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화 (5/52)

색몽전

05

한편, 적뢰가 빙하천동에서 기연을 얻고 있을 때, 자애원의 분위기는 침중해져 있었다.

그 이유는 적뢰가 용비강의 금패를 훔쳐 자애원을 떠났기 때문이다.

적뢰를 찾기 위해, 용비강과 냉약빙은 자애원과 천중산 근처 마을들을 돌아다녔지만, 적뢰와 금패의 행방을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마을에서 자애원에서 돌아온 후, 용비강은 매우 침울해저 있었다.

고아인 자신의 가족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인 금패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자애원의 식구들은 모두 용비강이 침울한 이유를 알고 있지만, 함부로 위로를 해 주지 못하였다.

혹은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적뢰를 원망하는 말을 철없이 하였지만, 적뢰와 용비강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또래의 아이들은 함부로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나름대로 적뢰를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도 적뢰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조용히 자애원에서 지내고 있었다.

몇 일후, 원주인 냉곡이 외유에서 돌아왔다.

냉곡은 적뢰의 일을 듣고,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고개를 흔들면 안타까움과 적뢰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그 아이는 재능은 뛰어나지만, 욕심이 많은 것이 걱정이었는데... 설마 이런 일을 일으켰다는 사실에 안타깝구나 부디 몸 건강히 잘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 말을 하면서 냉곡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용비강이 어느 정도 침울해진 마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을 때 냉곡은 용비강을 따로 불러 용비강의 신세내력을 모두 말하였다.

오랜 역사 전통을 가지고 있던 17년전에 의문의 멸문을 한 태양곡의 후예라는 사실과 부모인 태양곡주인 태양대제 용태산과 옥수상아 대려군이라는 것,

17년 전 혈겁 당시 모친인 대려군이 아기인 용비강을 되리고 필사의 탈출을 하였지만, 냉곡을 만났을 때 이미 부상이 너무 심해 결국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까지 모두 말하였다.

그 말을 들은 용비강은 한동안 충격에 아무 말이 없었지만, 이미 적뢰의 일 때문에 내성이 생겼는지, 충격에서 쉽게 벗어났다.

그런 용비강의 모습에 냉곡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우면서 자애원에 뒤편 있는 운무곡으로 용비강을 되리고 올라갔다.

평소 운무곡은 출입금지였기에 아무도 갈 수가 없었다.

물론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들 몇몇은 몰래 올라갈 시도는 하였지만, 진법이 설치되어 모두가 실패를 하였다.

그 실패를 한 아이들 중에는 적뢰와 용비강도 포함 되어있었다.

그곳에는 한 채의 모옥이 있었고, 그안에는 한 노인이 앉아 있었다.

노인에게 다가간 냉곡은 노인의 몸에 각 혈도에 금침을 찌르자, 노인의 몸에 금광이 일어나면서 노인은 감고었던 눈을 떴다.

노인은 몇 번 정도 눈을 깜박이면서 시력을 회복하고 나서, 냉곡을 알아보았다.

“냉아우, 자네인가?!”

“예! 그렇습니다. 형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는가?”

“20년이 지났습니다.”

“그래, 이 아이는?”

“태양의 후예입니다. 화룡제의 손자이고 태양대제의 아들입니다.”

노인은 용비강을 쳐다보고 냉곡을 바라보았다.

냉곡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었다.

“이 아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은 태양곡에 변고가 생겼다는 이야기군.”

“예, 그렇습니다.”

“알겠네, 이제 저 아이에게 내 소개를 해 줘야지.”

“비강아 인사드려라.”

“나의 의형이자, 당대의 천하제일고수인 천무존 독고한 대협이시다.”

만약 무림의 어느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엄청 놀라고 있었을 것이다.

천무존 독고한.

자타가 공인하는 천하제일인!

그렇다! 지금 용비강 앞에 있는 이 왜소한 노인이 바로 당대 하늘 아래 적수가 없다는 일존 천무존인 것이다.

백 년의 세월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누구도 그 손 아래에서 삼초를 견디지 못했다는 불패무적의 신화를 세운 절대고수 천무존 독고한!

사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독고한이 계속해서 무림의 활동을 계속했다면, 고금 팔대고수에서 고금 구대고수로 변했을 것이다.

하지만, 20년전에 의문의 실종이 되여, 세인들의 화제가 되었던 천무존이다.

“아이야, 너는 본존이 이 자리에 있는 이유를 가르쳐 주마.”

그렇게 천무존은 20년전 자신의 실종에 대한 비사를 들려주었다.

