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외전 끝나고 다시 본편 %3C돌아온 헬레나%3E로 넘어갑니다. 그녀의 귀환이 펜트 제국 황궁에 어떤 회오리를 몰고 올지......... 비록 제가 생업에 바쁜 관계로 연재 속도는 느리지만 기대해 주세요.....^^ "아아앙......... 좋아요........ 흑흑........"
"주인님, 절 짓밟아주세요....... 학학......."
"아흑! 사, 살려줘, 아항........."
소피아의 저택 한 구석에 마련된 비밀 창녀굴, 여기는 오늘도 나신 위에 한 조각밖에 안 되는 미니 앞치마만 걸친 미모의 상류층 여성들이 미천하고 거친 사내들 틈에서 철두철미하게 능욕을 당하면서 기뻐하고 있었다.
소피아는 카운터 위에 엎드린 채 앞뒤로 거칠게 흔들려지고 있었다. 사내는 그녀의 보지 속에 페니스를 박아넣은 채 엉덩이를 세게 움켜쥐고, 힘차게 피스톤질을 하고 있었으며, 그럴 때마다 소피아의 젖가슴은 카운터에 눌려져 짓뭉개졌다.
"아아......... 하앙......... 좋아요......... 더, 더!"
새하얗고 여린 피부가 거친 목재 카운터 위에 쓸리면서 여기저기 생채기가 났지만,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지 그녀의 푸른색 눈동자는 마치 꿈을 꾸는 듯 몽롱했으며, 붉고 요염한 입술 사이로는 고혹적인 비음을 토해냈다.
한동안 거칠게 여체를 공략하던 사내가 이윽고 몸을 굳히면서 무거운 신음을 발하자 유백색의 액체가 폭포수처럼 여인의 자궁 안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소피아도 숨넘어갈 듯한 괴성을 지르면서 전신을 경련했다. 배설을 끝낸 사내가 페니스를 뽑아서 물러나자 그녀는 잠깐 움찔했지만, 그대로 힘없이 카운터 위에 늘어져서 가쁜 숨결만 내쉬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쉴 시간은 오래 주어지지 않았다. 곧 다른 사내가 그녀의 엉덩이를 거세게 움켜쥐더니 다시금 세차게 페니스를 꽂아넣은 것이었다. 소피아는 "허윽!" 하는 신음소리와 함께 몸을 떨면서도 사내를 받아들였다. 오늘만 벌써 6번째 당하는 강간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성적 관능에 약물로 개발까지 된 그녀의 육체는 몇 번을 당해도 마치 처음처럼 새롭고 자극적인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수많은 천한 사내들에게 둘러싸여 정액의 목욕탕에서 허우적대기는 엣셀도 마찬가지였다. 불과 며칠 전에 진짜 사창굴로 팔려가 온 사교계에 정체가 탄로날 뻔한 위험을 겪고도 결국 '위험'을 경고하는 그녀의 이성은 미칠 듯한 육체의 욕구를 이겨내지 못했다.
채 하루도 지나기 전에 아랫도리가 스멀거리는 것을 참지 못한 엣셀은 스스로 목에 노예의 각인을 한 채 알몸이 되어 사내들 사이에 몸을 던졌다. 곧 그녀의 몸속을 우렁차게 뚫고 들어오는 페니스는 전신이 녹아내리는 듯한 쾌락을 선사했으며, 알몸에 가득 찍힌 손자국과 쏟아져내리는 정액의 샤워는 그녀를 미치게 만들었다.
엣셀은 누워있는 사내의 발딱 선 페니스를 자신의 보지 속에 집어넣고 요염하게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두손과 입도 물론 놀지 않았다. 양쪽으로 뻗은 두손은 각각 다른 사내의 페니스를 쥐고 능수능란하게 주물러댔으며, 그녀의 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린 사내가 입속에 페니스를 박아넣자 그 손길을 따라 머리를 앞뒤로 흔들어대면서 입술과 혀로 정성껏 애무했다. 뿐만아니라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 사이에도 다른 사내가 자신의 페니스를 갖다 댄 채 두 젖가슴을 밀착시켜서 비벼댔다.
이윽고 손으로 애무를 받던 두 페니스가 잔뜩 부풀어 오르더니 이미 정액으로 맥질이 된 엣셀의 새하얀 알몸 위에 또다시 유백색의 폭포를 뿌려댔다. 풍만한 젖가슴과 불꽃처럼 새빨간 머리칼 위로 점점이 정액이 흩뿌려졌다.
"우우웅........."
그녀는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곧 말문이 막혀야 했다. 그녀의 입속의 페니스도 거의 동시에 발사해서 목구멍 속으로 정액이 꿀렁꿀렁 넘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엣셀은 입안에 맴도는 정액을 뱉고 싶었지만, 그럴 틈이 없었다. 곧 다른 사내의 페니스가 입속으로 짓쳐들어와서 그녀는 결국 그대로 꿀꺽꿀꺽 마셔야 했다.
당연하다는 듯이 두 손에도 또 다른 페니스들이 쥐어지고, 보지에 박힌 페니스는 자궁 속에서 오늘 들어 몇 번째인지 셀 수도 없는 정액의 분수를 뿜어냈다. 그 때 엣셀의 두 젖가슴을 거세게 움켜쥐고 자신의 페니스를 문질러 대던 사내가 폭발했다. 거센 정액의 줄기는 그녀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굴을 가득 적시고 가녀린 목과 어깨를 거쳐 불룩 튀어나온 젖가슴 위로 흘러내렸다.
얼굴과 머리칼이 정액으로 범벅이 된 엣셀은 눈도 제대로 뜰 수 없었으며, 입만 열면 정액이 흘러들어왔다. 그렇게 그녀는 제대로 보이지도 말할 수도 없는 상태로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유린당했다. 더욱 구제할 수 없는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그녀의 견딜 수 없는 쾌감으로 황홀경을 헤매고 있다는 점이리라.
"키킥, 크크크큭.......... 캬캬캬캬, 최고야, 최고!"
스카피는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고 배를 잡고 굴렀다. 지금 그는 수정구슬로 창녀굴의 모습을 낱낱이 살펴보고 있었다. 작고 못생긴 외모에 성불구자인 스카피, 지금까지 그를 향해 혐오와 경멸의 시선을 던지던 상류층 여성들이 그가 개발한 약에 길들여져 한낱 천한 사내들에게 농락당하는 성노리개 신세로 전락한 것이 그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쾌락이었다.
아마 성불구자만 아니었다면, 이미 수십번은 사정을 했을 정도로 잔뜩 흥분해 있던 스카피는 문득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어떻습니까? 정말 멋진 광경 아닙니까? 저들이 모두 제가 만든 약에 중독되어 저렇게 된 겁니다."
그곳 호화로운 의자에는 여신도 울고 갈 정도로 절세의 미모를 자랑하는 한 여인이 앉아 있었다. 태양처럼 반짝이는 금발머리, 백옥같은 피부, 주먹만한 얼굴, 짧은 치마를 입은 데다 다리까지 꼬고 앉아서 그대로 노출된 허벅지는 보통 여성의 팔만큼이나 가늘었다. 실로 천상의 미모와 완벽한 몸매의 조화, 지금 저 창녀굴에서도 상류층 여성들 중에서도 알아주는 미녀들만 모여 있었지만, 그녀와 비교해 보니 그 휘황한 광채 앞에 한껏 초라해 보이기만 할 뿐이었다.
"호오, 제법 괜찮아 보이는데요."
황제의 딸이자 발키리 칭호를 지닌 여기사 헬레나는 요염한 미소를 띤 채 에메랄드빛의 눈동자를 반짝거렸다. 자신이 오크들에게 집단 강간당하던 시절이 떠올랐는지 매우 흥미로워하는 표정이었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스카피는 헤죽헤죽 웃었다. 한창 수정구슬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있는데 갑자기 헬레나가 갑옷을 입은 두 기사와 함께 들이닥쳤을 때는 깜짝 놀랐지만, 그녀가 사창굴을 보고도 놀라긴커녕 오히려 흥미로워하는 걸 보고 안심했다.
"그런데 뭘 어떻게 했길래 저 여자들이 저렇게 된 거죠?"
"아하하하, 그건 좀 특수한 약을 먹였습죠. 효과가 강한 놈으로.....큭큭..."
"호오....,.. 무슨 약인데요?"
"그건.........."
스카피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면서 슬그머니 입을 열었다.
"글쎄요...... 워낙 귀한 약이라 아무한테나 가르쳐드릴 수는........."
"저는 안될까요?"
목소리까지 꾀꼬리 같다. 헬레나의 화사한 미소와 녹아내리는 듯한 교태에 스카피는 심장이 멈출 것만 같았다. 그는 겨우 벌렁거리는 가슴을 누르면서 말을 이었다.
"캬카카카, 물론 안 될 리가 있겠습니까?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러면서 스카피가 은근히 말꼬리를 흐리더니 오른쪽을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거구의 흑인 안마사 비토가 서 있었다.
"이 녀석은 아주 우수한 안마사로 유명한 비토라고 합니다. 어떻습니까? 이 녀석에게 안마를 받으시면, 그 대신 그 약이 뭔지 가르쳐 드리고, 직접 제공해 드리기까지 하겠습니다."
"헤에......... 좀 특이한 조건이군요. 하지만, 뭐 안마는 저도 좋아하니까........"
헬레나는 잠시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곧 간단히 수긍했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스카피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됐다! 이제 이년도 내 성노리개가 되는 거다. 그가 그토록 꿈꿔왔던 소망, 펜트 제국 제일의 미녀 둘을 다 그의 앞에 무릎 꿇릴 상상을 하니 흥분돼서 미칠 것만 같았다.
이제 한 걸음만, 한 걸음만 더 내디디면, 실비아에 이어 헬레나도 그의 함정에 걸려 넘어지게 되는 것이다. 임신한 실비아가 어쩔 수 없이 그를 찾아왔을 때, 스카피는 쾌재를 불렀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헬레나 역시 아무리 도도하고 고고한 척 해봐야 비토의 안마술에 넘어가면 꼼짝없이 하나의 암컷에 불과하게 되리라.
"헤헤, 그럼 여기로........."
스카피가 안마실로 안내하자 헬레나는 시원스러운 걸음걸이로 따라가면서 자신이 데려온 무거운 갑옷을 걸친 두 기사에게 뒤에 남아있으라고 명령했다. 비토보다도 더 우람한 덩치에 빈틈없이 갑옷과 투구를 껴입어서 왠지 삼엄해 보이는 기사들이 뒤에 남자 스카피는 안도했다. 이제 방해되는 것은 아무도 없으니 헬레나는 간단하게 그의 손아귀 안에 들어올 것 같았다.
안마실 안에 들어간 헬레나는 시키는 대로 샌들과 옷을 벗고 팬티만 입은 채 그 위에 안마용 가운을 걸쳤다. 그리고 안마대 위에 덮드리자 곧 비토가 손을 뻗었다. 먼저 정강이와 허벅지를 주의깊게 주무르자 곧 나른한 감각이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으음........ 꽤 잘하는데........."
나직한 신음을 내뱉으면서 눈을 감자 촉각은 더욱 예민해졌다. 확실히 비토의 안마 솜씨는 훌륭했다. 이어서 어깨를 주무르고 팔과 목을 자극하자 성적인 쾌감까지 느껴졌다. 헬레나는 앞에 모은 두 손 위에 턱을 고인 채로 눈을 살짝 떴다. 하지만 그 시선은 이미 몽롱하게 변해 있었으며, 아무 것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가운데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는 야릇한 비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아......... 으흠........."
헬레나는 문득 허리를 살짝 뒤틀면서 다리를 부르르 떨었다. 어느새 그녀의 보지가 촉촉이 젖어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렇게 그녀가 나른한 쾌감 속에서 꿈을 꾸는 듯한 몽롱한 정신 상태로 빠지고 있는데 갑자기 비토가 그녀의 몸을 홱 뒤집었다.
"무슨?"
엎드린 상태에서 느닷없이 눕혀진 상태로 변하게 된 헬레나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의 급변에 에메랄드빛 눈동자를 크게 떴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미 비몽사몽 상태에서 판단력과 육체의 반응 속도가 심하게 떨어진 탓에 깜짝 놀란 표정 외에 다른 대응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면서 징그러운 미소를 지은 비토는 빠르게 손을 놀렸다. 가운의 앞섶을 풀어헤치자 곧 헬레나의 봉긋한 젖가슴이 출렁거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곧바로 손을 뻗어 젖가슴을 말아쥐자 뭉클 하는 기분 좋고 부드러운 감촉과 함께 살덩어리가 이리저리 짓뭉개졌다.
거기에 대한 헬레나의 반응은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지르는 것도 아니고, 황녀답게 화를 내면서 뺨을 치는 것도 아니었다.
"하앙!"
그녀는 허리를 뒤로 꺾으면서 쾌락에 젖은 신음소리를 발했다. 그러자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둥글게 휘어지고 긴 금발머리가 펄럭였다.
'이러면 안되는데.........'
흐릿한 정신을 차리려는 노력도 허사, 사내가 그녀의 젖가슴을 마음껏 주무르고 쥐어짤 때마다 솟아오르는 쾌감이 파도처럼 덮쳐와 헬레나의 이성을 날려버렸다. 그녀의 미끈한 두 다리가 비비 꼬이고, 애액의 분비량은 더욱 늘어났다.
이제 비토는 거침없는 행동으로 나갔다. 헬레나의 가녀린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가운을 확 벗겨냈다. 순식간에 헬레나는 팬티만 걸친 전라가 되어버렸다. 그대로 한 손으로 여인의 허리를 끌어안은 채 다른 손으로 금발머리를 받치고 입술을 덮었다. 그의 큰 혀가 헬레나의 입 속을 휘젓고 침이 질질 흘러서 가녀린 목을 타고 흘러내렸다.
하지만 헬레나에게 더욱 자극적으로 느껴진 것은 키스가 아니라 그의 입김이었다. 거센 호흡이 귀를 스칠 때마다 나신에 파르르 경련이 일어났다. 엘프처럼 뾰족한 그녀의 귀는 그녀의 신체에서 가장 민감한 성감대, 여기를 자극받으면 미칠 듯한 쾌감에 그야말로 전신이 녹아내렸다.
"키키킥, 아주 좋은 광경이군요. 역시 황녀께서도 비토의 안마는 기분 좋으신가 보죠?"
한창 뜨거운 애무를 받으면서 쾌락의 늪을 허우적대던 헬레나는 그 비웃음을 듣자 찬물을 끼얹은 듯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을 느꼈다. 그제야 자신의 꼴을 깨달은 것이었다. 그녀는 민망하게도 다른 남자가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흑인 안마사와 칡덩굴처럼 얼키고설켜 적나라한 성애를 벌이는 중이었다.
