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비 전하, 기침하셨어요? 지금 들어갑니다."
풀비아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곧 침실 문이 열리고 풀비아와 몇 명의 시녀들이 침실에 들어왔다.
"아, 안돼!"
깜짝 놀라 외치면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문 쪽으로 다가가던 실비아는 "앗!" 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어젯밤 너무 시달린 나머지 다리에 힘이 풀린 것이었다. 실비아는 일어나보려 했지만, 전신이 나른한 게 도무지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결국 알몸을 훤히 드러낸 그대로 몸을 최대한 웅크리는 게 그녀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킥......"
방 안을 슬쩍 둘러본 풀비아는 그 난장판이 된 모습에 입을 가리고 살짝 웃었다. 그 비웃음은 그대로 실비아의 등에 떨어져서 그녀를 겁에 질려 떨게 만들었다. 죽을 것처럼 수치스러웠으며, 소문이 나면 어쩌지 하는 걱정 때문에 미칠 것만 같았다.
풀비아는 다른 시녀들에게 명령해서 방 안을 치우고 침대 시트를 세탁하도록 시킨 후, 정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실비아의 나신을 가볍게 안아 일으켰다.
"어머, 엄청 끈적하네요, 황태자비 전하. 자, 이리 오세요. 깨끗이 씻겨 드릴게요."
실비아는 힘없이 끌려가면서 파랗게 질린 얼굴로 풀비아를 바라보았다.
"푸, 풀비아, 나, 난........."
가늘게 떠는 실비아, 그녀는 마치 첫날밤을 맞은 새색시처럼 더없이 가냘프고 연약해 보였다. 풀비아는 그 도도하던 여자가 이렇게 연약해질 수도 있구나 하는 놀라움에 쿡쿡 웃었다. 좀 음란하고 요부 기질이 있긴 해도 쉽게 남의 접근을 허락치 않던 고고한 황태자비를, 아무리 정조대란 약점을 이용했다고는 해도 하룻밤만에 간단히 녹여낸 체사레의 여자 다루는 실력은 정말 감탄스러웠다. 하긴 그녀 자신도 체사레 앞에서는 꼼짝도 못하고 그 노예가 되기를 자청할 정도였으니.......
"걱정 마세요, 황태자비 전하. 제가 입단속을 철저하게 시켜놨으니 이 일이 겨울 장미 궁전(실비아가 기거하는 처소) 바깥으로 새어나가는 일은 없을 거예요. 그저 전하는 정조대가 사라져서 매우 시원하고 즐거운 지금을 만끽하시면 되요."
풀비아의 말에 실비아는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왠지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어젯밤의 그 일은 확실히 엄청나게 충격적이었으며, 때문에 실비아의 심신은 심하게 약해진 상태였다. 풀비아는 그런 실비아를 보면서 티 안나게 비웃었다. 처음에는 체사레에게 그 열쇠를 내주는 걸 망설였었지만, 이렇게 되고 보니 왠지 돌아가는 상황이 아주 재미있게 느껴졌다.
풀비아는 실비아의 몸을 씻겨 주면서 그녀의 귀에 대고 슬쩍 속삭였다.
"그런데, 황태자비 전하, 어젯밤은 어떠셨어요? 즐거우셨나요?"
순간 실비아의 몸이 딱 굳어졌다. 이어서 풀비아가 그녀의 가장 예민한 곳을 자극하자 실비아는 가느다란 신음을 발하면서 몸을 비틀었다.
"쿡쿡, 많이 즐거우셨나 봐요. 적당히 즐기세요. 애라도 생기면 큰일이니까, 킥킥킥........"
이제는 아예 대놓고 비웃는 풀비아를 제지할 수단이 실비아에게는 없었다.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인 채 자신의 몸을 풀비아에게 맡겨 놓고 있던 실비아는 잠시 후,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 날, 실비아는 반나절 정도는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에서 보냈지만, 오후가 되면서부터는 예전의 차갑고 예리하던 황태자비의 권위를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다. 다행히 풀비아가 정말로 입단속을 잘 시켜놨는지 실비아가 얼음장처럼 차갑게 명령해도 그녀의 약점을 파고드는 시녀는 없었다.
"이제 남은 것은 그 자 한 명뿐이다."
절대로 앞으로는 그 자의 손에 놀아나지 않으리라. 실비아는 몇 번이나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 과연 밤이 되자 또다시 체사레가 슬며시 그녀의 침실에 나타났다.
"아, 실비아, 하루종일 네가 그리워서 혼났어. 그렇게 부드럽고 매끄러운 피부와 탄력적인 육체를 맛본 것은 처음이었거든. 보지도 아주 쫄깃쫄깃하게 빨아들이더구만. 넌 역시 미모에 못지 않게 섹스 능력도 최상위권인 여자야. 너와 같이 지낼 앞으로를 상상하니까 정말 즐거운 걸."
그 노골적이고 모욕적인 언사에 실비아의 얼굴이 노을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
"닥쳐요!"
그녀는 희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들어서 사내의 눈을 찌를 듯이 내지르면서 차갑게, 또박또박 말했다.
"내가 또 어제처럼 당할 거라고 생각하면 천부당만부당이에요. 이제 내게는 정조대란 약점이 없다고요. 다시는 내 곁에 얼씬도 하지 말아요. 이건 경고에요. 만약 내 말을 듣지 않으면, 당신이 아무리 이뮨 기사단 소속이라고 해도 결코 무사하지 못할 거예요."
실비아는 최대한 매서운 눈동자로 체사레를 노려봤지만, 체사레는 그런 그녀의 앙탈이 귀엽다는 표정으로 빙글빙글 웃고만 있었다.
5분 후, 실비아는 사내의 품에 안겨서 방아를 찧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절망감에 눈앞이 어두워지는 것을 느꼈다.
"마, 말도 안 돼. 어째서, 어째서, 이런 일이........ 흐윽!"
믿고 싶지 않은 현실에 아무리 두뇌가 아니라고 외쳐봐도 이미 사내의 손에 잘 길들여진 육체는 요사스럽게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면서 적극적으로 사내의 페니스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체사레는 재미있다는 듯이 말과 행동이 다른 실비아의 발갛게 달아오른 볼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지 이해가 안 가나? 그야 네가 음란하기 때문이지."
"그, 그런...... 하아........ 아니에요. 아냐, 아앙......."
못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체사레의 어깨에 걸쳐 있던 실비아의 두 팔이 그의 목을 와락 끌어안았다. 진한 키스를 나누자 그녀의 뱃속에서 찌르르한 느낌이 일었으며, 다리를 심하게 비비 꼬았다.
"아니, 맞아. 넌 참으로 요염하고 음란한 여자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아무 남자하고나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걸레 그 자체야. 오늘도 하루 종일 내 생각만 했지?"
"학!"
엄청나게 모욕적인 언사였지만, 실비아는 반박도 하지 못하고 오히려 허리를 둥글게 구부리면서 쾌감에 젖은 신음을 발했다. 말끝에 체사레가 아래에서 힘껏 쳐올리자 전신이 저릿저릿할 정도로 강렬한 충격을 받은 것이었다.
"흐으윽! 이럴 수는 없는데....... 아, 내가 왜........... 아앙..... 제발, 그만..... 하악!"
실비아는 계속 자동적으로 엉덩이를 흔들고 끈적한 교성을 발하면서도 몽롱한 머릿속을 억지로 헤집어서 아까의 기억을 떠올리려고 했다. 분명히 그녀가 당장 나가라고 차갑게 명령했지만, 체사레는 다 무시하고 오히려 그녀를 덮쳤었다.
힘에서 밀린 그녀는 그대로 사내의 품에 안겨서 거친 키스와 애무를 당했다. 그 절묘한 손롤림에 실비아가 걸치고 있던 옷가지, 이브닝 가운, 브래지어, 팬티는 순식간에 벗겨져 나가고 찢겨져 나갔으며, 체사레는 드러난 알몸을 마음껏 주무르고 쓰다듬었다.
문제는 그런 꼴을 당하면서도 어느 새 힘이 빠지고 몸이 뜨거워지고 있는 자신의 변화였다. 실비아는 당황스러워서 정신을 차리고 반항하려 했지만, 그런 결심은 잠시도 가지 못했다. 사내가 젖가슴을 가볍게 주물럭거리기만 해도 그녀의 반항심은 모래탑처럼 너무나 쉽게 허물어졌으며, 육체는 빠르게 달아올랐다. 미끈한 허벅지 사이로 사내의 손이 파고들어오는 순간에는 짜릿한 쾌감에 정신이 다 멍해질 정도였다.
결국 그녀는 반항다운 반항 한 번 못해보고 힘없이 사내의 품에 쓰러졌으며, 옷을 벗고 침대에 앉은 체사레는 쾌감에 녹아내린 실비아의 육체를 안아서 자기 무릎 위에 앉힌 후에 곧 푹 뚫어버렸다. 이미 촉촉하게 젖어 있던 실비아의 보지는 꿈틀거리면서 열렬히 사내를 환영했다.
