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화 (2/7)

( 제 1부 2화 화무결 인생질주 )

사람이 잘 드나들지 않는 깊은 산속에는 으례 동굴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것이 아닌 오랜세월 물길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성된 동굴은 지역마다 울창한 산속에 하나쯤은 숨겨져 있다.

바로이곳도 그런류의 동굴이 아닌가싶다.

입구는 사람 서너명이 들어설 크기이며 울창한 수풀로 가려져 자연스럽고

절묘하게 숨겨져 있다.

그 안쪽을 들어가보면 오랜세월 다져진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동굴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서늘하고 신선한 공기가 흐르고 작은 물줄기가 구석으로 이어져 어딘가로

흘러가고 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묘한 음색이 작게 메아리치며 울리고 있다.

그 음색은 듣는이로 하여금 오금이 저려올만큼 안타까움과 짙은 색기가

담겨있어, 곧바로 여인의 음색이란것을 알수있다.

" 아앗 !! 아앗 !! 흐흐흑 - "

미로처럼 여러갈래로 갈라진 동굴 깊숙한 곳은 기묘하게도 여러개의 방처럼

공간이 있고, 사람이 살고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기물들이 정돈되어 있다.

그 한편으로 보이는 작은 공간에 한쌍의 남녀가 거친숨을 몰아쉬며 알몸으로

달라붙어 있었다.

오래된 박달나무로 만든 탁자위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인이 등을대고

누워있다. 피부가 비단처럼 곱고 흰빛을 띄고 있으며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속눈썹이 짙어 단아하고 고아한 인상을 풍기는 여인은, 두다리를 활짝열어

사내의 몸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매끈한 두다리가 하늘을 향해 바싹 들려있으며, 그 발끝이 애절하게 오므라들어

그녀의 심정을 고스란히 말해주고 있다.

한손에 가득 들어찰만한 크기의 둥글고 탄력있어 보이는 젖가슴이, 누워있음에도

그 모양새를 온건히 유지하며 어지럽게 흔들리고,분홍빛의 작은 유두가 앙증맞게 

흔들리며 그녀가 아직 젊은 여인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양발목을 쥐고 양쪽으로 한껏 벌리고는 서로의 몸이 결합되는

은밀한 곳을 내려다보며 사정없이 몰아붙이고 있는 사내는, 놀랍게도 아직어린 

사내아이였다. 대략 14세에서 15세쯤으로 보이는 이 사내아이는,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을

흘리며 쉴새없이 허리를 율동하고 있었다.

이런 어린아이가 어떻게 성숙한 여인과 그럴듯한 정사를 치루고 있는지

믿어지지 않지만, 괴이하게도 그녀의 은밀한 곳에서 쉴새없이 들락거리는

그의 아랫도리를 보면 더욱 믿어지지가 않는다.

그녀의 새하얀 피부아래 검은숲이 자리잡은 아랫배밑으로 그녀의 연한 조갯살을

헤치며 거칠게 들락거리는 강맹한 살기둥은, 그 누가 보더라도 혀를

내두를만 하다.

그것이, 한손으로 겨우 쥘만한 굵기에 가지런히 세워놓으면 그끝이 배꼽에

거의 닿을만큼 대단한 크기다.

물론, 그렇다고 말도안된다는 생각이 들만큼 거대한 것은 아니다.

성인 사내들중 백명중 한두명쯤은 이만한 크기를 가지고 있을법 하다.

하지만 놀라운것은 사내아이의 나이가 아직 열다섯살밖에 안되었다는 것이다.

다른 사내아이들 같으면 이제막 몽정을 경험해볼 시기에, 나이에 맞지않는

물건으로 성숙한 여인을 탐하고 있으니 놀라울수밖에 없다.

" 큭 ! "

순간, 사내아이가 얼굴을 찌푸리며 허리율동에 박차를 가했다.

여인이 다급한 신음성을 내지르며 그의 엉덩이를 두손으로 힘껏 움켜쥐고

허리를 뒤틀었다.

" 아앗 !! "

" 크으윽 !! "

사내아이가 어느순간 율동을 멈추며 손을내려 달아오른 살기둥을 그녀의

안에서 다급히 끄집어 냈다. 굵은 살기둥이 여린 살틈을 헤치며 빠져나오자, 

미끈하게 젖은 살기둥 끝에서 화악- 하고 흰빛의 액체가 한웅큼 쏟아져 나와 

그녀의 아랫배에 고스란히 쏟아진다.

" 하악 하악 하악 - "

사내아이가 거칠게 숨을 고르며 살기둥을 훑어내려 마지막 한방울을 

그녀의 윤기나는 검은숲에 나즈막히 문지른다. 그가 힐끔 눈을내려 그 아래를

훔쳐보니, 한껏 열린 그녀이 다리사이로 흠뻑젖은 조갯살이 여운을 남기며 조금씩

작게 숨을쉬고 있다.

" 화무결... 이리와. "

어느덧 숨을고른 그녀가 두팔을 들어보이며 작게 말했다.

그러자 사내아이가 작게 웃어보이며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에 얌전히 뺨을 묻고

엎드린다. 그는 언제나 행위를 마친후에 그녀의 품에 안기는걸 좋아한다.

여인이 화무결이라 불린 사내아이의 머리를 스다듬으며 말했다.

" 내가 운기할동안 토끼를 잡아와. "

" 오늘 점심은 토끼요리에요 ? "

" 그래. "

" 알았어요. 큰놈으로 잡아올께요. "

" 몸이 아프다거나 하지는 않니 ? "

" 멀쩡해요. "

" 힘이 빠지거나 기운이 없거나 하지도 않고 ? "

" 그럼요. 아무렇지도 않아요. "

여인의 거듭된 질문에 물치는 손끝으로 도톰한 분홍빛 유두를 간지르며

히죽거리고 있었다.

화무결과 몸을 섞기 시작한지 1년이 조금 넘었다.

이제 그의 몸에서 갈무리되는 만년삼의 기운도 미미해져 가고 있었다.

그의 아랫도리에 잠재되었던 만년삼의 기운이 거의 고갈되어 가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의 몸은 여전했다.

여전히 발기하면 미세한 삼향이 코끝에 풍겨왔고, 그 크기도 여전했다.

그렇다면 이것은 만년삼의 영기가 아닌 천연의 효능이란 말이된다.

지금 그녀의 단전에는 일갑자가 조금넘는 공력이 내재되어 있었다.

이정도면 구파일방의 장로급과 맞먹는 화후다.

만년삼의 효능은 그만큼 대단한 것이었다. 이제 사문을 습격한 괴이한 무리들을

찾아내어 복수할 일만 남아있다.

" 누님. 다음에 마을로 내려갈때 저도 함께가면 안되나요 ? "

그는이제 그녀를 누님이라 부르고 있었다.

" 내려가보고 싶니 ? "

" 음.... 가끔요. "

" 안돼. "

" 안되나요 ? "

" 내년엔 괜찮아. "

" 음... "

그녀는 불안했다.

지금으로선 화무결이 없는 그녀는 상상도 할수 없다.

그에게 애정을 느끼고 애매한 감정마저 느끼고 있었다.

그가 마을에 내려가 다시는 올라오고싶지 않아한다면, 그처럼 가슴아픈일은

없을 것이다.

생활에 필요한 물품이나 요리에 필요한 소금등을 사려면 한달에 한번쯤은

산을 내려가야 한다.

" 알았어요. 대신 사탕과자를 사와야 해요. "

그가 단념한듯 빙그레 웃어보이며 고개를 들었다.

" 그래. 사다주마. "

화무결은 요 1년 사이 몸이 부쩍이나 자라 있었다.

아직 어려보이긴 하지만 그녀와 체격이 비슷해 보일만큼 자랐다.

만년삼의 효능때문인지 건장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설화가 마을에 내려가 자리를 비웠을 때였다.

화무결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계곡에서 잡아온 잉어를 굽고 있었다.

