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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화 (89/118)

< --  소녀의 뜨거운 사랑  -- >다시 보니까 처음 볼 때와 달리 한 여인은 조금 원숙한 느낌이 들었고, 다른 여인은 좀 젊어보였다. 두 여인 모두가 다 미녀인데 더 젊어 보이는 여인의 미모가 한결 아름다워 보였다. 예운영은 더 젊고 더 아름다워 보이는 여인, 즉 북궁수연 때문에 기분이 싱숭생숭해졌다. 저 미녀와 영호성은 어떤 사이일까 하는 호기심도 생겼다.예운영이 아무런 말도 없이 북궁수란, 북궁수연을 바라보고만 있자 그녀 뒤쪽에서 황의노파가 입을 열었다.“소궁주님께서 칠십년 만에 깨어난 경사가 있었습니다. 내일 축하 잔치를 열 것인데 귀빈들께서 바로 떠나면 섭섭합니다.”황의노파가 간곡히 만류하자 북궁수란은 차마 내일 떠나겠다는 고집을 계속 부리기가 어색했다.“그럼 하루 더 유하고 모레 떠나도록 하겠습니다.”회1/8 쪽등록일 : 11.06.03 22:01조회 : 1703/1710추천 : 14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이때 영호성이 입을 열었다.“소생은 며칠 더 머물러야 할 것 같습니다.”그 말에 황의노파와 예운영의 얼굴에는 반색하는 표정이 떠올랐고, 북궁수란과 북궁수연의 안면에는 당혹의 기색이 흘렀다. 영호성은 경건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소궁주께서 오랜 잠을 자고 깨어나서 모친의 임종을 알았습니다. 이런 경우 충격이 하루 이틀 지나면서 더 커질 수 있어요. 며칠 더 함께 지내면서 따스한 사랑으로 위로해줄 필요가 있지요.”그 말뜻은 색협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 며칠 더 예운영과 함께 지내며 운우지락을 계속 나누겠다는 뜻이었다. 그 말에 북궁수란과 북궁수연은 거의 동시에 길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뒤쪽에 서있는 양휘선도 한숨을 내쉬었다. 양휘선은 북궁 자매와는 달리 예운영과 마주 서있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대로 큰 한숨소리를 냈다.  2/8 쪽양휘선의 한숨소리가 크게 울리는 바람에 예운영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다. 예운영이 양휘선을 보고 뭔가를 느낀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녀는 북궁 자매와 양휘선을 번갈아 보면서 물었다. “세 분은 영호 오빠 없으면 출발도 못하나요?”북궁수란이 얼른 답했다.“원정대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것이 유리하답니다.”예운영은 생각도 하지 않고 주저없이 대꾸했다.“평생토록 오빠를 이곳에 잡아둘 생각은 없으니까 오빠가 떠날 때 함께 가세요.”예운영의 그 말에 영호성은 다소 안심이 되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무산신녀궁에서 자신이 해야할 일을 이미 깨닫고 있고, 또 나아가서 영호성의 입장도 이미 헤아리고 있었다.영호성은 그녀가 철부지 소녀처럼 바지가랑이를 잡고 매달려서 제발 가지 말라며 울고불고 설쳐대는 일은 없으리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3/8 쪽북궁수란이 영호성과 예운영을 번갈아보며 물었다.“그럼 언제쯤 출발할 수 있단 얘긴가요?”영호성이 즉답을 못하고 예운영을 흘낏 바라보았다. 예운영이 영호성을 한번 쳐다본 후에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사흘을 더 보내고 나흘 뒤 오전에 출발하세요.”영호성은 예운영이 예상보다 기간을 짧게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역시 전대궁주의 딸답게 일파의 종주가 될 자질을 갖고 있었다. 북궁수란이 북궁수연을 힐끗 쳐다보고 나서 답했다.“그럼 그렇게 하겠어요. 나흘 뒤 오전에 저희 대원들은 모두 출발하겠어요.”“고마워요. 그럼.”예운영은 가볍게 인사를 한 후 대전 안으로 들어갔다. 영호성은 북궁자매 앞으로 다가갔다. “사흘만 더 기다리면 됩니다.”4/8 쪽북궁 자매는 다소 원망스런 눈초리로 영호성을 바라보았다. 뒤쪽의 양휘선까지 세 여인은 영호성이 색협임을 익히 알고 있지만 자신들 외의 다른 여인과 사랑을 나눈다는 사실에 영 심기가 편치 않았다.북궁수란은 유부녀의 몸이라서 이러한 내색을 심하게 표출하지 않고, 양휘선도 남장을 하고 있어서 덜 나타내고 있지만 북궁수연의 얼굴에는 불만의 빛이 노골적으로 떠올라 있었다.영호성은 북궁수연의 어깨를 한번 흔들어주고 나서 대전 안으로 사라졌다. 북궁 자매와 양휘선 등 원정대원들은 신녀궁 여인들과 함께 흩어져서 영빈각으로 돌아갔다. 중앙대전에서는 황의노파 등 다섯 장로의 지휘에 의해서 예운영의 거소를 지하석실에서 이층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햇빛이 덜 드는 북쪽에 창이 있는 방을 택해서 창에 두꺼운 휘장을 겹겹이 드리우는 조치가 행해졌다. 가구와 짐까지 다 옮겨진 후 예운영과 영호성, 다섯 노파는 그 방의 탁자에서 대좌했5/8 쪽