대체 그렇게 강하게 마음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왜 그리도 간단히 무너져 내렸을까? 의문이 끊이지 않았지만, 체사레가 그녀를 확 쓰러뜨린 후에 젖가슴이 찌부러질 정도로 강하게 주무르면서 비웃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순간, 실비아는 답을 구할 수 있었다. 그녀는 기뻐하고 있었다. 이렇게 사내에게 짓밟히고 모멸당하고, 능욕당하면서도 쾌락에 떨고 있었다.
너무나 예민하고 음란한 육체, 그 육체의 서글픈 본능에 의해 실비아는 무너진 것이었다.
그녀는 그제야 자신이 이렇게 강하고 능란한 사내를 오랫동안 그리워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나단은 단 하룻밤도 그녀를 제대로 만족시킨 적이 없었다. 언제나 실비아는 부족했으며, 가끔씩은 스스로를 위로해야 했다. 하지만 체사레는 달랐다. 그녀는 체사레에 의해 처음으로 제대로 된 쾌락의 세계를 경험했으며, 그야말로 견딜 수 없는 황홀감에 까무러쳤었다.
그러니 애초에 거부할 리가 없었다. 체사레의 냉소는 맞았다. 거부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오히려 사내를 기다렸던 것이다. 이 쾌락을 실비아는 갈구했었다. 애초에 거부할 생각이면 이브닝 가운만 입은 섹시한 차림으로 사내를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 정성껏 한 화장에서부터 옷차림까지 전부 다 지금의 섹스를 위한 준비과정이었던 것이었다.
모든 걸 인정하자 실비아는 더더욱 섹스에 몰입할 수 있게 되었으며, 페니스가 자궁 속을 쿡쿡 찌를 때마다 미칠 듯한 쾌락에 비명을 질러댔다. 어쩔 수 없는 절망감이 실비아의 머리를 스쳤다.
'틀렸어. 난 이미 이 자의 소유야. 아아...... 이를 어떻게 하지...... 하지만, 하지만, 너무 좋아, 흐윽......."
문득 실비아는 고개를 돌려서 화장대에 달린 거울을 보았다. 거기에 비친 긴 은발 머리를 펄럭이면서 끊임 없이 방정맞게 몸을 흔드는 여성의 얼굴은 더없이 음란해 보였다.
'난.....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
설문 조사 하나 띄워놨는데, 많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에서 체사레의 비중에 대한 건데요, 결국 빨리 죽일 것인가, 오래 살릴 것인가입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말씀하시고 싶은 분은 댓글로 남겨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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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은 적당히 구름에 가리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의 아침, 그 가을의 정취가 진하게 묻어나는 정원에서 체사레는 아침 식사를 했다. 이곳은 그의 저택 뒤뜰에 있는 커다란 정원이었는데, 봄이나 가을에는 이곳에서 아침을 먹는 것을 즐기곤 했다.
이뮨 기사단 소속 기사인 체사레는 또한 백작가의 당주이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는 어렸을 때 전사했고, 힘들게 두 아들을 키워온 홀어머니도 5년 전에 병으로 죽었다. 체사레의 형은 12살이란 어린 나이에 이 집안의 당주가 되었었지만, 불행히도 올 봄에 사냥을 즐기다가 말에서 떨어져서 죽고 말았다.
체사레는 이른바 여자를 좋아하고, 술과 풍류를 즐기는 한량 부류의 인간으로 이뮨 기사단에 들어갈 만큼 무술 실력은 좋았지만, 그다지 정치적인 사람도 아니었고, 별로 권력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허나,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좋고 싫고를 떠나서 무조건 백작가의 당주가 될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귀찮은 일도 많았지만, 인간만사 새옹지마랄까, 대신 괜찮은 것 하나를 얻기도 했다.
아침을 다 먹고, 차를 즐기던 체사레의 귀에 또각또각 하는 하이힐 소리가 들렸다. 자연스럽게 뒤돌아본 그는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그곳에는 아주 먹음직스러운 여자 한 명이 살짝 붉어진 얼굴로 그를 바라보면서 다가오고 있었다.
약간 흐릿한 백금발은 얌전하게 뒤로 묶여져 있었으며, 계란형의 얼굴은 헬레나나 실비아의 완벽한 미에는 못 미쳐도 이목구비의 조화가 상당히 훌륭해서 마치 인형처럼 청순하고 귀여워 보였다. 특히 하늘색의 깊은 눈동자는 은근히 섹시해서 괜히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그녀는 검은 상복을 입고 있었는데, 상복의 모양새가 정말 특이했다. 보통의 상복과는 달리 흰색의 레이스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등 상당히 잘 꾸며진 드레스였으며, 특히 무척 짧고 몸에 착 달라붙는 등 거의 고급 창녀의 옷차림만큼이나 몸매를 확연히 드러내고 있었다.
그렇게 뚜렷히 드러난 그녀의 몸매는 과연 드러내고 싶어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드러난 목과 어깨의 선은 가냘프면서도 우아했으며, V자로 깊게 파인 선을 따라 드러난 젖가슴은 적당히 불룩하면서도 부드러워보였다. 무릎 위로 살짝 올라간 짧은 치마 아래로 드러난 다리도 미끈하게 쭉 뻗어 있었다. 작고 앙증맞은 발에 신겨진 검은 색 하이힐은 햇살을 받아 광택을 발했다.
전체적으로 보호 본능을 불러 일으키는 청순한 용모에 대단히 늘씬한 몸매의 소유자, 어딜 가든지 남자들이 뒤돌아 볼만한 미인이었다. 다만 그녀의 몸에 걸쳐진 검은 상복이 조금 머뭇거리게 할 수도 있겠지만, 체사레는 그런 데에 연연하는 남자가 아니었다.
"이런, 소피아, 여긴 무슨 일이야?"
소피아는 몸매를 다 드러내는 옷이 무척 부끄러운지, 못내 얼굴을 붉히면서 체사레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말했다.
"저, 당신이 원하는 타입의 상복이 다 만들어져서요. 한 번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오, 그렇군. 정말 훌륭해. 소피아. 것 봐, 내 말이 맞잖아. 네 몸매는 최고라니까. 직접 구경하니까 정말 즐겁군. 이런 멋진 몸매를 그동안 풍성하고 칙칙한 드레스로 감춰왔다는 것은 아주 아까운 일이야."
소피아는 목까지 빨개질 정도로 부끄러워했지만, 체사레의 칭찬이 싫지는 않은 지, 밝게 웃었다. 실은 자신의 몸매가 꽤 자랑스러웠던 것이다. 늘 자신의 늘씬한 다리와 허리를 남들에게 확 드러내지 못한 것을 오히려 안타까워했었기에 체사레의 명령을 수행하면서 묘한 쾌감을 느꼈었던 그녀, 소피아였다.
체사레는 소피아의 아름다운 몸을 감상하면서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소피아, 본래 그가 형수라 불러야 할 여자였다. 체사레가 스물일곱 살의 나이에도 자유로운 게 좋아서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기에 그녀는 이 집안에 있는 유일한 귀부인이기도 했다.
그런데 아무리 체사레가 여자를 좋아한다 해도 자기 형수를 덮칠 정도로 부도덕하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체사레는 자기 형인 피에트로와 사이도 좋았었고, 처음 소피아를 봤을 때는 너무 평범하고 얌전해 보여서 전혀 성욕을 느끼지 않았었다.
그 모든 것이 확 변한 것은 올 봄, 형 피에트로가 사냥 사고로 죽고서부터였다. 장례식 날, 상복을 입고 나온 소피아를 본 체사레는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울렁거리는 것을 느꼈다. 놀랍게도 그 때 본 소피아는 너무나 예뻤다. 세상에, 새카만 상복이 딱 어울리는 여자도 있었던 것이다!
흐릿한 백금발과 지나치게 창백했던 피부가 검은 상복과 대비되어 빼어난 아름다움을 발했으며, 그제야 비로소 윤곽이 제대로 드러난 그녀의 얼굴도 상당한 미인형이었다.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어찌나 애처로워 보이던지 바로 꼭 끌어안아주고 싶은 것을 간신히 참아야 했었다.
아마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은 체사레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 날, 장례식에 참석한 모든 남자들은 고인에게 조의를 표하기보다는 오히려 미망인의 절륜한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있었으니까. "이런 미인이 대체 어디 숨어 있었던 걸까?"라고 다들 숙덕거렸었다.
체사레는 고개를 살짝 외로 꼬고 있는 소피아에게 다가가더니 그녀의 짧은 치마를 확 들추면서 엉덩이를 끌어안았다. 부드러운 스타킹의 감촉과 함께 말랑한 엉덩이가 만져졌다.
"학!"
