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몽전
13
해 질 무렵,
망경애 아래서 한 쌍의 그림자가 손을 잡고 질풍같이 위로 날아올랐다.
젊은 남성과 흐드러진 몸매에 온화한 인상의 여인이 그들이었다.
물론 그들은 적뢰과 남천독후 단려화였다.
단려화는 그 풍만한 몸에 적뢰의 겉옷만을 걸치고 있었다.
적뢰가 입혀준 검은 장포자락 아래로 새하얗고 흐드러진 허벅지가 드러나 보였다.
(3일, 참으로 잊지 못할 3일이었다.)
적뢰는 감회 어린 시선으로 만경애를 내려다보았다.
3일전 망경애에 떨어져, 천독존을 만나고 그의 죽음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남천독후 단려화를 취하였다.
그 후 단려화는 천독내단과 독룡담의 독기를 완전히 흡수하여, 만독심형공의 토대를 만들었다.
물론, 적뢰 역시, 만독심형공의 구결 및 그에 파생된 독성부 오대독공의 구결을 보면서 참오를 하였고 나름대로 성취를 얻었다.
특히 호신쪽 공부에 많은 성취를 보았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단려화와 관계를 가져, 완전히 자신의 여자로 만들었다고 자부할 정도가 되었다.
더 있고 싶었지만, 독성부의 일이 걱정이 되어, 할 수 없이 3일만에 망경애로 올라 온 것이다.
“...!”
망경애에서 눈을 떼고 돌아서던 적뢰는 흠칫했다.
남천독후 단려화가 망연한 표정으로 무너진 독왕각의 흔적을 바라보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죽음 남편인 남천독왕 서달과 살아생전 같이 망경애의 경치를 즐겨보았던 추억이 있었다. 그래서 이곳에 남편의 넋을 기르는 독왕각을 만들었다.
그 독왕각이 무너지고, 자신은 새로운 어린 정인과 이렇게 망경애에 서 있었다.
참으로 복잡한 심정을 느끼고 있는 단려화였다.
우수에 젖어 있던 단려화는 적뢰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독후님, 누군가 이런 모습을 보기전에 이제 내려가시지요.”
“그래...”
단려화, 역시 적뢰의 말에 동의를 하였다.
이런 모습을 독성부의 제자들에게 보이는 것은 진짜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적뢰와 단려화는 은밀하게 몸을 날려, 독성부가 있는 망경애 아래로 날아갔다.
운남성 대리.
운남성 성도인 곤명 다음에 두 번째 도시로 역사와 규모로는 성도인 곤명과 거의 맞먹는 도시이다.
백년 전에는 운남 대리국의 수도 였고, 원나라의 의해 멸망을 했어도, 곳곳에 그 화려했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동쪽에는 이해라는 큰 호수가 남북으로 길게 펼쳐져 있고, 서쪽으로 구파일방으로 한 곳인 점창파가 있는 점창산이 있다.
도시 외곽에 아주 크고 화려한 장원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대리 단가장.
백여년 전, 원나라의 의해 멸망을 할 때까지 이곳 운남을 지배했던 왕가의 후손들로, 지금도 운남 최고의 가문으로 그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현재 단가장이 쓰고 있는 장원은 백여년 전, 대리국 시절 왕실의 별궁을 개조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군데군데 백 여년전 왕궁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장원의 규모를 보아 원나라 군대에 의해 불타 무너진 왕궁의 규모가 어떠했는지 상상이 될 정도로 화려한 장원이다.
그런 단가장 뒤쪽에는 단가장보다 더 잘 알려진 명소가 있으니, 그곳이 바로 청죽림이다.
청죽림.
이름 그대로 그곳은 온통 울창한 대나무로 뒤덮인 숲이다.
짙푸른 물결을 이루고 있는 창창한 대나무의 바다라고 표현을 할 정도로 푸른 대나무의 숲으로 그 경치가 아름다워 대리국 시절 이곳에다 별궁을 만든 것 역시 청죽림 때문이라 할 수 있었다.
또한 여름철에는 운남의 명문가를 위시한 문인들이 청죽림에 모여 연회를 열며, 시와 학문을 논하는 곳으로 운남의 학림에 성지라고 불리운다.
밤.
청죽림의 밤은 고요했다.
빼곡한 죽림 속에서 싸인 청죽림의 어둠은 유달리 깊고 고요했다.
그런 깊은밤.
그 울창한 죽림 속에서 한줄기 불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죽림의 가운데.
하나의 넓은 공지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 공지에는 그림같이 아름답고 넓은 하나의 연못이 있었다.
