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화 (6/7)

' 비영 ! 비영 ! '

- 쿵 -

마음속으로 비영을 부르며 손발을 마구 휘젓는데, 그만 절벽아래 어딘가에

머리를 쿵- 하고 부딪혀 정신을 잃고 말았다.

' 이대로... 죽는구나... '

그는 멀어져가는 의식속에서 그리 중얼거리며 끝내 의식의 끈을 놓쳐버렸다.

그가 눈을뜬것은 뜨거운 가을의 태양빛이 살갖을 태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체가 물가에 올라와 있고, 하체는 물에빠져 그의 보물이 물살에 흔들리고

있었다.

" 으음... 윽... "

화무결이 머리에 손을 올리며 인상을 찌푸린다.

조금 찢어졌는지 상처에서 피가 흘러 굳어있었다.

" 아... 여긴... "

몽롱한 시야를 눈을 껌벅이며 주의깊게 살피니, 작은 계곡이 자리잡은 산속이었다.

" 어라 ? "

그가 깜짝놀라 주변을 둘러보니, 그곳은 비영과 함께있던 그곳이 아니었다.

" 어찌된 거지? "

그는 기억을 더듬어 자신이 물속에 빠졌었던 것을 유추해내며 자신이 이런곳까지

흘러오게 된 경로를 더듬어본다.

그리고는 이내, 어찌된 일인지 알아차렸다.

" 그렇구나 ! "

계곡의 아랫쪽에 작은 폭포수가 있다.

절벽의 중간중간에서 그같은 작은 폭포수가 쏟아져 내리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화무결은 저곳들중 하나에서 흘러나온것이 틀림없다.

" 그렇다면 그곳의 호수가 넘치지않았던 것이 말이된다. 아마도 그 호수깊은곳의

절벽밑에 구멍이 있는 모양이야. 그것이 이리로 통하는거로군. "

어찌보면 유일한 통로일 것이다.

정말 죽다살아났지만 운이좋아 살아난것일지도 모른다.

그는 그 감옥같은 곳을 빠져나왔다는 기쁨에 만세를 세번 외친다.

하지만 이내 중요한걸 잊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 아 !! 비영 !! "

그렇다. 비영이 남아있다.

지금쯤 열매를 다 모으고 화무결을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 어쩌지... 어쩌지.... ? "

빠져나온것은 기쁘지만 비영을 그곳에 남겨두고 나오는것은 그리 기쁜일이

아니었다. 그는 알몸으로 쭈그리고 앉아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 그녀에게 자신이 살아있고, 호수밑에 통로가 있다는걸 알려

주어야 한다. 하지만 좀체로 그 방도가 떠오르지 않았다.

" 아 ! 그렇구나 ! "

종이에 글을써서 돌을 매달아 그녀가 남아있는 절벽아래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녀가 그것을 살펴보고는 그가 한것처럼 빠져나올수 있을지도

모른다. 거기까지 생각한 화무결은 금새 활기를 되찾았다.

" 좋다. 그럼 일단 화선지와 먹물이.......없구나... "

화선지는 커녕 아랫도리조차 가릴옷도 걸치지 않았다.

화무결은 이내 자신이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깨닫는다.

우선 이곳이 어디인지 모르겠고, 걸칠 옷도 없었으며, 밤이되면 맹수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해를보니 유시(5시)쯤 된듯하다.

이제곧 날이 어두워질테니 이 산밖에 보이지 않는 곳을 빠져나가기란 그른일이다.

" 제길. "

어쩌면 그곳에 그냥 있는편이 나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화무결은 울창한 숲을 헤치며 헤매고 있었다.

날은 어두워졌고, 멀리서 짐승 울음소리가 들려와 무서운 마음에 정신없이

길을찾아 산길을 헤매고 있는 것이다.

벌써 두시진(4시간)가까이 헤매고 있었지만 도무지 사람다니는 길이나 마을은

나타나지 않았다.

" 아 ! 불빛이다 ! "

그러던중 깊은산중에서 작은 불빛을 발견하게 된다.

다 쓰러져가던 화무결은 그 불빛을 발견하고는 금새 기력이 회복되어 날듯이

뛰어 달려갔다.

" 집이다 ! 집이야 ! 이제 살았어 ! "

그가 도착한 곳은 이런 산중에는 어울리지 않는 제법 웅장한 가택이었다.

어째서 이런곳에 이런 으리으리한 집이 있는건지 알수없지만, 이젠 살았다는

생각에 그런건 염두할 겨를이 없었다.

" 이봐요 !! 이봐요 !! 살려주세요 !! "

- 쾅 쾅 쾅 쾅 - 

화무결은 그 으리으리한 대문을 크게 두들기며 외쳤다.

그러자, 잠시후 아리따운 젊은 여인하나가 놀란얼굴로 문을 열어주었다.

" 어맛 !! "

" 아. 정말 다행이에요. 산속에서 길을잃어 헤매고 있는데...정말... "

" 꺄아아아아악 - !!!! "

그런데 그여인은 빼꼼히 열린 문으로 화무결을 발견하고는 잠시후 귀청이

떨어질듯 비명을 지르는것이 아닌가.

덩달아 깜짝놀란 화무결이 그녀의 시선이 향한곳을 느끼고는 이내 자신의

곤란한 처지를 깨닫게 되었다.

' 아이쿠 ! 내가 알몸이라는걸 잊고 있었다 ! "

그는 그제서야 자신이 알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더군다나 그의 다리사이에 매달려있는 물건이 주인이 기뻐하지 덩달아 기쁜지

반쯤 발기되어 끄덕거리고 있으니 그괴이한 몰골을 본 젊은 여인이 놀라는것이

당연하다.

그녀가 자지러질듯이 비명을 질러대자, 이번에는 40대쯤으로 보이는 중년여인이

옷자락을 나부끼며 바람처럼 달려나왔다.

" 주아야 !무슨 일이냐? "

" 어머니 ! "

" 아니, 대체무슨... !! "

달려온 중년여인은 이내 화무결의 몰골을 발견하고는 헛바람을 들이킨다.

사내놈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모습으로 그 흉측한 아랫도리를 내놓고

있으니 그녀로서도 놀라지 않을수 없다.

" 왠놈이냐 !! "

그리고는 단번에 화무결의 목줄기를 틀어쥐고 뺨을 후려갈겼다.

- 철썩 -

" 아이고 !! "

그가 그녀의 손에 목줄기를 잡힌채 발버둥치니, 다리사이의 그것이 더욱

눈에띄게 흔들린다.

" 이,이런 ! 해괴망측한 놈 !! "

" 아니,그게... "

" 주아야. 너는 들어가있거라. 이런건 시집안간 처녀가 보는게 아니다. "

" 예 ... "

딸이 얼굴을 붉히며 쪼르르 안으로 들어가 버리자, 그녀는 그제서야 묘한

눈초리로 화무결을 훑어보았다.

" 어디서 온 놈이냐?! "

" 케켁- 그냥 길을잃고 산길을 헤매는 사람입니다요 ! "

" 옷은 왜 벗고 있는게냐?! "

"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는데 옷이 떠내려가 버렸습니다 ! "

화무결은 생각나는대로 둘러대며 살려달라는 애처로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 이상한 놈이구나. 어린놈이 괴이한 기운을 풍기고 있구나.

게다가 저 양물은 또 뭐란 말인가 ? '

그녀가 한참을 화무결을 훑어보니, 매끈한 얼굴에 체격도 좋고 순해보이며

아랫도리의 사내가 훌륭해 보이는것이 어디하나 흠잡을데가 없어보인다.

" 사,살려주세요 ! 케켁 - "

' 호오 - 마침 잘되었다. 안그래도 필요하던 참이었어. 이놈이 좋겠구나. '

" 좋다. 살려주마. "

그녀는 불길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가택의 뒷편으로 데려갔다.

화무결은 그녀에게 목줄기를 잡힌채 거의 끌려가다시피 하며 그녀를 따라간다.

그녀가 화무결을 데려간곳은 가택 뒷편의 작은 창고같은 곳이었다.

그 안쪽으로 들어서니 그곳엔 지하로 통하는 입구가 있었다.

' 헉 ! 나를 가둬 죽이려는 걸까 ? 큰일이다 ! "

" 아이고 ! 살려주십쇼 !! 살려주십쇼 ! 이근처엔 얼씬도 않겠습니다 ! "

" 시끄럽다. "

화무결이 발버둥을 치며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그녀는 들은채도 하지않고

지하로 통하는 입구의 철문을 기관장치를 풀어 열어제꼈다.

" 안들어갈래요 ! 안들어가요 ! 나갈래요 ! 아악 -! "

" 정말 시끄러운 놈이군. "

화무결이 눈을 까뒤집고 발광을 하자 그녀는 어쩔수 없다는듯 손을뻗어 그의

아혈을 짚어냈다. 그러자 화무결은 입만 뻐끔거리며 아무소리도 내지 못했다.

