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3화 (33/52)

색몽전

33

  

  대전에서 빠져나온 적뢰 일행은 새롭게 나타난 길을 따라 앞으로 나아갔다.

  길 곳곳에는 시체들이 가득했다.

  머리가 현재 자신들이 가는 방향으로 향하는 자들도 있고, 출발하였던 대전쪽으로 향한 자들도 있었다.   

  “생존자는 없습니다.”

  주변을 들러본 적뢰가 말하였다.

  적뢰의 말을 들은 현의 사태는 나직히 불호를 외웠다.

  “아미타불, 욕심이 무엇이기에.... 저쪽에 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적뢰 일행은 앞으로 계속 걸어갔다.

  앞에는 석실이 있었다.

  100명 정도 충분히 들어 갈 수 있는 넓이였다.

  그리고 그 중앙에는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다.

  적뢰 일행은 계단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검은 어둠 속에 기다란 계단이 나 있었다.

  “바람이 불어 올라오네요.”

  적뢰가 손바닥을 펴 계단 쪽으로 내밀며 말하였다.

  손바닥으로 약간 서늘한 바람이 느껴졌다.

  “다른 문파 사람들이 저렇게 되었는데, 본문의 사저들은 괜찮을까요?”

  진청하는 아래로 내려가며 헤어진 사문의 사저들이 걱정이 되었다. 

  “괜찮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곳에는 다른 구파의 제자들이 있어요.”

  “그 대전에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이 속가 및 세가의 무사들이었습니다. 구파의 본산 제자들 몇 명이 보였지만, 그들의 무공경지는 상당히 낮았습니다. 아마 그곳에 일정수준 이하에 반응하여 인간의 욕망을 증폭하는 사악한 사술이 설치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파무공 그 중에서도 구파일방의 무공에는 심령을 보호하는 기능이 조금씩 들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네 말은 구파일방의 무인들은 제정신일 가능성이 아주 높고, 당문, 팽가, 황보, 제갈세가의 수뇌급들은 정상이라는 건가?”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넷 사람은 계단 끝에 도착하였다.

  “동굴이네.”

  계단 끝은 지하 동굴이었다.

  천장에 박힌 야명주가 희미하게 밝혀진 지하 동굴의 끝에는 커다란 석문이 있었다.

  일행이 석문 앞으로 걸어오자.

  석문은 자연스럽게 열렸다.

  크르릉~!

  적뢰일행은 조심스럽게 열린 석문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앗!”

  석문의 안쪽은 넒은 광장이었다.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오던 적뢰일행의 입에서 놀람이 가득 찬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분홍빛 운무로 가득 찬 광장, 적뢰일행의 눈앞에서 사람들이 뱀처럼 엉킨채 격렬하고 난잡한 정사를 벌이고 있었다.   

  색정음양대진!

  변황오패의 한 곳이자, 채양, 채음을 중심으로 하는 방중사술의 총본산이라 할 수 있는 서역밀교의 이단인 회홀마교의 절대 사진.

   

  삼백년 전 변황대전 당시, 회홀마교의 백팔나찰녀들이 펼치는 색정음양대진에 많은 군웅들이 색욕에 빠져 정혈을 갈취 당하였다.

  후에 소림의 백팔나한의 희생으로 백팔나찰녀들을 물리칠 때까지 당시 무림에 큰 희생을 하게 만든 절정의 사악한 진법이다.

  그 진법이 지금 광장 안에 있는 음란한 석상과 벽에 그려진 음란한 그림으로 진법이 펼쳐져 있었다. 

  거기다 곳곳에 있는 커다란 향로에는 최음약의 일종이 소혼등선향이 퍼지고 있었다.

  정도 무림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구파일방과 오대세가!

  그토록 정기를 가득 찬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의 제자들에게 색정음양대진은 참을 수 없는 저주스러운 진법이다.

   지금 이 광장의 한 구석에서 이들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의 제자들의 믿을 수 없는 실로 천인공노할 음행이 벌어지고 있었다.

