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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이계 첫 능욕!] (2/7)

1부 [이계 첫 능욕!]

세계의 주(主)대륙인 미드란드 대륙의 중앙에는 그 거대한 대륙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장대한 산맥이 존재한다. 

너무나도 거대한 산맥이기에 지방에따라 시야에 들어오는 만큼의 산맥을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는 하지만 이거대한 산맥 전체를 두고 말할 때 미드란드 사람들은 단 한마디로 표현한다.

'드래곤 산맥'

이렇게 부르는 이유는 그 높음과 장대함에 대한 일종의 경외감이 담긴 표현이기도 하지만, 또한 말 그대로 드래곤이 많이 살고 있어서이기도 하다. 

드래곤 산맥은 거의 대부분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오지로 수많은 아인족(亞人族)들이 살고 있으며 그보다 더욱 많은 몬스터들로 우글대는 위험하기 그지없는 영역이다. 

그 때문에 미드란드 대륙은 동과 서로 나뉘어 전혀 다른 문화와 국가를 꽃피웠다.

유일한 교류지는 드래곤 산맥 남쪽 끝자락에 위치하며 또한 미드란드 최남단이기도 한 열국(熱國) 팜피니아 뿐이다.

그리고 이런 드래곤 산맥에서 서대륙으로 뻗어나온 수많은 곁가지 산맥들 중 하나인, 나붐산맥의 산자락에 하나의 마을이 위치하고 있었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마을. 도시와는 거리가 먼 벽촌이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더욱 살기가 평화로웠다. 

산맥은 험하지 않았으며 기후는 계절이 뚜렷한 지방, 몬스터 걱정도 거의 없었고 땅도 나름 기름졌다. 

마법사들이 자주 찾는 약초가 나는 산지이기도 했고 작은 광산도 있어 700가구가좀 넘는 마을은 그럭저럭 굶지는 않고 살았다.

영주의 학정에 시달리거나 몬스터 걱정을 안고 살거나 하는 지역들에 비해 어떻게 봐도 너무나도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

그리고 그런 마을의 외곽, 허름한 곡물창고에 십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러명의 소년들이 모여있었다. 

그들 중 몇명은 나무몽둥이를 들고 있기도 했다. 소년들의 얼굴을 상기되어 있었고 격한 운동을 한 듯 헉헉거렸다.

그리고 그런 그들이 빙 둘러싸고 있는 공간 중앙에는 허름한 옷이 먼지와 피로 더럽혀진 인영이 몸을 웅크리고 쓰러져 있었다.

"우... 우엑... 그, 그만해.... 힉, 제발..."

그 인영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는 덜덜 떨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소년들 중에서 유난히 옷이 멀끔하고 머리도 깨끗이 다듬어져 있는 소년이 천천히 쓰러져 있는 사람의 앞으로 다가왔다.

"어이, 제크. 니가 왜 맞았는지는 알고 있냐?"

제크라 불린 사람 앞에 선 소년이 건방진 분위기를 한껏 드러내며 묻자 제크는 덜덜 떨며 떠듬떠듬 말했다.

"나...나 아무짓도 아, 안했는데... 지, 진짜야..."

"그래, 난 네놈이 모를 줄 알았어. 하긴 네놈같은 멍청이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를수도 있어, 그렇지?"

"지, 진짜 몰라... 용서해줘...!"

소년은 한심해서 못견디겠다는 듯 한손으로 이마를 감싸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쯧쯧... 좋아, 이 몸이 넓은 마음으로 가르쳐주지. 그건 말야..."

갑자기 소년은 말을 끊고 발을 휘둘러 쓰러져 있는 제크의 옆구리를 걷어찼다.

"커윽, 으아악!!"

소년은 제크를 계속 자근자근 밟으며 외쳤다.

"그건 말이지! 네놈이! 감히 이 마을 최고의 부자이자 촌장역할을 맡고있는 분의 유일한 아들이신 이몸,존슨님의 여자를 넘봤기 때문이다!"

말도 안되는 억지였다. 

물론 존슨의 여자친구가 예쁜것도 맞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것도 사실이지만 제크가 그녀를 건드릴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어릴 때 부모를 모두 잃고 촌장에게 거둬져서 마굿간 청소나 각종 굳은일을 무보수로 강요받은지 이미 십년이다.

피부병을 앓은걸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얼굴은 곰보에다가 많이 얻어맞아 코도 휘어버린 제크의 얼굴은 꽤나 추했다. 

제크 자신도 자신의 그런 처지를 알고 있었기에 누구에게나 설설 기었고 언감생심 존슨의 여자친구인 밀라를 건드릴생각을 했을 리가 없다.

물론 그녀의 육감적인 엉덩이나 도톰한 입술을 슬쩍 훔쳐보며 몰래 자위한 적이 있긴 했지만 여하튼 제크는 밀라에게 말조차 걸어본 적이 없었다.

실제로 존슨은 그저 무료한 시간을 즐기기 위해 제크를 패기 위한 적당한 핑계거리를 댔을 뿐이다. 아무리 평화로운 곳에도 그 나름의 악은 생겨나기 마련이다. 

그것이 인간이란 동물의 속성이기 때문에, 자신보다 약한 자를 상처입혀 만족을 얻는 행위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제크가 이렇게 갖가지 억울한 트집으로 집단린치를 당한것은 이미 하루이틀일이 아니다. 

나이든 사람들 역시 대놓고 제크를 괴롭히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그를 백안시했다.

소극적이고 말까지 어눌한 제크는 제대로 반항도 해보지 못하고 항상 얻어맞으며 살 뿐이었다.

존슨은 제크를 밟다가 지쳤는지 제크를 향해 침을 퉤 뱉고는 패거리들을 이끌고 함께 창고를 떠나갔다.

제크는 그들이 떠나가고 나자 조용히 흐느껴울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시간이 지나고, 흐리던 하늘에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며 천둥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제크는 천천히 일어나 절뚝거리며 촌장의 저택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더 늦으면 또다시 크게 혼날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돌아가는 제크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그렇다고 촌장집 이외에 따로 갈 곳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제크는 세상에 자신이 있을 곳 따위는 없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다.

'차라리 이 세상에서 없어져버리면 좋으련만!'

제크가 하늘을 바라보며 그렇게 속으로 되뇌이는 순간, 마치 하늘이 그에 응답한 듯 거대한 청백색 벼락이 제크를 향해 내려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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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응...!! 내가.. 살아있는건가?"

나는 온몸에 느껴지는 아릿한 통증에 신음을 흘리며 눈을 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고 내 몸은 진흑탕에 뒹굴고 있었다.

