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운명의 동반자 -- >열렬히 입을 맞추던 북궁수란이 입술을 떼며 영호성을 가볍게 밀었다. “이러지말고 씻어요. 사랑 나눌 시간은 충분하잖아요.”영호성은 마지못한듯 그녀를 놓아주었다.“알았소.”혼자서 욕실로 들어갈 듯 하던 영호성이 북궁수란의 허리를 와락 낚아채어 두 팔로 안아들었다. “함께 씻읍시다.”“난 이미 씻었잖아요.”“그럼 날 씻겨줘요.”영호성은 북궁수란을 안아들고 욕실로 들어섰다. 회1/5 쪽등록일 : 13.10.18 00:47조회 : 506/506추천 : 7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옷 버려요.” 북궁수란은 갈아입은 옷이 물에 젖을까봐 걱정이었다. 옷버린다는 말을 한 바로 다음 순간이었다. 북궁수란의 몸을 영호성이 허공으로 가볍게 던져 올렸다. 바닥과 수평한 상태로 영호성의 머리보다 약간 높은 정도로 북궁수란의 몸이 올라갔다. 영호성의 손길이 그야말로 전광석화같이 빠르게 움직였다. 손이 수십 개로 보일 지경이었다. 북궁수란의 몸뚱이는 이미 나체가 되어있고 그녀가 걸쳤던 옷은 내실 침대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북궁수란의 몸이 영호성의 가슴팍 정도로 내려왔을 때 영호성의 손이 자신의 옷을 벗겼다. 영호성의 옷도 침대로 날아갔다. 영호성은 북궁수란의 몸이 자신의 배꼽 높이로 내려왔을 때 두 팔을 뻗어 가볍게 받았다.여인의 몸을 고작 두 자 정도 높이로 던졌다가 내려오는 사이에 여자의 옷과 자신의 옷을 다 벗겨서 나체로 변한 다음 도로 받아안은 것이다.북궁수란은 운기조절을 통해서 몸을 가볍게 하는 도움을 전혀 주지 않았다. 그냥 자연스럽게 가만히 있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그 짧은 사이에 두 사람의 옷을 홀딱 벗겨버린 것이다.2/5 쪽북궁수란은 영호성이 하는 짓이 웃겨서 까르르 웃었다.나체가 된 영호성은 몸통과 사지의 색깔이 달랐다. 몸통은 깨끗한데 목덜미부터 얼굴, 팔뚝과 다리는 까무잡잡한 빛깔이었다. 변장을 위해서 진흙가루를 발랐기 때문이었다. 북궁수란도 얼떨결에 하게 된 탈출이라서 인피면구 같은 변장도구를 가져오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진흙을 발랐던 것이다. 입고 있던 남자 옷은 인가에서 훔친 것이었다. 영호성은 북궁수란을 안아든 채 욕조통으로 다가가더니 통 안으로 성큼 들어가 버렸다. 북궁수란은 밖에 앉아서 물을 떠가며 몸을 씻었는데 그는 준비된 물 전체를 구정물로 만들 모양이었다. “이 개구장이!”북궁수란은 영호성의 가슴팍을 꼬집으며 눈을 흘겼다. 그러나 그녀는 가벼운 앙탈만 부렸을 뿐 영호성이 요구하는 대로 그의 몸을 씻어주고 때를 밀어주었다. 잠시 후 목욕을 마친 영호성은 북궁수란을 안아들고 침대로 이동했다. 두 사람은 한 덩어리로 얽혀서 오랜만에 뜨거운 애욕의 불길을 지폈다. 사흘 전 두 사람은 낙양마장에서 두 마리 말을 타고 멀리 벗어난 후 말발굽 자국을 흩3/5 쪽뜨리기 위해서 벌판 길을 달리다가 숲이 보이면 숲으로 들어갔다. 첫 번째 숲은 그냥 나왔지만 두 번째 숲에서는 영호성이 자신이 탄 말을 어지럽게 몰아서 무질서한 자국을 남겨놓고 볼기짝을 세게 때려 멀리 보내버렸다. 그리고는 경공술로 허공을 날아 북궁수란의 말로 옮겨왔다. 이후로는 두 사람이 말 한 필을 타고서 내공으로 몸을 가볍게 하면서 달렸던 것이다. 도중에 휴식을 취할 때 가벼운 언쟁도 벌어졌다. 지금이라도 돌아가야 하지 않느냐는 영호성의 말과 우리 사이가 들통났는데 내가 어떻게 돌아가느냐는 북궁수란 사이에 다툼이 있었던 것이다.결국 영호성은 한숨을 쉬며 입을 닫아버렸다. 지난 일을 회고해보니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밀국 원정에서 정사를 했던 것은 부득이했으니까 그렇다 치고, 철혈대본영으로 와서 야밤의 정원에서 관계를 가진 것이 참으로 치명적인 잘못이었다는 후회가 들었다. 그때만 참았으면 북궁수란이 뻔질나게 찰각 연금실로 찾아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때 북궁수란의 아궁이에 너무 뜨거운 불길을 지펴버렸기 때문에 화재가 일어난 것이었다.4/5 쪽물 엎지르고 후회해봤자 아무 소용 없는 법. 