  한 명의 나이든 여승이 개처럼 엎드린 채 웬 사내에게 뒤로부터 범해지고 있었고 그 옆에는 한 명의 젊은 여승이 한 도사의 배에 올라타 풍염한 엉덩이를 현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누워 있는 도사의 얼굴쪽에도 또 다른 젊은 여승이 가랑이를 벌린 채 보지를 입에 대주고 있었다.

  “아앙~ 호왕도~ 당신 자지는... 정말 훌륭해요... 흐윽... 본 사태를 이렇게 만족시키다니...흐응~”

  “헉헉... 아미파의 고결한 현해 사태가 이렇게 음란한 줄이야.... 그대의 보지도 맛이있군!”

  “정인! 옥호도장의 자지 맛은 어때? 그의 혀 놀림은 정말 좋아... 아아.... 옥호도장 내 보지에도.... 하응~”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음탕한 말을 섞으며 땀으로 흠뻑 젖은 나체로 광란의 열기를 토해내고 있는 자들은 현의 사태와 함께 이곳 무왕총에 들어온 또 다른 아미의 팔대 장로인 현해 사태와 진청하와 같은 배분이자 직계 제자인 정인, 정오였다. 

  거기다 그녀들의 상대 하는 남성들은 오대세가의 인물과 다른 구파의 나이든 도사였다.

  그 외에도 많은 제자들이 집단으로 혼음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정파의 이름난 명숙들이 이성을 잃고 입에도 담지도 못하는 음행을 저지르게 만드는 것이 색정음양대진의 무서운 점이었다.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만을 자극함으로서 사악한 음식만을 증폭시키는 저주의 사법!

  일단 이 진법에 한번 걸려들면 아무리 불심 깊은 비구니라도 얼음같이 차가운 사내라도 상대를 불문하고 욕정의 화신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런!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무적의 고수인 적뢰라도 이런 음란한 함정은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러므로 일단은 잠시 물러나 이 함정에서 사람들을 구할 방법을 찾을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스윽! 물컹!

  그의 뒤로 나긋나긋한 육체가 뭉클하게 느껴졌다.

  아아! 놀랍게도 현의 사태가 양 손으로 적뢰의 목을 끌어안으며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을 적뢰의 등에 짓누르며 휘감겨 오는 것이 아닌가? 

  또한 진청하 역시 적뢰의 한 팔을 양 손으로 끌어안고 거친 숨소리 내쉬며 뜨거운 눈으로 적뢰를 바라보고 있었다.  

  “사태, 진낭자! 정시차리시오.”

  “하아......흐윽....아흑...제...제발....나....나를 좀.....어떻게...!”

  “하아아아.....공자...흐응...”

  

  적뢰의 귓가에는 숨 넘어 갈 것 같은 숨 가쁜 여인들의 신음성이 들려왔다.

  그녀들의 신음성은 뜨겁게 달아올라 듣기에도 낯 뜨거울 정도였다.

  거기다 역천의 대법으로 천년이상의 공력을 살아있는 인형인 대려군의 얼굴이 붉게 변하는 것을 보아 그녀 역시 어느 정도 색욕에 빠지고 있는 것 같았다.

  동시에 적뢰역시 하체쪽으로 피가 모이는 것이 느껴졌다.

  이제 일분일초가 급한 상황이 되었다.

  빨리 이곳을 빠져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적뢰는 자신들이 들어온 입구를 바라보았다.

  동시에 절망을 느꼈다.

  자신들이 들어온 문은 놀랍게도 이중구조로 되어있었다.

  밖에는 석문이 안쪽은 강철로 만들어진 문이었다.

  철의 빛깔로 보아, 완전히 돈지랄이었다.

  저 정도의 제련된 철이라면 명검을 수백자루를 만들 량을 철문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에 자신이 너무 방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내력으로 더 철문을 그 앞에 있는 단단하기로 가장 단단한 청강석으로 만든 석문까지 부수기 전에 자신이 욕정에 먼저 쓰러질 것이다.

  그렇게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하는 도중, 적뢰의 감각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바로 바닥이었다.

  바닥의 두께가 2~3장 정도의 두께였지만, 그 넘어 빈공간이 있는 것이 감지가 되었다.

  이제 도박을 해야 할 것 같았다.

  적뢰는 자신과 심령이 연결된 대려군을 바라보았다.