설화는 저녘이 다 되어서야 돌아올 것이고, 그동안엔 혼자서 끼니를 때워야

했다. 그가 노릇노릇 익어가는 잉어를 군침을 삼키며 노려보고 있을때, 인기척이

느껴져 고개를 돌려보니 왠 여인이 다가오고 있었다.

귀엽다. 라고 느껴질듯한 인상의 20대 초반의 여인이다.

화무결은 오랜만에 보는 외지인에 입을 동그랗게 벌리며 그녀를 빤히 바라본다.

" 쳇. 왠 어린애가 있는거지 ? "

그녀는 동굴 입구에 다가와서는 대뜸 그렇게 투덜거리며 품에서 부채를 꺼내어

얼굴에 흐르는 땀을 식힌다.

" 누구세요.. ? "

" 너야말로 누구니 ? "

" 저는 화무결 이라고 해요. "

" 혹시 여기 설화라는 여자가 살고있지 않니 ? "

" 어? 설화누님과 아는 사람이에요 ? "

" 어머? 여기가 맞긴 맞는모양 이구나. "

그녀는 설화가 이곳에 있다는걸 확인하자, 빙그레 웃으며 동굴 안으로 서슴없이

들어섰다. 화무결도 그녀를 졸래졸래 따라 들어서며 질문을 던진다.

" 누구신데요 ? "

" 난 연사저의 사매야. 동문이란 말이지. "

" 아..... "

" 사저는 어디있지 ? "

" 누님은 마을에 내려갔어요. 돌아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

" 그래 ? 그런데 넌 누구니? 사저가 애를 낳았을리도 없고. "

" 전 화무결 이에요. "

" 그건 아까 말했잖아. 이름말고 네가 누구냔 말이야. "

그녀는 속으로 ' 이거 모자란애 아니야 ?' 라고 생각했다.

사내아이는 해맑게 웃으며 자꾸만 딴소리만 하고있다.

" 누님도 무공을 익혔나요 ? "

' 아니뭐... 이런애가 다있담.. 계속 딴소리만 하네. '

" 그래. 사저와 동문이니 당연히 나도 무공을 배웠지. "

" 우와... 대단해... "

" 훗 - 뭘 대단할것 까지야. "

그녀는 시원한 동굴 안으로 들어서자 대번에 기분이 좋아졌다.

이 뜨거운 날씨에 태양빛을 고스란히 쬐이며 높은산을 올라왔으니 짜증이

날만도 하다. 그런것이 시원한 동굴로 들어오니 대번에 기분이 풀렸다.

그녀는 화무결이 굽고있던 잉어를 배가고프다며 낼름 빼앗아 먹고는 시원한

돌을 갈라만든 침상위에서 뒹굴거렸다.

그리고 화무결은 빼앗긴 잉어에 두손을 바들바들 떨며 다시 잉어를 잡으러

계곡으로 향했다.

" 사저가 정말 이곳에 있을줄이야... 내가 찾아온걸 알면 깜짝 놀라겠지 ? "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설화는 돌아올 기색이 없다.

" 꼬마야. 사저는 언제쯤 돌아오니 ? "

그녀가 그렇게 묻자, 마침 잉어를 한마리 겨우 잡아오던 화무결이 슬쩍 등뒤로

그것을 숨기며 대답해 주었다.

" 음... 해가질 무렵이면 돌아올 거에요. 항상 그때쯤이면 돌아와요. "

" 그래... 아직 멀었다는 이야기군. 휴... 근처에 몸을 씻을만한 곳이 있니? "

그녀가 겉옷을 풀썩이며 물었다.

땀에 젖었던 탓에 온몸이 끈적거리고 찝찝했다.

" 이 동굴 끝자락에 지하수가 흐르는 샘이 있어요. 설화 누님도 저도 그곳에서

몸을 씻어요. "

" 그래? "

그녀는 벌떡 일어나 앉아 가져온 보따리에서 새옷을 꺼내어 챙기고는 그곳으로

향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듯이 뒤를 돌아보며 경고했다.

" 훔쳐볼 생각일랑 하지마. "

" 네. "

" 훔쳐보다 걸리면 죽여버릴지도 몰라. 그러니까 한발짝도 다가올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을거야. "

그녀는 손에든 검자루를 들어보이며 겁을주었다.

" 알았어요. 여자 목욕하는 거라면 맨날 보는걸요.. "

" ................. "

그의 대답에 그녀는 헛웃음을 흘리며 발걸음을 옮겼다.

' ... 사저도 참... 저렇게 다큰애 앞에서 뭔짓을 한거야 ? 

그런데 정말 이상한 아이네... 어째서 저아이와 눈이 마주치면 기분이

이상해 지는거지? 묘한 기운을 흘리는 아이야. 저런 어린애가 사내로 

느껴지는건 어째서지? '

그녀는 피식거리며 샘물에 도착해 훌렁훌렁 옷을 벗어내렸다.

그녀는 앙증맞게 귀여운 몸을 가지고 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담하고 봉긋한 젖가슴에 짧은 상체와 긴 하반신은 

절묘한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완벽한 역삼각형을 그리는 상체와 잘록한 허리, 그리고 둥근 엉덩이는 누가

보아도 귀엽다는 인상을 풍긴다.

올해 스물두살이 되는 그녀는 이제막 젖살이 빠지고 성숙해져가는 몸을 

과시할 나이였다.

탄력있는 아랫배 밑으로 조밀하게 자리잡은 검은숲은, 마치 그녀의 상체가 

그렇듯 작은 역삼각형을 그리며 은밀한 그곳을 가려주고 있었다.

" 어맛 ! 시원해라 ! "

그녀는 샘물에 몸을 담그고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끈적한 땀을 씻어내고 맑은물에 몸을 담가 시원함을

만끽한다. 귀여운 젖가슴이 작게 출렁이며 물방울을 흩뿌리고 있다.

그런데 그녀의 이런 모습을 몰래 훔쳐보는 시선이 있었으니...

구석의 높은 천정의 암석사이로 작은 틈새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곳은 동굴의 어딘가로 통하는 길끝에 자리잡은 곳이다.

화무결은 언제나 이곳에서 설화가 몸을씻거나 운기를 하는것을 훔쳐보곤 한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는 절대로 목욕하는 것을 그에게 보이려하지 않는다.

그래서 화무결은 언제나 이곳에서 몰래 훔쳐보곤 했다.

' 에이.. 가슴도 작고 그저 그렇네.. '

설화의 늘씬하고 성숙한 육체에 비하면 그녀는 가소롭기 그지없다.

그녀의 나이가 설화보다 어린것도 있지만, 천성적으로 타고난 몸이 서로 다른

것이다. 그녀가 귀여운 체형이라면 설화는 여성미가 돋보이는 체형이다.

그녀는 화무결이 훔쳐보고 있는줄도 모르고 혼자 깔깔거리며 물장난을 치고

있었다. 참으로 싱싱하고 풋풋한 모습이다.

그런데 아무리 화무결이 그녀의 몸매를 얕보았다고는 해도 그녀의 나신은

엄연히 사내의 시선을 잡아끌고도 남는다.

" 응? 이게 왠 산삼 냄새지.. ? "

그녀가 코를 킁킁 거리며 주변을 탐색해본다. 하지만 마땅히 이 향의 근원지를

찾을수 없었다. 화무결이 저도모르게 그만 발기해 버린것이다.

' 이런 바보같은.. '

그녀가 봉긋한 젖가슴을 한껏 드러낸채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이 화무결은

자신의 아랫도리를 움켜쥐고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어째서 이리도 제멋대로 구는지 도통 마음대로 조절할수가 없었다.

같은 여인이지만 모습이 전혀 다르게 보인다. 그탓인지 아랫도리가 금새 반응해

오고 있었다. 이상한 상상을 한것도 아닌데 절로 흥분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발기하면 묘한 삼향이 풍긴다는 것을 그는 알지 못하고있다.