" 한시진쯤 지나면 저절로 풀릴테니 그리 알아라. 시끄러운놈. "

' 아 - 제길 ! 고수다 ! 혈도를 찍는 수법은 설화 누님도 내공이 충만해진 후에나

익힐수 있었는데... 이여자는 더 능숙하구나... '

화무결이 '이제난 죽었구나' 하고 좌절하는사이 그녀는 화무결을 끌고 지하실로

내려왔다.

" 흥 ! 아직도 음식에 손을대지 않고있구나. "

두사람이 지하실로 내려서자, 시야에 들어온것은 한명의 여인이었다.

그 여인은 한구석에 몸을 기댄채 입구쪽을 빤히 노려보고 있었다.

두손은 앞으로 묶여있고, 두다리도 발목이 단단하게 묶여있다.

' 엇 !! 저여자는... 왕일청이 아닌가 ?!! '

화무결이 먼저 그녀를 알아보고 크게 놀랐다.

왕일청도 뒤이어 그의 얼굴을 알아보고는 크게 동요하는듯 했다.

그리고 뒤이어 그가 알몸인걸 알아보고는 경악이 스친다.

" 자, 말동무나 하도록 사내놈을 하나 데려왔다. 네년도 네 어미처럼 

사내를 밝힐테니 좋지 않느냐 ? "

" 어머니를 욕하지 마세요 ! 도대체 당신이 누구인데 우리 어머니를 욕하고

나를 잡아온 거에요 ?!! "

왕일청이 그리 소리치자 그녀는 화무결을 바닥에 집어 던지고는 비릿하게 

웃어보인다.

" 흥 . 네 아비가 내 이야기를 한적이 없느냐 ? "

" 당신이 누구인데 아버지가 당신 이야기를 해야 하나요 !! "

" 내이름은 교교다. 교교란 이름을 들은적이 없느냐 ? "

" 없어요 ! 처음듣는 이름이에요 ! "

" 흥 !! 짐승같은 년놈들 ! 두고보자 !! "

교교는 크게 화를내고는 철문을 거세게 닫고 사라졌다.

그녀가 사라지자 왕일청이 얼굴을 붉히며 화무결을 바라보았다.

" 화공자... 당신이 어째서 이곳에... "

" .................. "

화무결이 바닥에 엎어진채 고개를 들고 자신의 입을 가리키자, 왕일청은 그제서야

그가 아혈을 제압당한걸 눈치챘다.

" 아혈이 제압되었군요.... 어맛 ! 꺄악 ! "

화무결이 기쁜 마음에 몸을 일으키자 왕일청이 고개를 돌리며 비명을 질렀다.

" 뒤돌아요 ! 뒤돌아요 ! "

그녀는 화무결의 나신을 정면에서 목격하고 말았다. 

그녀가 그리 외치자 화무결도 아차싶은 마음에 몸을 돌려앉았다.

" 어,어째서 옷을 입지 않고있죠 ? "

그렇게 물었지만 아혈을 짚힌 그가 대답할수 있을리 만무했다.

화무결은 등을 보이고 앉은채 어깨를 축 늘어뜨린다.

배는 고프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인데다 이제 어찌될지 알수도 없다.

그가 다시 말을할수 있게 된것은 한시진쯤 지난 후였다.

" 왕소저는 어째서 이곳에 잡혀온 겁니까? 저처럼 산길을 헤매다 이곳으로

오게 된겁니까 ? "

" 아니에요.. 전 이틀전 본가에서 깊은밤에 납치되어 왔어요.. "

" 예 ? "

" 저 교교란 여자는 아무래도 우리 부모님과 깊은 원한이 있는것 같아요.. "

" 정말 악독한 여자군요. 저도 그저 산길을 헤매다 문을 두드렸을 뿐인데. "

" 그런데... 화공자는.. 어째서 옷이... "

" 아... 사고가 있어서 천령누님과 헤어지게 되었는데...이러쿵 저러쿵 .. "

화무결은 그동안 있었던 일을 간결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 그럼, 그 비영이란 아가씨는 아직도 그곳에 갇혀있는 거군요 ? "

" 그래요. 전 이곳에 잡혀있을 시간이 없단말입니다. 조속히 비영소저가 

그곳을 빠져나올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

화무결은 비영과의 애틋한 이야기는 쏙 빼놓고 이야기 했으므로 왕일청은

두사람의 관계를 짐작하지 못했다.

" 화소저는 당신이 죽은줄 알고 있어요... "

" 그런가요.. ? "

" 그래요. 절벽밑으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주 상심이

크답니다... 이렇게 살아계신걸 알면 크게 기뻐할 거에요. "

" 아아... 천령누님께 제가 살아있다는걸 알려야 하는데.. 이런곳에서 죽게

되었으니... "

" 죽이지는 않을거에요. "

" 그걸 어떻게 압니까 ? "

" 죽일거라면 진즉에 죽였을 거에요. 이처럼 가둬놓고 괴롭히기만 하니 

부모님에 대한 화풀이를 대신 하는게 틀림없어요. "

' 아.. 이런 세상물정 모르는 여자야.. 실컷 괴롭히다 죽일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거냐. '

" 화공자. 배가 고프시면 이걸 드세요.. "

왕일청이 묶인 두손으로 고기만두 몇개가 담긴 그릇을 들어 화무결의 등뒤로

밀어내 주었다.

" 왕소저는... "

" 저는 먹고싶지 않아요... "

" 그러지 말고 같이 듭시다. 언제 풀어줄지 모르는데 음식을 먹지 않으면 그전에

아사할지도 모르잖습니까. 체력을 보충해놓지 않으면 탈출할 기회가 생겨도

도망치지 못할겁니다. "

화무결의 이야기가 그럴듯해 보였는지 왕일청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고기만두

하나들 집어들었다. 두사람은 오랜만의 음식을 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화무결은 그녀에게 등을 보인채였다. 지하실에 여섯개의 횟불이 걸려

있는데, 그 불빛은 화무결의 알몸을 고스란히 비춰준다.

왕일청은 가능하면 화무결의 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리며

얼굴을 붉혔다.

교교가 다시 찾아온것은 아마도 다음날이 되어서였을 것이다.

그녀는 한손에 고기만두접시를 들고 안으로 들어섰다.

왕일청은 벽에 등을 기댄채 잠들어 있었고, 화무결도 한켠에 그녀에게 등을

보인채 잠들어 있었다.

" 흥 ! "

그모습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교교는 얼굴을 찌푸렸다.

" 밤새 아무일도 없었던 게로군. "

" 앗 ! 교교 ! 어서 우리를 풀어줘요 ! "

왕일청이 눈을뜨고는 그리 외쳤다.

화무결도 눈을 떴지만 그녀의 손에들린 고기만두 접시를 바라볼 뿐이었다.

화무결의 눈이 찰나간에 날카롭게 빛나보였다.

' 음... 다행히 오늘은 2인분이군. '

" 이놈! 밤새 아무짓도 하지 않은게냐 ?! "

돌연 교교가 화무결을 돌아보며 성을 냈다.

" 예 ? "

" 이아이가 저리 묶여있는데 어째서 아무짓도 하지 않은거냐고 묻는게다. "

" ......... 헐.. "

" 교교 ! 무,무슨 해괴한 말이에요 ?! "

" 네녀석을 이곳에 집어넣은것은 저 아이를 범하라는 뜻이었다. "

" 에엑 - ?!! "

" 교교 !! 이 악독한... !! "

" 쯧쯧... 멍청한 놈이로구나. 아랫도리가 범상치 않기에 쫒기는 색마쯤

되는줄 알았더니.. "

" ................. "

화무결은 색마라는 말에 기분이 상했지만 괜히 대들었다간 한대 맞을것이

뻔하므로 입을 딱다물고 있었다.

" 교교 ! 어서 우릴 풀어줘요 ! 아버지가 금새 절 찾아낼 거에요 ! "

" 흥 ! 네 아비는 무섭지 않다."

" 대체 왜이러는 거죠? 저는...저는... 당신에게 아무잘못도 하지 않았어요. "

" 네가 그년의 딸이라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죄가된다. "

" 어,어머니를 말하는 건가요.. ? "

" 그렇다. 사악한 년이지. "

"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거죠..? 어머니와 사이가 안좋은가요.. ? "

" 흥 ! 원래 네 아비 왕우일과 나는 연인 사이였다. "

" 헉 !! "

교교의 말에 왕일청이 크게 놀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 혼인을 약속한 사이였고, 나도 그사람을 하나뿐인 지아비로 여기고 있었다. "

" 그,그런... "

" 그런데 어느날 왕우일이 날 강제로 범했어 ! 혼인하기 전까진 안된다고

했지만, 그는 온갖 듣기좋은 소리로 설득해 결국 몸을 가졌다. 

너무 완강한 나머지 나는 어쩌지못하고 일을 당했다. 