소피아는 짧은 신음을 발하면서 힘없이 체사레의 품안에 쓰러졌다. 그 날도 그랬지만, 소피아의 몸은 정말 그 얌전해 보이는 외모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유난히 민감하고 뜨거웠다. 지금도 살짝 안아주면서 엉덩이를 주무르자 이미 소피아의 몸은 불덩어리처럼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 날의 일이 떠오르자 체사레는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장례식 날, 소피아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긴 체사레는 잠시 고민했지만, 금방 마음을 결정했다. 어차피 형은 이미 죽었다. 따라서 특별히 꺼려질 이유 따윈 없었고, 젊은 나이에 느닷없이 청상과부가 된 불쌍한 여자를 안아주는 것도 분명히 좋은 일이다. 이렇게 간단히 스스로를 정당화한 체사레는 그날 밤 바로 소피아를 덮쳤었다.
의외로 소피아는 거의 저항도 하지 않고 체사레는 받아들였다. 눈물을 흘리면서 잠을 못 이루던 소피아는 사내가 힘차게 끌어안고 입술을 더듬으면서 잠옷을 벗기자 깜짝 놀라서 눈을 부릅떴지만, 비명 한 번 지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사내의 능숙한 애무의 그녀의 몸은 단숨에 뜨겁게 달아올랐으며, 짜릿한 쾌감에 몸을 떨었다.
그제야 체사레는 알 수 있었다. 소피아는 얌전한 외모와는 정반대로 무척 색을 밝히는 여자였던 것이었다. 그녀가 그토록 서럽게 울었던 것은 그 젊은 나이에 앞으로는 사내 맛을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안타까움까지 강하게 작용했던 것이었다. 소피아는 남편의 동생이라고는 해도, 자신보다 네 살 많은(본래 피에트로와 소피아는 일곱 살 차이였음) 강인한 남자가 덮쳐오자 부끄러워하면서도 기뻐했다.
유난히 예민하고 음란한 몸을 가진 그녀에게 있어서 섹스는 삶의 기쁨이자 활력소였다.
그렇게 미망인은 죽은 남편의 장례식 날이 지나기도 전에 바로 조금 전만 해도 "도련님"이라고 부르던 남자와 몸을 섞었던 것이다. 이후에는 체사레가 소피아의 주인이 되었으며, 그녀는 사내에게 철저하게 복종하면서 그가 내려주는 섹스의 쾌락을 최고의 은총으로 여겼었다.
본래 펜트 제국의 법에 따르면 미망인의 상복 착용 기간은 3개월이었고, 재혼도 장려되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서민들 이야기였다. 부유층과 귀족들의 미망인은 평생을 상복만 입으면서 집안 구석에 갇혀 살아야 했다.
당연히 소피아도 계속 상복만 입어야 했지만, 그건 체사레와 소피아에게 전혀 기분나쁜 일이 아니었다. 소피아의 미모는 상복의 검은색과 어울려야지만, 비로소 빛이 났으니까. 또, 체사레는 소피아의 몸매가 의외로 훌륭하다는 사실을 눈치채자, 거듭해서 그녀에게 그 늘씬한 몸매가 확 드러나는 짧은 원피스 드레스를 지어입을 것을 요구했다.
처음에는 못내 부끄러워하던 그녀였지만, 결국 주인의 명령에 굴복해서 그동안 열심히 지은 옷을 오늘 입고 나타난 것이었다.
한 손으로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를 쓰다듬고, 다른 한 손으로 옷의 단추를 끄르면서 젖가슴을 세차게 주무르던 체사레는 문득 그녀의 몸을 빙글 돌리더니 자신이 아침을 먹던 테이블 쪽으로 확 밀었다.
"하악! 아잉, 좀 살살요......."
이미 이런 행위에 익숙해진 소피아는 아양을 떨면서 테이블 위에 엎드리고는 엉덩이를 뒤로 내민 자세를 취했다. 급하게 바지를 벗은 체사레는 곧 소피아의 치마를 들추고, 스타킹과 팬티를 한꺼번에 내렸다. 희고 통통한 엉덩이가 환한 햇살 아래 그대로 드러났다.
"아아, 안 돼요........ 이런 대낮에, 누가 보면 어쩌려고......흐응......"
할딱이는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말과는 달리 소피아의 보지는 쉴 새 없이 옴죽거리면서 맑은 애액을 토해내고 있었다. 물론 체사레는 여인의 애원을 무시하고, 그 본능의 욕구에 따랐다.
소피아의 가느다란 다리가 파르르 떨리더니 좌우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검은 색의 하이힐이 바닥과 부딪쳐서 끼이익 소리를 내면서 비틀려졌다. 드디어 삽입이 된 것이었다. 그녀의 가냘픈 몸이 테이블 위로 밀려졌고, 붉은 입술 사이로는 뜨거운 교성을 토해냈다.
"아흑! 사랑해요, 주인님....... 죽여줘요. 어서.......... 하앙......"
소피아는 눈물까지 흘리면서 몸서리쳐지게 좋아했다. 체사레가 거칠게 밀어붙이면서 드러난 젖가슴과 엉덩이를 아프게 쥐어짰지만, 오히려 소피아는 그 격렬한 움직임에 더 진한 쾌감을 느끼는 듯 했다. 청순한 인형, 소피아에게는 사내에게 짓밟히는 것이 최고의 쾌락이었다.
이윽고 소피아가 커다란 비명소리를 내지르더니 온몸을 굳히고 파들파들 떨었다. 완전히 간 그녀는경련을 일으키면서 천천히 테이블 위에서 미끄러지듯이 바닥 위로 쓰러졌다. 두 다리를 옆으로 모으고, 허벅지와 젖가슴을 드러낸 섹시한 자세로 주저앉은 소피아는 몽롱한 눈동자로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엉덩이와 보지는 자동적으로 움찔거리면서 새로운 쾌감을 자아내고 있었다.
그렇게 쌕쌕거리는 소피아의 백금발을 사랑스럽다는 듯이 쓰다듬던 체사레는 문득 그녀의 머리채를 확 잡아당겼다.
"학!"
소피아는 짜릿한 신음을 토하면서 머리를 돌렸다. 그녀의 하늘색 눈동자 앞에는 사내의 커다란 페니스가 꺼떡거리고 있었다.
"이봐, 소피아, 난 아직 안 했다고. 혼자 멋대로 가 버리다니, 이걸 어쩔 셈이지?"
"아이, 봐줘요, 흐응........"
콧소리를 내면서 아양을 떨던 소피아는 이윽고 맛있는 과자를 받은 어린아이같은 표정으로 사내의 페니스를 입에 물었다. 즐겁게 빨면서 혀로 교묘하게 자극하는 소피아, 체사레는 그런 그녀를 보면서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펜트 제국의 황태자비 실비아는 늘 그렇듯이 오늘도 저녁을 먹은 후 목욕을 했다. 시녀들이 그녀의 몸을 깨끗하게 씻어줬는데, 요새 몸이 너무 민감해진 탓인지 성감대를 닦을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나른한 비음을 흘려서 조금 곤혹스러웠다. 풀비아를 비롯한 시녀들은 그런 그녀를 보면서 소리없이 비웃었다.
새삼스러운 말이지만, 목욕을 끝마친 실비아의 나신은 역시나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특히 살짝 발그레해진 얼굴과 뽀얀 피부 위에 송글송글 맺힌 물방울은 더할 나위 없이 싱그러워보였다.
실비아는 팬티도 브래지어도 입지 않은 채 나신 위에 얇은 목욕 가운 하나만을 걸쳤다. 오늘 밤 찾아올 예정인 손님은 그녀가 속옷을 입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화장까지 끝내자 시녀들은 조용히 물러났다.
실비아는 얇은 실크 가운만 걸친 차림으로 창가로 다가가서 별들을 구경했는데, 가운의 길이가 매우 짧았기에 그녀의 늘씬한 다리와 새하얀 허벅지가 훤하게 드러났다. 긴 은발을 허리 근처까지 늘어뜨린 채 그렇게 멍하니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문득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그녀는 누군가가 다가오는 걸 알면서도 꿈쩍도 하지 않고 얼핏 고혹적으로 보이는 자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윽고 크고 거친 손이 실비아의 연약한 어깨에 닿자 그녀의 몸이 가늘게 떨렸다.
체사레의 손이 실비아의 가운을 헤치면서 연약한 어깨를 슬며시 쓰다듬었다. 한없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살결이 매우 기분좋게 느껴졌다.
"이 손 치워요!"
실비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지만, 그 목소리는 이미 살짝 떨리고 있었다. 사내의 손길이 닿을 때부터, 아니 사내의 인기척이 느껴질 때부터 이미 그녀의 몸 속 깊은 곳에서는 쾌락의 불꽃이 튀기고 있었다.
여성의 변화를 민감하게 캐치한 사내는 피식 웃음을 흘리면서 갑자기 거칠게 가운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가 젖가슴을 세차게 움켜쥐는 순간, 가느다란 교성이 울리면서 실비아의 몸이 딱 굳었다.