그 연못 위.
죽루.
한 채의 아담한 죽루가 운치있게 세워져 있었다.
불빛은 그 죽루의 거실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문득.
“흐윽!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
죽루 안에서 악애받치 여인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죽루의 거실.
두 남녀가 안에 있었다.
“흐흐, 나를 탓하기 전에 너의 가문을 잘못 둔 것을 탓해라!”
여인의 음성에 이어 들려오는 사악한 사내의 목소리.
일양독호 단비홍!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폐륜아 일양독호 단비홍이었다.
그의 발아래에,
지금 한 명의 여인이 쓰러져 있었다.
나이는 이십대 초반 정도 되었을까?
이 여인은 기이하게도 전신의 피부가 마치 먹칠을 한 듯 새까만 색이었다.
먼 서방에 건너온 흑인인가?
하지만 이 여인은 흑인이 아니었다.
아무리 흑인이라도 어느 정도 살색을 띠고 있었다.
하지만 이 여인은 완벽한 흑색의 피부를 지니고 있다.
전신을 먹물로 칠한 것 같을 정도였다.
아마도 어떤 특이한 무공을 연마한 결과 피부색이 검어진 듯했다.
비록 피부는 시커멓지만 그녀는 실로 대단한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
마치 흑옥으로 조각한 듯 섬세하고 아름다운 얼굴은 이국적인 매력을 풍겼다.
운남에서 이런 모습은 여성은 딱 한 명뿐이다.
흑독화 서영영!
죽은 남천독왕 서달과 남천독후 단려화 사이에서 태어난 독성부의 후계자.
헌데 지금 그녀의 모습은 실로 처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
터질 듯 무르익은 그녀의 몸에는 고문의 흔적으로 곳곳이 상처 투성에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찢어진 옷 사이로, 상처에 피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그녀의 먹물을 칠한 듯 시커먼 피부와 묘한 조화를 일으켜 기이한 매력을 일으켰다.
흑독화 서영영은 비통한 눈빛으로 일학독호 단비홍을 바라보며 교구를 떨었다.
(흐윽, 내가 사람을 잘못보아 천추의 한을 남기는구나.)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오열을 삼켰다.
3일전,
그녀의 모친인 남천독후가 있던 독왕각이 누군가의 암습으로 무너졌다.
모친인 남천독후의 생사불명의 상황이 된 것이다.
독성부의 지존인 천독존 서래음이 사라지고, 그 대리인 남천독후마저 사라지다.
독성부는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그 혼란을 정리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서래음의 손녀이자, 남천독후의 딸인 흑독화 서영영이었다.
하지만, 서영영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오직 독공만 수련을 하였지, 독성부에 업무를 한 번도 보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녀의 성장내력에 있었다.
그녀가 태어나고 얼마안가, 그녀의 부친인 남천독왕 서달이 사망을 한 후, 얼마안가 자식의 죽음에 충격에 빠진 그녀의 조부 천독존 서래음은 역천연혼경의 연구를 위해 은거아닌 은거를 하게 되었다.
천하무림의 강대한 사대세력의 한 곳인 남독 독성부의 머리가 사라진 것이다.
당연히 그 혼란은 작게는 독성부는 크게 무림의 사분의 일이 혼란에 빠질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그녀의 어머니인 남천독후 단려화가 조부의 대리인으로 독성부의 전권을 잡고 다스리게 되었다.
하루종일 독성부의 업무로 바쁜 모친이었기에, 그녀는 제대로 마음을 기댈 곳은 오직 독공과 부친에 대한 이야기뿐이었다.
그래서 일까, 부친인 남천독왕의 우상하여, 그가 연성하였던 독성부 오대독공의 하나인 독혈참혼공을 몰래 연성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몸에 균형이 깨져 그녀는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갔었다.
그녀의 모친인 남천독후가 사흘 밤낮으로 그녀를 간호하고, 연혼동부에서 살았던 천독존 서래음 역시 동부에서 나와 그녀를 치료를 하여 간신히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그녀의 피부색이 검은색으로 변하였다.
변해버린 그녀의 모습을 완전하게 고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바로 독성부 오대독공의 하나이자.
독성부의 모든 제자들이 연마하고 있는 천하제일의 피독신공 조화불사결을 완성시키는 것뿐이었다.
사실 그녀는 잘 몰랐지만, 조화불사결 총 구단계중에 5단계까지 연마를 한 자들만이 다른 사대독공을 연마할 자격을 가질 수가 있었다.
당시 그녀가 조화불사결 2단계의 경지로 독혈참혼공을 연마를 할 생각이 말도안되는 행동이었다.