희안하게도 그 자신은 그 향을 맡지 못한다. 아마도 사내들은 맡지 못하는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그향이 여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전혀 모르고있다.

설화는 그가 발기하여 삼향을 흘릴때면 어디선가 귀신같이 알고 나타나 그에게

몸을 내주었다. 항상 준비가 되어있는 그녀...

그는 그 이유를 전혀 알지 못했다.

' 갑자기... 왜이러지.. ? '

그녀가 얼굴을 발그레하게 붉히며 미간을 곱게 찌푸렸다.

묘하게 몸이 달아오른다. 아랫배가 뜨끈해지고 젖가슴이 긴장했는지 파들파들

떨리고 있다. 

' 나도 참... 미쳤나봐. '

난데없이 몸이 달아오르니 당황스럽다. 그것도 시원한 물속에서 말이다.

그녀는 간질간질한 아랫도리에 손을뻗어 슬쩍 훑어내려 미끈한 애액으로 젖어들기

시작하는 은밀한 곳을 흐르는 물에 씻어내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의 그곳은 또다시 윤활유로 젖어들었다.

" 음... 요즘 무공수련을 게을리해서 몸이 허해졌나.. ? "

그러던 그녀가 은근슬쩍 묘한짓을 하기 시작한다.

두뺨을 빨갛게 상기시키고는 스르륵 손끝을 움직여 조심스럽게 자신의 은밀한

곳을 더듬는 것이다.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유혹을 뿌리칠수가 없었다.

이유없이 몸이 달아오르는 통에 절로 손이 움직여 버렸다.

게다가 마침 알몸으로 샘물에 몸을 담그고 있던터라, 물에 잠긴 아랫배 밑으로

손을 넣어 더듬어 보이는건 수월한 일이었다.

" 하아아... "

옅은 신음이 새어나온다.

그녀는 불안한듯 입구쪽을 연신 힐끔거리며 자신의 몸을 건드려보기 시작했다.

손끝이 사락사락 움직이며 화원깊은 곳에서 자극적인 곳을 거드리고 있다.

하는양으로 보아 한두번 해본솜씨가 아닌것 같다.

그녀는 좀더 대담하게 다른손으로 자신의 봉긋한 젖가슴을 지그시 스다듬으며

떨리는 숨을 깊게 내쉬었다. 주홍빛의 작은 유두가 탱탱하게 솟아오르며 그녀의

손끝에 탄력있게 흔들린다.

화무결은 그녀의 괴이한 행각에 헛바람을 들이키며 두눈을 동그랗게 치켜떴다.

' 저게 뭐하는 짓이지 ? '

설화는 저런일을 하지 않는다. 지금껏 설화가 자신의 몸을 탐하는 모습은 

본일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저 여인은 스스로 몸을 더듬어 짙은 신음을 

흘리고 있지 않은가 !

그녀는 허리를 뒤틀고 어깨를 움찔거리며 연이어 애절한 신음을 조금씩 흘려낸다.

귀여운 유방을 아슬하게 스다듬으며 조금씩 흐느끼기도 했다.

그녀와의 거리는 대략 4장쯤(12미터). 화무결은 조금 위험하다고 판단하고는

재빨리 자리를 떠났다. 처음보는 여인의 행각에 두려움을 느낀것인지도 모른다.

그가 석실로 돌아와 몸을 식히며 한식경(30분)쯤 지났을 무렵, 그녀가 젖은 

머릿결을 훌훌 털어내며 자박자박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왔다.

" 뭘했기에 이리 오래 걸렸어요? 무슨일이 난줄알고 가보려던 참이에요. "

화무결이 능구렁이처럼 선수를 치자 그녀가 난처한 얼굴로 급히 대답했다.

" 무, 무슨... 시원해서 물장난을 좀 쳤어. "

" 음.... 가끔 박쥐들이 나와서 사람을 물기도 하거든요. 조심해야해요. "

" 설마 ... 훔쳐본건 아니겠지 ? "

그녀가 슬쩍 눈을 흘기며 묻자, 화무결은 뜨끔하여 손사래를 쳤다.

" 그,그럴리가요 ! "

" 아니면 아니지, 왜 놀라고 그래 ? "

" 무,물이 정말 시원하죠 ? "

" 응. 정말 시원한 물이야. 이곳도 제법 살만한것 같아. 연사저가 이런곳에서

생활 하는건 다 이유가 있었군. "

그녀는 아직도 얼굴에 불그스름한 기운이 남아있었다.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정말 상당히 기분좋은 얼굴을 하고있다.

" 이봐. 아까부터 묻는건데 도대체 넌 누구니? 어째서 사저와 함께 살고있는

거야? 난 사저가 혼자 살고있는줄 알았어. "

그녀가 화무결의 앞자리에 털썩 주저앉으며 물었다.

" 전... 음.... 그냥 같이 살고있어요. "

" 무슨 대답이 그래 ? "

" 거지였는데... 설화누님이 이리로 데려왔어요. "

" 거지였어 ? 얼마나 같이 살았는데 ? "

" 한 3년가까이 되었어요. "

" 그렇게 오래 되었어 ? "

그녀가 놀랍다는 얼굴로 입을 동그랗게 오므린다.

그녀의 짙은 눈은 반달모양의 귀여운 모양을 하고있다. 

작은 입술과 귀여운 콧망울은 그녀의 얼굴을 더욱 귀엽게 만들어보인다.

긴 머리를 뒤로묶어 단정하게 보였지만, 오히려 더 앳되보이기도 했다.

" 혹시 말이야... 연사저가 산삼 같은걸 가지고 있지 않아 ? 이만한 크기에

붉은빛을 띈 산삼인데... "

산삼 이야기가 나오자 화무결은 우쭐한 생각이 들었다.

"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 없어요. "

" 뭐야?! 그럼 연사저가 그걸 섭취했단 말이야? 처방이 없을텐데? "

" 아니에요. 설화누님은 그걸 먹지 않았어요. 제가 먹었는걸요. "

" 뭐야?!!! "

화무결의 뜻하지 않은 대답에 그녀는 벌떡 일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 어째서 네가 먹은거야 ?! "

" 여자가 먹으면 죽는다고 했어요. "

" 그렇다고 생판 모르는 아이에게 먹인단 말이야? 거짓말이지? "

" 거짓말이 아니에요. "

" 믿을수 없어 ! 넌 무공도 모르는 아이잖아 ! 그런 아이에게 그 귀한걸

먹이다니...! 사저는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말도안돼 ! "

그녀는 머릿속이 어지러워 불같이 화를 냈다.

그도 그럴것이 그 만년삼이 없으면 복수는 물건너 간 일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아까운걸 이런 꼬맹이에게 먹였다니 기가 막힐수밖에 없었다.

' 그럼 이 미묘한 기운이 만년삼을 섭취한 탓이란 말인가 ? '

그에게서 느껴지는 범상치않은 기괴한 기운.

사람이 많은곳에서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쳤다면, 몇번이고 뒤돌아 보았을법한

매력적인 기운이다.

" 어째서 !! "

그녀는 화가 치밀었다.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못해 씨근덕 거리며 미간을 찡그리고 있는데, 마침 마을에서

돌아와 동굴로 들어서던 연설화와 시선이 마주쳤다.

" 사저 !! "

" 사매... ? "

" 이게 어찌된 일이죠?! 만년삼을 이아이가 취했다는게 사실인가요?! "

그녀는 다짜고짜 따지고 물었다.

" 사저... 그건... "

" 정말인가요 ?! "

" 어쩔수 없었어. "

" 어쩔수 없었다구요?! 어째서죠?! 사저를 믿고 그것을 맡겼는데 !! "

그녀는 분을 참지못하고 바닥을 박차고 쏘아져 나갔다.

" 잠깐 ! 기다려 ! 거기엔 이유가... ! "

" 변명하지 말아요 !! "

그녀가 허리춤에서 검날을 뽑아들고 공격해 들어갔다.