다.내일 일정에 관한 논의가 오고간 후 예운영이 다섯 노파를 둘러보며 회한어린 음성으로 말했다.“난 당신들이 오랑이라는 사실이 아직도 충격적이에요. 불과 어제까지 친구처럼 지내던 소녀들이었는데 하룻밤 자고나니 할머니로 변해 있으니 원!”그 말에 다섯 노파는 자신들이 큰 죄라도 지은듯이 고개를 푹 떨어뜨렸다.황의노파가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저희들의 내공이 심후해서 반로환동의 경지에 달했으면 소궁주님께서 그리 큰 충격을 안받았을 수도 있는데 수련이 부족하여 이렇게 폭삭 늙어버리고 말았습니다.”예운영이 그녀를 보고 돌연 미소를 지었다.“그래도 황랑은 말할 때 표정에 옛날 모습이 많이 남아있어요.”황의노파는 함께 미소 지었다.“그거 다행이네요.”6/8 쪽예운영의 시선이 나머지 네 노파를 차례로 훑었다. “청랑은 울 때 모습이 옛날 그대로이고, 흑랑은 가끔 눈을 찌푸리며 끔벅이는 습관이 그대로이고 백랑은 울 때 콧물 슬쩍 비치는 습성이 남아있고 홍랑은 울음소리가 아이같은 점이 남아 있었어요. 난 여러분에게서 옛날 체취가 느껴져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네 노파들의 안면에도 행복의 웃음기가 슬며시 떠올랐다. 예운영과 다섯 노파는 영호성이 옆에 없기라도 한 것처럼 한 동안 자신들끼리만 말을 주고받았다. 대화가 오고가는 동안 깔깔 거리는 웃음소리가 점점 많이 흘러나왔다.묵묵히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영호성은 가슴이 뿌듯해지는 것을 느꼈다. 또래의 여섯 소녀 중 한 명이 칠십 년을 잠들었고 다른 소녀들은 칠십년 동안 기다리며 늙어온 것이다. 자신의 헌신적인 정사 덕분에 마침내 이들이 재회하여 즐거운 담소를 나누고 있으니 색협의 철학을 내걸고 색의 협행을 해온 이래로 가장 의미 있는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7/8 쪽

