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몽전
39
(서둘러야 한다!)
용비강은 질풍처럼 어두운 지하밀로를 달려갔다.
몇 번인가 모통이를 돌며 그는 지하로 지하로 내려갔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점점 오싹함과 한기가 느껴졌다.
엄청난 기운을 가진 무엇인가가 지하에 존재하는 듯했다.
(지옥귀정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용비강은 머리를 굴리며 흐르는 질풍처럼 밀로를 달려갔다.
어느 순간 그의 앞에 길이 끊겼다.
대신 하나의 검붉게 녹이 쓴이 철문이 반쯤 열려져 있었다.
철문 위에는 다음과 같은 고전체의 글이 적혀 있었다.
<귀왕불사전.>
철문 위에 새겨진 글을 본 용비강은 눈을 번뜩였다.
“드디어 도착했구나!”
그는 심호흡을 하며 안으로 들어가려는 그 순간, 안에서 분노 섞인 절규가 들려왔다.
“으아악, 어떤 놈인지 죽여 버릴 테다!”
한편, 귀왕불사전 안에서는 고루천마가 분노로 가득한 모습으로 몸을 부들부들 떨며 한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바라보는 곳은 귀왕불사전의 정 중앙에 있는 거대한 수정으로 만들어진 제단이었다.
투명한 수정안에는 검은 기운들이 가득히 요동치며 움직이고 있어, 수정의 아름다움보다 검은 기운들의 느껴지는 귀기에 오싹함이 느껴졌다.
그런데 그 수정제단의 중앙이 파괴되어 있었다.
파괴된 곳으로 검은 기운들이 미약하게 흘러나오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그렇다. 지옥귀정이 보관되어 있던 수정제단이 파괴되어 있었다.
이미 누군가가 지옥귀정을 한발 앞서 가져간 것이다.
고루천마의 눈에서 뇌전이 번쩍거렸다.
한마디로 그는 꼭지가 돌았다.
그의 미래, 그의 모든 것, 그가 야망을 위해 평생을 준비하던 것을 누군가 먼저 선수를 쳐 가지고 갔다.
“으아악!!”
그의 절규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무쳤다.
바로 그 때였다.
귀왕불사전, 안으로 용비강이 들어오고 있었다.
비록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가 있었던 고루천마였지만, 조금 전 용비강과 충돌을 통해 용비강이 자신보다 한 수 위에 고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미 손에 넣을 목표였던 지옥귀정이 없는 이상, 여기에 불필요 있게 있을 이유가 없었다.
(다... 틀렸다!)
그는 거칠게 입술을 씰룩거리며 용비강을 노려보았다.
다음 순간,
파앗!
고루천마는 지면을 박차고 용비강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는 자신의 전 내공을 사용하여 용비강을 향해 공격을 하였다.
“죽어랏~ 고루인!!”
그의 두 손에서 폭발하듯 검은 벼락이 일며 용비강을 휩쓸어 갔다.
그 가공할 잠력은 순간 용비강의 몸을 박살내 버릴 듯했다.
하지만 용비강 역시 고루천마의 비천고루음부마공을 경험하였다.
비천고루음부마공의 음악한 기운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파악한 용비강은 천무의 무학인 아닌 다른 절학을 펼쳤다.
음의 상극은 양.
바로 태양곡의 수련동에서 얻은 가문의 절학.
극일천양공과 태양삼패검.
“태양천하!”
이십년만에 당대 제일의 극양 무학인 북화 태양곡의 무학이 또 다른 사패인 서귀 유령귀혼궁의 지하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용비강의 극양의 검과 고루천마의 음의 장력이 충돌하자.
엄청난 섬광과 폭음과 함께 고루천마의 신형이 휘청거렸다.
콰르르 쾅~!!
“허억!”
비록 고루천마의 내공이 용비강보다 높았지만, 그 경지는 용비강이 높았다.
즉 기운이 질이 틀렸던 것이다.
고루천마의 기는 커다란 알이라면, 용비강의 기는 작고 단단한 강철구술이다.
그런 두 개가 충돌을 하면 당연히 알이 깨지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고루천마의 장력은 용비강의 검기에 자연스럽게 파괴되었다.