20년 전, 천무존은 저어 고금팔대고수 중의 일인의 무공단서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평소 자신의 무공에 자부심이 강했던 천무존은 그것에 관심이 없었다.

또한 그 단서가 매우 사악한 인물의 흔적이었기, 이 사실이 알려지고 이 인물의 무공이 유출되면 무림의 큰 혈겁이 일어난다는 생각에 이 물건을 봉인을 시킬 생각이었다.

그렇게 천무존이 비밀리에 이동을 할 때에 어떻게 알았는지 의문의 습격을 당했고, 회복불능의 부상을 당해, 의제인 천기무영자 냉곡이 있는 곳으로 간신히 도착하였다.

그리고 잠룡가사대법으로 20년동안 가사상태로 있었다.

“20년 전 내가 냉아우에게 부탁한 것은 하나였다.”

“내 무공을 전수해줄 인재를 찾아줄 것을 부탁했다.”

“그동안 수련을 하고 창안을 한 본존의 무학이 실전되는 것이 안타까웠고 나에게서 고금팔대고수의 유물을 훔쳐간 흉수들이 언제가 혈겁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말하고, 천무존은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 용비강은 깨달았다.

자신이 천무존의 무학을 전수받을 인재라는 것을,

용비강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천무존에게 구배지레를 하였다.

일배, 이배, 삼배,......

“스승님께, 제자 용비강 인사드립니다.”

그렇게 인사를 하는 용비강을 보면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천무존과 냉곡이었다.

약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천무존은 부상이 너무 심해, 용비강을 가르친지 3개월만에 세상을 떠났다. 물론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자신의 모든 무학을 전수해 주고, 남아있던 내공도 개정대법으로 전해주었다.

천무존 사후에는 냉곡이 대신해서 용비강의 무학을 지도하였다.

그러다가 용비강이 어느정도 성취를 이루자.

그동안 미루었던, 천무존의 유골을 고향 땅에 묻어주기 위해 떠났다.

은은한 달빛이 오연하게 우뚝 솟아있는 천중산 일대를 비추고 있었다.

스스스!

달빛을 받으며 운무곡 위로 인영이 하나 소리없이 나타났다.

“휴우! 정말 무심한 아이구나.... 벌써 한 달이 지났건만 자애원에는 얼씬도 하지 않다니.....!”

인영은 나직한 음성으로 중얼거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 인영은 물론 무영화 냉약빙이었다.

천무존이 죽고, 냉곡이 천무존의 유골을 가지고 떠난지 한달이 지났다.

냉곡이 떠난지 한 달이 지난 오늘에야 처음으로 운무곡에 올라왔다.

그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번째 이유는,

냉곡이 없을 때에는 자애원의 모든 일들은 자신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번째 이유는,

바로 용비강 때문이다.

그녀는 용비강의 무공수련에 방해가 될까 저어하여 될 수 있으면 운무곡에 오는 것을 삼가했던 것이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났건만 용비강은 한 번도 운무곡 아래에 있는 자애원에 들리지 않았다.

용비강은 무엇 때문인지 운무곡에 칩거한 채 그림자조차 비치지 않는 것이다.

여자의 육감이랄까?

냉약빙은 왠지 용비강이 자신을 의식적으로 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냉약빙으로서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으나 용비강이 무공을 수련하는 데에 방해가 될까봐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한 달 이상이 흐르자 냉약빙은 마침내 궁금증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운무곡으로 찾아온 것이다.

“이 아이가 대체 어디 갔을까?”

운무곡 어디에도 용비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냉약빙은 의아한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삐꺽!

냉약빙은 죽은 천무존이 지냈고 지금은 용비강의 거처가 된 모옥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쯧쯧! 별 수 없는 사내 녀석이구나! ”

집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그녀의 입에서는 절로 한숨이 흘러나왔다.

깔끔한 성격의 조부인 냉곡이 있을 때와 달리 지금의 방안은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다.

벗어 던진 의복과 읽던 책자들이 바닥에 여기저기에 제멋대로 뒹굴고 있었으며 도처에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기도 했다.

냉약빙은 그런 실내를 둘러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래서 남자에게는 여자가 필요한 거겠지! 기왕 올라왔으니 청소나 해주고 가야겠구나! )

그녀는 소매를 훌훌 걷어붙이고 어질러진 방안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잠시후, 방의 내부는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청소를 마친 냉약빙은 한쪽에 놓여있는 돌의자에 걸터앉았다.

“비강이에게 빨리 여자가 생겨야겠구나. 언제까지 내가 돌봐줄 수는 없으니....!”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나저나 이 녀석은 어디로 간 것일까?”