============================ 작품 후기 ============================많은 추천과 선작은 작가의 연참을 유도합니다. 추천, 선작 부탁드려요! 자매작 <검풍연풍><색몽기협> <황금강호> <검도색도>웹 노벨 <新유가삼웅전> 600회가 넘었습니다. 색협천하가 정사 아닌 부분도 재미있는 분은 新유가삼웅전도 흥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8/8 쪽

는 분은 新유가삼웅전도 흥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는 분은 新유가삼웅전도 흥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는 분은 新유가삼웅전도 흥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는 분은 新유가삼웅전도 흥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는 분은 新유가삼웅전도 흥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는 분은 新유가삼웅전도 흥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는 분은 新유가삼웅전도 흥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는 분은 新유가삼웅전도 흥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는 분은 新유가삼웅전도 흥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는 분은 新유가삼웅전도 흥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는 분은 新유가삼웅전도 흥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 --  소녀의 뜨거운 사랑  -- >잠시 후 다섯 노파가 나가고 방안에는 영호성과 예운영 둘만 남았다.예운영이 영호성의 얼굴을 묘한 시선으로 쳐다보며 물었다.“나흘 뒤 오전에 가라고 했을 때 오빠 기분이 어땠어?”  그녀의 눈에는 호기심과 야릇한 기대의 빛이 떠올라 있었다. 그 빛이 무엇을 뜻하는지 짐작 못할 영호성이 아니었다.영호성은 가볍게 눈살을 찌푸렸다.“으음, 그 말을 들을 때는 조금 기분이 나빴지. 날 그렇게 빨리 쫓아내리라고는 생각못했거든. 좀 오래 머무르면서 운영이와 따스한 사랑을 나누고 싶었는데 고작 사흘만 더 있다가 나흘 뒤 오전에 가라니! 정말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예운영의 입이 슬며시 벌어지며 안면 가득 행복의 미소가 봄꽃처럼 피어났다.“헤헤, 미안해. 오빠!”그녀는 벌떡 일어나서 영호성의 의자로 다가왔다. 영호성이 두 팔을 벌리자 예운영은 그의 무릎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그리고는 회1/11 쪽등록일 : 11.06.05 21:31조회 : 1684/1691추천 : 15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396

그의 품에 덥석 안기며 입술을 내밀었다.영호성의 입이 그녀의 입술을 덮었다. 포개진 두 입술이 서로를 뜨겁게 마찰하더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혀가 스르르 나왔다.두 개의 설육은 서로를 뜨겁게 탐했다. 끈적대는 소성이 요란하게 일어났다. 영호성은 예운영의 상의고름을 헤치고 손을 집어넣었다. 그는 팔십대 소녀의 소담스런 젖가슴을 슬쩍슬쩍 주무르면서 입맞춤을 퍼부었다. 예운영은 아흐응! 콧소리를 내면서 부지런히 혀를 움직여 사내의 입술과 혀를 애무해 주었다. 두 사람의 혀와 입술은 계속 요란하게 엉겨들었다. 혀와 입술이 떨어진 것은 뜨거운 차 한 잔을 마실 시간이 흐른 뒤였다. 영호성이 다시 입을 열었다.“도대체 왜 그리 일찍 가라고 한 거야?”예운영이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서 답했다.2/11 쪽“난 아까 두 여인의 표정을 보고 그들이 오빠를 사랑하는 사람들임을 눈치 챘어. 오빠는 날 만나기 이전에 그녀들과 사랑하는 사이였던 거야. 그런데 본궁의 부탁을 받고 나의 고질을 치유하기 위한 정사에 응한 거지.”그녀는 들릴듯 말듯한 한숨을 내쉰 다음 말을 이었다.“그런 상황인데 어떻게 내가 오빠를 내맘대로 오래 데리고 있을 수 있겠어. 특히 더 젊은 여인의 표정이 하도 간절하기에 사흘만 같이 있고 당신들 품으로 보내겠다고 말한 것이야.”영호성은 마음이 뭉클했다. 지하석실에서 정사를 나눌 때에는 영호성의 신부가 되겠다며 설치던 예운영이 모든 정황을 파악하고 나자 마음을 바꾼 것이다.예운영은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말처럼 무산신녀궁을 이끌던 전대궁주의 딸로서 손색없는 처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영호성은 사랑스런 마음이 북받쳐 올라와서 그녀의 몸을 꽉 끌어안고 허리를 다정하게 어루만져주었다. 3/11 쪽예운영이 묘한 눈빛을 발하며 물었다.“근데 뒤쪽에서 크게 한숨짓던 사람 말이야. 여자가 분명한데 왜 남장을 하고 있어?”영호성은 예운영이 양휘선의 정체를 단박에 파악한 것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하기야 이는 당연한 일이었다. 숭례지 옆 정자에서 병장기를 받아 진열하던 가죽치마 차림의 두 소녀도 양휘선의 정체를 파악했던 것이다.그렇다면 소궁주인 예운영이 양휘선의 성별을 바로 느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어쩌면 대부분의 신녀궁 여인들이 양휘선의 정체를 다 알고 있으면서 말을 하지 않고 있을 뿐인 것 같았다.영호성은 양휘선이 남장을 하게 된 사정을 간단하게 설명해주었다. 다 듣고난 예운영은 눈을 반짝 빛내며 말했다.“여자 옷 입으면 대단한 미녀가 되겠던걸. 암튼 그 여자도 오빠하고 사랑하는 사이가 분명해.”4/11 쪽