그 후 흑독화 서영영은 반드시 참가할 수 밖에 없는 독성부의 공식 행사를 제외한 모든 생활이 조화불사결 수련에만 집중을 하였다.
그래서 독성부의 업무에 대해 전혀 몰랐고, 누굴 믿고 업무를 지시를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지팡 할 상황이었다.
그 때, 그녀의 외사촌 오라비인 일양독호 단비홍에게 은밀한 연락이 왔다.
독왕각 사건에 중요한 단서를 찾았다는 말과 은밀한 만남을 원했다.
그녀는 외사촌 오빠인 단비홍을 척석같이 믿었고, 그의 말대로 은밀히 이곳 청죽림의 죽루로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 아무런 의심없이 단비홍이 준 차를 마셨고, 쓰러졌다.
단비홍이 준 차에는 독인들에게 독이 되는 웅황정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웅황정을 복용한 그녀는 손가락 하나 까닥할 수조차 없는 상태로 단비홍의 흑독한 고문을 받기 시작하였다.
단비홍이 원하는 것은 독성부의 부주들이 연마하는 독성부의 오대독공의 첫 번째인 천독신공의 비급이었다.
그것을 내놓으라고 협박과 고문을 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완강하게 저항했다.
사실 그녀는 천독신공의 비급이 어디에 있는지 그녀도 모른다.
아무리 그녀가 유일한 혈육이라 해도, 천독신공의 구결은 현 부주과 다음 부주에게 자리를 넣겨줄 때 전해주는 것이 규칙이기 때문이다. (사실은 내단 전수이지만, 대내외적으로는 천독신공의 구결을 전수한다고 알려진)
설사 천독신공의 비급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고 해도 단비홍이 자신을 그냥두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그녀의 완강한 저항에 단비홍은 최후의 방법을 동원할 것을 결심했다.
“흐흐... 독성부의 제자이니 이것이 무엇인지 알겠지?”
문득, 단비홍은 음흉하게 웃으며 하나의 옥병을 꺼내들었다.
옥병 안.
분홍색 액체가 가득 차 있었다.
그것을 본 순간.
“환... 환락비액!”
서영영의 입에서 경악성이 터져나왔다.
환락비액.
독성부가 아니 천잔독마 갈현상이 만든 최악의 음약이다.
아무리 정숙한 여인이라도, 불심 깊은 여승이라도 복용을 하면 천하의 탕녀로 변하고 만다.
개발자인 천잔독마 갈현상도 유일하게 해독제를 만들어내지 못한 유일한 약이다.
유일한 해독법은 환락비액을 복용한 양에 따라 정사를 치를 수 밖에 없다.
평균적으로 환락비액 한 방울이면 열 번의 정사를 해야 해독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 환락비액을 성인남성 손의 크기 정병에 가득 차 있다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한 눈에 알 수가 있는 상황이다.
일양독호 단비홍.
그 자는 전율하는 흑독화 서영영을 바라보며 히죽 웃었다.
“흐흐... 이게 환락비액인 것을 아니 이것의 효능도 잘 알겠지?”
단비홍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깨달은 서영영.
그녀는 안색이 창백하게 변했다.
“무...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이냐?”
“별로 해를 끼철 작정은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 영영!”
단비홍은 쓰러져 있는 서영영의 탐스러운 몸매를 쓸어보며 음흉한 어조를 말했다.
“영영 네가 협조를 안해주니...... 이것으로 하여금 너의 인생관을 바뀌게 만들어 줄 것이다.”
순간.
“무...무어라고?”
흑독화 서영영은 봉목을 부릅뜨며 부르르 교구를 떨었다.
단비홍은 음독한 눈을 번득이며 득의의 웃음을 흘렀다.
“흐흐, 이것을 복용하면 한조각의 수침도 없어져 쾌락을 즐기기 위해 그 어떤 것도 할 수가 있지 얼마나 좋은 일이냐?”
서영영의 안색이 새하얗게 질렸다.
“닥... 닥쳐랏! 이 짐승만도 못한놈!”
그러나 단비홍은 그녀의 그런 태도에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그자의 표정은 그럴수록 더욱 능글맞고 음충하게 변했다.
“네가 처녀라 뭘 모르는데, 사내와 교합하는 쾌락을 알며 세상이 달라질 것이다.”
“흐흐 그러니 이 오라비에게 감사해라, 오늘 이루로 아무하고나 거리낌없이 교합할 수 있도록 도와줄 테니까....”
단비홍은 음탕하게 웃으며 옥병을 들어보았다.