한숨을 내쉰 냉약빙은 몸을 일으켜 모옥에서 나갔다.

운룡연

운무곡 아래에 있는 연목의 이름이다.

여름철에 자애원의 아이들이 더위를 피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땅의 지기 아니 지하에 있는 빙하천동의 영향으로 천중산의 흐르는 물은 얼음처럼 차갑다.

지금 그 연못에는 한 명의 소년이 하체를 담근 채 서 있었다.

“크으! 견디기 힘들구나!”

얼굴이 일그러지며 괴로운 신음성을 토하는 소년의 몸에는 실오라기 한 올 걸쳐져 있지 않았다.

바로 용비강이었다.

지금 그는 잘 생긴 얼굴을 숯불을 담은 화로처럼 붉게 물들인 채 거친 숨결을 몰아쉬고 있었다.

걷잡을 수 없는 열기가 치솟는지 그는 연신 자신의 알몸 위에 차가운 연못물을 끼얹고 있었다.

용비강은 단전에서 활화산처럼 치솟아 오르는 뜨거운 열기에 온몸의 피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느낌이었다.

그것은 참을 수 없는 강렬한 본능의 불길이었다.

“정말 참을 수가 없구나!”

용비강은 이를 악물고 중얼거렸다.

용비강이 이렇게 괴로워하는 것은 내공 때문이었다.

용비강이 태어날 때, 태양곡의 비전 영단인 태양단으로 벌모세수를 하였고. 거기다 천년이 넘은 시간동안 양강지공을 연마를 한 태양곡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극양지체를 타고났다.

이런 상태에서 원래 흐름상 화룡정뇌를 복용하여 엄청난 극양지기를 제어하지 못하고 괴로워 해야 했다.

그래서 천무존이나 천기무영자 냉곡이 준비한 영약들에서 음의 성질을 가진 영약 중심으로 복용하여 그 기운의 일부를 내공화해서 단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현재는 화룡정뇌를 복용하지 않았고 그래서 천무존과 천기무영자가 준비한 영약들을 모두 복용을 하였다.

여기서 천무존이나 천기무영자가 몰랐던 것이 있었다.

용비강이 태양곡 출신으로 벌모세수를 받았고, 극양지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양기량을 잘못 측정하였다.

일반적인 극양지체의 가지고 있는 양기가 100이라면, 태양곡의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양기는 두배에서 3배정도를 가지고 있다. 즉 양기가 200~300정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사실을 모른 천무존이나 천기무영자는 기존의 준비한 영약들과 내공을 개정대법으로 용비강에게 전수를 해주었다.

그동안에는 천무존의 내공과 영약의 기운들을 자신의 내공으로 만들고 무공연마에만 몰두할 수 있어지만, 어느 새 자신의 몸속 깊숙이 잠을 자던 순양지기들이 깨어나 음양의 균형을 깨트리고 말았다.

뛰어난 의술을 가지고 있는 천기무영자는 자리에 없기에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게 되어 들끓는 열기를 주체하기 힘들게 되었다.

낮에는 그나마 견딜만 했으나 밤만 되면 피가 뜨거워져 용비강이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럴 때마다 그는 이곳 운룡연으로 와서 얼음장같은 차가운 물로 몸을 식히곤 했다.

용비강의 영준한 얼굴이 고통스럽게 일그러졌다.

벌거벗은 하체에는 하나의 장대한 기둥이 불끈 솟아 허공을 찌르고 있었다.

(흐윽!)

냉약빙은 봉목을 부릅뜨며 숨을 들이켰다.

그녀의 심장은 엄청난 충격으로 터질 듯 두근거렸다.

용비강을 찾으러 다니다가 우연히 이곳 운룡연까지 오게 된 그녀는 지금 운룡연 우측에 있는 바위 뒤에 은신한 채 온몸이 굳어져 있었다.

용비강의 하체는 허리까지 물 속에 잠겨 있었다.

하지만, 냉약빙의 정심한 내력으로 어둠 속에서도 용비강의 일부를 충분히 볼 수가 있었다.

마치, 빨래방망이 같은 그 거대한 물건은 핏줄이 툭툭 불거져 흉칙하기 이를 데 없는데 냉

약빙이 아무리 처녀라지만 그 물체가 무엇인지 모를 리 없었다.

(저...저렇게 크고 징그럽게 변하다니.....!)

냉약빙은 숨을 멈춘 채 용비강의 하체를 주시했다.

지금까지 그녀는 용비강을 어린 아이로 여기고 있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냉약빙과 같이 목욕을 하고 했었다.