영호성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예운영은 그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완전 욕심쟁이야! 예쁜 여자는 다 사랑하는 사이야.”영호성은 담담히 웃었다.“욕심쟁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오빠가 색협박애주의 철학을 가진 색협으로 살다보니까 그리 된 거야.”색협이란 표현은 이미 황의노파 황랑이 예운영에게 지난 사정을 설명할 때 언급된 부분이었다.황랑은 무산신녀궁이 어려운 요구를 했는데 영호성이 선뜻 응한 것은 색협으로 살고자 하는 기이한 철학을 가진 덕분이라는 대목을 설명했던 것이다.“그렇지. 오빠는 색협이라고 했지.”예운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예운영이 문득 눈을 빛내며 물었다.5/11 쪽“앗참! 오빠의 무공은 어느 정도야?”느닷없이 무공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영호성은 바로 답하기가 어색했다. 대뜸 잘한다고 하기도 좀 그렇고, 못한다고 하는 것은 비굴한 느낌이 들었다. “남들만큼은 하지.”“남들만큼? 그 남들이 어떤 수준인데?”“하하, 그건 모르겠다.”영호성은 예운영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녀의 귀엽고 어여쁜 용모 때문에 정말로 열세 살 소녀와 마주 앉아있는 기분이 들었다.예운영이 영호성의 손을 붙잡으며 일어났다.“밖으로 나가서 오빠 무공을 보고 싶어.”“허허, 별 대단한 솜씨도 아닌데 뭘 보려고 그래.”“아이, 그래도 한번 보여줘. 나도 오랜만에 무공 한 번 해보고 싶어.”영호성은 별수 없이 덩달아 일어났다. 두 사람은 건물 밖으로 나왔다.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던 중앙대전 주위에는 오가는 사람 한 명도 없었다. 6/11 쪽그 사이에 밤이 깊었기 때문에 주변의 전각에도 불 켜진 창이 몇 개 되지 않았다.예운영과 영호성은 전대궁주의 묘역이 있는 인공가산 뒤쪽의 숲으로 갔다.두 사람은 한적한 공터를 골라서 자리를 잡았다. “오빠가 먼저 해봐. 장풍 한번 갈겨봐.”예운영의 요구에 영호성은 생각을 정리했다. 그는 원래 영호검문에서 자라면서 경신술과 전음술에 중점을 두었지 장풍, 지풍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검술은 영호검문의 검법 정도를 당연히 익히고 있지만 피나는 연마를 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엄청난 내공수위가 있었다. 게다가 절세의 보도인 추아도가 있었다. 그 덕분에 그는 파밀국 원정을 할 때 엄청난 신위를 발휘하며 최고의 활약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장풍과 지풍은 원정을 끝내고 이곳으로 오는 동안 짬이 날 때 몇 번 해보았다. 해보니 역시 별 것이 아니었다. 전음을 날려서 고난도의 육합전성 수법까지 해대는 7/11 쪽그가 벽공장 등 보통의 장력을 갈겨서 파괴력을 내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이때 그는 떠오르는 한 가지 생각이 있어서 그것을 시험해보고 싶었다.예운영의 고질을 치유할 때 그는 냉기를 왼팔꿈치에 저장하였는데 그것이 팔꿈치 속에서 자그마한 내단이 되어 있는 것이다.본래 장력을 뿜는 것은 시전자의 내공 수위에 따라서, 어떤 이는 팔의 내공만 사용하여 갈기고 또 어떤 이는 몸통의 경락까지 동원하고 또 더 필요하면 하단전 내공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영호성은 웅휘한 내공 덕분에 하단전을 동원할 일은 없고 팔 부위의 내력만 갈기면 되는데 이때 팔꿈치의 냉기내단을 활용해보고 싶었다. 그는 팔 장 앞에 있는 떡갈나무 한 그루를 바라보고 나서 왼팔꿈치 내단 자리에 마음을 갖다놓았다. 그리고는 손바닥을 펴서 팔을 앞으로 강하게 내밀었다. 동시에 내단에 놓은 의념을 빠르게 손바닥 밖으로 끌고 갔다.내단에 응결된 냉기 일부가 팔뚝 경락으로 흡입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그것은 경락을 흐르는 내력과 함께 손바닥을 타고 밖으로 나갔다. 순간 피유웅! 하는 파공성이 일면서 그의 손바닥에서 하얀 빛의 기류가 뻗쳐 나왔다. 8/11 쪽