  대려군은 적뢰의 눈빛만으로 적뢰의 의도를 눈치체고 바로 준비를 하였다.

  적뢰역시 현재 자신이 낼 수 있는 전 공력을 모았다.

  그리고 바닥의 한 지점을 향해 전력으로 일장을 날렸다.

  동시에 대려군 역시 그곳을 향해 전력으로 일권을 날렸다.

  당금 무림에서 공력이 가장 높다 할 수 있는 두 남녀의 일장, 일권이 바닥의 한 지점에서 충돌하였다.

  쾅!

  폭음과 함께 바닥에는 사람 한 명 정도 들어 갈 정도의 구멍이 생겼다.

  구멍을 본 적뢰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빨리 구멍으로 탈출할여고 하였다.

  그러나 바닥구멍의 주벽으로 점점 균혈이 생기면서 그 균혈은 광장 전체의 바닥으로 퍼져나갔다.

  동시에,

  우르릉 쾅~!!

  “이런.... 진짜 괜히 왔어..... 이곳은 주인공이 오는 장소가 아니었어.....”

  소리와 함께 광장의 바닥전체가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음욕에 빠져있던 다른이들은 바닥이 무너지는 것도 느끼지 못한체 오직 교합만을 하다가 바닥으로 떨어져 같다.

  동시에 적뢰 역시 바닥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무왕총의 기관중추가 있는 밀실! 

  지존오성의 셋째 섭혼도 백비상과 섭백마안으로 제압되어 이지를 상실한 제갈수지는 음란한 짓을 하면서 십여개의 수정거울을 통해 무왕총 곳곳의 모습을 바라보며 즐기고 있었다.

  그러는 도중 한쪽 구석에서 기관을 조종하던 수하 중에 한 명이 급히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나 백비상에게 보고를 하였다.

  “삼공자님, 색관 1호실이 무너졌습니다.”

  “흐윽... 좋아, 좋아?! 뭐! 색관 1호실이 무너져~!!”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야!”

  백비상은 놀라고 있었다.

  이곳 무왕총을 회가 함정으로 개조를 하면서 함정을 총 4가지를 준비를 하였다.

  첫 번째는 원래 이곳 무왕총에 설치되어 있던 기관과 진법이다.

  이곳 무왕총은 원래 천극무왕이 자신의 무덤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변황대전 당시 만약에 사태를 대비하여 후일을 위한 비밀기지로 만들었다.

  또한 이곳을 변황사패에게 들켰을 겨우 이곳에서 충분히 결전을 벌이기 위해 치명적인 함정과 기관을 만들어 놓았다.

  두 번째는 독관으로 산공독 및 각종 독물들이 있는 방으로 일정 경지에 오르지 않는 자들은 모두 한 줌의 혈수로 만드는 관문이다. 

  셋 번째는 욕망관으로 바로 적뢰들이 보았던 가짜 기보들을 통해 무림인들이 서로를 상잔시키도록 만든 함정이다.

  마지막 네 번째로 색관으로 총 3개의 방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그 중에서 색관 1호실은 넓이가 큰 방으로 많은 무인들을 음욕에 빠지게 만들어 처참하게 망가지게 만들 장소였다.

  그런 색관 1호실이 무너졌다는 보고를 들은 것이다.

  백비상은 자신의 자지가 지금 제갈수지 안에 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 매우 놀라 몸을 일으켰다.

  백비상의 몸 위에 있던 제갈수지는 바닥으로 떨어지며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콰당!

  “아아악~!” 

  백비상은 방금 전까지 자신의 몸위에 앉아있던 제갈수지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보고를 하는 수하를 바라보았다.

  수하는 자신이 수정거울을 통해 본 것을 사실대로 보고를 하였다.

  “색관 1호실에 들어왔던 무인들 중에 2명이 색관을 빠져나가기 위해 바닥을 파괴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바닥이 무너지면서 균열이 생겨 1호실 전체 바닥이 무너지며, 1호실에 있던 무인들 모두 지옥애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지옥애!”

  지옥애.

  이곳 무왕총 밑에 있는 바닥을 알 수 없는 커다란 공동이었다.

  원래 그곳은 향산의 지하에 흐르던 큰 지하수맥이 있던 장소였다.