“이....... 이.......!”
서영영은 너무나 분노한 나머지 기가 막혀 말문이 막혀 버렸다.
이윽고,
“그럼 시작해 볼까?”
단비홍은 서영영의 입을 억지로 벌려 환락비액을 강제로 먹이고 아니 입속으로 쏟아버리고 있었다.
...꿀꺽...... 꿀꺽...... 꿀꺽......
서영영은 마시지 않을려고 했지만 마시고 말았다.
그와 함께, 자신도 모르게 뜨겁게 치솟는 욕정.
무기력하게 늘어졌던 그녀의 사지가 일순 푸들푸들 경련을 일으켰다.
단비홍은 그 모습을 내려다보며 잔혹한 음소를 흘렸다.
“흐흐...!”
이어, 단비홍은 거침없이 자신의 바지를 벗어내렸다.
그와 함께 불끈 드러나는 흉기.
그것을 서영영 눈앞에서 흔들어 대기 시작하였다.
“흐흐... 영영아 이것을 가지고 싶지, 그런 이 오라비가 알고 싶은 것을 가르쳐 다오.”
“아흑...... 아아...... 하아아윽......!”
이미 욕정의 노예가 된 서영영은 전신을 뒤틀며 숨넘어 갈 듯한 신음성을 질렀다.
그녀는 허벅지를 활짝 벌려 세운 채 안타깝게 사내의 행위를 갈구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서는 이미 고고하던 독성부의 공주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그녀는 욕정에 굶주린 한 마리의 암컷에 불과했다.
단비홍은 서영영의 자극적인 몸부림에 후끈 몸이 달아올랐다.
그는 망설임없이 서영영의 몸 위로 올라탔다.
“아아... 어서...... 흑... 나를......!”
서영영은 사내의 체중을 느낀 듯 자지러질 듯이 신음을 토하며 숨가쁘게 애원했다.
그녀는 사지로 단비홍의 몸을 휘감으며 안타깝게 둔부를 둘썩거렸다.
그 모습은 실로 자극적이었다.
단비홍은 침을 꿀꺽 삼키며, 욕망에 휩싸여 자신의 본래 목적을 잃어버렸다.
“흐흐... 알았다. 영영아, 원하는대로 사랑해 주마.”
이어, 그 자는 한손으로 서영영의 꽃잎을 벌리고 자신의 흉기의 끝을 갔다대었다.
20년 가까이 지켜온 순결이 폐륜아에게 더럽혀지는 순간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우우우~!!”
돌연 천죽림의 입구에서 사나운 장소성이 터져나왔다.
그 장소성은 귀청을 찢을 듯 쩌렁쩌렁하여 죽루 전체가 무섭게 들썩거렸다.
순간.
(헉!)
막 서영영의 육체를 정복하려던 단비홍은 안색이 홱 변했다.
그 장소성에 엄청난 내공이 포함되어 있음을 감지한 것이었다.
(어... 어떤 놈이란 말인가?)
단비홍은 내심 경악하며 급히 일어나 바지를 추스렸다.
그러자,
“안... 안돼! 하아... 제발...!”
사내의 실체가 주변에서 사라지는 것을 느낀 흑독화 서영영은 안타깝게 몸부림치며 발광했다.
그 직후,
쇄액...... 콰콰쾅!
하얀 섬광이 번쩍 작렬하며 죽루의 창문이 박살났다.
“누... 누구냐?”
단비홍은 기겁하며 뒤로 물러섰다.
박살난 창문가.
한 명의 흑포 청년이 유령같이 우뚝 서 있었다.
물론 그는 적뢰였다.
남천독후와 독성부로 귀환한 후, 남천독후는 즉시 독성부를 안정시켰다.
그러는 와중에 딸인 흑독화 서영영의 모습이 안보이자.
그녀의 침실을 뒤지다가 단비홍의 서신을 발견을 하였다.
그 즉시 남천독후와 함께 이곳 대리 단가장으로 달려 온 것이다.
단가장에 도착한 후, 단가장은 혈족인 남천독후가 조사를 하고, 적뢰는 그 주변인 청죽림일 때를 조사하기로 얘기를 나눈 후, 움직였다.
그래서 적뢰가 이곳 청죽림에 나타난 것이다.
장내에 내려선 적뢰.
그는 음욕에 미쳐 발광하는 흑독화 서영영의 모습을 보며 눈가가 미미하게 떨었다.
(늦은건가?)
서영영의 모습은 실로 보기에도 낮 뜨거웠다.
“아흐윽..... 하아아......!”