일전에 연습해보던 벽공장의 기운과는 완전히 달랐다. 백색 기류가 뻗쳐 나오자 주변에서 찬 기운이 맴돌았다. 기류는 어김없이 팔 장 거리를 밀려나가서 떡갈나무 몸통 가운데를 맞추었다.쾅! 뿌지직!어른 둘이 팔을 벌려 맞대어야 둘러쌀 수 있는 두꺼운 떡갈나무가 그대로 부러져서 뒤로 넘어갔다. 기이하게도 부러져 나간 부위에 얼음이 생겨있었다. 예운영이 손뼉을 쳤다. “대단해요!”영호성은 구상한대로 냉기가 내력에 섞여서 얼음기운을 뿜는 듯한 장력이 나가자 흡족함을 금할 수 없었다.타인의 고질을 치료하는 의협을 행한 결과 새로운 무공을 얻게 된 것이다. 영호성과 예운영은 부러진 나무 앞으로 가서 자세히 살펴보았다.9/11 쪽

부러진 부분은 얼음으로 덮여 있는데 그 밑에는 서리가 줄줄이 달라붙어 있었다. 예운영이 중얼거렸다.“이건 내가 하는 장풍인데 오빠도 이런 걸 할 줄 아는구나.”영호성은 씩 웃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운영이 덕분에 터득한 것인데 지금 처음 해봤어.”예운영의 눈에 의혹의 빛이 피어올랐다. 영호성은 담담히 미소 지으며 왼팔꿈치에 냉기를 차곡차곡 저장했던 내막을 설명해 주었다.“아! 정말 오빠는 영리해.”예운영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며 그의 품으로 안겨들었다.============================ 작품 후기 ============================10/11 쪽

본 작가의 노블레스 작품 재미 순서검풍연풍>색협천하>색몽기협>황금강호>검도색도읽으신 김에 추천 한 방 때려주시고 가시옵소서!!!11/11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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