하지만 어차피 혼인할몸, 그를믿고 기다렸다. "

" ...............!! "

" 그런데 며칠후 왕우일 그놈이 다른년과 혼인을 해버렸어 !! "

" 그런... !! "

" 이제 알겠느냐? 그년이 바로 네어미 황보보다. 권세있는 집안에 재물이

많은 집의 딸년이지. 나와 네아비의 사이를 알면서도 재물과 권력으로

왕우일을 남편으로 삼은게야 ! 

게다가 왕우일은 다른년과 혼인을 앞두고도 그것을 숨기고 내몸을

강제로 탐했다. 이것이 죄가 아니더냐 ?! "

" 어,어머니가... ! "

왕일청이 믿기지 않는 진실에 입을벌린사이 화무결이 대뜸 소리쳤다.

" 저런 ! 나쁜놈 ! "

" 호오 - ? 그리 생각하는냐 ? "

" 당연하죠 ! 자고로 상대가 원하지 않을때에는 탐하지 않는것이 사내의

도리라고 배웠습죠. 

" 누가 가르쳤는지 모르지만 아주 제대로 교육받았구나. "

" 헤헤헤... "

화무결은 칭찬받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교교는 그런 화무결을 바보가 아니냐는듯 힐끔 보고는 왕일청에게 이어 말했다.

" 재물과 권력에 나를 버린 왕우일도, 우리 사이를 알면서도 그를 유혹한

황보보도, 모두 죄인이다. 나는 그후로 복수를 다짐하며 지내왔다. "

" 그런데.. 어,어째서 저를... "

" 아무리 생각해도 그 둘을 죽이는 것만으로는 원한이 풀리지 않아.

그래서 그 딸년에게 똑같은 일을 만들어줄 생각이다. "

" ........... !!! "

" 이제 눈치채겠느냐? 저 사내놈이 네년을 범하도록 며칠간 놔둔후 

내딸 주아와 혼인시키겠다. "

" 억 !! "

" 그,그런... !!! "

그말에 화무결도 왕일청도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왕일청은 화무결이 자신을 범하도록 한다는 말에 기겁을 했고, 화무결은

그건 그렇다치고 교교의 딸과 혼인을 시킨다는 말에 경악했다.

방금전만해도 색마라고 몰아세워 놓고는 자신의 딸과 혼인을 시킨다니

어처구니가 없지 않은가.

교교는 본래 화무결이 왕일청을 며칠동안 범하도록 한후 두사람다 풀어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화무결이 생각보다 심지가 곧아보이자, 좀더 괜찮은

계획을 세운것이다.

" 네놈이 그래도 제법 자제력이 있구나. 허면, 일을 더 쉽도록 해주마. "

교교가 성큼성큼 왕일청에게 다가가 그녀의 옷을 좍좍 찢어내기 시작했다.

" 하지 말아요 - 그만해요 - 꺄악 - !! "

왕일청이 훌쩍이며 외쳤지만, 교교는 오히려 사악하게 웃어보이며 그녀의 

옷자락을 하나도 남김없이 찢어내 알몸으로 만들었다.

" 흥 ! 제어미를 닮아 색기가 넘치고 요사스럽구나. 이정도면 아무리 얌전한 

사내라도 발정나지 않을수 없겠지. "

왕일청은 사시나무떨듯 떨며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었다.

곱게자란 여식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희고 고운 비단결같은 피부와 흠잡을데

없는 몸매는 같은 여자인 교교가 보기에도 매우 탐스럽고 매력적으로 보였다.

무예를 익히지 않은탓인지 가녀리고 연약해보이는 살결이 사내들의 보호본능을

일으켜 세울게 분명했다.

그 고운 살결이 은은하게 빛나고 잘록한 허리선과 탐스러운 엉덩이가 도드라져

보인다. 

" 훗- 마침 아주 적당한 시기로구나. 이대로 범해지면 아이를 가질수도 있겠다. "

잠시 왕일청의 몸에 진기를 흘려넣어 그녀의 상태를 확인해본 교교가 그리 냉소를

흘리며 입꼬리를 말아올린다.

" 이제 어떻게 되나 두고보겠다. "

교교는 그말을 남기고 찢어진 왕일청의 옷가지를 하나도 남김없이 챙겨 문으로

사라졌다.

" 흐흐흑 - 흐흑 - 훌쩍.. "

왕일청은 그녀가 돌아가고 나서도 내내 훌쩍이며 눈물을 흘렸다.

화무결은 괴이하게 흘러가는 분위기에 어찌할바를 몰라 머리를 긁적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꾸만 시선에 잡히는 그녀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뒷모습에 침이 꼴깍 넘어가는 것이다.

" 화, 화공자... 설마... 정말 그녀의 말대로 하지는 않겠죠... ? "

한참이 지나자 왕일청이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울음섞인 애절한 목소리다.

" 안되나요... ? "

하지만 화무결은 천연덕스럽게 그리 반문했다.

" .......... "

" ........... "

" 아,안되요 ! 제발 그러지 말아요!! ... "

" 예.... 안그러겠습니다.. "

그녀가 기겁을 하며 파들파들 떠는 모습에 화무결은 조금 실망했다.

' 음. 그녀가 싫어하니 하지 말아야겠다. 정말 싫은 모양이야.

강제로 하는건 옳지 못하니 참아야 겠어. '

화무결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남녀간의 정조나 법도는 알지 못한다. 그저 상대가 진심으로 싫다하면

탐하지 않는게 옳다고 생각할 뿐이다. 설화에게 그리 배웠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의 삼향은 여인을 자연스럽게 달아오르게 할뿐, 미약처럼

여인을 욕정에 빠뜨리지는 않는다. 개개인마다 심성이 틀리므로 분명 거부하는

여인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 최소한 죄를짓지 않도록 교육시킨 것이다.

왕일청은 겁에질려있고, 진심으로 그런일이 벌어지는걸 바라지 않고있었다.

게다가 그 악독한 교교의 술수대로 되어버리면 정말 그녀의 딸 아주와

혼인을 해야하는 사태가 발생하므로 그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잠깐 보았던 아주는 상당히 마음이 끌리는 미인이었지만, 그는 설화가 아니면

그 어떤 여인과도 혼인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 그래. 설화누님과 혼인한후 다른 여인들은 첩으로... 음.. 그렇지.. '

거창한 꿈을 설계하고있는 그였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가늠할수 없었다.

반나절? 아니 어쩌면 이미 하루가지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화무결과 왕일청은 서로 멀찌감치 떨어져 등을 보이고 앉아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알몸일는 사실이 창피하고 부끄러워 차마 화무결에게 말을

건네지 못했고, 화무결은 별생각 없이 그녀의 눈치를 살피며 침만 꼴깍 꼴깍

삼킬 뿐이었다.

가끔씩 은근슬쩍 고개를 돌려 훔쳐보는 그녀의 뒷모습은 사내의 욕정을 끌어

올리기엔 더할나위없이 아름답다.

군살없는 뒷태는 목뒤에서 간드러지게 이어져내려와 꼬리뼈까지 이어진다.

한껏 웅크린 겨드랑이 밑으로 탐스러운 젖무덤이 삐져나와 보였다.

특히 그의 심장을 자극하는 것은 그녀의 살짝 갈라져보이는 엉덩이다.

마치 먹음직스런 복숭아를 거꾸로 내려놓은것 같은 모양의 탐스러운 엉덩이가

그에게 손짓하며 유혹하고 있었다.

' 아아아.. 저걸 양손으로 붙잡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아아.. '

비영과 자유롭게 사랑을 나누던 일이 생각나 불현듯 그녀가 보고싶어졌다.

성격이 순한 그녀는 화무결이 원하면 아무리 창피한 체위나 행각도 그가

하는대로 내버려두는 편이었다.

' 아아... 비영... 보고싶구려... 흑... 이런것도 저런것도 해볼 생각이었는데..'

그가 이런 상념에 젖어있을 무렵, 왕일청도 그리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코끝에 스며드는 미세한 삼향.

어디서 풍겨오는지도 모르고 그것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도 모른다.

다만 은근히 몸이 달아오르고 숨이 가빠지며 얼굴이 화끈거릴 뿐이었다.

그녀의 몸이 화무결의 사내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있는 것이다.

' 이럴수가! 사내와 벌거벗고 있는것만으로도 이렇게 되다니.. 난 색녀가 아니야.

이럴수는 없어... 흑.. 그가 싫은건 아니지만...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는 

아니야... '

화무결의 보물은 이미 한참전부터 부풀어 올랐다 가라앉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고개를 살짝 돌려 그녀의 뒷태를 훔쳐보고는 몸이 동하고, 또 다른생각을 하며

가라앉으면 또 훔쳐보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반복하고 있었다.

잊을만하면 생각나고 보고싶은 것이 여인의 몸이니 그로서도 어쩔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이모습을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그것은 문에있는 기관장치로 안을

들여다보고 있던 교교였다. 그녀는 시간날때마다 이곳에 들어 안쪽을 감시하고

있었다. 그녀가 관음증이 있어서는 아니고, 그저 두사람이 일을 벌였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 허.... 저 사내놈의 물건이 보통이 아니구나... 게다가 저꼿꼿이 버티는

모습이란... 저정도로 몸이 동하면 달겨들만도 한데...