  천극무왕이 무왕총을 만들면서 지하수맥의 흐름을 바꾸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커다란 큰 공동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 공동이야 말로, 천극무왕이 만든 이곳 무왕총의 마지막 함정으로 조사차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회의 조사원들 모두가 전설상의 지옥의 입구처럼 느꼈다는 모두 똑같은 대답을 하였기에 그곳에 이름이 지옥애가 되었다.

  백비상은 1호실의 무인들이 지옥애 떨어졌다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안타까웠다.

  그곳에 들어간 무인들은 일류 이상의 무인들로 충분히 회의 중요한 자원이 되었을 물건들이었다.    

  안타까운 심정은 많았지만, 빨리 사고를 수습을 해야 했다.

  “빨리 기관을 작동시켜, 1호실로 가는 길을 폐쇠 시키고 비록 1호실보다 작지만, 한계 인원까지 2, 3호실로 가도록 해라.”

  “그외에 남는 녀석들은 어쩔 수 없이 독관과 욕망관으로 보내 전부 정리해라.”

  “그리고 각 함정 근처로 인원들을 파견해 이와 같은 사태가 또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하도록.”

  “예, 알겠습니다!”

  철저하게 지시를 내린 백비상은 천면경 속에 비치는 무왕총의 내부를 바라보았다.

  자신은 넷째와 어이없게 죽은 다섯째와는 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일 것이다.   

  “휴우~ 겨우 살았네....”

  적뢰는 자신도 모르게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지옥애의 아래를 바라보며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은 진짜 천운이었다고 생각하는 적뢰였다.

  바닥을 부시고, 바닥도 보이지 않는 끝도 없는 아래로 떨어지는 와중에 대려군이 가지고 있던 창을 암벽에 박고, 허공섭물을 과 창을 이용하여 간신히 사람이 서 있을 정도에 틔어난 장소로 몸을 피할 수가 있었다.

  당시는 진짜 일분일초가 급한 순간이라 약간의 오차가 있으며 바로 아래로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을 것이다.

  방금 전의 그 급한 상항을 생각하니 적뢰는 자신도 모르게 소름이 들었다.

  동시에 아래로 떨어진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비록 자신이 그렇게 좋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자신 때문에 아무 잘못도 없는 백여명의 목숨을 희생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전혀 괴롭지 않는 사이코패스 같은 인간도 아니었다.  

  지금까지의 적뢰는 함상 제 삼자적인 입장으로 보냈다.

  이 세상에서 좀 더 편하게 살기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이용하여 나름대로 재미가 있고 안전이 보장된 생활을 지내려고 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생각과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

  자신이 가진 정보들을 잘 이용했다면, 여기에 있던 아니 이곳 무왕총 내부에서 희생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을 것이다.

  이제는 진짜 동훈이라는 외부자가 아닌 진정한 적뢰가 되어 적극적으로 지존회 아니 혈문과 목숨을 건 대결을 해야 겠다는 생각과 다짐을 하는 적뢰였다.

  그렇게 다짐을 하던 적뢰는 무심코 팔을 옆에 있는 암벽에 기댔다.

  그러자 스슥, 하며 팔이 암벽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이에 놀란 적뢰는 급히 팔을 그곳에서 빼냈다.

  적뢰는 자신의 손과 팔을 보다가 암벽을 보았다.

  암벽에는 자신의 손과 팔이 들어갈 구멍이 없었다.

  조심스럽게 암벽을 만져보았지만, 방금 전까지 통과되는 느낌이 없고 차가운 돌의 촉감만이 느껴졌다. 

  이상하게 여긴 적뢰는 내력을 암벽으로 흘러보냈다.

  그러자 암벽의 잔영이 흔들리며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암벽은 시각과 촉감까지 속일정도의 상급에 환영진이 설치 된 것이다.

  이곳에 진이 설치되었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진법에 영향으로 암벽으로 여기게 만들 정도의 정밀한 진이다.

  진이 설치되었다고 인식하고 손을 움직이자, 자연스럽게 암벽 속으로 손이 들어갔다.

  적뢰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머리를 진 안으로 들어가 보자.