고루천마가 숨넘어가는 비명을 토하며 신형을 휘청했을 때,
“태양패천멸!”
스...팟!
용비강은 틈을 보이지 않고 태양삼패검의 제 2초를 펼쳤다.
그러자 신검 천무혼에서는 극양의 검기가 조금 전보다 다섯 배로 증폭되어 벼락같이 고루천마를 휩쓸었다.
꽈르릉...!
“케에엑!”
다음 순간 신검 천무혼의 끝에서 불타는 벼락이 일어나 고루천마의 처절한 비명이 토해졌다.
그와 동시에,
화드득......
쿵!
고루천마는 허공에[서 뚝 떨어져 지면으로 나뒹굴었다.
아! 그의 왼팔이 어느 새 어깨까지 재로 변해 버린 것이 아닌가?
태양삼패검의 일검인 태양천하보다 다섯 배나 강한 이검인 태양패천멸의 극양검기가 순간적으로 고루지체인 고루천마의 왼팔을 재로 만들어 버린 것이었다.
고루천마가 몸을 피해 전신이 통째로 재로 변하지 않은 것만 해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크으...!”
고루천마는 한 팔을 잃은 채 바둥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내 그의 두 눈은 절망으로 물들었다.
꽈르릉!
용비강이 벼락치듯 다가서며 재차 태양삼패검의 마지막 삼검을 펼친 것이다.
태양삼패검, 삼식 태양일섬.
“우웃!”
고루천마는 한눈에 태양일식에 무서움을 알아보고 도저히 피할 수 없다는 사실에 죽음을 떠오르고 있었다.
바로 그 때였다.
쾅!
대전의 철문이 부서지며, 두 명의 고루전사가 각자의 무기를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어느새 이곳 지하까지 지존회의 고루전사들이 들어오게 된 것이다.
그들 고루전사들은 자신들의 주인인 고루천마가 위험한 것을 본능적으로 용비강을 향해 달려들었다.
용비강은 고루천마에게 펼치던 태양일섬을 급하게 몸을 돌려 두 명의 고루전사들에게 펼쳤다.
당연히 고루전사들이 펼친 공격은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가공할 극양의 검기가 그들의 몸을 산산조각 아니 재로 만들었다.
바로 그 순간,
그들의 몸에서 터지는 소리와 함께 검은 연막이 터져나왔다.
펑!
용비강은 순간적으로 검은 연막으로 시야가 가려지자.
호신강기를 일으켜 암습을 대비하면서 장력을 날려 시야를 가린 연막을 날려보냈다.
연막이 사라지고 주변을 둘러보니, 팔을 잃은 체 간신히 서 있었던 고루천마가 사라져 있었다.
고루천마는 연막이 터지자, 지체없이 몸을 피한 것이다.
대전 밖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고루천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바득! 이 빚은 잊지 않겠다!!”
용비강은 입구쪽을 바라보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놓쳤군, 유령제 부부를 볼 면목이 없구나!”
유령제를 해치고 유령귀비를 욕보인 고루천마였다.
이미 지옥귀정이 사라진 이상, 그의 목을 가져가야 유령귀비의 볼 면목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두가지 모두 실패를 하였다.
용비강은 두 눈을 감으며 고개를 흔들다가 파괴된 수정제단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아직도 음침한 귀기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대체 누가 지옥귀정을 훔쳐 간 것이지...?)
이미 귀왕불사전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고루천마의 분노로 가득한 목소리를 들었기에 지옥귀정을 고루천마보다 누군가 먼저 훔쳐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누가 훔쳐갔는지 모르지만, 분명히 좋은 목적은 아닐 것이다.
훔쳐간 지옥귀정으로 해서 일어날 앞으로 혈란을 걱정하는 용비강이었다.
유령귀혼궁의 혈겁이 있던 밤이 지나, 새벽이 되어서야 혈겁이 끝났다.
궁의 생존자는 극히 소수였고, 거의 대부분이 무공이 약해, 비밀 대피소로 피했던 인원들이었다.