"젠장... 내가 왜 이런데 있는 거지? 분명히 문천필 그놈이..."

일단 상황파악을 하기 위해 일어서는데 그러면서 고개를 숙인 순간, 내가 입고 있는 옷이 한번도 본 적없는 형태의 옷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여기저기 찢어지고 피와 흙이 묻어 엉망인데다가 원래 천 자체도 극히 싸구려인듯하다.

'혹시... 내가 지금 지옥에 떨어진 건가?"

섬찟함을 느끼며 서둘러 주위를 둘러보자 주위에 나무로 지은 집이 여러채 보였다. 중원에서 볼 수 있는 형태는 아니지만 분명 사람이 사는 느낌이 난다.

"도대체 여기가 어디야?"

스스로 그렇게 되뇌이는 순간, 갑자기 어떤 이미지와 단어가 퍼뜩 떠올랐다.

"....타리슨 마을...?! 아니, 내가 어떻게 이런걸 알고 있는거지?"

갑자기 한번도 본적 없는 풍경과 인물들, 언어와 소리들이 미친듯이 뇌속을 강타했다.

마치 온 세상이 녹아 섞여 빙글빙글 돌아가는듯한 느낌에 나는 더 이상 서있지 못하고 다시 진흙탕에 몸을 꼬나박았다.

"끄...끄아아아아악...!!!"

그리고 어느새 정신을 잃었을까, 날카로운 햇살이 내 몸을 쪼이고 있음을 느끼며 나는 눈을 떴다.

꽤 높은 산등성이 위로 이미 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묘시(卯時:5~7시)는 넘었을 것 같다. 극심한 추위를 느끼며 나는 몸을 두 팔로 꼭 감쌌다.

"나는... 제크. 부모도 없고 촌장집에서 하인노릇하며 근근히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무시당하며 살아가는 인간..."

나는 눈을 감고 조용히 나의 삶을 되새겨 보았다. 나는... 나는...

입꼬리가 저절로 씨익 올라갔다. 나는 눈을 번쩍 뜨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크...크하하하!! 나는...이몸은 고금최고의 색마 장적수! 비록 몸은 바뀌었지만 이 몸은 결국 죽지 않았다. 으하하하!"

그렇게 부활을 자축하고 있던 중, 갑자기 째지는 듯한 고함소리가 차가운 공기를 뒤흔들었다.

"제크으!! 이 멍청한 놈아, 도대체 어디있었던 거냐! 감히 내가 시킨 일도 다 안해놓고 하룻밤을 꼬박 농땡이를 쳐?"

고함소리가 들린 쪽을 바라보자 그 곳에는 빨간 곱슬머리를 한 30대로 보이는 여자가 씩씩대며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었다.

시골여자로는 보이지 않는 세련된 이목구비에 중원여자와 비교해서는 풍만하다 못해 거대해보이기까지 하는 가슴이 위아래로 출렁거리고 있다.

잠시 제크, 즉 원래 이 몸의 주인이 남겨놓은 기억을 되짚어보자 금방 여자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촌장이 부인과 사별한 후 몇 년 전에 새로 들인 첩인 스칼라다.

살짝 위로 치켜올라간 눈꼬리는 매력포인트이기도 하지만 또한 성격이 나빠보이게 하는데, 실제로 이년은 성질이 더 독하다. 

도저히 다 할 수 없는 양의 일들을 떠맡기고는 그 일을 다 하든 못하든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 쇠부지깽이로 마구 때리는 년이다.

게다가 밤에 몰래 집밖에서 촌장 아들놈과 밀회를 즐기는 것을 훔쳐본 기억 역시도 떠올랐다.

'이거, 아주 쓰레기 같은 년이군. 츠읍~ 꿀꺽! 하지만 저 육감적인 몸이라니... 흐흐흐!'

그런 생각을 하던 도중, 스칼라가 바로 한걸음 앞까지 다가와 손을 치켜들었다. 척 봐도 귀싸대기를 날리려는 자세, 내가 맞아줄 리가 없었다.

비록 지금 이 몸에 무공이 전혀 없다고는 해도 흑도맹에서 하급무사로 몇년을 굴러먹었다. 

저질싸움일수록 무공실력보다는 경험과 깡이 중요한 것이고 나는 경험과 깡은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발을 슬쩍 옆으로 내딛어 내질러진 손바닥을 가볍게 피해버리자, 스칼라는 자기 힘에 못이겨 넘어질 듯 비틀거리다가 마치 심복에게 칼을 찔린듯한 경악의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어머, 호,호호호... 니, 니가... 니가 지금... 피한거니?"

스칼라는 입가를 부들부들 떨며 분노에 차 떠듬거리기까지 했다.

'흠... 여기서는 일단 굽히고 들어가야겠지. 무공을 조금이라도 회복하려면 마굿간이나마 몸을 의탁할곳이 필요하니까 말이야. 

무공을 회복할 동안은 좀 피곤하겠지만... 제크, 네놈 몸을 얻은 대가로 너를 괴롭혔던 놈들에게 복수를 해주마. 단, 이 몸의 방식대로 말이지... 크흐흐!'

나는 즉시 허리를 굽히고 말을 더듬으며 슬슬 기기 시작했다.

"아이구, 마, 마님! 그..그게 진흙탕에 발이 미끄려져서... 이 멍청한 놈을 제발, 요..용서해 주십쇼!"

내가 적극적으로 기자 스칼라는 더 이상 때릴 생각은 없는지 팔짱을 끼고는 눈을 부라리며 소리쳤다.

"됐으니까 얼른 돌아가서 내가 시켜놓은 일이나 끝내! 마굿간 바닥에 똥 흔적도 안남게 깨끗하게 청소하고 뒷뜰에 잡초도 모두 뽑아놔. 오늘 점심때까지 마치지 못하면 점심은 없어!"

스칼라는 엄청난 양의 일거리를 강요하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휑하니 떠나버렸다.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스칼라가 멀어지기를 기다렸다.

"크윽... 건방진 년 같으니... 나중에 네년이 어떤 목소리로 울부짖을지 기대하고 있으마..!"

그렇게 촌장의 저택으로 돌아온 나는 제크의 기억에 따라 하나씩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이 몸은 솔직히보기 좋게 생기지는 않았다.

다리는 짧은 편이고 굳은 일만 하다보니 손발은 두꺼워졌고 허리는 약간 구부정했다. 물론 얼굴 역시 꽤 심하게 못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몸이 꽤 마음에 들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인지 펑퍼짐한 체형 속에는 쉽게 지치지 않는 유연한 근육이 있었고, 특히 허리힘이 좋았다. 

