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9화 (99/118)

< --  일생일대의 위기  -- >북궁후가 날아간 곳은 철혈대본영 북쪽구역에 위치한 어느 커다란 삼층 전각이었다. 이 삼층전각은 일층과 이삼 층의 모습이 매우 달랐다. 일층에는 정상적인 창문이 달려있는데 이층과 삼층에 난 창에는 굵은 철봉으로 만든 철망이 붙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각 방의 창 안쪽에도 똑 같은 철망이 있는 것이다. 이 전각의 이, 삼 층은 안팎에 이중으로 철망이 붙어있어서 창을 통해 나가는 것을 원천봉쇄하고 있었다. 더구나 이 철망을 이루는 철봉에는 아주 자그맣고 뾰족한 강침들이 수도 없이 돋아나 있었다. 손으로 잡는 것조차 불허하고 있는 것이었다. 또한 각 방의 방문을 안에서 잠그는 잠금쇠는 없고 방문 밖에서 잠그는 잠금쇠만 달려있다. 쉽게 말해서 감옥인 셈이었다. 그러나 이곳은 감옥이라 불리지 않는다. 철혈대본영에는 감옥이라 부르는 곳이 따로 있다.이 삼층건물의 이 층과 삼 층에 있는 각 방들은 감옥이 아니라 그냥 단순히 유치실이라 불렸다. 이러한 기이한 유치실을 보유하고 있는 이 전각은 호법부 산하 찰각(察閣)이란 곳이었다. 회1/5 쪽등록일 : 12.06.02 01:05조회 : 1144/1152추천 : 8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찰각 앞 정원 건너편에 자그마한 단층 전각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지하감옥을 소유하고 있는 호법부 산하 형각(刑閣)이었다.  찰각은 강호에서 관부가 해결못할 사건을 저지른 자들을 잡아와서 조사하는 곳이다. 특히 철혈대본영에 적대적인 행동을 한 자들은 필수 조사대상이 된다. 조사를 마친 자에게 일정한 벌이 필요하면 형각의 지하감옥으로 옮기게 된다. 물론 사안에 따라 성존부나 총관부에서 직접 조사를 하고 형각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찰각의 조사를 받게 되는 것이다. 물론 영호성을 찰각의 수사요원들로 하여금 취조하라고 데려간 것은 아니었다. 영호성이 행여 도주를 시도하려고 할 때 그것이 원천적으로 어려운 방들이 찰각 유치실이기 때문이었다.북궁후는 찰각 현관 앞에서 고도를 낮추면서 말했다.“이곳은 찰각이라는 조사기관이야. 자넬 감옥으로 데려갈 수는 없으니까 찰각에 있는 유치실로 왔네. 이곳에서 가장 넓은 방은 예우가 필요한 자를 조사할 때 기거시키는 방이지. 그 방에서 며칠 편히 쉬고 있게나.”영호성은 드디어 육체적 구속이 시작되는 것을 깨닫고 지독한 현기증이 밀려오는 것2/5 쪽을 느꼈다. 북궁후가 공중을 날아서 내려오자 찰각 현관 앞을 지키던 무사들이 뒤늦게 발견하고 경각심을 높였다. 그들이 병기를 가슴 앞에 세우고 “누구냐?”라고 소리치려는 순간에 이미 북궁후는 그들 앞에 서 있었다. 철혈성존의 느닷없는 심야방문에 모두들 긴장감을 느끼고 안면이 굳어졌다. 그러나 한 쪽 무릎을 땅에 댈 때 쓰이는 근육과 입술 근육만은 그 여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였다.“주군을 뵈옵니다.” 북궁후는 푸주간의 고기처럼 어깨에 축 걸려있는 존재를 툭 건드리며 말했다.“이번 신룡검회 우승자로 결정된 영호성을 결혼식 전까지 이곳에 묵게할 것이네.”그 말에 모두들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영호성이 신룡검회의 우승자로 내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은 이미 전 문도들이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우승자를 수사대상인물들을 억류해놓는 찰각에 묵게한단 말인가?혹시 꿈인가하는 생각마저 뇌리를 스쳐갔다. 그들 중 동작이 빠른 한 명이 생각은 젖3/5 쪽혀두고 각주에게 보고하기 위해서 안으로 내달았다. 영호성은 이렇게 남의 어깨에 짐짝처럼 걸려서 여러 타인들에게 소개되는 일은 처음이었다. 인간이 아니라 다른 존재로 품격이 저하된 것 같아서 참으로 기분이 씁쓸했다.이때 찰각을 이끄는 각주의 집무실에는 대나무 꼬챙이처럼 마른 체격에 쭉 찢어진 눈매를 가진 사내가 의자에 앉아 숙고에 빠져 있었다. 독사 같은 눈에서 흘러나오는 안광이 마주하는 이의 폐부까지 훑어버릴 것만 같은 이 중년 사내가 바로 찰각주 범위양(范威陽)이었다. 찰각이 최근에 맡은 일은 파밀국원정대가 데려온 두 사람을 취조하여 그들이 알고 있는 모든 기밀을 얻어내는 것이었다. 두 사람이란 파밀국의 승상이었던 가랍파와 음요나찰이었다. 이들 두 명은 파밀국 원정대가 일차로 취조하여 기본적인 내용을 가져왔는데 찰각이 할 일은 보다 심층적인 자료를 얻어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생각만큼 풍부한 것을 얻어내지 못한 것이다. 파밀국원정대가 알아낸 데서 조금만 보태었을 뿐이었다. 4/5 쪽만약 이 정도에서 종료하고 두 사람을 형각으로 넘겼다가 잘못하면 골치 아픈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형각은 지하감옥에 가두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새로운 조사를 벌이는데 이때 찰각에서 못알아낸 것을 형각이 알아내면 찰각으로서는 개망신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종료냐? 좀 더 취조하느냐? 이 문제를 놓고 갈등하던 범위양의 귀에 다급히 복도를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품 후기 ============================자매작 <검풍색풍> <색몽기협>쿠폰 부탁드립니다. 쿠폰제가 없이 일백 프로 비율정산하던 때가 그리운 작가에게 따스한 위로의 쿠폰을5/5 쪽