설화도 재빨리 허리춤의 검날을 뽑아들어 그것을 막아섰다.

- 채앵 - 채앵 - 

화무결이 겁을 집어먹고 입을 쩌억 벌린채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생전 처음보는 칼부림에 어쩔줄을 몰랐다.

" 이러지마 ! 화천령 !! 진정해 ! "

" 그이름 부르지 말아요 !! 이제 당신과는 연을 끊겠어요 ! "

" 진정해 !! "

설화가 몸을 날려 물러서며 그녀의 검날을 튕겨냈다.

하지만 화천령은 조금도 진정하지 못하고 살초를 펼치기 시작한다.

" 사부님과 동문 사형제들의 원한을 어찌 값을 생각이에요 ?!!

유일한 길을 헛되이 버리다니 !! "

" 그렇지 않아 ! 거기엔 이유가... !! "

설화는 급히 이유를 설명하려 했다. 하지만, 어찌 그사실을 자신의 입으로

말할수 있단 말인가. 저 어린 사내아이와 수차례 몸을섞고 음란한 생활을

해왔다는 이야기는 차마 자신의 입으로 발설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 챙 - 채챙 - 

화천령을 표독스럽게 그녀에게 검을 찔러갔다.

하지만 설화는 차마 그녀에게 검을 내지르지 못하고 날아드는 검날을 막아내기만

했다. 두사람의 칼부림은 한식경(30분) 가까이 이어지고 있었다.

화천령은 여전히 검날을 멈추지않고 그녀를 공격했고, 설화는 몸을 날려 피해

다니며 그녀의 공격을 비껴낸다.

" 훗 - 역시 이런곳에 숨어 있었군. "

" ............!! "

" ........!! "

입구에서 들려오는 음산한 목소리.

카랑카랑한 사내의 목소리다.

검을 날리던 화천령이 심상치 않은 목소리에 발을 멈추고 그곳을 노려보았다.

설화도 미간을 찌푸리며 그곳을 응시한다.

" 누구냐 ?! "

설화가 그리 외쳐묻자, 터벅 터벅 발걸음을 움직여 안으로 들어서는 사내.

머리에 두건을 두른 체격이 큰 사내하나가 등뒤에 두자루의 도를 차고 허연

이빨을 드러내며 히죽거리고 있었다.

" 지난 몇년간 잘도 숨어 있었구나. 화천령 저 계집을 주시했던게 틀리지

않았다. "

" 뭐야 ?!! "

화천령이 놀라 외치자, 사내는 느긋하게 목을 돌려보이며 등뒤로 손을 뻗었다.

- 스가가각 - 

그의 등뒤에서 뽑혀나오는 날카로운 두자루의 도. 심상치않은 기도가 흘러나온다.

" 만년삼은 어디있나 . "

그가 다시 음산하게 말을 이었다.

" 만년삼 ?! "

" 어째서 네놈이 만년삼을... !! "

" 호오 - ? 아직도 모르겠나 ? 네년들의 사문이 어째서 박살이 났는지 말이다.

네년들의 사부는 죽어도 만년삼을 내놓지 않더구나. "

설화와 화천령이 번개를 맞은듯 몸을 움찔했다.

" 눈앞에서 제자들을 하나둘 죽이는데도 꼼짝도 않던 년이었다.

그런걸 사부라고 모시고 있었더냐 ? "

" 뭐... 뭐라.. ?!!! "

" 네,네놈이 사부님과 동문들을 해쳤단 말이냐 ?!! "

" 그건 아니지. 네년들 사부는 내손으로 제압하기엔 좀 버거웠다. "

당연한 말이었다. 

아무리 보아도 사내의나이는 40대 초반으로 보인다.

70줄을 바라보는 그녀들의 사부를 당해내기엔 힘들었을 것이다.

아무리 작은 문파라해도 한 문파의 문주였다.

" 정체가 뭐냐... 어째서... 어째서... "

" 정체? 그런걸 말해줄리가 없지않나. 우리가 원하는건 만년삼 하나뿐.

뭐, 어차피 만년삼을 손에 넣었어도 네년들 사문은 똑같은 운명이었겠지만.

정말 골치가 아팠다. 어째서 사내도 아닌 계집년이 쓰지도 못할 만년삼을

움켜쥐고 있었던겐지... 사문이 멸하고 자신이 목숨이 끊어지는 마당에도

그것을 내놓지 않더군. 

설마 두년이 살아 남았으리라곤 생각치 못했다. 한년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습을 감추었고, 다른년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본가에서 얌전히 지내고

있더군. 대번에 화천령 네년은 만년삼을 가지고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년간 네년을 감시했지. 정말 지루한 시간이었다.

결국은 이렇게 다른년을 찾아올줄 알고 있었지. 자, 시간이 없다.

어서 만년삼을 내놓아라. "

" 이놈 !! "

" 이미 늦었다. 만년삼은 이미 다른이가 섭취했다. "

" 뭣이 ?!! 그럴리가 ! 그런 거짓말에 속을줄 알았더냐?! "

화천령의 냉소에 사내가 얼굴을 찌푸리며 기도를 뿜어낸다.

순간, 화천령이 바닥을 도약해 사내에게 검을 쏘아냈다.

- 채앵 - 

" 사문을 멸한 죄값 !! 오늘 받아내야겠다 !! "

" 흥 !! "

그녀가 짙은 살기를 내뿜으며 사내에게 살초를 펼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내의 화후는 그녀를 한참이나 웃돌고 있었다.

" 아앗 !! "

그녀는 금새 한쪽팔에 상처를 입고 물러섰다.

" 사매 ! "

그러자 연설화가 날아올라 그녀의 앞을 가로막으며 사내에게 검을 날린다.

" 헛 ?!! "

- 채애앵 - !! 

범상치않은 공격.

사내의 목줄기를 노리고 한줄기 번개처럼 날아든 검날은 강맹하기 이를데없다.

사내가 급히 막아내며 쳐냈지만, 그는 다섯걸음이나 물러서야 했다.

' 이럴수가 ! 내공이 나보다 한참을 웃돈다.. !! '

그가 조금이라도 실수했다면 분명 목이 꿰뚫려 절명했을 터 !

설화는 사내가 숨돌릴 틈을 주지않고 바람처럼 쾌검을 구사한다.

사내는 다급히 물러서며 방어에 급급했다.

' 이런 ! 어찌된 일인가 ! 이년은 제 사부보다 화후가 높단 말인가?!! '

그녀의 공격 하나하나에 엄청난 힘이 담겨있다.

그힘이 강맹하기 이를데 없고 일체의 흔들림이 없어, 그녀의 내공이 범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화천령도 그것을 목격하고는 그녀의 내공이 이전과 다르다는 것을 확신할수

있었다.

' 사저가... 어째서....?! 설마.. 만년삼..?! '

사내를 몰아부치는 설화의 무력에 화천령은 크게 놀랐다.

그녀는 여유있게 사내의 검을 받아내며 사내를 몰아세우기 시작한다.

그녀의 몸짓 하나하나가 날렵하고 힘이넘쳐 허공을 격하는 날카로운 검격이

사내로 하여금 침음성을 흘리게 만들었다.

두사람은 일다경 가까이 검을 맞대며 서로를 견재했다.

마치 막상막하의 대결로 보이지만 실상을 그렇지가 않다.

사내는 거칠게 호흡을 내뱉으며 지친기색을 보였지만, 설화는 여전히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 이런제길 ! 사로잡아 정체를 토해내게 하려고 살초를 쓰지 않고있었군 ! '

그는 그녀가 자신으로서는 상대할수 없는 고수임을 깨달았다.

' 그렇게 기다리던 성과에 눈이멀어 방심했다. '

그때, 사내가 갑자기 몸을돌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설화가 일갈을 외치며 그를 쫒아 달려갔다.