살아남은 인원들은 파괴된 궁에 잔해에서 죽은 궁의 제자들의 시신들을 정리 및 매장을 하였다.
하지만 고수들이 대부분이 죽어 더 이상 사파제일 세력이라 할 수 가 없었다.
오히려 다른 사파세력들에게 흡수 당 할 확률이 더 높았다.
그래서 유령귀비는 유령곡의 입구에 봉문선언과 함께 살아남은 제자들에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준비했던 비밀안가로 이동을 명하였다.
살아남은 제자들은 페허가 된 궁에서 파괴되지 않은 귀한 물건들을 찾아 이동준비로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밤이 되었다.
유령귀혼궁의 지하에 있는 방 중에 한 곳에 용비강은 머물고 있었다.
용비강은 그곳에서 한 권의 비급을 보고 있었다.
바로 유령제 음곡이 가지고 있던 역천사황의 역천삼경 중에 연기편을 읽고 있었다.
용비강은 연기편을 읽던도중 책을 덮었다.
더 이상 읽을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연기편에 수록되어 있는 사악한 내용은 용비강의 상상을 초월한 내용이었다.
“휴우~ 과연 고금제일의 사종의 무학이구나...”
“그건 그렇고 여기에 적혀 있는 지옥귀정을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방법이구나... 그래서 유령제가 지난 이십년동안 연기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옥귀정을 취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군....”
용비강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것인가?
유령제 음곡이 지난 이십여년 전에 천무존의 습격을 한 가장 큰 이유는 역천경에 적혀 있는 지옥귀정을 흡수할 방법을 알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현재로선 불가능한 방법이라 말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역천사황이 알아낸 지옥귀정을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은 총 두가지였다.
첫 번째는 당시 500년 전 역천혈란 이전에 출현했던 극양의 정수인 화룡정뇌를 찾아 같이 복용을 하는 것이다.
상극이 되는 절대적인 두 기운을 역천사황이 창안한 역천혼원대법으로 두 기운을 하나로 합벽시켜 흡수하는 방법이었다.
연기편에 적혀있는 역천사황의 글에는 두 기운을 하나로 합벽을 시킬 수가 있다면 충분히 태극성황과 천마를 뛰어넘어 신이 될 수 있다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화룡정뇌는 역천사황이 등장하기 전에 사라졌고, 역천사황 역시 손에 넣지 못하여 결국에 시도를 하지 못한 방법이었다.
두 번째 방법은 극음지체, 즉 구음절맥의 여인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구음절맥의 여성에 몸속에 있는 엄청난 량에 순음지기를 이용하여 지옥귀정을 중화시켜 음양대법을 통해 그 기운을 흡수하는 방법이다.
그렇게 해서 지옥귀정의 기운과 구음절맥의 순음지기를 모두 역천사황이 흡수하고 지옥귀정의 독기는 여인의 몸에 남아 한 줌의 혈수로 녹아버린다는 내용이었다.
500년 전 역천사황은 구음절맥의 여인은 찾아서 대법 준비를 하던 도중 공문이성이 찾아와 양패구사를 당해 죽은 것이다.
만약 공문이성이 몇 일만, 더 늦게 왔었다면 역천사황은 지옥귀정을 흡수하여 태극성황과 천마와 맞먹는 초인이 되어 역천 천하가 탄생하였을 것이다.
유령제 음곡은 연기편을 읽고 두 번째 방법을 실행 하기위해 구음절맥의 여성을 지난 이십년 동안 찾고 있었던 것이다.
용비강은 이 안에 있는 내용이 단 한 줄이라도 유출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이 들어 연기편을 삼매진화로 태워버렸다.
그렇게 고금팔대고수 중에 일인인 역천사황의 무공의 일부가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한데,
그때였다.
드륵...
문득,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용비강은 흠칫했다.
“어느 분이십니까?”
그는 문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
그곳에는 한 명의 여인이 서 있었다.
그녀를 본 용비강은 죽은 유령제의 음곡의 유언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유... 유령귀비!)
그렇다. 유령귀혼궁의 안주인이이자, 유령제 음곡의 부인으로 음곡이 죽으면서 자신에게 맡긴 여인.