쭈뼛 하는 느낌이 그녀의 척추를 타고 흘렀으며, 전신에 경련이 일어났다. 체사레는 실비아의 풍만하고 부드러운 젖가슴을 마음껏 주물렀다. 그 뭉클하고 탄력적이면서도 손에 묻어날 것처럼 보드라운 살덩어리는 아무리 만져도 질리지 않았다.
사내의 손길에 따라 이리저리 일그러지던 젖가슴은 곧 팽팽하게 부풀어오르기 시작했으며, 그 끝에 달린 젖꼭지도 빳빳하게 일어섰다. 실비아는 사내가 자신의 젖가슴을 떡 주무르듯 가지고 노는 것을 보면서도 저항의 소리 한 마디 못한 채 몸을 떨면서 고혹적인 비음만 흘렸다.
체사레는 발딱 선 젖꼭지를 비틀면서 그녀의 귀에 입술을 바짝 들이대고 속삭였다.
"어때? 너도 좋지? 킥킥......."
"처, 천만에, 흑! 아아, 안돼요........ 하앙......."
안 그래도 형언하기 힘든 쾌감에 젖어 있던 실비아는 젖꼭지와 귓가를 동시에 공략당하자 고개를 꺾으면서 할딱거리고 말았다. 유난히 예민한 성감대인 젖꼭지가 비틀려지자 짜릿하 쾌감이 전신 모세혈관 속을 치달렸으며, 귓가에 불어오는 따스한 바람은 그녀를 나른함에 젖게 하면서 힘이 빠지게 만들었다.
실비아는 약해진 힘으로나마 젖가슴과 목덜미를 공략하는 사내를 막아보려 했지만, 오히려 체사레는 그녀의 무방비 상태가 된 하체를 노렸다. 짧은 가운을 헤치면서 허벅지 안쪽을 슬슬 쓰다듬더니 곧 음부 쪽으로 쑥 올라갔다.
"흑, 아, 안 돼요, 거긴......... 아앙........ 이러면 안 되는데......"
실비아는 황급히 다리를 오므리면서 사내의 손길을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허벅지를 타고 올라간 손바닥은 보지를 점령한 후였다. 촉촉하게 젖은 그곳을 어루만지다가 마침내 손가락으로 깊숙이 찔러들자 실비아는 뜨거운 탄성을 발했다.
그녀의 늘씬한 몸매가 환상적인 웨이브를 그렸으며, 미끈한 다리 사이에 사내의 손을 꼭 낀 채로 비비 꼬면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아아아....... 아흐윽...... 이제 그만....... 학, 학..... 날 가져요.... 그래요. 난 당신 거니까........"
결국 예민한 성감대들이 모조리 공격받아 점령되자, 실비아는 더 견디지 못하고 굴복했다. 이것은 이 남녀들 사이에서 흔하게 벌어지는 일상이었다. 실비아는 바로 안기지 않고 최대한 저항해 보며, 체사레는 그런 그녀를 절묘한 애무로 공략해서 쓰러뜨리는 것, 얼핏 번거로워보이기까지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체사레의 사디즘과 실비아의 매저키즘을 가장 흡족하게 만족시켜주는 방식이었다.
얇은 천이 스르륵 흘러내려서 침실 바닥에 떨어졌다. 어스름한 가운데 실비아의 아름다운 나신이 찬란한 빛을 발했다. 체사레의 그녀를 거칠게 밀자 젖가슴이 창문에 짓눌려져서 동그란 모양이 납작하게 일그러졌으며, 실비아는 거의 본능적으로 다리를 벌리고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
이윽고 단단한 물체가 뒤에서부터 세차게 파고드는 느낌에 실비아는 새된 비명을 내질렀다. 젖가슴이 창문에 짓눌려지는 느낌은 묘한 쾌감을 불러일으켰으며, 아래에서부터 몽둥이가 치받쳐올라면서 그녀의 속을 유린하는 느낌은 심장까지 저릿할 정도로 강렬한 쾌감을 선사했다.
체사레는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양 손으로 붙잡고 격하게 밀어붙였으며, 실비아는 창문에 세차게 부딪쳤다가 그 탄력을 이용해서 사내의 육체에 엉덩이를 비벼댔다. 허리와 엉덩이를 쓰다듬던 손길이 젖가슴을 다시 이지러뜨렸고, 사내의 거친 숨결은 그녀의 긴 은발을 뚫고 목덜미와 귓가를 간지럽혔다.
마침내 실비아는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으며, 그녀의 가녀린 육체는 몰아쳐오는 쾌락의 파도 앞에 순식간에 휩쓸리고 휩싸였다. 환상적일 정도로 아름답고 완벽한 S라인이 절묘한 웨이브를 이루면서 출렁거렸고, 풍만한 엉덩이는 쉴 새 없이 옴죽거렸으며, 늘씬한 다리가 파들파들 떨렸다. 붉고 요염한 입술 사이로는 뇌리를 마비시킬 정도로 뜨겁고 끈적한 교성을 토해냈다.
"아악! 그, 그거야! 이런 걸 기다렸어요....... 너무 멋져요...... 날 죽여줘요. 날 짓밟아요...... 아아, 제발, 더, 더! 으흐흑........"
얼마나 쾌락이 강렬했는지 실비아는 이마를 창문에 기댄 채 흐느껴 울기까지 했다. 그녀의 음란한 육체는 사내와 창문 사이에 끼인 채로 이리저리 휘둘려지고 짓눌려졌으며, 불덩어리처럼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렇게 수십 번을 몰아치고도 체사레의 페니스는 그 강인함과 힘을 전혀 잃지 않았으며, 실비아는 자신이 철저하게 유린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이제 그녀는 적극적으로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면서 혹시나 페니스가 빠져나갈까 봐 있는 힘을 다해 보지를 조였다.
어느 순간, 무언가 강력한 전류가 그녀의 심장을 세차게 움켜쥐고 전신으로 쫙쫙 퍼져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순간, 실비아는 아랫구멍으로 사내의 페니스를 삼킨 채로 나신을 딱 굳히더니 이 겨울 장미 궁전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엄청난 비명을 질러댔다.
거의 동시에 페니스 끝부분에서 유백색의 탁류가 뿜어져나와서 실비아의 자궁 속을 적셨다.
이것 참......... 추석 연휴 끝나고 돌아오니 곧바로 중간고사 기간이군요. 여기까지만 올리고 앞으로 2주 정도 연중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해해 주시고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
실비아는 창문 아래에 주저앉은 채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좀전까지 싱그럽게 빛나던 그녀의 새하얀 알몸은 온통 땀과 체액으로 범벅이 되서 미끌거리고 있었으며,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랐고, 눈동자는 몽롱하게 풀린 상태였다.
그녀의 보지가 옴죽거리면서 희뿌연 정액을 토해낼 때마다 짜릿한 쾌감이 일어나서 실비아의 몸을 경련하게 만들었다. 그런 간헐적인 경련과 함께 진한 쾌락의 여운은 아직도 그녀의 육체와 정신을 완벽하게 지배하고 있었다.
한편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는 체사레의 표정에는 커다란 만족스러움과 약간의 걱정스러움이 섞여 있었다. 자기도 모르게 사정을 해버린 후라서 당장은 페니스에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정말 굉장한 여자다. 이 정도의 명기가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체사레의 그 정력과 인내심에 있어서는 따를 자가 없는 사내였다. 하루종일 여자들을 상대하면서도 사정 한 번 안하고 넘어간 적도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실비아를 상대하면 도저히 사정을 하지 않고는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어찌나 능수능란하게 엉덩이를 돌리고 보지를 조이는지 참아보려고 해도 결국 페니스가 의지를 배반하고 발사를 해버리는 것이었다. 물론 거기에는 그녀의 한없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살결과 풍만하면서도 탄력적인 살덩어리들이 가져다주는 쾌감도 상당 부분 작용하긴 했다.
체사레는 하룻밤 동안 세 명의 여자를 안아도 끄떡않는 정력의 소유자였지만, 실비아에게 하룻밤 시달리고 나면 한나절 동안은 여자를 안을 엄두도 안 날 정도로 정력을 빨리곤 했다. 특별한 교육을 받은 적도 없으면서 이 정도의 기술과 음탕한 몸을 가지고 있다니, 그녀는 정말 요녀, 타고난 요녀였다.
실비아가 조나단과의 성생활에 얼마나 불만족스러워했을 지, 그리고 이렇게 만족을 모르는 요염한 그녀를 보면서 조나단이 얼마나 불안해 했을 지 충분히 짐작이 갔다. 자기 아내에게 정조대를 채우는 잔인한 짓까지 한 조나단의 심정이 이해가 될 정도였다.
"확실히 넌 정말 눈부신 미모와 환상적인 몸매와 그지없이 음탕한 몸을 모두 갖춘 요녀 중의 요녀야. 아마 궁중 여성으로서 엄격한 교육을 받지 않고, 하층 계급에 태어났다면 무수한 남자들을 잡아먹었겠지. 하지만........"