  암벽으로 위장된 진 안에는 사람이 한 명 겨우 돌아갈 수 있는 작은 동혈이 있었다.

  현재 자신들이 있는 곳은 2~3명이 겨우 서 있을 좁은 공간이었다.

  일단은 안으로 들어가는 좋겠다는 생각으로 적뢰들은 동혈 안으로 들어갔다. 

  동혈 안은 사람의 손길이 단 인공적인 석실이었다. 

  그 중앙에는 하나의 큰 석관이 놓여 있었다.

  석관을 본 적뢰는 ‘설마!’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그 때였다.

  적뢰의 옆에서 거친 호흡소리가 들려왔다.

  “흐윽......! 아아......!”

  대려군의 양 팔에 안겨 있는 두 여인, 아미의 현의 사태와 진청하 두 사제의 입에서 나온 신음 소리였다.

  바닥이 무너지면서 떨어질 때 적뢰의 주변에 있었기에 운 좋게 그녀들을 구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이미 제 정신이 아니었다.

  색진과 음약의 영향으로 거의 발정난 짐승이 되어 본능적으로 수컷을 찾고 있었다.

  동시에 그녀들의 코와 입으로 선혈을 흘려내는 것이 아닌가?

  색욕의 기운을 발산하지 못해 전신의 혈맥이 터지기 시작하는 징조였다. 

  “이거...참 도리가 없군.”

  (그래 어차피 그녀들과 만났다는 것만으로 혹시... 했는데, 역시 이렇게 이어지는군.)

  적뢰는 고소를 지으며 그녀들을 바닥에 눕혔다.

  동시에 쾌락에 젖은 몸부림 덕택에 그는 쉽게 그녀들의 옷을 벗길 수가 있었다.

  이제 적뢰의 두 눈에는 아름다운 미모와 몸매를 가진 두 여성이 알몸으로 쾌락에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여기서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그것은 남자가 아니었다. 

  적뢰는 자신의 하의를 벗어 내렸다.

  그의 자지는 어느새 여체 앞에서 늠름하고 당당하게 일어서 있었다.

  그는 먼저 진청하의 혈도를 제압하여 이 이상 악화가 되는 것을 막았다.

  그 다음 현의 사태에게 다가가 그녀의 몸을 보며 그녀를 안았다.

  그녀의 실제 나이와 다르게 삼십대의 중년의 풍만한 아름다운 몸을 유지하고 있었다.

  적뢰는 그녀의 그런 아름다운 몸을 감상하며,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대단하군, 얼굴뿐 아니라 몸 역시 젊음을 유지하고 있어.)

  “아아....흐윽....!”

  현의 사태는 욕화가 골수에 뻔친 상태에서 사내의 내음이 맡아지자 양 손으로 적뢰의 목을 끌어안고 풍만한 나신을 흔들며 하체를 적뢰의 몸에 비벼댔다.

  현숙하고 자애롭게 이를 때 없는 중년의 비구니가 욕정으로 헐떡이며 몸부림치는 모습은 실로 자극적이 아닐 수 없었다.  

  적뢰는 떨리는 손으로 현의 사태의 허벅지를 벌렸다. 

  순간, 

  “흐윽.......!” 

  사내의 손길을 느낀 현의 사태는 전율하며 뜨거운 신음성을 질렀다. 

  허벅지가 벌어짐과 함께 그녀의 은밀한 속살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매끈하고 하얀 살결, 그 속에 한 쌍의 붉은 꽃잎이 파르르 경련하며 숨어 있었다. 

  이미 흥분이 극에 달한 현의 사태는 뜨거운 온천수를 내뿜어대고 있었다. 

  적뢰는 여체의 오묘한 속살을 내려다보며 자신도 모르게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아니 그동안 적뢰의 심후한 공력덕택에(?) 색진과 음약의 영향이 이제야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윽고, 적뢰는 현의 사태의 보지를 벌리고 자신의 자지를 조심스럽게 결합시켰다. 

  순간, 

  “아흑.....아아악~!!!”

  현의 사태는 힘껏 뜨거워진 자신의 보지 안으로 사내가 들어옴을 느끼며 하얗게 눈을 떴다.