유령귀비 구양옥이 그곳에 서 있었다.
“......!”
유령귀비 구양옥, 그녀는 무엇인가 번뇌가 가득한 표정으로 문간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용비강이 더욱 당혹한 것은 그녀의 옷차림이었다.
그녀는 속이 훤히 비쳐 보이는 얇은 잠옷 하나만을 걸치고 있지 않은가?
그녀의 나이는 삼십대 후반의 중년이었다.
출산의 경험으로 다소 체형이 무너지긴 했으나 여전히 그녀는 아름다운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얇은 잠옷, 그 안으로 그녀의 육감적인 몸의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사발을 엎어놓은 것 같은 풍만한 젖가슴,
불록한 아랫배,
희고 잘빠진 허벅지,
그 사이에 자리한 깊은 계곡까지......
유령귀비의 그런 모습에 용비강은 어찌해야 좋을 줄 몰랐다.
유령제 음곡의 유언이 머릿속으로 떠올랐지만, 도저히 그녀에게 손이 가지 못하였다.
그녀는 하루 밤사이에 남편과 아들을 잃은 미망인이다.
거기다 그녀의 아들을 죽인자가 용비강 그 자신이 아닌가!
도저히 그녀를 취할 자신이 서지 않았다.
그러는 도중 용비강의 시선에 잡히는 것이 있었다.
고개를 숙인 유령귀비의 몸이 아주 미약하게 떠는 와중에 그녀의 손이 주먹을 꽉 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
(이 여인... 누구보다 비참한건 바로 유령귀비 그녀 자신이다!)
그렇게 용비강의 머릿속에서는 그녀의 심정을 추측을 하자.
선뜻 거부 할 수가 없었다.
가문을 이어야 한다는 남편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큰 결심을 하고 이곳으로 온 유령귀비였다.
그런데 여기에서 용비강 자신이 거부를 한다면 아마 수치심으로 참지 못하고 자진을 할 것이다.
한마디로 진퇴양난에 빠지고 말았다.
그렇게 이 상황을 빠져 나갈 생각을 하던 용비강은 결국에 한 숨과 함께 포기하고 말았다.
“휴우...”
(혈사이후, 바로 떠나지 않는 순간부터 난 외통수에 걸린 것이다!)
(선택의 여지도 없으니 원하는대로 해줘야한다!)
용비강은 유령귀비의 손을 잡고 그녀를 침상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녀가 침상에 눕자.
그는 옷을 벗고, 침상위에 올라가서 그녀의 잠옷을 벗겼다.
그녀는 속옷을 입지 않았다.
그녀의 알몸을 본 용비강은 아찔한 현기증과 함께 용비강의 자지로 피가 몰려 팽창되었다.
용비강의 양 손은 그녀의 두 다리를 잡고 벌리자.
용비강의 눈에 그녀의 보지가 눈에 확 들어왔다.
유령귀비 구양옥은 수치와 부끄러움에 두 눈을 꼭 감고 있었다.
용비강은 조심스럽게 허리를 움직여 자신의 실체를 그녀의 구멍안으로 집어넣었다.
“으음~”
용비강은 전율하며 뜨거운 숨을 삼켰다.
자신의 가장 예민한 부분에 느껴지는 더할 수 없이 부드러운 살의 감촉과 함께 유령귀비 위로 천천히 몸을 내리 눌렀다.
그와 함끼,
“헉...!”
“...!”
용비강과 구양옥은 두 눈을 부릅뜨며 전신을 부르르 떨었다.
악다문 구양옥과 다르게 용비강의 입에서는 절로 뜨거운 숨이 새어 나왔다.
그의 일부가 아주 기묘한 동굴로 삽입되는 것이 느껴지고 있었다.
더 할수 없이 촉촉하고 부드러운 살의 동굴, 강하게 옥죄는 것 같으면서도 미끈하게 빠져드는 그 전율적인 감촉, 용비강의 일부가 여체의 따스한 동굴에 끼워짐에 따라 형언 할 수 없는 쾌감이 엄습했다.
(뜨겁다, 이것이 명기를 품는다는 것인가?!)