무엇보다도 중원에 있었을 때의 내 육봉보다 훨씬 크고 굵직한, 흉칙하다고도 말할 수 있는 자지가 마음에 들었다.

귀두부분은 최고로 부풀었을때 어린이의 주먹보다도 큰 것 같았다.

이 곳은 중원보다 몇 배는 자연의 기(氣)가 풍부했다. 게다가 흡성대법은 자연의 기운 역시도 전신을 통해 경이로운 속도로 흡수할 수 있는 절세의 신공(神功).

이미 8성에 다다랐던 흡성대법이므로 다시 쌓아올리는 것은 별반 어려움이 없었다. 오히려 급속한 속도로 내공이 쌓여 주체를 못할 지경이었다.

그렇게 반 년이 지났다. 단 반년만에 나는 반갑자의 공력을 쌓는데에 성공했다. 흡성대법의 성취 역시도 5성의 끝자락에 이르러 있다. 

그동안 촌장집에서 개같이 일하고 한번씩 어린놈들이 가하는 린치에도 제크가 그랬듯 반항하지 않고 얻어맞아주었다. 

물론 그때마다 속에서는 열불이 치솟아 올랐지만, 나는 그것을 모두 증오심으로 돌려 꾹꾹 속에 담아두었다.

이 어두운 감정은 나중에 복수할 때 한번에 극도의 황홀감으로 바뀌어 나를 즐겁게 해줄터다.

하지만 5성에서 6성으로 넘어가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5성의 성취면 겨우 일류수준이 될까 말까 정도인데 그정도로는 위험에 충분히 대비할 수 없었다. 

이 마을 안에서만 살아왔던 제크의 기억은 그리 믿을만하지 않지만 최소한 마법사란 존재가 불덩어리를 만들어 던질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오우거나 트롤, 오크나 고블린에 대한 인식은 중원인들이 맹수를 무서워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두려움에 차 있었다.

게다가 이 정도로 기(氣)가 충만한 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결코 약할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었다.

이작은 마을안에는 물론 일류는 커녕 내공이란 것 자체를 쌓은 사람이 없었지만 향후 행보를 위한 준비는 언제나 철저히 해 놓아야 한다.

그것은 색마로서 살아왔던 나의 원칙 중 하나이다. 그래서 일단의 목표는 7성에 드는 것이다. 

그 쯤 되면 초절정 고수의 공격에서도 목숨을 건질 수 있는 수준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의 진기(眞氣)를 꽤 많이 흡수해야 한다.

일단 6성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도 이류라면 10명, 일류로는 2명 이상의 진기를 빼앗아야만 하는데 만약 일반인을 상대로 한다면 100명은 죽여야 했다. 

이 마을에는 내공을 쌓은 놈이 없기 때문에 꼼짝없이 100명을 죽이는 수 밖에 없는데 이 조막만한 마을에서 백명이나 죽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서로서로 다 아는 얼굴이다 보니 단 한명만 죽어도 뻔히 알 것이고 혹시라도 

흡성대법으로 인해 진원지기까지 다 빨려죽은 쭈글쭈글한 시체를 보게되면 아마 마족이나 몬스터의 소행으로 생각해 철저히 조사에 들어갈 것이 분명하다. 

나는 그런 위험을 무릎쓰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요 몇일 간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밖에서 남녀가 다투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젊은 남자와 여자의 소리였고, 여자의 목소리는 내가 아는 것이었다.

문 밖을 슬쩍 훔쳐보니 거기에 있는 것은 촌장의 큰딸인 샌디와 대장간의 후계자인 드렉이었다. 

샌디는 풍성한 갈색 머리칼에 파란 눈동자를 가진 마을에서 알아주는 미인이었다.

나이는 아마 스물이 갓 넘었을 터였다. 그녀의 첫인상은 단정하고 순진해보였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결코 착하고 순진한 여자가 아니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마을 최고의 재녀(才女)로 통했는데 책도 많이 읽고 마법도 배워서 1서클 마법 몇개는 쓸 수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촌장의 딸이라는 배경까지 더해져 마을 청년들에게 그녀는 마치 여신과도 같은 존재였다. 

모든 청년들은 그녀를 떠받들었고 그녀는 그것을 이용해 수십명의 남자들과 사귀어왔다.

그러면서도 결코 선은 넘지 않는데다가 아마도 일부로 연기하는것이 틀림없을 순진한 언동으로 매일같이 남자들을 만나면서도 나쁜 소문 하나 없었다.

마을 남자들은 마치 경쟁하듯 그녀에게 충성을 보였고 그녀에게는 매일 선물이 보내져왔다.

저기 저 드렉 역시도 그런 남자들 중 한명이었지만 다른 남자들보다는 확실히 우위에 서 있는 놈이었다.

구릿빛으로 탄탄하게 다져진 몸과 큰 키, 호남형의 이목구비를 가진데다가 칼도 좀 쓸 줄 알아서 마을내에서는 단연 인기인이었다. 

샌디 역시도 마음이 있는지 드렉과 같이 다니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최근 드렉이 샌디에게 마구 들이대는 중인걸로 알고 있다.

"샌디, 도대체 언제까지 그렇게 빼기만 할 거야? 나는 분명히 내 마음을 전했다구. 설마 날 못믿는거야?"

"설마! 내... 내가 너를 얼마나 믿고 있는데."

"그렇다면, 어서 확실히 답을 해줘."

"하, 하지만 그건 아버지하고도 얘기를 해봐야... 나도 아직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

"도대체 그렇게 말한게 몇 번째야? 난 더 이상은 못참겠어. 상대가 나라면 촌장님도 불만은 없을거야!"

"그, 그래도... "

"휴우... 샌디, 잘들어. 내일 새벽에 마을 북쪽에 있는 연못에서 기다리고 있을께. 그때까지 확실히 대답을 들려주지 않으면 나도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를 줄 몰라, 알겠지?"

드렉은 그렇게 못을 박은 후 돌아서서 떠나버리자 샌디는 한숨을 푹 내쉬며 중얼거렸다.

"휴우, 드렉은 버리기엔 아까운데... 역시, 몸을 좀 허락해줘야하나? 아냐, 그래도 내 순결을 주려면 최소한 귀족은 돼야지.

이런 촌구석에서 애나 낳고 살아갈 수는 없어. 가슴이나 좀 만지게 해주고 사랑한다고 해주면 홀랑 넘어가겠지? 좋아, 그렇게 하자."

자기 딴에는 아무한테도 안들리게 중얼거린 것일 테지만 나에게는 훤히 들렸다.

