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화 (2/52)

 색몽전

02

이제 스토리 상으로 외출을 한 천기무영자 냉곡이 귀가를 하여 아이들을 시험을 할 것이다.

거기서 용비강이 적뢰를 앞지르는 성취를 보였고, 이를 시기한 적뢰가 이곳 자애원이 있는 천중산에 있는 절벽으로 불러 암습하여 절벽에 떨어져, 우여곡절 끝에 빙하천동에 들어가 마녀와 신후의 인연과 기연을 얻는다.

그 후, 자애원을 돌아와 냉곡에게 자신의 출신내력을 듣고 냉곡에 의해 전대 천하제일 고수였던 천무존가 사제지연을 맺어 천무존, 냉곡의 절학을 전수 받고 출도를 한다.

물론 그전에 냉약빙가 섹스를 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다.

어차피 자신은 용비강에게 암습을 하지 않을테니.....

빙하천동의 인연은 용비강에게 연결 될 수 없다.

물론 다음 인연인 천무존과 인연은 원래부터 예정이니까.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빙하천동에 들어가는 것이 문제였다.

빙하천동은 십장 높이의 폭포 아래에 수중동굴이 입구였다.

용비강이 절벽에서 떨어지고, 그곳으로 들어가 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단로생법으로 단련이 된 튼튼한 육체를 가지고 있었다.

현재 자신의 단로생법의 경지가 수중동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단련이 되었는지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천기무영자가 오기 전에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후의 기연을 얻어야 할 때 필요한 물건은 용비강이 가지고 있는 태양패였다.

천기무영자가 오면, 그것을 훔칠 수가 없게 된다.

시간이 별로 없었다.

몇 일후,

한밤중에 자애원을 빠져나오는 그림자가 있었다.

적뢰였다.

빙하천동에 들어갈 나름대로의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조금 전에 옆에 자고 있던 용비강에게서 태양패를 훔쳤다.

물론 용비강이나 냉곡, 냉약빙이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기 위해 편지를 남겼다.

[미안하다. 비강아 이 황금패가 너에게 소중한 것이라 것을 알고 있지만, 세상에 나갈 나에게는 반드시 필요 했다.

반드시 성공해서 이 빚을 갚으마.

죄송합니다. 원주님에게 하직 인사도 안하고 떠나게 되어 죄송합니다.

원주님의 가르침과 비강의 믿음을 배신한 죄는 반드시 성공해서 갚겠습니다.]

이렇게 편지를 쓰니 천기무영자도 태양패의 비밀 때문에 훔친 것이 아닌 단순히 황금이기 때문에 훔쳤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자애원을 벗어나 산길을 걸은 지 한 시진쯤 되었을 때 적뢰의 귓가로 폭포수가 떨어져 내리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조금 더 가가 십장의 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져 내리는 폭포를 볼 수가 있었다.

적뢰는 폭포의 웅장한 위용에 감탄했다.

십 장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물주리그는 그 폭만 해도 일 장이 넘었다.

그 엄청난 수량이 폭포 밑의 용소로 떨어질 때마다 마치 천둥이 치는 소리가 울렸다.

적뢰는 폭포를 향해 걸음을 옮기며 폭포를 바라보았다.

콰아아~~!!.

십 장 높이의 폭포는 마치 천둥 같은 소리를 내며 그 아래 용소로 끊임없이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폭포를 보고 있으니, 참으로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십 장 높이에서 떨어지고 엄청난 수압의 물줄기를 맞았는데 죽지 않고 살아서 기연을 얻었다는 사실에 참으로 현실성이 없다는 생각을 하며, 수중동굴에 들어갈 준비를 하였다.

어차피 자신은 주인공인 용비강이 아니다, 즉 천운이 없다.

그리고 용비강보다 단로생법의 경지가 떨어진다.

그래서 몇일 동안 동굴로 들어갈 준비를 하였다.

낮에 장에 내려가서, 길고 튼튼한 밧줄과 두꺼운 가죽포대를 구했다.

밧줄을 폭포 옆에 있는 큰 나무에 묶고 나머지 반대쪽을 자신의 허리에 묶었다.