물론 당시에는 용비강이 13살 정도의 소년이었지만, 지금은 16살이 되었지만, 어린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미 용비강은 건전한 성인으로 성장해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현명한 냉약빙은 용비강의 독백을 통해서 그의 실체가 왜 그렇게 비정상적으로 변했는지, 왜 저렇게 괴로워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너무 많은 순양지기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리라!

거기까지 염두를 굴린 냉약빙은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가엾은 것! 그동안 얼마나 괴로웠을까?)

그녀의 당혹감과 충격은 이내 연민의 정으로 변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유일한 혈육인 조부와 함께 자애원 생활을 한 냉약빙에게는 자애원의 아이들은 자신의 형제이며, 자식이고 현재 그녀가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의미라 할 수 있었다.

전후의 사정으로 모두 깨닫는 순간 냉약빙의 옥용이 안타까움으로 물들었다.

엄청난 순양지기 때문에 용비강이 고통을 받고 있음은 알았지만 그녀가 달리 용비강을 도와줄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지식으로는 용비강의 지나친 순양지기는 약으로 치유될 수 없으며 오직 순음지기를 취함으로서만 중화시킬 수 있다고 알고있기 때문이다..

(여자......!)

내심 중얼거리던 냉약빙의 옥용이 새빨갛게 물들었고 가슴은 세차게 두근거렸다.

바로 그녀 자신도 여자는 여자가 아닌가?

냉약빙은 비로소 용비강을 도와 줄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그럴 수는 없다! 어찌 내가 비강이와......!)

그녀는 곤혹스러운 심정이 되었다.

“크윽! 이래서는 결코 스승님의 유지를 받들 수 없다!”

용비강은 용암 같은 열기를 뿜어내며 당장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자신의 뿌리를 부여잡고 고통스런 신음을 질렀다.

그것을 숨어서 지켜보고 있던 냉약빙은 용비강의 고통이 그대로 느껴져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만일 저대로 방치해 두면 폭주하는 순양지기 때문에 무공수련도 그렇고 주화입마를 당할 수가 있다. 그래서는 안된다!)

냉약빙은 입술을 터지도록 악물었다.

냉약빙에게는 그 누구보다 자애원에서 같이 자라온 용비강이나 적뢰는 피를 나눈 친혈육 이상으로 소중했다.

한데, 적뢰는 떠나고 용비강까지 잃을 지경이 아닌가?

물론, 그녀의 뛰어난 경신술이라면 오늘밤이라도 당장 마을로 달려가 돈을 주고 용비강이 필요로 하는 기녀를 사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숱한 사내들이 거쳐간 더러운 기녀를 자신의 소중한 용비강에게 안겨주긴 죽기보다도 싫었다.

그렇다고 순진무구한 소녀들을 잡아다가 제물로 삼는 것은 사람으로 할 짓이 아니며 용비강의 성격상 차라리 죽고 말지 그런 무도한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방법은 한가지뿐이다.

지금의 용비강을 구제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바로 냉약빙 자신의 정조를 희생하는 것이다.

자신과 용비강이 같이 자랐지만, 어차피 용비강과는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는 사이다.

냉약빙은 결심을 한 얼굴이 되었다.

(망설일 이유가 없다. 저 아이가 편안해 질 수만 있다면 내 무엇이든 희생하지 못하겠는가?)

그녀의 심장은 터질 듯 두근거렸다.

(곧....편하게 해주마! 비강아!)

모종의 결심을 굳힌 냉약빙은 얼굴을 모닥불처럼 붉힌 채 소리없이 운룡연에서 물러섰다.

과연 냉약빙은 어떤 결심을 한 것일까?

용비강은 자신의 모옥 안으로 들어서다 흠칫했다.

“누님이 왔다갔구나!”

그는 깨끗하게 정리된 실내를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그렇게 들러보던 중 깨끗이 닦여진 탁자 위에 한 장의 편지가 놓여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었다.

[들어오는 대로 자애원으로 오너라. 네게 해줄 말이 있다!]

편지 위에는 부드러운 필체로 그와 같은 글이 쓰여 있었다.

용비강은 한눈에 그것이 냉약빙이 남긴 것임을 알아보았다.

(누님이 왜 나를 부르시는 걸까?)

용비강은 의아함을 느꼈지만 더 생각하지 않고 서둘러 모옥에서 나섰다.

자애원 건물 앞.

스읏!

어둠 속으로 한 명의 소년이 소리없이 날아왔다.

“누님, 저 왔어요!”

용비강은 냉약빙의 방문 앞에 대고 말했다.