그리고 나는 저 년을 따먹을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을 느꼈다.

흡성대법 성취에 신경쓰느라 색마로서의 본업은 잠시 접었었지만, 이런 기회를 놓치면 색마라고 할 수가 없지 않은가. 

그동안 쌓인 짜증도 이번에 풀어버려야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몰래 마굿간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새벽, 아직 어두컴컴하고 달도 채 다 지지 않은 꼭두새벽이었지만 나는 몸을 일으켜 북쪽 연못으로 향했다. 

북쪽 연못은 지하수가 새어나와 만들어진 조그만 연못으로 물이 꽤 맑아서 여름에 목욕하러 많이 찾는 곳이다.

마을과는 약간 떨어져 있어서 산길을 20분 정도는 걸어야 도착할 수 있다.

물론 나는 경공을 써서 반의 반다경도 지나지 않아 연못에 다달았다. 연못 옆에는 오래된 물푸레나무가 서있었기에 나는 그 나무 위로 올라가 몸을 숨겼다.

그렇게 한 식경 정도 있었을까, 먼저 온 것은 역시 드렉이었다. 

드렉은 물푸레나무로 다가와 나무에 등을 대고 기대어 서서는 주머니를 뒤적여 가죽 주머니를 하나 꺼내들고는 뇌까렸다.

"...오늘이야 말로 샌디를 내 여자로 만드는 거야, 흐흐흐. 

비싼 돈을 주고 산 이 미약만 있으면 샌디가 나에게 먼저 안겨들겠지? 역시 이 몸에게는 샌디 정도는 되야 격이 맞으니까 말이야."

'호오... 이거, 알아서 작업도구까지 챙겨주시는군. 이거야 감사해야되겠는걸? 고맙게 잘 쓰마.'

드렉은 곧이어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는지 연못가 주위를 서성대기 시작했다. 나는 조용히 나무에서 내려와 드렉의 등뒤로 다가가 순식간에 혼혈을 제압했다.

나는 드렉의 품에서 미약을 접수하고는 물푸레나무 밑둥에 드렉을 기대어 앉힌 후 다시 나무 위로 숨었다. 

가죽주머니를 열자 그 안에는 연홍빛을 띈 미세한 가루로 차 있었다. 냄새를 맡아보자 비릿하고 약간 달콤한 특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이거... 교합산하고 똑같은데?"

색도 그렇고 냄새도 딱 그거다.

교합산은 그리 구하기 어렵지 않은 미약으로 효과도 괜찮은 편이지만 냄새가 특이하고 강해서 증거를 남기지 않고 일을 치르는 데에는 쓰기 꺼려지는 놈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것만 해도 감지덕지. 나는 소중한 미약을 다시 잘 챙겨넣었다.

그 후로 몇분이 지나 주위가 밝아지자 드디어 샌디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슴이 푹 파여 새하얀 가슴 골짜기가 드러나는 초록색 원피스를 입은 샌디는 아침햇살을 받아 상당히 아름다워 보였다.

"크흐흐, 네 년이 오늘 이 몸께서 따먹어주실 걸 알고 있었나보군. 아주 꽃단장을 하고 왔지 않나."

나는 오랜만에 여자의 육단지 맛을 실컷 볼 것을 기대하며 침을 꼴깍 삼켰다.

샌디는 물푸레나무에 기대어 앉아 있는 드렉을 발견하고는 나무 밑으로 다가왔다.

"드렉, 나 왔어.... 어라? 드렉, 왜그러고 있어, 일어나 봐~"

샌디는 드렉이 자는 듯 눈을 감고 있는 것을 알아채고는 드렉을 흔들어 깨우려했다. 하지만 내가 직접 혼혈을 짚어놓았으니 앞으로 한시진은 깨지 못할 것이다.

나는 나무에서 샌디의 앞으로 훌쩍 뛰어내렸다.

"꺄아악~!! 누, 누구세요?!"

샌디는 화들짝 놀라며 물러서다 뒤로 엉덩방아를 찍었다.

"흐흐... 아가씨, 접니다. 제크라구요."

"제... 제크? 네, 네가 어떻게 여기를.... "

샌디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는지 맹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으하하하, 제가 여기 있는 이유를 가르쳐드릴까요, 아가씨?"

샌디는 그제서야 약간 마음을 다잡았는지 눈을 날카롭게 뜨고는 나를 쏘아보며 외쳤다.

"제크, 이놈! 감히 건방지게 무슨 짓이야! 돌아가서 너를 가만두지 않겠어!"

"크흐흐흐, 글쎄요... 그건 어떨까요? 이제부터 제가 할 일을 경험하고 나시면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아지실텐데말이죠..."

나는 비웃음을 담으며 순간적으로 몸을 쏘아내어 샌디의 마혈을 제압했다.

샌디는 순간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눈을 크게 뜨며 다급히 외쳤다.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제크, 제크 네가 그런거지? 어서 원래대로 돌려놔!"

나는 검지손가락을 펴들어 좌우로 까닥거리며 혀를 찼다.

"쯔쯔쯔, 그럴 수는 없죠. 이제부터 옷을 벗겨야 하는데 혹시 네년이 반항하면 옷이 찢어질 수도 있잖아?

뭐, 일이 끝나고 나서 알몸으로 마을로 돌아가고 싶다고 정 원한다면 이 몸이 친히 찢어줄 수도 있지."

갑자기 바뀐 나의 어투에 샌디는 당혹한 듯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나는 서슴없이 샌디에게 다가가 옷을 벗겨내기 시작했다. 샌디는 그제서야 상황 판단이 된 듯 공포에 떨며 울부짖었다.

"사람살려!! 살려주세요! 이 악마, 날 놔줘! 꺄아아아아악!!"

오랜만에 듣는 여자의 울부짖는 소리는 감미롭기 그지 없지만 만의 하나라도 이 광경을 남에게 들키게 되는 것은 좋지 않다. 

옷을 벗기던 나의 오른손이 샌디의 고간으로 향해 속옷 위로 항문을 더듬어찾았다.

팽팽하게 수축된 항문을 향해 나의 굵직한 중지가 인정사정없이 꽂혀들어갔다.

"히으으으윽?!!! 으어, 아, 흐억...!!"

샌디의 눈이 더이상 커질 수 없을 만큼 크게 떠지며 몸이 딱딱하게 경직되었다. 낯빛이 창백해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당연히 비명을 지를 여유가 있을 리가 없다.

"버릇없는 암캐에겐 벌이 필요하지. 닥치고 가만 있으면 이 이상 아프지는 않을거다."