그리고 가죽포대에 공기를 넣어, 원시적인 튜브를 만들어 용소로 뛰어들었다.

용소로 뛰어든 적뢰는 깊숙이 잠수해 들어간 후 동혈의 입구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십 장 위에서 떨어져 내리는 폭포수가 물속 깊은 곳까지 파고들며 포말을 일으켜 시야를 어지럽히고 있어 동혈의 입구를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반각을 잠수한 채 동혈의 입구를 찾았으나 찾지 못한 적뢰는 숨이 차오름을 느끼며 물 밖으로 나왔다.

“푸아!”

참았던 숨을 토해 낸 적뢰는 손바닥으로 얼굴을 훔쳐 물기를 털어 내고 숨을 골랐다.

그리고 어느 정도 호흡이 골라지자 깊게 숨을 들어 마시고는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몇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사람 하나가 들어갈 수 있을 만한 크기의 동혈 입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적뢰는 동혈의 입구로 들어가는 대신 물 밖으로 나왔다.

호흡이 가빠져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 밖으로 나온 적뢰는 호흡을 고른 후 다시 잠수를 해 조금 전 발견한 동혈의 입구로 곧장 헤엄쳐 갔다.

포말을 뚫고 동혈의 입구에 도착한 적뢰는 망설임 없이 동혈 안으로 들어갔다.

동혈은 입구를 지나자 통로가 넓어져 건장한 체격의 적뢰가 헤엄을 치기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

문제는 동혈의 길이가 너무 길다는 것이었다.

적뢰는 숨이 가득 차 금방이라도 폐가 터질 것만 같았다.

물고문의 고통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죽을 것만 같았다.

적뢰는 어떻게든 동혈을 벗어나기 위해 미친 듯 팔과 다리를 움직였다.

그런 간절한 마음이 통했을일까?

드디어 동혈의 끝이 보였다.

적뢰는 다급히 동혈을 빠져나왔다.

“푸아, 헉, 헉.....”

수면 위로 머리를 내놓은 적뢰는 새하얗게 변한 얼굴로 숨이 넘어갈 듯 거친 숨을 토해 냇다. 온몸의 힘이 다 빠진 느낌이었다.

정말 조금만 더 동혈이 길었다면 물귀신이 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물 밖으로 나갈 힘도 없어 물속에서 자심 숨을 고른 적뢰는 주변을 살폈다.

커다란 동굴이었는데 천장은 종유석들이 고드름처럼 매달려 있었고 정면의 수면 밖으로 인공이 가미된 통로가 하나가 보였다.

적뢰는 그곳이 빙하천동으로 이어지는 통로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어느 정도 힘을 회복한 적뢰는 헤엄을 쳐 물 밖으로 나온 후 통로 안으로 들어갔다.

통로 안의 천장에는 중간 중간 야광석이 박혀 있어 시야를 밝혀 주고 있었다.

입구로부터 백여 장 정도 전진해 들어온 적뢰는, 돌연 그의 앞을 하나의 육중한 석문이 가로막아 섰다.

검푸른 청강석을 깎아 만든 석문, 그 석문 위에는 아주 괴이하고도 난해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그것을 발견한 적뢰는 두 눈을 빛냈다.

석문 위에 적혀있는 난해한 문양,

그것은 고대에 사용했던 갑골문자였다.

빙하천동.

글의 내용은 그러했다.

천하제일의 현자인 천기무영자에게 학문을 그동안 배운 적뢰였다.

당연히 적뢰역시 갑골문을 알고 있었다.

적뢰 또한 기재였다.

적뢰가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너무 용비강의 능력이 뛰어났던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바로 죽음이다.”

크게 호흡을 내쉬며, 마음을 바로잡은 적뢰는 조심스럽게 두 손을 대고 밀어 보았다.

그러자,

그긍......!

의외로 쉽게 석문이 안쪽으로 열렸다.

안쪽에서 아주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한데,

“헉.....! 역시!”

막 석문을 열고 들어가던 적뢰 앞에는 역시 예상했던 시체가 있었다.

이미 예상을 했지만, 시체를 직접 본다는 것은 역시 겁이났다.

석문의 안쪽에는 한 구의 시체는 석문을 향해 기어오는 듯한 자세로 죽어 있었다.