제법 심지가 굳은 녀석이다.... 일이 끝나면 정말 주아의 짝으로 맺어줘도

괜찮겠어. '

교교는 그리 생각하며 화무결을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화무결은 단순히 설화에게 세뇌당하다시피 하여, 상대가 진심으로 원하지

않는다고 보이면 탐하지 않을 뿐이다.

달리 말하면 겁이 많아서라고 할수도 있다.

' 음... 내가 나이를 먹고 미쳤나 ? 몸이 동하다니.. '

그녀라고 해서 화무결의 삼향에서 벗어날수는 없었다.

삼향의 사정거리는 4장에서 5장.

아랫도리가 촉촉히 젖어들고 젖가슴이 파르르 떨리며 긴장하는 것이 얼굴이

절로 화끈거린다.

은근히 몸이 달아오름을 느낀 그녀는 어처구니가 없어 스스로 자신의 혈도를

찍어 그것을 짓눌렀다. 평생 이런일은 처음이었으니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다.

스스로 이렇게 달아오르다니 기가막힐 따름이다.

' 으... 괴롭다... '

한편, 화무결은 괴로웠다. 아랫도리가 터질듯이 부풀어올라 식은땀이 흘렀다.

' 음... 그래도 참아야한다. 저렇게 무서워 하는데 섣불리 손댔다간 미움만 

받을게 뻔해. 교교도 그런일을 당하고 그 오랜세월동안 복수를 다짐했다잖아.

흠.. 그래도 자꾸만 왕소저의 뒷태가 보고싶구나... 한번만 더보자.. '

화무결이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슬그머니 고개를 돌려 왕일청을 훔쳐보았다.

그러다가 마침 고개를 돌려 화무결을 힐끗 보던 왕일청과 눈이 딱 마주쳤다.

' 헉 !! '

" 어맛 !! 화,화공자 ! 후,훔쳐보지 말아요 !! 보지 말아요 ! "

" 보,볼려고 그런게 아니라.... "

" 어서 고개 돌려요 ! "

왕일청의 일갈에 화무결은 시껍하여 얼른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화무결의 머릿속에 맴도는 한마디.....

다른 말은 쏙 빼놓고 그저 ㅂㅈ 라는 단어를 읊은 음색만이 머릿속에서 메아리

치고 있었다.

' 아.... ㅂㅈ라.... 그녀의 옥같은 음색으로 그 단어를 들으니...

굉장하구나.... '

은근슬쩍 변태의 기질을 보이고 있는 화무결이 혼자 얼굴을 붉히며 키득거리는데

입구의 철문이 큰소리를 내며 열렸다.

" 앗 ! 교교 ! 저녁밥 인가요 ? ! "

화무결이 그녀를 반기며 헤헤거리자 교교는 콧웃음을 치며 호무결의 머리통을

냅다 후려갈겼다.

" 악 ! "

" 이 멍청한놈 ! 밥상을 차려줘도 못먹는게냐 ?! "

" 에에... "

" 순해빠진건지 겁이 많은건지 모르겠구나. 으음... "

교교는 내심 침음성을 흘린다.

그도 그럴것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화무결의 아랫배에 웅장하게 자리잡고있는

보물이 눈에띈 것이다. 사내라고는 20년전 왕우일 외에는 없던 그녀였다.

그래서인지 화무결의 괴이할만큼 위력적인 보물은 과히 그녀로하여금 감탄하게

만들었다. 나이 40에 어린사내놈의 양물에 시선을 주다니 평소의 그녀라면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 밥은... "

" 흠.흠, 저녁이 되려면 아직 남았다. "

교교는 저도모르게 화끈거리는 얼굴을 돌리며 헛기침을 했다.

" 교교 ! 이제그만 우리를 풀어줘요 ! 이런건..이런건... 옳지 못해요 ! "

" 시끄럽다. "

왕일청이 울상을 지으며 그리따지자, 교교는 성을내며 돌아섰다.

" 흥 ! 오늘밤은 넘기지 못할게다. 각오를 단단히 해두는게 좋을게야. "

" 무,무슨짓을 하려는거죠? ! "

" 흥. 두고보면 알게다. "

교교가 의미심장한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나가고나자, 왕일청은 무슨일이

벌어질지 겁이나 또다시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 왕소저... "

" 흐흑... 흐흑... 어머니...아버지... 흐흐흑... "

' 저 악독한 아줌마가 무슨짓을 하려는걸까? 서,설마..! 굶기려는건 아니겠지? '

화무결은 침중한 표정을 지으며 깊은 상념에 빠져들었다.

교교가 다시 들어선것은 한참이나 지난 후였다.

그녀는 한손에 커다란 관을 짊어지고와 그것을 바닥에 쿵- 하고 내려놓았다.

' 헉 ! 과,관... !! '

" 네놈때문에 이렇게까지 할줄은 몰랐다. 이런 귀찮은 방법까지는 쓰지 않으려

했건만... "

" 헉 ! 주, 죽일려구요 ?!! "

" 그럴리가. 저 어린년은 죽이더라도 넌 죽이지 않을테니 안심해도 좋다. "

" 그럼... 왕소저를 죽일건가요... ? "

" 왜? 그동안 애틋한 정이라도 생겼더냐 ? "

" ................. "

교교는 심드렁하게 읊조리며 왕일청에게 저벅저벅 다가가 그녀를 안아들었다.

" 꺅- !! 왜,왜이래요 ?! "

" 시끄럽다. 정말 죽여버리기전에 입닥쳐라. 흥 ! 이것봐라 ? 

유두가 일어서 있고, 아랫도리가 이리도 습하구나. "

" ............. !! 무,무슨 !! "

그녀를 안아든 교교가 왕일청의 몸상태를 유심히 살피고는 콧웃음을 치며

비웃음을 날렸다.

" 그년의 딸이니 당연한 일이지. "

교교가 그리 말했지만 왕일청은 반박하지 못했다. 그녀의 말대로 몸이 달아올라

있는건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교교는 그녀를 안아다 관뚜껑을 발끝으로 가볍게 젖히고는 그녀를 그안에

내려놓았다. 왕일청이 울먹이며 몸부림치자 혈을짚어 움직이지 못하게한다.

그리고는 그녀를 옆으로 눕게 하고는 화무결을 불렀다.

" 이리와. 너도 들어가거라. "

" 에엑 - ?!! 과,관인데.... "

" 죽이려는게 아니니 촐싹대지 말고 어서오지 못하겠느냐?! "

화무결이 겁에잔뜩 질린 얼굴로 주섬주섬 일어서 아랫도리를 가리며 다가오자

왕일청과 마찬가지로 혈을짚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는 왕일청옆에 그를

눕혀놓았다.

자연히 왕일청뒤에 화무결이 옆으로 드러눕게되어, 화무결의 아랫배가 그녀의

엉덩이와 맞닿게 되었다.

' 헐... !! '

살과 살이 맞닿는 그 감촉은 화무결을 크게 유혹한다.

" 꺄악 - ! 교교! 교교 ! 이러지 말아요 ! 부탁이에요 ! "

왕일청이 질겁을 하여 그리 외쳤다.

등뒤에 화무결이 바짝 닿아있으니 놀라지 않을수가 없다.

더군다나 엉덩이에 닿은 뜨거운 그것은 더욱 감당할수가 없다.

왕일청이 훌쩍이며 간곡히 애원했지만 교교는 오히려 즐겁다는 듯이 가볍게

웃었다. 그리고는 품에서 작은 주머니를 꺼내어 두사람의 머리맡에 던져넣었다.

" 이것은 미향이다. "

" 헉 !! "

" 교교 !! "

" 놀랄것 없다. 이것은 사내에게만 효과가 있는 미향이다.

범해진후 버려지는 기분이 어떤지 한번 경험해 봐라. "

그녀는 그리 말하고는 두사람의 혈도를 풀어주었다.

그리고는 두사람이 뭐라 외치기도 전에 관뚜껑을 닫아버리고는 열지 못하도록

손끝에 쇠못을 들어 단단히 박아넣었다.

" 교교 ! 교교 ! 안되요 ! 안되요 ! "

" 교교 !! 교교 ! 밥은 ! 밥은 언제 !! "

두사람이 관안에서 몸부림치며 외치는 소리를 들으며 교교는 지하실을 

빠져나갔다.

' 훗. 이번에는 틀림없을게다. 그 미향은 독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것이니

그놈도 이번에는 참지 못하겠지. '

그녀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관에갖힌 두사람은 잠시 정적이 흐르는가 싶더니, 이내 왕일청이 참지못하고

다급히 외쳤다.

" 화공자! 화공자.... 안그럴거죠.. ? 흐흑.. "

" 으윽.... "

뜨거운 불기둥이 그녀의 엉덩이에 바짝붙어 꿈틀거리고 있다.