"아, 아니에요......... 난, 흑!"
헬레나는 뭔가 반론해보려 했지만, 비토가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자 바로 짜릿한 쾌감에 고개를 꺾으며 신음을 발했다. 아무리 이성을 되찾으려 해도 몰려오는 쾌락의 파도 앞에 부끄러움과 수치심 따위는 연전연패할 뿐이었다.
"억지로 숨기실 필요 없습니다. 이미 젖꼭지도 그렇게 발딱 서 있으시니....킥킥....."
과연 스카피의 말이 옳았다. 두 남녀의 혀가 서로 얽혀서 침이 실처럼 연결됐다가 다시 끊어지고, 불어오는 입김에 자극받은 뾰족한 귀가 파르르 떠는 가운데 사내의 손에 쥐어져 거칠게 주물려지고 일그러지는 그녀의 젖가슴은 옆에서 봐도 확연히 알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부풀어 올라 있었으며, 젖꼭지는 발딱 서서 사내가 손가락으로 살짝 비틀자 새하얀 즙을 토해냈다.
"아냐, 아니에요........ 이건 그냥...... 아아......... 생리작용이에요...... 흐윽!"
쾌락에 몸부림치면서도 헬레나가 끝까지 저항하자 스카피의 미소는 더욱 비릿해졌다.
"호오, 그런가요? 그렇다면........."
그의 눈짓을 받은 비토는 즉시 다음 행동에 들어갔다.
"아!"
헬레나는 에메랄드빛 눈동자를 크게 떠 보았지만, 곧 힘없이 눕혀졌다. 비토는 손을 미끄러뜨려 그녀의 팬티 위를 만졌다. 그곳은 이미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비토의 손가락이 꾹꾹 누를 때마다 팬티 위의 얼룩이 더욱 커지는 것을 보면서 스카피는 또 징그러운 얼굴로 비웃었다.
"크큭, 이것도 생리현상인가요?
"그, 그래요......... 아앙........거, 거기는........"
헬레나는 겨우 힘을 짜내서 마지막 저항을 해보려 했지만, 곧 몸을 비틀면서 자지러졌다. 비토가 그녀의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은 것이었다. 그가 빠른 속도로 보지를 쓰다듬고 손가락을 찔러 넣을 때마다 애액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더 기다릴 필요 없다고 판단했는지 비토는 더는 여자의 의향을 묻지 않고 본격적인 섹스로 돌입했다.
실크 팬티를 간단하게 북 찢어버린 비토는 여인의 다리를 크게 벌리고 이미 잔뜩 발기한 자신의 페니스를 촉촉이 젖은 헬레나의 구멍으로 갖다 댔다.
"아, 안돼요, 그건......... 아흑!"
다급하게 금발머리를 펄럭거리면서 뭔가 저항해 보려던 헬레나는 곧 숨넘어가는 듯한 신음소리를 발하면서 까무러쳤다. 굵고 커다란 몽둥이가 자신의 몸속으로 밀려들어오는 느낌에 그녀의 나신이 세찬 경련을 일으키고 허리는 활처럼 휘어졌다.
비토는 거칠게 몰아붙였다. 그의 새카만 페니스가 여체의 속을 들락날락할 때마다 애액이 튀겨서 안마대 위로 번졌다. 여체는 태풍을 만난 고깃배처럼 흔들렸으며, 그가 손을 뻗어서 젖가슴을 세차게 움켜쥐자 뭉클한 살덩어리가 마구잡이로 일그러졌다.
이제 완전히 쾌락에 물든 헬레나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팔로 사내의 허리를 힘껏 껴안았다. 그녀의 새하얀 허벅지가 파르르 경련을 일으키며 꿈틀거렸다. 갑자기 비토가 헬레나의 허리를 뒤집자 그녀는 암캐처럼 엎드린 자세가 되었다.
"왜 이래요?"
미약한 저항의 소리와는 달리 이미 낌새를 눈치챈 그녀의 육체는 스스로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곧이어 페니스가 엉덩이 사이로 쑤시고 들어오자 헬레나는 "아악!" 하는 비명과 함께 고개를 꺾었다. 그녀의 허리가 파도치듯 일렁였으며, 그에 따라 화려한 금발머리와 가냘픈 어깨도 흔들렸다.
비토가 힘차게 밀어붙이면서 손을 놀려 잔뜩 부풀어오른 엉덩이와 젖가슴을 쥐어짤 때마다 헬레나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나신은 이리저리 흔들리며, 환상적인 S라인을 그렸다. 그렇게 두 남녀의 불꽃같은 섹스는 한참동안이나 계속되었다.
"학, 학.........."
헬레나는 안마대 위에 널브러진 채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녀의 새하얀 알몸은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으며, 때때로 침과 정액도 보였다. 어찌나 시달렸는지 정신은 하나도 없었고, 눈은 떠졌지만, 아직도 정신이 몽롱해서 시선에 초점이 잡히지 않았다. 그녀의 두 다리 사이는 희뿌연 정액으로 맥질되어 있었는데, 보지에서 새로운 정액이 뿜어져나올 때마다 전신이 경련을 일으켰다.
문득 비토가 그녀를 일으켜 세우자 헬레나는 힘없이 딸려 일어나 사내의 무릎 위에 앉았으며, 두 팔로 목을 끌어안았다. 이제는 더 이상 부끄러워하면서 뺄 이유도 없으니 오히려 적극적으로 쾌락을 갈구하고 있었다.
"크크큭....... 자, 이제 가르쳐 드리죠. 바로 이겁니다."
그 때 스카피가 여전히 낄낄대고 웃으면서 기묘한 유백색의 액체가 가득 담긴 컵을 내밀었다. 그가 바라보는 앞에서 사내에게 당하면서 쾌락에 겨워 몸부림쳤던 장면이 떠오르자 수치심에 얼굴이 빨개졌지만, 호기심이 더 강했는지 손을 내밀어 그가 주는 컵을 받았다.
"이건가요? 대체 뭘로 만든 거죠?"
"쭉 마시십시오. 그럼 알게 될 겁니다."
"????"
섹스의 여파로 몸이 나른해진 탓일까? 헬레나는 판단도 느리고, 기력도 없었다. 뭔가 이상하다는 듯한 얼굴로 스카피와 컵을 나란히 보긴 했지만, 비토가 꽉 끌어안고 애무하자 비음을 흘리며 나신을 뒤틀다가 결국 시키는 대로 약을 마셔버렸다.
그 모습을 보고 스카피는 헤벌쭉 웃었다. 생쥐 같은 얼굴에 최악으로 징그러운 미소였지만, 당사자는 너무 좋아서 흥분하고 있었다.
'이제 됐다! 이제 넌 내 거야! 저 암캐들하고 똑같이 될 거다.'
과연 성감대가 최고도로 민감해졌는지 헬레나는 곧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르고, 전신을 비비 꼬면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보지 사이로는 애액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으며, 비토의 손이 젖가슴을 살짝 스치기만 해도 금발머리를 휘날리면서 자지러졌다.
결국 참다 못한 그녀는 스스로 다리를 크게 벌리고 사내의 페니스를 손으로 잡은 후, 자신의 몸속으로 밀어 넣었다. 두 팔로 사내의 목을 끌어안고 보짓살로 페니스를 꽉 조인채 열렬하게 흔들어댔다. 힘차게 찧어대는 그녀의 엉덩방아는 갈수록 빨라졌다. 비토는 별다른 애무도 하지 않았지만, 헬레나 혼자 흥분해서 위아래로, 앞뒤로, 좌우로 흔들어댔으며, 온힘을 다해 보지로 페니스를 꽉 쥐고 조여댔다. 그럴 때마다 견딜 수 없는 쾌락이 그녀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듯 했다.
마침내 치솟는 쾌락을 참다 못했는지 헬레나의 아름다운 나신이, 젖가슴과 허리와 엉덩이가 화려하게 물결치면서 얼굴을 사내의 가슴에 묻은 채로 흐느껴 우는 모습을 보면서 스카피는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이제는 정말로 완벽하게 그녀가 그의 성노리개가 된 듯 했다. 그런데......... 바로 그 때였다.
"끄억!"
갑자기 기이한 신음소리가 들려 스카피가 돌아보니 비토가 눈을 까뒤집은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목을 헬레나가 조르고 있었다! 뼈가 보일 정도로 가늘고 섬세한 헬레나의 새하얀 두 손이 비토의 굵고 새까만 목에 손톱까지 깊숙이 박혀서 졸라대는 모습!
스카피가 너무 놀라서 말도 못한 채 입만 뻥긋대는데, 헬레나가 목소리가 그의 귀를 울렸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쾌감에 물든 여인의 나른한 목소리가 아닌, 얼음처럼 차갑고 잔혹한 냉혈한의 목소리였다.
"푸훗, 생각보단 별로네요. 겨우 이 정도 발정제라...... 당신의 실력이 겨우 요거라면, 더 쓸모도 없을 거 같네요."
그 차가운 비웃음을 접하자 스카피는 몸이 덜덜 떨렸다. 그 목소리는 결코 세상 물정 모르는 왕녀도, 음탕한 요녀도 아닌 루시퍼의 총애를 듬뿍 받은 잔인하고 사악한 마녀 그 자체였다. 아아,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그녀의 한없이 아름다운 손길에 걸려 피 흘리며 죽어갔던가. 그리고 지금 여기 새로운 피해자가 둘 더해지려 하고 있었다.
스카피는 착각을 해도 제대로 했다. 헬레나의 육체는 루시퍼가 직접 조형해 낸 최고의 창조물, 지상에 존재 가능한 가장 음란하고 색에 민감한 육체였다. 그리고 그 음탕한 욕정과 잔인하고 사디즘적인 살해 욕구가 공존하고 있었다. 그러니 그가 만든 조제약 따위는 아무 의미도 없을 수밖에 없었다. 물이 가득찬 양동이 위에 물 한 방울 더 떨궈봤자 티도 안나듯이 말이다.
문득 자신의 앞에 거대한 그림자가 진 것을 깨달은 스카피는 깜짝 놀라서 뒤로 물러났다. 언제 들어온 걸까? 아까의 그 거대한 기사가 안으로 들어와 있었다.
"죽여라."
그리고 마녀의 차가운 명령이 떨어지자 기사는 즉시 칼을 빼들고 내리쳤다. 스카피는 채 도망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그대로 두동강이 났다.
하지만 그의 상황은 차라리 낫다고 할 만했다. 어쨌거나 느낌조차 없이 단숨에 저세상으로 갔으니...... 비토는 지금 고통으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었으며, 눈알은 바깥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는 손을 움직여서 헬레나의 팔을 뿌리치려 해봤지만, 부러질 것처럼 가느다란 주제에 헬레나의 팔과 손은 아주 완강했다.
루시퍼가 새로 선물한 아이리스의 목걸이는 헬레나의 힘과 민첩성을 옛날보다도 훨씬 더 뛰어나게, 단순히 여기사들 중에서 최고인 발키리가 아니라 남자 기사 중에서도 그 적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그러니 단련된 전사도 아닌 안마사 따위가 기습까지 받은 상태에서 당해낼 리가 없었다.
"끄으으윽........."
비토가 눈을 까뒤집으면서 고통스러워하는 사이에 헬레나의 몸 속 깊숙이 박혀 있는 그의 페니스는 최고도로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참 특이한 일이지만, 고통과 성적인 쾌락은 육체에 비슷한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지금도 그랬다. 헬레나는 자신의 몸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내의 페니스에 환호했고, 뜨거운 섹스의 쾌락의 살인의 쾌락이 더해지면서 더없는 즐거움으로 환하게 웃었다. 그런 그녀의 얼굴은 누구도 사람을 벌레처럼 죽이는 마녀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이윽고 비토는 숨이 막혀서 질식사했다. 그는 죽어가면서도 헬레나의 자궁 안에서 장렬하게 사정함으로써 그녀를 만족시키는 걸 잊지 않았다. 헬레나가 그의 시체를 밀치고 일어서자 그녀의 보지는 스스로 옴죽거리면서 새로운 쾌감을 일으켰으며, 그럴 때마다 유백색의 정액이 뭉클뭉클 쏟아져 나왔다.
섹스와 살인의 흥분으로 잔뜩 달아오른 그녀는 두 다리를 비비 꼬고, 한 손은 보지를 덮은 채 손가락을 안으로 집어넣어 자극하고, 다른 손으로는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자신의 두 기사 아니 자위기구들에게 명령했다.
"가라! 저 창녀굴로 가서 남자들은 다 죽이고, 여자들은 그냥 돌려보내라. 이제부터 펜트 제국의 황궁은 내가 지배할 거다, 후후후........"
기사들은 물론 그 명령을 충실히 이행했다. 이후, 소피아의 저택 지하실에 위치했던 상류층 여성들을 모아놓은 창녀굴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된다.
따사로운 5월의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펜트 제국의 황태자비이자 천상의 미모로 유명한 실비아는 황태자비궁의 정원에 마련된 작은 쉼터에 나와 있었다. 그 쉼터는 그녀가 나른한 오후에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면서 쉬거나 낮잠을 즐기는 용도로 만들어진 곳이었는데, 그래서 호화로운 침대와 푹신한 소파와 함께 차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도 놓여 있었다. 사방이 훤히 트여서 햇볕이 잘 들고 통풍도 잘 되고, 주변 경관도 훌륭했기에 한가한 오후에 편히 쉬기에는 딱 좋은 장소였다.
지금 실비아는 얇은 상앗빛 슈미즈를 걸친 채 푹신한 소파에 몸을 기댄 채 살짝 눈을 감고 오후의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서는 김이 오르는 찻잔 하나가 있었다. 그녀는 속옷이라고는 팬티와 브래지어만 입고 그 위에 바로 얇디얇은 비단 슈미즈만 입고 있기에 그대로 잠옷으로 삼아도 문제가 없었다. 실제로 이 상태에서 좀 더 졸음이 오면, 그대로 옆에 놓인 침대에 가서 낮잠을 자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헬레나가 돌아온지도 벌써 한 달 가까이 되어가고 있었다. 실비아는 개인적으로 스카피와 비토를 비롯한 창녀굴의 천한 남자들을 모두 쳐죽이고, 상류층 여성들을 풀어준 헬레나에게 감사하고 있었다. 다른 여성들도 그런 경우가 많았다.