전 같으면 아무 거리낌없이 문을 열고 들어갔겠으나, 지금은 그러지를 못한다.

무공을 연성하기 시작해서 인지 아니면 자신이 다 커서인지 냉약빙을 여자로 의식하게 된 것인다.

“들어오너라!”

방안에서 냉약빙의 왠지 들뜬 듯한 음성이 들려왔다.

“그럼 들어갈게요!”

용비강은 대답을 하고 방안으로 들어섰다.

한데, 방안으로 들어서던 그는 흠칫했다.

방 안쪽에 나무침상이 하나 놓여 있었다.

그 나무 침대 위에는 냉약빙이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누워있었다.

“누님! 어디가 불편하세요?”

용비강은 근심스러운 음성으로 물으며 침상으로 다가갔다.

“아니! 불편한 곳은 없어!”

이불 속에서 냉약빙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그녀의 음성은 왠지 떨리는 것처럼 들렸지만 용비강은 미처 그것까지는 깨닫지 못했다.

“그럼 왜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있어요?”

용비강이 의아한 듯 재차 묻자 냉약빙은 가늘게 떨리는 듯한 음성으로 말했다.

“네게 줄 것이 있어. 이불을 걷어내 봐!”

그 말에 용비강은 다시 의아해했다.

(무얼 주신단 말인가?)

그는 고개를 갸웃하며 냉약빙이 덮고 있는 이불을 움켜쥐어 단숨에 걷어냈다.

다음 순간,

“헉!”

용비강은 기겁을 하며 자신도 모르게 비칠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아!

보라.

이불이 걷혀지 침상,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여체가 반듯이 누워 있지 않은가?

두 손으로 얼굴을 꼭 가린 채 전신을 바들바들 떨고 있는 전라의 여인,

“누...누나! 이게 무슨 짓입니까?”

용비강은 순식간에 얼굴이 벌겋게 물들며 신음했다.

그러면서도 그의 부릅떠진 눈은 침상 위의 여체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냉약빙은 이십대 중반의 나이다.

어떻게 보면 여성의 아름다음이 가장 절정기 오른 나이라 할 수가 있었다.

지금 용비강의 눈앞에 드러난 그녀의 육체의 매력에 비강은 아무것도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새하얀 설원처럼 걸어가면 망가질 것 같은 피부, 한 번도 어린아이에게 젖을 빨리지 않아 여전히 탄력있고 예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한 쌍의 풍만한 가슴,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흘러내린 허리와 배의 선은 소녀들처럼 날렵해 보였지만, 자애원에서 아이들의 뒷바라지 때문인지 그녀의 허리와 아랫배 등에는 미약하지만 군살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한층 더 냉약빙의 몸매를 풍만하게 보이게 했다.

불룩한 아랫배,

그 가운데 자리한 깊은 배꼽,

미끈하고도 투실투실한 허벅지,

그 허벅지가 맞닿은 곳에는 아주 살찐 계곡이 자리하고 있었다.

계곡 일대, 그곳은 온통 무성한 수림으로 뒤덮여 있었다.

그 수림 지대는 냉약빙의 머릿결과는 달리 짙은 검은색을 띠고 있었다.

검은 숲으로 뒤덮인 그녀의 계곡일대는 실로 폭발적인 유혹을 안고 있었다.

그때,

“무얼 망설이느냐? 너한테 지금 여자의 몸이 필요해”

문득 냉약빙이 가늘게 떨리는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누...누님이....어떻게 그것을.....!”

용비강은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더듬거렸다.

하나, 냉약빙은 고개를 저었다.

“아무말도 하지마. 네 마음대로 해!”

순간, 냉야빙은 대담하게 두 다리를 좌우로 벌려 세웠다.

“헉!”

용비강은 기겁했다.

침상아래 무릎을 끊고 앉아 있는 용비강, 그를 향해 냉약빙이 대담하게 다리를 벌린 것이었다.

허연 두 다리가 벌어지며 냉약빙의 비밀스러운 부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검은 숲이 급격히 듬성듬성해 있고, 단 한 번도 사내의 눈앞에 드러낸 적이 없는 처녀신비.

냉약빙의 두 다리는 활짝 벌려 졌으나 그곳의 동굴 입구는 겨우 살짝 입을 벌렸을 뿐이었다.

수줍게 입을 벌린 그 틈으로 오묘하고 붉은 살점들이 물기 젖은 채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아마도 냉약빙은 용비강을 위해 방금 전 그곳을 청결하게 씻은 듯했다.

“언......언제까지 나를 부끄럽게 할래?”