깡마른 체격, 그리고 그 위에 오백년 전에나 유행했던 고풍스런 전포를 걸치고 있었다.

엎드린 자세로 죽어있는 그자의 왼손, 한 자루 장도가 굳게 움켜쥐어져 있었다.

적뢰는 이미 이 시체 주인을 알고 있었다.

500년전에 천하 5대 고수중에 한명이자, 당시 천하제일도.

파천도왕.

적뢰는 조심스럽게 시체의 왼손에 움켜쥐어진 보도를 빼내려했다.

순간,

퍼억~!!

소리와 함께 파천도왕의 시체가 가루가 되었다.

가루가 된 도왕의 시체를 뒤져보았다.

이내 그는 시체에서 두 가지를 찾아냈다.

처음 그가 찾아낸 것은 한권의 얇은 책자였다.

파천도.

비급의 표지에는 그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안쪽에는 한 가지의 심법과 구초의 도법이 기록되어있었다.

파천심법,

파천구식.

무림역사상, 가장 강한 십대도법 하나이자.

가장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도법이다.

주인공인 용비강의 주무공인 천무오검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법이다.

적뢰가 가장 원하던 무공을 손에 넣은 것이다.

적뢰의 시선이 바닥으로 돌렸다.

거기에는 파천도왕이 죽기 전에 사력을 다한 기록이다.

용비강은 읽을 것이지만, 이미 내용을 알고 있던 적뢰는 파천도와 비급을 가지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얼마안가, 목이 잘린 시신이 있었다.

또 다른 오대 고수인 천상음마의 시신이다.

당시 천하제일 색마로 수많은 처녀들의 순음지기를 갈취한 천하제일 내공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사대고수들과 다르게 흡정마녀에게 내력을 갈취 당하지 않고, 오히려 사대고수들의 협공으로 제일먼저 죽은 인물이었다.

만약 천상음마가 살아있었다면, 오히려 흡정마녀가 모든 내력을 빼앗기고 비참하게 죽었을 것이다.

천상음마의 품속에서 천상경을 꺼냈다.

천상경의 내용을 보니 역시 소설의 내용대로 수많은 나녀도 그려진 음서였다.

그림 하나하나에 느낌이 마치 현대 야동을 보는 것은 느낌이 들었다.

이안에는 음양흡정도인술이 기록 되어있다.

음양흡정도인술로 주인공인 용비강은 여러 여인들과 관계를 가지고 빠른 시간안에 내상을 치료를 하게 만든 무공이다.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대비해 음양흡정도인술을 알고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천상경을 내용 하나하나 살펴 보았다.

비급을 살펴보던 적뢰는 뜻밖에 내용을 알았다.

천상경에는 음양흡정도인술뿐만 아니라, 두가지 엄청난 내용의 절학이 있었다.

그것은.

표향심결,

환희영혼합벽술.

표향심결은 이 무공을 연마하면 몸에서 향기가 나온다.

그리고 향기는 이성에게 호감을 일으키고 강하면 이성을 음약을 복용한 것처럼 발정이 나게 만드는 심결이다.

한마디로 현재로 말하면 일종의 페르몬을 조종하는 무공인 것이다.

이 표향심결로 천상옥마는 수많은 여인들을 손쉽게 유혹을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횐희영혼합벽술은 고대 신화시대의 선도 방중비술중에 하나이다. 음양화합을 통해 신선지도를 추구했던, 고대 남녀모두가 육체뿐만 정신 그리고 영혼까지 깨달음을 공유하기 위해 만든 방중비술이다. 하지만, 수천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변질되어 정사를 통해 상대방의 영혼을 접초해서 절대적으로 시전자를 영혼까지 강제로 사랑하게 만드는 사술로 변해버린 선술이다.

천상음마는 이 비술을 통해 높은 신분의 여성들과 관계를 가져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게 만드는 절대적인 사술이다.

이 두 가지의 무학을 본 적뢰는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 무학들은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 무학 같았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알고 있지만, 자신은 주인공인 용비강이 아니다.

아무리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도 여성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르고,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는데, 그런 변수를 확실하게 줄일 수 있는 절학이다.