아무리 몸이 즐겁고 쾌락 속에서 잘 즐겨왔다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정말 너무나 위험한 줄타기였다. 조금만 삐끗해도 모든 것을 다 잃을 수 있는......... 엣셀의 참혹했던 에피소드는 그녀와 함께 즐겼던 모든 상류층 창녀들에게 심장이 멎는 듯한 충격을 주었다. 게다가 어쨌든 스카피는 찢어죽이고 싶을 정도로 재수없고 미운 존재였으니 그가 참살당한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헬레나의 행동은 딱 한 가지 부작용을 남겼다. 바로 주체할 수 없이 치밀어 오르는 욕정을 해결할 길이 없어진 것이었다. 실비아를 비롯해 체사레에 의해 길들여지고 스카피의 약으로 더할 나위 없이 음란해진 귀족과 궁정의 여인들은 자위로 간신히 스스로를 달래고 있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실비아는 그냥 오후의 햇살에 나른해진 몸을 소파에 기대고 있었지만, 이렇게 햇볕만 쬐는데도 몸에 이상야릇한 느낌이 들면서 다리 사이가 젖었다. 자신도 모르게 "아!"하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다리를 비벼대게 된다.
"어떻게 하지, 후우.........."
남자가 고프긴 하나 지금은 조나단도, 체사레도, 비토도 없고, 창녀굴은 해체되었으니 실비아로서는 답답할 뿐이었다. 그렇게 멍하니 있는데 갑자기 인기척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려보니 천하에 그녀와 미모를 겨룰 수 있는 유일한 라이벌 헬레나였다. 여기사란 지위마저 자신의 아름다움을 돋보이도록 하는데 최대한 이용하는 헬레나는 언제나처럼 V자로 푹 파인 상의에 허벅지 위로 올라가는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실비아, 여기서 뭐하세요?"
"아, 헬레나, 그냥 쉬는 중이죠, 호호......... 당신도 여기 앉아서 좀 쉬세요."
실비아가 웃으면서 권하자 헬레나도 사양하지 않고 테이블 맞은편의 소파에 앉았다. 헬레나가 자연스럽게 다리를 꼬자 안 그래도 짧은 보라색 치마가 더욱 위로 말려 올라가면서 허벅지가 훤히 드러났다. 그 광경은 너무나 섹시해서 같은 여자인 실비아마저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였다.
"아, 차라도 좀 시킬까요?"
실비아가 메이드를 부르려고 하는데 헬레나가 손을 저으면서 말렸다.
"괜찮아요. 여기 이렇게 입도 안 댄 차가 있으니......... 호홋...."
헬레나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실비아 앞에 놓인 찻잔을 들었다. 지금까지 실비아는 그녀를 어루만져주는 햇살의 애무에 나른한 쾌감에 잠겨 있느라 차는 입에도 대지 않은 것이다. 헬레나가 묘한 눈길로 바라보자 실비아는 마치 내심을 들킨 것 같아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아, 아니야. 눈치챌 리가 없어.'
하지만 그 소박한 기대는 헬레나의 한 마디에 바로 깨졌다.
"요새 좀 힘드신가 봐요?"
"무, 무슨 뜻이죠? 그게.........."
"어머, 모른 척 하시긴......... 섹스가 고프지 않나요?"
이 왕녀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천박하고 노골적인 표현에 실비아의 얼굴이 부끄러움으로 새빨개졌다.
"나, 날 어떻게 보고 하는 말이에요? 비, 비록 그런 과거가 있지만, 이젠 말끔히 벗어났다고요. 난 그저 조나단이 돌아오기만 기다릴 뿐이에요."
발끈 하는 실비아와는 달리 헬레나는 여유로운 웃음을 입가에 머금고 있었다.
"그래요? 정말인가요?"
"물론이죠!"
"좋아요. 그럼 한 번 확인해 보죠."
헬레나는 얼굴 가득 비웃음을 머금은 그대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이어진 그녀의 행동에 실비아는 대경실색하고 말았다.
헬레나가 갑자기 옷을 벗어던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상의를 훌렁 벗더니 곧 치마도 아래로 쑤욱 내렸다. 헬레나는 팬티 같은 기본적인 속옷조차 전혀 입지 않았기에 두 조각의 옷이 떨어져나가자 금세 실 한 오라기 걸치지 않은 알몸이 그대로 드러났다.
봄 햇살 아래 찬연하게 드러난 헬레나의 나신은 군살 하나 없이 늘씬하면서도 굴곡이 완벽하게 잡혀 있어 보는 이의 넋을 잃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새하얀 피부와 펄럭이는 황금빛 머리칼과 에메랄드빛 눈동자의 조화는 눈이 멀 것만 같았다.
"뭐, 뭘 하려는 거에요?"
실비아가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나자 헬레나는 그지없이 환한, 동시에 왠지 모르게 잔인한 사디즘이 반짝이는 미소를 지으면서 다가갔다.
"어머, 그렇게 도망가지 않으셔도 돼요. 기분 좋게 해드리려는 거니까, 호호........"
상상도 못한 행동에 겁이 난 실비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쳐 보려 했지만, 금세 헬레나에게 팔이 잡혔다. 완력이든 스피드는 그녀는 헬레나에게 상대가 되지 못했다. 실비아에게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이어진 헬레나의 행동이었다.
그녀는 간단히 실비아의 허리를 휘어 감고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더니 격하게 키스했다. 헬레나의 혀가 실비아의 입안으로 들어와 마구잡이로 휘저었다. 뿐만아니라 실비아가 움직이지 못하게 힘으로 누르면서 옷을 찢어발겼다. 그녀의 상앗빛 슈미즈가 마치 종이처럼 찢겨나갔다.
"우웁, 훅!"
실비아는 코발트블루의 눈동자를 부릅뜬 채 어떻게든 저항해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우선 힘에서 상대도 되지 않았다. 헬레나가 꽉 끌어안은 채로 힘을 주니 실비아로서는 한 마리 잉어처럼 파닥대기만 할 뿐, 뿌리칠 방법이 없었다. 헬레나가 입술로 그녀의 입술을 꽉 막고 있어서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얇은 비단 슈미즈는 순식간에 북북 찢겨나가 단순한 의류 조각으로 변했다. 그리고 역시 얇고 가느다란 브래지어와 팬티 역시 간단하게 뜯겨져 나가면서 실비아 역시 헬레나와 마찬가지로 태곳적의 알몸으로 변하게 되었다.
실비아와 헬레나, 펜트 제국 제일로 꼽히는 두 절세 미녀의 나신이 환한 햇살 아래 동시에 드러난 것이다. 이곳이 한적한 정원이었기에 망정이지, 아마 지나가는 남자가 있었다면 코피를 뿜으며 쓰러졌으리라. 이런 호사는 체사레도 누리지 못한 것이었다.
두 여자의 나신 모두 극치미였다. 잡티 하나 없이 새하얀 피부, 흠을 참을 수 없이 미끈하게 쭉 빠진 완벽한 몸매, 만지기 좋게 부풀어 오른 젖가슴과 부드러운 엉덩이, 늘씬한 다리, 너무 아름다워서 눈이 아플 정도로 화려한 미색이었다.
특히 두 젖가슴 사이에 깊이 파인 V라인, 예술적인 등허리의 U라인, 가녀린 어깨를 지나 젖가슴에서 볼록 튀어나오고 가느다란 허리에서 갑자기 쑥 들어갔다가 통통한 엉덩이에서 쑥 튀어나오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굴곡을 상징하는 화려한 S라인 등 모든 여성들이 꿈에서까지 간절히 원하는 섹시한 몸매를 이루는 모든 라인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었다.
이처럼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절색을 자랑하는 두 미녀였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약간의 차이는 있었다. 실비아가 은빛 달처럼 차갑고 도도하면서도 은은한 분위기를 발한다면, 헬레나는 폭발하는 태양처럼 화려하고 관능적이면서도 활동적이고 발랄한 분위기를 발했다. 실비아가 얼음 같은 기품의 눈보라의 여신이라면, 헬레나는 섹시하고 매력적인 전투의 여신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실비아의 기품이 헬레나의 공격 앞에 간단히 허물어지고 있었다. 애초에 아무리 귀하고 단아한 여성이라 해도 알몸으로 기품 있는 모습을 연출하긴 힘들 것이다.
"왜, 왜 이래요? 이러지 말아요."
"호호호........ 과연 당신이 참을 수 있을까요?"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모르는 실비아와는 달리 헬레나는 깔깔 웃으면서 실비아를 밀어붙였다. 마음대로 키스하고 물고 빨고, 두 손을 놀려 쓰다듬고 주무르는 사이에 실비아는 뒤로 점점 밀려나더니 결국 한쪽에 있는 놓여 있던 침대 위에 두 여자가 칡덩굴처럼 엉킨 채로 풀썩 쓰러지고 말았다.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는 은발 위에 진한 금발이 쏟아져 내렸다.
양성애자, 그지없이 여성스러우면서도 동시에 레즈비언이기도 한 헬레나는 능숙하게 실비아를 요리했다. 그녀가 절묘하게 성감대를 공략할 때마다 실비아는 늘씬한 나체를 비비 꼬면서 뇌쇄적인 비음을 발했다.
"아앙......... 흡, 이러지 말아요, 제발........"
"어머, 뭘 빼고 그래요? 옛날에 나랑 같이 자주 놀았으면서.... 호호..."
"그, 그건........ 앗! 아아, 제발........ 누가 봐요...... 안돼........흑흑....."
실비아는 다급한 나머지 눈물까지 흘려가며 애원했지만, 잔인한 사디즘적인 웃음을 머금은 헬레나는 애무를 멈추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실비아의 음란한 육체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젖가슴을 주물러 대면서 젖꼭지를 묘하게 비틀자 실비아는 잉어처럼 나신을 파닥파닥거렸으며, 허리와 엉덩이며 허벅지를 쓸고 지날 때마다 전류라도 흐르는 것처럼 경련을 일으켰다.
사실 실비아와 헬레나가 이렇게 얽혀서 서로를 애무하면서 즐기는 게 처음은 아니었다. 체사레에게 강간당하고 오크에게 납치당하기 이전의 헬레나는 레즈비언으로 명성이 높아서 황궁 안의 시녀들이나 귀부인들 다수가 그녀의 손에 놀아났었다. 실비아도 헬레나와 같이 알몸이 되어 껴안고 뒹굴면서 조나단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욕정을 달래곤 했었다.
그러나 그 때는 모두 황궁 안 깊숙한 곳의 내실이나 목욕탕에서 이루어진 정사였다. 이렇게 환한 대낮에 시야가 확 트인 곳에 위치한 쉼터의 침대 위에서 이런 짓을 벌이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시녀와 경비병들이 자주 돌아다니는 곳, 언제 누구에게 들킬지 몰랐다. 알몸으로 질펀한 장면을 연출하다가 누군가에게 들킨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했다.
아무리 체사레와 슈미트에게 유린당하고 스키파와 비토에게 농락당한 데 이어 수많은 천한 사내들의 정액받이로 타락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그녀는 겉으로는 기품 있고 도도한 황태자비였다. 실제로는 싸구려 창녀보다도 더 타락한 탕녀가 되어 있었지만, 그 비밀을 아는 사람은 같이 소피아의 창녀굴에서 뒹굴었던 귀족 영애나 귀부인들 뿐이고, 다른 사람들, 특히 황제 피에트로 3세를 비롯한 바보 같은 상류층 남자들에게는 꼭꼭 숨겨져서 지금의 지위와 화려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실비아는 어떻게든 헬레나를 밀어내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우선 힘에서 월등한 차이가 났다. 왠만한 근육질 남자들보다 힘이 강한 헬레나가 누르고 결박하니 그 가녀리고 연약한 실비아가 파닥거려봤자 독 안에 든 쥐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녀로서는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격렬한 애무에 반응하는 자신의 육체였다.
악마 루시퍼가 불어넣은 천염의 재능에 레즈 생활로 갈고 닦은 헬레나의 기술은 최고였다. 그녀는 여자의 성감대가 어느 곳인지, 어디를 공략해야 꼼짝을 못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어느새 실비아의 육체는 뜨겁게 달아올랐으며, 헬레나의 손길이 스칠 때마다 마법에라도 걸린 것처럼 허리를 뒤틀면서 고혹적인 비음을 발했다. 보지를 쓰다듬던 손이 손가락을 세워 안쪽으로 뚫고 들어가자 자신도 모르게 "흐윽!"
하는 신음성을 내뱉으면서 허리를 뒤로 꺾었다. 그녀의 나신이 활처럼 둥글게 구부러졌으며, 환상적인 실버 블론드가 휘날렸다. 거듭해서 몰려오는 쾌락의 파도 앞에 실비아의 이성은 점점 흐릿해지고, 수치심과 부끄러움도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
무언가 움켜쥘 것처럼 허우적대던 실비아의 양팔은 헬레나의 풍성한 금발을 와락 움켜쥐었으며, 미끈한 두 다리도 역시 한없이 가느다란 헬레나의 허리와 허벅지에 밀착된 채 파들파들 떨었다. 실비아가 입을 딱 벌린 채 혀를 내밀고 가쁜 숨결을 내뱉자 헬레나가 즉시 자신의 붉은 입술로 덮고 뜨겁게 키스했다. 두 여자의 혀가 회오리처럼 뒤엉키더니 잠시 떨어지자 진한 침이 혀와 입술 사이에 맺혔다가 아래로 떨어져 내리고, 그녀들은 마주 보면서 가쁜 숨을 내쉬었다.
이제 실비아도, 헬레나도 여기가 머릿속에서 환한 대낮에 사방이 확 트인 정원의 쉼터에 위치한 침대 위라는 개념은 사라져 버렸다. 그녀들은 오직 현재의 쾌락에만 열중한 채 낮잠 대신 열렬하게 서로의 육체를 탐했다.
실비아는 손을 움직여 헬레나의 매끈하고 부드러운 등허리의 살결을 어루만지더니 곧 한 손을 올려서 불룩 튀어나온 젖가슴을 와락 움켜쥐었다. 다른 손은 풍만한 엉덩이를 터뜨릴 듯이 쥐어짰다.
"아항, 아파요, 실비아......... 왜, 이런........"
"호호, 그동안 맘대로 했죠? 이제는 당신이 당할 차례라고요, 깔깔......... 그나저나 당신도 그동안 몸매가 더욱 육감적으로 변했네요. 얼마나 했기에.........큭큭..."
이제는 실비아도 적극적으로 헬레나의 알몸을 자극하고 애무했으며, 실비아 못지 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음탕한 헬레나는 나신을 뒤틀고 섹시한 신음을 발하면서 자지러졌다. 두 여인은 서로 마주보고 누운 채 상대방의 몸을 이리저리 쓰다듬고 주무르고 핥으면서 격렬한 애무에 몰입했다.
아마 누군가 근처를 지나가다 그 광경을 봤으면 기겁했으리라. 펜트 제국의 제일의 미녀로 유명한 두 여인, 평소에는 그토록 고상하고 우아하던 실비아와 헬레나가 대낮에 벌거벗고 이토록 난잡하고 질펀한 성애를 벌이다니, 그녀들의 비밀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경악스러운 일이었다.