그녀는 하체를 활짝 벌린 채 안타깝게 몸부림치고 있었다.
적뢰를 보는 순간 단비홍은 공포로 전신을 부들부들 떨며 놀라고 있었다.
자신이 그렇게 두려워하던 열화신마를 한 순간에 재로 만든 장면이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동시에 전설의 벽력진천뢰가 바로 옆에 터졌다.
그런데 멀쩡히 살아있는 것이다.
“으아아아......!”
단비홍은 공포의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밖으로 도망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앞에는 적뢰가 서 있었다.
단비홍의 장심에서 백색의 섬광이 작렬하며 벼락같이 적뢰를 후려쳤다.
두 사람의 거리는 불과 일 장도 채 안되었다.
게다가,
단비홍의 공격 속도는 쾌속하기 이를 데 없었다.
적뢰는 단비홍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였다.
펑!
단비홍이 내친 장력을 그대로 적뢰의 가슴을 강태했다.
순간.
(되었다!)
단비홍은 득의의 표정으로 확신했다.
그가 내친 일양무상장.
가문의 대표적인 무학인 일양지를 변형시켜 만든 장법이다.
그 덕택에 일양지보다는 위력은 떨어지지만, 그 특성이 강화되어 자신보다 한수 위에 고수라도 맞으면 순간적으로 마비시킬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헉!”
단비홍의 얼굴에 나타났던 안도에 미소는 나타날 때보다 더 빠르게 사라졌다.
적뢰는 예상과 다르게 그저 한차례 신형을 흔들었을 뿐이었다.
그것을 본 단비홍은 아연실색하며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독후님을 대신해서 네놈을 응징하겠다!”
콰르릉!
적뢰의 입에서 냉엄한 목소리가 터져 나오며 그의 오른손을 앞으로 올렸다.
그러자,
치지지직!
적뢰의 오른손 전체가 순간적으로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다음 순간.
“케에에엑~!!”
단비홍의 왼팔이 재로 화해 날아갔다.
태양천화강기!
그것에 격증된 것이었다.
단비홍은 팔을 잃은 고통보다 적뢰에 대한 공포로 사색이 되어있었다.
(도......도망가야 한다!)
그는 그대로 지면을 박차고 날아오르려 했다.
그러나,
“헉!”
막 죽루의 천정을 뚫고 나가려던 단비홍.
그 자는 신형을 비틀거리며 눈을 부릅떴다.
갑자기 무서운 흡인력이 그 자를 끌어 당긴 것이었다.
“내려와라!”
적뢰가 바닥에 우뚝 선 채 단비홍을 향해 오른손을 내밀었다.
엄청난 내공에 허공섭물로 단비홍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었다.
단비홍의 안면이 공포로 질리며, 비명이 터져 나왔고 필사적으로 허공에서 몸을 버둥거리며 저항을 했다.
그러나 적뢰의 내력에 벗어날 수가 없었다.
적뢰는 단비홍이 공포를 크게 느끼게 하기 위해 아주 천천히 그를 끌어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그의 실수였다.
단비홍은 품안에서 무엇인가, 꺼내 그것을 적뢰와 서영영 사이로 던졌다.
이미 벽력진천뢰로 흑독하게 당해 본 적뢰는 깜짝 놀라, 단비홍을 향한 내력을 거두고 급히 그가 던진 물건에 내력을 보냈다.
자신을 묶었던 내력이 사라지자, 순식간에 죽루의 지붕을 부수고 밖으로 빠져나갔다.
콰당당!
허공섭물로 단비홍이 던진 것이 받은 적뢰는 단순한 약병이란 것을 알고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눈치챗지만, 이미 단비홍은 죽루를 빠져 나간 뒤였다.
단비홍의 뒤를 쫓을려고 했지만, 흑독화 서영영의 상태가 걱정이 되어, 할 수 없이 다음 기회를 보기로 하였다.
그는 급히 한쪽 바닥에 쓰러져 있는 서영영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적뢰는 자신의 결정을 후회했다.
서영영은 전신이 잘 익은 홍시처럼 새빨갛게 달아오른 채 뜨거운 숨을 헐떡이며 참을 수 없는 욕정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 상태는 폭음열락단에 증독된 남천독후 단려화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
적뢰는 당혹하여 어쩔 줄 모르며 안절부절 했다.
“아흐윽...... 아아......!”
적뢰의 귓가로 서영영의 고통에 찬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이미 욕화가 절정에 달한 서영영,
그녀의 두 눈은 시뻘겋게 충혈된 채 사지를 부들부들 경련을 하며, 입에서 한 줄기 피가 흘러나오길 시작했다.
