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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는 아들 성현이와는 여자 이야기며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허물없
이 주고받았으며, 이제 어엿한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성현이와 마치 친
구처럼 대화를 나누었다. 성현은 7살에 학교에 들어갔기에 올해로 11
살이 되었다. 아내인 미영은 성현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로 성
현에게 성에 관한 이야기를 줄이다가 이제는 완전하게 그만두었고, 이
제는 완전하게 성현에게 고귀한 엄마처럼 행동하였다. 그러한 아내 미
영의 반응을 아들인 성현은 별다른 반응없이 넘겼다. 아무래도 성에
관한 관심이 없는 시기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성현이
자라면서 왠지 모르게 성에 관해서 말하는 것을 수치스러워 했다는 것
이다. 그 수치감은 성에 관한 호기심이 커질수록 정비례하여 커져갔
다. 하지만, 성현의 호기심을 정재는 완벽하게 채워주고 있었기에 성
현은 아직은 아무런 불만을 가지지는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마루에서 빨래를 개고 있었고 아들과 마주
하고 앉은 저녁상에서 정재는 먼저 말을 꺼내었다.
"야, 너네 반에 진희하고는 잘 되가니?"
정재는 아들 녀석이 좋아하는 여자애에 관해서 이야기를 꺼내었다.
그 것은 아들녀석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기도 했지만, 정재의 요즘 새
로운 상상속의 섹스 대상이 그 진희라는 여자애이기도 했다. 언젠가
학교에 갔을 때에 한 번보고는 어떤 성욕을 느꼈었다. 그 것을 정재에
게 두 번째였다. 예전의 옆집의 순이에게 처음으로 느꼈고, 이 번이
두 번째였다. 정재는 아내에게 약간 싫증을 느꼈을 때에 그 여자애나
순이를 떠올리며 아내와 섹스를 하였다. 그러나 요즘들어 순이보다는
그 진희라는 여자애를 더 많이 떠올린다.
"아빠. 잘 되가는거 같은데. 걔랑 뽀뽀를 한번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
"음... 하루 우리집에 데리고 와. 내가 맛있는 거 사주고, 좋은 선
물 사줄께. 그리고 나서 침대에서 분위기 잡고 껴안구 뽀뽀 한번 해.
성현아, 여자는 한번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잘 주니까. 처음이 문제
야."
두 부자가 나누는 대화는 주로 이런 식이었으며 이정재는 또한 아들
에게 늘 성의 상담자가 되어 주었다.
"참 아빠. 자지에서 나오는 것이 정액이라고 했지?"
"그래..."
"나 어제 밤에 자지에서 오즘 말고, 끈적끈적한 것이 나왔는데, 그
게 정액이라는 거야?"
'아니 이 녀석이.....'정재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비록 정재의 성장
이 빨라서 자신의 귀까지 자라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11살 짜리 사내
아이가 몽정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던 부분이었다. 정재 자
신도 처음으로 몽정을 한 것은 14살이 되던 해였고, 주위 친구들 중
에 빨리 한 놈도 겨우 13살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아들인 성현
은 적어도 2년은 있어야만 될 것이라고 생각하던 정재였다.
"정말이니? 그래 언제 알았는데?"
"새벽 4시 쯤인가?"
정재는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였다. 자신이 처음 몽정을 한 것은 14
살 때였고, 몽정을 할 때에 자신은 여자와 관계하는 꿈을 꾸었었다.
"너 여자하고 섹스하는 꿈을 꾸었지?"
"어.. 아빠가 어떻게 알아?"
"녀석 나도 경험을 했던 일이니까 알지. 그나저나 너 꿈속의 여자가
누구니? 진희냐?"
"음... 아니.. 엄마였어."
성현은 당당하게 말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성현은 아빠에
게 숨기는 것이 없었다.
정재는 당연히 아들 녀석의 꿈속의 상대가 진희였을 것이라 생각했기
에 아들이 대답이 뜻밖이었기는 했지만, 그리 놀라지는 않았다. 사실
예전부터 아들 녀석은 자신도 엄마와 섹스를 해보고 싶다고 종종 말하
고 하였다. 하지만, 정재는 늘 아들인 성현에게 아내는 자신의 것이라
고 말했고, 그리고 성현의 자지가 아직 섹스를 하기에는 이르다고 말
하면서 넘겨왔었기 때문이었다.
"그래 아직도 엄마랑 하고 싶어?"
"당연하지. 원래 엄마보지는 내 꺼라고 했잖아. 그런데 아빠만 엄
마 보지에 들락거리는 것은 문제가 있어."
"들락거린다고?"
정재는 아들 녀석의 뜻밖의 표현에 놀랐다. 그 말은 아들 녀석이 이
제는 완전하게 성관계를 이해하고 있는 것이 되기 때문이었다. 정재
는 아들녀석의 눈을 바라보았다. 들은 소리를 그냥 말한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어떻게 알았니?"
"응?"
"너 포르노 비디오 보았지?"
정재는 넘겨짚어 보았다. 자신이 처음으로 성관계를 이해한 것이 포
르노 비디오를 보고서 였기 때문이다.
"어..어떻게 알았어? "
"후.. 그래... 무슨 포르노 비디오였니?"
"응... 타부라던가? 그런 제목이었는데, 엄마랑 아들이 막 섹스를 하
는 내용이야. 용재가 제일 재미있다며 보여주었는데, 나는 별루였어.
화질도 안좋고, 다는 다른게 더 좋더라구. 화면도 깨끗하고 말야."
"타부?"
정재는 혼잣말처럼 말했다. 자신이 제일 처음으로 접해본 비디오가
타부였던 것이다.
"흠... 좋아. 그럼 그 비디오를 좀 빌려올 수 있겠니?"
"왜? "
"너 니 엄마랑 섹스하고 싶다며..."
"응.. 그렇긴 하지만, 그 것이랑 그게 무슨 상관이야? 아빠만 허락하
면 되지."
"이 놈보게.. 니 엄마는 무슨 로봇이냐? 내가 허락한다고 그대로 하
게? 네 엄마의 의견도 물어봐야 할 거 아냐!"
"의견?"
"그래.. 그 비디오를 보면서 내가 슬쩍 물어볼게.. "
"아항.. 알았어. 빌려올게.. 마침 그 친구 엄마 아빠가 여행 중이어
서 괜찮을거야."
"좋아.. 빌려와라."
성현은 금새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거실에 앉아 있는 자신
의 엄마인 미영을 보고 성현은 묘한 미소를 지으며 나가는 아들을 보
며 정재는 왠지 자신이 들뜨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