헬레나와 실비아는 얼굴이 새빨개진 채 쾌락에 들떠서 나신을 이리저리 뒤틀면서 낯 뜨거운 괴상한 소리를 질러댔다. 그러면서도 서로 보복이라도 하듯 열심히 손을 놀려서 상대편의 육체를 자극하는 것은 잊지 않았다. 헬레나가 실비아의 젖가슴을 움켜쥐면, 실비아는 헬레나의 보지 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고, 실비아가 헬레나의 허리와 엉덩이를 쓰다듬으면, 헬레나는 실비아의 허벅지를 애무했다.
두 여성은 순간적으로 입을 맞추더니 격렬하게 키스했다. 혀와 혀가 꿈틀거리면서 얽혔다 떨어지더니 진한 침이 맺혀져 아래로 떨어졌다. 풍성한 황금빛 머리칼과 은발머리가 휘날리는 가운데 그녀들은 혀를 내밀고 암캐처럼 할딱였다.
그렇게 계속 서로에게 열중해 있는 가운데 헬레나와 실비아는 무언가 허전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지금도 쾌락의 호수 속에 젖어 있었지만, 완전히 가기에는 무언가 부족했다. 뜨겁게 달아올라 촉촉하게 젖은 그녀들의 보지는 쉴 새 없이 옴죽거리면서 무언가 강렬한 자극을, 그 허전함을 채워줄 묵직한 충격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아아, 하앙......... 미치겠어........ 흐응....."
"으흑! 누가, 누가 좀......... 하아........"
미칠 듯이 다리를 꼬고 알몸을 비틀던 헬레나와 실비아는 자세를 바꿨다. 실비아는 침대 위에 똑바로 눕고, 헬레나는 그 위에 엎드려서 십자 형태로 포개졌다. 서로의 젖가슴을 뭉개면서 헬레나는 실비아의 젖꼭지에 키스하고 한 손을 내려서 보지를 덮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보짓구멍 사이로 사라지자 실비아의 나신이 파르르 떨리면서 늘씬한 다리가 파닥거렸다.
"아아, 실비아......... 뭔가 허전하지 않나요?"
"그, 그런 거 같지만........ 하앙.........."
"안심하세요. 내가 채워드릴게요, 호호........"
뭐라 말하기 힘든 야릇한 비웃음에 실비아는 열에 들뜬 상태에서도 코발트블루의 눈동자를 크게 떴다.
"그게 무슨?"
다음 순간, 실비아는 경악하여 손으로 입을 막았다.
눈앞에는 갑옷을 걸친 거대한 기사, 바로 예전에 헬레나가 데려온 두 기사 중 한 명이 서 있었다. 이런 수치스러운 장면을 다른 이에게 들켰다는 부끄러움에 실비아는 일어나려 했지만,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묘한 웃음을 띈 헬레나가 그녀가 못 일어나게 막은 것이었다. 게다가 손가락으로 계속 보지를 자극하니 밀려오는 짜릿짜릿한 느낌에 파닥거리느라 제대로 저항할 수가 없었다.
"흐윽! 그만, 제발 그만해요....... 흑흑...... 나, 날 어쩌려고.......학!"
울면서 애원해봐도 헬레나의 사디즘을 더욱 강렬하게 자극해 새로운 쾌감만 형성할 뿐이었다. 헬레나가 실비아의 풍만한 젖가슴을 쥐어짜자 뜨거운 신음을 발하면서 자지러졌다.
"호호호, 좋으면서 괜히 빼지 마세요. 이 녀석은 내가 자주 쓰는 자위기구인데, 꽤 쓸만하답니다. 한 번 맛보세요."
말이 끝나자 곧 그 기사가 갑옷과 투구를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완전히 드러난 그 형상에 실비아는 더욱 경악했다. 그것은 말, 아니 반인반마였다. 근육질 몸매에 두 발로 버티고 서 있었지만, 어깨 위가 말머리 형상에 엉덩이에도 꼬리가 달려 있었다. 특히 몸 중앙에 달려 있는 거대한 페니스는 창녀도 눈을 돌릴 만큼 흉물스러웠다.
"나이트메어?"
그 괴물의 정체를 눈치챈 실비아는 날카로운 신음성을 발하며 몸을 떨었다. 그랬다. 이 반인반마의 괴물은 마계에 사는 나이트메어, 보름달 밤에만 지상에 강림하여, 순진한 여인들을 강간하고 다닌다는 강간마!
그런데 그 나이트메어가 훤한 대낮에 지상에 나와서 그것도 헬레나의 명령에 따르고 있는 것이었다. 무척 의아했지만, 궁금해 할 시간은 없었다. 그 푸르스름한 피부의 나이트메어는 즉시 쿵쾅거리면서 실비아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하악!"
비명을 질러 봐도 헬레나가 실비아의 상체를 내리 누르고 있는 이상, 일어나기는커녕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그녀의 늘씬하게 잘 빠진 다리가 허공을 마구 차 봤지만, 나이트메어의 통나무 같은 두 팔은 간단하게 그 가느다란 다리를 제압했다.
실비아는 자신의 두 다리가 너무도 간단하게 벌어지는 걸 보면서 경악했다. 하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나이트메어의 거대한 페니스가 자신의 보지를 향해 다가오는 걸 두 눈 크게 뜨고 쳐다보는 것뿐이었다.
이윽고 나이트메어가 썩소를 흘리면서 두 다리 사이의 구멍에 자신의 페니스를 끼워넣는 순간, "아흑!"
실비아는 숨 넘어 갈 듯한 신음성을 내지르면서 나신을 파들파들 떨어댔다. 그녀의 머리가 뒤로 꺾어졌으며, 입은 크게 벌어진 채 새빨간 혀가 날름거렸다. 불과 1년 전만 정숙한 황태자비였지만, 지금은 그 아름다운 몸 안으로 수많은 사내들의 페니스가 들락거린 타락한 창녀인 실비아였다. 그러나 그 무수한 경험에서도 이토록 크고 굵은 페니스는 없었다.
단지 안쪽으로 밀고 들어왔을 뿐인데 전신에 떨림에 멈추질 않았으며, 마치 쇠꼬챙이에라도 꿰뚫린 것 마냥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나이트메어의 페니스가 자신의 몸 내부를 마음대로 휘젓고 목구멍까지 치솟아오는 느낌에 간질환자처럼 경련했다.
이윽고 페니스가 끝까지 박히자 실비아는 "아악!"
하고 온 정원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러댔다. 이미 누가 그 소리를 듣고 찾아와서 자신의 수치스러운 장면을 들킬 수도 있다는 생각 따윈 머릿속에서 날아가 버리고 없었다. 하복부에서부터 피어올라 전신을 집어삼킨 쾌락의 파동은 그녀의 뇌리까지도 지배했다. 이제 실비아는 자신의 몸속을 휘젓는 페니스 외에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고 생각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나이트메어는 실비아의 미끈한 두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올린 채 힘을 쓰는 축으로 삼아 두 다리를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그 탄력을 이용해 페니스를 여체 속으로 밀어 넣었다가 꺼내고 다시 쑤셔 넣는 것을 반복했다. 다리를 지렛대로 삼는 이 방식은 페니스를 더욱더 깊숙이 꽂아 넣을 수 있어서 여성에게 혼절할 것 같은 강렬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아악! 아흐으응......... 조, 좋아요...... 더, 더! 하앙.........흑흑흑......"
실비아는 요염하게 엉덩이를 흔들어 대면서 싸구려 창녀도 얼굴을 붉힐 만큼 요란하고 낯뜨거운 괴성을 질러댔다. 이제는 헬레나가 힘을 풀고 그녀의 몸을 놓아주었지만, 벗어날 생각 따윈 전혀 하지 않은 채 오히려 팔을 휘저어 헬레나의 알몸을 꼭 끌어안았다.
지난 한 달간 얼마나 그리워했던 페니스였던가? 텅 빈 속이 다시금 채워지니 지독한 황홀감 때문에 죽을 것만 같았으며, 왠지 모를 서러움까지 밀려들어와 그녀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렇게 간단하게 정복당하는 실비아를 보면서 헬레나도 사디즘적인 쾌감에 전율하고 있었다. 그녀의 나신이 흥분으로 발갛게 달아올랐으며, 실비아의 쩍 벌린 입을 자신의 입술로 덮고 진하게 키스하다가 다시 손을 뻗어 젖가슴과 젖꼭지를 거칠게 애무했다.
헬레나는 실비아의 귓가의 입술을 바짝 대고 속삭였다.
"어때요? 좋아요?"
"아아, 하앙........."
"쿡쿡쿡, 무척 좋으신가 보군요. 이 녀석은 정말로 성능이 뛰어나죠. 빌려드릴 테니까 앞으로도 자주 애용하도록 하세요. 그보다 물어볼 게 있는데요."
헬레나가 실비아에게 유일하게 부러워하는, 유난히 크고 풍만한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면서 말했지만, 실비아는 대답하지 못한 채 이미 반쯤 풀린 코발트블루의 눈동자를 들어 멍하니 그녀를 쳐다볼 뿐이었다. 하지만......
"당신이 날 체사레한테 팔았죠?"
이 질문은 실비아의 뇌리에 천둥처럼 울려 퍼져 쾌락에 젖은 뇌리마저 찬물을 끼얹은 것마냥 번쩍 정신이 들게 만들었다.
"무, 무슨 소리에요, 헬레나?"
"시치미 떼지 말아요. 아마도 내 숨겨진 비밀이랑 아이리스의 목걸이에 관한 것도 당신이 다 말해준 거죠? 그것 때문에 난 체사레의 노예가 되어서 오크들에게 납치까지 당했었다고요. 당신 말고는 그 사실을 체사레에게 일러줄 사람이 없는데......"
분명히 그랬다. 당시 조나단이 채우고 떠난 정조대 때문에 저항 한 번 제대로 못해본 채 체사레의 성노로 전락했던 실비아는 그의 강요를 못 이겨, 아니 헬레나도 타락시키고 싶다는 욕구를 느껴서 자신이 아는 헬레나의 비밀을 전부 일러바쳤었다.
결국 그 때문에 헬레나는 아이리스의 목걸이를 빼앗은 채 체사레에게 철저하게 윤간당했고, 그 와중에 오크에게 납치당하기까지 했었는데 지금 바로 그 점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었다. 실비아로서는 심장이 떨릴 수밖에 없었다.
"그, 그럴 리가요. 저, 저로선 그런 기, 기억이 없는데.........하앙......"
문답이 오가고 있는 사이에도 나이트메어는 계속 실비아를 밀어붙이고 있었으며, 그 짜릿한 쾌감에 실비아의 목소리는 절로 떨려나왔다. 지금 그녀는 머릿속 깊숙한 곳까지 쾌락으로 곤죽이 되어서 뇌세포가 제대로 안 돌아가는 탓에 누구도 믿지 않을 어설픈 별명만 늘어놓고 있었다.
헬레나는 그런 실비아를 보면서 잔인한 미소를 머금었다.
"호오, 시치미를 떼시려는 건가요? 그렇다면......"
헬레나가 뒤를 향해 손짓하자 나이트메어가 갑자기 실비아의 한쪽 다리를 놓았다. 이어 다른쪽 다리를 두 손으로 잡더니 힘을 쓰는 기둥처럼 활용하여 앞으로, 앞으로 거세게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두 다리를 다 어깨 위에 올리고 섹스할 때보나 한쪽 다리만 붙잡고 섹스하는 것이 훨씬 더 강렬하게 느껴졌다. 실비아는 자신의 뱃속을 휘젓는 듯한 그 감촉을 최고로 민감하게 느꼈다.
"하악! 제, 제발, 그만....... 요, 용서해주세요, 헬레나.......하앙!"
정원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러대며 온몸을 뒤틀고 은발을 휘날리던 실비아는 쾌락의 늪 속으로 점점 함몰되어 갔다. 헬레나는 그런 그녀를 비웃으면서 뭉클한 젖가슴을 마구잡이로 일그러뜨리면서 젖꼭지를 비틀었다. 그럴 때마다 실비아의 나신이 더욱 거세게 경련했다.
"자, 빼지 말고 어서 말해 봐요, 실비아. 난 사실 당신이 미워서 추궁하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고마워하고 있으니까. 그 보답을 하려는 거에요. 자, 말씀해 보시죠?"
"흐윽! 나, 난.......... 하앙......"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한다. 실비아는 자신이 왜 자꾸 이러는지, 왜 헬레나 앞에서 자꾸만 왜소해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확실한 것은 사내의 페니스가 그녀의 보지를 들락거릴 때마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리면서 점점 저항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었다.
"아, 아, 나는, 나는,....... 그게.........흐윽!"
"호오, 아직도 부족한가요? 더 세게 해! 더 세게!"
정말로 더 세게 밀려들어왔다. 폭포수같이 밀려들어오는 페니스의 강타에 결국 실비아는 항복했다.
"아아......... 그, 그래요. 내가 체사레한테 말했어요. 흑흑........"
마침내 고백하자 왠지 모르게 서러운 기분까지 들어 실비아는 또 흐느껴 울었다. 헬레나는 그런 그녀의 볼을 쓰다듬으면서 달랬다.
"잘했어요, 호호호.........내가 앞으로 제대로 보답해 드리죠, 훗....."
고백으로 마음이 풀렸는지 실비아는 더욱더 섹스에 몰입하게 되었으며, 곧 미칠 듯한 쾌락에 사로잡혀 주위의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전신이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으며, 황홀감 때문에 죽을 것만 같았다.
헬레나는 완전히 정신줄을 놓은 실비아의 볼을 혀로 핥으면서 엉덩이를 요염하게 흔들었다. 이미 그녀의 보지도 축축하게 젖은 채로 텅 빈 속을 무언가가 채워주길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그 때 또 한 명의 기사가 나타났다. 갑옷을 벗어던지는 걸 보니, 그도 역시 말머리에 페니스가 무지하게 큰 나이트메어였다. 다만 피부만 까만색이어서 차별화되었는데, 파란 나이트메어의 이름은 위거라 하고, 까만 나이트메어는 차지였다.
차지는 성큼성큼 침대로 다가오더니 아무런 양해조차 구하지 않은 채 헬레나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꽉 움켜쥐고, 자신의 거대한 페니스를 들이밀었다. 이미 푹 젖어있는 헬레나의 보지는 미끄러지듯이 차지의 페니스를 받아들였다. 목구멍까지 치고 올라오는 듯한 그 격렬한 쾌감에 헬레나는 미친년처럼 괴성을 질러댔다. 그녀의 늘씬한 나신이 파도처럼 일렁거리기 시작했으며, 호화로운 금발머리가 산지사방으로 휘날렸다.