나는 샌디의 귓가에 속삭여주고는 다시 옷을 벗겨나갔다. 코르셋과 속옷을 모두 벗기고 나자 옅은 아침 햇살 아래로 샌디의 나신이 적나라하게 비춰지고 있었다.

중원인보다 기본적으로 하얀 피부에, 전체적으로 살집이 있어 만지는 맛이 있을 듯 하다. 

스칼라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커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있는 풍성한 유방의 끝에는 마치 갓난아기의 유두와도 같은 옅은 분홍색의 유두가 극심한 긴장감의 탓인지 빳빳하게 서있다.

부드러운 선을 그리는 배를 따라가면 배꼽이 귀엽게 쏙 들어가 있고 그 밑으로는 역시 갈색의 음모가 소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음모는 부드러워보이는 데다 정리를 해서 그런지 삼각형으로 단정하게 보지 위에 자리잡고 있다. 

그 밑으로는 살이 풍성한 보지둔덕이 맡물려 그 속의 꿀단지를 감추고 있었다.

샌디는 수치심을 견딜 수 없는지 얼굴을 빨갛게 상기시킨채 눈을 꼭 감고 있었다. 나는 일단 손바닥으로 잡아올리면 넘쳐나는 부드러운 유방의 감촉을 즐겨보았다. 

뭐라고 해야할까, 목화솜을 넣은 비단을 어루만지는 느낌이다. 오랜만의 암컷의 감촉은 나를 충분히 즐겁게 해주었다. 

혀를 내밀어 유방의 첨단에 있는 분홍빛 과실을 살짝 건드려보았다. 시큼한 모유의 맛이 나는 듯 했다. 

혀가 유두를 건드린 순간 샌디가 허리를 띄우며 경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유방을 침범벅으로 만든 후, 나의 혀는 쇄골을 따라 올라갔다 옆으로 샌디의 겨드랑이를 향해갔다. 겨드랑이에서는 약간의 땀냄새와 함께 암컷의 냄새가 났다. 

역시나 부드러워 보이는 갈색 털이 겨드랑이에 소담스럽게 자리잡고 있었다. 나는 킁킁 소리를 내며 냄새를 맡고는 혀로 겨드랑이 역시 질퍽하게 범해주었다.

"히익.. 흑, 그... 그만해 제발... 드렉, 살려줘... 흐윽, 흑...."

어느새 샌디는 눈을 감은 채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고 있었다. 운다고 내가 봐주리라 기대하기라도 한 걸려나.

"어이, 눈을 떠라. 계속 눈을 감고 있으면 죽여버리겠어. 이대로 인생 접고싶지는 않겠지? 그냥 나한테 몸을 맡기고 받아들이는 거야.

어차피 아무도 도와줄 사람 따위는 없단 말이다. 이왕 첫경험을 하는 것 두 눈을 뜨고 확실히 뇌리에 박아두라고. 이 몸이 너를 범하는 경사스러운 장면을 말이다."

살기를 살짝 담아보내며 말하자 샌디는 공포에 떨며 눈을 떠 나를 바라보았다.

"그래, 좋아. 그렇게 계속 보고 있는거다. 내가 어떻게 너를 범하는가를 말이지. 으히히히"

그렇게 말하며 나는 여성의 가장 부끄러운 부분. 나한테 복종한 후에는 가장 먼저 들이대는 부분이기도한 음문(淫門)을 천천히 벌려 보았다. 

두툼한 보지둔덕이 벌어지자 그곳에는 맑은 연분홍빛을 띈 소음순이 닫혀져 있는 것이 보인다.

중원인들 중에는 이런 색의 보지를 가진 여자는 정말 보기 힘들다. 

십대의 소녀들이나 그나마 여기에 가까운 편이기는 하지만 열심히 범하며 가지고 놀다 보면 얼마 못가 검붉게 변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스물이 넘어서 이런 색이라... 나는 일종의 감동마저 받았다. 어서 이 세계의 여러 여자들의 보지를 관람해보고 싶다.

나는 일단 소음순의 가장 위쪽에 위치한 공알을 찾아보았다. 

공알은 표피에 덮여 숨죽이고 숨어 있었지만 나는 바로 공알의 위치를 찾아내어 표피를 젖히고 손가락으로 살살 자극했다.

"으, 으흑! 하, 하지마아.... 거긴, 거긴...."

샌디가 갑자기 찾아온 자극에 반응했다. 반응이 꽤 스무스한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여길 좀 가지고 논 모양이다. 그렇다면 더욱 가만히 둘 수 없지. 

나는 계속해서 공알을 살살 문지르며 살짝 꼬집었다 놓거나 위아래로 흔들어 주었다.

샌디는 그 자극에 헛숨을 삼키며 반응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흥분하는 기색은 없었고 애액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흐음... 역시, 여기서는 긴장을 좀 풀어줘야겠지?"

나는 공알을 건드리던 손을 내려 보지구멍 바로 위에 위치한 조그만 구멍 주위를 살살 자극했다.

"꺄학?! 거, 거긴 아냐... 하, 하지마, 제발...."

"크흐흐, 오줌나오는 구멍을 만져주는 남자는 거의 없다구. 감사하는게 어때?"

나는 한 손으로는 요도구를 자극하며 한손으로는 아랫배의 방광이 위치한 쪽을 살살 누르며 쓰다듬었다.

오줌구멍이 움찔거리며 약간의 액체가 새어나오는 것이 느껴지자 나는 바로 입술을 요도구멍에 딱 붙인후 쭉쭉 빨며 혀로 사정없이 요도구를 헤집었다.

"아! 꺄아...! 안돼! 안돼! 나온다, 아, 아아, 으아아앙~!!"

샌디가 부끄러움과 절망에 가득 찬 음성으로 울부짖음과 동시에 나의 입속으로 따뜻하고 짭짤한 액체가 쏟아져들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한방울도 흘리지 않고 그 액체를 쪽쪽 빨아 내 입속에 가득 담았다.

한바탕 오줌을 싸고 나자 샌디의 몸이 축 늘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샌디의 파란 눈동자가 담긴 눈에서는 끊임없이 눈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아직 나는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았다.

나는 샌디의 턱을 오른손으로 잡아 입을 벌려서는 그녀의 오줌으로 가득찬 나의 입을 가져다 대었다. 

샌디는 내 입이 가까이 오자 뭔가 눈치챈 듯 필사적으로 피하려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나와 샌디의 입술이 단단히 결합하고 나의 입속에서 샌디의 입속으로 오줌이 한번에 흘러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왼손으로는 샌디의 코를 막아 숨을 쉴 수 없게 했다.