영호성은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작심했다. 그는 이왕 이렇게 된 것 심각하게 고민하며 도주할 것이 아니라 진짜 사랑하는 남녀답게 이동하기로 작정하였다. 그래서 어젯밤 야숙을 하면서 정사를 한 탕 했고, 오늘밤은 객점을 잡은 김에 수 회전을 연속으로 치를 생각이었다. ///============================ 작품 후기 ============================자매작 <검풍색풍> <여친의 정체를 폭로한다>쿠폰 투척 환영합니다.5/5 쪽
============================ 작품 후기 ============================자매작 <검풍색풍> <여친의 정체를 폭로한다>자매작 <검풍색풍> <여친의 정체를 폭로한다>============================ 작품 후기 ============================자매작 <검풍색풍> <여친의 정체를 폭로한다>============================ 작품 후기 ============================자매작 <검풍색풍> <여친의 정체를 폭로한다>============================ 작품 후기 ============================자매작 <검풍색풍> <여친의 정체를 폭로한다>============================ 작품 후기 ============================자매작 <검풍색풍> <여친의 정체를 폭로한다>자매작 <검풍색풍> <여친의 정체를 폭로한다>============================ 작품 후기 ============================자매작 <검풍색풍> <여친의 정체를 폭로한다>자매작 <검풍색풍> <여친의 정체를 폭로한다>============================ 작품 후기 ============================자매작 <검풍색풍> <여친의 정체를 폭로한다>============================ 작품 후기 ============================자매작 <검풍색풍> <여친의 정체를 폭로한다>============================ 작품 후기 ============================자매작 <검풍색풍> <여친의 정체를 폭로한다>자매작 <검풍색풍> <여친의 정체를 폭로한다>============================ 작품 후기 ============================자매작 <검풍색풍> <여친의 정체를 폭로한다>============================ 작품 후기 ============================자매작 <검풍색풍> <여친의 정체를 폭로한다>============================ 작품 후기 ============================자매작 <검풍색풍> <여친의 정체를 폭로한다>< -- 운명의 동반자 -- >영호성과 북궁수란이 객점에 들어 뜨거운 사랑을 나누던 그 시각, 어둠에 잠긴 철혈대본영은 그 여느 때보다 한산했다. 많은 인원들이 밖으로 나간 채 아직 반 정도가 돌아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영호성 탈출사건은 아직도 북궁후에게 보고되지 못하고 있었다. 북궁후의 연공 때문이었다.북궁후는 매일 두 번 조석으로 연공에 드는데 이 규칙이 깨지는 경우가 있다. 그는 한 달에 한번씩 날을 정해 단 한 번 연공에 든 상태로 수일을 보내는 것이다. 끝없이 깊은 무아경에 들어서 우주와 혼연일체가 된 느낌을 맛보기 위해서 그러한 고행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이번 연공은 바로 북궁수란과 영호성이 탈출하던 그날 저녁에 시작된 것이었다. 그것이 다음날, 그리고 그 다음날 다 지내고 오늘 저녁까지 이어진 것이었다. 그가 연공을 하는 장소는 철혈대본영 중심부의 철혈대전 바로 뒤쪽 정원의 자그마한 한 전각이었다. 이 전각은 하늘을 찌르는 높이의 수림에 둘러싸여 있고 용도를 알리는 현판이 전혀 없다. 