  그녀는 지난 50년동안 간진한 처녀지신이 파괴되며 느끼는 고통과 이어오는 전율적인 쾌감에 몸을 활처럼 휘며 몸부림을 쳤다.

  “흐윽........ 아앙!” 

  기절할 것 같은 신음과 함께 한순간 적뢰의 자지는 뜨겁고 미끈한 여체의 깊은 늪 속으로 쑥 미끄러져 들어갔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뜨거운 늪지대!

  “으음....!” 

  처녀의 파괴에 흔적을 보며 처녀지신을 먹었다는(?) 기쁨과 사정없이 자신의 자지를 옥죄어 드는 그 전율적인 느낌에 적뢰는 나직한 신음성을 질렀다.

  적뢰는 작은 움직임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현의 사태의 움직임에 참을 수 없는 전율적인 충격으로 자칫 폭발할 뻔 했다.

  그만큼 현의 사태의 오랜 세월 쌓아둔 욕구는 굉장했다.

  적뢰는 이를 악물고 억지로 폭발의 유혹을 참았다. 

  이어, 그는 심호흡을 하며 천천히 자신의 몸 밑에 깔린 현의 사태를 내려다보았다. 

  “흐윽..... 어서... 제발... 박아줘....아아! 내~ 보지를... 마구... 휘저어...줘~~” 

  현의 사태는 뜨겁게 숨을 헐떡이며 제정신에서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원색적인 음어를 뱉어내고 있었다. 

  원초적인 쾌감에 몸부림치고 있는 현의 사태는 뇌쇄적인 모습을 보는 적뢰의 야릇한 흥분이 가득했다. 

  바로 고명한 불문의 여승에 보지를 범한다는 죄악적인 흥분이 그를 더욱 불타오르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에 맞추어 현의 사태 역시 더욱 바짝 적뢰에게 매달리며 숨넘어갈 듯이 신음을 질렀다.

  바로 그 때,

  

  “흐응..... 나...나도....하아앙~!!”

  색욕에 본능은 굉장했다.

  진청하는 제압된 혈을 풀고, 적뢰와 현의 사태 사이로 뛰어들었다.

  적뢰는 미친 듯이 안겨오는 두 여인을 보며 쓴 웃음을 지었다.

  (빌어먹을!)

  그렇게 두 여인을 상대로 치열한 정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현의 사태는 풍만한 엉덩이를 흔들어 됐다.

  적뢰의 자지가 스승의 보지 사이로 드나드는 모습에 자극을 받은 진청하는 홍등가의 창녀들도 하지 않을 행동을 하였다.

  스스로 보지를 손가락으로 애무하며 적뢰의 엉덩이를 핥았다.

  적뢰의 자지가 현의 사태의 보지 안으로 쑤실 때마다 현의 사태는 간지러우면서도 환희에 겨운 신음을 질렀다.

  그리고 얼마안가 적뢰는 진청하를 안아들며 자지를 쥐고 그녀의 보지에다 넣었다.

  보지에 파고는 파괴에 아픔도 잠시, 그녀 역시 스승처럼 쾌락에 젖은 신음을 지르며 사지로 적뢰를 감싸 안았다.

  “헉헉...헉!” 

  적뢰의 숨결도 점점 거칠어졌다. 갈수록 뜨겁게 고조되는 두 여인과 정사는 순식간에 한 칸에 석실 안을 때 아닌 열풍으로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휴우... 이제 끝났네...”

  지친 한 숨과 함께 적뢰는 비틀거리며 일어나자.

  흐틀어진 옷차림에 행복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 대려군이 적뢰의 옷을 입히기 시작하였다.

  역천의 사술에 정수인 대려군이지만, 색진과 음약의 영향으로 그녀 역시 어느정도 욕구가 쌓여있다는 것을 심령적으로 연결된 적뢰는 바로 알 수가 있었다.

  그래서 그녀 역시 옷을 벗기게 한 다음 그 열풍 안에 품안 시켰다.

  3대 1의 정사는 아무리 양기의 화신이라 할 수 있는 적뢰도 지치게 만들었다.

  한 숨과 함께 한 쪽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자고 있는 두 사제를 바라보았다.