어차피 소설속 시간의 흐름상 자신에게 약 열흘 정도의 시간이 있다. 어느 정도 기본적인 구결을 입문을 하고, 들어가는 좋다고 생각이 들어 천상경을 보면서, 앞으로 걸어갔다.

그렇게 걸어가는 그의 앞에, 하나의 널찍한 광장이 펼쳐져 있었다.

한데, 동부의 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광장 안은 대낮처럼 환하게 밝았다.

그 이유는 광장의 곳곳에 박혀 있는 야명주 때문이었다.

“아!”

실로 놀라웠다.

드넓은 지하광장.

소설속에 표현보다도 더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거기다가 이 안에 있는 모든 물건과 기구들이 전부 금은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 어떤 현실세계의 있는 궁전이나, 소설속에 보물산이라는 황궁보고 보다도 이 화려함을 따라 올 수가 없을 것이다.

적뢰는 검미를 모으며 지하대전 안을 둘러보았다.

그러다,

그의 두 눈이 번뜩 빛을 발했다.

(찾았다!)

그는 난장판으로 변해 있는 대전 한쪽에서 두 구의 시체를 발견한 것이었다.

천강신군.

적룡지존.

오백년전, 오대고수들의 두명이자.

당시 정사 양대 지존인 인물들이었다.

그 두 사람의 시체 뒤에는 커다란 석문이 있었다.

이 석문 뒤에는 적뢰가 원하는 기연의 대상인 흡정마녀가 있다.

흡정마녀 아니 이약란.

이약란은 오백년전 유운장이라는 작은 장원의 안주인이었다.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는 유복하고 평온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남편인 유운장주가 외유중에 기연으로 화룡정뇌를 손에 넣었다.

화룡이 승천을 할 때, 이 땅에 남긴 내단 정수인 화룡정뇌는 가장 순수한 양기 결정이라 할 수가 있었다.

어떤 과정을 통해서인지 모르지만, 화룡정뇌가 유운장으로 흘러들어왔단 소문이 퍼지면서 탐욕에 사로잡힌 무림인들인 몰려들었다.

결국 유운장의 식솔들은 몰살 당했고 오직 이약란만 천우신조로 살아남았다.

처음에는 목숨을 끊어 가족들의 뒤를 따라 갈 생각으로 절벽에 몸을 던졌다.

그런데 천우신조로 이곳 빙하천동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하지만, 빙하천동의 원주인인 빙하여제와는 인연이 없었고, 다만 빙하여제가 당시 요녀집단을 징벌하고 전리품으로 가져온 소녀흡정마공을 손에 넣은 것이다.

화룡정뇌와 빙하천동의 미끼로 많은 무림고수들의 정혈을 갈취하였고 최후에는 당시 가장 강했던 5대고수를 유인하여 그들의 정혈을 흡수하였다.

하지만, 천하에서 가장 뛰어난 5대 고수들답게 이약란에게 쉽게 당하지 않았다.

5대 고수중에 한명인 신기우사는 빙하천동의 한기를 이용해 하나의 절진을 만들어 이약란을 얼음속에 가든 것이다.

하지만 신기우사등 이미 이약란에게 정혈을 빼앗겨 결국 여기에서 생을 마감을 한 것이다.

소설상에서는 용비강이 아무것도 모르고 방안으로 들어가 봉인 되었던 흡정마녀 이약란의 봉인을 풀어주고 화룡정뇌를 복용하는 기연을 얻는다.

이 석문 뒤에는 그런 이약란이 있었다.

문제는 자신이 주인공 용비강처럼 이약란의 흡정술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야 하는 것이다.

아직 자신에게는 시간이 남아있는 동안, 이곳에서 천상음마의 색공을 조금이라도 연마를 하고 들어가는 것이 살아 날을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며, 천상경을 보면서, 다른 천강신군과 적룡지존의 유물들을 취하였다.

빙하천동, 광장에서 열흘이라는 시간을 보낸 적뢰는 나름대로 천상경의 색공을 입문을 하였다.

이제 저쪽 석문뒤에 있는 흡정마녀 이약란의 봉인을 푸는 것이다.