" 이놈 !! 어딜 !! "

' 제길, 실수다 ! 저년이 이토록 성취가 뛰어날줄은 몰랐다 ! 나혼자선

상대할수 없다 ! 어차피 내 임무는 정찰. 임무는 완수했으니 일단

이곳을 빠져 나가야겠다.'

설화의 무공은 이미 그녀의 사부를 한참이나 뛰어넘고 있었다.

내공이 불어나며 오감이 발달하고 무공이 진보를 이루고 있었다.

일갑자 반에 다다르는 심후한 내공.

그녀의 무위는 이미 내공만으로 본다면 구파의 장로급에 버금가는 화후를 

지니고 있다.

그녀는 그녀의 사부가 5성밖에 익히지 못한 '월녀신공'을 이미 십성까지

익힌 상태였고, 움직임 하나하나가 범상치 않았다.

두사람이 멀찌감치 사라지고 나자, 화천령은 기진맥진 하여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그러자 화무결이 재빨리 다가와 그녀의 팔에난 상처를 살펴

주었다.

" 괜찮아요 ? "

" 그래.. 이정도는 상처도 아니야. "

" 많이 아파요 ? 피가 많이 나요. "

" 괜찮아. 이까짓 상처쯤.. "

그녀는 품에서 금창약을 꺼내어 상처에 뿌리고는 옷자락을 찢어 상처를

동여맸다.

" 설화 누님은... "

화무결이 걱정스런 얼굴로 그녀가 사내를 쫒아간 방향을 바라보자, 화천령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 사저라면 걱정할필요 없어. 놈이 줄행랑을 친걸보면 모르겠니 ? "

" 그래도... "

" 그런데.. 만년삼은 네가 먹었다며. 어째서 사저의 내공이 저토록 심후해

진거지 ? 또다른 영약이라도 찾아낸 건가 ? "

" 그건 제가 먹은 만년삼의 기운을 설화누님이 환원해서 가져갔기 때문이에요. "

" 뭐 ? 그런 방법이 있었단 말이야? "

" 그래요. "

" 그런데 사저는 어째서 말해주지 않은거지 ? "

" 저는 잘 몰라요. 천령누이가 말할틈을 주지 않았던게 분명해요. "

" 그렇지 않아. 충분히 설명해줄수 있었단 말이야. 나는 사저가 사문의 복수를

포기하고 배신한줄로만 알았어. "

설화가 돌아온 것은 반시진이 조금 지나서였다.

그녀의 옷자락에 붉은 핏물이 흠뻑 묻어있어 화무결이 화들짝 놀랐지만

그것은 그녀의 피가 아니었다.

" 결국 죽였다. "

" 죽였나요? 사로잡아서 정체를 밝혀야 했어요 ! "

" 놈의 품에서 이걸 찾아냈다. 목줄기에 칼날이 들어가는데도 입을열지 않더구나. "

설화가 손에 들어보이것은 손바닥만한 크기의 표식이었다.

기괴한 문양이 새겨진 은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다. 

" 틀림없이 놈들의 신분증같은 표식이 분명해요. 이걸 추적해보면 놈들의 정체를

밝혀낼수 있을 거에요 . "

"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 "

" 사저. 어째서 아까는 말해주지 않은거에요 ? 이아이의 만년삼의 기운을

내공으로 환원 했다면서요? "

" 아... 그래. 맞아.. "

" 어떻게요? 어떻게 한거에요? 어떻게 다른이의 몸에깃든 기운을 고스란히

가져올수 있죠 ? "

" 더이상 묻지마 사매. 설명해도 모를거야. "

" 에... ? "

" 아무튼 묻지 말아줘.. "

화천령이 몇번이고 물었지만 설화는 고개를 설래설래 흔들며 말해주지 않았다.

화무결도 설화를 눈치를 보고는 절대로 말해주려 하지 않았다.

" 사매. 부탁이 있어. "

" 말씀 하세요. 사저. "

" 나는 내일 아침 이곳을 떠날 생각이야. 놈들의 실마리를 찾아냈으니 이제

일을 실행할때가 온것같아. 더군다나 이곳이 드러났으니 이곳은 이제 안전하지

않아. 사매도 내일 아침일찍 본가로 돌아가도록 해. "

" 저도 같이 갈래요. "

" 안돼. 너무 위험해. 아까 보았잖아. 그놈같은 실력자가 수두룩 하단말이야.

애초에 약속 했듯이, 내가 만년삼을 취해 복수를 행해야해. 도움이 필요하면

내가 사매를 찾아갈테니, 본가에서 숨죽이고 있도록해. "

" 에... "

그녀의 말은 하나도 틀리지 않다. 그녀가 따라갔다가는 오히려 방해만 될지도

모른다. 

" 대신... 부탁이 있어.. "

" 말씀하세요. "

" 화무결을 부탁해. "

" 예 ? "

" 설화누님 !! "

옆에서 듣고있던 화무결이 깜짝 놀라며 그녀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 내가 일을 끝낼때까지만... 이아이를 데리고 있어줘.. 오갈데없는 불쌍한

아이야. "

" 싫어요 ! 누님 ! 나도 누님을 따라갈래요 ! "

" 안돼. 화무결. 위험하단 말이야. 내가꼭 너를 데리러 찾아갈테니 그때까지만

화사매와 함께 있어. 알았지 ? "

" 누님..... "

" 알았어요, 사저. 이아이는 제가 보살피고 있을께요.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말씀만 하세요. "

" 고마워 사매. "

" 같이 가지못하는 것이 원통할 뿐이에요.. "

화무결은 싫다고 어리광을 피웠지만, 그도 잘 알고있다.

아까의 칼부림으로 이미 오줌을 지릴뻔한걸 잊을수가 없었다.

설화를 따라가는건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 화사매의 본가는 매우 부자야. 따라가면 아마도 맛나는 요리들을 매일

먹을수 있을걸 ? "

" 헉 ! 정말인가요 ? "

" 그래. 그러니 내가 데리러 갈때까지만 그집에 있어. 화사매의 말 잘듣고

말썽 부리면 안돼. "

" 음.... 금방 올거죠 ? "

" 그래. 금방 찾아갈께.. "

" 좋아요. 그럼 기다릴께요. 절대로 절 잊으면 안돼요. "

" 그래. 내가 어찌 화무결을 잊을수 있겠니.. "

화무결은 바보가 아니다. 그녀가 그의 관심을 돌리기위해 그런말을 하는걸

알고있다. 하지만 눈물을 삼키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척 했다.

아무리 그가 식탐이 있더라도 선택하라면 당연히 설화였다.

그렇지만 마냥 어리광을 피울수는 없는 것이다.

그날밤.

설화는 화천령이 깊히 잠든걸 확인 하고는 몸을 일으켰다.

" 화무결. 일어나렴.. "

그녀가 화무결이 기거하는 동굴방으로 찾아가 그를 조심스럽게 흔들어 깨웠다.

" 우웅... 설화누님... "

" 깨워서 미안해... 나를 따라오렴. "

" 어딜요.. ? "

화무결이 눈을 비비적 거리며 묻자, 설화가 작게 말했다.

" 한동안 못볼지도 모르니까.. 화무결의 몸을 씻어주고 싶어. "

" 누님... "

여지껏 그런일은 없었다.

화무결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고 그녀를 따라 동굴 깊숙한 곳의

지하수가 흐르는 샘물로 향했다.

그녀가 먼저 옷자락을 벗어내리며 샘물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옥빛을띈 고아한 자태가 한눈에 들어온다.

" 어서.. "

그녀가 한손을 내밀어 화무결을 부른다.

풍만한 유방이 작게 흔들렸고, 그녀의 아랫배 밑으로 차오른 샘물에 그녀의

윤기나는 검은숲이 출렁 거렸다. 평소라면 절대로 보여주지 않는 모습이다.

몸을 섞을때에도 가능하면 부끄러운 모습이나 결합하는 부위를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던 그녀다. 그런 그녀가 그의앞에 나신을 드러내고 손들들어 그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화무결은 망설이지 않고 옷을 벗어내리며 그녀의 곁으로 다가섰다.