  특히 현의 사태를 바라보던 적뢰는 조금전에 있었던 정사를 떠오르며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분홍빛으로 변하며 부들부들 떨었다.

  (하여간, 이 소설 아니 이 세상에서 등장하는 여성들은 다 그런가 아니면 내가 얻은 여성들만 그런가?)

  (너무 성욕이 강해..... 불가의 승려가 아니라 색녀야, 색녀!)

  조금 전, 정사에서 나이가 어리고 처녀였던 진청하는 두 번의 사정으로 절정을 느끼며 만족하며 쓰러졌다.

  오래 동안 적뢰와 관계를 가져온 대려군 역시 네 번 끝에 욕구를 풀고 만족감을 얻었다.

  하지만 현의 사태는 지난 50년 간에 참은 욕구를 이번 한 번에 전부 풀려는지 무려 10번 이상의 사정과 절정에 오르고 나서 만족과 함께 탈진하여 쓰러졌다. 

  그래서 일까 적뢰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여인들을 하나하나 떠올라 보니, 이상하게도 그녀들의 성욕이 강했다.

  이 세상, 아니 이 소설을 쓴 작가의 설정이 여성들의 성욕을 강하게 설정을 했는지 아니면 자신이 선택한 여성이 강한 것인지, 혹은 자신이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이런 잡생각에 머릿속에 가득하자.

  적뢰는 머리를 흔들며 비틀거리며, 이 석실에 비밀이 있는 중앙의 석관을 향해 걸어갔다.

  석관위에는 오랜 세월동안 누구도 건들지 않았다 듯이 먼지가 쌓인 한 자루의 검과 작은 약병과 그 아래에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적뢰는 검을 잡고 검을 뽑았다.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검에서 흘러나오는 예기가 심상치 않았다.

  갔다 대기만해도 뭐든 잘라낼 것만 같았다.

  마치 이제 막 새로 만들어낸 검 같아서 세월의 흔적이 아예 없었다. 

  적뢰가 가지고 있는 파천도와 막 먹을 정도의 신검이었다.

  검신에는 극혼이라는 검명이 새겨져 있었다.

  “극혼검이라 좋은 검이군, 이제 슬슬 검이 필요한 시점에서 좋은 검이 손에 들어왔어!”

  극혼검을 보며 대단히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 적뢰였다.

  적뢰는 이제 검 옆에 있던 작은 약병으로 손이 갔다. 

  약병은 아름답게 디자인 된 작은 유리병 아니 수정으로 만든 병과 한권의 작은 책이 놓여 있었다.

  수정을 세공하여 만든 병속에는 우윳빛 액체가 들어 있는 것이 보였다.

  뚜겅을 열자, 청아한 향기가 석실 안으로 퍼져 나갔다.

  향기를 맡는 것만으로도 몸의 피로가 회복되며 몸 안의 탁기와 배출되는 것 같은 황홀감이 느껴졌다.  

  이런 특성을 가진 영약은 오직 하나밖에 없었다.

  공청석유!

  공청석유란 인세에서 좀처럼 구할 수 없는 진귀한 영약이었다.

  공청석유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천지간의 기운이 풍부하게 서린 둥굴에서 오랜시간 동안 대지의 기운이 응집돼야 한다.

  그 응집된 기운이 우윳빛 액체의 형상으로 고이게 된 것이 바로 공청석유였다.

  백년에 한 방울 정도가 떨어진다고 하니 구할 수도 없을뿐더러 그 양도 한정적이라는 말이 있다.

  공청석유는 일반사람이 마셔도 평생 병치레 걱정 없이 무병장수할 수 있으며, 무인들이 마시게 되며 비약적으로 공력이 증진된다.

  더군다나 공청석유의 특징은 다른 영물이나 영단과 다르게 마실수록 공력이 증진되고 부작용이 없기에 무림인들이라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찾는 영양이었다.

  지금 적뢰의 손안에 든 병속에 양 정도이면 최소 삼갑자에서 최고 오갑자의 내공을 증진시킬 수 있는 양이었다.

  하지만, 이미 천하에서 아니 고금역사상 가장 강력한 극양의 영약이라 할 수 있는 만년화룡정뇌를 복용한 적뢰에게는 별 필요가 없는 영약이었다.