잘못하면 여기서 죽을 수 있다는 사실에 겁은 났지만, 이미 되돌아 갈 수는 없다.

크게 호흡을 내쉬면서, 석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

순간,

쩡!!

“웃!”

적뢰는 깜짝 놀라며 흠칫 몸을 떨었다.

(저럴 수가......!)

그는 검미를 찡거리며 경악이 가득한 시선으로 석문의 안쪽을 주시했다.

석문 안, 그곳은 아주 석실이었다. 거의 현대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30평 정도의 크기였다.

석실의 중앙에, 하나의 백옥침상이 놓여 있었다.

한데, 그 침상 주위를 거대한 얼음으로 뒤덮고 있었다.

그 얼음 속 침상에는 한 명의 여인이 반듯이 앉아있었다.

나이는 얼마나 된 것일까?

여인의 용모로 보아서는 나이를 종잡을 수 없는 모습,

어떻게 보면 그녀는 앳된 십대소녀처럼 보였다.

하나, 자세히 살펴보면 그녀의 나이는 아주 많은 듯도 했다.

어찌되었건, 여인은 실로 대단한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

적뢰가 동호시절에 보았던 미모의 연애인들 이상의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 연애인들의 미모보다 지금의 얼음속 침상에 있는 여인의 미모에 비하면 많은 손색이 있었다.

침상 위의 여인, 그녀는 정말 아름다웠다.

너무 아름다워 보는 이의 혼을 빼놓을 듯했다.

분명히 이 소설에서 이약란의 미모는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미녀였다.

그녀보다 더 아름다운 여인이 4명이 있다는 사실에 믿을 수가 없었다.

십전완미!

가히 완벽한 미모였다.

무엇하나 모자라거나 넘침이 없는 절대의 균형미와 조화,

그 위에 눈부신 관능미......

새하얀 피부에 뭔가 퇴패적인 요염함과 빼어잔 기품, 실로 천하를 떨어 울리고도 남을 절륜한 미색이라 아니할 수 없었다.

적뢰는 침상위의 여인을 바라보며 절로 침을 삼켰다.

꿀꺽!!

그도 그럴 것이, 얼음 속 침상의 여인은,

그녀는 아찔하게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 아닌가?

그 때문에, 신비하고도 황홀한 여체가 그대로 적뢰의 눈에 들어왓다.

적뢰는 가슴이 터질 듯 세차게 두근거렸다.

그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으나 여인의 나신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만큼 여인의 나신은 아름다웠으며 어떤 기이한 마력이 풍기고 있었다.

아마도 그녀가 연마한 마공의 연향인 것 같았다.

사발을 엎어놓은 듯 우람하고 탄력있는 젖가슴, 군살이 없는 균형잡힌 복부, 미끈한 허벅지, 그리고, 그 사이에 자리한 은밀하고도 깊은 계곡......

적뢰는 마치 홀린 듯한 눈빛으로 침상위의 여인을 바라보며 나직히 중얼거렸다.

(이 사람이 바로 흡정마녀구나!)

침상 앞에는 한 남자의 시신이 앉아있는 모습으로 있었다.

바로 오대고수의 마지막 한명이자, 기문둔갑과 진법의 일인자인 신기우사의 유체였다.

이제 소설대로 신기우사의 유언을 보다가 흡정마녀의 눈을 보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소설대로 흡정마녀의 눈을 보았다.

흡정마녀의 눈을 보는 순간 그녀의 눈이 붉은 빛이 번쩍이었다.

그와 동시에 그의 머릿속에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걸렸다!’

“헉!!”

‘너는 피하지 못한다! 너는 이미 나의 섭백안의 노예가 되었다!’

‘이제 네게 첫 번째 사명을 주겠다! 즉시 앞에 있는 빙극명옥대진을 파괴하라! 어서!’

그녀의 말대로 몸이 움직여 진을 파괴하기 시작하였다.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의식은 멀쩡한데 몸이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분명 소설 상에서는 심령까지 제압이 되었다고 나왔다.

하지만, 자신의 의식은 멀쩡했다.

아마도 동호, 자신의 영혼이 적뢰에게 들어오면서 상단전이 열려진 영향인 것 같았다.