체사레는 실비아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아름다운 은발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 노예일 뿐이지."
실비아는 쾌락의 여운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체사레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했다. 다만 사내의 손길이 닿자 암캐처럼 기분좋은 울림을 내면서 그의 손을 잡아다가 혀로 핥았다.
그런 그녀를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던 체사레는 문득 강한 어조로 불러다.
"실비아?"
"예, 주인님."
실비아는 정말로 암캐처럼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고 앉은 채 체사레의 손을 핥으면서 애틋한 눈동자로 자신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그 촉촉하제 젖은 코발트블루의 눈동자 내면에서는 또 한번의 열풍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걸 눈치 챈 체사레는 그만 쓴웃음을 짓고 말았다.
"풋, 넌 정말 대단하구나, 실비아. 나 혼자서는 네 끝없는 욕망을 당해낼 수가 없을 것 같아."
"예? 그게 무슨 뜻이죠?"
실비아는 코발트블루의 눈동자를 크게 뜨면서 체사레를 바라보았다. 이상한 두려움이 그녀의 가슴을 엄습했다. 체사레는 그녀의 의문을 무시하고 바로 고개를 돌리면서 외쳤다.
"어이, 이제 그만 들어와."
"호오, 드디어 내가 들어갈 차례가 된 건가? 크크크...... 기다리다 지쳐서 나 혼자 자위할 뻔 했다니까."
갑자기 침실 문이 벌컥 열리고 들어서는 검은 그림자를 발견한 실비아의 아름다운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곰, 그는 정말 곰처럼 크고 우악스러운 사내였다. 걸을 때마다 침실이 쿵쿵 울렸으며, 다 벗은 몸은 시커먼 털에 덮인 데다 뻣뻣한 근육질로 이루어져 있어서 산적 같은 외모와 잘 어울렸으며, 가운데 달린 거대한 페니스가 꺼떡거렸다.
그의 이름은 슈미트, 역시 이뮨 기사단 소속으로 체사레와는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거대한 덩치답게 힘과 정력만틈은 체사레에 뒤지지 않았으며, 여자를 , 정확히는 여자와의 섹스를 무척 좋아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의 험악한 외모 때문에 여자들은 모두 슈미트를 무서워하면서 피하기만 했기에 섹스를 할 기회를 쉽게 얻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슈미트가 택한 것이 체사레와 친해지는 것이었다. 무수한 여자들을 자기 멋대로 농락하던 체사레는 몇 번 먹다가 싫증난 여자를 슈미트에게 던져주었으며, 때로는 트리플 플레이로 함께 즐기기도 했다.
그것은 두 남자 서로에게 좋은 일이었다. 슈미트는 마음껏 섹스를 하며, 여자를 괴롭힐 수 있어 좋았고, 체사레는 그런 그를 통해 은밀한 관음성 쾌락을 즐기면서 평소에 슈미트를 마음대로 부릴 수 있었다.
갑자기 나타난 거인을 보고 실비아는 두려움에 젖어서 파들파들 떨었다. 그녀는 도움을 구하기라도 하려는 듯이 애처로운 얼굴로 체사레를 바라보았지만, 거기서 발견한 것은 빙글빙글 웃고 있는 사디즘적인 표정뿐이었다. 이 남자는 그녀를 저 산적 같은 사내에게 먹이로 줄 생각인 것이다!
"다, 당신, 날......."
실비아는 어떻게든 이 자리를 피해보려 했지만, 실 한오라기 안 걸친 나신이기에 함부로 밖으로 나갈 엄두도 나지 않았고, 무엇보다 섹스의 여운 때문에 다리가 풀려서 제대로 일어날 수조차 없었다. 체사레의 다리에 매달려서 그 뒤로 몸을 숨기는 게 그녀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체사레는 그런 그녀를 껄껄 비웃더니 손을 뻗어 가녀린 어깨를 어루만지면서 귓가에 바람을 불어넣었다. 안 그래도 섹스 때문에 예민해진 상태에서 성감대를 공략당한 실비아는 금세 "아!"하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다리를 꼬았다. 이어서 체사레의 반대쪽 손이 그녀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더니 젖꼭지를 톡톡 건드렸다. 그럴 때마다 실비아의 나신 위로 미약한 잔물결이 흘렀다.
"하아...... 그, 그만요, 아아, 제발....... 흑, 주인님, 대체 날 어쩌려고...... 헉!"
여전히 실비아의 내부에서는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았지만, 이미 철저하게 길들여진 육체는 사내의 손길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파르르 떨고 있었다. 저릿저릿한 쾌감이 실비아의 심장을 울리고 이성을 흐리게 만들었다.
어느 새 슈미트는 실비아의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실비아는 두려움과 함께 묘한 쾌감이 혼재된 얼굴로 그 거한을 올려다보았다. 어찌나 큰지 그녀처럼 조그마한 여성 정도는 한 손에 뭉갤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동시에 달아오른 몸은 저 커다란 물건에 찔리면 얼마나 기분이 끝내줄까 하는 상상을 절로 하면서 흥분으로 다리 사이를 적시고 있었다.
두려움에 떨면서도 동시에 격렬한 쾌락에 대한 기대감에 눈자위를 붉히는 실비아를 보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은 슈미트는 두 손으로 실비아의 가느다란 허리를 움켜쥐고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체사레의 애무로 인해 나른해진 실비아는 이미 저항할 기력을 잃고 있었기에 사내가 끄는 대로 힘없이 일어섰다. 특히 슈미트의 손길이 의외로 부드러워서 거부감이 적게 든 이유도 없었다.
그녀의 나긋나긋한 허리가 유연하게 구부러지더니 곧 체사레의 하복부가 그녀의 길고 풍성한 은발에 휩싸였다. 실비아는 두 명의 사내가 이끄는 대로 허리를 굽히고 체사레의 페니스를 정성껏 빨면서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
슈미트의 손에 의해 받쳐진 허리는 가늘게 떨고 있었으며, 곧 두 다리가 슬며시 벌어졌다. 뜨겁게 달아올라서 사내에 의해 쑤셔지기를 열렬히 원하고 있는 보지가 슈미트의 회색 눈동자에 커다랗게 투영되었다.
오랜만입니다.......^^ 실은 시험은 진작에 끝났었는데, 지난번에 쓴 글이 그만 실수로 날아가버렸습니다...........ㅠㅠ 그래서 며칠을 허탈해 하다가 이번에 다시 글을 올립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
실비아는 허리를 기역자로 구부린 채 체사레의 페니스를 정성껏 빨고 있었다. 그녀의 은발이 펄럭이면서 체사레의 탄탄한 배 근육을 덮었고, 가느다란 허리와 풍만한 엉덩이는 무언가에 기대감으로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이윽고 크고 딱딱한 무언가가 실비아의 뒤에서 파고드는 순간, 그녀는 짧은 신음을 발하면서 다리를 더욱 넓게 벌렸다. 의외로 슈미트는 서둘지 않았다. 덩치에 비해 신중한 성격인지, 아니면 실비아 같은 절세의 미녀와 섹스를 할 수 있는 이 순간을 즐기려는지는 몰라도 그는 매우 천천히 자신의 페니스를 밀어넣었고, 덕분에 실비아는 그 모든 것을 페니스의 딱딱한 질감과 자신의 구멍이 꽉 차는 충만감, 꺼끌꺼끌한 돌기가 벽을 긁는 것을 민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윽고 영원과도 같은 삽입이 끝나는 순간, 세 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탄성이 터져나왔다.
"아아....."
"우욱!"
"헉........."
슈미트는 실비아의 보지, 그 명기 중의 명기가 지닌 기찬 조임과 따뜻하고 미끌미끌한 감촉에 쾌락의 신음을 흘렸으며, 실비아는 커다란 이물질이 자신의 몸 안이 꽉 채우다 못해 마치 목까지 치밀어오르는 듯한 그 충만감에 강렬한 쾌감을 느꼈지만, 마침 입 안에 체사레의 페니스를 물고 있었기에 그 즐거움을 다 표현하지 못하고 약간 막힌 듯한 신음을 토했다.
그리고 체사레는 쾌락에 전율한 실비아가 자신의 페니스를 꽉 무는 바람에 약간의 충격을 받은 것이었다.
그 전율의 순간이 지나고나자 곧 두 사내는 솜찌좋게 앞과 뒤에서 실비아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이런 경험이 워낙 많았기에 여체를 다루는 그들의 솜씨는 매우 능숙했다.
체사레는 실비아의 은발을 부여잡고 박자를 맞춰서 자신의 페니스를 물고 빨게 하면서 귓가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이후, 손을 뻗어서 그녀의 등허리를 어루만졌다. 도자기를 깎아놓은 것처럼 희고 매끈한 그녀의 피부는 또한 한없이 부드러워서 만지면 하얀 가루가 묻어날 것만 같았다. 이렇게 매끄럽고 부드러운 피부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가했을까? 실로 조물주의 보살핌과 인간의 노력이 뭉쳐져서 빚어낸 최고의 예술품이었다.