그녀의 아랫도리,
모친과 마찬가지로 털이 하나 없는 민둥산 아래의 골짜기로 뜨거운 온천수가 넘쳐흘렀다.
온천수가 넘쳐흐르자, 검은색의 꽃잎이 좌우로 입을 벌려 그 안쪽의 분홍빛 살점들을 드러냈다.
적뢰는 초조한 표정으로 갈등했다.
흑독화 서영영은 자신과 관계를 가진 남천독후 단려화의 친딸이다.
그러다가 결국,
(빌어먹을.......)
그는 잘근 입술을 깨물며 결심했다.
어쨌든, 사람은 살리고 볼 일이었다.
결심이 서자 적뢰는 거침없이 자신의 바지를 벗어 내렸다.
바지가 흘러내리자, 거대하고 늠름한 적뢰의 상징이 불끈 드러났다.
핏줄이 툭툭 불거진 팔뚝만한 그것은 보기에도 역동감 있어 보였다.
적뢰의 손이 움직이자, 서영영이 입고 있는 아니 고문으로 망가져 천 조각이 된 옷 조각들이 하나, 둘씩 제거되면서 그녀의 나신이 드러났다.
겉보기에는 연약하고 가냘퍼 보였다.
그녀의 속살은 검은면서도 아주 탄력적이었다.
적당히 균형이 잡힌 젖가슴.
날씬한 아랫배.
흑옥석처럼 매끄럽게 잘빠진 허벅지.
놀랍도록 풍만하게 발달된 둔부.......
털이 하나도 없는 검은 그곳은 묘한 매력을 일으키고 있었다.
약기운으로 이미 위험한 상태가 되었다는 신호인지, 제압되어 있던 서영영은 몸을 움직일 수가 있게 되었다.
서영영은 단숨에 몸을 일으켜 눈앞에 있는 적뢰의 자지를 잡는 것이 아닌가!
아무것도 잘 모르는 처녀였지만, 오직 본능만으로 적뢰의 자지를 입으로 가져갔다.
“우욱~!”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한 적뢰의 신음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영영은 혀를 내밀어 마치 맛있는 것을 아껴 먹는 것처럼, 자지를 정성껏 그리고 곳곳을 핥았다.
금새 적뢰의 자지는 서영영의 타액으로 번들거렸고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서영영은 적뢰의 자지를 본능적으로 빨았다.
한손은 자지의 뿌리를 잡고 다른 손으론 불알을 쥐고 주무르고 탐욕스러울 정도로 마구 핥았다.
때론 귀두부분을 입안에 삼켜 깊이 흡입하기도 하고 혀를 놀려 그 민감하고 음경을 정신없이 핥았다.
적뢰는 지금 극도의 쾌락에 빠져 있었다.
여인의 경험은 충분하다 못해 많은 적뢰가 쾌락에 빠진 것이다.
그 어떤한 방중술이 아닌, 오직 본능의 따른 애무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적뢰는 자지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온몸에 힘이 들어갔고 벌어진 입으로는 거친 숨결이 토해져 나오고 있었다.
“흐으윽...... 용서하시오. 서소저!”
더 이상 참지 못한 적뢰는 서영영 그녀를 다시 쓰러트렸다.
그리고 그녀의 위로 올라가서, 그녀의 양 다리를 벌렸다.
그녀의 육신은 적뢰의 손길이 닿자 격렬한 기대의 반응을 보였다.
검은 피부 사이로 깊게 파여 내려간 은밀한 계곡,
그 은밀한 계곡이 모습을 드러낸 여성의 꽃잎 부분은 흥분에 떨며 제멋대로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녀의 그곳은 이미 흥건히 젖어있어 달리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
적뢰는 손가락으로 서영영의 보지를 벌렸다.
그러자, 여체의 깊은 동굴이 애액을 듬뿍 머금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곳의 붉은 살점들은 먹물을 칠한 듯 새까만 피부와 대비되어 한층 더 붉게 보였다.
“음......!”
적뢰의 입에서 앓는 듯 나직한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서영영의 특이한 그 부위의 모습이 그를 급격히 흥분시킨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터질 듯 부푼 자신의 자지를 손가락으로 벌린 서영영의 보지에 갔다대었다.
“하아......!”
“허억!”
두 남녀의 입에서 동시에 숨막히는 듯이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그와 함께,
푸욱!
적뢰의 자지 중에 뜨거운 귀두 부분이 보지안에 끼워진 것이었다.