그녀는 두손이 앞으로 묶여있고 두발목도 묶여있어 꼼짝도 할수 없었다.

' 아... 참을수가 없다.. 크윽...! '

화무결은 끓어오르는 욕정에 정신이 혼미해지고 있었다.

머리맡에 놓은 미향은 그의 삼향과는 비교도 할수없을만큼 강한 효력을

가지고 있었다. 아랫도리가 터질듯이 팽창하고 심장이 빠르게 뛰며 당장이라도

그녀의 엉덩이사이로 불기둥을 질주하고 싶은 충동이 휩쓸고 있다.

더군다나 이렇게 살과살이 닿아있으니 그것은 욕구를 더욱 부채질한다.

아리따운 여인의 알몸을 끌어안듯 하고있으니 그것은 미향이 없더라도 참을수

있는 사내는 몇 안될것이다.

" 아앗 ! 안되요 - ! "

왕일청이 짧은 비명을 지른다.

화무결의 한손이 참지못하고 그녀의 겨드랑이 밑으로 파고들어 그 탐스러운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사내의 뜨거운 손길이 그 연약한 젖무덤을 움켜쥐니

정신이 아찔해지고 오금이 저려온다.

" 정신 차리세요 ! 흐윽 - ! 화공자 ! 화공자 ! "

" 허억 허억 허억 허억 - "

왕일청이 애절하게 외쳐보았지만 들리는건 화무결의 짙은 숨소리 뿐이었다.

" 왕소저... 으윽... 나,나도모르게.. 그만... 견딜수가.. "

" 화공자 ! "

손에 녹아들듯한 보드랍고 말랑한 감촉이 손안가득 짜릿하게 전해졌다.

그것이 방아쇠가 되었는지 화무결은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뜨겁게 팽창해있는

불기둥을 쥐고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거침없이 밀어 넣는다.

" 꺄아아악 - !! 화,화공... 아앗 - !! "

왕일청이 두눈을 부릅뜨며 몸을 바둥거렸다.

그러나 그 좁은 관안에서 두사람이 겨우 옆으로 누워있는 공간인데, 바둥거려봐야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 하악 하악 하악 하악 - "

이미 이성을 잃고 욕정에 지배당하는 그는 숨이넘어갈듯이 헐떡이며 허리를 연신

꿈틀거리며 진입을 시도한다.

불기둥끝이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자리잡고 휘어질듯이 밀어내고 있었다.

왕일청은 두눈을 질끈감고 이를 악물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 뜨거운 불기둥이 노렸던 곳에서 미끌어져 그녀의 다리

사이로 쑤욱 들어오는것이 아닌가 !

" 으음 - !! "

" 하앗 - ! "

그것은 왕일청의 다리사이로 깊숙히 자리잡고 그 단단함과 뜨거움을 한껏

뿜어내고 있었다. 그 기둥이 그녀의 야들야들한 살틈에 맞닿았고, 화무결의

둔부가 그녀의 탐스러운 엉덩이에 바짝 짓눌러온다.

" 와,왕소저... 으윽... 미,미안해요.. 크윽... 차,참을수가 없어서.. "

" 어서빼요 - 어서빼요 ! 흐흑 - "

왕일청은 너무놀라 묶인 두손을 내려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빼꼼히 고개를내밀고

있는 불기둥의 끝을 밀어내었다. 그 반질반질 광택이 나는 귀두끝이 그녀의

검은숲자락에 웅장하게 고개를 내민것이 마치, 울창한 숲에 커다란 버섯이

자라있는듯 하다.

' 세,세상에 ! 사내들의 그것은 이리도 크단 말인가?!!! 너무나 뜨겁고

단단해서 쇠로된 무기같아 ! '

" 왕소저 ! 견딜수 없을거 같아요.. ! 이,이렇게라도 !! "

" 어맛 ! "

화무결이 기어코 참지못하고 엉덩이를 율동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다리사이에 한껏 끼워진 불기둥이 서걱서걱 그녀의 살을 부비며 열기를

뿜어낸다. 왕일청은 너무놀라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그 살기둥이 다리사이를 들락거리며 그녀의 흠뻑젖은 음부를 한껏부벼 자극하니

두다리가 절로 파들거리고 호흡이 절로 가빠진다.

' 으윽 ! 미향이 정말 대단하구나 ! 견딜수가 없어서 하마터면 그녀의 안으로

진입할 뻔했다. 그런데 절묘하게 왕소저의 다리사이에 끼워지니 이것도 

나쁘지는 않구나 ! 좋다. 이렇게라도 욕정을 해소해 보자 ! '

그녀의 허벅지 안쪽의 살결이 어찌나 매끄럽고 보드라운지 그 감촉만으로도

상당한 자극이 되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의 두다리가 묶여있는탓에 한껏 오므라져

제법 탄탄하게 조여오니 형용할수없는 즐거움이 전해진다.

조금 뻑뻑하게 시작된 율동은 그녀의 살틈에서 새어나온 애액으로 충분히 젖어들기

시작해 이내 매끄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 허억 허억 ! "

" 아앗 ! 이,이런 ! "

왕일청이 다급하게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그 기둥이 율동하며 그녀의 살틈을 가로지르니, 그 연약한 살틈이 한껏열려

불기둥이 그 안쪽을 훑고 지나간다.

그탓에 민감한 화원안쪽이 한껏 자극되니 저도모르게 신음이 새어나왔다.

' 창피해서 죽을것만 같아 ! 어쩌면 좋아 ! '

그녀가 아랫배를 지그시 누르며 황망함에 도리질을 하는와중에도 화무결은

쉬지않고 그녀의 뒤에서 허리를 움직였다.

그녀의 다리사이가 미끈한 애액으로 흠뻑젖어 불기둥이 경쾌하게 질주한다.

왕일청은 입술을 꼭다물고 새어나오려는 신음을 참으며 이것이 꿈이기를

간절히 빌었다. 그런데 반각쯤 율동하던 화무결이 다급하게 말했다.

" 와,왕소저..! 더이상은... 더이상은... 못견디겠습니다... 크윽 !! "

" 화공자 ! 견뎌보세요 ! 이이상은... 이이상은... 흐흑 ! "

미향의 효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력해지고 있었다.

여인의 다리사이에 부벼 욕정을 달래는것이 한계에 다달은 것이다.

그의 욕구는 그녀의 안으로 들어서길 강렬하게 충동질하고 있었다.

그가 동정이라면 모르되, 이미 여인의 맛을 알고있는 화무결의 본능이 그것을

갈망하는 것이다. 욕정을 끌어내는 것이 미향의 효력.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 어차피... 이번을 교묘하게 넘긴다 하더라도... 교교가...교교가..

더 흉악한 수법을 사용할게 뻔합니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

화무결이 끓어넘치는 욕구를 억누르며 그렇게 겨우 말을하자, 왕일청은 

조금 흔들리게 되었다.

' 그렇구나. 이번엔 화공자에게만 미향을 사용했다지만, 다음번엔 나에게도

미향을 사용할게 뻔하다. 그렇게 되면 나로서도 어쩔수 없을거야.. '

왕일청은 화무결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 교교가 무슨수를 써서든 두사람을 결합하게 만들테니 지금 아무리 수를내어

용케 피한다해도 다음엔 더 처절한 일을 겪게될 뿐이다.

' 어쩔수 없다... 본래 화공자에게 호감이 있었고... 이렇게 다시 만난것도

인연일테니... 필시 하늘의 뜻인지도 모르겠구나... 그래도 마음이 가는

사내이니... 순결을 내주어도 나쁘지는 않다. '

왕일청이 드디어 결심을 했다.

처음 만났을때부터 기묘하게 마음이 가는 사내였다. 이 지하실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을때에도 내심 반가운 마음이 들었었다. 게다가 지금껏 자신을

배려해 범하지 않고 참아온 심성이 은근히 믿음을 주고 있었다.

" 화공자... 앞으로 무슨일이 있더라도...저를 잊으시면 안되요..

약속할수 있나요... ? "

" 하악 하악 - 약속합니다. 약속해요 - "

" 그럼.... 뜻대로 하세요.. "

그녀가 그리 말했다.

작게 속삭이듯 그렇게 말했다.

화무결은 그말을 듣고는 ' 이제 살았구나 ' 하고 쾌재를 부르며 그녀의 다리사이를

들락거리던 불기둥 끝을 탐스러운 엉덩이 사이로 이끌었다. 그녀의 엉덩이사이는

그녀가 흘린 샘물로 흠뻑젖어 흘러넘치고 있었다. 그는 잠시 그끝을 슬슬 문질러

보이고는 숨을 고르며 진입할 태세를 취한다.

그리고는 단숨에 허리를 움직여 그것을 크게 밀어넣자,묵직한 감촉과 함께

불기둥이 한치(대략3센티)나 들어가는 것이다.