이번에는 손을 아래로 내려서 젖가슴을 주물러 본다. 말랑말랑한 젖가슴은 그가 주무를 때마다 갖가지 모양으로 일그러지더니 곧 강한 탄력으로 튕겨오르면서 둥그런 모양을 회복한다. 그 뭉클하면서도 탄력있는 감촉은 부드러운 살결과 함께 무척이나 기분을 좋게 했다. 손가락을 조금 움직이자 빳빳이 서 있던 젖꼭지가 비틀리면서 자신의 페니스를 빨고 있던 혀가 파르르 경련하는 게 느껴진다.
슈미트는 실비아의 풍만한 엉덩이르 꽉 움켜쥐고, 힘차게 밀어붙였다. 그가 한 번 페니스를 꺼냈다가 다시 거세게 밀어넣을 때마다 세차게 경련하는 여체의 떨림이 그대로 느껴졌다. 게다가 엉덩이의 이 부드러움과 탄력이라니! 정말로 만지는 기쁨이 있는 육체였다.
한참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던 그는 버드나무처럼 가늘고 유연한 허리를 쓰다듬다가 보지를 어루만지기도 했다. 그의 손이 보지의 털을 슬슬 쓸자 여체가 파들파들 떨리더니 다리가 구부러지면서 비비 꼬였다. 슈미트는 냉큼 허리를 잡고 일으켰기에 실비아는 겨우 넘어지는 것을 면하고, 다시 다리를 벌릴 수 있었다.
실비아는 정말 미칠 것만 같았다. 양쪽에서 밀어붙이고, 그녀의 입 안, 보지 속, 젖가슴, 엉덩이, 목, 허리, 허벅지 안쪽 등등 모든 성감대를 동시에 공략당하니 쾌락을 넘어서서 극치의 황홀경으로 치닫고 있었다.
그녀의 허리가 쉴 새 없이 파도쳤고, 그에 따라 앞과 뒤의 살덩어리도 절묘하게 출렁였다으며, 긴 은발도 세차게 흔들렸다. 새하얀 나신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견딜 수 없는 쾌락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실비아에게 유일하게 하나 아쉬운 것은 입이 페니스로 틀어막혀진 탓에 마음껏 신음을 발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이윽고 두 사내가 동시에 몸을 굳히자, 실비아의 코발트블루의 눈동자가 커다랗게 떠졌다. 뭔가 말을 하고 싶었지만, 입을 꽉 채운 페니스가 그녀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잠시 후, 두 사내가 뒤로 물러나자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체가 천천히 미끄러져서 마룻바닥에 쓰러졌다.
실비아의 나신은 여러 종류의 액체로 범벅이 되어서 반들반들한 빛을 발하고 있었으며, 위아래에 달린 두 개의 구멍에서 똑같은 유백색의 액체가 흘러나왔다. 그녀는 섹스의 여운 때문에 다리가 완전히 풀린 상태였고, 머리속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허나, 인정사정없는 두 사내는 그런 그녀에게 시간을 주지 않았다.
슈미트가 실비아를 번쩍 안아서 침대 위에 집어던지자 실비아의 나신이 푹 퍼졌으며, 이번에는 체사레가 그녀를 눕힌 채로 다리를 벌리고 구멍에 삽입했다.
"아흑! 제발, 제발, 천천히...... 나 죽어요........ 하앙......."
실비아는 눈물까지 흘리면서 애원했지만, 얼마 후에는 애원도 할 수 없는 신세가 되었다. 슈미트가 그녀의 얼굴을 옆으로 돌린 후, 입 안에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자신의 페니스를 처박은 것이었다.
밤이 깊어가면서 섹스는 더더욱 격렬해지고 농염해져 갔다. 고귀한 황태자비, 그토록 차갑고 고고하면서도 우아하고 기품이 있던 실비아가 지금은 길거리 창녀보다도 더 요사스러운 모습으로 두 사내에게 격렬하게 범해지고 있었다. 너무나 음탕하고 비도덕적인 트리플 플레이!
아마 더 비참한 것은 이런 꼴을 당하면서도 실비아의 몸은 뜨겁게 달아올라서 쾌락과 황홀감에 젖어든다는 점일 것있다. 철저한 농락과 유린은 요염한 실비아에게 더욱 환상적이고 매저키스트적인 쾌락을 선사했다.
본래 깔끔하고 호화스러웠던 침실 안이 점점 더 끈적하게 변해갔다.
조금 격조했습니다. 요새 발표에, 레포트에 정신없이 바빠서요. 아, 그리고 작가를 대신해서 완결까지 걱정해주시는 분도 있군요.
제 소설에 완결에 대한 의지 같은 건 별로 없습니다. 2년이고, 3년이고, 스토리 다 바닥날 때까지 계속 써나가는 게 전부입니다. 여러분들은 그걸 같이 즐겨주시면 되겠습니다...........^^ -----------------------------------------------------------------------------------------------------
실비아는 목욕 중이었다. 그녀의 몸 곳곳에 남아 있던 뜨거운 정사의 흔적들이 물과 비누와 시녀들의 손길에 의해 하나하나 씻겨나갔다. 아직도 쾌락의 조각들이 혈관 속에 남아있기 때문일까? 시녀들의 손길이 성감대를 건드릴 때마다 실비아는 몸을 비틀면서 가느다란 신음을 발했다.
"하아..........."
열기에 찬 한숨을 내뱉고 난 그녀는 눈을 감으면서 따뜻한 물 속에 몸을 뉘었다. 그녀의 알몸은 기분좋은 나름함에 젖어들고 있었다. 거칠고 격렬하기 짝이 없는 섹스, 자신의 몸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면서 여기저기를 마음껏 주무르고 쓸어만지던 크고 딱딱한 손들, 위와 아래의 두 구멍을 제 집 드나들듯 드나들며 치고 박던 페니스들, 그녀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알몸을 폭풍우를 만난 가랑잎처럼 마구 흔들리고 출렁이게 만든 음란한 행위들, 그리고 급기야는 그녀의 몸 내외에 뿌려지던 유백색의 정액들.............
실비아는 그 모든 것이, 그녀의 의사는 무시된 채 철저하게 당한 강간과 능욕의 참상이 왠지 싫지 않았다. 아니, 싫기는커녕 오히려 더할나위 없는 쾌락과 황홀감으로 느껴지고, 자꾸만 더 하고 싶었다. 체사레를 만난 이후로 그녀는 거의 하루종일을 섹스에 관한 생각만으로 보내고 있었다. 이미 쾌락에 중독된 매저키스트, 성에 길들여진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그녀였다.
갑자기 시녀들이 웅성거러더니 곧 어딘가로 물러났다. 뒤를 돌아보니 벌거벗은 체사레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 탄탄한 근육질의 몸과 껄떡거리는 페니스를 보자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지면서 다리 사이가 젖었다.
다들 나가고 목욕탕에 둘만 남아있게 된 것을 확인한 체사레는 목욕탕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오더니 당연하다는 듯이 실비아의 어깨에 손을 두르고 젖가슴을 주물럭거렸다.
"아!"
짧은 탄성을 발하면서 나신을 파르르 떨고난 실비아는 곧 힘없이 사내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체사레는 잠시 그녀의 젖가슴과 젖꼭지를 애무한 후, 유연한 허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실비아, 오늘은 내가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예, 말씀하세요."
내뱉는 숨결은 뜨겁고 눈동자의 초점이 흐려진다. 이미 실비아의 잘 길들여진 몸뚱이는 약간의 애무에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헬레나에 대해 좀 알려줬으면 해."
실비아는 순간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몸이 달아오르면서 뇌리가 몽롱해져서 생각이 잘 돌아가지 않은 때문인지도 모른다.
"예?"
달뜬 목소리로 반문하자 체사레는 귀엽다는 듯이 한 손으로 그녀의 새하얀 볼을 쓰다듬으면서 다른 손으로 엉덩이를 꽉 움켜쥐었다.
"학!"
"그러니까 헬레나의 습관이나 무슨 신상의 비밀 같은 거 있으면 알려달라고. 너희 둘이 친하다는 거야 유명한 사실이니까 뭔가 비밀 같은 거 알고 있지 않겠어?"
이번에는 확실히 이해하자 실비아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창백해졌다.
"당신...... 설마 헬레나까지?"
다음 순간, 실비아의 볼이 다시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다급한 신음성을 발했다. 그녀의 볼을 쓰다듬던 체사레의 손이 갑자기 아래로 미끄러지더니 풍만한 젖가슴과 홀쭉한 아랫배를 지나 단숨에 미끈한 다리 사이로 파고든 것이었다.
안 그래도 젖어 있던 실비아의 그곳은 사내의 능란한 손길에 금세 애액으로 축축해졌으며, 순간적으로 조여들었던 늘씬한 다리는 잠시 벌어지는 듯 하다가 다시 사내의 손을 꼭 끼고 비비 꼬아댔다.