은은한 통증과 함께 느껴지는 그 부분의 전율적인 느낌,
그것이 서영영의 몸 안으로 침입하는 순간 그녀는 일거에 몸이 타오르는 것을 느꼈다.
“흐윽........아아아아악~!!!”
그녀는 거대한 적뢰의 자지에 꿰뚫리며 파괴의 고통과 쾌락을 동시에 느끼며 교구를 활처럼 휘었다.
“으음......!”
적뢰는 휘어지는 서영영의 허리를 끌어안고 자신의 자지를 그대로 서영영의 구멍 속으로 깊숙이 밀어 넣었다.
“아흑......아파......흐윽...... 너무 커...... 좋아...... 아아.......!”
적뢰의 자지가 뿌리까지 결합되는 순간 서영영은 극도로 흥분된 표정을 짓고 있는 적뢰의 몸 아래에서 뜨겁게 숨을 할딱이며 물결을 타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그녀의 젖가슴이 율동에 따라 물결치듯 아래위로 출렁거렸다.
그녀의 검은 사지가 뱀처럼 적뢰의 몸을 휘감았다.
“으음.......!”
적뢰의 입에서도 쾌락의 신음이 새어나왔다.
서영여의 그 느낌은 과거 전생의 동훈시절 흑인여성과 했던 경험이 떠오르고 있었다.
흑인여성에게 느끼던 탄력성과 평균적으로 동양 여성에게 느껴지던 부드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며, 서영영의 육체의 깊숙이 자신이 밀어 넣었다.
그녀의 그 부분은 마치 수많은 연체동물처럼 적뢰의 실체를 휘감아왔다.
“아흐윽......어서...... 제발...... 흐윽...... 아아아”
서영영은 그녀의 다리로 적뢰를 휘감으며 행위를 재촉했다.
적뢰는 그녀의 요구에 따라 천천히 하체를 흔들기 시작했다.
퍽퍽... 철썩..... 철썩.... 퍽퍽.......
적뢰의 거대한 자지가 서영영의 검은 보지구멍 사이로 드나들며 물기 젖은 야릇한 소성을 일으켰다.
그 소리는 점점 빨라졌으며, 그녀는 엄청난 쾌감으로 몸이 그대로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온 몸으로 쩌릿쩌릿하게 번져가는 격렬한 쾌감.
그에 따라 서영영의 입에서 터지는 자지러지는 듯이 숨가쁜 신음도 터져 나왔다.
“아앙...... 아아..... 흐윽....!!”
그녀는 희열에 달뜬 신음을 토해내며 적뢰에게 매달리며 광란했다.
“헉헉...... 헉헉..... 으음......!”
“아아...... 좋아...... 미치겠어...... 흐윽...... 좋아....... 더어.....!”
그렇게 뒤엉켜 숨 가쁘게 터져 나오는 두 남녀의 신음성, 그것은 갈수록 더 뜨겁고 급박하게 터져 나오고 있었다.
열풍!
순식간에 어두운 밤의 숲속에서 뜨거운 열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죽루 밖에서 그런 열풍을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있었다.
남천독후 단려화였다.
그의 옆에는 이미 제압되어 있는지 바닥에 무릎을 끓인 일양독호 단비홍이 있었다.
단비홍은 남천독후 단려화에게 어떻게든 용서를 빌며, 목숨을 구걸을 했다.
“고모님, 제가 잠시 사악한 무리의 유혹에 빠져 정신이 나갔습니다.”
“이번 한 번만 용서를 해주시면 평생을 회개하면 살겠습니다.”
“부디 단가이 명예와 아버님을 생각해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아무말도 없이 죽루를 계속해서 바라보던 단려화의 입이 열렸다.
“평생 단가를 위해 살아온 오라버니를 생각하면, 용서해 줄 수도 있다........”
그녀의 말에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단비홍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러나 그녀의 말 끝은,
“하지만, 단가의 위해서는 절대 용서할 수 없구나!”
“커억~!!”
단려화의 말이 끝나자마자, 단비홍은 고통스러운 짧은 비명과 함께 순식간에 녹아 피웅덩이가 되었다.
그것도 단려화가 손을 움직이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운남 제일기재 일양독호 단비홍, 대리왕국의 재건이라는 대의는 가지고 있었지만, 그 방법이 잘못되어 결국에는 시체도 남기지 못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단비홍의 시신이 사라지자.
단려화는 무너지듯이 바닥에 주저앉아,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오열을 하기 시작했다.
“흐윽.... 너무 잔인합니다. 신이시여.....!”
