뇌에 전해지는 그 섬세하고 리얼한 감각은 샤에트에게 있어서 혐오감이 아니면 안 되었다.
그 이물이 서서히 움직였다.
「…윽!」
슉 하는 감각과 함께 샤에트의 태내의 페니스가 천천히 빼내진다.
인간의 페니스와 비교해도 큰 사이즈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는 그 페니스는 샤에트의 몸으로부터 천천히 토해내지듯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후우…, 아…하아아아…」
샤에트는 떠나가는 이물적인 느낌에 한순간 안도의 한숨을 흘렸다. 다음 순간!
슈슈슉!
「히 아 아!」
게렐은 샤에트가 안심하는 순간을 노린 것처럼 페니스를 깊게 넣었다.
샤에트가 농락당하듯이 울부짖은 것을 시작으로, 게렐은 샤에트의 신체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샤에트의 질에 꽂은 페니스를 방금 전과 똑같이 아슬아슬한 데까지 뽑는다. 다만 이번에는 단숨에.
그리고 곧바로 다시 샤에트의 태내 깊이 묻는다!
슈륵! 하고 추잡한 소리가 나면서 샤에트의 비명이 이어진다.
「아아아아앗!」
그리고, 게렐은 가차없이 다음 스트로크로 들어간다.
일련의 피스톤 운동은 완만한 리듬으로 반복되었고, 페니스가 괴롭힐 때마다 샤에트의 신체가 밀어올려졌고, 사다리는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리고 반동으로 돌아오는 샤에트를 다음 스트로크로 맞이한다.
「히잉! 히잉! 히아아앙!」
――어째서…어째서…이렇게 되어버린 거지…――
샤에트는 밀어올려져서 울음소리를 내면서도 그런 것을 생각했다.
사제의 존재. 고블린이 아뮬렛을 던졌을 때에 눈치채야 했던 것이다.
아뮬렛을 잃고 신뢰를 잃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샤에트는 초보적인 경계심을 잃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한 번 게렐이 수분을 잃었을 때.
그때 결정타를 가했더라면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다.
알몸이 되고, 몸 속을 만져진 샤에트는 그 무서운 촉수 생물에 대한 혐오감이 앞선 나머지, 이 괴물을 확실하게 해치워야 한다는 것조차도 잊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것을 생각해도 모든 게 늦어 있었다.
기회는 확실히 있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다.
그리고 그 모든 기회에서 샤에트는 잘못한 선택을 해버리고 있었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 판단을 잘못하는 것은 목숨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다.
매우 단순하면서도 엄격한 세계의 규칙이 거기에 있었다.
샤에트가 결정타를 가하지 않고 도망치려고 했고, 부활한 게렐이 그 촉수로 샤에트를 붙잡은 순간 이 싸움에 결판이 나 있었던 것이다.
즉, 승자(게렐)와 패자(샤엣트)다.
상대가 달랐더라면 샤에트는 앞의 전투에서 죽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게렐은 샤에트를 죽이지 않았다.
샤에트는 게렐에게 활용되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샤에트가 게렐의 소유물이라는 것도 가리키고 있었다.
단순하지만 엄격하고 잔혹한 세계의 규칙이었다.
슈륵! 슈륵! 하고 촉수의 움직임이 격렬해지면서 샤에트의 신체를 밀어올리는 기세도 더해져간다.
「흐앗! 아아아앗!」
샤에트는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농락당했고, 울면서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촉수의 움직임은 집요하게 샤에트를 괴롭힌다.
그리고 그 스트로크에 몰아세워지듯이 샤에트는 정신적으로 몰리는 것을 느꼈다.
윤활하고 매끄럽게 육질을 밀어헤치면서 스치는 페니스의 감촉.
탄력 있는 샤에트의 육질의 감촉을 맛보면서, 게렐은 오랜만의 사냥감이 사랑스러울 뿐만 아니라 훌륭한 신체의 소유자란 것을 느꼈다.
게렐은 울컥거리는 듯한 쾌감에 만취해서 열심히 샤에트의 신체를 괴롭혀갔다.