============================ 작품 후기 ======================================================== 작품 후기 ============================자매작 <검풍색풍> <색몽기협>============================ 작품 후기 ============================복도를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품 후기 ============================복도를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품 후기 ============================복도를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품 후기 ============================복도를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품 후기 ============================복도를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품 후기 ======================================================== 작품 후기 ============================자매작 <검풍색풍> <색몽기협>복도를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품 후기 ======================================================== 작품 후기 ============================자매작 <검풍색풍> <색몽기협>복도를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품 후기 ======================================================== 작품 후기 ============================복도를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품 후기 ============================복도를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품 후기 ============================복도를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품 후기 ======================================================== 작품 후기 ============================자매작 <검풍색풍> <색몽기협>복도를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품 후기 ============================< --  일생일대의 위기  -- >범위양이 찰각주가 된 이래 이렇게 심야에 급박하게 달려오는 발자국 소리는 처음이었다. “무슨 일이냐?”그의 짜증기 섞인 음성이 튀어나간 직후 방문 두들기는 소리와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주군께서 영호성 대협을 데리고 오셨습니다. 영호대협을 결혼식전까지 이곳에 묵게 한답니다.”“뭣이!” 그는 지금까지 이처럼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은 처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언뜻 생각해보니 이유는 간단했다. 영호성이 결혼식전에 달아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것 하나였다. 최근에 철혈대본영 상위직 보유자들간에 영호성이 신룡검회 우승을 사양하고 있다는 소문이 은은히 나돌았다. 찰각주 범위양도 그런 소문을 들은 적 있었다. 회1/5 쪽등록일 : 12.06.03 13:19조회 : 1141/1149추천 : 12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허허, 달아날까봐서 찰각에 기거시킬 정도로 영호성이 결혼을 하기 싫어한단 말인가! 절세미녀인 북궁수연 낭자와의 결혼인데.’아직 영호성이 환락혈교 사건과 관련되었음을 모르는 범위양으로서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얼른 문을 열고 나갔다. 문 밖의 수하가 방금 했던 말을 반복하려고 했다. “됐네.”범위양은 어깨를 뚝 두들겨주고 몸을 날렸다. 얼마 가기도 전에 범위양은 복도를 막 꺾어져 들어오는 북궁후와 마주쳤다.   “주군을 뵈옵니다.”북궁후는 어깨에 걸려있는 물체를 범위양에게 넘기면서 짤막하게 말했다.“가장 큰 특실을 내주고 예의를 갖추어 숙박시키게.”범위양은 영호성을 받아들며 소리쳤다.2/5 쪽“존명!”물건처럼 건네지는 영호성은 너무도 어이가 없어서 두 눈을 질끈 감고 말았다. 철망으로 둘러싸인 창이 두 개 있고, 한쪽 구석에 넓고 호화로운 침대, 그 옆에는 고급의 자단목 탁자와 의자 네 개, 어른키 높이의 서가와 진열장, 한 쪽 벽에 부속된 욕실, 이상이 영호성이 묵게 된 찰각 특실이었다. 벽마다 멋진 그림도 걸려있고 면적도 제법 넓어서 감금상태라는 점만 빼면 머무르기에는 제법 괜찮은 방이다. 하지만 이보다 몇 배로 좋은 방이라 해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다면 그곳은 지옥인 것이다. 특히 자유라는 가치가 남달리 소중한 영호성에게는 지옥 중의 생지옥이나 다름없었다. 그래도 첫날밤은 범위양이 수혈을 살짝 쓸어주고 간 덕분에 억지로나마 잠을 편히 청할 수 있었다. 영빈각 숙소에 풀었던 여장은 영호성이 잠자는 동안에 찰각으로 옮겨졌다. 동이 트고 해가 밝았다. 영호성이 찰각의 삼층 특실에서 기거하게 되었다는 소문은 3/5 쪽이른아침부터 야금야금 퍼지기 시작했다. 환락혈교의 내공을 닦았다는 말은 번지지 않았다. 이 문제는 오직 두 사람, 북궁후와 염추비만이 알고 있었다. 북궁후는 이 일을 혼인식을 치를 때까지는 함구할 작정이었다. 물론 염추비도 그러했다. 그렇지만 세상일은 뜻대로 되지 않는 법이다. 당사자인 영호성이 자신을 찾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밝혀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물론 북궁후는 영호성이 그런 수치스런 일을 먼저 제 입으로 까발릴 가능성은 낮다고 보았다. 하지만 늘 그렇듯 예외는 있는 법이다.북궁수란이 소문을 들은 것은 조반을 먹고 나서 한 시진이 지난 오전이었다. 소문에서는 북궁후가 영호성을 신룡검회 우승자로 확정했으며 결혼식 전까지 임시로 찰각에 머무르게 한다고 되어 있었다. 아울러 오늘 해가 떨어지기 전에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거라는 말도 있었다. 북궁수란은 처음에는 헛소문이라고 생각했다. 신룡검회 우승자로 확정해놓고서 찰각에 가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었다.하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같은 이야기를 하자 진짜라는 육감이 왔다. 그녀는 즉시 찰4/5 쪽

각으로 행차했다....============================ 작품 후기 ============================자매작 <검풍색풍>  <색몽기협> 애독부탁합니다. 쿠폰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5/5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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