  적뢰는 석관위에 새겨진 글을 읽기 시작하였다.

  “역시 이 석관은 천극무왕의 관이었군.”

  “글을 보아하니, 지존회도 이곳까지는 찾아내지 못하였네.....”

  이 석관은 적뢰의 예상대로 이곳 무왕총의 주인인 천극무왕 상관웅의 관이었다.

  <노부는 상관웅이라 한다. 그저 좋은 집안, 뛰어난 스승님들, 그리고 약간 재능을 가졌을 뿐인데 강호에서 천극무왕이라는 과분한 명예를 얻었다.

  이곳은 원래는 변황대전 당시 변황사패에게 패했을 때를 대비해서 만든 비밀거점으로 만들었다. 이곳에서 살아남은 중원의 인재들을 키우며 암중으로 중원을 지배하는 변황사패를 저항을 하기 위한 안배였다.

  하지만 운좋게 변황대전에서 승리를 하여 이곳을 전혀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그 결과 비밀거점에서 노부의 무덤으로 변하게 되었다.

  죽음이 다가오자, 미약하게 천기를 읽게 되었다.

  후에 사악한 자들이 이곳을 발견하여 이곳의 기관들을 이용해 혈겁을 일으킨다는 내용이었다.

  그런 천기를 본 노부는 사실 이곳을 없애 버릴 생각을 했지만, 그 다음 천기의 흐름을 보고 이곳을 유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천기에는 사악한 자들이 이곳을 손에 넣었지만, 노부의 유체가 있는 이 석실까지는 찾아내지 못하고 기관을 이용하여 혈겁을 일으키는 와중에 한 의로운 자가 이 석실로 들어와 노부와 그리고 노부의 유학과 인연을 맺는다는 천기였다.

  또한 노부와 인연을 맺게된 의로운자는 후일 사악한 자들을 징벌하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보낸 천인과 인연을 맺는다는 천기를 보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된 노부는 조금이라도 의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사악한 자들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몇가지를 준비를 하였다.

  이곳에 존재하고 있던 기진이보들은 대부분을 처리하고 가장 기초적인 몇가지 물건들만 남겨두었다.

  또한 기관들 역시 살생에 관련된 기관들에 칼날이나 독들을 모두 낣은 것으로 교체를 하였기에 혈겁을 일으킬 자들이 자신들의 음모를 진행시키기 위해서 많은 자금을 소모시키게 만들었다. 

  또한 그대를 위해 공청석유와 노부가 말년에 창안한 일초의 검식을 남긴다.>

  글을 읽어 나가던 적뢰는 매우 놀라고 있었다.

  천극무왕은 천기를 보고 모든 것은 예측하여 이런 안배를 남겨두었다는 사실과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눈치를 채고 자신이 이곳으로 들어와 천극무왕과 인연을 맺는 것이 모두 예정되었다는 사실에서 약간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것은 적뢰가 착각을 하고 있었다.

  천극무왕이 천기를 본 인연자는 한쪽 구석에서 정사로 탈진하여 의식이 없는 아미옥봉 진청하였다.

  소설 지존천하에 적혀 있지는 않는 내용으로 진청하는 이곳 무왕동에서 스승인 현의 사태의 희생과 도움으로 함정에서 빠져 나와 이곳, 천극무왕의 관이 있는 석실로 들어와 공청석유와 그의 유학을 얻는 기연을 얻는다.

  그 후 무공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그녀는 스승인 현의 사태를 구하기 위해 지존회의 본거지로 비밀리에 침투를 하다가 용비강을 만나 그와 인연을 맺는다는 스토리였다.

  물론 소설상에서는 진청하 그녀가 무왕총에서 천극무왕의 기연을 얻는다는 내용은 편집과정에서 삭제가 되었기에 적뢰는 그 내용을 몰랐기에 천극무왕의 안배가 자신을 위해 안배된 기연이라고 착각하게 된 것이다.

  이미 절대 경지에 오른 적뢰에게 천극무왕의 안배가 필요가 있을까?

  아니면 안배는 원래의 인연자에게 갈 수가 있을까?

  모든 것은 적뢰의 마음에 따라 결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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