차가운 샘물이 짜릿하게 전해진다.

그녀는 화무결의 몸을 손수 씻겨주었다.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고 그 섬섬옥수로

화무결의 피부 하나하나를 정성껏 닦아주었다.

" 그집에 가서도 매일매일 깨끗히 씻는걸 잊으면 안돼. "

" 알았어요.. "

" 말썽피우지 말고. "

" 네.. "

" 이것봐, 벌써 이렇게 되었어. 그곳에 가서는 조심해야해. 알지 ? "

설화가 화무결의 단단해진 살기둥을 스다듬어 보이며 말했다.

여전히 웅장해 보이는 살기둥은 그녀의 손길에 한참전부터 발기해 있었다.

그녀가 손안에 물을담아 뿌려주며 살기둥을 세심하게 닦아준다.

기둥을 훑어내리고 뿌리끝에 자리잡은 늘어진 음낭을 가볍게 문지르며 

애틋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녀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내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울컥해져 눈물이 치솟았다.

" 아아... 화무결.. "

설화가 그의 허리를 바짝 끌어안고 얼굴을 감추었다.

그에게 눈물을 보이고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화무결의 살기둥이 그녀의 포근한 젖가슴 사이에 끼어 박동하고 있다.

기분좋은 감촉이다.

" 오오... "

화무결이 저도모르게 짙은 신음을 흘리자, 설화가 눈을 들어 그를 올려다본다.

" 이런게 좋아.. ? "

" 좋아요.. "

" 이렇게.. ? "

그녀가 그리 말하며 양손을 들어 자신의 풍만한 젖가슴을 양쪽에서 압박한다.

그러자 화무결의 살기둥이 그녀의 젖가슴 사이에 끼어 경련을 일으킨다.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 밤일지도 모른다.

그녀가 추적하려는 이들은 결코 만만치 않은 자들이었다.

오늘만은 화무결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

" 하악... "

설화가 상체를 위아래로 움직여 보였다.

단단한 살기둥이 그녀의 젖가슴 사이에 끼인채 한껏 부벼지고 있다.

화무결의 입에서 탄성이 절로 터져나온다.

아아아 사랑스러운 보물

나의 보물

품어주고 싶고 스다듬어주고 싶은 화무결의 보검

보검중의 보검이며 보물중의 보물이여

보듬어주고 귀여워해주고 입맞춰 주고싶다

" 으읍 ! "

화무결이 몸을 움찔하며 어깨를 치떨었다.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 사이로 삐져올라온 살기둥 끝을 설화의 촉촉한

입술이 덮쳐내려 입안으로 살포시 머금었다.

혀끝이 보드랍게 움직이며 귀두끝을 핥아 휘감고 문지르며 한껏 자극한다.

그와중에도 그녀의 젖가슴이 끊임없이 기둥을 부비고 압박하며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그녀의 이빨끝이 귀두끝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아프지 않도록 조심하며 그것을 이빨끝으로 긁어내고 자극하며 화무결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나오도록 만든다.

' 아아아... 설화누님... 어째서... '

화무결은 불안했다.

그녀는 지금껏 이런 음란한 행위를 하는일이 없었다.

정사를 나눌때에도 그저 화무결에게 몸을 맡기는 편이었으며, 그외의 행위는

일체 하지 않던 그녀였다.

손을들어 그녀의 머릿카락을 스다듬으며 그녀의 행위를 지켜본다.

양손으로 자신의 젖가슴을 짓누르고 그사이에 자리잡은 살기둥을 한껏 압박한다.

그 작은 입술이 붉게 달아오른 귀두끝을 머금고 혀끝을 움직여 그것을 자극한다.

상상조차 할수 없었던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 큭 !! 안돼 ! "

순간, 화무결이 그녀의 머리를 재빨리 떼어내며 급히 소리쳤다.

- 화악 - 

한줄기 하얀 액체가 살기둥의 끝트머리에서 쏟아져 나와 그녀의 젖가슴에 

묻어났다. 그것은 서너차례에 걸쳐 연이어 작은 분량을 분출한다.

그녀의 옥빛을 띈 반투명한 빛깔의 젖가슴에 그가 쏟아낸 액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그것은 서서히 둥근 젖가슴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다.

그가 조금만 늦게 움직였어도 그녀는 그것을 입으로 받아내려 했을지도 모른다.

" 으윽... ! "

화무결이 다시한번 신음을 삼켰다.

설화가 살기둥의 끄트머리를 그 보드라운 젖가슴에 문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기둥을 서서히 훑어내려 그 끝에서 맑은액이 나올때까지 한껏 짜내고있다.

" 언젠가 이렇게 해주고 싶었어.. "

" 누님.. "

" 하지만 너무 창피했는걸. "

그녀는 화무결이 씁쓸한 얼굴로 내려다 보는것도 아랑곳 하지않고 손을내려

손안에 맑은물을 담아올려 화무결의 살기둥을 씻어내려 주었다.

흘러내리던 한줄기 하얀액체가 그녀의 분홍빛 유두끝에 맺혀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화무결은 그것을 더이상 보고있을수가 없어서 살기둥을 씻어주는 그녀의 손길을

뿌리치고 저도 두손으로 물을담아 그녀의 젖가슴을 씻어내려 주었다.

" 화무결... "

" 정말... 오늘 왜이래요.. ? 죽으러 가기라도 하는거에요 ? "

화무결이 울상을 지으며 투덜 거렸다.

" 이리오렴.. "

그녀가 서글픈 눈으로 그를 끌어안아 주었다.

화무결은 그녀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눈을 감았다.

말을하기 시작할 무렵부터 이미 부모없이 떠도는 거지 신세였다.

그래서인지, 그는 그녀의 품이 포근하고 좋았다.

" 오늘은... 네 마음대로 해도 좋아... 아침까지.. 주욱.. 이대로.. "

그녀의 한손이 화무결의 아랫도리를 더듬고 있다.

이미 다시 회복하기 시작하는 살기둥을 슬며시 거머쥐며 화무결의 머리를

스다듬어 준다.

화무결이 고개를 들어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자 다정하게 말해준다.

" 그걸... 해도좋아.. "

" 정말요.. ? "

" 그래. "

- 촤아아악 - 

그녀가 몸을 일으켰다.

설화는 그가보는 앞에서 샘의 가장자리에 두손을 짚고는 엉덩이를 그에게 보인채

엎드려 보였다. 지금껏 절대로 허락하지 않았던 체위.

화무결은 크게 놀랐다.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모습이라며 언제나 마다하던 자세다.

그녀의 뽀얀 엉덩이가 곱게 물방을을 흘리며 한껏 치솟아 있다.

갈라진 엉덩이 사이로 그녀의 부끄러운 곳이 훤히 들여다 보였다.

" 아아아.... "

그는 저도모르게 탄성을 지르며 양손을 뻗어 보드라운 엉덩이를 스다듬는다.

작고 탄력있는 매끄러운 두개의 둔덕이 손안에 가득 잡혀들었다.

그가 한손을 들어 우뚝솟은 살기둥을 움켜쥐고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들이밀었다.

음푹 함몰된 후문(항문) 밑으로 살풋하게 솟아오른 여린 조갯살이 드러나 보인다.

그 갈라진 살틈으로 살기둥끝을 밀어넣자, 그 살틈이 한껏 열리며 귀두끝이

파고들었다.

" 흐으윽 - ! "

그녀가 턱끝을 치켜들고 엉덩이에 히을주어 아득하게 죄어온다.

살기둥이 아릿하게 죄어오는 그녀의 속살을 뚫고 그녀의 안으로 단숨에 진입했다.