냉약빙은 용비강의 뜨거운 시선이 자신의 비밀스러운 부위에 느끼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무..... 자주는 안되지만....... 네가 대공을 이룰 때까지 여자에 대한 욕구는 내가 해결해 줄께!”

그녀는 뜨겁게 숨을 할딱이며 말했다.

“누님...!”

용비강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와락 냉약빙을 덮쳐갔다.

“흐윽!”

냉약빙은 용비강의 체중을 아랫배에 느끼고 전율했다.

그녀는 차마 용비강을 볼 용기가 없어 얼굴을 가린 두 손을 치우지 못했다.

용비강의 눈빛은 복잡한 갈등으로 뒤엉켰다.

“고맙습니다... 누님!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할지.....!”

이어, 그는 냉약빙의 몸을 으스러져라 꼭 끌어안았다.

냉약빙은 그런 용비강의 귓전에 대고 나직하게 할딱이는 음성으로 소삭였다.

“지금 네가 나를 위해 해 줄수 있는 최상의 선물은 나를 네 여자로 만드는 것이야!”

“으음!”

그녀의 도발적인 속삭임에 용비강은 전율했다.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냉약빙의 육체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흐윽!”

냉약빙의 입에서 숨 넘어 갈 것 같은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용비강이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을 으스러져라 움켜쥔 것이었다.

그는 한손으로 용비강의 유방을 주물러 대며 입으로는 다른 한쪽 유방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풍만하고 탐스러운 냉약빙의 젖무덤, 그것이 용비강의 손아귀에 제멋대로 일그러지고 젖꼭지는 빨리고 깨물려졌다.

용비강이 얼마나 세차게 빨아대는지 냉약빙은 자신의 젖가슴이 몽땅 용비강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뜻한 느낌을 받았다.

젖가슴을 유린당하는 그 와중에 찌릿찌릿한 쾌감이 냉약빙의 전신을 휩쓸었다.

그것은 그녀가 이제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쾌감이었다.

“아아...... 내 아가.......!”

그녀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가슴을 빠는 용비강의 머리를 보듬어 안았다.

그녀는 용비강에게 젖을 빨리며 정말 그의 어머니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때, 냉약빙은 자신의 허벅지를 무엇인가 뜨겁고 단단한 물체가 짓눌러 옴을 느꼈다.

그 뜨거운 열기는 옷을 사이에 두고도 느낄 정도였다.

이윽고,

“헉.......헉~!”

한동안 냉약빙의 젖가슴을 탐닉하던 용비강의 입술이 점점 아래로 이동했다.

그의 뜨거운 입술은 배를 지나 냉약빙의 볼록한 아랫배에 머물렀다.

잠시 아랫배의 가운데 깊숙이 자리한 배꼽일대를 애무하는 용비강의 입술.

“으흑... 하아...아아...!”

냉약빙은 용비강의 입술이 자신의 배꼽을 애무하자 간지러움과 함께 야릇한 쾌감을 느끼며 몸을 비틀었다.

그러나 그 쾌감은 곧 이어질 자극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랫배를 지난 용비강의 머리가 냉약빙의 사타구니 사이로 파고드는 것이 아닌가?

까칠까칠한 자신의 체모를 헤집고 들어오는 용비강의 뜨거운 혀와 입술.

“안돼~!!”

냉약빙은 거의 반사적으로 손을 가져가 용비강의 입으로 부터 공격당하려는 자신의 보지를 가렸다.

그러나, 용비강은 굳이 보지를 가린 냉약빙의 손을 치우지 않았다.

“헉...헉...헉...헉~!!”

대신, 그는 거칠게 숨을 헐떡이며 두 손으로 냉약빙의 양 허벅지를 눌렀다.

그리고는 혀와 입술을 허벅지로 이동했다.

다음 순간,

“아흑~!!!”

냉약빙의 입에서 큰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용비강이 혀로 냉약빙의 허벅지 안쪽을 정성을 다해 햝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숨결은 뜨겁고 강렬했다.

그 숨결이 허벅지를 스칠 때마다 냉약빙은 엄청난 쾌감에 전율을 하였다.

찌릿찌릿하게 전신으로 번져 오르는 강렬한 쾌감!

퍼득........퍼득.....

연신 냉약빙의 허벅지는 세찬 경련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 쾌감은 강했지만 극적인 맛은 없었다.

마침내,

“제.......제발........!”

어느 순간부터인가 냉약빙은 뜨겁게 헐떡이는 음성으로 용비강에게 애원했다.

물론 그녀의 보지를 가렸던 그녀의 두 손도 자연스럽게 치워졌다.