상단전이 열려졌다는 사실은 지난 열흘 동안 무공을 연마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다.

마녀의 명대로 빙극명옥대진을 파괴를 하자.

침상을 감쌍 얼음이 파괴되면서, 충격파로 적뢰역시 일장거리로 몸이 날아가서 쓰러졌다.

잠시후, 흡정마녀 이약란 그녀가 부활하였다.

그녀는 500년만에 부활하는 타세 전신의 관절과 근육이 마음대로 움직이질 않아 동작 하나하나가 지극히 느렸다.

흡정마녀 이약란은 천천히 침상에서 내려섰다.

“호호...... 드디어...... 때가...... 도래...... 했...... 구나! 하늘...... 아래에서...... 사내놈들의...... 씨를...... 말려 버리고...... 말겠다!”

그녀는 감회와 함께 원한에 사무친 교소를 터뜨렸다.

처음에는 지극히 탁하고 메마르게 들리던 그녀의 음성에도 점차 윤기가 돌았다.

그녀는 결부좌를 하고, 운기조식을 하였지만, 내력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오랜 세월 얼음속에 있으면서, 그녀의 공력역시 굳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 상태로는 공력이 굳어버려 곧 죽는다.”

“유일한 방법으로 외부에서 양기를 보충 받는수 밖에 없다.”

“이리와라, 나의 종이여!”

“으으....”

그녀의 말에 적뢰는 비틀거리면서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녀는 탐욕의 눈길로 적뢰를 주시하였다.

적뢰를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은, 마치 굶주린 짐승의 눈빛과 같았다.

적뢰는 본능적으로 소름이 오싹 끼쳤다.

그렇게 적뢰는 그녀의 옆에 누웠다.

그러자 그녀는 몸을 일으켜 적뢰의 몸 위로 올라갔다.

그녀의 나신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게되자.

아!

아름다웠다.

그녀의 몸매는 금방 새벽이슬을 담뿍 머금은 채 피어난 백화와 같이 숨가쁜 유혹의 빛을 뿌리고 있었다.

조화와 균형을 이룬 뇌살적인 몸매!

실로 그것은 무서운 유혹이었다.

이약란은 적뢰의 머리위로 다가오더니 그곳에서 두 다리를 벌리고 섰다.

(헉!)

적뢰는 기겁하며 눈을 부릅떴다.

이약란의 두 다리는 바로 그의 얼굴위에서 벌어졌다.

그 때문에, 그녀의 허벅지 사이의 은밀한 입구가 그대로 적뢰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백옥같이 흰 계곡, 그 주위는 검은색 숲이 아름답게 우거져 있었다. 그러나 숲은 물에 젖어 있었기 때문에 다리를 벌리자, 계곡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그대로 들여다보였다.

길게 갈라진 틈, 수줍게 입을 벌린 그 하얀 보짓살 틈으로 붉고 오돌오돌한 야릇한 살점들이 벌려져 있었다.

그것은 실로 엄청난 충격이 아닐수 없었다.

동호 시절, 각종 야동이나 여체 경험을 했지만, 여체의 적나라한 일부를 눈앞에 생생하게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적뢰는 전신이 몽롱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와 함께 그의 일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터질 듯이 팽창되었다.

그것은 건강한 사내로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었다.

이약란은 불끈 솟은 적뢰의 하체를 눈짓하며 싸늘한 웃었다.

그녀는 웃으면서 두 손으로 자신의 비소를 거칠게 벌려 보였다.

숱한 사내들을 미치게 한 그곳은 이약란에게 있어서 신성한 생식의 도구도 그 무엇도 아니었다.

그저 사내들이 자신의 몸을 유린하도록 만든 재앙의 근원에 불과한 것이었다.

“으음!”

적뢰는 눈앞에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난 이약란의 그곳을 보자, 본능적으로 신음을 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본 이약란의 눈에 한 가닥 야릇한 빛이 떠올랐다.

“보아하니 네 녀석은 아직 계집을 모르는 숫총각이구나!”

그녀는 야릇한 눈길을 번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마지막으로 너에게 천국으로 인도해주마!”

말과 함께, 그녀는 고개를 숙여 적뢰의 바지를 벗겨내렸다.