리드미컬하게 반복되면서 이송되는 펄스가 샤에트를 공격하고, 신체가 그에 반응해버리고 있는 사실에 샤에트는 초조해했다.
슈욱! 하고 페니스가 자신의 가장 깊은 부위에 찔러들어올 때마다 샤에트는 반응하면서 위로 젖혀지듯이 몸을 틀었다.
「히잉! 히이잉!」
샤에트는 태내를 스치는 촉수의 움직임이 딱딱해지는 것을 느꼈다.
「읏! 으읏! 후에에엣! 싫어! 으읏!」
샤에트는 촉수의 움직임에 무언가를 예감하고 고개를 저으면서 거부했다.
그러나 그것은 저항조차 되지 않았고, 그 예감이 정확하다는 것을 샤에트는 이해했다.
슈욱! 슈욱! 슈욱! 하고 어색하면서도 소폭의 리듬을 반복하는 그 움직임은 확실하게 하나의 벡터를 가지면서 피크로 향하고 있었다.
피크. 그렇다. 게렐도 절정을 맞이하려 하고 있었던 것이다.
독주머니에 모여 있던 게렐의 독이 페니스 쪽으로 흘러들려고 하는 것을 게렐 자신조차도 완전히 억누를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읏! 싫어엇! 용서해줘! 히잉! 싫어엇!」
샤에트는 필사적으로 날뛰면서 용서를 청하지만, 게렐은 거기에 응하려 하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거부하는 신체를 더욱 꽉 묶어서 도망치지 못하게 한 다음에 쾌감을 탐낸다.
그리고 샤에트는 자신의 질 안에서 페니스 형태의 촉수가 경련한 것을 느꼈다.
「흐아아아아앗! 싫어어어엇! 싫어어엇!」
다음 순간, 게렐은 샤에트로 하여금 자식을 낳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샤에트의 질내에 그 욕망의 엑기스를 토해냈다.
「안 돼! …앗! …」
샤에트는 태내, 그것도 가장 안쪽 깊은 데서 뜨거운 정액이 맥박치면서 쏟아지는 것을 느낀다.
그것은 샤에트에게 있어서 악몽 같은 감촉이었다.
샤에트의 신체가 경종을 치듯이 반응한다.
샤에트는 격렬하게 열기를 띠는 신체를 필사적으로 억제하려고 레지스트를 시도했다.
「아으읏!」
그러나 게렐은 그런 저항을 일절 허락하지 않으려듯이 차례차례로 정액을 토해내 샤에트의 자궁을 채워간다.
「앗! …」
촤악! 하는 감촉이 태내 가득히 퍼졌고, 그것은 결국 거대한 물결이 되어 샤에트의 마음을 다 태우려듯이 타오른다.
샤에트는 입술을 악물어서 솟구쳐오르는 감각을 억누른다.
온몸에 힘을 넣자 사다리가 삐걱거리고, 다리는 부들부들 떨린다.
「크으으으으으윽!」
샤에트는 이 해일 같은 공격을 보통 사람의 몇 배의 성감대로 맛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능가할 정도로 강인한 정신력으로 샤에트는 마침내 마지막 해일을 넘을 수 있었다.
「후우…읏! …하아, 하아!」
그러나 절정에 이르게 되는 것은 어떻게든 견뎠지만 사태는 결코 호전되지는 않았다.
샤에트는 배 안에서 토해내진 게렐의 독이 쑤시는 것을 느꼈다.
「싫어…이런…더러운 건…싫어…」
샤에트는 불결한 촉수에 범해져버린 충격으로 중얼거리듯이 거절하는 소리를 낸다.
그것은 상황 판단을 잘못한 소녀의 말로이자 운명이기도 했다.
그러나 샤에트는 아직 이해하고 있지 못했다.
처참하다고도 할 수 있는 이 능욕극은 이제부터 전개되는 끝없는 유린의 서곡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독주머니에는 아직도 충분한 양의 게렐의 독이 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