어느덧, 그녀의 은밀한 동굴입구는 전보다 좀 더 벌어져 있었고, 그 안쪽의 옹달샘으로부터 뜨거운 온천수가 흘러넘치고 있었다.

냉약빙의 동굴 안쪽의 옹달샘으로 부터 뜨거운 온천수가 흘러나옴을 확인한 용비강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그는 이제야 입을 그곳으로 이동했다.

먼저, 그는 두 손으로 냉약빙의 동굴입구를 거칠게 좌우로 벌렸다.

“악! 아파...... 흐윽!!”

냉약빙은 용비강이 자신의 보지를 찢어놓을 듯 벌리자 신음을 질렀지만, 그 소리에는 쾌락의 여운이 담겨져 있었다.

동굴의 입구가 벌어지자 그 안에 숨어 있던 신비한 여체의 속살이 붉은 윤기를 머금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와 함께, 코끝에 물씬 풍기는 여성의 독특한 살내음.

이윽고,

낼림...낼림....

용비강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벌려진 냉약빙의 보지에 자신의 혀를 밀어넣었다.

“아아아앙~!!”

냉약빙은 뜨겁고 미끈덩한 물체가 보지안으로 파고드는 것을 느끼고 비명을 지르며 온몸을 경련했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용비강의 혀로 동굴안쪽의 살점들을 햝고 둥글게 말아 그 아래의 동굴속으로 밀어 넣기도 했다.

그의 혀는 미친 듯이 냉약빙의 보지를 햝았다.

“아학....흐윽...아아...당신...여보...제발...아흐윽~!!”

냉약빙, 그녀는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용비강에게 아랫도리를 유린당하며 연신 숨 넘어 갈듯

한 비명을 내지르며 몸부림쳤다.

그러는 사이에 그녀의 입에서 용비강을 동생에서 남자로 정인으로 부르고 있었다.

그녀는 두 손은 어느덧 자신의 보지를 애무하는 용비강의 머리를 감싸 안고 있었다.

“아흐윽....하아...아아앙!!”

그녀의 비명은 갈수록 높아져 갔다.

눈이 하얗게 뒤집히고 온 몸은 연신 경련을 일으켜 사지가 경직되는 것 같았다.

너무나 강렬한 자극에 그녀는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용비강은 집요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스르르......

경직된 냉약빙의 사지가 힘없이 축 늘어졌다.

“.......!”

용비강은 그제 서야 흠칫하고 입을 떼었다.

냉약빙의 보지 일대는 온통 질펀하게 젖어 있었다.

“혼절하셨군!”

용비강은 축 늘어진 냉약빙을 내려다보며 당황하였다.

그렇다. 처녀의 몸인 냉약빙,

그녀는 너무 엄청난 자극을 견디지 못하고 기절해버린 것이었다.

첫 경험이라 할 수 있는 용비강 역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여기서 그만두어야 할지, 계속해야 할지 혼란에 빠져 있던 용비강에게.....

[차라리 잘 되었는지 모른다. 파과의 고통을 못 느낄 테니......!]

어디선가, 아니 자신의 내부에서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흠칫, 놀란 용비강은 내력을 주변을 기척을 탐지했지만, 아무것도 탐지하지 못하였다.

또한 그 목소리는 더 이상 돌리지 않았다.

자신이 알고 있는 전음과 전혀 다름 머릿속에서 울려 퍼졌던 목소리였다.

어쩌면,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용비강은 사지를 벌리고 늘어져 있는 흐드러진 냉약빙의 육체를 내려다보며 내심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에 빠졌다.

이어서, 결정을 하였는지 그는 서둘러 자신의 의복을 벗었다.

그는 냉약빙의 보지를 애무하던 중 그녀가 처녀임을 안 것이다.

이내, 용비강도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었다.

그의 자지는 성이 날대로 성이나 시뻘겋게 충혈 되어 있었다.

용비강은 기절한 냉약빙의 두 다리를 한껏 벌리고 그 사이에 무릎을 끊었다.

젖은 체모가 달라붙은 아래로 깊은 쾌락의 근원이 홍건하게 젖은 채 입을 벌리고 있었다.

용비강은 손으로 냉약빙의 보지를 좌우로 벌렸다.

그러자, 야릇하게 일그러지며 드러나는 여체의 동굴입구, 용비강은 그곳에 자신의 충혈 된 일부를 집어넣었다.

순간,

“으음.......!”

그의 입에서 앓는 듯 나직한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냉약빙의 보드랍고 따스한 살점이 자신의 귀두 끝에 느껴진 것이었다.