그 굵은 살기둥이 연한 조갯살을 한껏 헤치고 드나드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 터억 ! 터억 ! -

" 아앗 ! 아앗 ! "

그가 뿌리끝까지 깊이 밀어넣자, 그녀의 엉덩이가 그의 둔부에 맞닿아 음란한

음색이 울려퍼진다. 양손가득 보드라운 엉덩이를 가득 움켜쥐고 그녀의 안으로

조금씩 강렬하게 질주하기 시작한다.

설화는 끊임없이 애절한 신음을 쏟아냈고, 화무결은 그 음색에 도취되어 더욱

맹렬하게 들락거린다.

그녀의 풋풋한 조갯살이 애처롭게 살기둥에 휩쓸려 파들거리고, 강렬한 마찰탓에

그녀의 고운 엉덩이가 벌겋게 달아올랐다.

- 턱턱턱턱 - 턱 턱 턱턱턱턱 - !!! 

맹렬한 율동에 설화가 자지러질듯 신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그 짧은 순간 화무결이 짙은 신음을 터뜨리며 그녀의 엉덩이 사일에서

살기둥을 뽑아올린다.

- 찍 -

다시한번 그 끄트머리에서 액체가 쏟아졌다.

좀전에 사정했던 탓인지 조금 적은양의 액체가 그녀의 벌겋게 달아오른 엉덩이에

한껏 뿌려졌다. 그녀의 안에 사정하는 것은 금기사항이다.

자칫 아이를 가질수 있기에 두사람은 언제나 체외사정을 유도한다.

" 하악 하악 하악 "

화무결이 기력이 다한듯 헐떡이며 그녀의 엉덩이를 쥔 손을 놓아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그대로 주저앉아 버린다.

화무결도 그녀를 따라 주저앉고는 그녀를 등뒤에서 끌어안아 주었다.

가슴까지 찰랑이며 차오른 물이 두사람의 거친 숨소리를 흘려보내 주었다.

두손을 그녀의 겨드랑이 밑으로 내밀어 풍만한 젖가슴을 양손에 가득담고

그녀의 등에 고개를 기대었다.

" 누님... "

" 응... "

" 죽으면 안돼.. "

" .......... "

" 꼭 돌아올 거라고 약속해줘요.. "

" 약속할께.. "

두사람은 아침동이 틀무렵까지도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벌써 다섯차례에 걸친 결합.

만년삼을 섭취한 탓인지 그 회복능력 만큼은 탁월하다.

사정을 하고 잠시 쉬는사이 금새 부풀어 올라 좀전의 위용을 그대로 드러낸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의 전투력은 짧은듯 하다.

언제나 그녀가 급격히 달아오를때 쯤이면 사정해버리고 말았다.

그녀도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고, 화무결도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만은 다른것 같다.

설화는 샘가에 등을대고 누워있었고, 화무결은 그녀의 두다리를 양팔에 걸치고

한껏 벌어진 엉덩이 사이로 사정없이 살기둥을 밀어넣고 있었다.

" 흐흑 ! 흐흑 ! 무결.. 무결... 아앗 ! 아앗 ! 안돼 ! 아앗 ! "

설화가 애절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그의 가슴팍을 움켜쥐고 쉴새없이 신음을

토해낸다. 그의 이름을 부르기도 하고, 의미를 알수없는 말들을 쏟아내기도 하며

눈가에 눈물을 머금고 그의 얼굴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기대감.

무엇인가 알수없는 기대감이 밀려오고 있다.

마치, 높은 탑위의 마지막 계단을 오르기 직전처럼 기분이 들뜨고 쌓여있던

욕구가 한순간에 폭발할듯 하다.

그녀의 둥근 젖가슴이 거칠게 출렁이며 두사람의 움직임이 얼마나 격렬한지

보여주고 있다. 화무결도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무엇인가 오고있다고

느꼈다. 

뭘까 ?

" 무결 ! 무결 ! 오고있어 ! 아앗 ! 오고있어 ! "

그녀의 얼굴에 쾌락이 엿보이고 환희가 겹쳐지며 알수없는 뿌듯함이 전해져

오고있다.

' 지금이다 ! '

순간 화무결이 무엇인가를 감지하고는 율동에 박차를 가한다.

그의 엉덩이가 격렬하게 움직이며 그녀를 관통할듯 몰아부친다.

- 턱 턱턱턱턱턱턱턱 - !!!!! 

" 아아아아앗 !! 

그순간 그녀의 한껏 열린 동공이 핑- 하고 사라진듯 보였다.

화무결이 본능적으로 움직임을 멈추고 그녀를 내려다 본다.

그녀의 턱끝이 한껏 치켜들리고, 허리가 뒤틀리며 두다리가 파들거린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는 내쉬지않고 멈춘채 그의 가슴팍을 쥐어뜯는다.

한차례의 경련.

그의 아랫도에 짜릿하게 느껴질만큼 강한 경련이 그녀의 전신을 훑고 지나갔다.

곧이어 네차례의 강렬한 경련이 더 찾아왔고, 그녀는 그뒤로도 옅은 경련을

연이어 일으키며 그제서야 들이마신 숨을 다시 내쉬기 시작했다.

화무결이 팔에걸친 그녀의 양다리를 슬며시 놓아주며 그녀의 몸위로 엎드려

다정하게 안아주었다.

" 흐흑 .. 흐흐흑... 흐흑 ... "

마치 흐느끼듯 울먹인다.

그녀는 여전히 거칠게 호흡하며 간간히 옅은 경련을 일으킨다.

그녀의 젖가슴이 거친숨에 이끌려 오르락내리락 하고있다. 화무결은 유독

탄력있게 솟아있는 유두끝을 입에물고 보드랍게 핥아내렸다.

" 흐흑.. 흐흑.. 흐윽... "

그녀가 조금씩 안정을 되찾으며 촉촉히 젖은 눈을 몽롱하게 뜨고 화무결을

바라 보았다. 눈물로 젖은 얼굴이 유난히 청초해 보인다.

밤새 수차례 결합하며 지친기색이 역력해 보인다.

" 괜찮아요... ? "

화무결이 안쓰러운 얼굴로 작게 물었다.

" 하아아... 하아아... 어찌된거지... ? "

" 누님이 모르는데 제가 어찌 알겠어요 ? "

" 엄청났어.... "

" 그래요 ? "

" 그래... 난..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줄 알았어.. "

" 정말 굉장했군요.. ? "

" 아아아... 화무결... 설마 이것이 환골탈태일까 ? "

" 그럴리가요... "

" 하지만 그렇게 생각할만큼 굉장한 기분이야.. 왜 여태껏 이런일이 

없었을까... "

그것은 언제나 이맘때쯤이면 화무결이 먼저 사정해 버리기 때문이다.

그녀가 화무결의 얼굴을 스다듬어 주며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화무결은 기뻤다. 그녀가 이렇게나 환한 표정을 짓는것은 처음 보았다.

만족감과 충만함이 보이고 있다.

" 다음에... 다시만나면... 이런것쯤 얼마든지 .... 알았죠... ?

꼭 ... 돌아와야해요.. "

" 응... "

설화가 입술을 내밀어 그의 입술을 머금었다.

화무결도 그것을 받아들여 깊게 서로의 혀끝을 휘어감는다.

처음으로 하는 입맞춤.

본능적으로 서로의 혀를 탐닉하며 자연스럽게 입맞춤을 알아가고 있다.

그것이 인간의 본능..

설화는 오늘 그를 진정 사내로 여기고있다.

결국 날이 밝았다. 

화무결이 지친 기색으로 거처로 돌아가고 설화는 혼자남아 샘물에 몸을 담근채 

운기를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남아있던 만년삼의 기운을 남김없이 갈무리한것 

같았다. 이제 모두 고갈되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의외의 수확을 거두었다.

" 사매. 거기 있는것 알고있어... "

설화가 눈을 감은채 나직하게 말했다.

" 사저... "

그러자, 입구에서 화천령이 모습을 드러낸다.