“날 믿어 주시오 부인! 좋은 아버지가 되도록 하겠소.”
말과 함께,
푸옥!
용비강의 실체는 그대로 깊고 끈끈한 늪 속으로 완전히 함몰되어갔다.
그 순간의 기분을 무어라 형언해야 좋을 것인가?
구양옥은 말없이 그녀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 내렸다.
용비강은 극도로 흥분된 표정을 짓으면서 구양옥의 몸 위에서 뜨겁게 숨을 내쉬면서 허리를 움직여 물결을 타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의 아래에 깔려 있던 구양옥의 몸도 율동에 물결치듯 출렁거렸다.
“으음... 헉헉...”
“....... 흐윽...”
용비강이 거칠게 숨을 내쉬면서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지만, 구양옥은 두 눈과 입을 꼭 다문체 누워만 있었다.
그러는 도중 그녀 역시 도저히 참지 못하고 입술 사이로 신음소리가 새워나오자.
용비강은 허리 율동을 멈추고, 그녀에게 말을 하였다.
“참으실 것 없소 부인! 이제 당신은 내 여자요!”
말과 함께 그녀의 손을 잡아서 이끌어 그녀의 손을 용비강 자신의 허리에 감싸게 하였다.
그리고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잠시후, 용비강의 귓가로 흥분하여 들뜬 그녀의 자극적인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자신의 아래에서 하체를 흔들며 몸부림치고 있는 유령귀비.
“아흐윽....... 아아.......!”
(죄송해요~, 죄송해요! 상공~!)
신음소리와 함께 구양옥은 눈물을 흐르면서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죽은 남편인 유령제 음곡의 모습을 그리면서 속으로 용서를 빌었다.
어린 시절 사랑했던 정인이 죽고, 가문의 뜻으로 나이차가 심했던 음곡과 혼인을 하였다.
처음에는 아무런 감정이 없이 오직 가문의 사명만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그런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음곡의 모습을 보고 어느새 그런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그녀였다.
그런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얼마안가, 두 사람의 결실인 음세황이 태어났다.
그 때가 그녀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런 행복이 어느새 깨지고, 또 다시 그가 사랑했던 두 사람을 잃고 그녀는 남편의 유지에 따라 자신보다 더 어린 남자에게 안기게 되었다.
그렇게 그녀안에 가득했던 남편에 대한 생각과 슬픔은 육체에서 커져가는 쾌락의 본능에 점점 사라져 갔다.
귓가를 자극하는 흥분에 들뜬 거친 신음소리.
그리고 자신의 안으로 들어오는 남편보다 크고 기운찬 용비강의 뜨거운 공격에 구양옥의 성을 마비시켜 버리기는 충분했다.
다음 순간,
“흐윽......몰라!”
구양옥의 입에서 순간 쾌락에 젖은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그와 함께. 그녀의 부드러운 손이 용비강의 허리를 와락 움켜안었다.
“아아아! 흐윽......!”
구양옥은 숨가쁜 신음을 토하며 두 눈이 하얗게 떴다.
구양옥은 용비강에게 떨어지기 싫은 듯이 사지를 그의 몸에 감은 체 그의 율동에 맞추어 몸을 움직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용비강 역시 욕정에 불이 붙어 그는 한 마리의 야수로 화해 격렬히 허리를 찔렀다.
“아흑....... 아아..... 제발....... 너...... 너무해..... 흐윽!”
그때마다 구양옥의 입에서 기절할 것 같은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그녀는 엄청난 쾌감으로 몸이 그대로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온 몸으로 짜릿짜릿하게 번져가는 격렬한 쾌감.
“아앙...... 아... 흐윽.......!”
구양옥의 입에서 다시 숨넘어갈 것 같은 비명이 터져 나왔다.
“흐윽...... 죄송해요... 좀 더...... 조금만 더...... 흐윽..... 좋아”
“아아~ 상공... 죄송... 아아....죽어~!!! 아흑.........!”
그녀는 희열에 들뜬 신음을 토해내며 용비강에게 매달려 광란했다.
그런 그녀에게선 더 이상 슬픔에 젖은 미망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창녀보다도 음탕한 모습으로 구양옥은 용비강의 행위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며 흐느끼듯 그에게 매달렸다.