" 꺄악 - !!! 아,아니에요 ! 거기가 아니에요 ! "

순간, 왕일청이 몸을 크게 경직시키며 비명을 터뜨린다.

" 헉 !! "

" 어서 - 어서 물러나요 ! 아앗 ! "

왕일청의 비명에 화무결이 황급히 허리를 물러 그것을 끄집어내자, 왕일청이

울음을 터뜨리며 흐느껴 울었다.

" 그곳이 ... 아니란 말이에요... 흐흐흑 -"

' 바보같은 사람 ! 하필 그곳에 ... ! 죽어버리고 싶어 ! '

화무결은 자신이 실수했음을 깨닫고 침음성을 흘렸다.

다급한 나머지 그녀의 음문과 후문을 햇갈린것이 틀림없다. 좁은 관안에서

불편한 자세로 불편하게 일을 치루려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실수를 한것이다.

' 이런. 실수했다. 난 단번에 성공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후문이었구나 !

어쩐지 가로막는 장벽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런일이 생기는 구나..

그러고보니 후문에 그것이 들어가리라곤 생각해본일도 없었다. '

왕일청은 화무결이 여인을 안은 경험이 없어 입구를 찾지 못한거라 생각했다.

그녀 자신도 화무결의 사내를 보고 매우 놀랐으니, 그도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게다가 아무리 체격이 좋다해도 그는 아직 열다섯의 어린나이이니 남녀간의

일을 자세히 알지 못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했다.

" 미,미안해요... "

" 흐흐흑 - "

' 아 - 이럴수가. 큰 결심을 하고 그를 받아들이려 했는데... 이런 창피한

일이.... 손에 단검이 있다면 내 목을 찌르고 자결하고 싶은 심정이다 . '

그녀는 줄곧 순결을 잃는 순간을 꿈꿔오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내와 곱게 차려진 신방에서 고운 비단이불을 덮고 은은한 향이 풍기는

향초를 켜고 부드럽고 감미로운 첫경험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교교에게 강제로 잡혀와 이런 낡은 관에 갇힌채, 그것도 몇날 며칠을

씻지도 못한 몸으로 사내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그 상대가 화무결인것은 싫지 않았지만 이런 창피한 일까지 벌어지니 그녀의

첫경험의 꿈은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한편, 교교는 두사람이 일을 벌이고 있을생각에 드디어 계획이 실현되는

기쁨을 맛보고 있었다. 그녀가 기분좋은 얼굴로 주방에 들어서니 딸 주아가

고기만두를 쩌내고 있었다.

" 어머니.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건가요 ? "

" 그리 보이느냐 ? "

" 그래요. 요근래들어 그렇게 웃는 모습은 처음이에요. "

" 드디어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니 기분이 좋지 않을수가 없지 않느냐. "

" 어머. 결국 일청낭자에게 뭔가 한거에요 ? "

" 너는 알것없다. "

" 그래도...너무 심한일은 하지 말아요.. 배다른 동생이기도 한데.. "

" 무슨 망측한 소리를 하는게냐?! 누가 동생이라는 게야?! "

" ............ 어머니... "

" 그런 생각은 하지도 말거라 ! "

" 예 ...... "

주아는 말실수를 하여 교교를 화나게 한탓에 분위기가 무거워지자 얼른

다른 이야기를 꺼내었다.

" 얼마전 그 해괴망측한 사내는 어찌 하셨어요 ? "

" 음? 그사내가 마음에 들더냐 ? "

" 어머 ! 무슨.... 그냥 산길을 헤매던것 같아서 그래요. 옷도 걸치지 못한걸

보니 봉변을 당한 모양이던데.. "

주아는 얼굴을 붉히며 얼른 고개를 돌렸다.

교교는 그것을 놓치지않고 발견하고는 속으로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 호오 - 주아도 그놈을 마음에 들어 하는구나. 잘되었다. 이참에 그놈과

주아를 맺어주어야 겠다. 사내란 것들은 믿을수가 없어. 차라리 심지가

곧아보이는 그놈을 짝지어 주는게 좋다. '

" 이 어미와 단둘이 이런 깊은산속에 은거해 살아가려니 외롭지 않더냐 ? "

" 어머니도 참... "

" 너도이제 나이가 찼으니 사내를 맞아 혼인을 해야하지 않겠느냐. "

" 저는 그냥 어머니와 평생 살래요. 사내라고는 가끔 지나가는 여행객이

다인데, 그럴 인연이 있겠어요? "

" 얼마전에 보았던 그 놈은 어떻겠느냐 ? "

교교가 은근슬적 운을 띄우자 주아는 눈에띄게 얼굴을 붉혔다.

" 저보다... 어려보이던 걸요... "

" 몇살 어린것은 상관없다. 오히려 사내가 여인보다 명이 짧으니 사내가

어린것이 이치에 맞는게야. 그래, 그 사내놈이 마음에 들더냐 ? "

" 몰라요... 더이상 난처한 질문은 그만 하세요. "

교교는 주아가 화무결에게 마음이 있음을 눈치챘다.

' 호오 -? 그놈 인물이로구나. 은근히 여인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는게야.

내 마음에도 들었고 주아 마음에도 들었으니 이것으로 그놈이 주아의

짝이 되는것은 당연지사다. '

교교는 쾌재를 부르며 흐믓하게 웃었다.

화무결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양기는 여인을 매료시킨다.

그것은 은연중에 여인으로 하여금 좋은 호감을 갖게하고 자꾸만 생각나게 하는

기묘한 효력이 있다.

교교도 그렇고 그를 잠깐 보았던 주아도 그에게 좋은 감정을 갖게 되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 아앗 ! 아앗 ! 아앗 ! 공자 ! 공자 ! "

어두운 지하실에 간드러진 교성이 새어나오고 있다.

그 작은 지하실 한가운데 놓여진 낡은 관안에서 새어나오는 음색이었다.

화무결이 그녀의 젖가슴을 한껏 주무르며 허리를 연신 놀리고 있다.

그의 불기둥이 왕일청의 탄력있는 엉덩이 사이로 쉬지않고 드나들며 그녀를

괴롭히고 있었다.

왕일청은 정신이 몽롱해질만큼 쾌락이 덮쳐와 입에서 단내가 풍기고 신음이

절로 터져나온다. 그 강맹한 불기둥이 그녀의 안으로 쉬지않고 들락거리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고 있었다.

' 아아아 - 이대로 죽어도 좋아... '

왕일청은 그리 생각했다.

사내와의 결합이 상상했던 것보다 엄청난탓에 정신이 혼미했다.

벌써 한시진이 넘게 그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화무결은 지치지도 않고 계속해서

짓쳐들고 있었다.

" 크윽--- !!! "

" 흐윽 - !! "

연신 허리를 놀리던 화무결이 크게 신음을 내지르며 허리를 뒤로 물린다.

그러자 그 불기둥이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빠져나오며 그끝에서 한웅큼의

액체를 분출해 그 고운 엉덩이에 한껏 묻어난다.

" 하악 하악 하악 하악 - "

" 헉 헉 헉 헉 - "

이것으로 벌써 다섯번째 사정.

그는 벌써 다섯번째 그녀의 엉덩이에 체외사정을 시도하고 있었다.

그것은 화무결의 습관이었고, 설화에 의해 자연스럽게 익숙해져 있었다.

" 아아아... 화공자... 하악 하악 - "

" 허억 허억... 왕소저... "

" 아앗 - !! 또.... ?!! "

쉴틈이 없다. 워낙에 회복력이 빠른 화무결이었다.

그의 장점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이런상황이 되고보니 단점이 되고있었다.

사정후 얼마지나지 않아 금새 단단함을 되찾는 불기둥.

끊임없이 욕정을 끌어올리는 미향탓에 두사람의 결합은 쉬지않고 연이어

치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탓에 화무결이 두어번쯤 사정할 무렵이면 왕일청도 한번쯤은 절정에 치달을수

있을 지경이었다.

' 아아아 - 죽어도 여한이 없겠어 - '

처음 절정에 오를때 왕일청은 그리 생각했다.

전신의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여 경련을 일으키고, 이세상의 것이 아닌것

같은 쾌락이 전신을 강타하니 그것은 마치 구름위에 누운 기분이고 선녀가 되어

하늘에 오르는 기분이다.

그 좁은 관안에서 용케도 허리를 놀리는 화무결도 대단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왕일청도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처음 결합의 실패로 후문을 허용했던 창피한 일도 잊은채 애타게 그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한껏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가.

교교는 다음날 아침이 될때까지 지하실을 찾아가지 않았다.

원래는 새벽 인시( 3~5시)쯤 찾아가려 했는데 깜빡 잠이드는 바람에 해가

뜨고나서야 눈이뜨였다.

" 이런, 실수했구나.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다. "

교교는 재빨리 가택 뒷편의 지하실로 경공을 펼쳐 날듯이 달려갔다.

커다란 철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 그녀는 재빨리 관뚜껑을 열어 안을 들여다

보았다.