단려화의 귓가에는 짐승같이 헐떡이는 적뢰와 서영영의 뜨거운 신음소리가 자극적으로 들려왔다.
지난밤까지 자신의 육체를 소유한 적뢰, 그가 지금 자신의 딸과 몸을 섞고 있는 것이다.
비록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실로 언어도단의 폐륜이 아닐 수 없었다.
이제 모녀가 한 남자를 섬겨야 할 판이었다.
자신의 정부에 깔려 쾌락에 몸부림치는 딸의 교성이 비수처럼 독모의 귓속을 파고들었다.
이른 아침,
대리 단가장의 대문이 열렸다.
열린 대문에서 일남 이녀의 모습이 보였다.
바로 적뢰와 남천독후 모녀였다.
남천독후가 앞에 나와 있고, 그녀의 뒤편으로 적뢰와 그의 품에 안겨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흑독화 서영영이 있었다.
오늘 새벽, 남천독후가 대리 단가장에 어떤 말을 했는지, 적뢰는 몰랐다.
하지만, 이야기를 잘 되었다는 것은 안다, 단가장의 소가주인 일양독호 단비홍을 자신들이 죽였는데 단가장의 사람들은 친절하게 자신들을 잘 대해 주었다는 것이 증거이다.
아니, 단비홍의 죽음 자체를 모르는 것 같았다.
잠시후, 한 때의 인마들이 적뢰와 남천독후 모녀의 앞으로 다가왔다.
독호전대.
독성부의 삼대무력 집단 중에 하나로, 독성부의 방위를 전단하는 부대이다.
그들이 독성부의 주인인 남천독후 모녀를 모시러 나타난 것이다.
독호전대의 기마는 남천독후 앞에 바로 서고, 전대의 대표는 빠르게 기마에서 내려, 남천독후에게 예를 올렸다.
“독호전대, 제 일대 전원 독후님께 인사드립니다~!!!”
남천독후는 독호전대의 예에 고개를 살짝 끄덕이자.
독호전대장은 자세를 풀고, 일어섰다.
독호전대장은 구척장신의 큰 체격,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예리한 얼굴 생김새, 반소매 밖으로 드러난 양팔에는 수많은 상흔이 새겨져 있었다.
독강웅 철우.
독호전대장이자. 독성부 오대독공의 하나인 독강대법의 고수.
현재 나이 28이며, 그리고 죽은 독성부의 소부주 남천독왕이 죽기 전에 거둔 첫 제자이다.
남천독왕 서달이 사망하기 1년전에 제자가 되었지만, 어린 나이였기에 그에게 독공을 배우지 못하였고, 그의 사망후부터 스승의 아내인 남천독후에게 실제 무학을 배워 실질적으로 남천독후의 제자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남천독후는 독강웅을 냉정하게 지시를 내렸다.
“여기에 있는 적공자와 소공녀 함께 빠르게 독성부로 귀환한다.”
“충~!!”
남천독후 단려화가 지시를 내리자.
독호전대는 그녀의 지시대로 순식간에 귀환 준비를 하였다.
적뢰는 남천독후 앞에 서서, 독호전대에게 지시를 내리는 독강웅 철우를 살짝 쳐다보았다.
(저자가 독강웅 철우인가?! 미안하군 자네의 인생을 살짝 바꾸게 만들었군.)
원 소설의 내용에서는 남천독후가 실종이후, 천잔독마의 전행을 견제를 하면서, 독성부를 지킨 일등공신이다.
또한 천잔독마가 흑독화 서영영을 이용하여 독종인시로 만들려고 하다가, 용비강과 귀환한 남천독후에게 저지를 당한다.
독종인시로 계조당하고 있던 서영영을 원래 모습으로 구하는 과정에서 독강웅 철우와 부부지연을 맺게 되고, 그 결과 차기 독성부의 후계자가 되는 것이 독강웅 철우의 미래였다.
그러나 현재는 적뢰와 서영영이 관계를 가졌으므로 그에게 어떤 미래가 만들어질지 아무로 모르게 되었다.
그렇게 독강웅 철우를 보면서 그에 대한 내용을 머릿속으로 떠올랐던 적뢰는 살짝 남천독후를 쳐다보았다.
남천독후 단려화는 독호전대가 준비한 자신의 마차로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적뢰가 보기에는 그녀의 몸에서 차가운 한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걸어가는 남천독후와 그의 품에 안겨있는 흑독화 서영영.
이들 모녀를 살짝 쳐다보며, 적뢰는 속으로 무겁게 한 숨을 내쉬었다.
(그건 그렇고, 어떻게 이 일을 해결을 해야 할지 큰일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