"넌 아무것도 생각할 필요 없어, 실비아. 그저 내 명령대로 따르기만 하면 되는 거야."
"그, 그런......... 아아,..........."
등을 곧추세우고 목을 뒤로 꺾으면서 길게 신음소리를 내뱉은 실비아는 고개를 숙이면서 숨을 몰아쉬었다. 그 짧은 애무로 가버린 것이었다. 게다가 사내의 손이 또 젖가슴과 보지를 자극하자 금세 허리가 뒤틀리면서 자궁 속에서는 불꽃이 튀겼다.
이토록 간단히 농락당하는 현실을 접하자, 일말이 씁쓸함과 절망감이 실비아의 머리를 쳤다.
'내가 이렇게 타락했구나........'
정말, 실비아는 심하게 타락한 상태였다. 태생적으로 요염하고 음란한 육체를 지닌 실비아였지만, 체사레에 의해 개발되고 길들여진 후로는 그 음탕함과 매저키즘에 있어서 가히 닳고닳은 창녀와도 비견될 정도로 색녀 중의 색녀가 되었다. 이제는 손길만 닿아도 쉽사리 무너지는 것은 기본이고, 그 생각만 해도 몸이 뜨거워지면서 보지가 젖었다.
지금의 상태가 싫은 것은 아니었다. 실비아는 요새 최고의 쾌락과 홤홀감에 휩싸여서 지내는 중이었고, 육체가 너무 즐겁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대단히 행복해하고 있었다. 다만 정숙한 궁정 여성으로서 받은 교육이 지금의 난잡한 성생활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게 했고, 예전의 그 고고하던 기품을 이제는 완전히 잃어버리고 한낱 성노리개에 불과한 처지가 되었다는 현실이 약간의 씁쓸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러자 문득 헬레나도 이렇게 타락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비아와 헬레나는 물론 친밀한 사이였지만, 동시에 엄청난 라이벌이었다. 두 여자는 그 절세적인 미모로 인해 누가 펜트 제국 제일의 미녀인가를 놓고 수없이 호사가들의 입방아를 찧게 하지 않았던가?
실비아는 이렇게 타락해서 매일같이 섹스의 쾌락에 젖어 사는데, 헬레나만 여젼히 당당하고 쾌활하게 주변을 제압한다면, 그것도 괜히 질투가 났다.
'그래, 이 남자라면, 체사레라면 헬레나도 간단히 타락시켜 버릴지도 몰라. 그것도 왠지 재미있겠는 걸, 킥킥......'
어느새 결심까지 하게 되어버린 실비아였지만,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 전에 먼저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었다. 실비아의 자궁은 아까부터 계속 찌르르 울리면서 어서 빨리 단단한 페니스로 그 허전한 구멍을 꽉 메우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그녀는 참을 수 없는 성욕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사내의 품에 와락 뛰어들더니 두 다리를 활짝 벌리고 스스로의 손으로 사내의 닫단한 페니스를 잡아서 자신의 보지 속에 밀어넣었다.
점점 열기가 더해지는 목욕탕의 한가운데에서 체사레는 약간의 곤혹스러움에 처해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 수백의 여성들을 유린해 왔지만, 그 중에 자기 마음대로 다루지 못한 여성은 아무도 없었다. 순진한 처녀도, 우아한 귀부인도, 고고한 황녀도, 심지어 수녀까지도 그가 손만 뻗으면, 모두 한낱 성노로 전락할 뿐이었다. 그 정도로 그 방면에 있어서 체사레의 재주는 뛰어났다.
당연히 그는 실비아도 쾌락에 물든 색녀로 만들 자신이 있었고, 실제로도 그 작업은 생각보다 더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그런데 문제는 이 음란한 계집에게 체사레 자신까지 휘말려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우선 실비아가 지닌 절세의 미모부터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을 수 없었다. 잡티 하나 업이 눈처럼 새하얀 피부에 섹시한 기운이 가득한 깊고깊은 코발트블루의 눈동자와 요염한 입술, 풍만하면서도 늘씬한 환상적인 S라인의 완벽한 몸매는 정말로 사내를 자석처럼 빨아들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피조물이 존재해도 되는가 싶을 정도였다.
그보다 더한 것은 실비아가 섹스를 위해 태어난 것처럼 여겨질 정도로 굉장한 명기란 점이었다. 찰떡처럼 부드럽고 뭉클한 살덩어리들은 주무르고 쓰다듬는 맛이 기가 막혔고, 따뜻하고 촉촉한 보지는 어찌나 훌륭하게 그의 페니스를 휘감아 조이는지 그토록 인내력이 강했던 체사레조차 견디지 못하고 분출을 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특별히 배운 적도 없을 텐데, 그 허리놀림, 엉덩이 흔들기, 몸을 비비는 기술, 애무를 받을 때 토해내는 섹시한 신음소리, 펠라치오 기술이 모두 극상이었다. 이렇게 맛있는 여자는 생전 처음이었다. 요즘은 다른 여자를 안을 때도 실비아의 요염한 몸뚱이가 아른거릴 정도였다.
실로 타고난 요녀, 그녀는 의식하지 않고도 수많은 사내들을 불 옆의 양초처럼 녹여버릴 수 있는 여자였다. 또한 지칠 줄을 모르는 정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아무리 밤새도록 괴롭혀도 조금만 애무하면, 또 뜨겁게 달아올라서 섹스를 갈구했다.
정말이지 조나단 같은 평범한 남자가 이런 요녀를 상대하면서 얼마나 불안했을지, 왜 정조대까지 채워야 했는지 이해가 갈 정도였다.
실비아가 주는 쾌락이 너무나 엄청났기에 그녀와 같이 있으면, 체사레 자신조차도 그 분위기에 휩쓸려 가서 무조건적으로 섹스부터 추구하게 된다. 지금도 그랬다. 원래는 섹스를 갈구하는 여자를 애태워가면서 비밀을 토하게 하는 게 체사레의 방식이었지만, 어어 하는 새에 삽입을 허용해 버렸다. 마음 속으로는 그도 그녀와의 섹스를 강렬히 원했던 것이다.
"아학! 하앙...... 아아, 좋아요. 너무 좋아, 흑........"
실비아의 흐드러진 엉덩이가 상하좌우로 끊임없이 율동을 일으키면서 출렁거렸고, 보지는 절묘하게 체사레의 페니스를 조이고 흔들었다. 그녀의 허리놀림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격렬해졌으며, 스스로 사내의 목을 끌어안고 입술을 부벼댔다.
문득 실비아가 리드하고 있다는 사실에 심통이 난 체사레는 눈앞에서 출렁이는 젖가슴을 세차게 비틀었으며, 나머지 한 손으로는 엉덩이를 쥐어짰다.
"학! 아, 아파요....... 아흐응......... "
아프다면서 비명을 질렀지만, 그녀의 눈가에는 웃음이 떠돌고 있었으며, 표정은 꿈을 꾸는 듯이 몽롱했다. 체사레가 더욱 거칠게 밀어붙이자, 그녀의 눈부신 알몸이 미친 듯이 흔들리면서 광란의 움직임을 보였다. 목욕탕의 물이 파도를 쳤고, 거의 같은 박자로 실비아의 육체도 웨이브를 그렸다.
이미 매저키스트로 길들여진 실비아, 그녀는 고통을 고통이 아니라 괘락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한참 후에 또 한 번의 사정을 격렬했던 섹스가 끝났다. 실비아는 사내의 탄탄한 가슴에 몸을 기댄 채로 가쁜 숨을 내쉬었다. 이윽고 긴 은발을 펄럭이면서 천천히 고개를 든 실비아는 체사레의 까무잡잡한 얼굴을 보면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뱃속 가득히 정액을 받아들인 덕분에 상당한 포만감을 느끼는 듯 했다.
그런데 그녀의 붉게 상기된 얼굴을 보자 또 체사레의 머릿속에 계획이 틀어졌다는 사실이 떠올랐고, 괜히 기분나쁘게 만들었다. 이 만족스러운 듯이 웃고 있는 얼굴을 망가뜨리고 싶었다. 그녀가 괴로움에 퍼덕이게 만들고 싶었다.
강렬한 사디즘의 욕구가 솟구치자 체사레는 곧바로 그녀의 알몸을 끌어안고 벌떡 일어섰다.
"어멋!"
갑자기 허공에 번쩍 들려지자 깜짝 놀란 실비아는 다급하게 팔로 사내의 목을 끌어안고 미끈한 다리로는 사내의 허리를 휘감았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벌려진 다리 사이로 단단한 페니스가 밀고 들어오자, 실비아는 온몸을 굳히면서 머리를 뒤로 꺾고 만족스러운 신음을 발했다.
"아아..........."