" 밤새 세번이나 이곳을 엿보았다는 것도 알아. "

" 사저.. 난... "

" 이제 눈치 챘겠지... ? 어떻게 화무결의 몸에 깃든 만년삼의 기운을 

환원 했는지. "

" 역시... 그런거였군요 ? "

" 그래... 이방법 외엔 없었어.. "

설화가 몸을 일으키며 옷자락을 주워들어 몸에 걸친다.

" 정말.. 이런 방법밖에 없었나요.. ? "

" 그래. 이것 뿐이었어. "

" 사저... "

" 그런얼굴 하지마. 난 불행하지 않았어. 오히려 행복했어. 그러니까

그런 안쓰러운 표정 짓지마... "

" ............. "

" 화무결을 부탁해.... 착한 아이야.. "

" 알겠어요... 화무결은 걱정하지 마세요... "

설화는 화무결이 잠든틈에 그곳을 떠나버렸다.

화천령에게 몇번이고 화무결을 부탁하며 산을 내려가는 연설화의 마음은

억장이 무너지는듯 했다. 그녀는 기필코 복수를 끝마치고 무사히 살아돌아와

화무결과 함께 죽을때까지 산을 내려가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 설화누님 ! 설화누님 ! "

뒤늦게 깨어난 화무결이 설화를 찾으며 울먹였지만, 그녀는 이미 산을 

한참이나 내려간 후였다. 망연자실하여 바닥에 주저앉아 훌쩍이는 화무결을

화천령이 다정하게 토닥이며 위로해 주었다.

" 우걱우걱 우그적우그적 쩝쩝쩝 - "

" 정말 잘먹는구나.. "

화천령이 화무결을 바라보며 말했다.

산을 내려와 마을의 객점에서 식사를 시켰는데, 화무결의 먹는양이 보통이

아니었다.

" 그런소리 하지 마세요. 사람 일이란게 알수없는 거라구요. 내일당장 먹을게

없어서 굶어 죽을지도 모른단 말이에요. "

정말 아이다운 생각이다.

" 올해 몇살 이라고 ? "

" 열 다섯이요. "

열다섯이면 그리 어리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어른도 아니다.

체격도 좋은 편이었고, 얼굴이 앳되어 보여서 그렇지 뒷모습은 다자란

소년같다. 설화와 알몸으로 뒹굴며 격렬한 정사를 치루던 모습이 생각나

그녀는 저도모르게 얼굴이 화끈거렸다.

안그래도 두눈으로 목격했던 그의 건장한 아랫도리가 자꾸만 눈에밟혀

신경질이 나던 참이었다.

" 누나집은 어디에요? 지금 그리로 가는거죠 ? "

" 우리집은 하북성의 석가장에 있어. 여기가 하남성 장갈이니까, 못해도

보름은 걸릴거야. 올때도 그리 걸렸으니까. "

" 우.... 좀 멀군요.... "

" 마차를 타고갈 테니까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어. "

" 우와 ! 정말요? 마차를 타고 가나요 ? "

" 어쩔수 없잖아. 그 먼길을 네가 걸어갈수나 있겠니? "

화천령은 작은 마차와 말 두마리를 샀다.

그녀도 굳이 힘들게 걷고싶지는 않았다. 화무결은 마차를 타자 신이나서 재잘재잘

떠들어댔다. 마치 불안감을 떨쳐 버리려는듯 쉴새없이 입을 열었다.

이틀이지난 어느 저녁, 두사람은 정주라는 도성에 도착했다.

" 오늘은 여기에서 묵도록 하자. 내일은 비가 쏟아질것 같으니 내일도 이곳에서

지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

" 예. "

화무결은 얼른 대답하고는 마차에서 쪼르르 내려 어느 객점을 들어갈까

살피기 시작했다.

" 어디나 다 똑같아. 요리라면 거기서 거기란 말이야. "

" 에.... 그런건가요 ? "

" 그래. 그러니까 아무데나 들어가서 방을 잡도록 하자. "

화천령은 근처에서 눈에띄는 ' 용문객잔 ' 이라는 간판이 크게 걸린 객점으로

들어갔다. 그러던 화천령은 큰 고민에 빠져들었다.

' 음.. 어쩐다.. 방을 하나를 잡아야 할까..? 두개를 잡아야 할까.. "

고민할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이미 화무결과 설화의 낯뜨거운 장면을 목격한 그녀로서는 화무결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결국은 방을 두개를 잡고는 2층의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음식을

주문했다. 그녀의 집은 작은 표국을 가업으로 삼고있는지라, 돈이라면 부족함이

없는 그녀였다.

" 자, 여기 내왔습니다 ! "

점소이가 그럴듯한 요리들을 가져와 식탁을 가득 채우자, 화무결은 입이 귀에걸려

다물줄을 모른다.

" 천천히 먹도록 해. 안뺏아 먹을테니까. "

하지만 화무결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허겁지겁 음식을 탐하기에 바쁘다.

그녀는 그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재미있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얄미운짓을 해도 미워지지 않는 사내다.

' 사저의 말대로 만년삼의 양기 때문일까? '

아마도 그럴거라 생각했다.

그때, 두사람과 조금 떨어진 자리에 앉아있던 무리중 한 사내가 화천령을

알아보고는 반가운 얼굴로 다가왔다,

" 아니, 이거 화소저가 아니시오 ? "

" 어머? 제갈공자가 이곳엔 어쩐일로 ? "

" 소림사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돌아가는 길이지요. 화소저야말로 하남까지

어인일로 오신 겁니까 ? "

" 아... 저는 표국의 하남지부에서 볼일을 보고 돌아가는 길이에요. "

두사람은 한참을 하하호호 수다를 떨다가 제갈룡이 합석을 권유하자, 그녀는

혼쾌히 허락했다. 그들이 뭘하든 신경쓰지 않고 음식을 탐하고 있던 화무결은

합석을 하게된 이후에도 코를 식탁에 쳐박고 음식만 우걱우걱 입안으로 집어넣을

뿐이었다. 그것을 한참을 바라보던 제갈룡이 헛기침을 하며 물었다.

" 그런데... 이 쪽은... "

" 아.. 제 사저의 동생이에요. 사저의 부탁으로 제가 얼마간 보살피게 되었어요. "

그녀가 화무결의 옆구리를 툭 찌르자, 화무결은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는

' 화무결 이에요 ' 라고 짧게 인사하고는 다시 접시에 코를 박았다.

" 오.. 그, 그렇군요. 이쪽은 제 여동생인 제갈초련 입니다. 올해 열여섯의 어린아입니다. "

제갈룡이 한켠의 아리따운 여인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그녀가 고개를 숙여보이며 수줍게 인사한다.

" 제갈초련 이라고 해요. "

새침한 눈매에 오똑한 콧날과 작고 붉은 입술이 유난히 도드라져 보이는

순해 보이는 여인이다. 앞가슴이 도톰하게 봉긋한것이 이제 막 여인으로서

무르익을 풋풋한 나이였다.

" 어머 ! 정말 예쁜 여동생을 두셨네요? 보기드믄 미인이에요. 어린아니라뇨.

여자나이 열여섯이면 시집가도 문제없는 나이에요. "

" 하하. 화소저만 하겠습니까? 아, 그리고 이쪽은 이번일로 동행하게 된

왕가장의 둘째 따님 입니다. "

" 왕일청 이라고 해요. "

그녀역시 고개를 까딱여 보이며 작게 웃어보였다.

이 여인은 상당히 품격있어 보이는 것이 누가보아도 여인으로서의 자태를

뿜어내고 있는 단아한 여인이었다.눈매가 부드럽고 짙은 속눈썹과 선이 뚜렷한

쌍꺼풀이 인상적이다.

" 아! 왕가장의 둘째따님 이시군요? 저희 표국의 중요한 귀빈이시죠. "

" 아, 그렇습니까 ? "

" 그래요. 왕가장은 10년이 넘게 거래를 하고 있답니다. "

그외의 두명의 사내들은 별로 신경쓸 필요없는 호위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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