샌디는 숨을 쉴 수 없게 되자 순간 당황하여 눈동자를 이리저리 돌리며 혼란스러워했다.

하지만 곧 자신이 취해야 할 행동을 알게 된 듯 눈동자에 혐오감과 수치감이 어렸다. 

도저히 오줌을 삼키는 것은 할 수없다는 듯 샌디는 숨을 참으면서도 끝까지 버티려 했다.

'흐흐, 하지만 이 몸이 그렇게 놔두지는 못하지.'

나는 혀를 뻗어내어 샌디의 혀를 감싸며 능수능란하게 능욕해나갔다. 

온 입속을 헤집는 나의 혀에 샌디의 혀가 반응해 얽혀온 순간, 샌디의 눈동자에 절망의 빛이 스쳐지나갔다.

"꿀꺽, 꿀꺽, 꿀꺽...."

샌디의 목이 오르락내리락 하며 입속의 액체를 식도를 통해 위로 내려보냈다. 

소변을 다 마신 후에는 코를 풀어 숨을 쉴 수 있게 해주었지만 혀는 빼지 않은 채 계속 샌디와의 키스를 이어갔다.

경험해보지 못한 더러운 행위의 자극에 너무 심한 충격을 받았는지 샌디의 눈동자에는 이미 의지의 빛이 거의 사라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은 자연스럽게 반응하여 나와 샌디의 혀는 가면 갈수록 뱀들이 교미를 하듯 엉망진창으로 얽혀갔다. 

이미 나와 샌디의 입 주변에는 서로의 타액이 흥건히 묻어있었다.

그렇게 몇 분쯤 서로 혀를 탐했을까, 나는 천천히 손을 뻗어 다시 샌디의 공알을 찾아 건드려 보았다.

이미 샌디의 공알은 약간 팽창해 있었고 내 손가락이 공알을 건드리자 샌드는 자연스럽게 교음(嬌音)을 내뱉었다.

"하악... 흐음~!!"

오른손 엄지로 계속 공알을 자극하며 나머지 손가락들로는 샌디의 보지구멍을 공략했다. 두툼한 손가락을 한마디 집어넣자 샌디의 미간이 찌푸러졌다. 

처녀 보지에는 좀 아플것이다. 하지만 나는 손가락을 빼지 않고 손가락을 천천히 돌리며 오히려 손가락을 하나 더 집어넣었다.

천천히 샌디의 보지구멍이 넓어지며 점점 손가락을 움직이기가 편해지기 시작했다. 

음액도 질척질척 매어나오기 시작해 이미 보지쪽에서는 음탕한 질척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때쯤 되자 나는 샌디에게서 몸을 때내어 아까 드렉 놈에게서 접수한 미약 주머니를 꺼내들었다. 

미약 주머니에서 손바닥에 살짝 깔릴정도의 교합산을 털어내어 샌디의 보지 전체에 천천히 바르기 시작했다.

연홍색의 가루는 음액과 섞이자 마자 특이한 향을 더욱 내뿜으며 금방 흡수되었다. 

공알 뿐만 아니라 넓혀 놓은 보지 구멍 안에는 특히 꼼꼼하게 듬뿍 교합산을 발라주었다. 

내가 교합산을 바르는 중에 샌디는 계속 움찔거리며 신음을 흘렀다.

보지물은 만지면 만질수록 더욱 넘쳐흘렀고 남은 교합산을 항문까지 흘러내려온 음액과 섞어 항문 주변과 항문 속까지 꼼꼼히 발라주었다.

내가 아는 교합산과 이 미약이 비슷한 것이라면 이 약의 가장 정확한 사용법은 바로 이것이다.

여자의 음액과 섞인 후에 점막에 직접 발라줘야 가장 제대로 된 효과가 나온다. 

먹이는 것도 어느정도 효과는 있지만 제대로 썼을 때의 효과에 비해 반의 반도 안된다.

그리고 나서 다시 샌디의 몸을 주물럭거리며 샌디의 성감대를 찾아다니자 곧 있어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약간 발갛게 달아올라 있던 샌디의 부드러운 나신이 전체적으로 연분홍빛으로 바뀌며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반쯤 체념한 표정으로 멍하니 나의 손길을 받아들이고 있던 샌디도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순간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아흠... 아, 아아앙... 모, 몸이 뜨거워...!! 제, 제크, 대체 내 몸에 무슨짓을 한거야... 아흐응?!!"

"흐흐, 난 기분 좋은 짓을 해준 것 뿐이야. 특히... 이런 곳은 어때?"

나는 지금까지 몸을 주물럭거리며 찾아낸 샌디의 성감대들을 하나씩 건드려 보았다. 

귓볼과 쇄골부위를 햝으며 겨드랑이를 간질거린 후, 유두를 밑에서부터 쓸어올리자 샌디는 눈동자를 위로 치켜올리며 몸을 경직시켜 활처럼 휘게했다. 

순식간에 가벼운 절정을 맞아버린 것이다.

"꺄하아악?!! 으아아앙~!! 아아, 뭔가, 뭔가아~~~!!"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배꼽 주위를 돌아 골반위에 키스마크를 마구 남기고 마지막으로 보지를 마구 핥았다. 

특히 공알을 혀로 탁탁 튕기며 한번씩 쭉 빨아주자 보지에서 희멀건 액체가 츗츗 튀었다.

"으히이이이이익??! 으하앙, 나, 날아가, 날아가버려어!! 내 거기가... 거기가아..."

나는 샌디의 절정 직전에 보지에서 얼굴을 때내고는 샌디의 눈을 바라보며 명령했다.

"거기가 아니다. 정확하게 보지라고 말해."

"아, 아아... 보... 보지.. "

샌디는 이미 정신이 없는지 내가 시키는대로 보지라는 말을 자연스레 입에 담았다.

"자아, 그럼 이번에는 제대로 보지로 가버린다고 말하는 거다. 으헤헤"

나는 다시 보지에 얼굴을 파묻고 절정 직전에 이르러 있는 샌디의 보지에 마지막 공격을 가했다.

"으... 으아아아아앙!!! 보지이~ 보지, 가아, 간다아아아!! 꺄하아아아아앙!!!"

샌디는 온 몸을 부들부들 떨다가 마치 끈 떨어진 인형처럼 축 늘어져 버렸다.

"쪼륵, 쪼르르륵....."

그녀의 벌름거리는 보지와 함께 보지 위의 조그마한 구멍에서는 남아있던 황금빛 소변이 절제없이 밀려나와 포물선을 그리며 바닥에 떨어졌다.