눈자위가 불그스름해지는 게 아무래도 그녀는 또 한 번의 열풍을 기대하는 듯 했다. 그렇게 실비아가 사내의 품에 꼭 안긴 채로 파들파들 떨고 있는 사이에 체사레는 그녀의 활짝 벌어진 허벅지를 양 손으로 움켜쥐고 목욕탕을 벗어났다.
이윽고 여체를 번쩍 든 채로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벽까지 다가간 체사레는 그 아름다운 여체를 집어던지듯이 거칠게 벽 쪽으로 밀어붙였다.
"아악!"
날카로운 비명이 실내를 울렸다.
목욕탕 안은 뜨거운 열기와 거친 몸짓으로 가득 차 있었다. 체사레는 끊임없이 부드럽고 탄력이 넘치는 여체를 거세게 벽으로 밀어붙이면서 그 중심부를 자신의 페니스로 푹푹 쑤시고 있었다. 그가 한 번씩 밀어붙일 때마다 새하얀 살덩어리들이 이리 저리 짓뭉개지고 일그러졌다.
실비아는 그런 사내의 품에 꼭 안긴 채로 벽에 한 번 부딪칠 때마다 낯뜨거운 비명 소리를 토해냈다. 그녀의 팔과 다리는 사내의 목과 허리에 빈 틈 하나 없이 찰싹 휘감겼으면서 벽에 부딪치는 탄력을 이용해서 파도치듯이 사내의 몸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럴 때마다 그녀의 자궁 속을 꽉 채우고 있는 페니스가 더더욱 민감하게 느껴졌으며, 실비아는 거의 본능적으로 보지를 조이고 엉덩이를 흔들어냈다.
"아아........ 아흑! 더, 더,,......아, 제발.....흐흐흑...... 날 죽여줘요.....아앙!"
"헉!"
끝이 없을 것만 같던 격렬하면서도 기나긴 섹스가 마침내 두 남녀가 동시에 몸을 굳히면서 끝났다. 실비아는 체사레를 꼭 끌어안은 채로 눈을 감고 파들파들 떨었다. 마치 어두운 세상에 그것만이 유일한 의지처이기라고 한 것처럼.
그러나 꿀렁거리는 정액을 모두 그녀의 안에 쏟아 낸 체사레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곧 빠져나가버렸다. 의지처를 잃은 실비아의 가녀린 알몸은 그대로 힘없이 벽을 따라 미끄러지더니 목욕탕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풍성한 은발이 바닥을 향해 쏟아졌고, 실비아는 흐드러진 여체를 그대로 드러낸 채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아까 정성껏 한 목욕은 완전히 수포로 돌아갔다. 그녀의 알몸은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었으며, 새하얀 피부 위에 여기저기에 손자국과 키스 마크가 잔뜩 찍혀 있었고, 허벅지 사이로는 맑은 애액과 유백색의 정액이 섞여서 흘러내렸다.
그렇게 아름다운 알몸을 쉴 새 없이 경련하고 숨을 고르면서 격렬했던 섹스의 여운을 즐기고 있는 실비아의 모습은 그지없이 음탕하면서도 섹시해 보였다. 그 절륜한 아름다움에 체사레는 또 페니스가 딱딱해지는 것을 느꼈다. 고개를 세차게 흔든 체사레는 다시 한 번 여체를 유린하고픈 욕망을 겨우 억누르면서 일부러 거칠게 실비아의 은발을 확 잡아당겼다.
"학!"
"어때, 실비아, 이젠 실컷 즐겼겠지? 그럼 헬레나의 비밀에 관해 아는 대로 말해 보실까?"
잠시 멍하니 체사레를 올려다보던 실비아는 자세를 고치더니 의외로 고분고분하게 고개를 끄떡였다.
"예."
그러면서 체사레의 페니스를 바라보는 실비아의 얼굴은 쌔액 웃고 있었다.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단정하게 모은 모습, 출렁이는 젖가슴과 정액이 맥질된 보지를 가린 생각조차 안 한 채 오히려 사내의 시선을 즐기고 있는, 사내가 원하기만 하면 무슨 일이든지 곧바로 시행할 듯한 그 비굴한 미소는 완전히 잘 길들여진 암캐 그 자체였다.
차갑고 고고한 기품을 자랑하던 펜트 제국 황태자비, 제국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절세의 미녀가 완벽하게 자신의 성 노예가 되었다는 증거였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는 체사레는 왠지 통쾌하기보다는 싸늘한 두려움이 느껴졌다.
그녀는 즐거워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이렇게 거칠게 다루면 다들 완전히 지쳐서 반쯤 넋이 나가기 마련이었지만, 실비아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런 류의 거칠고 격렬한 정사에서 더 큰 쾌락을 얻는 듯 했다. 게다가 그녀의 눈자위가 불그스름하고, 입가에 음탕한 미소를 지은 걸로 보아 또 한 번의 열풍을 기대하는 것은 틀림없었다. 정말이지 하루종일 섹스를 해도 만족하지 않을 것 같은 색녀였다.
더 무서운 것은 체사레 자신이 그런 음탕한 기운에 반응하고 있다는 것, 즉시 이 아름답고 효과 만점인 명기를 마음껏 짓밟으면서 게속 가지고 놀고 싶은 강한 욕망을 억누르기 힘들다는 점이었다. 체사레가 그 음란한 본성을 일깨우고, 그의 취향에 맞춰서 매저키스트로 길들였는데도 불구하고, 이 요사스러운 여자를 상대하고 있노라면 마치 뻘밭에 빨려드는 듯한 기분이 들곤 했다. 발이 푹 빠지면서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듯한..........
잠시 후, 틀어쥔 실비아의 은발을 당겨서 그 붉고 도톰한 입술을 자신의 페니스에 갖다 대게 하는 것으로 체사레는 기분 나쁜 상념을 털어버렸다. 그녀의 오랄 섹스가 너무나 절묘했기에 금방 사정하고 싶은 기분에 사로잡힌 체사레는 자신의 물건을 정성껏 빨고 있는 실비아의 입술을 억지로 떼어낸 후, 그녀를 번쩍 안아들고 목욕탕의 가장자리에 있는 나무의자로 향했다.
한 손으로 실비아의 어깨를, 다른 손으로 허벅지를 안은 자세로 의자 위에 털썩 앉은 체사레는 자신의 품 안에 갇힌 여체의 엉덩이를 거세게 쥐어짜면서 물었다.
"그럼 말해봐. 헬레나에 대해서 뭐든지......."
"아아, 아.........."
사내의 애무에 몇 차례의 달뜬 신음을 발한 실비아는 체사레가 이번에는 젖가슴까지 틀어쥐면서 재촉하자, 아픈 듯 예쁜 눈썹을 찡그리면서 말했다.
"학! 헬레나........ 난 그녀에 대해 아주 잘 알죠. 우린 굉장히 친밀하게 지냈으니까. 일단...... 그녀가 레즈비언이란 것 정도는 알고 계시겠죠?
"물론이지."
그걸 모르는 사람은 아마 황궁 내에 한 명도 없을 것이다. %3C세이렌의 장미%3E 헬레나는 유명한 레즈비언이었으며, 이미 황궁 내의 많은 시녀들이 그녀에게 농락당했다는 것도 은밀하게 다 퍼져 있었다.
실비아의 얼굴에 갑자기 장난스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마치 자신의 보물을 자랑하는 어린아이같은 미소가.
"흐음, 그래요. 그녀는 레즈비언이죠. 나하고도 같이 여러 차례 즐겼었죠. 덕분에 우린 아주 친밀한 사이가 되었으니까, 킥킥........ "
"그렇군, 그런데?"
드디어 엄청난 비밀이 나올 거란 예감이 든 체사레는 이번에는 숨을 죽이면서 실비아의 날씬한 배와 허리를 부드럽게 쓸었다.
"당신, 헬레나가 처녀가 아니란 사실을 아나요?"
순간, 체사레는 너무나 놀라서 얼굴을 굳혔고, 그 깜짝 놀란 얼굴을 보면서 실비아는 아주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이 사내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는데, 이제 처음으로 그녀가 사내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이었다. 그 통쾌함이란!
실비아는 방글방글 웃으면서 손을 뻗어서 체사레의 페니스를 쥐었다. 그 대담한 손길에 체사레의 몸이 또 한 번 움찔했다. 실비아는 부드러우면서도 능란한 손길로 사내의 페니스를 점점 크고 딱딱하게 만들면서 속삭이는 듯한, 은밀한 어조로 말했다.
"그래요. 헬레나는 이미 처녀가 아니에요. 뿐만 아니라 그녀의 그 깊은 연못에 페니스를 담근 남자가 아마 두 자리 수는 될 걸요."
오오, 연참입니다..........ㅎㅎ 참고로 여러분들의 성원과는 전혀 관계없이 제가 시간이 남아서 쓰는 겁니다.......ㅎㅎ 그리고 제 사전에 비축분이란 없습니다. 언제나 조아라에 직접 써서 올리니까요.
그럼, 즐겨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