정원의 조용했던 휴식처는 바야흐로 네 명의 남녀가 뒤얽힌 광란의 섹스장으로 변했다. 아마 시녀든, 경비병이든 누군가가 우연히 이 근처를 지나갔다면, 훤한 대낮에 공개된 장소에서 이토록 천박하고 적나라한 집단 섹스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에 기겁했을 것이다. 게다가 사내는 둘 다 강간마 나이트메어이고, 여자들은 평소 우아하고 기품 있는 초절정 미녀로 유명한 실비아와 헬레나란 사실까지 알았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여하튼 위거와 차지는 열렬하게 육체를 움직이며 여인들을 공략했다. 그들의 페니스가 들락거릴 때마다 실비아와 헬레나의 눈부신 나신은 물고기가 물 속을 유영하듯 파닥거렸으며, 보지에서는 끊임없이 애액이 쏟아져 나와 침대 시트를 적셨다. 출렁이는 젖가슴을 거칠게 쥐어짜자 두 여인들은 고개를 꺾으면서 비명을 질러댔다.
잠시 후, 체위를 바꿔서 위거와 차지는 침대 한 켠에 앉은 채로 실비아와 헬레나를 각각 무릎 위에 앉히고, 페니스로 찔러넣었다. 그녀들은 요란하게 허리와 엉덩이를 위아래, 좌우로 흔들어대면서 열광하다가 문득 서로를 향해 손을 뻗었다. 실비아와 헬레나는 서로의 알몸을 애무하면서 상대편이 쾌락에 움찔거리는 것을 보고 깔깔거리며 좋아하다가 다시 서로의 머리칼을 움켜잡고 진한 키스를 주고받았다.
이윽고 폭포수처럼 뿜어져나온 정액이 실비아와 헬레나의 몸 안을 가득 채우고도 모잘라 젖가슴, 배, 머리칼 등등 알몸 곳곳에 뿌려졌다. 나신을 정액으로 맥질한 채 땅바닥에 쓰려져서 가쁜 숨결을 내쉬는 두 미녀의 모습은 참으로 선정적이었다.
하지만 역시 정력이 절륜한 강간마답게 위거와 차지는 거기서 끝내지 않았다. 이번에는 상대를 바꿔서 푸른 피부의 위거가 헬레나를 까만 피부의 차지가 실비아를 붙잡았다. 그들은 이미 쾌락에 절어서 저항력을 잃어버린 여체를 강제로 암캐처럼 엎드리게 하고, 뒤에서부터 공략해 들어갔다. 늘씬한 허리와 풍만한 젖가슴이 출렁거리면서 너무나 멋진 S라인을 그려냈다.
헬레나는 황홀한 쾌락 속에서 정신없이 황금빛 머리칼을 휘날리고, 죽어라 천박한 비명을 지르면서 스스로 엉덩이를 요사스럽게 놀려 사내의 몸에 비벼댔다. 문득 옆을 바라본 그녀는 자신과 똑같이 길거리 창녀도 얼굴을 붉힐 만큼 요염하게 움직이는 실비아를 보고 싱긋 미소를 지었다.
"어때요, 실비아? 이 녀석들 성능 끝내주죠?"
"예, 너무 좋아요. 아항........."
"너무 싸 보이는 건 아닐까?"
소피아는 거울을 유심히 들여다보면서 혼잣말을 했다가 문득 쿡쿡거리면서 웃었다. 거울 속에 비친 흐릿한 백금발에 휩싸인 그녀의 인형처럼 청순한 얼굴이 요염한 미소를 지으면서 웃고 있었다. 그 섹시한 표정은 언뜻 안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굉장한 조화를 불러일으켜 사내의 가슴에 불을 지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지금 그녀는 백작부인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는 매우 야한 옷차림이었다. 평소에 입는 긴 드레스와는 달리 지금은 짧은 검은색의 원피스 한 조각만 걸치고 있었는데 민소매에 가느다란 끈만 어깨에 걸쳐져 있었으며, 가슴 부위는 V자로, 등은 U자로 깊게 파여서 속살이 훤히 드러나 보였다. 뿐만 아니라 원피스의 치마 부분도 굉장히 짧은 초미니 스커트라 허벅지가 다 드러난 건 기본이요, 걸을 때면, 팔랑거리는 치맛자락 사이로 엉덩이까지 다 보였다.
게다가 그녀는 지금 속옷조차 하나도 입지 않았다. 평소에 입는 속치마, 스타킹, 팬털렛 등은 물론 팬티나 브래지어조차 입지 않았다. 온전히 알몸 위에 까만색 원피스 하나만 걸친 것이었다. 가슴골 사이로는 몽실하게 솟아오른 젖가슴 살결이 그대로 보였고, 치맛자락을 살짝 들추기만 해도 보지가 숨김없이 드러났다.
누가 봐도 귀부인이 아닌 곧 손님 캐치하러 나가려는 싸구려 콜걸의 모습이었다. 다만 그렇게 굴러먹은 콜걸이라기엔 지나치게 미인인 데다 살결은 뽀얗고, 청순한 용모이긴 했지만. 화장은 인형 같은 청순함을 강조하기 위해 가볍게 했고, 백금색의 긴 머리칼도 보랏빛 끈으로 포니테일 형식으로 한 번에 묶어 정리했다. 하지만 그런 청순함이 검은색의 야한 원피스와 맞물려 그녀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면서 묘하게 선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역시 소피아는 검은색이 매우 잘 어울리는 여자였다.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면서 옷매무시를 고친 소피아는 곧 방실방실 웃으면서 아무도 몰래 자택을 나섰다. 신기한 일이지만, 항상 귀족들의 장원과 사회 하류층이 사는 뒷골목은 딱 붙어 있기 마련이다. 소피아는 얼마 안 걸어서 곧 싸구려 술집과 창녀굴이 가득한 길거리에 도착했다.
주위 사람들이 흘끗흘끗 돌아보는 시선을 느끼면서 소피아는 손으로 떨리는 가슴을 누르면서 그 좁고 지저분한 골목길을 걸었다. 그녀의 맨발에 신겨진 샌들의 길고 뾰족한 뒷굽이 땅바닥을 스치면서 또각또각 하는 경쾌한 소리를 냈다. 걸을 때마다 포니테일 식으로 묶은 뒷머리가 찰랑거렸으며, 얇은 옷가지와는 달리 휘황찬란하게 착용한 여러 악세사리들, 귀걸이, 반지, 팔찌, 목걸이, 발찌 등이 반짝거리는 빛을 풍겼다.
자신의 저택에 있던 스카피의 창녀굴이 없어진 후, 언제부터인가 소피아는 이렇게 진짜 창녀굴을 찾고 있었다. 자신의 신분이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을 감지하면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 청순하고 예쁜 외모와는 달리 무척이나 색을 밝히고 사내에게 짓밟히는 것에서 최고의 쾌락을 얻는 그녀는 이제는 더 이상 하루도 사내 없이는 견뎌낼 수가 없었다. 결국 이렇게 값싼 창녀인 것처럼 꾸미고 몰래 은밀한 밤나들이를 즐기는 것이 유일한 도피처가 되었다.
"훅, 훅........."
숨결이 점점 가빠진다. 이런 뒷골목에는 동전 한 닢에 몸을 파는 싸구려 콜걸들이 자주 눈에 띄기 마련이지만, 그 중에서 소피아는 너무 예뻤다. 사내들의 시선이 온통 자신에게 집중된 걸 느끼자 벌써부터 다리가 후들거린다. 젖꼭지가 빳빳이 서고 보지가 촉촉이 젖어들기 시작한다.
'빨리, 빨리 아무나 날 어서....... 망설이지 말고........'
누구나 상관없다. 설령 사흘은 안 씻은 듯한 냄새를 풍기는 배불뚝이라도. 누구든 제일 먼저 소피아에게 다가가 와락 끌어안거나 혹은 뒤에서 갑자기 엉덩이를 움켜쥐는 사람, 그리고 그녀의 귓가에 대고 "아가씨, 예쁜 걸? 얼마야?"
라고 속삭이는 남자, 그런 싸구려 창녀 취급에 소피아는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간단하게 무너져 내리곤 했다. 저항 따위는 태양 아래의 눈처럼 간단하게 녹아버린다.
다행히 오늘도 오래 걸리진 않았다. 곧 담배를 문 한 험악한 인상의 사내가 소피아 옆으로 다가오더니 그녀의 가녀린 어깨를 확 낚아챘다.
"아!"
신음을 발하면서 사내의 품에 기댄다. 사내를 올려다보는 그녀의 눈동자는 영롱하게 반짝이고 있으면서 날씬한 몸을 가냘프게 떨었다. 그 겁먹은 아기새처럼 처연한 모습은 더욱더 사내의 욕정에 불을 지르는 마법이었다.
"크큭, 제법 괜찮은 계집이군."
그 자는 깡패인지, 아니면 돈이 없는지 가격도 묻지 않은 채 그녀를 바로 한쪽 구석으로 끌고 갔다. 물론 돈 몇 푼이 아닌, 섹스가 목적인 소피아는 가늘게 떨면서도 반항의 말 한 마디 못한 채 그대로 끌려갔다.
"악!"
사내가 그녀를 벽에 거세게 밀어붙이자 소피아는 짧고 가녀린 신음을 발했다. 사내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움겨 쥐고 주물러대더니, 이번에는 좀더 조심스러운 손길로 두 손을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에서부터 잘록한 허리를 거쳐 다시 불쑥 튀어나온 젖가슴 인근까지 살며시 올렸다. 그러자 그 손길을 따라 소피아의 까만색 원피스도 함께 말려 올라가면서 그녀의 늘씬한 알몸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사내는 그 환상적인 S라인 몸매에 숨을 헉헉 내쉬었으며, 곧 손을 놀려서 젖가슴을 움켜쥐고 주물러댔다. 소피아는 벽에 두 손을 짚고 기대 선 채로 사내의 애무에 자신의 몸을 맡겼다. 알몸이 드러나고 천한 사내에게 유린당하는 수치심은 곧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쾌감에 눌려 사라졌다. 참으려는 이성을 뚫고 야릇한 비음을 흘려냈으며, 미끈하게 쭉 뻗은 두 다리가 파르르 떨렸다. 똑! 그녀의 다리 사이를 타고 흘러내린 애액 한 줄기가 땅바닥에 떨어졌다.
애무가 멈추면서 슬그머니 원피스 자락이 다시 아래로 내려졌지만, 본편은 지금부터였다. 사내가 허리를 잡고 당기자 그녀는 "아!" 하고 신음성을 발하면서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내밀었다. 이후에 벌어질 양상을 본능적으로 예상했는지 이미 소피아의 두 다리는 크게 좌우로 벌어져 있었다.
소피아가 여전히 벽에 두 손을 짚은 채 고개만 살짝 뒤로 돌리자 역시나 바지에서 페니스를 꺼내는 사내의 모습이 그녀의 연푸른색 눈동자에 잡혔다. 커다랗게 떠진 그녀의 눈동자에 야릇한 기대감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사내의 페니스가 보지 속으로 파고드는 걸 느끼면서 소피아도 아무 말도 못하고 가쁜 숨결만 내쉬면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의 늘씬한 육체가 숨막히는 듯한 긴장감으로 떨렸다. 한치 한치 찔러들어오던 페니스가 이윽고 그 뿌리까지 박히는 순간, 소피아는 골목이 떠나가라 비명소리를 질러댔다. 그녀의 목이 뒤로 꺾이고 백금발이 펄럭였다.
"헉, 헉........"
"아아...... 하아.........흑흑...... 더, 더! 세게! 하악........."
좁은 골목 안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사내의 동작에 따라 화려한 여체가 파도처럼 일렁였고, 그럴 때마다 질꺽질꺽하는 소성과 야릇한 비음이 흘러나왔다. 사내는 여자의 허리를 움켜쥔 채 더욱더 거세게 찔러댔으며, 여자는 벽에 매달려서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채 요염하게 허리를 흔들어댔다.
땀으로 잔뜩 범벅이 된 채 낯뜨거운 비명소리를 토해내고 있지만, 어둠 속에서도 눈에 확 띄는, 하늘거리는 백금발 아래의 얼굴은 숨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다. 아마 이토록 천박한 창녀로밖에 보이지 않는 여자가, 절세의 미녀, 그것도 평소에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행동거지로 유명한 소피아 드 단리 백작부인이란 것을 알면, 다들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리라.
하지만 뒤에서 소피아를 공략하는 이 천한 사내는 그녀가 귀족이란 걸 전혀 모르니, 우연찮게 자신의 손에 떨어진 이 아름답고 몽실몽실한 여체를 마음 놓고 공략할 수 있었다. 그는 길거리 창녀를 가지고 노는 수법 그대로 여체를 거칠게 벽에 밀어붙이고, 뭉클한 젖가슴과 엉덩이를 마구잡이로 쥐어짰다. 그녀의 숨넘어가는 듯한 비명소리가 그에게는 바로 최고의 쾌락이었다.
파도처럼 밀어붙이는 섹스의 향연 속에서 여자의 미끈한 다리는 부들부들 떨려서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으며, 페니스가 들락날락할 때마다 애액이 다리를 타고 땅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애액만이 아니었다. 소피아의 눈은 이미 초점을 잃은 채 황홀감에 빠진 표정을 짓고 있었고, 크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혓바닥을 낼름거리면서 침이 질질 흘러내렸다.
벽에 찰싹 달라붙은 채 정신이 나간 표정으로 섹시한 신음성을 발하면서 부들부들 떨던 소피아는 이윽고 그녀의 몸속에서 화려한 폭발이 일어나는 것을 느끼고, 전신을 딱 굳히면서 새된 비명을 질러댔다. 새하얀 유백색의 물결이 홍수를 이뤄 그녀의 자궁 속을 가득 채웠다. 이윽고 배설을 끝낸 사내가 손을 떼고 뒤로 물러나자 소피아의 육체는 아주 자연스럽게 허물어졌다.
늘씬한 다리를 한쪽으로 모은 채 땅바닥에 주저앉은 소피아는 두 팔로 겨우 신체를 버틴 채 중노동을 한 사람처럼 가쁜 숨결을 내쉬었다. 그녀의 날씬하고 우아한 육체가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보지에서는 희뿌연 정액이 흘러나왔다. 한참 후에야 푸른색의 눈동자에 초점이 돌아오자 소피아는 백금색의 머리칼을 흔들면서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쩨쩨한 사내응 어디로 사라졌는지 이미 보이지도 않았다.
몸을 일으키자 허리가 뻐근했으며, 두 다리도 후들거렸다. 하지만 천하의 요녀 소피아는 이 정도에서 그만두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잠시 숨을 고른 후 곧 다시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뒷골목을 활보했다. 그리고 미녀를 보고 욕정을 일으키는 천박한 사내 역시 금방 만날 수 있었다.