(아아, 몸이 녹아드는 것 같아.)
처음에 용비강의 자지를 받아들였을 때보다도 더 격렬한 쾌감이 그녀의 전신을 폭풍처럼 휩쓸었다.
용비강은 그런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쥔 채 터뜨릴 듯 주물럭거렸다.
구양옥은 이제 거의 광란에 가까운 몸부림을 보였다.
“아앙 하아앙... 나 미쳐 너무 좋아!”
“부인! 허억....”
“소협... 너무 좋아~~ 더...더... 박아줘~~”
“아아아 미치겠어... 이렇게 좋다니~”
“상공!!! 너무 고마워요!! 아학 소협의 자지... 먹을 수 있게 해줘서~!!”
“아마 상공은 모를거예요... 이 맛을... 이 행복을...!!!”
“용소협! 아항 더 박아줘요~ 용소협의 자지~ 너무 멋져... 아~ 이 맛을 알면... 누구든지 아항~!!!”
“소협! 힘껏~ 박아줘요~ 아아~ 들어와 어서.... 아아아...”
욕정에 미친 구양옥은 자신이 무슨 말은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흥분하여 음탕한 말들을 뱉어냈다.
“아흑 너무해. 아아! 아으흑~! 아 죽어!! 여보~~”
용비강의 자지가 힘껏 들어올 때 구양옥은 엉덩이를 방아 찢듯이 움직여서 새로운 그녀의 젊은 주인의 자지를 환영하였고 한번 삽입된 자지는 구양옥의 자궁까지 단숨에 힘찬 돌진을 하였다.
용비강은 흡사 자신이 거대한 연채동물에 휘감긴 느낌을 받으며 끝없는 열락의 늪으로 떨어져 내렸다.
두 개의 육체는 완벽한 하나가 되어 온 몸으로 서로를 탐닉해 나가기 시작했다.
마치 오늘밤이 지나면 그것으로 세상의 끝이 오기라도 하는 듯이.......
쩌저저적!
격렬한 분노에 의해 발산된 기운으로 인해서 정원의 물론 수목들까지 부서지기 시작했다.
뇌마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기운이 순식간에 10장의 안에 있는 것들을 파괴시키는 것도 부족해 대기의 흐름마저 정지시켰다.
사방의 흐름이 뇌마의 기운으로 인해서 가로막혀 버리고 말았다.
부들! 부들!
뇌마의 기운이 가득한 공간 안에 부복해 있는 흑영들은 정신을 겨우 붙잡고 있는 것이 전부였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그들의 몸마저 산산조각 날 것이다.
“후우우!”
분노로 포효하던 뇌마는 눈을 감았다.
요즘 들어 분노를 자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다.
군사에게 중요한 것은 분노보다는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방책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뇌마는 자신을 다스리며, 기운을 회수했다.
“말해봐라.”
“의문의 침입으로 무왕총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 결과 원래 계획하였던 납치할 무인들의 수보다 적은 수의 무인들 밖에 손에 넣지 못하였다는 삼공자의 보고입니다. 그리고 무왕총이 무너지는 혼란사이에 빠져나간 무인들 때문에 본회가 노출되었습니다.”
“창천오기와 흑암대는 무얼 했단 말이냐!”
“전부 죽었습니다.”
“뭐라고?”
뇌마는 분노 대신 의혹이 들었다.
비록 소속은 틀려도 창천오기가 연마한 신공이 얼마나 대단하지 알고 있었다.
거기다 그들의 합공이라면 화경의 고수라도 쉽사리 상대할 수 없는 위력을 지니고 있다.
상부의 명으로 억지로 일을 맡게 되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가 죽었다고 해도 그들을 죽일만한 고수는 그리 흔하지 않았다.
(절대지경의 고수가 움직인 것인가?)
당대 십대고수 중에 상위권이자 깨달음을 얻은 4인의 고수.
그 중에 천독존 서래음은 천께서 직접 제거를 하였다.
하지만 그 후계자인 남천독후가 이미 깨달음을 얻어 절대지경에 오른 것을 몰랐다가 이번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거기다 검왕까지 깨달음을 얻었다.