" 이런, 죽은건가 ?! "

관안쪽에 화무결이 왕일청을 뒤에서 끌어안은채 두사람다 죽은듯이 잠잠해져

있었다. 교교가 재빨리 손을뻗어 확인해보니 두사람다 기력이 다해 실신한것처럼

보였다.

" 다행이군. 죽으면 안되지. 미향의 효력이 너무강해 새벽에 꺼낼 생각이었는데

깜빡 잠이들고 말았구나. 그탓에 아무래도 밤새 일을 벌인것 같다. "

교교가 두사람의 바짝붙은 몸을 조금 떼어내보니, 화무결의 물건이 그녀의

엉덩이 사이에 여전히 결합되어 있는것이 보였다. 시들해져 작아져 있는것이

결합중에 두사람 모두 기력이 다해 실신한것 같았다.

" 하마터면 큰일날뻔 했다. 점찍어둔 사위를 복상사 시킬 뻔했구나. "

두사람 다 얼굴이 창백한것이 체력이 다하고 기력이 고갈되어 보였다.

미향탓에 쉬지못하고 밤새 몸을 섞었음이 분명했다.

교교는 우선 화무결을 그녀에게서 떼어내어 관밖으로 꺼내놓고는 왕일청의

상태를 자세히 살핀다.

" 호오? 어린놈이 체외사정까지 시도했구나 . "

과연 그녀의 말대로 왕일청의 뽀얀 엉덩이와 관바닥에 사내의 불순물로 보이는

액체들이 즐비하게 묻어있었다. 다른건 몰라도 엉덩이에 묻은것은 틀림없이

체외사정을 시도한 흔적이었다.

" 흥, 하지만 참지 못했군. "

교교는 왕일청의 엉덩이사이를 살짝 열어 그 살틈 안쪽을 면밀히 들여다보았다.

화무결의 불순물들이 그 안쪽에도 한가득 묻어나 흘러나오고 있었다.

처음엔 체외사정을 시도했으나, 점차 미향의 영향탓에 이성을 잃고 조절하지

못한 것이다. 그녀의 다리사이로 옅은 혈흔이 묻어있다.

그녀의 처녀성이 훼손되었다는 증거.

교교는 득의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드디어 일이 성사되었음을 기뻐했다.

" 이제 네년은 이놈의 아이를 낳고 주아와 혼인하여 잘 살고있는 화무결을

원망하겠지 ? 이곳이 어디인지도 모를테니 화무결을 찾지도 못할게다.

시기가 임신하기 좋은 시기이고 이놈의 씨가 안쪽 깊은곳까지 밤새도록

한가득 들어갔으니 임신하지 않을수 없을게다 ! "

교교는 사악하게 웃으며 왕일청을 들어안고 밖으로 몸을 날렸다.

화무결이 눈을 뜬것은 하루가 지난 아침이었다.

그가 어렴풋이 눈을뜨니 주아가 곁에앉아 그의 이마에 흐른땀을 닦아주고

있었다.

" 어엇... ! 크윽... 여긴... "

" 아! 깨어나셨군요 ? "

" 크윽.... 머리가...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왔다. 미향에 오랜시간 노출된 탓이다.

기력이 쇄해질만큼 욕정을 해소했으니 몸이 좋지않은것이 당연한 일이다.

" 정신이 드세요 ? 어머니가 숲에 쓰러져 있는 당신을 데려왔어요.

기억이 나세요 ? "

' 응 ? 무슨 소리지? 내가 숲에 쓰러져 있었다고 ? '

주아의 말에 화무결이 기억을 더듬고 있는데, 교교가 방안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 엇 ! 교교 !! "

" 흠. 이제서야 깨어났구나. 네놈이 숲에 쓰러져 있는걸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데려와 치료해 주었다. 쓸데없는 소리나 질문은 하지말고 주는 약이나 받아서

먹도록 해라. "

그녀의 눈빛에서 그 어떤 무언의 협박이 스며나오고 있었다.

화무결은 금새 그것을 눈치채고는 입을 딱 다물었다.

" 주아야. 이놈이 며칠째 굶어 배가고플테니 요깃거리를 가져오려므나. "

" 예. 어머니. "

교교가 그리 말하자 주아는 화무결을 힐끗 보고는 얼굴에 홍조를 띄우며 방을 

나섰다. 주아가 자리를 비우자 화무결이 기다렸다는 듯이 따져 물었다.

" 왕소저는 어찌 되었습니까 ?! "

" 목소리를 낮춰라. 주아가 알게되면 네놈 목숨은 죽은 목숨이다. "

" 헙 !! "

" 그년은 집으로 돌려보내 주었다. 그년의 방에 데려올때 그대로 눕혀놓고

왔으니 지금쯤 집에서 편히쉬고 있을게다. "

" 아.... 다,다행이군요... "

" 흥. 그년과 살을 섞었다고 그새 정이라도 들었더냐 ?! "

" 그,그럴리가요 ! "

정이들지 않았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몇차례나 살을 섞었는지 기억조차 할수없을만큼 애틋한 사랑을 나누었다.

그녀가 허락했고, 서로 싫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교교에게 그렇게 말했다간 무슨일이 벌어질지 알수 없으므로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그것을 부인했다.

" 이제 네놈은 주아와 혼인을 해야한다. "

" 예?! "

" 이미 그리 정했으니 잔소리 말고 시키는대로 해야한다. 설마, 내딸이

성에 안차는게냐 ? "

" 그,그렇지 않습니다 ! 정말 예쁜소저인데.... 저같은...놈에게... "

" 주아도 널 마음에 들어하니 잘되었지 않느냐. 내 너를 좋게 보았으니

혹여라도 내딸을 괴롭히거나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간 그 파리목숨은

끝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

" ...............!! "

" 저아이는 외로운 아니다. 지금껏 나와 단둘이 지내느라 사내와는 제대로

이야기도 나눠보지 못한 아이야. 불쌍한 아이니 다정하게 대해주도록 해라. "

' 아 큰일이다. 정말 저 소저와 혼인시킬 생각이구나 ! 말을 듣지 않았다간

당장에 목이 날아가겠다 ! '

화무결은 겁이나 얼른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사실 혼인이란 것이 부담스러울 뿐이지 얼굴이 단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주아가 싫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장모가 이 악독한 교교라면 맺어지고싶지

않은 인연이다.

' 도대체 교교는 무슨 생각으로 날 주아와 혼인시키려는 걸까?

나같은 놈보다는 어딘가의 훌륭한 공자와 혼인시켜야 하는게 맞지 않을까?

정말 알수가 없다. 아무튼 조심하도록 하자. 저여자가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지켜봐야겠다. '

화무결은 그곳에서 보름 가까이 지내게 되었다.

주아는 벌써 부부라도 된듯이 애틋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었고, 교교도 그런 모습에

흐믓한 얼굴을 하며 화무결에게 잘 대해 주었다. 하지만 간간히 내비치는 무언의

협박은 화무결의 피를 얼어붙게 만든다.

그는 몇번이고 도망갈 생각에 은근슬쩍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귀신같이

목덜미를 낚아채는 교교에게 꼼짝도 하지 못하고 번번히 잡혀왔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을 먹은지 조금지난 야심한 한밤중에 뭔가 주워먹을게

있나싶어 주방에 찾아든 화무결은, 주먹만한 만두한개를 운좋게 찾아내 우물

거리며 신세한탄을 하고 있었다.

' 아아.... 이곳은 비영과 지내던 그 절벽아래보다 더 끔찍하구나...

이건뭐, 집밖에도 못나가니..... 무서운 교교가 눈을 번뜩이고 있어

엄두도 못내겠다.. '

그는 터덜터덜 걸으며 만두를 씹어삼켰다.

그런데 어느방을 지나치려던 그의 귓가에 여인의 간드러진 음색이 들려온다.

" 어머니. 전 이색이 마음에 들어요. "

" 그래. 나도 이옷감이 마음에 들던 참이다. 그럼, 이쪽옷감과 저걸 같이

사용하면 아주 예쁜옷이 되겠구나. "

교교와 주아의 음성이다.

화무결이 호기심이 생겨 그 안쪽을 문틈으로 슬쩍 들여다보니, 교교가 주아의

몸을 이리저리 재어보며 혼례식때 입을 옷감을 고르고 있었다.

' 헐... 준비를 단단히 하고있구나. 꼼짝없이 그녀와 혼인하게 생겼어. '

얼마후면 그녀와 혼례를 올려야 한다.

교교가 그리 정했고, 주아는 내심 기뻐하는 눈치였다.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기쁜 기색으로 옷감을 고르는걸 보니 두 모녀는 

화무결을 맞아들이기로 확고하게 결심한 모양이다.

' 오오... '

그런데 상의를 벗어내려 얇은 속옷만을 걸친 주아의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화무결은 절로 감탄사를 내뱉었다.

뽀얗게 드러난 어깨살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으니 시선이 가는건 당연지사.