이번의 사내는 다짜고짜 그녀의 허리를 와락 끌어안더니 입술을 탐하고 젖가슴을 만졌다. 그러다가 진한 키스가 끝나고 나서 숨이 차서 헐떡대는 소피아의 어깨를 누르고 강제로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그녀가 사내의 앞에 마치 노예처럼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자 득의의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자, 시작해라"
"예?"
소피아가 고개를 들면서 의문의 시선을 던지자 사내는 그녀의 포니테일 머리채를 와락 잡으면서 거칠게 말했다.
"어서 내 바지를 벗기고 네 입으로 빨라고! 시키는 대로 하지 못해!"
"아아........."
소피아는 눈가를 찌푸리면서 신음성을 발했다. 머리칼이 뽑히는 듯한 아픔 속에서도 왠지 모르게 그녀의 얼굴에는 한줄기 쾌감이 흐르는 듯 했다.
그녀는 순순히 시키는 대로 사내의 바지를 벗겼다. 가늘고 예쁜 두 손이 페니스를 애무하자 곧 발딱 섰다. 그녀는 장난치듯이 손으로 페니스를 만지고 놀다가 살짝 입을 맞췄다. 이어 먹은직스러운 아이스크림을 맛보듯 혀로 핥자 사내는 짜릿한 쾌감에 몸을 떨었다.
"으윽! 이년이........ 장난 그만 치고 빨리 입에 넣어!"
커다란 호통도, 머리채가 잡아당겨지는 아픔도 모두 소피아의 매저키즘을 만족시켜주는 쾌락일 뿐이었다. 그녀는 잠시 야릇한 소성을 내다가 곧 사내의 커다란 페니스를 한입 가득 베어 물었다. 목구멍까지 꽉 채우는 느낌이 한껏 기분을 들뜨게 했다.
"우음, 음........."
무언가 막힌 신음소리를 내면서 소피아는 정성껏 사내의 페니스를 빨았다. 그녀의 머리가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침에 젖은 반들반들한 페니스가 드러났다가 다시 여자의 입 속으로 사라졌으며, 오럴 섹스 와중에 쾌감을 느꼈는지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고 앉은 소피아의 두 다리가 파르르 떨렸다. 이윽고 참다못한 소피아는 한 손으로 사내의 페니스를 움켜잡은 채 다른 손을 움직여 스스로 치마를 올리고 보지 속에 손가락을 찔러 넣었다. 애액이 다리 사이로 튀기면서 더욱 강렬한 쾌감이 전신을 떨게 만들었다.
쾌감의 흐름 속에 덮여 있기는 사내도 마찬가지였다. 소피아의 혀 놀림을 따라 몸을 움찔움찔하던 그는 쾌감을 견디다 못해 소피아의 포니테일 형식으로 묶은 백금발의 머리채를 움켜쥔 손에 더욱 힘을 주고 머리가 앞뒤로 더욱 빠르게 왕복하도록 시켰다. 옆에서 그 모습을 발견한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여인의 그 작은 입 속에 사내의 그 큰 페니스가 수월하게 들락날락할 수 있는지 신기해 했으리라.
한편 참을성이 강한 편이 못 되는 사내는 곧 페니스에 신호가 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구강사정을 원했기에 여자의 머리를 잡은 손에 힘을 주고 못 빠져나가게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건 헛수고였다. 소피아 역시 사내의 정액을 마시길 간절히 원하는 매저키스트였기에 입을 뺄 생각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더욱 깊숙이 사내의 페니스를 빨아들이던 그녀는 마침내 자신의 입안에서 정액이 분출되자 망설임 없이 꿀꺽꿀꺽 받아 마셨다.
이윽고 분출이 끝난 후 사내가 스스로 뒤로 물러났다. 지극히 노출이 심한 까만 원피스 하나만 입은 채 땅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서 새빨간 입술 사이로는 희뿌연 정액을 흘리면서 황홀한 미소를 짓고 있는 소피아의 모습은 누가 봐도 확실한 싸구려 창녀였다.
그 싸구려 창녀는 아무래도 겨우 두 명의 사내를 상대한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듯 했다. 한참 동안이나 숨을 고르다가 마지막 입안을 도는 정액마저 삼키고 자리에서 일어선 소피아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힘겹게 놀리면서 다음 사냥꾼을 찾아 나섰다.
저만치 독한 술과 쇼걸이 있는, 가게 안쪽에서는 콜걸도 대기하고 있는 술집이 보였다. 이 뒷골목에서는 꽤나 유명한 곳으로 소피아 역시 그곳을 자주 들락거리면서 자신을 짓밟아줄 사내들을 쉽게 구하곤 했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역시나 휘황한 조명 아래 여기저기 탁자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남자들이 보였다. 가게 정중앙의 무대 위에서는 팬티와 브래지어만 걸친 여자들이 온갖 요염한 포즈를 취하면서 춤을 추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소피아의 입가에도 어느덧 묘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녀는 천천히 카운터 바로 다가가 의자에 앉았다. 어느새 단골이 된 그녀를 알아본 바텐더가 천박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뭐야, 너 왔냐? 마침 잘 됐군. 중요한 손님이 와 있는데 말이야."
"누구요?"
소피아가 청순한 얼굴에 상큼한 미소를 띠면서 귀여운 목소리로 말하자 바텐더는 손가락을 뻗어서 V자로 깊숙이 파인 원피스 바깥으로 드러난 젖가슴을 꾸욱 눌렀다. 짜릿한 쾌감에 그녀의 푸른색 눈동자가 풀어지면서 "아!"하는 신음소리를 발하자 득의의 미소를 지은 바텐더는 손가락을 이리저리 놀려 젖가슴을 애무하면서 말했다.
"좀 있으면 알 거야. 이 근처를 주름잡는 형님이시지. 널 보면 아주 만족해 하실 거다."
바텐더가 징그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원피스 끈을 옆으로 살짝 쳐내고 젖꼭지를 애무하자 소피아는 "아잉...." 하는 신음소리를 발하면서 몸을 비비 꼬았다. 과연 잠시 후, 바텐더의 신호를 받았는지 한 험상궂은 사내가 카운터 쪽으로 다가왔다. 그 작자는 얼굴 오른쪽에 칼자국이 나 있고, 입에는 시가를 문 게 확실히 '조폭 두목'이라고 얼굴에 써놓고 다니는 듯 했다. 그 옆에는 똘마니로 보이는 부하들 몇 명이 따라붙었다.
칼자국은 소피아를 발견하더니 씨익 웃으면서 다가오더니 한 손으로 그녀의 턱을 치켜 올렸다.
"호오, 제법 예쁘군. 그래, 이름은?"
"소피아에요."
칼자국은 기껏해야 이런 지저분한 뒷골목에서나 폼 좀 잡는 흔해빠진 양아치였다. 펜틑 제국 황궁의 사교계에서는 손에 꼽는 귀부인 중 한 명인 소피아 드 단리 백작부인에 비하면 어림도 없는 천한 작자, 소피아와 비슷한 지위의 귀부인들은 이런 사내를 벌레 보듯 했으며, 자신의 몸에 살짝 닿기만 해도 경기를 일으키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칼자국은 소피아를 완전히 흔해빠진 싸구려 창녀, 개중에 좀 예쁜 애로 취급하고 있었으며, 소피아도 그렇게 걸레 취급받는 걸 즐기고 있었다. 곧 칼자국은 소피아의 팔을 잡아끌더니 근처에 있는 소파로 데려갔다. 하긴 최소한 칼자국은 지금까지의 사내들처럼 소피아를 공짜로 먹으려 하진 않았다. 그는 제법 통 큰 척 하면서 소피아의 손에 은화 한 닢을 쥐어주었다. 소피아에게는 한 끼 밥값도 안 되는 푼돈이었지만.
소피아는 방긋 미소 짓더니 곧 진짜 창녀처럼 스스로 다리를 벌리면서 소파에 몸을 묻은 칼자국의 위에 걸터앉았다. 사내의 무릎 위에 앉은 채로 손을 뻗어 그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몇 번 키스를 한 그녀는 조금씩 손과 얼굴을 내렸다. 이대로 쭉 내린 다음, 바지 속의 페니스를 꺼내 애무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칼자국이 바라는 건 좀 다른 듯 했다. 그는 갑자기 손을 뻗더니 소피아의 가느다란 허리를 와락 끌어안았다.
"학!"
소피아가 깜짝 놀라서 눈을 부릅뜨자 그는 재빠르게 손을 놀렸다. 허리춤에서부터 짧고 노출이 심한 까만색 원피스를 말아 올리더니 순식간에 그녀의 팔까지 들어올려 확 벗겨냈다. 안에 속옷을 전혀 입지 않았기에 소피아는 1초만에 실 한오라기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변하고 말았다. 사내의 빠른 손놀림과 함께 벗기기 쉬운 원피스의 구조가 이런 현상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반짝거리는 목걸이 양쪽에 출렁이는 젖가슴과 그 아래로 보이는 날씬한 배 및 촉촉하게 젖은 보지에 칼자국은 눈을 휘번덕거렸다. 반면에 느닷없이 알몸이 된 소피아는 낮은 비명을 지르면서 급하게 양팔로 가슴을 가렸다. 그녀의 팔찌가 서로 부딪치면서 차라랑 소리를 냈다.
"무, 무슨 짓이세요? 이런.........."
"크크크큭, 어딜!"
뒤로 몸을 빼려는 소피아의 나신을 칼자국이 와락 끌어안았다. 그는 소피아를 자신의 두 팔안에 가두어 둔 채 마음껏 허리와 엉덩이를 쓰다듬고 젖가슴을 주물렀다. 사내의 품에서 빠져나가려고 꿈틀거리는 소피아의 알몸은 저항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쾌감을 못 이겨 스스로 나신을 흔들어대는 것처럼 보였다.
주변의 다른 불량배들도 그렇게 느꼈는지 낄낄대면서 웃어댔다.
"오호! 역시 두목의 여자 다루는 솜씨는 최고라니까요!"
"킬킬킬, 갓 잡은 생선처럼 파닥대는 게 아주 신선하고 감칠맛 나는군. 나도 먹고 싶어라."
"속옷도 안 입고 다니다니, 아주 어서 사라고 내놓은 상품이로구나. 두목 어서 먹어치우세요!"
소피아는 수치심과 모욕감으로 얼굴이 빨개졌지만, 도무지 칼자국의 희롱에서 빠져나갈 방도가 없었다. 한없이 가늘고 연약한 그녀의 나신에는 사내의 강건한 육체를 뿌리칠 힘이 없었다. 오히려 늘씬한 팔다리를 이리저리 파닥거려봤자 쾌락에 겨워 뱀처럼 꿈틀거리는 여성의 모습을 재현할 뿐이었다.
소피아에게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그녀의 육체는 달아오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내의 욕망에 따라 일방적으로 당하는 광경은 과거 그녀의 저택의 만들어졌던 창녀굴과 너무나 흡사했다. 어느새 소피아의 나신은 아교처럼 미끌거리기 시작했으며, 파르르 경련을 일으켰다. 칼자국이 그녀의 얼굴을 잡아채 한동안 거친 키스를 퍼붓다가 놓아주자 새빨개진 얼굴에서 거친 숨결이 흘러나왔다.
소피아의 젖가슴을 세차게 주물럭대다가 젖꼭지가 발딱 서 있는 것을 깨닫자 칼자국의 얼굴에 비웃음이 떠올랐다.
"호오, 꽤나 감도가 좋은 계집인 걸. 벌써 달아오른 거야?"
"아, 아니에요, 난........."
"아니긴 뭐가 아니야! 여기도 이미 이렇게 젖었구만, 큭큭........."
"아흑! 거, 거긴............ 하앙........."
칼자국의 손이 소피아의 보지를 쓰다듬자 그녀의 다리가 절로 비비 꼬였다. 그녀의 보지는 이미 축축하게 젖어 있었으며, 사내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전류 같은 쾌감이 일어나 심장까지 미쳤다.
"흐으응.........하아아........"
이제 소피아는 더 이상 자신이 극도로 흥분했다는 사실을 숨기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사내의 손이 자신의 알몸을 스칠 때마다 가느다란 허리를 뒤틀면서 노래하듯 신음성을 내질렀다. 그런데 포니테일로 묶은 백금발이 펄럭이고 눈부신 S라인이 요염하게 출렁이는 모습은 아까 사내의 품에서 빠져 나갈려고 파닥대던 모습과 놀랄 만큼 닮아 있었다.
소피아는 점점 더 참기 힘든 지경에 내몰리고 있었다. 보지에서 애액이 계속 스며 나오고, 아랫도리가 자꾸만 스멀거리는 게,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에 미칠 것만 같았다. 뭐든지 강력한 몽둥이가 자신의 빈속을 꽉 채워주길 간절히 원하게 되었다. 하지만 칼자국은 여전히 놀리듯이 그녀의 나신을 이리저리 건드리면서 가지고 놀기만 할 뿐이었다. 마침내 미칠 듯한 욕망에 자존심이고 모조리 내팽개친 소피아는 두 팔로 사내의 목을 끌어안고 눈물까지 흘리면서 애원했다.
"아아, 제발, 그만 장난치고....... 절 죽여줘요, 흑흑......... 제발, 제발....."
칼자국은 그런 그녀를 큰 소리로 비웃었다.
"크하하하하, 정히 급하면 알아서 찾아먹던가........"
"아앙..........."
소피아는 알몸을 비틀면서 애절한 눈동자로 사내를 바라봤지만, 칼자국이 장난치듯 계속 툭툭 건드리고 쓰다듬기만 하자 다리를 비비 꼬면서 쾌감에 어쩔 줄을 몰라 하던 그녀는 결국 스스로 행동에 나섰다.
손을 뻗어 칼자국의 바지를 아래로 내리자 페니스가 불쑥 튀어나왔다. 차가운 사내의 태도와는 달리 그 페니스는 잔뜩 성난 채로 주인을 원망하고 있다. 페니스의 당당한 위풍에 기분이 한껏 달아오른 나머지 환한 웃음을 지은 소피아는 두 손으로 페니스를 소중히 감싸 안고 쓰다듬다가 곧 다리를 크게 벌린 뒤 자신의 보지 쪽으로 이끌었다.
이미 푹 젖어있는 보지는 미끄러지듯이 사내의 페니스를 받아들였으며, 단단한 몽둥이가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와 몸 속을 가득 채우는 듯한 느낌에 그녀는 환호했다. 칼자국도 자신의 페니스가 따뜻하고 축축한 곳으로 빨려들어가자 그 쾌락에 전율했다. 그는 곧 한줌도 안 될 듯한 여인의 가느다란 허리를 와락 끌어안았다. 여자의 허리가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거친 움직임이었다.
"하악! 아흐응........"