현재 절대지경으로 파악된 고수는 5인이다.
그 중에서 행적이 파악되지 않는 수는 2명이다.
그들이 움직였어야 정황의 아귀가 맞는다.
그렇다면 흑영의 말대로 섣부른 개입은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들 중 누군가 우연히 천극 무왕의 무덤에 왔으면 다행이지만 처음부터 알고 접근했다면 문제가 심각했다.
“대공자께서 창천오기와 흑암대의 시신을 확인했는데, 처음보는 초 상승 검법의 흔적이었다고 합니다.”
“...!”
뇌마는 일이 틀어졌음을 인식했다.
젊은 나이지만 무공이 극에 올라, 천의 대업에 위험인물 중에 한 명이지만 그 능력은 인정하고 있었다.
그가 처음 보는 검법이라면, 회의 기록이 없는 새로운 검법. 그러니 새로운 절대 고수가 등장한 것이다.
이제 와서 계획을 새롭게 다시 수정하기에는 인력과 재력, 그리고 시간이 아까웠다.
“어쩔 수 없군. 2차 계획들은 그대로 진행시켜라. 그리고 이번 일을 방해한 절대고수의 행적에 대해 정보망을 총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찾아라.”
“알겠습니다.”
뇌마는 지시한 다른 일을 흑영에게 물었다.
“유령귀혼궁은?”
“예상대로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손에 넣어서 천께 진상 하였습니다.”
“천께서는 대법을 실행하기 위한 폐관에 들어갔습니다.”
“그래, 흥! 닭 쫓던 개의 표정을 하고 있을 뼈다귀의 모습을 못 본 것이 아쉽군.”
(뼈다귀, 네 녀석의 욕심은 진작에 알고 있었다. 감히 천의 물건을 노리다니... 그 벌로 벌써 숙청을 당해야 하지만, 녀석의 능력이 필요해서 할 수 없이 살려두고 있는 것이다.)
뇌마는 천을 위해 수 십년을 노력했고 그 사실을 아무도 모른다.
최근 들어 그의 계획에 일부가 실패를 하자 상층부의 일부에서 그를 추궁하며 뇌마의 무능을 은근히 꼬집었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뇌마의 계략은 시작에 불과했다.
천의 대업을 위해 실행한 계획들은 대부분이 성공했다.
그 외에 다른 계획들은 부수적인 것들뿐이다.
“하오문의 일은 잘되고 있겠지?”
“그렇습니다.”
“황실과 변황은?”
“예상대로입니다.”
전략은 한 가지가 아니었다.
삼패와 무왕총의 혈겁은 뇌마가 생각한 암계의 일부분이었다.
일부가 실패했다고 해도 마지막에 성공하면 될 일이다.
“향후 사파무림은?”
“그것이...”
“말해봐.”
“유령귀혼궁의 몰락으로 생긴 공백을 신녀문이라는 세력이 채우고 있습니다.”
“신녀문?”
“옛! 여성들로 이루어진 문파로 문주인 현천신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무력과 근원을 알 수 없는 압도적인 자금력으로 사파세력을 흡수하며, 본회의 위장된 예하세력들과도 충돌을 하고 있습니다.”
“그 덕택에 예하세력들이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뇌마가는 화가 치밀었다.
계속해서 변수들이 나타나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에 화가 난 것이다.
“당장 정리해라!”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왜?”
“문주인 현천신녀의 실력이 거의 십대고수 급 이상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
십대고수 이상이라면 절대 지경의 고수라는 말이다.
어디서 갑자기 그런 고수가 출현했는지 뜻밖이었다.
꼬이려고 하니 자꾸 꼬이고 있었다.
당분간은 아무리 피해를 입어도 계획대로 움직일려고 했는데 또다시 발목을 잡는 일이 생겼다.
“내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인형들이 완성될 때까지 그만 지켜만 봐.”
“예!”
뇌마의 눈에서 차가운 한광이 뿜어졌다.
“당분간이다. 그 후에는 본좌의 신경을 건드린 놈들은 전부 정리 해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