"흐흐.... 이제 완전히 준비가 된 것 같군. 이제 이 몸의 자지를 네 년의 처녀보지에 깊게 새겨주마. 감사히 받아들여라."

나는 더이상 반항할 힘도 남아있지 않을 샌디의 마혈을 풀어주고는 바지를 내려 흉칙하게 솟아올라있는 거대한 자지를 드러내었다.

번들거리는 붉은 귀두를 흥건히 젖어 벌름거리는 샌디의 보지입구에 가져다대자 샌디는 마지막 의지의 힘을 다해 두 손을 들어 자신의 보지를 가렸다.

"아... 안돼, 여기만은 안돼... 제발, 제크... 용서해줘...."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에 힘은 없었고 공포 뿐만 아니라 미약과 절정에서 얻은 흥분과 절정에 대한 기대가 섞여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오히려 그녀의 양 손을 잡아 나의 자지 양쪽에 대고 문질렀다.

"흐흐, 알겠어? 이 자지가 지금 네 년의 흠뻑 젖어 뻐끔거리는 보지에 들어갈거다. 

이 맛을 보고 나면 더이상 다른 놈들의 자지는 자지로 보이지도 않게되지. 네 년은 첫경험으로 최고의 진미를 맛보는 거다.감사하라구."

나는 샌디의 보지 입구에 거대한 귀두를 대고는 허리를 한번에 앞으로 쭈욱 튕겼다.

중간에 얇은 막의 저항이 느껴졌지만 순식간에 막을 찢고 귀두가 순식간에 자궁구까지 다다랐다.

"끄햐아아악!! 으아아악~!!! 아파, 아파아!! 보지가아~ 내 보지가 찢어졌어! 내 내장이 꿰뚫렸어어!!"

샌디는 갑자기 들이닥친 거대한 고통에 실성한 사람처럼 부들부들 떨며 외쳐댔다. 하지만 나는 샌디의 호소를 무시하고 음마공을 바로 운용하기 시작했다. 

자지를 빼면서 흡성대법을 응용하여 자궁에 연락된 독맥의 흐름으로부터 진원지정을 흡수하여 나의 임독맥의 흐름에 집어넣었다. 

그 기운은 내 몸을 거치면서 나의 내공흐름에 영향을 받아 미묘하게 변형되고 나의 내공이 약간 섞이게 되었다.

나는 이것을 '오염'이라고 부른다. 그렇게 다시 자지로 돌아온 진원지정을 이번에는 다시 자지를 자궁구까지 집어넣으며 임맥으로 흡수시켰다. 

순식간에 일어나는 과정이지만 나름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이다. 잘못되면 여자를 미치게 하거나 죽일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계속해서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그렇게 몇분이 지났을까, 고통의 비명만을 지르던 샌디의 입에서 교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 아아... 아파, 으흐으응... 아파아~ 아픈데에... 어째서~~ 어째서 기분이 좋은거야아.. 아하아앙~!"

나는 씨익 웃었다. 이제 이 여자는 반 이상 내 것이 된 것과도 같다. 한번 '오염'되고 나면 절대로 나의 육봉맛을 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푹적, 뿍, 뿌압, 푹, 푹, 푸욱, 북쩍.... "

나의 요분질은 더욱 가속도를 붙여가며 빨라졌다. 흘러내리는 애액에는 피가 섞여 흘렀지만 더이상 샌디의 얼굴에서 고통이란 감정은 읽을 수 없었다.

나는 오늘 샌디년을 완전히 내 수중으로 떨어뜨려 버리기로 결정했다. 무림인에게 나의 음마공을 무리하게 운용하면 주화입마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내가 임독맥의 순환을 멋대로 조절하므로 오히려 내공이 어느 정도 있어 자신만의 순환로를 만든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별 내공이 없는 사람에게는 무리하게 오염을 시켜도 보통 심하게 앓았다가 털고 일어나는 걸로 끝나게 된다.

나는 계속 육봉을 샌디의 보지에 들락날락거리며 음마공을 가속했다. 그리고 동시에 신지(神知)가 흐트러진 틈을 이용해 세뇌를 시작했다.

"그동안 나는 네 년의 하인으로 몸을 바쳐 일해왔다.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말이지. 그렇지 않나?"

"아흑... 우호오옹... 하악! 그, 그래요... 정말 잘못했어요오..."

"그럼, 이제 네가 그 보상을 해주어야겠지?"

"네, 네에.... 제가, 제가 보상하겠어요, 아흐응... 뭐든지, 뭐든지 말씀하세요..."

"좋아, 그럼 이제부터 네년은 나의 노예이자 하녀다."

"아아아....!! 노, 노예... 하녀.... 그런....."

"아무 걱정 할 필요도 없다. 나는 너에게 궂은 일은 시키지 않을 거야. 오히려 지금 네 보지를 들락거리는 육봉을 써서 너를 행복하게 해줄것이야."

"아, 아응... 그, 그런거라면... 좋을지도.... 아히이익?!"

"그래! 좋은거다. 나에게 모든 걸 맡기고 이 즐거움만을 즐기면 되는거야, 알겠나?"

"아... 아아아아.... 아아악~ 조, 좋아요오~ 저, 노예 하겠어요, 하녀가 되겠어요!"

"좋아, 그렇다면 선언해라, 네가 나의 성노예이자 하녀가 되었음을!"

"네에에! 아흐응♡ 저, 저는... 저는 제크님의 노예에요, 성노예에요! 앞으로 하녀가 되어 제크님을 충실히 모시겠어요오~~"

"크흐흐... 좋다. 지금 한 말을 절대로 잊지 말도록. 그리고 한동안은 평소에 행동하던대로 행동해라.나에 대해서도 내가 따로 말하지 않는 한 이전까지의 태도를 연기하도록 해라."

"네, 네에...! 알겠습니다, 주인님... 아흐응~ 주인님♡ 주인니임~♡ 저, 저 가버릴 것 같아요오~"

"흐흐, 나의 노예가 된 기념으로 네년의 자궁에 씨를 쏟아주마. 아, 그리고 오늘 너는 저기 널부러져있는 드렉 놈과 관계를 맺은 걸로 해라.

저놈이 미약을 준비했으니 그걸 트집잡아 밀어붙이면 설사 기억에 없더라도 좋아라 그렇다고 하겠지.

저놈은 처음부터 널 범할 생각이었으니 말이다. 크흐흐, 하지만 절대 아랫입을 대주지는 마라, 알겠지?"