' 응 ? 화무결이 엿보고 있구나. '

그러나 오감이 민감한 교교의 눈썰미를 피할수는 없는법.

교교는 금새 그가 엿보고 있다는걸 눈치챘다.

" 주아야. 화무결이 네 낭군이 되면 정말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겠구나. "

" 어머니도 참... "

" 그래, 화무결은 요즘 어떻더냐 ? 여전히 마음을 못잡았더냐 ? "

" 네... 항상 다른생각을 하시고 계셔서... 불안해요... "

" 그럴리가 없다. 내가 며칠전 물으니 네가 아니면 그 누구와도 혼인하지

않겠다고 장담을 하더란 말이다. "

" 정말인가요 ?! "

' 헉 !! 내가 언제 ?!! '

화무결이 경악을 하건말건, 주아는 교교의 말에 매우 기쁜기색을 드러냈다.

그녀는 금새 표정이 밝아져 가지런한 하얀이를 드러내고 한껏 웃어보였다.

' 흥. 화무결 네놈이 아직도 마음을 못잡은 모양인데, 이기회에 주아에게 

푹 빠져들도록 만들어야 겠다. '

교교는 속으로 그리 생각하며 주아의 상의 속옷을 아슬하게 끌어내렸다.

" 어맛 ! 뭐하시는 거에요 ? "

" 뭘하긴. 옷을 맞추려면 치수를 재야할것 아니냐 ? "

" 속옷을 내릴것 까지는... "

" 애미 앞인데 부끄러운게냐 ? "

" 저도 이제 다큰 처녀라구요. "

" 그래. 다컸지. 하지만 일생에 한번입을 옷인데 제대로 정확하게 재어야하지

않겠느냐? 자, 이참에 그럴듯한 속옷까지도 만들어야겠다. 첫날밤에 예쁜

속옷을 보여줘야 하지않겠느냐 ? "

" 아이참... 어머니도... "

주아는 얼굴을 홍당무처럼 붉히며 그녀가 하는대로 내버려 두었다.

교교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주아의 속옷상의를 벗겨내리니, 그 뽀얀 살결이

드러나 봉긋한 앞가슴이 귀엽게 모습을 보였다.

' 헉 !! '

화무결은 눈을 크게뜨고 그모습을 감탄하며 바라보았다.

그리 크지도 작지도않은 탄력있는 둥근 젖가슴이 탐스럽게 열려있었다.

마치 선계의 천도복숭아처럼 고아하게 자리잡은 앞가슴에 화무결의 심장이

전에없이 콩닥거린다. 은은한 등불에 비추어 반투명한 옅은 주홍색을 띈

작은 유두가 작은 바람에도 흔들릴듯 파들거리고 있었다.

" 어쩜. 이제정말 어엿한 여인이구나. 이 가슴은 화무결이 폭 빠질만한

모양을 하고있어. "

" 아이참... 어머니 그런 낯뜨거운 말씀은 그만하세요.. "

그녀는 수줍게 앙탈을 부리고 있지만, 기쁜기색은 감추지 못한다.

주아의 가슴사이즈를 가늠해 재어본 교교는 이번엔 그녀의 하의를 풀어내렸다.

" 어머니... "

" 가만있거라. 작년보다 부쩍 엉덩이가 커진탓인지 치수를 다시 재어놓아야

겠다. "

교교는 화무결이 여전히 엿보고 있는것을 속으로 웃으며 주아의 하의를

완전히 끌어내렸다.

' 허억 - !! '

화무결은 몸이달아오르는걸 느끼고 숨을 삼켰다.

저 매끄러운 살결이 이어져내려와 잘록한 허리선과 둥근 엉덩이를 타고내려오는

곡선은 마치 잘빠진 은어를 보는듯 했으며, 탄력있고 탐스럽게 자리잡은

뽀얀 엉덩이는 당장이라도 달겨들어 살살 보듬어주고 싶다.

' 아아.. 어째서 똑같은 엉덩이인데도 여인마다 이처럼 다르게 느껴진단

말인가... '

화무결은 매우 감탄하며 침을꿀꺽 삼켜냈다.

하지만 그를 더욱 자극하는 것은 주아의 앞자락 이었다.

교교는 일부러 그녀를 제자리에서 몇바퀴 돌게하며 화무결로 하여금 그녀에게

군침을 삼키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녀의 탄력있는 아랫배 밑으로 작고검은 숲이 새초롬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마치 언덕배기의 작은 바위틈에 자리잡은 풀처럼 도톰한 둔덕위에 단아하게

자리잡은 검은숲은 그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자신의 처소로 돌아온 화무결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방금전에 본

광경을 떠올리며 의외로 얼굴을 붉힌다.

' 오오... 주아와 이런것 저런것을 해보면... 정말 재미있겠다... 

음... 하지만 교교에게 살해될지도 모르니까 참자... 

혼인하고 나면 괜찮겠지만... 그래도 혼인은 ... 싫은데... '

어차피 그에게있어 혼인이란 살을섞는것과는 별개의 문제.

다른이들과는 생각하는 개념이 다르다.

지금껏 잠잠했던 사내의 욕정이 주아의 아름다운 나신을 보고는 깨어나고

있었다. 그후로 화무결은 주아에게 한층 다정하게 대해 주었다.

주아와 마주치면 심장이 콩닥거리고 몸이 간질간질 한것이 안타까와 견딜수가

없었다.

며칠이 더 지나 어느날 이었다.

화무결은 이제 몸이 완쾌되어 가택의 앞뜰을 산책하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교교도 더이상 그가 도망치지 않을것처럼 보이자 안심하고는 감시를

늦추었다.

' 아... 왕소저는 무사히 지내고 있을까...? 별일이 없어야 할텐데...

게다가 비영... 당신은 어떻게 지내는거요... '

" 화공자.... "

그가 커다란 매화나무 아래서 쓸데없이 꽃잎을 세고있는데 등뒤에서 주아가

조용히 다가왔다.

" 아... 여소저... "

주아와 성은 여씨였다. 교교의 성이 여씨로 여교교라 했고, 주아도 어미의

성을따라 여주아라 했다.

" 이걸 만들어 봤어요... 맛이 어떨런지... "

주아가 커다란 접시에 한가득 담긴 요리를 내보이니 화무결의 얼굴이 금새

밝아진다. 그가 먹을것을 좋아하는걸 눈치챈 주아는 틈나는대로 맛깔스런

요리를 내어오며 그에게 잘보이려 하고있다.

동그랗고 짙은 눈동자와 짙은 눈썹을 고아하게 들어보이는 주아의 모습은

마치 한폭의 그림과도 같다.

" 내일... 이에요.. "

주아가 수줍은 얼굴로 작게 말했다.

" 예 ? "

" 내일... 우리 혼인식... "

" 아.. ! 그렇군요. "

내일이었다. 교교는 조촐하고 간결하게 혼례를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어주겠다며

이미 며칠전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객은 없지만 구색이라도 갖추겠다는

생각이었다.

" 저는... 가슴이 뛰어서 밤잠을 설친답니다.. "

" 아. 저도 가끔 밤잠을 설치기도 한답니다. "

" 정말 인가요 ? "

" 그럼요. 여소저처럼 아름다운 여인과 혼인을 하는데 가슴이 떨리고 잠을

못이루는건 당연한 일이지요. 그러데 교교는 어디 가신건가요? 

어제부터 안보이시던데. "

화무결의 말에 주아는 얼굴을 붉히며 수줍어한다.

" 어머니는 내일있을 혼례준비 때문에 집을 비우셨어요. 오늘 저녁이나 

되어야 돌아오실 거랍니다. "

" 아아... ! "

' 지금이 기회다 !! 어차피 도망쳐봐야 산길만 헤매다 다시 붙잡혀 올테니

그녀가 없을때 비영이라도 구해내야겠다. '

화무결은 비영을 한시도 잊은적이 없었다. 그 긴세월을 혼자서 쓸쓸이

살아온 비영이 자신마저 없어지면 어찌 살아가겠는가.

화무결은 비영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와 이렇게 뜰앞에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던 것이다.

" 여소저,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

" 어떤 부탁이에요 ? 제가 할수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도와드리겠어요. "

화무결은 절벽밑에 떨어졌던 일을 시작으로 물살에 휩쓸려 우연찮게 그곳을

빠져나온 이야기를 간략하게 해주었다. 물론 비영과의 애틋한 일은 당연히

숨겨야 했다.

" 그래서, 그 탈출구의 비밀을 적어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려고 합니다. "

" 그렇다면 문제 없어요. 그런곳에서 혼자서 쓸쓸히 살아간다는건 그분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에요. 더군다나 화공자를 치료해주시고 목숨을 구해주신

분인데 은혜를 갚고 싶어요. "

주아는 한점의 의심없이 화무결의 말을 믿고는 그와함께 몇장의 종이에

글을써 주먹만한 돌에 감싼후 그것을 또다시 얇은 사슴가죽으로 감싸 그와함께

집을 나섰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