하지만 궁정에서는 청순하고 우아한 귀부인인 소피아는 한낱 깡패 두목에게 알몸이 되어 그렇게 거칠게 다루어지면서 오히려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누가 뭐래도 완벽한 매저키스트인 그녀는 몸속에 사내의 페니스를 받아들이고, 사내의 품에 안긴 채 쾌락의 기쁨에 겨워 뜨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녀의 허리가 초승달처럼 휘어졌으며, 젖가슴이 출렁였다. 늘씬한 두 다리는 쉴 새 없이 비비 꼬이고 앞뒤좌우로 움직이면서 보지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페니스에 대고 비벼대 새로운 쾌락을 자아냈다.
"우, 우........"
"하아, 하앙............ 좋아요......흑흑....."
그렇게 한동안 두 사람은 서로 격렬하게 맞부딪히면서 상대방의 육체를 애무했다. 찔꺽찔꺽하는 소성이 울려퍼지고 소피아의 날씬하고 아름다운 육체는 땀과 침과 애액에 점점 젖어 들어갔다. 그녀는 한참 술집 안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러대다가 팔을 뻗어 사내의 목을 끌어안았다.
소피아의 얼굴은 쾌락으로 새빨갛게 달아올랐으며, 눈동자는 몽롱하게 풀려 있었다. 크게 벌어져 할딱대는 입술 사이로는 침이 질질 흘러내렸다. 그녀의 허리놀림은 점점 빨라졌으며, 팽팽한 엉덩이와 젖가슴이 요란하게 요동쳤다. 땀에 젖은 나신이 화려한 율동을 그릴 때마다 지켜보던 불량배들이 휘파람을 불면서 저마다 외쳤다.
"휘익! 멋진데!"
"허리를 아주 그럴싸하게 놀려대는구나. 역시 딱 닳고 닳은 창녀야....큭큭큭...."
"우....... 조임이 끝내주겠는데? 내 차례는 언제냐......"
이런 천박한 놀림에도 소피아는 반론할 기운이 없었다. 아니, 거기에 쏟을 신경조차 없었다. 쾌락에 쩔은 그녀는 이미 주위에서 뭐라고 그러든, 자신이 여러 천박한 불량배들의 구경거리로 전락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오직 자신의 뜨겁게 달아오른 나신을 푹 꿰뚫은 페니스에만 집중할 뿐이었다. 온힘을 다해 페니스에 마찰하면서 전신을 방정맞게 흔들어대 쾌락을 증폭시키는 데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칼자국도 미칠 듯이 조이고 흔들어대는 소피아의 보지와 허리놀림에 가히 천상에 다다른 듯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빙글빙글 원을 그리면서 꿈틀거리는 소피아의 허리를 붙잡고 그 점점 격렬해지는 움직임을 도왔다. 사내의 손길이 허리를 쓰다듬자 마치 전류가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은 소피아는 허리를 뒤로 꺾으면서 전율했다. 그녀의 백금발이 사방으로 휘날렸으며, 출렁이던 젖가슴은 곧 마구잡이로 일그러졌다.
격렬한 섹스는 그러나 짧게 끝났다. 절묘한 자극과 조임에 참다 못 한 칼자국은 그녀의 자궁 속에다 시원하게 배설해 버렸다. 사내의 페니스가 폭발하면서 점점 작아지는 것을 느낀 소피아는 몸을 굳힌 채로 부르르 떨다가 사내의 품속에 스스로 쓰러졌다. 하지만 빨개진 얼굴로 가쁜 숨을 내쉬는 그녀의 모습은 왠지 뭔가 부족한 듯 했다.
"흐음........ 과연 굉장한 계집이구나. 아무래도 사내 한둘로는 만족 못할 듯 한데....."
"???"
열에 들뜬 소피아가 의아한 눈동자로 쳐다보는데 칼자국은 갑자기 그녀의 나신을 번쩍 들어올리더니 앞으로 휙 집어던졌다. 워낙 가녀리고 가벼운 소피아였기에 간단하게 날아갔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받아든 것은 주위에 둘러쳐져 있던 불량배들이었다.
소피아는 그제서야 자신이 완전히 공개된 곳에서 철저히 농락당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늦었다.
"야호!"
"잘 먹겠습니다!"
환호하면서 아름다운 여체를 받아든 불량배들은 곧바로 짐승 같은 집단 강간에 착수했다. 소피아는 미처 저항할 틈도 없이 젖가슴과 엉덩이를 주물리고 허리와 허벅지를 뱀처럼 쓰다듬는 손길을 느껴야 했다.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금방 그녀의 입에 페니스가 들어찼으며, 보지 속으로도 페니스가 쑥 들어왔다.
"우욱, 우우움............"
여러 명의 사내들에게 붙잡힌 소피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저항이래 봤자 막힌 신음소리를 내는 것이 고작이었다. 생전 처음 보는 미녀를 유린할 수 있어서 흥분했는지 불량배들은 금방 사정했다. 보지 속을 다시금 유백색의 정액이 가득 채웠고, 입속으로도 잔뜩 뿜어져 나왔다. 뿐만아니라 강제로 손에 쥐어져 애무를 해줘야 했던 페니스에서도 정액이 뿜어져나와 소피아의 배와 가슴 위에 뿌려졌다.
그녀는 콜록콜록 기침을 하면서 입안에 가득 찬 정액을 뱉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불량배들은 비록 조루 기질이 있긴 해도 대신 수가 많았다. 그들은 그녀를 단숨에 정복하고 짓밟기 위해 달려들었다. 금방 입에 페니스가 채워지자 소피아는 어쩔 수 없이 정액을 삼켜야 했다. 또다시 아랫도리를 단단한 페니스가 꽉 채우는 것이 느껴지고, 그녀의 알몸이 격하게 흔들렸다.
과거 무수히 겪었던 집단 강간 쇼! 다른 점이 있다면, 여러 상류층 여성들이 그녀와 똑같이 당했지만, 혼자 당한다는 점 정도일 것이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소피아는 술집 바닥에 널부러진 채로 거친 숨결을 내쉬고 있었다. 그녀의 포니테일로 묶은 백금발 머릿결을 비롯한 나올 곳은 나오고 들어갈 곳은 들어간 환상적인 나신은 온통 정액으로 맥질되어 있어서 평소의 우아한 귀부인의 모습은 찾아볼 길이 없었다.
칼자국은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면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대로 좀 더 실컷 가지고 놀다가 자신이 소유한 사창가에 팔아넘길 작정이었다. 하지만 그 후에 벌어진 일은 그의 상상력을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한참 후에야 겨우 정신을 차린 소피아는 굴러다니는 헝겊으로 정액을 대충 닦고 나서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후들거리는 다리로 날씬한 육체를 겨우 지탱하면서 칼자국이 벗겨버린 까만색 원피스를 찾았다. 이제는 실컷 즐겼으니 그만 저택으로 돌아가서 일상생활을 준비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가 찾아낸 것은 이미 갈기갈기 찢어진 까만색 헝겊조각뿐이었다. 그리고 파랗게 질린 소피아의 주위를 둘러싼 양아치들이 킥킥거리고 웃는 모습이 보였다.
"크크큭....... 뭘 그렇게 찾으시나?"
"이제 신경 쓸 필요 없어. 옷 같은 건 몸 파는데 방해만 될 뿐이잖아?"
"두목님이 네가 아주 맘에 든 모양이야. 앞으로 같이 잘 지내보자구."
'설마..... 설마.....'
아무래도 그 설마가 사실이 될 모양이었다. 뒷걸음질 치는 소피아의 가냘픈 어깨를 칼자국이 확 나꿔채더니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걱정 마라. 앞으로 계속해서 널 즐겁게 해줄 테니....... 그리고 나서 고급 사창가에 팔아주마. 너 정도의 미모에 감도가 좋은 여자라면 원하는 곳이 많을 거야....쿡쿡....."
여자를 즐기고 나서 돈을 주기는커녕 돈 받고 팔아치우려는 비열함, 뿐만 아니라 그 비열함을 수치가 아닌 자신의 위력으로 착각하는 것이 전형적인 쓰레기 불량배라 할 만 했다. 하지만 이런 비열한 작자가 이곳에서는 지배자였다. 곧 뒤로 번쩍 들려진 소피아는 탁자 위에 강제로 눕혀진 자세가 되었다. 칼자국이 그녀의 다리를 강제로 벌리면서 강렬하게 치고들어왔지만, 소피아에게 나타난 것은 저항의 울음소리가 아닌 쾌락의 신음소리였다.
양아치들은 그 모습을 보고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했지만, 그들의 의기양양한 모습도 거기까지였다.
"으아악! 뭐야?"
"켁!"
갑자기 양아치들의 바깥쪽부터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하더니 몇 명의 몸이 두 조각났다. 피보라가 일고, 양아치들이 처참하게 죽어 쓰러졌다. 몇 명이 놀라 반항해보려 했지만,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튼튼한 갑옷을 입고 있어서 맨주먹으로는 생채기 하나 낼 수 없었으며, 휘둘러대는 커다란 칼과 도끼는 인간의 살을 간단하게 피곤죽으로 만들었다.
위거와 차지가 수십 명의 불량배들을 참살하기까지는 겨우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칼자국은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주변을 휘휘 둘러보기만 했지만, 그의 밑에 깔린 소피아의 반응은 좀 달랐다.
"어머, 왜 그러세요? 좀 더 세게 절 혼내주세요. 아앙..... 더 격렬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요염한 비소를 짓는 그녀를 보면서 칼자국은 왠지 두려움까지 느껴졌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의 품속에서 몸부림치며 쾌락에 겨워 흐느껴 울던 여자가 지금은 마치 마녀처럼 느껴졌다.
"흐응........어서......"
소피아가 허리를 뒤틀면서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쓰다듬자 칼자국은 오히려 섬뜩해져서 뒤로 휙 물러났다. 그러나 물러나려고 한 것은 그의 생각뿐, 소피아의 보지가 그의 페니스를 꽉 조이고 있었기에 몸을 빼낼 수가 없었다. 그는 어떻게든 여기서 달아나고 싶어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더욱 팽창해버린 그의 페니스는 주인의 의지를 배반했다. 아무리 용을 써도 도저히 소피아의 보지 조임에서 벗어날 방도가 없었다.
"이런 얼어죽을.........."
칼자국이 신음하는 사이에 옆으로 다가온 위거가 칼을 높이 쳐들고 내리쳤다. 칼자국은 그 광경을 그대로 지켜보면서도 꼼짝 못한 채로 목이 잘리고 말았다. 너무나 허무한 죽음이었지만, 그래도 그는 죽어가면서 소피아의 자궁 속에 다시 한 번 힘차게 분출을 해서 여자를 만족시키는 것만은 잊지 않았다.
사내가 짚단처럼 쓰러진 후에는 한동안 늘씬한 알몸을 파르르 떨면서 절정의 쾌감에 취해 있던 소피아는 천천히 탁자 위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직도 그녀의 보지는 옴죽거리면서 새로운 쾌감을 일으키고 있었으며, 그럴 때마다 희뿌연 정액이 뭉글거리면서 미끈한 허벅지를 타고 아래로 흘러내렸다.
소피아는 한껏 요염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의 보지를 스스로 쓰다듬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완전히 수많은 사내들을 잡아먹는 여왕거미 그 자체였다. 매저키스트인 소피아였지만, 아니 그렇기에 더더욱 사디즘의 쾌감을 진하게 느끼고 있었다.
이윽고 소피아는 다시 나신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기가 막힌 S라인이 꿈틀거리면서 유연한 곡선을 그렸으며, 밥그릇을 엎어놓은 듯한 젖가슴이 출렁거리면서 묘한 색기를 뿌렸다. 그녀의 눈동자는 이미 꿈을 꾸는 듯 몽롱해졌으며, 엉덩이가 좌우로 섹시하게 파도치는 것이 또 한 번의 쾌락을 기대하는 듯 했다.
나이트메어 위거의 앞으로 다가간 소피아는 잘 훈련된 성 노예처럼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었다. 이어서 두 팔을 마물을 향해 뻗었다. 육중한 갑옷으로 전신을 빈틈없이 감싼 위거였지만, 그 갑옷의 아랫부분은 특수한 장치가 되어 있었기에 섬약한 여인의 손으로도 몇 번 만지면 곧 딸까닥하면서 커다란 구멍 하나가 열리곤 했다.
그 구멍 속에 손을 집어넣고 보통 사내의 2배는 될 듯한 거대한 페니스를 끄집어 낸 소피아는 참으로 행복한 표정으로 페니스에 입을 맞추고는 혀로 핥았다. 그렇게 암캐처럼 학학대면서 페니스를 핥다가 곧 입 안에 집어넣었다. 여자의 입 안으로 사라졌던 페니스는 다시 나타날 때마다 침으로 번질거렸다. 그녀는 춥, 춥 소리를 내면서 계속 정성껏 페니스를 손으로 쓰다듬고 입으로 빨았다. 어느새 그녀의 늘씬한 두 다리는 다시 비비 꼬이고 있었으며, 보지에서는 끊임없이 애액이 흘러내렸다.
"호호호, 거 봐요. 내가 조심하라고 했죠? 이런 위험한 짓 하다가는 진짜로 싸구려 창녀가 돼서 팔려나간다니까요."
하이 소프라노의 높으면서도 아름다운 음성, 소피아가 페니스를 빠는 걸 계속하면서 고개를 돌리자 노출이 심한 옷차림에 긴 금발머리를 허리까지 늘어뜨린 화려한 미녀가 눈에 띄었다. 마치 미의 여신이라도 강림한 듯한, 절세의 미녀인 소피아조차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천상의 미모의 소유자는 바로 헬레나였다. 춥 하는 소리를 내면서 잠시 페니스에서 입술을 뗀 소핑아는 암캐처럼 할딱거리면서 어리광부리듯 말했다. 그녀의 포니테일 형식으로 묶은 배금발이 살짝 찰랑거렸다.
"우웅......... 구해준 건 고마워요. 하지만, 사내에 목마른 여자들은 너무 많은 데 비해 나이트메어는 겨우 둘뿐이잖아요. 난 정말 못 참겠단 말이에요. 차라리 그냥 창녀로 팔려나가도 나쁘진 않을 거 같아요. 제가 사라진 걸 알면, 집안이야 난리법석이 나겠지만, 며칠 실컷 잘 즐긴 후에 어떻게든 얼버무리면 되겠죠, 뭐........."
어린애 같은 소피아의 투정을 드으면서 헬레나는 피식거렸%26#58250;.
"이런, 이런, 그렇게 위험한 다리를 건너면 안 돼요. 계획은 잘 진행되고 있으니까 조금만 참으세요. 어쨌거나 오늘은 온 김에 실컷 만족시켜드리죠."