그녀의 섬섬옥수에 의해 적뢰의 바지가 벗겨지며 그의 늠름한 일부가 불끈 드러나고 말았다.

허공을 찌를 듯 당당하게 곤두선 그의 일부는 이미 충분히 사내 구실을 할 수 있을 듯했다.

늠름하고도 당당한 적뢰의 자지,

이약란은 그의 청결하면서도 늠름한 실체를 바라보며 절로 숨결이 뜨거워 졌다.

“호호......귀여운데......!”

그녀는 요악한 눈을 번득이며 교소를 지었다.

이제 겨우 파릇파릇한 춘초가 돋기 시작한 적뢰의 털, 그 가운데 우뚝 솟은 불기둥은 나름대로 훌륭해 보였다.

“호호, 본녀도 숫총각의 이것은 남편이 이후 처음이다!”

이약란은 교소를 터뜨리며 두 손으로 소중하게 적뢰의 실체를 감싸 쥐었다.

순간,

(헉!)

적뢰는 호흡이 먹는듯한 극렬한 충격에 눈을 부릅떴다.

동호시절에는 여러번 경험을 하였지만, 이 몸 적뢰는 처음이었다.

즉, 육체가 첫 경험이라 자극을 자신에게 엄청나게 주고 있는 것이다.

그 자극은 보드라운 여인 손길이 닿자 그는 정신이 아찔해 지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하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할 뿐이었다.

흡정마녀 이약란, 다음 순간 그는 붉은 입술을 벌려 적뢰의 실체를 그대로 한입 베어 무는 것이 아닌가?

그는 숨막히는 엄청난 쾌감에 눈을 흡떴다.

그의 등줄기로 벼락과도 같이 세찬 전율이 훑고 지나갔다.

자신의 실체가 이약란 입안에 깊숙이 물려진 것이 아닌가?

그는 눈앞이 아찔해 지며 가슴이 세차게 두근거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헉!)

마침내 그의 실체는 울컥 하고 격렬한 폭발을 일으켰다.

그 갑작스런 사태에,

“...........!”

이약란은 일순 움찔하는 기색이었다.

그녀는 적뢰가 그렇게 쉽게 폭발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미처 어찌할 틈도 없이 적뢰가 생전 처음 토해낸 사내의 정혈, 그것은 그대로 이약란의 목구멍 깊숙이로 넘어갔다.

본능적인 혐오감으로 토해내려던 이약란,

하나,

(신선해.....!)

그녀는 다음순간 생각을 바꾸었다.

상대는 여자라고는 전혀 모르는 어린 소년이었다.

그의 동정을 자신이 빼앗았다고 여기자 그녀는 야릇한 감격에 사로잡혔다.

그것은 사내가 여인의 처녀를 소유한 느낌과 같은 종류의 것이었다.

이를 악문 채 쾌감과 당혹함으로 어쩔 줄 모르는 순진하기 이를 데 없는 적뢰의 모습, 이약란은 그 모습을 보며 알 수 없는 기쁨 같은 것을 느꼈다.

(이 아이의 동정을 내가 차지했다!)

그녀는 희열에 떨며 적뢰의 토해내는 정액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모두 삼켰다. 동정 인 소년의 정액은 은근히 단 맛을 내며 그녀의 목구명을 타고 내려 갔다.

밤꽃향기를 머금은 순수한 소년의 실체가 그녀의 목구멍을 간질이며 꿈틀거렸다.

그때,

“으음....!”

적뢰의 안면이 곤혹함으로 이지러지며 그의 입술에서 괴로움에 찬 나직한 신음이 흘러 나왔다.

그는 일단 이약란의 입에 정액을 모두 토하고 나자 갑자기 전신이 허탈해졌다.

그와 함께,

그의 일부는 급격히 위축되었다.

하나,

(그렇게는 안돼! 이제 시작일 뿐이야!)

이약란은 적뢰의 그런 변화에 두 눈을 사악하게 번뜩였다.

이어, 그녀는 혀와 입술로 적뢰의 쪼그라든 실체를 교묘하게 빨고 핥기 시작했다.