회1/6 쪽등록일 : 13.11.05 01:11조회 : 376/376추천 : 4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이 전각은 북궁후가 수일에 걸쳐하는 깊은 연공을 할 때만 사용하는 연공각이란 곳으로, 겉보기에는 이층 전각인데 실제 내부는 한 층으로 되어 있었다. 북궁후는 지금 연공실에서 깊은 운공에 빠져 있었다. 그의 몸은 가부좌를 튼 채로 공중으로 붕 떠올라있고 머리 끝이 천정에 살짝 닿아 있었다. 천정에는 부드러운 솜을 원형으로 넓게 붙인 곳이 있는데 바로 그 아래가 북궁후가 방석을 깔고 앉아 좌공을 시작하는 장소였다. 좌공을 하면서 점점 떠올라서 정수리가 천장에 닿을 때 느낌이 부드럽게 하려고 솜을 붙인 것이었다.북궁후의 초절한 사흘 연공도 마침내 끝나갈 때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의 신형이 천천히 하강하기 시작한 것이다.그의 신형은 그야말로 육안으로는 하강이 식별되지 않을 정도로 느리게 움직였다. 정수리가 천장에서 떨어진 지 숫자 백을 천천히 헤아릴 즈음에야 그의 엉덩이가 바닥에 깔려있는 방석에 닿았다. 방석에 정좌하고 앉은 다음 순간 북궁후의 눈꺼풀에 가는 떨림이 스쳐갔다. 그는 자기 안으로 침잠하고 있다가 의식을 외부로 돌리면서 연공실 문 앞의 기척을 느꼈던 것이다. 2/6 쪽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연공실 문앞까지 와서 기다리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전각 입구에서 위사의 안내를 받으며 대기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누군가 연공실 바로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북궁후의 입술이 열리며 중후한 음성이 흘러나온 순간 다급한 답변이 들려왔다.“총관 유충걸이옵니다. 급히 보고 드려야 할 일이 있습니다.”“들라!”문이 열리며 유충걸이 황급히 들어섰다. 유충걸은 방석 앞에 무릎을 꿇고 예를 표하면서 바로 입을 열었다.“영호성 대협이 무단 탈출을 감행했습니다.”북궁후의 눈썹이 꿈틀했다.“뭣이!”3/6 쪽
“예, 그런데 혼자 간 것이 아니고 북궁 부인과 함께 나갔습니다.”북궁후의 인상이 일그러졌다.“그 녀석이 수란이를 볼모로 납치하는 짓까지 했단 말인가!”유충걸은 기어들어가는 음성으로 조심스레 답했다.“그것이 아니고 두 분이 함께 달아났습니다.”“그게 뭔 소린가?”“그러니까 그것이,,,”유충걸은 영호성이 탈출하던 날밤에 형각주 장운악과 찰각주 범위양이 겪은 일 및 현재의 추적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그의 설명을 들으며 북궁후의 안색은 새파래지고 눈은 점점 커져 화등잔만해져 버렸다. “,,,현재는 종적을 놓친 상태에서 막연히 남쪽으로 추격대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영호검문이 있는 귀주성이 남쪽이라는 점 때문입니다.”4/6 쪽유충걸은 말을 끝내고나서 불안감을 느끼며 가만히 있었다. 북궁후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표정이 급변하며 물었다. “수연이가 이 사실을 알고 있는가?”“수연 낭자에게는 일단 영호성이 북궁 부인을 인질로 납치하여 달아난 것으로 알려주었습니다.”“잘했네. 물러가있게. 잠시 생각 좀 해야겠네.”“존명!”유충걸이 물러간 후 북궁후는 혼자 생각에 잠겼다. 생각하면 할수록 분노가 끓어올랐다.영호성! 이놈을 대관절 어찌해야 할 것인가. 기분 같아서는 영호검문에 있는 영호성의 가족들까지 몽땅 잡아들여 놈이 제발로 찾아오도록 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북궁후가 쌓아온 대명을 처신 한 번 잘못하여 무너뜨릴 수는 없었다. 영호성이 한 잘못은 영호성 개인이 감당하도록 하는 것이 군자다운 태도인 것이다.5/6 쪽
============================ 작품 후기 ============================자매작 <검풍색풍> <여친의 정체를 폭로한다>쿠폰 좀 부탁드려여~~~6/6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