어린시절 언제나 자신의 옆에 있었던 누나 아니 어머니, 그런 그녀의 육체를 용비강은 소유하려는 것이었다.

그는 왠지 친어머니를 범하는 뜻한 죄책감에 잠시 망설였다.

그러나 그런 망설임과 죄책감도 결국 그의 몸속에 들끓는 뜨거운 피를 이기지는 못했다.

어느덧, 용비강의 몸은 자신도 모르게 냉약빙의 육체를 내리누르고 있었다.

터질듯 충혈 된 그의 자지가 냉약빙의 보짓구멍 안으로 박혀들어가는 것이 용비강의 시야

에 적나라하게 들어왔다.

너무 큰 그의 일부를 받아들이며 냉약빙의 그곳은 살점들까지 말려 들어갔다.

냉약빙의 구멍입구는 제법 완강하게 저항을 보였다.

용비강은 어쩔수 없이 한 두번 후퇴하며 조금씩 들어가는 삽입을 반복해야만 했다.

그리고,

툭!

한순간 무엇인가 찢어지는 뜻한 느낌과 함께 용비강의 자지는 그대로 뜨거운 육체의 동굴속으로 깊숙하게 삽입되었다.

부들부들..........

냉약빙의 벌려진 허벅지는 용비강의 자지를 뻑뻑하게 받아들이며 본능적으로 부들부들 경련을 일으켰다.

“흐으윽...........!”

용비강은 뿌리까지 냉약빙의 몸 속에 밀어 넣으며 진저리 쳤다.

정말로 자신을 돌봐준 냉약빙을 점령 하는 것이 친혈육을 강간 하는것과 같은 쾌감에 견딜수가 없이 너무나 좋았다.

더 할 수없이 따스한 육체의 동굴,

냉약빙의 그곳은 더 할 수없이 푸근하게 용비강의 실체를 감쌌다.

그녀의 그곳은 마치 별개의 생명체인 듯 꾸물꾸물 움직이며 적뢰의 실체를 옥죄었다.

“허억~!!”

용비강은 숨넘어갈 뜻이 신음을 토하며 전신을 부르르 떨었다.

냉약빙의 깊은 곳에서 그대로 폭발해 버린 것이었다.

그는 냉약빙의 자궁입구에 뜨거운 용암이 분출하는 순간 아찔한 현기증을 느꼈다.

그와 함께 세차게 두근거리는 가슴,

그는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강렬한 쾌감을 맛보았다.

그것은 아마도 범해서는 안 될 신성한 여체를 정복했다는 흥분 때문 일 것이다.

용비강은 냉약빙의 몸에서 한차례 격렬한 환희를 맛보았다.

그러나, 그의 자지는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다.

그의 욕구는 이제 겨우 발동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한 동안 쾌감의 여운을 즐기던 용비강,

그는 서서히 자신의 자지를 냉약빙의 몸에서 빼냈다.

그의 단단한 자지가 빠져나오자 안으로 밀려들었던 냉약빙의 여린 꽃잎들도 함께 빠져 나왔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자지에는 새빨간 선혈이 홍건하게 묻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냉약빙이 처녀를 잃었다는 증거였다.

그 선혈은 용비강이 토한 정액과 뒤섞여 분홍빛을 띤 채 냉약빙의 허벅지 아래로 흘러 내리고 있었다.

용비강이 다시 자신의 자지를 냉약빙의 동굴 깊숙이 밀어넣었다.

“헉.......헉!”

푹...푹....철썩....퍽...퍽....

이내, 그는 냉약빙의 젖가슴 위로 숨결을 토하며 아랫도리를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용비강에게 몸을 허용한 채 기절한 냉약빙, 그녀의 육체는 연신 물결치듯 출렁거렸다.

“흐윽.....누님.......헉헉......으음!”

용비강의 숨이 막힐 뜻이 뜨거운 숨결만이 방안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었다.

그렇게 뜨거운 방안을 바라보는 눈길이 있었다.

바로 빙하천동에서 나온 적뢰였다.

조금 전에 용비강에 망설임에 전음을 날린 것도 적뢰 자신였다.

용비강이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것은 적뢰가 전음의 최고봉인 심어를 사용하였고, 이미 적뢰는 용비강의 경지를 앞질렀기 때문이다.

(이제야, 냉약빙을 안은 것인가?)

(그건 그렇고 저 정도의 경지로 앞으로 혈겁을 막을 수가 있을까?)

(내가 너무 큰 기연을 가로 챈 건가?)

(할 수 없구나, 용비강이 출도는 대략 3개월 후, 미리 내가 도와주어야 할 것 같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