그 새에 소피아의 뒤로 접근한 차지는 그녀의 자그마하고 날씬한 몸을 쉽게 들어올렸다. 소피아는 그 때문에 위거의 페니스를 입에서 떼게 되자 안타까운 듯 팔을 저었지만, 곧 대롱대롱 매달린 그녀의 나신 뒤에서부터 강렬한 충격이 스며들자 한껏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서 알몸을 떨었다.
요새 너무 바빠서 조금 늦었습니다. 그 대신은 아니지만, 어쨌든 즐겨주세요............^^ ------------------------------------------------------------------------------------------
세리아는 칠흑처럼 새카만 머리칼을 허리 아래까지 늘어뜨린 채 베스타 신전 중앙의 '성스러운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매우 수수한 흰색의 원피스 차림이었는데, 소매와 치마가 모두 길고 가슴 부위는 평면적이어서 몸매 전부가 흰색 천 속에 가려져 있었다. 악세사리 하나 달지 않았고, 긴 머리에도 장신구라곤 서클렛 하나가 전부였다.
성스러운 방의 영원히 타오르는 성스러운 불꽃 앞에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고 앉은 그녀는 신께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세리아는 수백 명의 베스타 신녀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지위에 위치한 자, 이른바 성녀였다. 성스러운 불꽃을 수호하는 베스타 신녀들, 여사제들 중에서도 특히 특별한 위치로서 만인의 공경을 받는 그녀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녀란 지위였으니 얼마나 고귀한 존재로서 대단한 대접을 받고 있는지 능히 알 수 있으리라.
비록 세리아는 20대 초반의 젊고 가냘픈 여성으로 힘도, 재산도 없었지만, 황제조차도 그녀 앞에서는 언동을 조심했다. 그런데 세리아가 성녀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은 신성 마법에 특별히 뛰어나서도, 신앙심이 독실해서도 아니었다. 그녀의 마법 실력은 평균 수준에 불과했으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영위하긴 했지만, 예전부터 그랬다기보다는 오히려 성녀가 되고 나서 책임감을 느껴서인 이유가 더 컸다.
세리아가 성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아버지가 베스타 신전에 거액의 헌금을 바친 것과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녀의 압도적인 미모 덕이었다. 세리아를 처음 본 사람은 누구나 그 갸름한 선의 계란형의 미모와 눈처럼 새하얀 피부에 넋을 잃곤 했다. 주먹만한 얼굴에 자리에 이목구비는 완벽한 미와 조화를 이루고 있었지만, 특히 호수처럼 깊고 맑은 칠흑색 눈동자와 색이 뚜렷한 붉은색의 입술이 인상적이었다.
세리아는 차갑고 고고한 실비아나 화려하고 쾌활한 헬레나와는 또 다른, 성결한 기운과 우아한 기품이 전신에 자연스럽게 흐르는 절세의 미녀였다. 항상 신전 안에 갇혀 살고, 특별히 꾸미지 않은 채 수수하게만 차려입고 살아서 그렇지, 실비아나 헬레나처럼 정성을 다해 꾸미고 궁정의 전면에 나섰다면, 펜트 제국의 양대 미녀가 아닌 3대 미녀란 말이 나왔을 것이라고 세리아를 아는 사람은 누구나 그렇게 말했다.
실제로 세리아가 지나가면 다른 베스타 신녀들은 누구나 동경의 눈길로 바라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곤 했다. 그녀들이 꿈꾸던 여신의 형상, 그 완벽하게 성스럽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천상의 미모가 실재하는 것에 다들 가슴을 두근거렸으며, 세리아가 성녀가 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하지만 세리아는 그토록 아름다운 외모에도 불구하고, 스물한 살이 되도록 남자도 모르고 연애도 하지 않은 채 베스타 신녀, 특히 성녀로서의 맡은 바 임무에 따라 독실한 신앙생활만을 유지했다. 오늘도 그녀는 누구보다 진지한 얼굴로 성스러운 불꽃 앞에서 정성껏 기도 중이었다.
그런데 기도를 하던 중 기이한 소리가 세리아의 귀를 어지럽혔다.
"아아, 안돼요........ 제발..... 하앙......."
"아흐응! 하악, 하악.......... 흑흑흑......"
그것은 분명 쾌락에 젖은 여인의 신음소리였다. 순간, 세리아의 아미가 미미하게 찌푸려졌다.
"또......"
신음을 문 그녀는 이윽고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오늘이야말로 담판을 짓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그녀의 마음속에 떠올랐다.
사라락, 사라락, 긴 치맛자락 스치는 소리가 신전 복도를 울렸다. 신전 안쪽의 가장 큰 방을 향해 갈수록 여인들의 숨 넘어가는 듯한 신음소리는 더욱 또렷하게 들려왔다. 치맛자락을 움켜쥔 세리아의 손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방문을 벌컥 열어보니 그녀의 흑요석처럼 반짝이는 눈동자에 비친 광경은 점입가경이었다. 성스러워야 할 베스타 신전이 한낱 창녀굴로 돌변한 끔찍한 세리아의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발가벗겨진 두 베스타 신여의 알몸이 허공에서 너울거리고 있었다. 굵디굵은 페니스가 그녀들의 몸속을 들락거릴 때마다 가느다란 허리가 파도치듯 충렁였으며, 풍만한 젖가슴은 우악스런 손길에 의해 일그러졌다. 여인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허공에 팔을 휘저었다. 이미 잔뜩 쾌락의 늪 속에 함몰되었는지 그녀들의 두 다리는 상대의 허리에 휘감겨 있었으며, 요염하게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두 베스타 신녀들을 유린하고 있는 것은 바로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 유명한 강간마, 검은색과 푸른색 피부의 나이트메어 위거와 차지였다. 이윽고 위거와 차지가 신녀들의 몸속에 배설물을 토해냈다. 절륜한 정력을 지닌 강간마답게 유백색의 정액은 끝없이 쏟아져 나왔다. 자궁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땅바닥에 널브러진 여자들의 몸 위로 정액 줄기가 떨어졌다. 배를 적시고, 이어 젖가슴과 얼굴까지 흩뿌려졌다.
위거와 차지는 멈추지 않았다. 이미 방바닥에는 그들에게 강간당한 신녀들이 여럿 쓰러져 있었지만, 손을 뻗어서 벽에 늘어서 있던 또다른 신녀를 끌러왔다.
"꺄아악!"
"안돼요!"
비명을 질러봤자 힘에서 상대가 안 된다. 순식간에 얇은 사제용 옷이 북북 찢겨나가고 나신이 되자 곧 두 다리가 거칠게 벌려졌다. 나이트메어는 여체를 마치 장난감 가볍게 들어올렸으며, 그녀들은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자신의 자궁 속으로 페니스가 파고드는 걸 그대로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
번쩍 들린 상태로 혹시 땅바닥에 떨어질까 두려우니 자동적으로 괴물의 목을 두 팔로 끌어안으면서 스스로 몸을 밀착시키는 형태가 되니 제대로 된 저항을 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곧 그녀들도 목구멍까지 페니스가 차오르는 느낌에 허리를 흔들면서 뜨거운 비명을 내지르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 방의 바닥에는 정액에 푹 적셔진 알몸의 여성들 대여섯 명이 쓰러져 있었고, 한쪽 벽에는 마치 순서라도 기다리는 듯 수십 명의 베스타 신녀들이 일렬로 쭉 늘어서 있었다. 그녀들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함께 묘한 기대감이 혼재되어 있었다. 개중에는 한창 섹스에 몰입 중인 두 신녀와 자신을 동일시 했는지 아랫도리를 적시면서 다리를 비비 꼬는 여성도 있었다.
한편 세리아는 이마를 짚으면서 한쪽 벽에 기대 섰다. 이건,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성스러운 불꽃을 지키기에 평생 처녀성만 지켜야 하는 베스타 신녀들이, 그것도 신전 한복판에서 이렇게 적나라하고 추잡한 섹스판을 벌이다니...... 그것도 상대는 강간마 나이트메어였다.
세리아는 두 주먹을 꼭 쥐면서 뾰족한 목소리로 외쳤다.
"헬레나 왕녀 전하! 어딨죠? 빨랑 나오세요."
그러자 방바닥에 쓰러져 있던 알몸의 여성들 사이에서 한 명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녀의 이 자리에 있는 수십 명의 여성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미모의 소유자였다. 그 화려한 금발머리는 정액으로 맥질되고도 찬란한 빛을 잃지 않았으며, 몸을 움직임에 따라 알맞게 부풀어오른 젖가슴이 출렁이면서 묘한 염기를 뿌렸다.
"어머나, 성녀님. 왜 그렇게 히스테리 부리세요? 그러다 시집도 못 가보고 주름살부터 생기겠어요, 호호......"
헬레나는 나신을 훤히 드러내 보이면서도 부끄러움 따위는 느끼지 않는지 당당한 태도로 늘씬한 다리를 놀려 세리아를 향해 다가왔다. 그녀의 미끈한 알몸의 라인이 움직일 때마다 요염하게 일렁거렸다.
오히려 세리아가 부끄러운 나머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면서 시선을 내리깔았다가 곧 다시 두 주먹을 꼭 쥐고 고개를 쳐들었다.
"노, 놀리지 말아욧! 내가 분명히 다시는 저 괴물들을 신전에 데리고 오지 말라고 했었죠? 여기는 금남의 구역이라고요."
베스타 신녀는 성스러운 불꽃을 지키기 위해 신께 모든 것을 바친 여인들이다. 지위와 재물에 대한 욕망뿐 아니라 육체에 관한 욕망도 완전히 버려야 했으며, 당연히 평생 처녀성을 지켜야 했다. 물론 예외란 언제나 있는 법이라 개중에는 욕정을 참지 못해 몰래 남자와 관계를 가지는 이도 있었다. 체사레에 의해 농락당하거나 소피아 저택의 창녀굴에서 굴러다닌 신녀도 있었다.
그러나 이건 말도 안 된다. 성스러운 신전의 한복판에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질펀한 섹스판을 벌인다는 것은 베스타 신녀들에게 있어서 언어도단이었다. 헬레나는 벌써 몇 번이나 나이트메어들을 끌고 와서 신녀들을 강간했었다. 그 때마다 세리아는 세차게 항의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았었다. 그리고 오늘도 역시 헬레나는 세리아의 항의에 이죽거림으로 응답할 뿐이었다.
"어머, 성녀님. 뭔가 착각하셨나 본데 저들은 남자가 아니에요. 악마일 뿐이죠."
"뭐라고요? 이익......"
정치가 뺨치는 말재주에 세리아는 황당해하면서도 마땅한 대꾸가 떠오르지 않아 이만 갈 뿐이었다. 그 때, 헬레나가 세리아의 바로 앞까지 다가오더니 그 아름다운 얼굴을 불쑥 디밀었다.
"뭐, 뭐에요?"
세리아가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나려는데, 헬레나가 그녀의 나풀거리는 긴 칠흑색 머리칼을 붙잡았다. 이어 세리아의 창백한 볼을 쓰다듬으면서 귀에 대고 속삭였다.
"원하신다면, 현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있긴 해요. 나랑 내기하실래요? 당신이 이기면, 앞으로 다시는 이 베스타 신전에 오지 않겠다고 맹세하죠. 물론 나이트메어들도 안 보낼 거고요."
세리아는 몸을 떨고 있었다. 그것은 놀라거나 두려워서라기보다는 오히려 헬레나의 그녀의 귀에 입술을 대고 가만히 속삭였기 때문에 느껴지는 묘한 느낌 때문이었다. 따스한 숨결이 귓불을 간지럽힐 때마다 기이한 감정이 전신을 파도처럼 흘렀다.
하지만 곧 세리아는 헬레나를 밀쳐냈다. 농락당한 것에 대한 반동인지, 자존심이 상해서인지 그녀는 무척 강하게 나서고 있었다.
"좋아요. 내기에 응하죠! 어떤 거죠?"
헬레나는 그런 그녀를 보면서 키득키득 웃기만 했다.
앞쪽에는 성스러운 불꽃이 타오르고 있는 베스타 신전의 가장 신성한 장소. 그곳에서 헬레나와 세리아가 마주보고 있었다. 헬레나는 생글생글 웃고 있는 반면에 세리아는 심각한 표정으로 얼굴을 굳히고 있었다.
헬레나가 천천히 자신의 옷으로 손을 옮겼다. 지금 그녀는 막 목욕을 끝낸 깨끗한 몸에 평소에 즐겨 입던 V자로 깊이 파인 상의와 짧은 치마 등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있었다. 반면에 세리아는 몸의 대부분을 가리는 풍성한 성복을 입고 있었다. 헬레나는 이미 준비가 된 듯 거침없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 가벼운 옷차림이었기에 벗겨지는 것도 빨랐다.
금세 흰색의 상의가 나풀나풀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고, 붉은색의 치마도 미끈한 다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브래지어와 팬티도 더욱 쉽게 벗겨져 나가 헬레나는 단숨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당당한 태도로, 아니 오히려 자랑스럽게 자신의 아름다운 나신을 내보이는 헬레나와는 달리 세리아가 오히려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혔다. 아무리 성녀로서 떠받들려져 살았다고 해도 그녀는 이런 쪽에는 전혀 문외한인, 순진한 처녀였다. 그런 면에서 세리아는 절대로 헬레나를 당해낼 수 없었다.
이어서 헬레나가 거침없이 다가오자 세리아는 흠칫 하면서 뒤로 물러났다. 그녀의 반듯한 이목구비가 파랗게 질렸다.
"어머, 안 벗으실 건가요? 우리 내기했잖아요? 부끄러우시면 제가 벗겨드려요?"
헬레나는 그런 그녀를 보면서 이죽거렸다. 세리아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뻗어오는 헬레나의 팔을 뿌리치더니 스스로 옷의 끈을 푸르기 시작했다.
헬레나와 세리아는 내기를 하기로 한 것이었다. 둘이 벌거벗은 몸으로 밀폐된 장소에서 30분 동안 같이 있는다. 그리고 헬레나는 세리아를 자극하고 애무하며, 세리아는 그것을 참아낸다. 만약 30분 안에 세리아가 쾌락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는다면, 헬레나는 깨끗하게 물러나 다시는 베스타 신전에 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다소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세리아가 옷을 다 벗고 헬레나 앞에 우뚝 섰다. 너무 수치스러워서 얼굴이 빨개졌고, 훤히 드러난 젖가슴과 음부를 가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그러려면 몸을 잔뜩 움츠린 소극적인 자세가 된다. 그렇게 처음부터 지고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다.
반면 헬레나는 빙글빙글 웃으명서 여유로운 태도였다. 나이는 거꾸로 헬레나가 한 살 어렸지만, 그 방면에 이미 어릴 적부터 경험이 풍부한 헬레나는 간단하게 세리아를 리드하고 있었다. 그녀는 사뿐사뿐 세리아를 향해 다가가면서 성여라 불리는 여자의 몸매를 유심히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