그녀의 혀는 적뢰의 양물을 보드랍게 쓰다듬고 그녀의 입술은 교묘하게 조여 갔다.

다음 순간,

(헉 !)

적뢰는 전신이 아찔해 지는 강렬한 자극에 기겁하며 눈을 부릅떴다.

힘없이 위축되었던 그의 실체는 이약란이 가하는 뜨거운 자극에 삽시에 무럭무럭 자라나 다시 원래의 늠름함을 회복한 것이 아닌가?

그의 실체는 다시금 이약란의 입안을 가득 메웠다.

실로 그것은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었다.

그제서야 이약란은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호호.... 그래야지! 귀여운 것!”

그녀는 비로서 적뢰의 실체에서 입을 떼며 깔깔 득의의 교소를 터뜨렸다.

이어, 그녀는 적뢰의 가슴 양쪽에 무릎을 끓은 자세로 다리를 활짝 벌렸다.

“호호! 이제 본녀의 아랫입으로 먹어주마!”

그녀는 요악하게 웃으며 아랫도리를 적뢰의 눈앞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손으로 자신의 비소를 좌우로 활짝 벌려 보였다.

그러자 적나라하게 벌어지는 보지구멍, 붉은 색조를 띤 큼직한 꽃잎들이 벌어짐과 함께 그 가운데 자리한 아주 깊고 어두운 동굴의 입구가 적뢰의 눈에 확 들어왔다.

“호호, 너는 절대 본녀의 보물 맛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득의의 교소를 발하며 봉목 가득 뜨거운 욕정의 빛을 넘실거렸다.

이어, 그녀는 한껏 팽창된 적뢰의 일부를 섬섬옥수로 움켜쥐었다.

그리고 다른 한손으로 자신의 비소를 벌라고 그 입구에 이검한의 실체의 끝을 잇대었다.

순간,

(헉......!)

적뢰는 전율하며 뜨거운 숨을 삼켰다.

자신의 가장 예민한 부분에 느껴지는 더할 수 없이 보드라운 살점의 감촉, 그리고 이약란이 천천히 둔부를 내리 눌렀다.

그와 함께,

“흐윽........ 으.....!”

적뢰는 두 눈을 부릅뜨며 전신을 부르르 떨었다.

심령이 제압이 되어 육체를 움직일 수 없는데도 그의 입에서는 절로 뜨거운 신음이 새어 나왔다.

이약란의 둔부가 내리눌러짐에 따라 그의 일부가 아주 기묘한 동굴로 삽입되는 것이 느껴졌다.

더할수 없이 촉촉하고 보드라운 살점의 동굴, 강하게 옥죄는 뜻이 하면서도 미끈하게 빠져드는 그 전율적인 감촉, 적뢰의 일부가 여체의 따스한 동굴에 끼워짐에 따라 형언 할 수 없는 쾌감이 엄습했다.

하지만 이대로 있을수는 없다, 이렇게 있다가는 이약란에게 모든 정혈이 빨려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록 몸의 통제는 빼앗겼지만, 의식은 멀쩡했다.

천상음마의 천상경 구결들을 떠오르면서, 어떻게든 자신의 정혈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순간,

“하아.......!”

“허억!”

두 남녀의 입에서 동시에 숨막히는 듯한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그와 함께,

푸........... 욱!

적뢰의 실체는 그대로 깊고 끈끈한 늪 속으로 완전히 함몰되어갔다.

그 순간의 기분을 무어라 형언해야 좋을 것인가?

마치 수만마리의 지렁이가 하체를 휘감는 듯한 느낌,

숨막히는 것처럼 꼭꼭 죄어드는 그 감촉에 적뢰는 거의 반실신해 버렸다.

이윽고,

“호호..... 이,이렇게 늠름하다니...... 하아...... 아아앙......!”

이약란은 넋이 나간 듯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적뢰의 몸 위에서 뜨겁게 숨을 할딱이며 물결을 타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그녀의 젖가슴은 율동에 따라 물결치듯 아래위로 출렁거렸다.

흡정마녀 이약란, 그녀는 뇌살적이고 압도적인 육체로 어린 적뢰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석실 안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열풍!

때아닌 열풍이 석실 안을 온통 숨막히듯이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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