"아흐응, 네에♡!! 주인님, 근데 저 오늘 약간 위험한 날일지도 몰라요... 호, 혹시 아기가 생기면..."

"흐흐흐, 더욱 더 좋군! 혹시 태기가 있으면 일단 드렉놈의 아이라고 해라. 하지만 멀지 않아 내 아이라고 밝힐 날이 있을 것이다. 크하하하!!"

"아흐윽... 네에, 알겠습니다아~ 아헤에~!! 저, 저 가요, 뭔가 와요, 날아가버려요오♡!!!"

샌디의 질이 급격히 나의 육봉을 조이기 시작했다. 나도 오랜만에 육단지 맛을 보는 거라 더이상 견디기가 힘들었다.

"크하앗!! 자아, 샌디! 내 정액으로 네 처녀 자궁을 범해주마!"

"아하아악~!! 범해주세요, 범해주세요오~ 정액, 주세요오♡!!!"

'울컥! 울컥! 울컥! 울컥!....'

"아하하아아악!!!!♡♡ 오헤에에에에, 으하아아아아아아앙~~~~!!!"

젊은 육체의 분출은 마치 끝이 없는 것 같았다. 

중원에 있을 때는 보약으로 정력을 보조했지만 이 어린육체는 본능적으로 자손을 남기기 위해 과다한 양의 정액을 토해냈다.

정말 샌디의 자궁을 터뜨려버리겠다는 기세였다. 동시에 샌디도 절정에 도달해 손과 발로 나의 등을 꽉 끌어안았다.

"으아아앙~~!!!!! 뱃속에, 자궁에 뜨거운게 넘쳐 흘러요! 이런건... 이런건 정말 처음 느껴봐요오!!"

"흐흐흐, 아무래도 임신은 확정인듯하구나, 샌디."

"아앙♡ 짖궂으셔요... 저 자크님의 아기를 소중히 키우겠어요오, 앞으로도 절 사랑해주세요...!"

"크흐흐흐, 말하지 않아도 질릴정도로 쑤셔박아 줄테니 걱정말아라."

"하앙... 저 행복해요오...."

샌디와의 격렬한 정사가 끝난 후, 미약의 기운도 거의 떨어지자 샌디는 갑자기 자신이 한 일이 부끄러워졌는지 얼굴이 불그락풀그락해졌다.

나는 뒤에서 샌디의 유두를 조물락거리며 귓가에 입을 가져다 대었다.

"크큭, 왜, 이제와서 갑자기 부끄러워졌나?"

"...내, 내가 왜 당신같은 남자하고... 그, 그런... 그런 파렴치한...."

"오호라? 갑자기 이제 와서 발뺌이신가? 나에게 안겨서 눈물마저 흘리며 했던 맹세는 다 어디로 가버린거지?"

"그... 그런건 인정할 수 없어요! 나는... 나는.... 아흣?!!"

나는 손을 내려 그녀의 보지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속살을 살살 긁으며 다시 뇌까렸다.

"정말? 정말 인정할 수 없나? 내게 안겨 기뻐하며 처녀를 잃고, 노예가 되겠다며 맹세를 해놓고는?"

"아흐윽... 으응! 마, 마을로 돌아가면 당신을 절대 가만두지 않겠어요... 다, 당신이 한 짓을..."

"히히, 내가 한 짓을 뭐? 가서 도대체 누구한테 말할건가? 나같은 놈한테 범해졌다는 것을 안다면 누구도 너를 바라보지 않을거야. 그 잘난 놈의 아버지가 과연 너를 지켜줄까?"

"아, 아아아... 그, 그런......흐..흐윽... 으흑흑... "

샌디는 넋이 나간듯 울기 시작했다.

나는 샌디를 돌려세워 꿇어앉혔다. 그리고 그 얼굴 앞에 샌디의 피가 말라붙어있는 나의 자지를 들이댔다.

"기억해봐라, 내 자지에 꿰뚫렸던 그 기쁨을... 내가 말한대로만 하면 너는 아무것도 잃지 않아. 그리고 오늘 느꼈던 그 쾌락보다 훨씬 더 큰 쾌락을 앞으로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덜렁거리는 거대한 자지를 바라보는 샌디의 눈빛이 몽롱해졌다. 두 손이 자연스레 올라와 그 육봉을 조심스래 잡아갔다.

"자아, 내 육봉에 노예로서 맹세의 키스를 해라. 어떻게 하는 지는 알려주지 않아도 알겠지?"

샌디의 도톰한 앵두색 입술이 나의 자지에 다가와 가볍게 키스했다. 그리고 촉촉한 혀를 내밀어 나의 자지에 말라붙은 피와 정액찌꺼기들을 정성스레 핥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반응한 젊은 육봉은 다시 빳빳하게 일어섰고 나는 샌디의 머리를 잡고 입 속 깊숙히 자지를 밀어넣었다.

샌디의 입보지는 아직 서툴러서 그리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이 세계에서의 첫 섹스기념으로 다시 한번 정액을 뿜어내 그녀의 얼굴 전체에 계약의 증표로 발라주었다.

나는 드렉의 바지를 벗기고 옷을 흐트러뜨린 후 점혈을 풀어주고 재빨리 나무 위로 숨었다.

드렉은 몇 분 지나지 않아 깨어났고 그와 동시에 샌디의 흐느낌 소리가 울려퍼졌다.

"으, 으음... 이게 무슨 소리...?!! 새, 샌디??"

"으흐흑... 드렉, 나는 네가 이런 짓을 할 줄은 몰랐어! 나, 난 처음이었는데...어떻게해..."

"어? 어? 그게 대체 무슨.... 아니, 너 옷이 왜그렇게... 우왓, 내 꼴이 왜 이래?"

"드렉! 지금 장난치는 거야?! 미약까지 써서는 내 순결을 뺏어놓고는! 어떻게 책임질 생각이야!"

"어, 어라... 설마, 나도 모르는 새에 그짓을..."

드렉은 잠시 황당하다는 안색을 하다가 주변 상황을 보고는 점점 안색이 밝아졌다.

"거, 걱정하지마, 샌디. 내가 책임진다니까? 나 믿지?! 걱정말고 마을에 가서 우리사이를 알리자."

"흑흑..., 저... 정말이지? 나 책임 질꺼지?"

"아 두말하면 잔소리라니까? 자, 내가 부축해 줄게."

드렉은 샌디를 업고는 싱글벙글한 얼굴로 마을로 돌아갔다.

"것참... 저럴때의 여자는 언제봐도 무섭단 말씀이야. 흐흐..."

나 역시도 조용히 그들의 뒤를 이어 마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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